손효림

손효림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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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림 기자입니다.

aryssong@donga.com

취재분야

2025-12-15~2026-01-14
문화 일반40%
문학/출판27%
연극10%
학술7%
교육7%
칼럼3%
무용3%
산업3%
  • 절제된 화려함-세련된 분위기로 연말을 더 특별하게

    올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반가운 이들을 만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기 좋은 때다. 즐거운 자리를 위해 보다 화사하게 단장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살펴보자. 춥고 건조한 날씨에 시달리는 피부를 위해 보습과 영양에도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 은은하게 빛나다헤라가 2025년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헤라는 “이번 컬렉션은 재즈 선율과 서울의 낭만이 어우러진 ‘올 댓 글램(ALL THAT GLAM)’을 주제로, 절제된 화려함과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고 밝혔다.은은하게 빛나는 ‘쉬머 펄’, 따뜻한 느낌을 주는 ‘미디엄 브라운 톤’의 제품들로 구성했다. ‘리미티드 홀리데이 쿠션 케이스 2종’은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과 리플렉션 스킨 글로우 쿠션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럽고 매끄럽게 밀착되는 질감의 5가지 ‘블러쉬 스틱’과 모브, 누드, 브라운 색을 조합한 ‘쿼드 아이 컬러’ 팔레트, 인기 립 제품인 ‘센슈얼 누드 글로스’ 2종, 3가지 시그니처 향으로 구성된 ‘퍼퓸드 핸드크림 트리오’가 포함돼 있다. 각기 다른 질감과 향으로 연말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11월 3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개인의 특성에 맞춰 ‘블러쉬 컬러 매칭 서비스’를 한다. 에이피 뷰티는 연말을 맞아 한정판 제품을 내놓았다. 연말마다 한정 출시되는 ‘프라임 리저브 리트리니티 나이트 엘릭시어’(이하 나이트 엘릭시어)의 패키지로 선보인다. 강렬한 먹선으로 도시의 밤을 그리는 박지은 작가와 협업했다. 박 작가는 서울을 비롯해 에이피 뷰티가 진출한 홍콩 뉴욕까지, 세 도시의 화려한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에이피 뷰티는 “흘러내리는 빛의 층위로 에이피 뷰티가 추구하는 ‘빛으로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움’이라는 철학을 표현했다. 강렬한 먹선 속에 도시의 불빛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금박과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진다”고 설명했다. 나이트 엘릭시어는 밤 시간 동안 피부를 집중 관리하게 해준다. 에이피 뷰티는 “프라임 리저브 크림의 유효 성분을 응축시켜 탄력을 개선시켜 준다. ‘탄력 랩핑 마스크’ 제형으로 피부 보호막을 형성한다. 피부의 흡수력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광채와 윤기를 선사한다”고 밝혔다. >> 탄탄하고 화사하게 아이오페는 ‘멀티 비타민 10% 얼티밋 토닝 겔 마스크’를 내놓았다. 아이오페 엑스퍼트 비타민 라인에서 처음 선보이는 마스크팩으로, 10가지 멀티 비타민 10%를 겔 마스크팩 한 장에 담았다. 칙칙함을 개선해주고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아이오페는 “멀티 비타민 성분을 미세한 캡슐 리포좀 형태로 만들어 피부 깊이 흡수되도록 했다”고 밝혔다.아이오페는 1998년 첫 선을 보인 ‘비타젠 화이트’를 시작으로, 피부를 빛나게 만들고 비타민C를 안정적으로 흡수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아이오페는 “순수 비타민C를 담은 ‘비타민C 엑스퍼트 40% 마스크 컨센트레이트’와 ‘비타민C 엑스퍼트 25% 항산화 토닝 앰플’에 이어 이번 신제품은 10가지 멀티 비타민을 담아내 빠르고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오페는 콜라겐 생성을 높인 레티놀 슈퍼 바운스 세럼, 고햠량 레티놀을 담은 레티젝션 세럼, 피부를 빛나게 해주는 XMD 스템3 클리니컬 리커버리 세럼 등 고효능 제품을 선보여왔다. 아이오페가 새로 내놓은 ‘레티놀 레티젝션 세럼’은 레티놀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효과를 높였다. 아이오페는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도달해 콜라겐 생성을 높여 탄력을 강화하고 주름도 개선해준다”고 설명했다.프리메라는 비타티놀 세럼의 성분과 효능을 높인 ‘비타티놀 바운시 리프트 세럼’(이하 비타티놀 세럼)을 출시했다. 비타티놀 세럼은 레티놀과 비타민C 성분을 조합해 섞어 쓰는 제품으로 2022년 선보인 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로운 비타티놀 세럼은 강한 탄력 리프팅 성분을 담았다. 프리메라는 “탄력을 증가시켜주고 이를 오래 지속시켜준다. 처진 모공부와 중안부 피부 탄력을 개선시켜준다. 피부색도 더 밝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민감 피부와 여드름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자극을 줄이기 위해 향료도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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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연금저축 계좌 활용 고객 대상 행사

    삼성증권이 연말 정산을 앞두고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하는 고객을 지원하는 ‘세액공제 Up 혜택도 Up Hurry Up! 연금저축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연금저축 계좌는 개인형 연금 계좌로, 연간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는 600만 원이다. 개인형퇴직연금(IRP) 납입분을 합산해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세테크’를 위한 필수 방법으로 꼽힌다. 이번 이벤트는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연금저축 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 ‘연금저축 순입금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에 삼성증권 연금저축에 순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순입금액은 △신규 입금 △타사연금 가져오기 △만기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연금으로 전환하는 경우를 모두 합산해 산정한다.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을 순입금하면 모바일 상품권 1만 원권을 지급한다. 5억 원 이상을 순입금할 경우 모바일 상품권 100만 원권을 지급한다. 순입금액 구간을 정해, 조건을 충족한 고객 전원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Boom-up 이벤트’는 신규 고객 또는 총 잔고 100만 원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에 연금저축 계좌에 100만 원 이상을 순입금한 고객 전원에게 모바일 상품권 5000원 권을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보험사에서 연금을 이전할 경우 지급조건 산정 시 금액을 2배로 인정하며 이벤트 리워드는 2026년 1월 말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7∼9월)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으로 퇴직연금 증권 사업자 가운데 적립금 순위 2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연금잔고가 늘었다”며 “연금고객의 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수원, 대구에서 연금센터를 운영 중이며 연금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매매 및 리밸런싱, 성과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 ‘퇴직연금 S톡’, 서류 작성 없이 간단한 정보만으로 IRP 계좌 개설이 가능한 ‘삼성증권 3분 IRP’(단, 개인정보 제공 및 약관 등 동의시간을 제외한 시간),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는 ‘ETF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액공제 Up 혜택도 Up Hurry Up! 연금저축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엠팝(mPOP)’을 참고하면 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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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데스노트’- 정의를 향해 던지는 강렬한 질문 外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인간의 의지로 만들어 가는 것일까. 우연히 얻게 된 무언가로 엄청난 일을 하고, 세상의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이가 있다. 몰랐던 진실을 마주하며 발걸음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운명과 마주하는 이들을 그린 뮤지컬을 살펴보자.》>> 뮤지컬 ‘데스노트’- 정의를 향해 던지는 강렬한 질문 노트에 이름을 쓰면 그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 무료함에 지겨워하던 사신 류크는 데스노트를 일부러 인간 세계에 떨어뜨린다. 우연히 이를 주운 고교생 라이토. 공부는 물론 스포츠 실력도 뛰어난 라이토는 법이 단죄하지 못한 범죄자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쓰며 이들을 처단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범죄자를 응징하는데 열광하고, 라이토는 점점 대담하고 위험한 시도에 나선다. 명탐정 엘(L)은 잇따른 죽음의 배후를 바짝 추격해 나가고, 라이토와 엘은 팽팽한 두뇌 싸움을 벌인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에 프랭크 와일드혼의 중독성 깊은 음악이 결합돼 무대에 곧장 빠져들게 된다. 발광다이오드(LED)로 무대의 3면을 정교하게 활용해 도심 교차로, 경찰서, 테니스장 등 숱한 장소가 빠르게 전환된다. 긴장감 속에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무대를 채웠다. 라이토 역은 조형균 김민석 임규형이 맡았다. 엘은 김성규 산들 탕준상이 연기한다. 사신 렘 역은 이영미 장은아, 류크 역은 양승리 임정모에게 각각 돌아갔다. 스타 아이돌 가수 미사는 최서연 케이가 연기한다.라이토와 엘이 벌이는 긴박한 추격전 속에 인간 세상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사는 부모님을 숨지게 한 이가 처벌받지 않자 좌절하지만 그를 단죄한 라이토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렘은 그런 미사에게 조건 없이 애정을 쏟는다. 거세게 소용돌이치는 인간 세계를 바라보며 렘과 류크가 나누는 대화는 인간과 사회를 곱씹어보게 한다. 선과 악, 증오와 복수, 자만과 희생을 예리하게 그리며 인간이 인간을 어디까지 처벌할 수 있는지 묻는다. 내년 5월 10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14세 이상 관람 가능. 8만∼17만 원.>> 뮤지컬 ‘에비타’- 야망을 향한 불꽃, 그 빛과 그림자가난한 사생아였지만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 된 실존 인물 에바 페론(1919∼1952)의 뜨겁고 짧은 생애를 매혹적인 선율로 그린 작품이다.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들었다. 1978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초연됐고 2011년 두 번째 공연 후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에비타’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에바 페론의 삶을 ‘체’라는 해설가를 통해 조망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여러 남자들을 거침없이 이용하고, 후안 페론과 결혼한 에바 페론의 행보에 망설임은 없다. 후안 페론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에바 페론이 부른 유명곡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성녀와 악녀로,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에바 페론을 바라보는 체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고 가난한 이들을 지원했지만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판받고 몰래 돈을 챙기는 등 에바 페론이 걸어간 길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영부인이라는 정점에 올라 권력을 음미하지만 때로 혼란스러워하고 병으로 무너져 내리는 몸을 보며 두려워하는 한 인간이기도 하다.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에바 페론이 시원스레 내지르는 고음, 절도 있고 힘찬 군무, 관능적인 춤이 어우러지며 열기를 뿜어낸다. 에비타 역은 김소현 김소향 유리아가 맡았다. 체는 마이클 리, 한지상 민우혁 김성식이 연기한다. 후안 페론 역에는 손준호 윤형렬 김바울이 발탁됐다. 내년 1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7세 이상 관람 가능. 6만∼16만 원.>>뮤지컬 ‘이름 없는 약속들로부터’- 비극의 상처, 마주하고 기억하다1961년 서울대 상과대 2학년 우현은 6·25전쟁 중 사라진 큰형 희택을 찾으려 애쓴다. 윤섭은 동생 우현을 자식처럼 돌보지만 형 희택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우현의 선배로, 양민학살유족회 청년학생위원장인 인경은 기록되지 않은 죽음에 대해 파고든다. 6·25전쟁 당시 벌어진 양민 학살의 진실을 파헤치고 살아남는 자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비춘 창작 뮤지컬이다.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 침묵과 망각으로 인한 고통을 가족사를 통해 한 겹씩 차례로 벗겨낸다. 국가의 폭력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아프게 보여준다. 진실을 드러내고 기억함으로써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남은 자에게 있음을 묵직하게 전한다. 배시현 작가, 강철 작곡가가 만들었다. 우현 역은 이선우 임태현 조성태가 맡았다. 윤섭은 임강성 김대웅 황두현이 연기한다. 인경 역에는 최태이 장보람 윤지우가 발탁됐다. 윤섭의 아내이며 작가로 활동하는 주희는 이은율 류비가 연기한다.1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극장 온(구 CJ아지트). 10세 이상 관람 가능. 4만4000∼6만6000원.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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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을 거스른 자, 개척한 자, 파헤친 자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인간의 의지로 만들어 가는 것일까. 우연히 얻게 된 무언가로 엄청난 일을 하고, 세상의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이가 있다. 몰랐던 진실을 마주하며 발걸음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운명과 마주하는 이들을 그린 뮤지컬을 살펴보자. ●뮤지컬 ‘데스노트’정의를 향해 던지는 강렬한 질문 노트에 이름을 쓰면 그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 무료함에 지겨워하던 사신 류크는 데스노트를 일부러 인간 세계에 떨어뜨린다. 우연히 이를 주운 고교생 라이토. 공부는 물론 스포츠 실력도 뛰어난 라이토는 법이 단죄하지 못한 범죄자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쓰며 이들을 처단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범죄자를 응징하는데 열광하고, 라이토는 점점 대담하고 위험한 시도에 나선다. 명탐정 엘(L)은 잇따른 죽음의 배후를 바짝 추격해 나가고, 라이토와 엘은 팽팽한 두뇌 싸움을 벌인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에 프랭크 와일드혼의 중독성 깊은 음악이 결합돼 무대에 곧장 빠져들게 된다. 발광다이오드(LED)로 무대의 3면을 정교하게 활용해 도심 교차로, 경찰서, 테니스장 등 숱한 장소가 빠르게 전환된다. 긴장감 속에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무대를 채웠다. 라이토 역은 조형균 김민석 임규형이 맡았다. 엘은 김성규 산들 탕준상이 연기한다. 사신 렘 역은 이영미 장은아, 류크 역은 양승리 임정모에게 각각 돌아갔다. 스타 아이돌 가수 미사는 최서연 케이가 연기한다.라이토와 엘이 벌이는 긴박한 추격전 속에 인간 세상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사는 부모님을 숨지게 한 이가 처벌받지 않자 좌절하지만 그를 단죄한 라이토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렘은 그런 미사에게 조건 없이 애정을 쏟는다. 거세게 소용돌이치는 인간 세계를 바라보며 렘과 류크가 나누는 대화는 인간과 사회를 곱씹어보게 한다. 선과 악, 증오와 복수, 자만과 희생을 예리하게 그리며 인간이 인간을 어디까지 처벌할 수 있는지 묻는다. 내년 5월 10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14세 이상 관람 가능. ●뮤지컬 ‘에비타’야망을 향한 불꽃, 그 빛과 그림자가난한 사생아였지만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 된 실존 인물 에바 페론(1919∼1952)의 뜨겁고 짧은 생애를 매혹적인 선율로 그린 작품이다.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들었다. 1978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초연됐고 2011년 두 번째 공연 후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에비타’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에바 페론의 삶을 ‘체’라는 해설가를 통해 조망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여러 남자들을 거침없이 이용하고, 후안 페론과 결혼한 에바 페론의 행보에 망설임은 없다. 후안 페론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에바 페론이 부른 유명곡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성녀와 악녀로,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에바 페론을 바라보는 체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고 가난한 이들을 지원했지만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판받고 몰래 돈을 챙기는 등 에바 페론이 걸어간 길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영부인이라는 정점에 올라 권력을 음미하지만 때로 혼란스러워하고 병으로 무너져 내리는 몸을 보며 두려워하는 한 인간이기도 하다.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에바 페론이 시원스레 내지르는 고음, 절도 있고 힘찬 군무, 관능적인 춤이 어우러지며 열기를 뿜어낸다. 에비타 역은 김소현 김소향 유리아가 맡았다. 체는 마이클 리, 한지상 민우혁 김성식이 연기한다. 후안 페론 역에는 손준호 윤형렬 김바울이 발탁됐다. 내년 1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7세 이상 관람 가능. ●뮤지컬 ‘이름 없는 약속들로부터’비극의 상처, 마주하고 기억하다1961년 서울대 상과대 2학년 우현은 6·25전쟁 중 사라진 큰형 희택을 찾으려 애쓴다. 윤섭은 동생 우현을 자식처럼 돌보지만 형 희택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우현의 선배로, 양민학살유족회 청년학생위원장인 인경은 기록되지 않은 죽음에 대해 파고든다. 6·25전쟁 당시 벌어진 양민 학살의 진실을 파헤치고 살아남는 자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비춘 창작 뮤지컬이다.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 침묵과 망각으로 인한 고통을 가족사를 통해 한 겹씩 차례로 벗겨낸다. 국가의 폭력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아프게 보여준다. 진실을 드러내고 기억함으로써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역할이 남은 자에게 있음을 묵직하게 전한다. 배시현 작가, 강철 작곡가가 만들었다. 우현 역은 이선우 임태현 조성태가 맡았다. 윤섭은 임강성 김대웅 황두현이 연기한다. 인경 역에는 최태이 장보람 윤지우가 발탁됐다. 윤섭의 아내이며 작가로 활동하는 주희는 이은율 류비가 연기한다.1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극장 온(구 CJ아지트). 10세 이상 관람 가능.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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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유리 “아들에게 여러 형태의 삶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 동화 번역”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람들의 욕망, 사회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모습과 삶이 있어요. 정답은 하나가 아니고요. 아들 젠에게 책을 통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서 번역을 하게 됐습니다.”방송인 사유리 씨(46)는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대립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 ‘달콤 짭짤 모두의 파스타’(도모리 시루코 지음·라곰스쿨)를 번역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기증된 정자를 통해 2020년 아들 젠을 낳아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 그는 “학생 때 공부하는 걸 싫어했는데 (공부 같은) 번역을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아들을 키우려면 뭐든 다 해야 한다”며 웃었다.에세이집을 여럿 낸 그가 번역에 나선 건 처음이다. 일본 동화 작가 도모리 시루코가 쓴 이 책은 길쭉한 롱파스타와 짧은 쇼트파스타가 사는 파스타 나라의 갈등을 그렸다. 생김새 때문에 롱파스타에게 오랫동안 놀림받아온 쇼트파스타가 공격에 나섰고 롱파스타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미리는 골목길에서 거대한 빨대 모양 통로로 빨려 들어가 파스타 나라에 가게 되고, 대립으로 폭발 직전인 현장을 보게 된다. 책은 올해 9월 출간된 후 한 달여 만에 재쇄를 찍었다. 사유리 씨와 최지연 라곰스쿨 대표(43)를 최근 전화 인터뷰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5월 책을 들여왔다. 최 대표는 “주인공 미리가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 거대한 모험을 하는 내용이 매력적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세계관이 다른 곳으로 들어가는 내용을 익숙하게 여긴다”했다. 번역가로 사유리 씨만을 생각했다고 한다.“사유리 씨는 홀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름을 다룬 책이어서 사유리 씨가 번역하면 책의 주제를 전하는데 더 힘을 가질 거라 생각했습니다.”지난해 9월 처음 번역 제안을 했을 때 사유리 씨는 일정상 어려워 거절했다. 최 대표는 다른 번역가를 찾지 않고 기다렸다. 그리고 올해 2월 다시 제안했다. 사유리 씨는 해 본 적이 없었던 번역을 수락하게 된 건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엄마가 ‘책은 남는다. 인생의 자산이 된다. 책과 관련된 건 뭐든 다 해 봐라’고 했어요. 책은 특별한 것 같아요. 제가 남희석 오빠를 비롯해서 친한 사람들에게 책 선물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책을 고를 땐 그 사람이 뭘 좋아할지 생각하게 되고, 받는 사람도 기뻐하니까요.” 책에는 스파게티니, 링귀네, 마카로니 등 비교적 친숙한 이름부터 카넬로니, 루마코니, 파르팔레 등 낯선 이름의 다양한 파스타가 나온다. “파스타가 계속 나오니까 파스타가 먹고 싶어지더라고요.(웃음) 파스타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파스타에 대해 엄청 공부했어요. 여학생인 미리가 친구들과 다투는 내용으로 시작되어서 아기자기한 내용인 줄 알았는데 모험을 떠나며 이야기 규모가 아주 커지더라고요. 작가님의 상상력에 놀랐습니다.”잘 모르는 표현이 있으면 사전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검색했다. 그래도 모를 땐 가까운 한국인 지인에게 전화해 물어봤다. “한국에서 이런 표현을 쓰는지, ‘고마워요’와 ‘감사해요’ 중 뭐가 더 진심이 전해지는 것 같은지 계속 물어봤어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는데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까요.”‘대박’, ‘헉’처럼 말할 때 자주 쓰는 표현도 살렸다. “아이들 귀에 쏙 들어가야 재밌게 보잖아요. 지금 많이 쓰는 표현을 쓰면 친구가 말하는 것처럼 여길 것 같았어요.”최 대표는 사유리 씨의 번역 실력에 놀랐다고 한다.“말맛을 살려 매끄럽게 번역한 덕에 손 볼 문장이 별로 없었어요. 번역 원고도 마감 날짜보다 2주 정도 빨리 보내서 놀랐어요.”책은 초등학생이 읽기에 적합하다. 사유리 씨는 젠이 더 크면 읽어주겠다고 했다.“다섯 살인 젠이 읽기엔 어려워요. 출판사에서 책 10권을 받았는데요, 젠 친구 중에서 초등학생 언니, 오빠가 있는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다들 좋아해줘서 제가 고마웠어요.”동화책 번역을 또 하고 싶은지 묻자마자 곧바로 “아니요!”라고 외쳤다.“너무 힘들었어요.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림책이나 시처럼 짧은 건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은 최대한 그림이 많은 걸로요!” 다른 이들과 매우 다른 길을 걸어가는 그는 책을 번역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다른 건 틀린 게 아닌데, 그렇게 배우면 틀렸다고 여길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배우면 돼요.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데 다른 걸 억지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냥 ‘다르구나’ 딱 거기까지만 인정하면 돼요.”책 제목은 일본어 원제 ‘미리와 이상한 쿠스쿠스 씨, 파스타 나라의 혁명’과 완전히 다르게 지었다. 최 대표는 “아이들은 익숙한 단어의 제목에 더 끌리는 경향이 있다. 화해로 결말을 맺기에 이를 살려 ‘모두의’라는 단어를 썼고, 음식맛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붙였다”고 했다. 사유리 씨는 책을 통해 젠을 교육하려 애쓴다고 했다. “젠이 화장실에서 ‘응가’하는 걸 배울 땐 그런 내용을 담은 그림책을 보여줘요. 양보하는 게 부족하면 양보에 대한 그림책을, 쉽게 울고 난리치면 그런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찾아요. 제가 말하는 것보다 필요한 주제를 담은 책을 읽어주면 재밌으니까 귀에 쏙쏙 들어가거든요.” 그는 젠이 태어난 지 두 달 때부터 그림책을 매일 읽어줬다.“처음엔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도 계속 읽어줬죠. 어느 날 물고기 그림을 보고 젠이 손가락으로 가리켰어요! 아직 말은 못하지만 엄마 말을 알아듣는구나 싶어서 벅차더라고요.” 지금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재미있다고 한다. 한데 체력이 부친다며 웃었다. “책 읽어주는 건 체력이 진짜 많이 필요해요. 같은 책을 열 번, 스무 번 읽어달라고 하니까요. 저는 저녁밥을 못 먹어도 젠이 잘 시간이 가까워지면 책을 꼭 읽어줘요. 엄마가 ‘너는 학생 때 공부도 안 하고 숙제도 안 했으면서 자식은 진짜 열심히 공부시킨다’며 놀려요.(웃음)”그는 젠에게 아름다운 한국어와 아름다운 일본어를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젠이 여러 언어를 섞어서 말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저는 한국어는 한국어로만, 일본어는 일본어로만 깔끔하게 썼으면 좋겠어요. 바라는 건 젠이 완벽한 한국어 발음을 구사하는 거예요. 저는 아무리 애써도 한국 사람처럼 한국어를 발음하지 못하거든요.”젠을 키울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건 밥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이다.“저는 대충 하는 스타일인데 젠이 밥 먹고 자는 시간은 정해진 대로 꼭 하도록 해요. 그렇게 안 하면 제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런 면이 제게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그 외 나머지는 엉망이에요.(웃음)”그는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은 적이 꽤 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순간도 적지 않다. 이를 어떻게 견딜까. “오해로 공격을 받을 땐 가만히 있는 게 나아요. 사람들은 자기 상상 때문에 화가 난 거니까요. 거기에 대고 아니라고 하면 더 화를 내요. 화가 풀어지면 ‘사실 이런 거였다’고 설명하면 돼요.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되고요. 다 지나가요. 제가 음주운전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니라면요. 다만 사과할 때는 핑계처럼 말하면 안 돼요. 마음을 담아서 사과해야 해요.”그는 젠이 태어난 후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됐다고 한다.“젠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면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사람들이 비난할 때면 ‘이게 그렇게 중요하고 힘든 건가’ 곰곰이 돌아봐요. 대부분 그렇지 않아요. 모기에 물린 거랑 같아요.”그는 대중의 여러 반응은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저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욕먹고 오해 받아도 감당할 수 있어요. 오해받아도 일주일이면 잊혀지더라고요. 만약 욕먹다가 방송을 못하게 되면 다른 일을 하면 돼요. 팔다리 건강하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내겐 젠이 있으니까요.” 그는 앞으로 그림책을 써 보고 싶다고 했다.“젠이 그림책을 좋아하고 또 많이 읽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그림책에는 엄마와 아빠가 나와요. 현실에선 아빠가 없는 아이도 있고 할머니가 키우는 아이도 있잖아요. 이런 내용을 그림책에 담고 싶어요. 다르게 사는 모습도 있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달콤짭짤 모두의 파스타’(라곰스쿨·2025년)는….초등학교 4학년 미리가 우연히 파스타 나라로 가서 파스타들이 다른 생김새 때문에 서로 대립하다 화해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다. 일본 작가 도모리 시루코가 쓰고 방송인 사유리 씨가 번역했다. 미리는 같은 반 친구 사쿠라의 엄마가 나비 모양 파스타에 매니큐어를 발라 만든 머리핀을 보고 부러운 마음에 무심코 말해 버린다. “음식으로 그런 걸 만들어도 되는 거야? 좀 아깝지 않아? 사쿠라 너네 엄마가 좀 잘못한 것 같아.” 곧바로 사과하고 싶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미리는 집으로 가던 길에 막다른 골목길에서 구불구불하고 커다란 빨대 같은 통로에 빨려 들어간다. 미리가 떨어진 곳은 파스타 나라. 스파게티니, 부카티니 같이 길쭉하게 생긴 롱파스타와 파르팔레, 푸실리 등 짧은 쇼트파스타가 있다. 이들에 속하지 않는 넓적하게 생긴 라사냐, 속을 채운 라비올리 등 온갖 종류의 파스타들이 산다. 한데 롱파스타와 쇼트파스타는 감정의 골이 깊다. 생김새 때문에 롱파스타로부터 놀림 받아온 쇼트파스타가 공격해 롱파스타가 사라질 상황에 처한다. 미리는 위기를 막으려는 노랑머리의 쿠스쿠스를 만나 함께 길을 떠난다.다른 모습 때문에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과 최악의 충돌을 막으려는 노력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반목을 초래한 계기가 밝혀지며 뜻밖의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걸 모험을 통해 흥미롭게 그렸다.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쿠스쿠스에게 “그럼 뭐냐”고 묻는 미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눈길을 끈다. “나는 그냥 나야.” 각기 다른 모양의 파스타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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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걸음 내딛고 다시 시도한 건 대단한거야”…‘언제나 기억해’ 출간

    “언젠가 되돌아보면 깨닫게 될거야.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렇지만 얼마나 잘해 왔는지.”삶에 대한 통찰과 위로를 건네는 글을 삽화와 함께 담은 ‘언제나 기억해’(찰리 맥커시 글, 그림·이진경 옮김·상상의힘)가 출간됐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이후 6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부제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그리고 폭풍우’.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찰리 맥커시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소년, 두더지, 여우, 말은 함께 폭풍우를 헤치고 나가며 서로를 다독인다. 여우는 소년에게 말한다. “여리고 길들여지지 않은 네 마음에게도 친절하렴.”“무얼 보면 강인하다는 걸 알 수 있을까?” 소년의 질문에 말은 답한다. “너그러움이지.”두더지는 말한다. “진실은, 누구나 저마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거야.”말은 소년이 잘 해낸 것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희망을 품은 것, 한 걸음 내디딘 것, 다시 시도한 것.”먹구름이 밀려와도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고, 푸른 하늘은 언제나 그대로다. 먹구름 속에 폭풍우가 숨어 있다면 서로가 서로의 피난처가 되면 된다. 그리고 폭풍우도 끝이 있다.“때로는 내가 이뤄낸 게 많지 않다고 느끼곤 해”라는 소년의 말엔 이렇게 들려준다. “넌 여기 있잖아. 이렇게 멀리까지 왔고.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 삶의 버거움을 견뎌내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말 같다.인생이라는 길을 걷다 막막하고 혼란스러울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 보드라운 삽화와 여백이 따스함을 더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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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작은 기쁨 챙겨봐요”…‘오늘의 제철 행복’ 출간

    ‘10월 29일. 꼭 가봐야 할 ‘전국 은행나무 명소 10선’ 등이 회자되는 계절. 한 번쯤 보러 가고 싶은 커다랗고 근사한 노거수를 마음에 들여놓아보세요.’‘11월 4일. 봄에 보았던 목련나무를 찾아가보세요. 내년에 피울 꽃을 포장해둔 겨울눈이 꼭 촛대 같을 거예요. 늦가을은 쇠락의 계절이 아니라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시작의 계절이기도 해요.’하루하루 작은 기쁨을 맛보는 방법을 일력 형태로 소개한 ‘오늘의 제철 행복’(김신지 지음·인플루엔셜)에 담긴 글이다. 부제 ‘계절의 속도로 살아보는 365일 일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의 흐름에 맞춰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제안한다. 김신지 작가가 지난해 출간한 ‘제철 행복’을 확장한 책이다. ‘제철 행복’은 한 해를 구성하는 24절기의 의미와 절기별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담은 에세이다. ‘오늘의 제철 행복’에서는 다가오는 11월에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잘 마른 낙엽 위 걸어보기, 캠핑을 떠나거나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는 카페, 식당을 찾아 ‘불멍’ 즐기기, 찬바람과 서리에도 꿋꿋한 마지막 국화 찾아보기를 제안한다.12월에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 이야기를 나눌 사람과 약속 잡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소품 가게, 쇼핑몰 등 찾아가보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김 작가는 “하루에 딱 하나씩만 나를 위한 작은 기쁨을 챙기기로 하자. 해의 보폭에 발맞춰, 계절의 속도로 걸을 때만 만날 수 있는 제철 행복이 촘촘하게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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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민함 폭발하는 사춘기 자녀 “로제 ‘아파트’로 대화 물꼬 터 봐요”[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람들의 욕망, 사회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사춘기 자녀의 예민하고 사나워진 눈빛에 당황하는 부모가 많다. 말 한마디 붙이기가 조심스럽다. 자연스레 대화가 끊어진다. 고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을 둔 이현옥 교사(48)는 “나도 그랬는데 후회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 스포츠 선수 등에 대해 얘기하며 대화를 이어가라”고 당부한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아는 소재가 많을수록 얘깃거리도 늘어난다. 이런 마음을 담아 예술, 스포츠를 비롯해 금융 의료 등 각 분야에 대해 이 교사가 이현주 장학사(53)와 함께 쓴 책이 ‘중등 필독 신문’(체인지업) 시리즈다.‘중등 필독 신문’은 1권이 지난해 2월 출간된 후 3개월 만에 1만 권 넘게 판매됐다.(국내 출판계의 베스트셀러 기준은 책 판매량 1만 권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책”이라는 입소문이 났다. 사서 추천 도서, 부모 독서 교실 도서에 이어 청소년 필독서로 선정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다음 책은 언제 나오느냐”는 독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7개월 만인 지난해 9월, 2권을 내게 됐다. 올해 9월 3권이 나왔다. 책이 꾸준히 판매돼 출판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교사를 최근 전화 인터뷰하고 체인지업북스 출판사와 서면 인터뷰했다. 25년차 교사인 이 교사는 중학교에서 특수교사로 17년째 근무하고 있다. 언니인 이 장학사는 중고등학교에서 24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했고 현재 군산교육지원청 장학사로 일하고 있다.다양한 교육책을 많이 낸 이들은 2023년 10월 체인지업북스에 비판적 사고력을 다룬 글을 투고했다. 체인지업북스는 해외 저자의 책은 내지 않고 국내 저자의 책만 기획해 출판한다. 원고를 검토한 출판사는 “글이 깔끔하고 명료했다. 다만 보다 많은 독자가 읽을 수 있는 주제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판단했다. 김형준 체인지업북스 대표는 “문화, 과학, 사회, 경제 등에 대해 읽기 쉽게 신문처럼 만든 책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이 교사와 이 장학사는 곧바로 수락했다. 이 교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런 주제를 담은 책은 많지만 중학생 대상 책은 없다. 중학생, 나아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을 수 있게 써보겠다”고 했다.책 제목 ‘중등 필독 신문’, 부제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도 먼저 정했다.두 저자는 다양한 신문기사와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집필했다. ‘교복은 꼭 입어야 할까’, ‘소셜 미디어는 부정적인 영향만 있을까’ 등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도 여럿 선정했다. 필요한 정보를 추려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각 장마다 어떻게 읽고 쓰고 생각할지를 짚어주고 질문도 던진다. 독자들은 “비문학 글을 읽기 힘들어하던 아이가 재미있게 본다”, “아이에게 주려고 샀다가 함께 봤다”는 리뷰를 올렸다. 첫 책은 투고부터 출간까지 단 4개월이 걸렸다. 미리 써 놓은 원고가 아니고, 완전히 새로 쓴 글을 이처럼 빠르게 출간한 비결이 뭘까. 이 교사는 “특수교사로 일하는 덕분”이라며 웃었다. 특수교사는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서 근무한다. “특수학교 학생들은 이해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학생별 눈높이에 맞춰 교재를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을 다 가르치니까 여러 분야를 접하게 되고요. ‘없으면 만든다’는 게 습관이 되어서 손이 빠르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웃음)” 그는 어릴 때 꿈이 신문기자였다고 한다.“출판사에서 신문처럼 책을 써보자고 제안했을 때 ‘이거다!’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뉴스에 관심이 많아 신문기사를 즐겨 봤습니다. 기사는 정보를 전달하고 통찰력도 길러줘 아이들에게 자주 읽히고 싶었거든요. 중학생 때는 사고력이 폭발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져요. 제대로 세상을 알려줄 필요가 있죠. 재미있으면서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책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글은 주말과 방학 때 집중적으로 썼다. 1남 5녀인 가정에서 자란 이 교사는 언니인 이 장학사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다.“어떨 때는 언니가 도플갱어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웃음) 글을 쓰다 힘들어하면 언니는 ‘모든 작가는 회의를 느껴. 그냥 해 봐’라고 해요. 제 글을 보며 ‘너는 천재야’라며 어마어마한 칭찬을 해주기도 하고요.(웃음) 진짜 큰 힘이 됩니다.” 이 장학사도 대학생 아들, 딸을 뒀다. 자매는 자녀 교육에 대해 서로 물어보며 의지한다. 2020년부터 유튜브 ‘중학 탐구 생활’도 함께 하고 있다.이 교사는 딸이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부터 매일 그림책을 읽어줬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잠들기 전 책을 읽어줬다.“워킹맘이어서 해 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보니 늘 미안했어요. 책 읽어주기를 통해 그런 마음을 덜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춘기가 되자 ‘싫어’, ‘내가 알아서 알게’라며 말을 잘 안 하더라고요. 저도 피곤해서 대화를 멈춘 게 후회됩니다. 공부나 학교, 친구 관계 등 민감하게 여기는 건 피하고 아이돌, 스포츠 스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책에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게이머 페이커, ‘아파트’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블랙핑크 로제, 방탄소년단, 황희찬 선수 등을 다룬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교사는 사고력이 성장하는 시간은 쉴 때라고 했다. “산책하거나 샤워하면서, 혹은 저녁을 먹으며 대화하는 편안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아하’ 하고 깨닫는 순간이 많아져요. 기존에 읽은 책이나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가 생각하는 능력이 쑥쑥 자랍니다.” 그는 책에서 제시한대로 읽고 질문하며 생각하는 법을 학생들에게도 적용해봤다고 한다.“처음에는 학생들이 힘들어했지만 6개월간 수업해보니 질문하고 답하는 내용에 깊이가 생겼습니다. 기사 내용을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 보고 개념을 자기의 말로 정리하더라고요.”이 교사는 글쓰기의 동력으로 자녀를 꼽았다.“말로 하면 잔소리로 여기니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려 했어요. 아이가 공부할 때 옆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죠. 제가 집중하는 모습에 아이가 깜짝 놀랐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웃음)”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모습도 숨기지 않았다. “출판사에 투고한 원고가 수없이 반려되거나 아무 답도 못 받을 때면 힘이 쭉 빠졌습니다. 그래도 글을 계속 쓰고 출간했죠. 처음 유튜브에 출연한 날, 긴장해서 제대로 촬영을 못하고 왔어요. 그 때 심정도 말해줬습니다.” 책을 쓸 때 아이에게 아이디어를 얻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받기도 한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날 딸이 ‘엄마의 자랑이 못 돼 미안하다’고 톡을 보냈더라고요. ‘너는 내 자랑이 될 필요는 없어. 네 인생에서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되는 거야’라고 답했어요.”‘중등 필독 고전’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입시와 관련된 고전을 다루고 작품과 연관된 철학, 역사에 대해 읽을거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제 아이들을 비롯해 자식 같은 10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글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 ■ ‘중등 필독 신문’(체인지업·2024, 2025년) 시리즈는…이현옥 특수교사와 언니인 국어교사 출신 이현주 장학사가 경제, 의료, 예술, 스포츠 등 문학을 제외한 다양한 분야의 주요 내용을 압축해 소개한다. 각 장별로 어떻게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할지도 상세하게 안내한다. 장기 기증, 스마트 뱅킹, 화성 탐사, 디지털 광고 등 분야별 최신 이슈를 쉽게 풀어냈다. 아이돌, 스포츠 스타 등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도 담았다.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해 만든 ‘아파트’가 큰 사랑을 받은 이유를 분석한다. e스포츠 선수 페이커도 다룬다. e스포츠 선수가 되려면 뛰어난 반사 신경과 빠른 의사 결정 능력, 전략적 사고력, 근육 기억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각 장별로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도 썼다. 청소년 비만 현황을 다룬 장에서는 △각 문단의 중심 내용 정리하기 △중심 문단과 뒷받침문단 나눠 정리하기 △현황 제시-원인분석-문제점 설명-해결책 제시-결론에 맞게 자신의 글 완성해보기를 제시한다.글을 잘 이해하고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시그널(SIGNAL) 독서법을 제안한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라(Structure) △글의 주제를 찾아라(Idea) △나만의 사고를 확장하라(Grow) △개념을 정리하라(Notion) △질문하고 대답하라(Ask) △다른 지식과 연결하라(Link)의 머릿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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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늘해진 날씨 수분 영양 가득 채워 촉촉하고 매끄럽게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피부도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각질 등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면 매끄러운 피부로 가꿀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제품을 살펴보자. 》 수분-탄력 더하다 아이오페가 피부 개선에 중점을 둔 ‘XMD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XMD 라인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건 ‘XMD 스템3 클리니컬 리커버리 세럼’이다. 인체시험 결과 보습, 안색 등 피부 개선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아이오페는 “독자 기술을 사용해 수분 볼륨감을 높이는 한편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탄력을 개선시켜 빛나는 피부로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XMD 스템3 클리니컬 리커버리’ 라인은 세럼을 포함해 소프너, 에멀전, 크림으로 구성된다. 에이피 뷰티는 M.D.라인에서 세럼을 포함해 신제품 4종을 내놓았다. 에이피 뷰티는 “M.D. 라인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대표 안티에이징 라인으로, 피부 특수 관리 성분과 기술을 융합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새 제품은 세럼, 플럼핑 로션, 에멀전, 크림이다. 이 라인의 대표 제품인 ‘리쥬브네이팅 부스터 샷 M.D. 세럼’은 히알루론산, PDRN, 콜라겐을 배합했다. 아이오페는 “수분 공급, 피부 장벽 및 주름 개선, 탄력 증가 등에서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퍼밍 & 래디언스 플럼핑 로션·에멀전’은 수분과 탄력을 채워주는 기능을 강화했다. ‘리쥬브네이팅 트리트먼트 M.D. 크림’은 피부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게 해주고 윤기와 탄력을 더해 준다고 한다.마몽드는 ‘플로라 글로우 로즈’ 라인에서 로즈 PHA 성분을 중심으로 한 마스크 신제품 3종을 내놓았다. PHA는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제거한 후 스킨 부스팅 성분들을 피부에 흡수시킨다. 이 라인의 기존 대표 제품인 ‘플로라 글로우 로즈 리퀴드 마스크’는 화장이 잘 먹히는 제품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새 제품은 ‘하이드로겔 마스크’, ‘슬리핑 마스크’, ‘볼 마스크’다. 수분과 영양을 더해 윤기 나는 피부로 관리하는데 초점을 둔 제품들로, 피부 상태와 선호하는 제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플로라 글로우 로즈’ 라인의 주요 성분인 PHA가 모두 함유돼 있고 탄력에 도움을 주는 ‘로즈PDRN’과 ‘비건 유사 콜라겐’이 추가됐다. ‘플로라 글로우 로즈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돈하고 빛나게 한다. 영양 성분이 흡수되면서 하이드로겔 시트가 점점 투명해진다. 물로 씻어내지 않아도 되는 젤리 형태의 ‘플로라 글로우 로즈 슬리핑 마스크’는 밤사이 5% PHA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마몽드는 “탄력을 높이고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줘 다음날 화장이 잘 먹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플로라 글로우 로즈 볼 마스크’는 20% PHA가 들어 있다. 대형 면봉 형태 마스크다. 마몽드는 “기존 로즈 리퀴드 마스크에 비해 PHA 함량이 두 배로 높아 각질과 피지, 노폐물을 빠르게 제거해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 부드럽고 개운하게설화수는 자음생 라인의 새 제품 ‘자음생클렌징폼’을 선보였다. 자음생클렌징폼에는 인삼추출물과 17종의 아미노산을 결합한 ‘진생아미노콤플렉스TM’가 함유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보습 장벽을 만들어준다. 쫀쫀하고 거품이 풍성한 제형이어서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당김 없이 세안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설화수는 “민감해진 피부를 대상으로 제품을 사용한 결과 90.9% 의 고객이 민감한 피부가 진정된 효과를 경험했다. 2주간 시험한 결과 자극이 적고 세정력과 사용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몽드는 ‘어메이징 딥 민트 라인’의 새로운 클렌징 제품 2종을 내놓았다. ‘어메이징 딥 민트차콜릿 팩 클렌저’, ‘어메이징 딥 민트차콜릿 클렌징밤’으로, 기존 민트 라인의 주요 성분인 민트초에 AHA, PHA 부스팅 성분, 숯 성분을 추가해 피부 노폐물 관리 효과를 높였다. ‘어메이징 딥 민트차콜릿 팩 클렌저’는 클렌징과 숯 스크럽, 팩 기능을 합친 제품이다. 숯 스크럽이 부드럽게 으깨지며 묵은 각질과 미세 각질, 피지를 제거한다. 폼 타입으로 세안 후 매끈함과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윤기, 투명도도 개선해 준다. ‘어메이징 딥 민트차콜릿 클렌징밤’은 기존 민트 클렌징밤에 숯 성분과 ‘고마쥬’ 필링 성분을 더했다. 모공 속 노폐물과 블랙헤드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 마몽드는 “유분과 노폐물이 과다한 부위를 문지를수록 노폐물이 밀려나온다. 부드럽고 찰진 제형으로 피부 자극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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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 비렉스 고급 침대 프레임·매트리스 신제품 3종 출시

    기온이 뚝뚝 떨어지면서 침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편안한 수면과 안전성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면서 고급 침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웨이(대표 서장원)의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는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비렉스 모디 매트리스’는 인기 모델인 비렉스 프라임 매트리스를 개선한 제품이다. 코웨이는 “분리된 독립 스프링을 사용해 옆사람이 뒤척여도 흔들림 없이 안정감이 있다. 상단 탑퍼는 신체 부위별 하중을 세밀하게 분산하는 컨투어 7존 폼을 적용해 지지력이 탄탄하고 누웠을 때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레이온 혼방 자카드 원단과 현대적인 퀼팅 패턴, 세련된 색상으로 만들었다. ‘비렉스 시그니처 파이어쉴드 매트리스’는 고급 난연(難燃) 매트리스다. 코웨이는 “누웠을 때 좋은 느낌을 주면서도 국내외에서 인증 받은 난연 소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코웨이의 난연 기술로 만든 ‘비렉스 파이어쉴드 소재’를 매트리스 위, 아래, 옆면 등 전면에 사용했다.코웨이는 “내장재로 천연 양모를 혼합한 난연 패딩인 ‘울 파이어쉴드 패딩’을 사용했다. 2중 난연 구조여서 화재에 대한 불안을 덜어준다. ‘듀얼 서포트 시스템’의 마이크로 포켓스프링이 미세한 움직임도 흡수한다”고 밝혔다. 슈퍼싱글(SS)부터 가로폭 2m의 그레이트킹(GK)까지, 5가지 사이즈 중 고를 수 있다. 신혼 부부, 아이와 함께 자는 경우 등 각각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비렉스 모던 라운드 프레임’은 곡선 헤드, 양측 날개 디자인에 고급 원단을 사용했다. 코웨이는 “날개 부분은 깊이가 여유로워 잠잘 때는 물론이고 침대에 기대 앉아 편하게 쉬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헤드보드 뒷부분은 가죽질감 소재로 처리했다. 색상은 오트밀 베이지, 딥 블루, 카키 브라운 중 고르면 된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탈 고객을 대상으로 위생 전문가인 홈케어 닥터를 통해 4개월마다 매트리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약정 기간 중 1회 컴포트 탑퍼를 새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코웨이는 “소비자들은 디자인 뿐 아니라 안전성과 편안함 등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다. 비렉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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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업계 처음 30억 원 이상 고객 5000명 돌파

    삼성증권이 30억 원 이상 자산을 가진 고객이 50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처음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자산이 30억 원 이상인 고객수는 5449명이다.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한 것이다. 2020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수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194%), 40대(184%), 20대(178%), 50대(147%), 60대(93%), 70대 이상(39%) 순이다. 젊은 자산가들이 빠르게 새로 유입돼 고액 자산가 증가를 이끈 것이다. 고액자산가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에서 올해 9월 말 11.5%로 크게 줄었다. 삼성증권은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동성을 투자 자산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들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주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변화됐다. 전체 자산에서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12.6%에서 올해 23.2%로 껑충 뛰었다. 투자 대상을 보면 국내외 채권과 해외 주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금리가 낮아 절세에 유리한 저쿠폰 국채,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대형 기술주 투자가 강화됐다. 한편 이들 고객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올해 들어서 5.1%p 확대됐다. 국내 주식 매매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순으로 나타났다. AI 반도체 핵심 대형주와 함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방위산업, 원자력발전, 인프라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이들 고객의 투자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은 채권, 해외 투자, 사모대체상품 등 글로벌 자산 다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채권과 해외 자산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3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후 2010년 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를 선보였다. 삼성증권은 “20여 년간 축적한 투자 노하우를 기반으로 프라이빗 뱅커(PB)의 컨설팅 역량을 높이고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투자은행(IB)은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인수 합병(M&A), 가업 승계 등 맞춤형 자문을 제공한다. 리서치센터는 정교한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 5000명 돌파는 고객이 보낸 신뢰의 상징으로,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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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건강 화장품 ‘스템벨’… 피부 자생력·탄력 강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종근당건강이 화장품 브랜드 스템벨(STEMBELL)을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종근당건강은 “인체줄기세포 배양액 기술을 사용해 만든 고급 피부 관리 제품”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스템벨은 인체줄기세포배양액 성분과 마이크로바이옴, 수용성 콜라겐을 핵심으로 한 자체적인 ‘트리플 퍼펙터’ 기술을 사용해 만들었다. 피부의 자생력을 높이고 탄력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종근당건강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가이드를 준수해 인체줄기세포배양액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템벨의 스킨케어 라인은 7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종근당건강은 “올해 출시한 아이크림은 깊은 주름, 기미, 색소 침착, 탄력 저하 등 복합적인 눈가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스템벨 셀 에센스 리제너레이터’는 피부를 관리할 때 첫 단계에 바르면 된다. 칙칙하고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스템벨 셀 앰플 리제너레이터’는 주름과 기미 등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고농축 제품이다. ‘스템벨 셀 크림 리제너레이터’는 이마, 미간, 눈가, 팔자 부위, 목을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스템벨 셀 아이크림 더블 리페어’는 피부에 힘을 더하고 눈가 기미와 주름을 집중 관리해준다. 두 가지 제형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스템벨 셀 마스크 리제너레이터’는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들어준다. 피부를 빛나게 해주는 제품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템벨 셀 스틱 리제너레이터’도 있다. 선크림 ‘스템벨 셀 유브이 쉴드 리제너레이터’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주름을 개선해주며 탄력을 높여준다. 기미와 잡티를 완화해주고 영양도 더한다. 종근당건강은 “스템벨 라인은 고기능성 제품들로, 피부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종근당건강은 “스템벨은 인체줄기세포배양액 원료가 포함된 고급 제품인만큼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한 제품 큐레이팅을 위해 체계적인 피부 관리 교육을 받은 뷰티 플래너가 일대일일 피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템벨은 가을맞이 행사로 이달 27일까지 선착순 500명에게 특별 할인 및 추가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종근당건강은 “건조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템벨은 여러 가지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제품이다”라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종근당건강 스템벨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 상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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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外

    《자신이 지닌 결대로 사는 이들이 있다. 자연스럽게 그런 삶을 선택하기도 하고, 갖은 애를 써서 이뤄내기도 한다. 이런 길 모두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를 비춘 두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웃음과 찡한 여운으로 그린 가족애 낙천적인 성격으로 세 아이와 신나게 놀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다니엘. 어느 날 날벼락이 떨어진다. 아내 미란다에게 이혼 통보를 받은 것. 내일은 없는 것처럼 즐겁게 지내는 다니엘은 성우로, 일거리가 별로 없다. 미란다는 경제적 책임은 물론 커가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 등 현실적인 고민을 홀로 짊어지고 가다 지쳤다. 아이들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다니엘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미란다의 집에 유모로 취직한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1993년 개봉)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2020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프리뷰 공연을 했고, 202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는 2022년 초연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다니엘·미세스 다웃파이어의 1인 2역은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맡았다. 황정민은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다. 능수능란한 변신과 재치 가득한 대사로 객석에서는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진다. 이들 배우는 영화 등 출연한 작품에 나온 자신의 인기 대사와 유행어를 애드립처럼 구사해 폭소를 더한다.다니엘이 단 8초 만에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것도 볼거리다. 공연 중 20회 변신하는데, 배우들이 숱하게 호흡을 맞추며 애쓴 노력이 엿보인다. 다니엘은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빠지만 남편으로서는 그렇지 못했음을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한 후에야 알게 된다. 미란다가 오랜 시간 너무나 버겁고 외로웠음을 몰랐던 것. 다니엘이 유모 역할을 하느라 좌충우돌하며 빚어지는 소동, 미란다의 사업 파트너로 미란다를 좋아하는 스튜어트를 대놓고 견제하는 모습 등이 유쾌하게 이어진다. 함께 살지 않아도, 어떤 형태로 이뤄져 있든 서로를 사랑하는 한, 가족은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깔깔대며 한참 웃다 어느새 코끝이 찡해진다. 무대에 푹 빠져들어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미란다는 박혜나 린아가 연기한다. 스튜어트 역은 이지훈 김다현이 맡았다. 아역 배우들의 깜찍한 연기도 눈길을 끈다. 12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8세 이상 관람 가능. 8만∼17만 원. 》 뮤지컬 ‘레드북’- 나만의 색으로 삶을 채우다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19세기 영국 런던. 발랄하고 다소 엉뚱한 안나는 사회가 만든 잣대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려 애쓴다. 우울할 때면 야한 상상을 하고 사랑과 성(性)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다. 전통적인 교육을 받은 변호사 브라운은 그런 안나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 사랑을 책으로만 배웠을 뿐 실제 해 본 적은 없기에 왜 이런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안나는 여성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발행하는 잡지 ‘레드북’에 소설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레드북은 사회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비판을 받고 안나는 재판에 넘겨지는데…. 창작뮤지컬로 2018년 초연된 후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함께 했다. 여성은 재산을 소유할 수 없고 적절한 나이에 결혼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는 낙인이 찍히는 시대, 안나가 당차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앞을 가로 막은 벽을 차례로 뛰어넘는 과정을 발랄하게 그렸다. 사랑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신선한 도전은 시대와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안나가 로렐라이 언덕 설립자인 여장남자 로렐라이, 로렐라이 언덕 회장 도로시와 나누는 우정은 따스함을 더한다. 세밀하게 짜여진 이야기에 음악이 매끄럽게 어우러진다.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도 맛깔스럽다. 기발한 표현과 상상은 크고 작은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안나 역은 옥주현 아이비 민경아가 맡았다. 브라운은 송원근 지현우 김성식이 연기한다. 로렐라이 역에는 지현준 홍우진 조풍래가 발탁됐다. 도로시와 브라운의 할머니 바이올렛은 한세라 한보라가 연기한다. 12월 7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13세 이상 관람가능. 6만∼13만 원.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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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 웃다 찡해지는 ‘미세스 다웃파이어’-금기 도전한 당찬 여성 ‘레드북’

    자신이 지닌 결대로 사는 이들이 있다. 자연스럽게 그런 삶을 선택하기도 하고, 갖은 애를 써서 이뤄내기도 한다. 이런 길 모두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를 비춘 두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웃음과 찡한 여운으로 그린 가족애 낙천적인 성격으로 세 아이와 신나게 놀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다니엘. 어느 날 날벼락이 떨어진다. 아내 미란다에게 이혼 통보를 받은 것. 내일은 없는 것처럼 즐겁게 지내는 다니엘은 성우로, 일거리가 별로 없다. 미란다는 경제적 책임은 물론 커가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 등 현실적인 고민을 홀로 짊어지고 가다 지쳤다. 아이들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다니엘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미란다의 집에 유모로 취직한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1993년 개봉)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2020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프리뷰 공연을 했고, 202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는 2022년 초연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다니엘·미세스 다웃파이어의 1인 2역은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맡았다. 황정민은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다. 능수능란한 변신과 재치 가득한 대사로 객석에서는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진다. 이들 배우는 영화 등 출연한 작품에 나온 자신의 인기 대사와 유행어를 애드립처럼 구사해 폭소를 더한다.다니엘이 단 8초 만에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것도 볼거리다. 공연 중 20회 변신하는데, 배우들이 숱하게 호흡을 맞추며 애쓴 노력이 엿보인다. 다니엘은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빠지만 남편으로서는 그렇지 못했음을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한 후에야 알게 된다. 미란다가 오랜 시간 너무나 버겁고 외로웠음을 몰랐던 것. 다니엘이 유모 역할을 하느라 좌충우돌하며 빚어지는 소동, 미란다의 사업 파트너로 미란다를 좋아하는 스튜어트를 대놓고 견제하는 모습 등이 유쾌하게 이어진다. 함께 살지 않아도, 어떤 형태로 이뤄져 있든 서로를 사랑하는 한, 가족은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깔깔대며 한참 웃다 어느새 코끝이 찡해진다. 무대에 푹 빠져들어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미란다는 박혜나 린아가 연기한다. 스튜어트 역은 이지훈 김다현이 맡았다. 아역 배우들의 깜찍한 연기도 눈길을 끈다. 12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8세 이상 관람 가능. ●뮤지컬 ‘레드북’여성에 대한 금기 도전한 발랄한 여정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19세기 영국 런던. 발랄하고 다소 엉뚱한 안나는 사회가 만든 잣대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려 애쓴다. 우울할 때면 야한 상상을 하고 사랑과 성(性)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다. 전통적인 교육을 받은 변호사 브라운은 그런 안나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 사랑을 책으로만 배웠을 뿐 실제 해 본 적은 없기에 왜 이런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안나는 여성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에 들어가고, 그 곳에서 발행하는 잡지 ‘레드북’에 소설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레드북은 사회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비판을 받고 안나는 재판에 넘겨지는데…. 창작뮤지컬로 2018년 초연된 후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함께 했다. 여성은 재산을 소유할 수 없고 적절한 나이에 결혼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다는 낙인이 찍히는 시대, 안나가 당차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앞을 가로 막은 벽을 차례로 뛰어넘는 과정을 발랄하게 그렸다. 사랑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신선한 도전은 시대와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안나가 로렐라이 언덕 설립자인 여장남자 로렐라이, 로렐라이 언덕 회장 도로시와 나누는 우정은 따스함을 더한다. 세밀하게 짜여진 이야기에 음악이 매끄럽게 어우러진다.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도 맛깔스럽다. 기발한 표현과 상상은 크고 작은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안나 역은 옥주현 아이비 민경아가 맡았다. 브라운은 송원근 지현우 김성식이 연기한다. 로렐라이 역에는 지현준 홍우진 조풍래가 발탁됐다. 도로시와 브라운의 할머니 바이올렛은 한세라 한보라가 연기한다. 12월 7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13세 이상 관람가능.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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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작가 책 없이 노벨문학상 열풍으로 잭팟 터뜨린 비결은?[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람들의 욕망, 사회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한강 작가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후 그의 책들이 서점가를 휩쓸었다. 한데 그의 책 없이 노벨상 열풍으로 잭팟을 터뜨린 곳이 있다. 트로이목마 출판사로, 책은 시리즈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의 ‘과학·경제 편’이다. 박창흠 트로이목마 대표(53)가 한강 작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 담긴 시와 ‘알아두면 쓸데 있는…’에 나오는 내용을 재치 있게 연결시켜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이 큰 주목을 받으며 판매가 껑충 뛴 것. 한강 작가의 시다. ‘전철 4호선,/선바위역과 남태령역 사이에/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구간이 있다./숫자를 세어 시간을 재보았다./십이 초나 십삼 초./그사이 객실 천장의 조명은 꺼지고/낮은 조도의 등들이 드문드문/비상전력으로 밝혀진다./책을 계속 읽을 수 없을 만큼 어두워/나는 고개를 든다./…(중략)…/확연히 느려졌다고 느낀 순간,/일제히 조명이 들어온다. 다시 맹렬하게 덜컹거린다./갑자기 누구도 파리해 보이지 않는다./무엇을/나는 건너온 것일까?’실제 전철 4호선을 타면 전력 공급 방식 변경으로 일부 전등이 소등되고 냉난방 장치가 잠시 정지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이 구간에서는 좌측통행 교류 방식의 철도와 우측통행 직류 방식의 지하철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공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이를 설계한 과학자가 “무엇을 나는 건너온 것일까?”라는 작가의 질문을 들었다면 “입체 교차 방식의 꽈배기 굴을 통과하셨습니다!”라고 답했을 것이라는 것. 박 대표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우리 출판사 책과 한강 작가를 연결시킬 게 없을지 고민하며 작가의 책들을 살펴보다 찾아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출간한 ‘책을 마케팅할 때 알아야 할 10가지’(sbi)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성과를 낸 과정을 소개했다. ‘엄마의 말 공부’,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시리즈 등을 히트시킨 민혜영 카시오페아 대표(48)도 함께 낸 ‘마케팅을 품은 출판 기획’(sbi)을 통해 독자의 갈증을 풀어주는 책을 만드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들 책은 한국출판인회의가 운영하는 출판 전문교육기관인 서울북인스티튜트(SBI)가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출판 교육 실무서 ‘본(本) 시리즈’로 출간됐다.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정민호 문학동네 마케팅국장 지음), ‘에디터를 위한 보도자료 실전 매뉴얼’(백우진), ‘출판인을 위한 AI 활용법’(박찬규 위키북스 대표)까지 총 5권이 지난달 나왔다. 이들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에 대해 다뤘지만 생생한 사례를 통해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분야에 상관없이 마케팅과 홍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박 대표와 민 대표, 김인호 서울북인스티튜트 원장(바다출판사 발행인)을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인회의 사무실에서 지난달 16일 만났다. 박 대표는 출판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전 취업에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원서를 넣은 회사가 100곳이 넘어요. 계속 떨어졌죠.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거절당하니까 너무 아팠어요. 출판사에 첫 출근한 날짜 2000년 3월 2일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출판계에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던 시절, 그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가며 여러 시도를 했다. 그가 웅진씽크빅에서 근무하던 2010년 ‘스위치’ 출간을 앞두고 있었다.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동설계의 힘을 다룬 책이었다. 선인세를 많이 준 책이어서 널리 알려야했다. 마케팅 회의 때 신입 사원이 이 책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 선거 유세 형식으로 길거리 홍보를 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당시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이었다. 신입 사원은 책 제목이 ‘스위치’이니 시장 선거를 통해 서울시를 바꿔보자는 개념과도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황당하게 들렸지만 박 대표를 포함해 회의 참석자들은 재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스위치’를 기호 5번 후보로 내세웠다.(서울시장 후보가 4명이었다) 선거 유세 차량 스타일로 트럭 2대를 만들어 하루 종일 서울을 누비고 다녔다. 책 표지에 있는 캐릭터인 코끼리탈을 쓰고 책을 알렸다. “당신의 투표가 서울을 ‘스위치’합니다”라는 문구도 붙였다. 이는 단박에 대중의 큰 주목을 받았다. “처음 신입 사원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책이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바로 말하지 않고 더 들어보기로 했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과가 났어요. 특이한 아이디어를 내면 면박 주지 말고 격려해야 참신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책을 담당하던 때, 재고가 많이 쌓였다. 그는 독자 한 명에게 여러 권을 팔 방법을 고민했다. 오래 전 유명 네트워크마케팅회사 사업자 모임에 참석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최상위 등급 사업자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소개하자 참석자들이 책 이름을 메모하며 구매했던 모습이 생각났다. 다행히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에 네트워크마케팅 파트가 한 꼭지 있었다. 이에 대형 네트워크마케팅회사 쇼핑몰에 입점된 온라인 서점에 연락해 이벤트를 열었다. 1권, 3권, 5권, 10권을 샀을 때 각각 다른 선물을 줬는데 10권 세트가 특히 인기가 많았다.(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이었다.) 네크워크사업자들은 하부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책을 대량으로 사서 나눠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에 한 달 만에 1000권 넘게 팔았다. 2009년 출간된 리처드 탈러의 ‘넛지’가 6개월 만에 10만 권 넘게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된 후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평소 신문을 꼼꼼하게 읽던 박 대표는 기사를 보다 무릎을 쳤다. 영등포구의 한 지역 담벼락에 쓰레기 투기가 계속돼 경고 문구를 붙여도 소용이 없었는데 구청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장미꽃 넝쿨을 조성하자 쓰레기 투기가 사라졌다며 이를 ‘넛지 효과’라고 한 것. 그는 작은 계기가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넛지’가 보통 명사처럼 사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환경부와 함께 넛지를 적용한 환경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인 ‘넛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넛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고 이는 책 판매로도 이어졌다.그는 금융,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업종에서 일하는 마케터들의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2005년 기사를 보고 이런 모임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출판계 담당자는 없더라고요.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모임 운영자의 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와 제가 어떤 도움이 될 지 자세하게 써서 메일을 보냈죠.”모임에 가입한 후 서로 정보를 나누고 다른 분야의 트렌드도 파악한다. 협업을 하기도 한다. “여행박람회 때 출판사로는 유일하게 부스를 만들어 책을 알렸어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의 저자도 이 모임을 통해 만났습니다.”그는 책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위를 더해줘 어떤 종류의 상품과 연계해도 잘 어울리는 매력을 지녔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안 될 것 같다고 판단하지 말고 일단 한 번 던져보는 게 중요하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건 ‘왜?’가 아니라 ‘왜 안 돼?’라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주제 혹은 형식의 책을 선보여 반향을 일으킨 마케터로 유명하다. 그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다”는 말을 듣는다. 민 대표는 “책은 읽는 이의 관심사, 선호도 등을 정교하게 고려해야 하기에 마케팅하기 정말 까다롭다”고 했다. “홈쇼핑에서 책을 판매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홈쇼핑 MD들이 ‘책 파는 건 너무 어렵다. 책을 팔 수 있으면 못 팔게 없다’고 말하더라고요.” 아이의 마음을 얻고 성장을 이끄는 말하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룬 ‘엄마의 말 공부’는 20만 권 넘게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민 대표는 같은 주제로 책을 또 내면 ‘엄마의 말 공부’ 시장을 갉아먹을까봐 우려해 후속책을 내지 않았다. 한데 다른 출판사에서 이 주제로 만든 책들을 연달아 냈고 판매도 많이 됐다. “처음엔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죠. 독자들은 부모의 말하기 방법에 대해 절실하게 더 알고 싶어했는데 말이죠.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비로소 ‘엄마의 말 연습’, ‘66일 인문학 대화법’, ‘부모의 어휘력’ 등 이런 욕망의 계보를 잇는 다른 책을 냈습니다.”말 공부를 한 후에는 독자들이 더 섬세한 표현과 확장된 관계에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고 ‘말 그릇’을 출간했다. 낯선 조합으로 기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시리즈가 그렇다.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이 만화라는 쉬운 형식과 결합했을 때 새로운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생을 타깃 독자로 설정했는데 반응이 없었어요. 당시 고등학교 비문학 독해와 철학 관련 킬러 문항이 입시 주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입시에 도움이 되는 철학 개념 정리서’로 홍보하자 뜨거운 반응이 바로 왔습니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철학을 만날 수 있다는 걸 강조한 것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민 대표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을 담은 ‘미움받을 용기’가 국내에 출간되기 전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를 냈고 4만 권 넘게 판매했다. 일본에서 ‘미움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가 됐고 국내에도 곧 출간될 예정이었다.“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변지영 번역가님이 이를 번역한 원고를 써서 여러 출판사에 타진하고 있었어요. 아들러를 다룬 책을 빨리 내야겠다고 판단했죠.”민 대표와 박 대표는 책에서 이른바 자신의 ‘영업 비밀’을 모두 털어놓았다. 20년 넘게 일하며 쌓아온 경험인데 밝히기 망설여지지 않았을까. 이들은 “전혀 아깝지 않다. 출판사는 규모가 작은 곳이 많아 체계적으로 교육해 줄 사수 없이 홀로 맨몸으로 부딪히며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김 원장은 SBI에서 출판인을 위한 강의를 계속 진행했지만 이를 책으로 남기지 않아 아쉬웠다고 했다.“그동안 SBI에서 강의했던 분들 중에서 주제별로 잘 쓸 분들을 저자로 뽑았습니다. 출판사 대표님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했고요. ‘본(本) 시리즈’는 우선 16권을 기획했고, 100권까지 내는 게 목표입니다. 일을 크게 벌여서 여러 사람을 이렇게 고생시킬 줄은 몰랐습니다.(웃음)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본 시리즈를 통해 출판 생태계가 더 커지고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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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와의 사별-암투병 “덜 아픈 지금에 감사”…시산문집 ‘사랑하는 당신에게’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유품을 정리하다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를 상세하게 적은 메모를 발견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걷는 걸 무척 좋아한 아내가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소망한 걸 뒤늦게 알게 된 것.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마음먹었다. 총 156.5㎞인 서울둘레길을 걷고 퍼스널 트레이닝(PT)도 받으며 준비했다. 한데 출발 두 달 전인 지난해 7월 신우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절망감에 미칠 것 같았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기도하다 깨달았다. 데려가시든, 고쳐 다시 쓰시든 신의 뜻에 맡기겠다고.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69)가 삶의 고비 고비를 겪으며 성찰한 바를 담은 시산문집 ‘사랑하는 당신에게: 함께 걷는 길 위에서’(요세미티)를 24일 출간했다. 시와 산문을 같은 제목으로 각각 나란히 써서 엮었다.저자는 늘 밝고 유쾌하며 다른 이들을 돕길 좋아한 아내가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집 5형제 중 맏이인 스스로를 ‘나무꾼’이라 부르고, 자신과 결혼한 아내는 ‘선녀’라 여긴다. 올해는 아내의 선종 10주기. 시 ‘사별(死別)’에서 ‘아내의 죽음은/잃어버린 나의 일기장이고/사라져 버린 나의 연애편지이며/이젠 되찾을 수 없는/나의 은밀한 고백록이 아니던가’라며 아파한다.지난해 9월 떠날 예정이던 산티아고 순례길은 “아내와 마음으로 함께 걷겠다”며 고대했다. 하지만 출발을 두 달 앞두고 암 판정을 받았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밀려들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악몽 같은 현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뜬 눈으로 지새다 명동성당을 찾아 눈물의 고해를 하며 모든 걸 신께 맡기기로 했다. 놀랍게도 평온이 찾아왔다. 항암 치료 후 수술을 받았지만 또 다시 절망적인 소식을 듣는다. 암이 전이됐다는 것. 가족들은 눈물을 쏟았지만 저자는 마음을 다잡는다. 태어날 때 위급 상황으로 죽을 뻔했기에 일흔 가까이 산 것만으로도 큰 복을 받았다며. 그는 “(신이) 일찍 부르시면 아내에게 가서 좋고, 좀 더 살게 하시면 자식들과 함께 있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아파 보니,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으며 음식을 자유롭게 먹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 김치찌개를 실컷 먹을 수 있는 날을 소망하며 하루하루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저자가 걸어온 길도 생생하게 담았다. 가세가 기울어 판잣집 단칸방에서 온 식구가 사는 현실에 충격 받은 까까머리 중학생은 “이기 우찌된 겁니꺼? 말도 안 돼예!”라며 마당에 주저 앉아 땅을 치며 통곡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콩나물 버스’에 가방만 빨려 들어간 채 버스가 떠나버려 발을 동동 구르며 가방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술자리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건배사를 고민하고, 나이 들어 취미 생활과 운동을 하며 자식 덕을 보지 않겠다며 “나는 독립 만세”를 외치지만 은연 중 자식들이 아빠를 챙겨왔음을 깨닫는다. 매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중증 환자로 지내며 그가 가장 많이 느낀 건 감사함이다. 회복을 기원하는 가족과 친구·지인, 기도해 주시는 신부님, 애써주는 의료진, 치료비 부담을 줄여준 나라까지. 무엇보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신이 지워주셨다고 말한다. 절망적인 상황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곡진하게 써내려간 고백이 울림을 준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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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원 꿈꾸며 달리다 공황장애…회사 떠나 살길 찾은 부아c[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람들의 욕망, 사회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외국계 대기업에 2007년 입사해 임원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몸과 마음을 다해 달렸다. 일주일에 4번이나 하는 회식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어느 날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허리 디스크로 통증도 심해졌다. 쓰러질 것 같았지만 아내와 두 아들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 수 없었다. 주식, 부동산 투자를 하며 조기 은퇴를 꿈꾸고 이민 준비도 했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2020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글을 꾸준히 올리며 수익을 냈다. 책도 냈다. 소득이 늘면서 6개월간 번 돈이 연봉만큼 됐다. 2023년 퇴사했다. 연봉은 물론 시간도 회사 다닐 때보다 많다. 부아c 작가(45)의 이야기다. 16년간 회사에 몸담았던 그가 조직 밖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은 ‘회사 없는 세계에서 살아남기’(블랙피쉬)는 지난달 출간된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재쇄를 찍었다. 부아c 작가와 김은영 블랙피쉬 편집장(43)을 15일, 23일 각각 전화 인터뷰했다.이 책은 블랙피쉬가 ‘어른의 무기’ 시리즈로 낸 첫 책이다. 이 시리즈는 은퇴 영어 건강 역사 등을 주제로, 사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식과 교양을 담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김 편집장은 “언젠가 회사를 떠날 시기가 오는데 회사 밖에서도 살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소개하고 싶었다”고 했다. 저자로 부아c 작가를 바로 떠올렸다고 한다. “2022년 ‘부의 통찰’을 출간하셨을 때부터 작가님에게 관심이 있었어요. 회사 생활을 다룬 ‘부아c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브런치에 연재하시는 걸 보고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작가가 운영하는 여러 채널의 총 팔로워가 38만 명이 넘어 책을 알릴 역량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책은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고 크기도 작다. 김 편집장은 “실용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아 부담 없이 갖고 다니며 틈틈이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제목은 직장인의 가슴을 때린다. 김 편집장은 “제목에 은퇴, 퇴직, 퇴사가 들어간 책이 많아 이들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필명 부아c는 ‘부자아빠’의 줄임말에 ‘~씨’를 붙여 만들었다. “아들이 동화책에서 ‘짜증 씨, 기쁨 씨’ 등을 본 얘기를 하며 ‘아빠도 ‘~씨’를 붙여 보면 좋겠다’고 해서 만든 이름입니다.”작가는 준비 없이 퇴사하면 망한다고 경고한다. 회사의 현실을 들려주고, 회사를 떠나기 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도 처음부터 홀로서기를 생각하진 않았다. “회사원 대부분이 그렇듯이 임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2007년 입사했을 당시에는 회식이 진짜 많았어요. 일주일에 4번 정도 했는데요, 10년간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상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라가려 애썼죠. 저를 싫어하는 선배가 있으면 이유가 뭔지, 어떻게 호감을 갖게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요.” 실제 그는 빠르게 승진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로 가기도 했다.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을 했고 잠을 설치는 날도 많았다. 한데 어느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어요. 공황장애가 왔고 대인기피증이 생겼어요. 회사 복도에서 사람을 마주치면 저도 모르게 뒷걸음치고 있더라고요. 허리디스크로 두 번 크게 고생하기도 했고요.” 선배들을 보니 몸과 마음을 다 갈아 넣어도 임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구조조정을 하면 연차가 높은 순서로 떠나야 했다. 조직이 통폐합돼 팀장이 팀원으로 강등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회사에 모든 걸 거는 게 맞는지 고민됐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면 할 수 있는 게 없어 무기력감이 커졌습니다. 회사 이름만 믿고 안일하게 살아온 건 아닌지 제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들더라고요.” 회사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섰다. 대부분 그렇듯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주식, 부동산 투자에 나섰습니다. 해당 분야 인플루언서들의 글을 매일 4개씩 봤습니다. 저는 회사 말고는 아는 게 없었는데, 저와 비슷한 나이인 이 분들은 재테크를 잘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투자로 큰 돈을 벌어 조기 은퇴하는 건 극소수에게만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조기 은퇴를 꿈꾸다 실패하거나 망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한데 인플루언서들의 글을 2년간 매일 보니 구독자가 늘어나는 게 눈에 들어왔다.“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 명함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소셜미디어라 여겨졌습니다.”2020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글쓰기를 안 했어요. 하지만 꾸준히 쓰다보니 점점 실력이 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 쓴 글을 모아 엑셀로 분석했어요. 댓글을 보며 독자들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요.”구독자가 조금씩 늘었고 3만 명이 됐을 때 첫 책이 나왔다. 수익이 늘었다. 책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예전처럼 회사에 모든 걸 바치진 않았다.“업무는 열심히 했습니다. 다만 회식, 부서원들과의 점심은 포기하고 제 시간을 가졌어요. 부서에서 남자로는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하고 1년간 가족과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냈습니다. 지방 근무도 지원했어요. 야근, 술자리가 줄고 출퇴근 시간도 반으로 줄었습니다. 퇴근 후 재테크, 글쓰기를 했죠. 따가운 시선도 느껴졌지만 승진과 평판을 포기하고 제2의 삶을 준비했습니다.” 어느 덧 6개월 만에 연봉만큼 벌게 됐다. 회사 일과 병행할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을 내고 글을 쓰는데 업무가 걸림돌이 되기 시작했다. “충분히 준비했고 이제 회사를 떠나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물론 부모님은 많이 불안해하셨습니다. 책을 비롯해 수익 구조 등 결과물을 보여주며 설득하자 약간 안심하더라고요.” 그는 회사를 그만둘 때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갖고 가족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인스타그램을 통해 얻는 소득이 과장 월급 정도 됩니다. 총 소득은 예전 연봉보다 높아요. 회사는 떠나는 순간 명함을 비롯해 쌓은 것 대부분이 사라지지만 책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구독자는 온전히 제 것입니다. 초등학생인 두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행복해요. 글쓰기가 재밌어요. ‘시한부’ 같은 삶에서 저만 잘하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돌이켜보면 공황장애 등을 겪던 시기가 결과적으로는 득이 됐다고 말한다. “당시는 너무 힘들었는데요, ‘너 이렇게 살면 안 돼. 다른 삶을 준비해야 해’라고 제가 저 자신에게 보낸 신호였다고 생각해요.”그는 무조건 회사를 떠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사람마다 살아가는 방법은 다릅니다. 일이 즐겁고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사람은 열심히 회사를 다니면 됩니다. 회사를 다니며 재테크를 병행해 은퇴 후 여행, 봉사 활동 등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 수도 있고요.”작가의 친구는 술에 대해 공부하고 3년 동안 준비해 바텐더 자격증을 땄다. 그 후 바를 열었고 직장에서 받던 월급만큼 벌고 있다. 또 다른 친구는 직장에 다니며 공유형 숙소를 운영하는데 현재 제주도에 다섯 채가 있다고 한다.작가는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직장인 신용 대출 등 회사원이 받는 혜택도 짚는다. 회사를 떠나면 온전히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현실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회사는 고맙고 중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내 의지에 관계없이 나가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회사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가 겪은 고통과 시행 착오, 준비 과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지금 삶의 장점은 무엇일까. “제가 ‘시간, 장소, 사람’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게 참 좋습니다. 글은 오전에 집중적으로 씁니다. 글쓰는 장소도 집, 카페 등 제가 정하고요. 만날 사람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잘 맞지 않는 사람과 계속 일해야 하는 게 큰 고역인데요, 지금은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요. 집필, 강연, 글쓰기 수업 등을 하며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어도 함께 하는 시간이 회사처럼 길진 않아요.”그는 초반에는 주식,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글을 쓰고 책을 냈다. 지금은 투자에 대한 글은 쓰지 않는다.“제가 산 종목이 급락할 땐 이걸 보고 투자해서 손해 보는 사람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이 불편했어요. 이후에는 회사 생활, 인간관계, 삶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그는 베스트셀러 상위권 책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을 보며 트렌드를 분석한다. “세상의 흐름을 알아야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본질도 중요하기에 고전을 계속 읽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다루며 마음에 와 닿는 글을 꾸준히 쓰고 싶습니다.” ■‘회사 없는 세계에서 살아남기’(블랙피쉬·2025년)는….16년간 외국계 대기업을 다니다 2023년 퇴사한 부아c 작가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회사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오는 현실을 깨닫고 블로그 등의 글쓰기를 통해 연봉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만든 뒤 회사를 나왔다. 현재 소셜미디어 운영, 글쓰기 수업, 책 출간, 강의 등을 하고 있다. 저자는 회사를 떠나려면 회사를 다니는 동안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하고 주식, 부동산 투자를 비롯해 이민 준비도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했다. 이를 통해 글쓰기라는 자신의 길을 찾았다.저자는 “영원히 다닐 것처럼 일하고, 내일 당장 그만둘 것처럼 준비하라”고 당부한다. 회사는 월급 뿐 아니라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영업, 마케팅 업무를 했던 저자는 그 덕분에 독자를 이해하고 글과 책을 알리는 감각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사람은 머무는 곳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젊을수록 자신이 머물 곳을 단정짓지 말고 어디로 움직일 수 있을지 끊임없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 교육, 자격증, 건강, 목돈, 취미는 애쓴 만큼 자신의 것이 되기에 반드시 챙기라고 말한다.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면 나라는 사람과 일하는 나를 분리하라고 말한다. 직장을 게임이라 생각하고 원화 채굴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는 것. 진짜 나는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회사 안과 밖을 모두 경험한 이의 생생하고 실용적인 조언이 담겼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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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실을 호텔처럼” 에이스침대 우아하고 아늑한 제품 인기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침대. 최고급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경험이다. 이를 개인 침실에서도 구현하길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침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는 고급 프레임 ‘플로라’와 ‘바론트’, 프리미엄 매트리스 ‘로얄에이스 90s, 90h’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로라는 우아한 곡선과 볼륨감을 지녔다. 에이스침대는 “높이 1288mm의 대형 구조가 공간의 중심을 잡아준다. 헤드보드는 부드럽게 마감하고 단추 세 개를 배치해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세미클래식 스타일로, 신혼 침실에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하려는 부부에게 추천한다고 밝혔다.색상은 크림 코튼 패브릭과 뉴트럴 톤이 조합됐다. 에이스침대는 “뉴트럴 톤의 룸 세트 협탁을 함께 배치하면 통일감을 주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플로라에는 지지력이 안정적인 ‘투 매트리스’ 시스템을 적용했다. 에이스침대는 “파운데이션이 상단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흔들림을 줄이고 몸의 압력을 분산시켜 편안하게 해준다. 하중이 균일하게 분산돼 매트리스 변형을 방지한다. 프레임 내부에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돼 매트리스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바론트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에이스침대는 “뱅가드 월넛의 세련되고 따뜻한 색상이 아늑함을 준다. 가로와 세로 패턴 비례감을 살린 아트월 디자인의 헤드보드는 공간을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연출한다. 잘 긁히지 않아 오랜 시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보드 상단에는 일체형 C타입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넣었다. 살짝 한 번 누르면 조명을 조작할 수 있고 타이머 기능도 있다. 헤드보드 위에는 수납공간을 크고 깊게 만들어 자주 쓰는 물건을 둘 수 있다. 양 측면의 사이드 패널은 뱅가드 월넛, 스톤의 2가지 색상 중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멀티 콘셉트도 배치했다. 패널 중간에 사이드 선반도 만들었다. 에이스침대는 “‘저상형 T타입 설계’를 해 다양한 매트리스를 사용해도 높이에 대한 부담 없이 편안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다. ‘투 매트리스’ 시스템을 적용해 매트리스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수면 중 흔들림이나 밀림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로얄에이스 90s, 90h’는 에이스침대의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매트리스다. 로얄에이스 90s는 소프트 타입, 로얄에이스 90h는 하드 타입으로 수면 습관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독립형 스프링과 연결형 스프링의 장점을 담아 에이스침대가 개발한 5세대 스프링인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사용했다. 에이스침대는 “인체 곡선과 하중 분포에 따라 위아래로 맞춰주고 받쳐주는 지지력이 강하다. 꺼짐, 소음, 빈틈, 흔들림, 쏠림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해 편안함을 준다”고 설명했다. 2개의 스프링을 마주보게 해 탄력의 대칭을 구현한 ‘FTF 공법’과 최적의 공기흐름을 만드는 ‘에어웨이 공법’, 매트리스의 수명을 강화한 ‘올인원 공법’을 사용했다. 항균·항곰팡이·항진드기 효과가 있는 ‘모스키토 프리 원단’, 콩이나 피마자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 ‘바이오폼’, 100% 순수 양모로 만든 ‘슈프림울’을 사용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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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카드 생활 주요 7개 분야 10% 할인… 우리카드 세븐코어 출시

    우리카드(사장 진성원)는 생활 속에서 많이 이용하는 7개 분야에 대해 일주일(7일) 내내 10%를 할인해주는 ‘우리카드 7CORE(세븐코어)’를 선보였다. ‘우리카드 세븐코어’로 할인받은 수 있는 분야는 △온라인쇼핑(쿠팡, SSG.COM, 컬리 등)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등) △배달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커피숍(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교육(학원, 교보문고·영풍문고) △병원(종합병원, 동물병원 등) △주유(SK에너지, GS칼텍스 등)다. 이들 7개 영역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우리카드는 “한 달에 200만 원 이상 생활비를 쓴다면 매달 최대 8만 4000원씩 할인받게 된다. 연간 기준으로 약 1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회원들의 생활 방식을 분석해 소비를 자주 하는 7개 분야를 골라 ‘우리카드 세븐코어’를 내놓았다. 우리카드는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층을 비롯해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필요한 곳에 카드를 쓰도록 해 생활비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우리카드 세븐코어’의 연회비는 해외 겸용 및 국내 전용 모두 5만 원이다. 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우리카드 홈페이지 및 우리WON카드 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한편 우리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1.2%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의정석2’를 올해 5월 선보인 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분기별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1만 5000원씩 연간 최대 6만 원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카드는 마케팅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2’ 광고와 캐릭터 ‘베이비블루’ 전 과정을 생성형 AI로 만들었다. 맹수나 아기가 놀라는 장면은 기존 촬영으로는 구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AI가 대체했고 음악과 효과음까지 자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 ‘베이비블루’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놀란 표정을 통해 우리카드로 강력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올해 6월 ‘AI 추진팀’을 신설해 AI 운영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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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80주년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스킨케어 세계 톱3 목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창립 80주년 맞아 2035년까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뷰티·웰니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4일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크리에이트 뉴 뷰티(Create New Beauty)’를 비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이를 구체화할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고 현재 50% 가량인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 제안”1945년 9월 5일 설립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으로 성장해 왔다. 1954년 국내에서 처음 화장품 연구소를 열었고 1958년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를 창간했다. 1964년 방문판매 제도를 도입하고 1971년 메이크업 캠페인 펼치는 한편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하며 한국 화장품 산업을 이끌었다. 인삼과 녹차 성분을 처음 화장품에 활용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쿠션 파운데이션’을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파운데이션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화장품은 세계 다른 브랜드로도 확산되며 K뷰티의 대표 제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7%에서 2024년 43%로 증가했다. 라네즈는 미국 유명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서 2024년 스킨케어 부문 톱3에 올랐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라네즈,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가 매출을 이끌어 전년 대비 3배 성장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0년간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까지, 5대 전략 과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세계 각 지역별 고객의 특성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유통사와 협업을 강화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항노화 및 피부 관리 제품에 집중하고 대중 제품 시장도 육성한다. 항노화를 위한 바이오 기술 연구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제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을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물류, 영업 등에 적용해 고객 대응부터 품질 관리까지 운영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80년간 격동의 시대를 헤쳐 오며 한국 뷰티 산업의 성장과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 뷰티’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매출 15조 원 규모의 세계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80년 걸어온 길 담은 전시 개최아모레퍼시픽은 그 동안의 여정과 미래 비전을 담은 기업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았을 때, 우리가 가야할 길이 보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창립 80년 기념으로 전시 ‘아모레퍼시픽 80년 1945-2025’를 올해 12월 31일까지 경기 오산시 아모레 뷰티 파크의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와 ‘아모레퍼시픽 팩토리’에서 개최한다. 아카이브 전시는 기업의 역사와 철학을 보여준다. 팩토리 공간에서는 생산 공장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다. 1958년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한 미세 제분기인 ‘에어스푼’을 비롯해 성형기와 충진기 등 과거 공장에서 쓰던 기계들과 오늘날 첨단 자동화 라인을 배치했다.전시를 관람하려면 ‘아모레퍼시픽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이는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내 아모레 팩토리, 원료식물원, 아카이브 세 곳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원료 식물원에서는 주요 원료 식물과 현재 여러 제품에 활용되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고유 식물 활용-혁신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개척아모레퍼시픽의 뿌리는 1930년대에 윤독정 여사가 고향 개성에서 손수 만들어 팔던 동백 머릿기름에서 시작됐다. 윤 여사는 자연 원료를 바탕으로 직접 동백기름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는 아들인 장원(粧源) 서성환 선대 회장이 1945년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하는 토대가 됐다. 서 선대 회장은 1945년 광복을 계기로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창립했다. 국내 첫 브랜드 제품인 ‘메로디 크림’을 1948년 선보였다. 1951년 6·25전쟁 당시 피난지였던 부산에서 ‘ABC포마드’를 발매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54년 국내 첫 화장품 연구소를 세우고 1961년 미용상담실을 개설했다. 1964년 방문판매제도를 도입해 화장품 유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여성의 경제 활동 기회가 확대됐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데도 적극 나섰다. 세계 첫 녹차 화장품인 ‘미로’를 1989년 선보였다. 우리 전통 차(茶) 문화를 복원하고 대중화하는 데도 힘썼다. 제주와 호남에 차 재배 단지를 일구어 녹차의 대중화에 나섰다. 태평양장학문화재단과 태평양복지재단도 설립했다.서경배 회장은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아모레퍼시픽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고유의 약용 식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만들었고 세계 여성들의 화장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 쿠션을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제품과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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