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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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부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주로 범법 행위들을 기사로 쓰고 있습니다.

hsh0330@donga.com

취재분야

2026-03-05~2026-04-04
칼럼77%
사건·범죄10%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 기업들, 주가 급등락에도 “공시없다”… 깜깜이 투자 부추겨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정보통신기술(ICT) 회사 아이카이스트랩은 2014년까지 주가가 1000원 안팎인 소형주였다. 올해 6월 이 회사의 주가는 1만8000원대로 치솟았다가 8일 현재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자 한국거래소는 즉각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모두 6번의 주가 급등락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답은 뻔했다. 한 차례만 빼고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는 ‘판박이 답변’을 내놓았다. ‘창조경제’의 대표주자로 각광받던 이 회사의 전 대표이사 김성진 씨(32)는 9월 170억 원의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진행된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 261건 중 191건(73.2%)의 답변이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같은 답변을 내놓은 기업의 수(132곳)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의 17.0%에 이른다.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는 특정 기업의 주가가 출렁일 때 거래소가 해당 기업에 그 이유를 묻는 제도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제대로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형주에서 이 같은 ‘몰라요’ 답변이 늘어나고 있다. 거래소가 요구한 주가 급등락 조회공시의 90.8%(237건)가 소형주였다. 중형주(시가총액 101∼200위)는 8.0%(21건)였다. 대형주(시총 1∼100위)는 한미사이언스 등 3건에 불과했다. 채현주 한국거래소 부장은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기 때문에 작전세력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 내부 정보 유출 등도 중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주가 급등락을 이유로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71건이던 조회공시 요구는 2015년 92건, 올해는 10월 말까지 98건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100건을 넘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속출하고 있는 ‘대선 테마주’가 조회공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주가 조회공시 요구를 가장 많이 받은 회사(3건)인 성문전자와 선도전기는 모두 특정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 기업들은 모든 조회공시 요구에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주당 최고가가 3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성문전자는 올해 9월 주당 1만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약품주의 인기도 주가 조회공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5건이던 의약품 업종의 주가 급등락은 2015년 10건, 2016년 16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이달부터 유상증자, 합병 등 의무공시 사항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도 기업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으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성실공시 유도를 위한 제도 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성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 나중에라도 공시하겠다고 하는 미확정공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 “현행 한 달인 미확정공시 기한을 더 줄여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정보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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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둘째 주까지 초우량 회사채 4400억 쏟아져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잇달아 나서면서 최근 냉각된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신용등급이 AAA인 초우량 기업들이 이달 초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국남부발전은 4일 3년물과 10년물 총 1100억 원어치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7일 3년물 1300억 원어치를 각각 발행한다. 한국중부발전 역시 9일 3년물과 15년물 총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시장에 내놓는다.  우량 등급인 더블A 등급의 회사들도 이달 회사채를 발행한다. 검찰 조사가 마무리된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렌탈(AA-)이 24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내놓는다. 동일한 등급인 현대건설, GS EPS도 각각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달 시장에 선보인다.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미국이 연말에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회사채 금리 역시 높아져 기업의 회사채 조달 비용이 올라간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회사채 발행에 대거 나서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계에서는 우량 기업들이 이달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더라도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일반 회사채 순발행(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금액) 규모는 ―1조8600억 원이었고, 9월에는 ―1조6180억 원이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기조로 기업들이 빚을 내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 9월까지 지속된 것이다.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A 이상인 연합자산관리(AA)와 현대로템(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실패하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김선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우량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가 늘었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투자자들도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시장이 단번에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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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상위 100개사 작년 평균 임금 7347만원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임금이 7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 중 최근 5개 사업연도(2011∼2015년) 보고서가 있는 88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임금은 7347만 원, 평균 인원은 8633명으로 조사됐다. 100대 상장사의 평균 임금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678곳의 평균 임금(5457만 원)보다 2000만 원가량 많은 것이다.  100대 상장사의 평균 임금과 인원은 2011년과 비교해 각각 20%, 7.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인당 영업이익은 1.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지주사 제외)은 롯데케미칼(4억8700만 원)이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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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시 상위 100대 상장사, 평균임금은?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임금이 7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 중 최근 5개 사업연도(2011~2015) 보고서가 있는 88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임금은 7347만 원, 평균 인원은 8633명으로 조사됐다. 100대 상장사의 평균 임금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678곳의 평균 임금(5457만 원)보다 2000만 원 가량 많은 것이다. 100대 상장사의 평균 임금과 인원은 2011년과 비교해 각각 20%, 7.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인당 영업이익은 1.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지주사 제외)은 롯데 케미칼(4억8700만 원)이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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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 수익률,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의 2배

     증권사 일임형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를 넘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출시 3개월이 넘은 193개 모델포트폴리오(MP)의 최근 6개월(4월 29일∼9월 30일) 전체 평균 수익률은 2.08%였다. 이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 1.14%의 갑절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ISA의 연 환산 수익률은 4.16%로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인 1.28%의 3배 이상”이라며 “예금 금리가 세전 금리인 것을 감안하면 세후 수익률은 비과세 혜택이 있는 ISA가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MP의 위험도가 클수록 수익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위험 MP의 경우 평균 수익률은 3.85%였지만 초저위험 MP의 수익률은 0.29%에 그쳤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한 달 새 유럽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투자한 상품의 성과가 좋아지면서 초고위험 MP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면서 “반면 채권에 투자한 초저위험 MP는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낮아지며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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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기업 37% “구조조정-재무구조 개선 필요”

     내수 위축과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향후 실적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6년 3분기 실적·경영전망 조사’ 결과(275개사가 응답)에 따르면 응답 기업 3곳 중 1곳(35.9%)은 올해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전망에 대한 답변을 구체적으로 보면 ‘소폭 악화’ 29.6%, ‘대폭 악화’ 6.3%, ‘지난해와 동일 수준’ 26.3%로 나타났다. ‘소폭 개선’은 31.1%, ‘대폭 개선’은 6.7%였다. 3분기(7∼9월)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쁘다고 답한 기업은 39.0%였다.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42.6%)과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35.1%)이 가장 많이 꼽혔다. 4분기(10∼12월) 경영전략으로 대부분의 기업은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외형 성장’(30.0%)과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29.3%)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0대 기업만 놓고 보면 37.5%가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을 택해, 성장보단 내실 다지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86.1로 전월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중기중앙회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소비 위축, 수출 부진과 국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업 가운데 5곳 중 2곳은 올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쇼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78곳 중 30곳(38.5%)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10% 넘게 미달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7%, 29.0% 떨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4분기에도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전반적인 영업이익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박은서 clue@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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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인근 “최순실 몰라… 연설문 수정 의심한적 없다”

     “최순실 씨라는 사람은 전혀 몰랐다. 작성한 연설문 최종본이 이상할 정도로 수정됐거나 첨삭됐다고 말하거나 생각한 적도 없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잠적했던 조인근 전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현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사진)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증권금융 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연설문 초안을 만들며 ‘대통령의 펜’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최 씨가 연설문에 손을 댄 과정에 대해 설명해줄 핵심 인물로 꼽혔지만, 청와대 재직 당시 최 씨의 존재나 연설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나는 몰랐다.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연설문이 수정된 점에 대해서도 “(작성된 초안이) 큰 수정은 없었다. 어느 부분이 이상해졌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 연설문 중 논란이 된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같은 표현을 직접 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며 피해갔다.  이어 그는 연설문이 개인용 태블릿PC에 저장된 사실에 대해서는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며 연설문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초안을) 통상 부속실로 넘기며, 부속비서관은 정호성…”이라고 언급해 정호성 대통령부속비서관이 연설문 최종본에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취재진을 피해 다닌 것에 대해 “나라가 어지러운데 저까지 나서서 떠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와 교감을 마친 후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이건혁 gun@donga.com·한정연·황성호 기자}

    • 20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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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인근 前연설비서관 “문서유출 전혀 몰랐다”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의 조인근 한국증권금융 감사(53)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이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사는 현재 휴가를 내고 잠적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26일 조 감사의 자택에서 만난 부인은 동아일보 취재진에게 “24일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보도된 뒤 남편이 전화를 걸어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 전혀 몰랐으며, 나도 충격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조 감사가 청와대 근무 당시 최 씨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에도 ‘전혀 몰랐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말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조 감사 자신이 연설문을 유출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감사는 박근혜 정권 출범 때부터 올해 7월까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 메시지 초안을 작성해 ‘대통령의 펜’으로 불린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조 감사가 최 씨의 개입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가 사석에서 ‘연설문을 작성해 올리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조 감사는 가족들에게 자신은 최 씨가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걸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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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미국 증시 고배당주 집중 투자 상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올 12월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81.4%나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위원회 의장도 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 시장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자산의 일부분을 달러로 보유해 자산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전략을 고객들에게 추천한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자산의 대부분을 원화로 보유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은 달러 환산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효과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이 최근 출시한 ‘대신 글로벌 고배당 주 펀드’ 역시 이 같은 전략에서 나온 상품이다. 이 펀드는 미국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고배당 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 환율이 변동하면 자산가치가 상당 부분 변경될 수 있는 만큼, 달러 자산을 일정 부분 보유하면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감소를 방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달러 자산 그 가치는 커진다’는 2016년 대신증권의 전략에 근거해 만들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불안이 전 세계로 파급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연스레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안전 자산으로서 달러가 차지하는 지위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고배당 주 펀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벌 우량 기업의 수익성, 재무안정성, 성장성 등을 분석해 기업 가치와 배당금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이 종목들은 변동성이 낮고 배당 수익이 높아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신탁보수는 0.697∼1.847%이고, 최초 가입 후 90일 이내 환매 시 이익금의 30∼70%의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에서 담당한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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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지난달 4조5600억원 발행… 조기상환 등 ELS 업그레이드 한창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연초 중국발 대형 악재였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ELS에 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최대 규모인 4조5600억 원 가량의 ELS가 지난달 발행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ELS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 상황과 연내에 금융 당국이 발표할 ELS 규제 수위 등의 정책적 변수가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월 ELS 발행 연중 최고치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증권업계의 ELS 발행액은 4조56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7조6206억 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ELS 발행액은 올해 초 H지수 폭락에 이어 브렉시트 여파로 7월에 2조5703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발행액이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ELS 조기 상환액도 최근 ELS 상승세를 보여 준다. 9월 조기 상환액은 4조7816억 원으로 8월(4조4330억 원)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기상환액이 많다는 것은 ELS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을 거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ELS의 상승세는 저금리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H지수의 경우 올해 2월 중순 7,500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11월로 예고된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 시행의 영향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최근 9,850 선을 넘어섰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도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7월 초 2,700 선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3,100 선을 웃돌고 있다.  3년인 ELS의 만기 시점은 그대로 두고 최초 상환 시기를 1년으로 앞당긴 상품이 최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점도 ELS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물론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상환받을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하락세가 예상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상환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상품인 ‘리자드(Lizard)형 ELS’를 지난해 5월 선보여 이달 중순까지 총 4800억 원어치를 팔았다. NH투자증권도 6월 초 유사한 상품을 내놓고 36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당국 규제 등 변수 주목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ELS의 상승세가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당국의 규제 방안 발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 최근 판매된 ELS의 상당수가 상품의 투자 위험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원금 손실(녹인·Knock-In) 기준보다 기초자산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을 보장받지 못한다. 만기 전에 빠져나오기 힘든 상품 구조인 데다 중도 환매 수수료도 높다. 이에 따라 ELS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50, 60대가 ELS에 뛰어들고 있다”며 “안정 지향형 투자자들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LS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상품의 위험도를 충분히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수익률로만 상품을 선택하지는 않아야 한다”면서 “기초자산과 상품 구조 자체를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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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강퉁 시행 한달 앞… 中펀드에 다시 뭉칫돈 몰린다

     자영업자 박모 씨(42)는 이달 초 중국 주식형펀드에 2000만 원을 투자했다. 박 씨는 2014년 11월 후강퉁(상하이 홍콩 증시 교차 거래)에 맞춰 중국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 그는 올해 11월 선강퉁(선전 홍콩 증시 교차 거래)이 시행되면 침체된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선강퉁 시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동안 침체를 겪던 중국 증시가 선강퉁 효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인 데다 선전 증시 고평가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선강퉁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사이 중국 주식형펀드에 29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베트남(185억 원), 인도(28억 원) 등은 중국에 미치지 못했고 브라질(―8억 원), 러시아(―74억 원), 일본(―249억 원)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1년 사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6월 5,000 선을 넘던 상하이지수는 올해 2월 2,600 선까지 주저앉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연초 대비 약 12% 하락한 수준이다. 낮은 수익률 탓에 최근 6개월 사이 중국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2155억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금 흐름이 바뀌고 있는 건 ‘선강퉁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선강퉁이 시작되면 중국 증시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가 거래가 활성화되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강퉁과 더불어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책이 투자자들의 여유 자금을 증시로 끌어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강퉁 효과만으로 중국 증시가 되살아날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고 말한다. 특히 선강퉁이 후강퉁과 동일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 증시가 폭등한 것은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전 증시는 고평가된 측면이 강하고,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중국 정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7%로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도 수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 민간 투자와 소비가 의미 있는 회복세로 전환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선강퉁(深港通)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정책의 하나로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일부 종목에 대해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허용해주는 것. 선(深)은 선전을, 강(港)은 홍콩을 의미하며 선강퉁은 양쪽을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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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 공시-내부정보 유출 혐의 조사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계 의류회사 ‘차이나그레이트’가 늑장 공시와 내부정보 유출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계 상장사의 부실 공시가 다시 불거지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차이나그레이트가 의도적인 늑장 공시를 했는지를 조사 중”이라며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이달 13일 별다른 공시가 없었는데도 주가가 전날보다 18% 떨어져 147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거래량도 전 거래일의 38배가 넘는 738만9000여 주로 급등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이날 장 마감 직후 “대주주인 우유즈(우여우즈) 이사의 지분 350만4000여 주가 매각돼 지분이 46.01%에서 37.14%로 감소했다”고 공시해 늑장 공시와 내부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12, 13일 차이나그레이트의 공매도량이 평소의 수십 배로 급증한 것도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이나그레이트에 대한 공매도량은 하루 평균 1000주 미만이었지만 12일 4만 주, 13일에는 3만5000주로 치솟았다. 금감원 조사 결과 우유즈 이사의 지분 매각은 지난달 25일 미국의 한 회사에서 해당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가 대출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지분이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맡겼을 때 5거래일 이내 공시해야 한다”며 “차이나그레이트가 관련 규정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14일 “미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사실과 다른 글을 한국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금감원의 지적을 받고 21일 해당 글을 내리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계 상장사가 공시 관련 문제를 또 일으키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월 중국원양자원이 허위 공시를 했다가 적발돼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차이나그레이트는 본사가 조세회피처인 케이맨 제도에 있다고 공시했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기업”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중국계 상장사 관리를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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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사교육의 굴레… 당신의 학창 시절 행복했나요?

    《 ‘연간 40조를 넘는 사교육 시장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일까. 그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의 책임이고, 교육계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임이고, 학부모의 책임이다.’―(조정래·풀꽃도 꽃이다·해냄) 》   낯선 이를 만났을 때 대화를 풀어 나갈 소재를 찾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 만한 농담이나 상대가 공감대를 가질 만한 이야기 한두 개쯤은 있어야 대화가 술술 풀린다. 돌이켜 보면 같은 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람과 학창 시절에 대해 얘기해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모두가 10대를 거쳤을 텐데도 어색한 자리에서 낯선 이에게 그 시절에 대해 말하기가 꺼려진다.  그것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조정래 신작 ‘경쟁에 내몰려 피폐해진 아이들’에서 제시된 주제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한국인에게 초중고 시절은 대학이라는 관문을 향해 가는 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 시절의 삶은 능동적이라기보다 학교와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 수동적인 삶이 된다. 타의에 의해 대학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허겁지겁 달린 시절에서 추억거리로 건질 만한 게 얼마나 될까.  소설은 2016년 대한민국 아이들의 삶 역시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교실과 문제가 생기면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는 학교,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손아귀에서 놓지 않으려는 학부모들이 등장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황들이 소설 속의 주요 무대인 서울 강남에서만 벌어지는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교육이 금지됐던 시절이 차라리 나았다는 말이 나오고, “자녀를 이런 나라에서 키우기 싫다”며 떠나는 사람이 줄지 않고 있다. 교육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출렁이고, 정책이 바뀌어 한국 아이들의 삶이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작가의 주장대로 이런 상황과 문제들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한국인의 대화에서 10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했다”라는 말이 편안하게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할까.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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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짜고짜 “대선 관련주” 낚시질

     “긴급속보 대선후보 ○○○ 관련주 등장, A사.” 12일 증권시장이 마감된 오후 5시경 모바일 실시간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한 오픈 채팅방에 ‘ㄴ’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가 이런 메시지를 올렸다. A사의 주가는 10%가 넘게 폭락해 1만5300원에 장을 마감한 상태였다. ‘ㄴ’이 A사를 대선 테마주라고 주장한 근거는 이 회사 공장이 대선 후보의 고향에 있다는 것 외에는 없었다. 그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A사의 주가는 이후 꾸준히 하락해 19일 현재 주당 1만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이달 9∼19일 카카오톡 주식 관련 오픈 채팅방 11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작전세력’이나 미등록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을 오픈 채팅방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말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사태에서도 한미약품이 독일계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파기를 당했다는 내용이 공시 전 오픈 채팅방에서 떠돌았다는 제보가 금융당국에 접수되기도 했다. 오픈 채팅방은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익명으로 얘기할 수 있게 만들어진 사이버 공간이다. ‘주식’이나 ‘증권’으로 오픈 채팅방을 검색하면 수십 개가 노출된다. 대부분 10명 미만의 소규모 채팅방이지만 일부 인기 채팅방은 400∼500여 명이 등록돼 있다.  주식이나 증권 관련 오픈 채팅방은 무료로 종목을 추천해주는 ‘리딩방’, 유료회원들을 위한 ‘VIP방’으로 나뉘어 있다. 방장이 1∼2주 동안 무료 리딩방을 운영하며 자신의 투자실력을 보여준 뒤 유료 VIP방 가입을 권유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미공개 정보를 미끼로 유료회원을 만드는 미등록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오픈 채팅방에 참여하고 있는 한 누리꾼은 “유료회원의 경우 한 달에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1년간 2000만 원 이상을 낸다”고 설명했다.  유료회원이 되면 일대일 상담도 해준다고 유혹한다. 200여 명 규모의 한 오픈 채팅방의 방장은 “B종목이 시가총액의 반에 해당하는 신규 제약 수출 건을 다음 달 초에 발표한다”며 “(투자할 경우) 수익은 최소 80%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달에 유료회원이 돼야 해당 종목 이름을 말해준다”며 취재팀에 유료회원 가입을 슬그머니 권유했다.  오픈 채팅방에서 미등록 유사투자자문업자와 작전세력들이 ‘떴다방’처럼 치고 빠지는 식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문제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의 단속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의 단속 실적은 한 건도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오픈 채팅방 관련 신고센터를 열었는데 제보가 들어온 것은 아직 없다”며 “유료회원으로 운영되다 보니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못해 신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역시 “사생활과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가는 대화 등을 단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털 사이트 등과 협력해 오픈 채팅방의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사후 처벌 강도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정보 유출자 외에 미공개 정보를 2차로 입수한 사람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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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우드펀딩 반타작… 인기도 시들

     2013년 8월 창업한 농업 회사 ‘만나CEA’는 올해 7월과 8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2억 원을 끌어모았다. 올해 크라우드펀딩 중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이 성사된 것이다. KAIST 출신 박아론 씨(29)와 전태병 씨(27)가 설립한 이 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결합해 허브와 바질, 케일 등 채소 100여 종을 키워 주목을 받았다.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이 회사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농장과 농기계 등을 구입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여러 사람에게 소액 투자를 받는 방식의 크라우드펀딩이 허용된 지 8개월여 만에 120억 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크라우드펀딩이 만나CEA처럼 자금을 모으기 힘든 스타트업 회사들의 든든한 자금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정보와 홍보 부족으로 크라우드펀딩 2건 중 1건 정도만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76개 회사가 크라우드펀딩에 나서 128억2993만 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허용된 크라우드펀딩은 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만나CEA처럼 크라우드펀딩으로 ‘대박’을 낸 사례도 있지만 절반 정도의 기업은 크라우드펀딩에 실패했다. 149건 가운데 79건(53.02%)만 성공해 모금액도 목표(241억5918만 원) 대비 53.1%에 머물렀다. 목표 금액의 80% 이상을 모았을 때 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  시간이 갈수록 펀딩 성공률과 투자자 수가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크라우드펀딩 성공률은 4월(63%) 정점을 찍고 지난달 33.3%까지 떨어졌다. 7월 일반투자자와 소득적격투자자, 전문투자자를 모두 합해 851명이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가 8월 585명, 9월 409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라우드펀딩 열풍이 약해지는 원인으로 부실한 기업 정보를 꼽는다.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한 일부 기업은 홈페이지에 올린 기업 정보 한두 페이지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전부일 정도다. 하지만 올해 시도된 크라우드펀딩 149건 가운데 96건(64.4%)이 설립된 지 3년 미만의 회사들이 추진한 것이다. 기업 정보의 필요성이 큰 데도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는 ‘정보 비대칭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상무는 “실패하면 회사가 없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크라우드펀딩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 업계는 홍보 등에 대한 규제 완화도 주장한다. 현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자금 조달 회사를 명시해 홍보하지 못한다. 이를테면 “○○플랫폼에 ○○회사의 크라우드펀딩이 시작됐다”는 식이 최선이다. 최근 1억 원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한 영화 ‘걷기왕’도 영화 제목을 직접 공개하지 못하고 중개사인 IBK투자증권과 영화 주인공만을 내세워 크라우드펀딩 홍보를 했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할 경우 1년에 최대 500만 원밖에 투자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도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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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학원 체험 황기자, ‘회사에서 로또에 당첨 됐다면?’

    "못하면 기마자세 해야 되는 거 다들 아시죠? 숨을 들이마시고 한 번에 대사를 내뱉어야 합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SG연기아카데미의 한 강의실. 10여 명의 수강생과 함께 강사의 발성법 지도를 받았다. 어려운 뉴스 문장이라 점차 기마자세를 취하는 수강생이 늘었다. 기자도 부담감에 여러 번 문장 읽기에 실패해 기마자세를 했다. 한 번에 문장을 또박또박 내뱉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굴욕감을 느끼고 점차 온 몸에서 땀이 뿜어져 나올 무렵, 발성 연습이 끝났다. 이어서 상황극 수업이 시작됐다. 강사가 낸 연기 주제는 "복권에 당첨된 상황을 자유롭게 표현하라"는 것이었다. 수강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이 구상한 대사와 극 흐름을 종이에 적고 있었다. 5분여가 지나고 수강생들은 순서대로 자신이 구상한 짧은 극을 혼자서 연기했다. 기자 역시 다른 수강생들의 연기를 보며 구상했다. 쉽진 않았다. 가까스로 쥐어짜낸 시나리오는 '회사에서 복권에 당첨되는 상황'이었다. 강사가 연기를 재촉했다. 가슴엔 부끄러움과 굴욕감이 치솟았다. 그렇게 떨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10여명의 수강생과 강사 앞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연기했다. 그런데 묘했다. 울분을 토해내는 느낌이랄까.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본 것 같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강사의 평가는 가혹했지만 연기를 마쳤을 때 온몸엔 카타르시스가 넘쳐흘렀다. 기자처럼 이날 연기 수업에 모인 수강생들은 연극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취미'로 연기를 배우는 사람들이었다. SG연기아카데미에 따르면 이들처럼 취미로 연기를 배우는 이들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학원에만 이같은 수강생이 40~50명에 달한다. 이승희 SG연기아카데미 대표는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연령대가 40~50대인 기업 대표이사(CEO)들도 발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연기를 배운다"고 설명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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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비인형-터닝메카드 손잡았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완구회사 마텔이 국내 1위 완구회사인 손오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잇단 해외 자본의 국내 완구회사 지분 인수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손오공은 “최대주주인 최신규 회장이 글로벌 완구업체 마텔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의 보유 지분 262만7539주(11.99%)를 마텔에 139억6800만 원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글로벌 완구회사인 마텔이 손오공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최 회장은 4%대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손오공은 이와 더불어 마텔의 제품을 국내에서 3년간 독점으로 유통하는 권리도 확보했다. 손오공 측은 “올해 초부터 얘기가 오갔다”면서 “최 회장은 2대 주주로 남게 되며 경영권을 넘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손오공은 국내 완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오공의 주력 제품은 변신 로봇인 카봇, 터닝메카드 등 주로 남자 어린이 대상의 완구다. 반면 마텔은 바비 인형 등 여자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마텔의 제품을 유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잇단 해외 자본의 국내 완구회사 지분 매입에 대해 완구업계에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손오공과 완구업계 매출액 선두를 다투는 영실업은 경영권이 2012년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에 넘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구회사들의 규모로는 완구 제작부터 유통, 애니메이션 제작(마케팅) 등의 사업 전반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토종 완구회사가 해외 자본에 넘어가는 건 아쉽지만 제조나 애니메이션 역량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오공 역시 카봇과 터닝메카드의 흥행으로 지난해 119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완구업계 1위에 올랐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적자를 냈다.  한편 손오공의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손오공의 주가는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620원(29.89%)이 오른 상한가 7040원에 장을 마쳤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대를 모았던 상품인 터닝메카드2가 올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최근 손오공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면서 “향후 주가 등락은 마텔의 투자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김성모 기자}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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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금융당국, 한미약품 고위임원 휴대전화 조사

     한미약품 늑장 공시와 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 하는 금융당국이 이 회사 고위 임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거래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 검찰에 분석 의뢰한 한미약품 직원 휴대전화 목록에 이 회사 고위 임원 A 씨의 휴대전화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4일 한미약품을 현장 조사하면서 A 씨를 포함해 재무와 공시 담당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진행된 신약 수출 계약과 관련한 2건의 공시 이전에 한미약품 고위급 임원 등이 미공개 정보의 사전 유출에 개입했는지를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한미약품 연구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황성호 hsh0330@donga.com·김성모 기자}

    •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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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약품 호재 공시도 ‘정보 사전유출’ 조사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늑장 공시와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에 대한 조사 범위에 논란이 된 신약 수출계약 해지뿐 아니라 수출 계약 공시 이전 상황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한미약품 직원들의 통화 및 메신저 내용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의뢰하는 ‘패스트트랙’ 적용도 검토 중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한미약품이 미국계 제약사 제넨텍과 약 1조 원(9억1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계약을 공시한 지난달 29일 이전에 진행된 주식 매수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13일 54만9000원이던 주가는 같은 달 29일 62만 원까지 올랐다. 10거래일간 상승 폭만 12.9%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이 기간 주식을 매매해 차익을 챙긴 계좌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29일 이전에 매수했다가 30일 오전 9시 29분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파기 공시 직전에 주식을 되판 투자자가 주 타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 건의 공시 모두 사전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도 4일부터 한미약품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통화 및 메신저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단은 계약 파기 공시가 나오기 직전 전체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기법) 물량 10만4327주 중 절반가량인 5만471주가 몰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부로부터 정보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공시 전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계약 해지 정보가 유출됐다는 제보가 확보됐다”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신속히 검찰에 사건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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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우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최우선 마무리할 것”

     “최우선 핵심 사안인 거래소 구조개편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53·사진)은 5일 부산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을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등 각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자회사의 상장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상장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상장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의 상장 사다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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