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70

추천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takeoff@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기업39%
산업24%
경제일반24%
자동차3%
노동2%
운수/교통2%
국제일반2%
유럽/EU2%
국방2%
대통령0%
  • [수도권]‘유스하우징’ 덕분에 자취방 걱정 끝

    3월 한양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인 이모 씨(19·여). 고향인 대전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지만 학교 인근 자취방 시세가 예상 이상으로 높아 부담이 컸다. 대학생이 되면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생각했지만 한 달 50만 원 내외의 방세는 부모님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씨는 최근 이런 걱정을 덜었다. SH공사에서 추첨으로 선발한 ‘유스하우징’에 당첨된 것. 그 덕분에 이 씨는 보증금 100만 원, 한 달 8만 원 정도의 싼 월세로 최대 4년간 이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이 씨는 “유스하우징에 당첨되지 못했다면 지금껏 싼 방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큰 걱정 없이 입학 전까지 필요한 공부를 하고 서울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용 저렴한 장기임대주택 ‘유스하우징’은 서울시와 SH공사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아이디어를 대학가 자취방에 적용한 사업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온 대학생들이 최고 12만 원 이하의 싼 월세로 자취방을 구할 수 있도록 SH공사가 집을 직접 매입해 대학생들에게 분양한다. 한 번 입주하면 2년간 살 수 있고 원하면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설 연휴 직전인 11일 직접 둘러본 성북구 정릉동 유스하우징 중 한 곳은 일반 가정집 구조와 다를 바 없었다. 마루와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세탁실,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과 샤워기를 갖춘 욕실이 딸려 있었다. 총면적이 48.5m²(14.6평)에 방은 모두 3개. 9.9m²로 가장 넓은 방에 살게 될 학생은 6만 원으로 이 집에서 가장 높은 월세다. 6m² 정도의 다른 두 방 월세는 각각 4만2000원, 3만9000원. 이날은 오전에 눈이 많이 오고 바람도 찼지만 문틈이나 창가에서도 외풍은 느껴지지 않았다. 창문은 모두 2중창이라 한기도 들지 않았다. 집마다 가스보일러를 설치해 필요한 만큼 난방을 하고 온수를 쓸 수 있도록 한 것도 기존의 자취방에 비해 나은 점이다. 다만 가스요금을 비롯한 전기·수도요금은 입주 학생들이 직접 내야 한다. 공사는 입주하기 전까지 모든 방에 책상과 의자를 무료로 넣어줄 예정이다. 매입 당시 가스레인지가 설치돼 있지 않던 곳에는 가스레인지도 설치했다. 다만 침구류는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방문한 집은 새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시설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나았다. 그러나 기존 주택을 매입한 경우도 필요한 부분은 모두 리모델링을 끝냈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시설이 낡아 쓰기 불편해질 경우 건물주인 SH공사가 비용을 부담해 수리한다. ○ 규정 안 지키면 경고장 신촌을 비롯한 대학 밀집가 주택을 매입하지 못해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다. 정릉동 유스하우징의 경우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다소 가파른 언덕을 3km가량 올라가야 했다. 대중교통은 골목 어귀까지 올라가는 마을버스 한 대. 해가 지면 으슥한 데다 고정 경비가 배치된 곳도 아니기 때문에 어두워진 후 집으로 돌아오는 여학생들이 무섭게 느낄 수도 있을 듯했다. 입주할 학생들이 지켜야 할 점도 있다. 혼숙은 절대금지. 유리창 등 기물을 파손할 경우도 변상해야 한다. 집 안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금지돼 있어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 등 이웃에 피해를 줄 경우 경고 공문을 받을 수 있다. 공사 전양수 임대팀 차장은 “경고가 몇 차례 쌓일 경우 퇴실 조치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총 135개의 방을 내놓고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발했다. 지방에 사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최우선 순위로 선발됐다. 사는 곳이 서울에서 멀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주 포기자가 생길 경우 이미 신청한 사람 중 차점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다만 집이 비어 입주 신청을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시내 각 대학에 공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하므로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대학 알림판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시프트 콜센터 1600-3456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한복 입은 세계 최대 호랑이 “도전! 기네스”

    서울동물원 입구에는 높이 6m, 길이 11m의 거대한 호랑이 동상이 하나 있다. 어금니를 드러내고 무섭게 인상을 쓰며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지만 실은 슬픈 과거를 갖고 있다. 호랑이의 ‘출생 기록’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철상 서울동물원 운영과장은 “관련 기록을 모두 뒤져봐도 1988년부터 동물원 이곳저곳에 옮겨 설치했다는 기록만 남아 있다”며 “언제, 무슨 이유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어 서울 올림픽을 기념해 1988년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슬픈 비밀’을 간직한 호랑이가 최근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우울함을 잠시 털었다. 설을 맞아 동물원이 호랑이상에 한복을 입혀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 어른 한복 50벌은 족히 만들 수 있는 원단을 써서 숙련된 디자이너가 1주일이나 작업해 겨우 완성했다. 의상디자이너 3명이 옷을 입히는 데 걸린 시간만 7시간. 서울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 한복’ 분야에 대해 기네스 기록을 신청했다. 또 호랑이 ‘족보 찾기’에도 나섰다. 동물원 측은 “사진이나 기록 등 호랑이의 과거에 대한 자료를 가진 분이 있다면 동물원으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02-500-7240∼1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복 입은 세계 최대 호랑이 “도전! 기네스”

    서울동물원 입구에는 높이 6m, 길이 11m의 거대한 호랑이 동상이 하나 있다. 어금니를 드러내고 무섭게 인상을 쓰며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지만 실은 슬픈 과거를 갖고 있다. 호랑이의 '출생 기록'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철상 서울동물원 운영과장은 "관련 기록을 모두 뒤져봐도 1988년부터 동물원 이곳저곳에 옮겨 설치했다는 기록만 남아있다"며 "언제, 무슨 이유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어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1988년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슬픈 비밀'을 간직한 호랑이가 최근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우울함을 잠시 털었다. 설을 맞아 동물원이 호랑이상에 한복을 입혀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 어른 한복 50벌은 족히 만들 수 있는 원단을 써서 숙련된 디자이너가 1주일이나 작업해 겨우 완성했다. 의상디자이너 3명이 옷을 입히는 데 걸린 시간만 7시간. 서울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 한복' 분야에 대해 기네스 기록을 신청했다. 또 호랑이 '족보 찾기'에도 나섰다. 동물원 측은 "사진이나 기록 등 호랑이의 과거에 대한 자료를 가진 분이 있다면 동물원으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02-500-7240, 1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 2010-02-11
    • 좋아요
    • 코멘트
  • [수도권]디자인 도시, 서울에서 답을 찾다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 선전(深쉌) 등 8개 도시에서 대표단을 파견한다. 네덜란드에서도 암스테르담과 에인트호번 대표단이 입국한다. 케냐 나이로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표도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서울에 온다. 모두 23,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WDC(월드디자인시티) 세계디자인도시서밋’에 참석하는 지역대표단이다. 디자인을 도시의 핵심 가치로 삼으려는 세계 34개 도시 대표단이 먼 길을 마다않고 서울로 모이는 이유는 각 도시의 현재 상황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 정책 추진 사례를 이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도시, 다양한 디자인 정책 WDC 세계디자인도시서밋은 세계 디자인 도시를 1년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열린다. 각 도시 대표들이 주목하는 프로그램은 올해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과 함께 2008년 디자인 수도인 이탈리아 토리노, 차기(2012년) 디자인 수도인 핀란드 헬싱키의 디자인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 북유럽의 ‘디자인 강호’ 헬싱키와 공업 도시에서 디자인 도시로 전환한 토리노의 성공사례와 함께 전통과 첨단이 혼재한 서울의 ‘현재진행형’ 디자인 정책 추진사례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토리노는 전형적인 공업 도시에서 시 주도 디자인 정책을 통해 디자인 도시로 거듭난 대표사례. 이 도시는 1980년대까지 ‘피아트’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금속, 화학, 항공업체로 들어차 있었다. 1990년대에 공장이 전국 곳곳으로 분산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디자인을 택했다. 토리노가 정한 디자인 철학은 공업 도시의 외형을 보존하면서 도시 전체의 디자인 콘셉트를 통일하는 것이다. 지금은 토리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링고토’가 대표적인 사례다. 원래 피아트 생산공장이었던 건물 외형은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는 콘퍼런스센터와 공원 등이 들어선 복합쇼핑몰로 개조한 것이다. 서울에 이어 2012년 세계 디자인 수도 역할을 맡을 핀란드 헬싱키는 이번 행사에서 ‘100년을 이어온 디자인 도시’로 소개된다. 헬싱키가 자랑하는 도시 디자인의 핵심은 많은 건물을 1900년대 초 유행한 ‘아르누보(비대칭과 곡선 무늬로 화려하게 장식한 건축기법)’ 양식으로 지었다는 점. 과거와 현재의 도시 건물 콘셉트가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온 것이 헬싱키가 도시 디자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힌다.○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서울 서울이 내세울 수 있는 특성은 600년 전 모습과 현대의 모습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 바로 옆에 단청을 입힌 전통 기와지붕의 팔각정이 들어앉은 모습은 서울이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전통과 첨단이 혼재한 독특한 풍경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정책 목표를 잘 반영한 사례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다. 이곳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라는 이름으로 편의시설과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성곽 일부가 드러나고 백자,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유물이 대량 출토되자 설계를 변경했다. 이어 출토된 유물을 보존하도록 유물전시관을 마련하고 있다. 이름도 ‘역사문화공원’으로 바꿨다. 디자인 정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헬싱키나 토리노와 달리 ‘현재진행형’인 서울시는 전통과 첨단을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행사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WDC세계디자인도시서밋에서 주요 도시 대표단과 디자인 전문가, 미래학자 등이 모여 디자인과 도시발전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는 23일 마련된다. 24일에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의 ‘서울디자인도시 선언’을 참가 도시들이 공동으로 채택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회원 110만명 ‘강남인강’ 만드는 공무원 5인 外

    학생 회원만 110만 명. 입소문을 탄 유명 인기 강사만 99명. 하루 평균 접속자 수 10만 명. 온라인강의업체 1위 부럽지 않은 ‘강남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의 화려한 성적표다. 가입비 2만∼3만 원이면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인기다. 명문대 의예과 합격생까지 거침없이 배출하는 강남인강의 ‘대박 비결’을 살펴봤다. ■ “밥이 하늘” 총리가 보낸 ‘세종시 편지’정운찬 국무총리가 설을 맞아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밥이 하늘’이라는 세종대왕의 가르침과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그의 감성 편지가 아직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은 고향의 민심을 얼마나 되돌릴 수 있을까. ■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첫 방한팔레스타인 최고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을 10일 만났다. 그는 역경을 딛고 기적을 이룬 한국과 한국 국민이 팔레스타인의 롤모델이라고 했다. 1년 넘게 답보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과의 중동평화협상에 대해서도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는데…. ■ 최대 위기 맞은 오바마식 초당적 협력보건의료개혁, 일자리 창출 등 산적한 현안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 의회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9일 초당적 협력을 위해 백악관에 모인 양당 지도부 사이에는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 ■ 펑키 같은데 판소리? ‘난감하네’펑키 리듬에 판소리를 싣고, 살랑살랑 봄바람 같은 국악기 선율에 보사노바 리듬을 입힌다. 작곡부터 연주, 사운드 믹싱까지 팀 멤버 10명이 다해낸다. 에스닉 팝 그룹 ‘프로젝트 락’이다. 간판곡 ‘난감하네’는 케이블 음악채널에서 뮤직비디오로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 과거사 반성 않는 日, 천황제 때문?1985년 패전 40주년 당시, 서독 대통령은 전쟁 책임에 대해 사죄했지만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국가 권위 회복과 정치대국, 군사대국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일본과 독일 양국의 과거사 인식이 이토록 차이 나는 이유는 뭘까. 이를 분석한 논문이 나왔다. ■ 다시 불붙은 통신시장 보조금 경쟁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앞 다퉈 보조금 경쟁을 줄이고 아낀 금액을 ‘충성 고객’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뒤에선 보조금 경쟁이 여전하다. 급기야 “경쟁사가 지나친 보조금을 쓴다”며 이를 ‘고자질’하는 통신사가 나왔다. 통신사들이 출혈 경쟁을 멈출 방법은 없는 걸까.}

    • 2010-0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화청사들 튀는 디자인, 왜?

    건축 전문가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신청사 건립 바람에 대해 “호화 청사를 짓는 것도 문제지만 신청사 디자인이 지나치게 아름다움만 추구해 건물 효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서승직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최근 새로 지어진 청사들을 보면 모두 ‘독특한 디자인’에만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내부 공간의 효율성이나 에너지 사용량 등 건물을 사용하는 데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은 소홀히 다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역삼각형 형태로 지어진 서울 용산구청이나 파도 형상으로 옥상 부분이 돌출된 서울시청 신청사처럼 특이한 형태의 건물을 두고 민원인들의 동선이 길어지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공간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 건물 디자인이 ‘튀는’ 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공공기관 건물이 대부분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특이한 디자인만 추구하다 보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도 어렵고 관리비도 크게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행하는 유리벽 건물에 대한 지적도 잇달았다. 지자체가 유리벽 건물을 선호하는 이유는 ‘투명행정’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양생 과정이 없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유리벽 건물을 선호하는 이유다. 그러나 조동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리로 장식한 건물은 일반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여름에는 외부의 열이 빨리 침투하고 겨울에는 빨리 식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냉난방을 더 할 수밖에 없다. 또 유리벽은 여러 장의 유리를 배열한 후 이음새를 메워 고정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어 건물이 낡으면 이음새에서 외풍이 심하게 들어와 수시로 보수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조 연구원은 덧붙였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유리벽 건물보다는 콘크리트 건물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김억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콘크리트 건물은 법규만 잘 지켜서 만든다면 일반적으로 50년, 유지보수에 신경 쓰면 100년까지도 문제없이 쓸 수 있다”며 “그러나 유리벽 건물은 아무리 시공을 잘해도 콘크리트 건물처럼 오래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청계천에 이런 희귀종이? 동식물종 7년새 8배로 外

    원앙, 황조롱이, 직박구리, 참갈겨니, 버들치, 줄장지뱀(사진), 갯버들…. 서울 청계천에서 발견되는 동식물들이다. ‘시멘트로 만든 인공하천에 누가 살까’ 했는데 788종이나 됐다. 먹이사슬이 생겨 생태계도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숙제는 외래 위해종인 돼지풀, 서양등골나무, 미국쑥부쟁이와의 싸움. 도심 속 청계천에서 벌어지는 동식물 이야기를 알아봤다. ■ ‘세종시 국민투표’ 누가, 왜 제기하나한나라당 주류 일각에서 ‘세종시 국민투표론’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지도부는 고개를 흔들고 있지만 일부 의원은 6·2지방선거와 세종시 국민투표 동시 실시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국민투표론은 누가, 왜 제기하고 있는 걸까. ■ 낡은 청사 쓰며 예산 절감 ‘착한 지자체들’청사가 너무 낡아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져서? 그래서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 아니다. 수십 년 된 낡은 건물을 적은 돈을 들여 고쳐 쓰는 ‘착한’ 지방자치단체도 많다. 지자체의 알뜰 청사 개조 전략을 살펴봤다. ■ 서울 서대문구청에 무슨 비리가…구청장 비서실장에 이은 현동훈 전 서대문구청장의 체포 등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건에 서대문구는 어수선하다. 최근 현 전 구청장에게서 빠져나간 수표에 대한 추적까지 이루어졌는데 검경의 칼날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 오바마 연설의 힘 ‘웃음 코드’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바로 청중을 즐겁게 하는 웃음이다. 상대를 후벼 파는 조롱이 아니라 청중을 끌어당기는 훈훈한 유머다. 백악관이 제공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외에서 했던 연설문 대본을 통해 그의 웃음 제조 노하우를 들여다봤다. ■ 롯데, GS백화점·마트 인수롯데그룹에서 팡파르가 잇따라 울려 퍼지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뛰어든 GS스퀘어 백화점·마트 인수전 결과가 발표된 9일, 롯데가 또 활짝 웃었다. 지난달 편의점 ‘바이더웨이’ 인수에 이은 승전보다. 경쟁사들은 공격적으로 유통업체 인수전에 나서는 롯데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2010-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진 현대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3명 중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에서 유독가스 누출로 25명이 병원에 응급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충남 당진군 송악면 송산산업단지 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전로(轉爐·LD)가스 저장탱크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되면서 이를 들이마신 직원 4명이 메스꺼움 증세를 호소했다. LD가스는 쇳물 성분을 조절할 때 나오는 것으로 일산화탄소 등이 포함돼 유독성 가스로 분류된다. 회사 측은 가스 누출을 의심하고 이 4명을 포함해 인근에 있던 25명(삼성엔지니어링 등 제철소 시공 관련 외부 업체 직원 포함)을 당진 백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서산 중앙병원 등으로 나누어 이송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위중해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병원 응급실 측은 “두 명 모두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어서 응급조치 후 중환자실로 옮겼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또 다른 1명도 가스를 마신 후 몇 시간 동안 계속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22명은 응급조치 후 일반 병실로 옮겨지거나 통원치료 조치됐다. 각 병원 측은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건강에 큰 지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LD가스 저장탱크에 배관을 연결해 다른 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확한 누출 지점과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관리감독에 소홀한 면은 없었는지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당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 2010-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화청사 부끄럽게 하는 ‘착한 청사’들

    서울 강남구청신축비 1000억 모았지만경제위기에 깨끗이 포기전북 전주시청냉난방-조명기기 보수에너지효율 전국 최고경기 파주시청비새고 타일 떨어진 청사리모델링해 34년째 사용 1975년 완공된 옛 조달청 보급창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사로 쓰는 서울 강남구는 새 청사를 짓기 위해 1993년부터 꾸준히 적립금을 모아 왔다. 2008년 신청사 건립기금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직원들 사이에 “이제 구체적으로 청사 건립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강남구는 이런 ‘소망’을 접었다. 2008년 말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닥친 데다 공동세(세수가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세금 일부를 세수가 적은 지자체에 나눠주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예산이 줄어들자 “새 청사를 짓는 것은 낭비다”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경기 성남시 등 여러 지자체가 호화 신청사를 짓거나 신축 계획을 추진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도 수십 년 된 낡은 청사 건물을 고쳐 써가며 예산을 아끼는 ‘착한’ 지자체가 적지 않다. 비가 새는 건물을 고쳐 쓰고 아낀 돈은 주민이나 직원 복지에 돌리거나 적은 비용으로 단열공사를 해 에너지소비를 크게 줄이는 지자체도 있다.○ 조금만 손보니 새 건물… 남는 돈으론 복지시설도 1966년 지은 청사를 쓰는 서울 광진구는 2005년까지 천장에서 비가 새고 페인트도 군데군데 떨어져 나갈 정도로 낡은 건물이었다. 2006년 실시한 신청사 건립 타당성 용역에서 “건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예산 낭비가 심하다고 판단해 1년도 안 돼 계획을 접었다. 이후 광진구는 2009년까지 10억7000만 원을 들여 방수, 도색, 노후배관 교체 등 최소한의 보수공사만 실시하고 계속 건물을 쓰고 있다. 남는 돈은 직원휴게실을 새로 꾸미는 등 직원 복지에 투자했다. 업무 효율이나 직원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2월 10억 원을 들여 출입구 주변만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인 통유리로 꾸몄다. 박주운 홍보정책과장은 “다른 곳은 그대로 두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로비와 출입구만 바꿨는데도 건물 전체를 새로 바꾼 느낌이 든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입구를 단장하면서 1층 로비에 수유실, 영유아 쉼터 등 여성편의시설도 함께 늘렸다. 서초구는 “공사에 쓰인 비용은 모두 그동안 받은 평가 포상금으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파주시청은 1976년에 지은 건물이다. 건물이 낡아 외풍이 심하고 곳곳에서 비가 새기도 했다. 심지어는 건물 외벽 타일 일부가 바닥에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2005년 신청사 건축 타당성 검토 결과 ‘건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파주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리모델링을 택했다. 2005년 외벽 강도를 보강하고 내부를 단장하는 데 든 비용은 약 15억 원뿐이다. 류화선 파주시장은 “우리도 새로 청사를 지어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겠냐”며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22년에 지어 무려 88년이 된 서울 종로구청도 최근 약 3억 원 정도만 들여 전기공사만 실시하고 신축 계획 없이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1979년 지은 건물이 너무 낡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주변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은 서울 중구청은 12억 원을 시에서 지원받아 외관 리모델링 공사만 제한적으로 실시해 이 같은 우려를 없앴다.○ 저탄소 녹색건물도 리모델링으로 OK 민간 자본을 유치해 100층 높이의 청사를 짓겠다고 발표한 경기 안양시는 “친환경 건물을 짓겠다”고 했지만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 공사만으로 ‘친환경 건물’로 거듭난 지자체 사례는 많다. 1979년 지은 청사를 최근 1년 반에 걸쳐 리모델링한 서울 은평구는 행정안전부가 에너지 전문가와 공동으로 실시한 컨설팅에서 “에너지 소비효율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옥상에는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해 청사 조명에 쓴다. 구의회 건물에는 하수를 모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매년 5300만 원의 수도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역시 새 청사를 짓지 않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간단한 공사를 실시했다. 각 층에는 온도센서 감지기를 설치해 자동으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화장실 수도꼭지에도 자동으로 물을 잠그는 센서를 달았다. 청사 내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 같은 고효율 전구로 교체했다. 이런 조치를 통해 양천구는 올해부터 에너지사용량을 다른 해보다 1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남구청도 2008년 벽면에 단열재와 알루미늄 복합 패널, 친환경 석고보드 등을 사용해 열효율을 높이고 낡은 창도 모두 이중으로 교체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해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건립 25년이 넘은 건물을 쓰는 전북 전주시청 역시 2009년까지 에너지 절약형 조명기기를 설치하고 냉난방 기기를 전면 보수, 교체하는 등의 간단한 관리만으로 이달 6일 행안부와 지식경제부가 실시한 지자체 에너지사용실태 조사에서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률이 가장 낮은 청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지자체 관계자들은 “신청사 건립에 쓰이는 비용을 줄이고 그 돈을 자치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는 것이 옳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입을 모았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들쭉날쭉’ 불법 주정차 단속 기준 통일

    서울 시내 자치구별로 들쭉날쭉하던 불법 주정차 단속 기준이 다음 달부터 통일된다. 주차위반단속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의견을 진술할 경우 외부위원이 면제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도 새로 생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치구 불법 주정차 단속기준 통일안을 8일 공개했다. 자치구마다 다르던 순찰 단속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로 통일한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1∼9시에 단속 순찰이 나간다. 단,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해 달라는 민원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시간에 관계없이 단속에 적발될 수 있다. 서울시는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이나 오후 9시 이후에는 차량 주변에 운전자가 있을 경우 계도 위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단속 기준도 도로교통법 정의에 따라 ‘5분 이상 정차’로 통일된다. 한 곳에 5분 이상 머무를 경우 CCTV가 번호판을 촬영하는 것. 지금까지는 5∼10분 사이에서 자치구별로 기준이 달랐다. 과태료가 부과된 차량 주인이 면제를 요청할 경우 이를 심사하는 기준은 강화된다. 면제를 요청하는 차주는 면제를 요청할 때 도로교통법 제142조에 명기된 관련 문서를 자치구에 제출해야 한다. 면제 요청을 받은 자치구는 전문가나 시민단체 관계자 등 외부위원이 20% 이상 참여하는 ‘의견진술심의위원회’를 열어 최대한 객관적으로 면제 여부를 심사한다. 공석 서울시 교통지도담당관은 “사실상 도로교통법에 나온 면제 사유 외에는 면제가 안 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법 제142조에 나온 상세한 면제 기준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민등록 인구 5000만명 돌파할 듯

    주민등록 인구가 올해 안에 5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매월 말 발표하는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이달부터 거주불명 등록자를 포함해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28만9000명이 모두 거주불명 등록자로 전환되면 총인구가 5006만2000여 명 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작년 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는 4977만3145명이다. 거주불명 등록은 기존 주민등록 말소자를 ‘행정상 관리주소’로 주민등록부에 기록하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주민등록 말소제도가 거주불명 등록제도로 바뀌면서 생겼다. 행정상 관리주소는 말소자가 마지막으로 주민등록을 한 읍면동 사무소다. 거주불명 등록자는 행정상 관리주소에 살고 있는 주민등록자로 분류된다. 행안부는 “그동안 주민등록 말소로 누리지 못했던 선거권, 의무교육, 건강보험 가입 등의 권리도 다시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도요타車 리콜 1000만대… “현대차에 기회”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규모가 세계적으로 1000만 대를 넘을 수도 있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전했다. 북미 지역에서만 800만 대를 넘겼다.도요타는 28일 가속페달이 바닥 매트에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된 5개 차종 109만3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09∼2010년형 코롤라, 벤자, 매트릭스와 2008∼2010년형 하이랜더, 2009∼2010년형 폰티액 바이브 등이다. 작년에 리콜한 426만 대와 같은 모델들로, 이것까지 모두 합하면 535만 대에 달한다.도요타는 21일에도 가속페달 잠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한 8개 차종 230만 대와 캐나다에서 판매한 47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리콜하고 있는 차량을 모두 합하면 800만 대가 넘는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에서도 리콜이 진행되고 있어 세계적인 리콜 규모는 1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월스트리트저널은 도요타의 리콜사태에 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품질을 희생한 대가”라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과거 일본의 중소기업을 통해 조달했던 부품들을 전 세계 부품업체로 확대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공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부품 조달의 다변화는 품질 관리를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페달도 일본 이외의 부품공장에서 사들인 것이다. 한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과 생산 중단 사태가 경쟁사인 현대자동차그룹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국제적 브랜드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의 제즈 프램턴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말했다. 그는 “(지금은) 현대차가 변화하고 약동하는 브랜드로 보인다”며 “현재의 여세를 이어가면 브랜드 순위가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혼다자동차도 창문 스위치 결함 때문에 전 세계에서 판매된 ‘피트(Fit)’ ‘재즈(Jazz)’ ‘시티(City)’ 모델 64만6000대를 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혼다자동차 측은 미국에서 판매된 14만 대를 포함해 북미, 중남미,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판매된 문제의 모델들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정부, 도요타 부품 성능 조사 착수▼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일본 도요타자동차 대량 리콜 사태와 관련해 국토해양부가 국내에서 팔린 도요타 차량의 부품 성능 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29일 “미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차종 중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도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국토부가 조사 중인 차종은 도요타 브랜드 ‘캠리’, ‘라브4’, 렉서스 브랜드 ‘ES350’, ‘IS250’ 등 4개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미국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뗄 경우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려 급가속 현상이 나타나는 결함이 발견됐다. 국토부 측은 “결함이 발견되면 즉시 리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도요타 측은 “미국 차량은 현지에서 생산됐고 한국 판매 차량은 일본에서 만들었다”며 “부품이 다른 만큼 한국에서 팔린 차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SK네트웍스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산 캠리 40여 대를 판매해 리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용인 ‘죽전 카페골목’ 아시나요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가벼운 브런치와 차 한잔을 즐기고 싶지만 가로수길이나 홍익대 앞이 너무 먼 경기 용인, 성남시 주민들이라면…. 카페가 가득 들어선 골목의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사람이 많아 번잡한 홍익대 앞이나 가로수길은 사절인 카페 마니아라면….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으로 눈을 한번 돌려보길 권한다.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촌 한구석에 60여 개의 카페가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들어선 ‘죽전 카페골목’이 있다.○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 보정동에 도착한 27일 오후 4시 반경. 사람 사는 동네면 어디서든 볼 수 있을 듯한 상가 뒤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별천지가 시작된다. 차가 다닐 수 없도록 보도블록을 깔아놓은 길 양쪽으로 카페가 길게 늘어서 있다. 문은 하얀색으로, 벽은 밝은 풀색으로 색칠한 카페, 벽과 창문에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려놓은 식당 등 장식도 각양각색. 유흥가 커피전문점처럼 자리가 없어 방황할 필요도 없었다. 파스타를 파는 카페인데도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7시 반경 손님이 앉아 있는 테이블은 20여 개 중 7, 8개에 불과했다. 조금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예 카페를 혼자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당연히 얘기할 때 목소리를 높일 필요도 없다. 잠시 들어간 한 카페에서 2m 정도 떨어진 옆 테이블에 앉은 20대 여성 두 명의 수다는 끝이 없었지만 귀에 들리는 건 음악소리뿐이었다. 물론 가끔 목소리 큰 손님들이 들어설 때도 있다. 아이들이다. 카페 골목이 주택가 한쪽에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는 엄마들이 종종 눈에 띈다. 카페를 찾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오후 5시경에는 20대 대학생부터 아이를 데리고 오는 30대 ‘미시족’, 마실 나온 50대 아주머니가 많다. 고객층이 다양한 까닭에 메뉴도 다양하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문 앞에 ‘한방차의 효능’을 빼곡히 적어놓은 높은 입간판이 서 있는 카페도 있다. 샌드위치 같은 간식을 파는 곳부터 이탈리아 요리, 동남아식 요리를 파는 카페도 있다. 골목 끝에서는 난데없이 ‘꼼장어구이’ 간판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취향에 맞추다 보니 ‘독특한 집’은 있어도 ‘유명한 집’은 없는 것이 죽전 카페골목의 특징 중 하나다.○ 주차 공간 확보는 숙제 카페골목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건물과 카페 주인들로 구성된 ‘보정동 문화의거리 추진위원회’와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아예 이곳을 ‘문화와 예술이 있는 거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페거리 북쪽으로 흐르는 탄천에 공연무대를 설치해 단국대 학생들이 공연을 갖고 디자인 관련학과 교수들에게 자문해 간판, 조명 등을 정비하겠다는 것. 위원회는 수익금 중 일부를 단국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보은’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한 것은 흠이다. 분당선 전철 죽전역과 보정역에서 10분 거리지만 선릉역에서 이곳까지 가는 데만 40분이 넘게 걸린다. 개인 차량을 이용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만 주차 공간이 거의 없어 또 한 번 애를 먹는다. 카페마다 전용 주차 공간이 있긴 하지만 1, 2대 정도만 가능하다. 용인시는 카페거리가 문화거리로 조성되면 차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주차 대책을 확립 중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외동포, 여권번호로 인증서 발급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국민에게 여권번호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공공 아이핀(I-PIN) 서비스’를 29일부터 시작한다. 아이핀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본인 확인을 해야 할 경우 주민등록번호 대신 쓸 수 있는 개인 식별번호다. 이 서비스의 대상은 한국 정부가 발급한 해외 거주 여권을 가진 사람과 그 자녀들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와 인터넷쇼핑몰을 포함한 400여 개 민간 홈페이지와 3200개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공공 아이핀 인증’ 버튼을 클릭한 뒤 발급받으면 된다. 단, 한국 여권이 없는 외국 국적 교포는 아이핀을 받을 수 없다. 이필영 행안부 개인정보보호과장은 “아이핀 발급으로 그동안 본인 인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재외국민들의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남구 노조,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전공노 탈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서울 강남구지부가 전공노를 탈퇴한다. 강남구지부는 28일 전공노 탈퇴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33명 중 78명이 투표에 참가해 72명(92.3%)이 탈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전공노에 가입한 서울시노조 자치구지부 23곳 가운데 전공노를 탈퇴하는 것은 강남구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조합원 전원이 노조를 탈퇴하는 해산 절차를 밟은 뒤 직장협의회로 전환하게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구가 전공노를 탈퇴한 바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메트로 파일] ‘추억 속 영화포스터전’ 개최 外

    서울 동대문구는 30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1960∼80년대 영화포스터와 출연 배우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추억 속 영화포스터전(展)’을 청사 2층 아트갤러리에서 연다. 개관일인 30일 오후 2시 반에는 영화 ‘김약국의 딸들’ 무료상영 행사, 영화배우 최지희 이대근 씨가 참석하는 개막 행사 등이 열린다.■ 성인 대상 ‘초등기본교육’ 프로 실시 서울 마포구는 관내 중학교 졸업 미만 학력의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기본교육’ 프로그램을 3월부터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6개월 동안 주 3회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초등학교 과정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국정교과서로 배울 수 있다. 02-3153-8975}

    • 2010-0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상암∼양평동 월드컵대교 세운다

    북쪽으로는 내부순환로와 남쪽으로는 서부간선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성산대교는 서울의 상습 정체지역 중 한 곳이다. 서울시는 교통량이 하루 20만 대에 이르는 성산대교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를 새로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4월에 착공해 2015년 완공 예정인 월드컵대교는 북쪽으로는 증산로와 내부순환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램프가 설치되고 남쪽으로는 공항로, 서부간선도로와 바로 연결된다. 다만 강남에서 다리를 건넌 차량이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는 없다. 잠실 방향 올림픽대교를 이용한 차량도 안양천을 두 번 건너는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진입이 가능하도록 해 교통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김영복 서울시 도로계획담당관은 “다리가 완공되면 하루 9만9000여 대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며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수색·증산뉴타운 등으로 교통량이 늘어도 정체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대교에는 한강다리 중 처음으로 양방향에 각각 폭 1.7m의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된다. 남·북단에 총 3개의 경사로를 만들어 자전거를 이용해 다리를 건넌 시민들이 홍제천 안양천 등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그린 보일러로 교체” 서울시 보조금 지원

    서울시내 중소기업이나 공동주택에 매연을 적게 내뿜는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재정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공동주택 건물을 대상으로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버너’로 교체할 수 있도록 총 39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저녹스 버너는 ‘낮을 저(低)’자와 질산화물(NOx)의 합성어로 질산화물을 적게 내뿜는 보일러라는 뜻이다. 보일러 내 불꽃 온도와 산소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질산화물을 비롯한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기술이 들어갔다. 서울시 이인근 대기관리담당관은 “연료 효율도 3%가량 높아 1t 용량 기준으로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에 비해 1년에 200만 원 정도의 연료비가 덜 든다”고 설명했다. 단, 같은 용량의 다른 보일러에 비해 300만∼400만 원 비싼 것은 흠이다. 서울시는 용량에 따라 한 대에 최대 2100만 원까지, 1개 사업장당 최대 3대까지 교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설치비용의 90% 내외에 해당하는 액수로 나머지는 직접 부담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이나 공동주택 관리자는 홈페이지(env.seoul.go.kr)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대기관리담당관실에 방문하거나 우편을 보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다산콜센터(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시 측은 “희망 업체가 많아 조기에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서울시 “시청인근 지하상가 6곳 하나로 연결”

    서울 도심에 쇼핑을 나온 시민이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 지하상가에서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앞 지하상가를 가려면 지금은 반드시 지상으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르면 4, 5년 후부터는 두 지하상가가 하나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심 지하공간 네트워크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시청 인근 도심에 위치한 지하상가는 새서울, 을지로입구, 남대문, 회현, 소공, 명동 등 총 6군데. 서울시는 이 지하상가들을 모두 하나의 지하공간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숭례문∼시청∼을지로입구∼회현을 동그랗게 잇는 거대한 지하상가가 생기는 셈이다. 이비오 서울시 도심활성화담당관은 “이들 지하상가가 모두 1960, 70년대에 만들어져 시설이 낡았고 서로 단절돼 있어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 계획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조성될 구간에는 상업시설 외에도 시민 휴식공간, 지하 문화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 예정 시기는 2012년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