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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수장이 만나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당일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연기된 탓이다.29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3국 외교 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늦게 한국에 도착하면서 그 뒤 일정도 줄줄이 밀렸고, 3국 장관 회의는 결국 취소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반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도쿄에서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하면서 한국에 도착하는 시간도 밀렸다.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난 지 약 한 달 반만에 이번에 경주에서 다시 함께 모일 예정이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2주택자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4억 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금감원장조차 10·15 조치(부동산 대책) 이전보다 4억 높게 집을 내놨다”며 “이래놓고 앞으로 집값이 내릴거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자신의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한 채를 처음 20억 원에 내놨다가 이후 가격을 22억 원으로 올렸다. 같은 평형의 한 달 전 실거래가는 18억 원이었다. 앞서 이 원장은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아파트 매물 가격에 대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질의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부동산은 ‘집 주인의 요청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미 이 정책(10·15 부동산 대책)은 망했다.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대출규제 등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실세 금감원장 이찬진 씨 조차 집값이 오를거라 예상하고 자기 집을 10·15 주거 재앙 이전보다 4억 높게 내놨다“며 ”알뜰살뜰하게도 중간에 전화로 2억 더 올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래놓고 앞으로 금융당국을 비롯해 민주당 정권이 집값이 내릴거라고 하는 건 ‘국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한 전 대표는 ”대출 규제 등 주도한 금감원장이 자기 집값 올려서 10·15 주거 재앙 조치가 폭망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며 ”금감원장조차 벌써 이 조치는 실패한다는 쪽에 베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국민이 더 피해보기 전에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윤창렬 구무조정실장은 28일 국무총리실 산하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차기 이사장 후보군에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9월 24일 국무총리에 보고한 경사연 이사장 후보 3명 중에 이 전 원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들어가 있는 것이 맞느냐‘는 윤한홍 정무위원장 질의에 ”후보로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윤 실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임명 절차를 밟을 것이냐‘, ’부동산 문제 등을 고려해 국감을 회피하려고 임명을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올 8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전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멘토로 지난 대선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공약 전반을 주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원장이 사의를 표한 건 다주택자인 본인의 상황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위배되자 이를 염두에 두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원장이 후보로 오른 경사연 전임 이사장인 신동천 전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고 임기를 절반 남긴 올 8월 사퇴했다. 경사연은 경제와 인문사회 분야에서 2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경사연의 이사장은 연구회를 대표해 업무를 총괄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연구원 등 산하 출연연구기관 임원에 대한 임면권을 갖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일본 기업이 미국에 49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CNN은 28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간 회담 결과 일본 기업이 49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분야는 원자력 개발, 엔지니어링 및 건설 서비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산업 전반이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 외무상과의 협상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시행한 것이 협상 타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거래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일본과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며 일본의 전략적인 투자 이니셔티브에 의해 추진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양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한 기업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를 비롯해 GE베르노바, 벡텔, 소프트뱅크, 도시바, 캐리어 코퍼레이션, 킨더 모건, 미쓰비시 전기, TDK, 후지쿠라, 무라타 등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투자 발표 자리에서 “우리는 방금 도요타가 100억 달러를 기여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최소 100억 달러를 기부할 또 다른 회사가 있는데, 나중에 공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미국에 투자할 분야가 21곳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올 9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자동차 관세 25%를 15%로 낮췄다. 일본의 대미투자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 참여하는 ‘협의위원회’와 미 상무장관이 의장을 맡는 ‘투자위원회’에서 투자 후보지를 결정하고 미국 대통령이 투자처를 선택하도록 합의했다 투자에 참여하는 일본 기업은 일본 국책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과 보증 등을 받을 수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 결혼식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인의 결혼 날짜를 지난해 8월로 표기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혼식 청첩장에 담긴 결혼 사진도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최근까지 전체 공개였던 최 위원장 딸의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혼인 상태’란 표기가 있었다. 최 위원장 딸은 올해 국감 도중인 이달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식장 예약, 청첩장 배부 등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페이스북은 28일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정치권 일각에선 최 위원장 딸의 SNS 상에서의 혼인 날짜와 실제 사랑재 결혼식 날짜가 1년 넘게 차이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웨딩 사진을 결혼식 몇 달 전에 촬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1년 2개월 이상 차이나는 것은 다소 의아하다는 것이다.최 위원장의 딸은 이달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예식을 올렸고, 공교롭게도 국감 기간과 겹쳤다. 그의 어머니 최 위원장은 국회 과기정통위원장 신분으로 다수의 피감기관에 대해 국감을 진행하는 지위에 있다. 때문에 피감기관들이 최 위원장을 의식에 딸의 결혼식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을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게다가 당시 전달된 모바일 청첩장에는 카드 결제 기능도 있었으나, 논란이 되자 나중에 삭제됐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시간을 놓고 협상을 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민주당은 김 실장이 다른 일정 탓에 국감날 오전에만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사실상 불출석‘이라며 반발했다.28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부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증인·참고인 채택 여부를 두고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과 두 시간여 협상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현지 부속실장 출석 문제로 여야 간 의견 합의를 보지 못했고 결국 증인·참고인 채택은 하지 않는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유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김 실장을 11월 6일 오전 중에만 증인으로 출석을 시키겠다고 했다. 잘 아시다시피 오전에 각종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사실상 한 시간밖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식적으로 ‘출석했다’는 명분쌓기용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선 적어도 주질의 시간 전체에 김현지 출석해서 질문에 답해야만 수많은 의혹 해소 가능하단 입장에서 적어도 주질의 시간 만큼은 참석하길 요구했다”고 덧붙였다.유 수석부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김현지가 누구냐, 김현지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에 한 역할이 뭐냐, 대통령실에서 하는 역할이 뭐냐 궁금해 한다”며 “소위 ’존엄현지‘라고 할 정도로 실세 중의 실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림자 실세로도 불린다”며 “국민에게 본인이 하는 역할을 설명하는 게 공직자의 의무”라고 비판했다.이에 민주당은 이 대통령 일정이 당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김 실장이 종일 국감장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진석 수석은 이날 “김 실장은 대통령실에서 일한 지 3개월 됐다. 전례 없는 증인 신청이다”며 “심지어 김 실장의 남편까지 부르겠다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총무비서관 재임 시절 대통령실 예산집행 및 인사 관련해 질의하겠다는 목적인데, 못 부를 이유가 없다”며 “다만, 대통령 일정 고려해서 오전 중 출석이 맞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수석은 이어 “국민의힘이 김현지 실장에 대한 국감 출석을 계기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감을 무력화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과 일본이 일본 정부 자금 5500억 달러를 에너지와 인공지능(AI), 핵심 광물 조달 등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5500억 달러 투자처 후보를 결정하고 공동 문서에 서명했다. 문서에 명시된 투자처는 에너지와 AI, 핵심 광물 조달 등 총 21건이 포함됐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미쓰비시중공업과 도시바, 파나소닉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서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이후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표했다. 미·일 공동문서에는 미국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에 의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의 원전건설에 미쓰비시중공업과 도시바가 참여하고 미쓰비시전기가 데이터센터용 발전에 관한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파나소닉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공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또 소프트뱅크 그룹과 히타치 제작소, 무라타 제작소 등도 참여한다. 공동문서에 담긴 사업은 총 21건으로 사업 규모는 4000억 달러 규모다.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던 5500억 달러의 72.7% 수준이다. 미·일 정부는 올 9월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 참여하는 ‘협의위원회’와 미 상무장관이 의장을 맡는 ‘투자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대통령이 투자처를 선택하도록 의결했다. 투자에 참여하는 일본 기업은 일본 국책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과 보증 등을 받을 수 있다.앞서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자동차 관세는 27.5%에서 15%로 낮췄다. 5500억 달러 투자처는 미국이 결정하고 투자처 추천도 미 상무장관이 의장을 맡는 투자위원회가 담당한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도 이번 투자 구조가 ‘불평등 조약’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올 9월 일본 의회에서 야당은 “일본은 투자처를 결정할 수 없고 투자하지 않으면 상호관세가 자동으로 오르게 된다”며 “이는 불평등한 조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일본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전력 인프라가 중요 분야가 된다”는 생각을 보였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체포 사태에 대해 “매우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전문가를 위한 새로운 비자를 마련 중이라고 했다. 27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 심정을 알겠지만, 난 (한국인 근로자 체포에) 매우 반대했다”며 “그들은 미국으로 들어와 매우 복잡한 기계와 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적어도 초기 단계에선 그들을 데려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단속 작전에 반대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들을 철수시키는 것에 반대했다. 실제로 그들이 떠나기 전에는 꽤 잘 자리 잡은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지아 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의 경우 배터리였다. 배터리는 매우 복잡하고 사실 만들기가 매우 위험하다”며 “실업자를 아무나 데리고 와서 20억 달러짜리 배터리 공장을 열었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전문가를 데려와 미국에 첨단산업 제조 시설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전문가를 위한 전용 비자 마련 방침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계획을 짜고 있다. (기존의 비자 제도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폐지하게 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오는 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7일 양국의 외교수장이 전화통화를 갖고 정상회담에서 미·중 통상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미 관계는 세계의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양국 관계는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동 기대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두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오랜 교류를 이어오며 상호 존중해왔으며, 이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높아진 양국의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경제무역 회담을 통해 이견을 좁혔다고도 했다. 왕이 부장은 “현재 시급한 경제무역 문제를 상호 호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에 합의했다”며 “양국이 정상 간의 중요한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평등·존중·상호이익의 정신을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압박 위주의 방식을 버린다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 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왕이 부장은 이어 “쌍방이 서로 마주 보며 나아가 미·중 고위급 상호 교류를 위한 준비를 잘 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이며, 고위급 교류를 통해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러시아 정부가 한국 직항편을 다시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양국 항공사가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기업들이 서로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며 많은 부분이 당국 입장에 달렸다”며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러시아 직항 노선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폐쇄됐다. 폐쇄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는 인천·김포·부산·제주와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운항했다. 이번 직항 노선이 열리면 폐쇄 후 3년 반에 러시아로 가는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다만 루덴코 차관은 직항 재개 논의가 어느 단계까지 구체화했는지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원해진 한러 관계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일부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해 6월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한국 간 관계 회복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이 대러 제재 압박을 멈추고 긍정적 조치를 천천히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한러 직항 노선 복원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즈베스티야는 한러 양국 현안이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최근 러시아 전쟁 자금줄인 석유 회사 자금을 동결하는 제재를 단행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맹국인 미국을 위시한 한국이 러시아로 향하는 하늘길을 복원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정감사 도중 고릴라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 의원 측은 그림을 그린 이유에 대해 “별 다른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의원이 노트북 화면에 고릴라 사진을 띄워놓고 고릴라 그림을 따라 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유 의원은 연필을 바꿔가며 색칠까지 정성스럽게 했다. 이날 유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며 “국민은 공급을 늘려달라는데 정부는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비판했다. 그림을 그린 것에 대해 유 의원 측은 “별 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세계 최고령 국가 원수인 폴 비야(92) 카메룬 대통령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8번 연속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카메룬 헌법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비야 대통령이 지난 12일 치른 대선의 공식 개표 결과 53.66%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1982년부터 43년간 장기 집권한 비야 대통령이 대선 승리로 올해 말부터 또 다른 7년 임기를 확보하며 99세까지 카메룬을 통치할 전망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6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며 나루히토 일왕과 면담했다.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정치 사상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회담도 예정돼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사상을 계승하는 전략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NHK,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쿄 하네다 공장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방문 후 동남아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을 면담한 뒤 다음날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도착 후 전용 헬기를 타고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미군 기지 아카사카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이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일왕의 거처로 향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 동선에 맞춰 도쿄 타워를 미국 성조기 색인 빨강, 파랑, 흰색으로 꾸미기도 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을 환대하며 영어로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왕의 만남은 1기 집권 시절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에게 80여년전 미국에서 제작된 비올라를 선물했다. 나루히토 일왕이 현악기를 상당히 잘 연주한다는 사실을 고려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 면담은 약 35분간 진행됐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에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좋은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NHK보도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일왕제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루히토 일왕은 취미인 등산을 언급하기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경주 등으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 일정 핵심인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은 다음날 오전에 예정돼 있다. 양국 정상은 ‘굳건한’ 동맹 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안보와 경제 분야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방위비 증액이 핵심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일본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올릴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를 염두에 두고 24일 국회 연설에서 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회계연도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 노선 계승을 내세우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외국인 정책 강화가 불법 이민 단속에 강경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일 관세협상에 따른 5500억 달러의 실질적인 투자처를 양국 정상간 회담에서 결정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의 대미 투자 첫 안건과 관련해 “전력 인프라가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아시히는 전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27일 “민중기 특별검사가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이 반려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일보는 민 특검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이 이를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민 특검은 앞서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 주식을 상장폐지 직전에 매도해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민 특검이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사전에 알고 팔아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 특검 의혹 외에도 김건희 특검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김건희 특검의 한문혁 부장검사가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공개되며 특검 수사에서 배제됐다. 한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인정하면서도 “만남 당시 이종호의 이름 등을 알지 못했고 만남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선 김건희 특검팀을 흔들고 수사 동력을 없애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헐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나온 ‘탑건:매버릭’에 등장하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의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바다에 추락했다. 27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 태평양 함대는 이날 성명에서 USS 니미츠 항공모함에서 각각 이륙한 전투기와 헬기가 바락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45분쯤(현지시간) MH-60R 시호크 헬기가 이륙했다가 바다로 추락했고 30분 뒤 F/A-18F 슈퍼호넷 전투기도 추락했다. 헬기와 전투기에 탑승한 인원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미 해군은 “모든 인원은 안정적 상태이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계기로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불량연료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다에 추락한 F/A-18F 슈퍼호넷은 2022년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몰았던 비행기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 슈퍼호넷은 구식 비행기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작전 지역을 저공 침투하는 연출을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줬다. 한국도 1980년대부터 1990년까지 이어졌던 주력 전투기 도입 사업에서 F/A-18F 슈퍼호넷을 영입하려고 했다가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결국 F-16을 들여왔다. F/A-18F 슈퍼호넷은 그 명성과 달리 올해 잇딴 추락으로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 4월, 5월 연달아 추락 혹은 격추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번 슈퍼호넷 추락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중국에 제의한다면 중국은 인도주의적 각도에서 출발해 미국에 필요한 협조를 제공한 용의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군용기가 남해(남중국해)에서 군사 연습을 벌이다 추락했다. 미국이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무력을 과시하는 것은 해상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경북 김천의 김밥축제가 15만 명 넘는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천 김밥축제는 지역 정치인 등 유지들에 대한 의전, 방문객을 무시한 개막식, 바가지 상술 등을 모두 없앤 ‘3無 축제’로 지역 축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천시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김밥축제에 약 15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첫날에만 8만 명이 방문했고 이튿날 오전에만 5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 대부분은 김천 김밥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축제에서 한강 라면이 3500원밖에 안한다. 바가지 없어서 너무 맛있다”며 “교통은 애매하지만, 나중에 또 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김밥이 너무 훌륭하다”며 “축제 핵심인 김밥에 진심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김천 김밥축제가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지역 축제에서 항상 지적받는 ‘3가지’를 없앴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정치인과 유지들의 의전과 개막식, 그리고 바가지 상술 등을 김천 김밥축제는 철저하게 제외했다. 김천시는 축제 시작 전 내빈 소개, 축사, 환영사 등을 없애고 공연을 대체했다. 축제의 주인공은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는 것이다. 개막식이 사라지면서 흔히 볼 수 있던 지역 정치인의 의전도 사라졌다. 또 지역축제 고질병인 바가지 요금도 김천 김밥축제에선 없었다. 한 방문객은 “김밥 사먹으려고 낸 돈만 10만 원인데,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축제에선 ‘김밥’ 노래를 부른 자두 등이 공연을 진행했다.한편, 김천시가 김밥축제를 연 것은 2023년 김천과 연관된 것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김밥천국’이 가장 많이 꼽히면서다. 최근 김밥천국은 젊층 층 사이에서 줄임말로 ‘김천’이라고 불린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임차인의 주택 전세계약을 최대 9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이른바 ‘3+3+3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3+3+3법’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그런 구체적 정책 제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도라는 건 항상 현장의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제안되지 않은 제도라도 당 부동산 태스크포스(TF)와 관련 상임위를 통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임대차 계약 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계약갱신청구권을 1회 사용에서 2회로 늘려 최대 9년을 전세로 살 수 있는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동 발의자에 민주당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같은 개정 움직임에 “주거 재앙을 가속한다”며 “다수 시민이 선호해 온 전세 제도는 소멸하고 부담이 큰 월세만 남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전세 시장 왜곡 논란이 커지자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법안은 당론과는 전혀 상관없을뿐더러 민주당의 기본 방향과 거리가 있다”며 “법안의 본래 취지는 임차인 보호를 위한 것으로 이해되나 실제 시행될 경우 오히려 전세가 급등과 월세 전환 가속화를 야기해 결국 임차인 보호에 역행하는 결과를 빚게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대검찰청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한문혁 부장검사를 대상으로 감찰에 돌입했다. 26일 대검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부장검사에 대해서는 특검으로부터 최근 관련 내용을 제공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나 현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3부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법무부와 협의해 오는 27일자로 수원고검 직무대리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는 김건희 특검에서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 왔다. 그런데 한 부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만나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특히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 등이 당시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까지 공개되며 작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특검은 이날 “파견 근무 중인 한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 관계가 확인됐다”며 “지난 23일 검찰에 파견 해제 요청을 했고 27일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했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대표를 만나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인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 부장검사는 “(만남) 당시 이종호는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고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서울 강북경찰서는 식당 주인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수유동 한 음식점에서 부부 관계인 가게 주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다. 해당 가게는 현금 결제를 하면 1000원짜리 로또를 주는데 A 씨가 카드 결제 후 로또를 왜 주지 않느냐며 주인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중이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여야가 연일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자산 규모를 두고 격돌하고 있다. 야당이 10·15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고가 부동산 소유를 ‘내로남불’이라 비난하자, 여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유한 부동산 6채 가격의 실체를 밝히라며 반격에 나섰다. ●“장동혁,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취임하라”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주택 6채가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까지 끌어들였는데, 그 정도는 물타기해야 자신의 ‘내로남불’이 가려질 것으로 계산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의 6채 가격 8억5000만 원이 혹시 실거래가인가, 아니면 공시지가인가”라며 “내일이면 언론에 금방 밝혀질 테니 오늘이라도 혹시 공시지가에 의한 것이라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아파트 공시지가는 실거래가의 통상 70%다. 장 대표가 말한 ‘8억5000만 원’이 본인 소유 주택의 실제 시장가격보다 크게 낮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신께서 물으신 김병기 원내대표나 이쪽은 실거래가로 질문하고 당신은 공시가격으로 줄여 말했다면 그것은 형평에 맞지 않고, 치명적·도덕적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설치한 ‘부동산 정상화 특위’ 단장직을 즉시 사퇴하고 ‘주택 안정화 협력 특위’로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든지 하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며 “민주당도 전수조사에 포함되고 구체적인 방법은 협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거래 가격 높은 것으로 신고…민주당 똥볼질”장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공격하면 할수록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앞으로도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이 제대로 가려면 특위 위원장에서 저더러 사퇴하라고 공격할 게 아니라 지금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는 부동산 3인방부터 사퇴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이 요청한 본인 보유 부동산 가격 실체에 대해 “실제 거래했던 거래가와 공시지가 중 실거래가가 높으면 그것으로 신고하게 돼 있다. 민주당이 계속 수렁에 빠져들며 ‘똥볼질’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 노모가 거주 중인 보령 단독주택, 국회 앞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별세한 장인에게 상속받은 경기도 안양 아파트 지분의 10분의 1,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 1도 각각 갖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