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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CJ 차장 민화 엠이엠씨코리아 PI실장 부친상·김석환 인지카 대표 노시천 현대자동차 부장 장인상=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91}

북한이 해외 공관과 북한 교민들을 상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이자 후계자로 정해진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中 거주 북한인 김정은에 충성 맹세 동아일보가 27일 단독 입수한 중국에 살고 있는 북한인(조교·朝僑·재중 북한 국적자)들이 주로 보는 월간지 ‘백두-한나’ 2월호는 조교들이 김 부위원장의 생일을 이틀 앞둔 1월 6일 김 부위원장에게 축하편지를 썼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로 떠오른 직후 해외 외교관과 무역일꾼 등이 충성편지를 써 보낸 데 이어 조교들까지 충성편지 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이 잡지는 북한 당국의 감독 아래 제작되는 월간지로 약 3000명으로 추산되는 조교들에게 매월 하순 배포된다. 복수의 소식통은 “조교에게 배포되는 2, 3종의 잡지에 김 부위원장이 등장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백두-한나’에 실린 김 부위원장 뉴스는 2개로 기사와 사진이 함께 실렸다. 하나는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신 영명하신 김정은 대장동지 탄생일에 즈음하여 재중조선인총연합회에서 편지채택모임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1월 6일 축하편지를 보낸 사실을 전했다. 다른 하나는 1월 8일 생일 당일에 ‘김정은 대장동지의 탄생일에 즈음해 좌담회를 열었다’는 내용. 내용에는 ‘조선로동당을 김일성 주석님의 당으로 영원히’, ‘위대한 수령님과 꼭 같으신 또 한 번의 걸출한 위인을 혁명의 선두에’ 등의 표현이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처럼 김 부위원장의 이름도 굵은 글씨로 표시해 같은 반열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대사관 외벽에도 우상화 사진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 외벽의 공개 게시판에 사진들이 바뀌었다. 이 게시판에는 평소 김 국방위원장의 현지 시찰 사진이 주로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20여 장의 사진 정중앙에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이 걸렸다. 1945년 10월 10일 김 주석이 노동당 성립을 선언할 때의 모습이다. 이 사진 속 김 주석의 모습은 현재 북한 당국이 대외에 자주 공개하는 김정은의 사진과 매우 흡사하다. 고수머리와 시각의 방향, 촬영 각도 등이 거의 동일하다. 북한 당국의 대외 사진 공개는 통상 철저한 통제 아래 통일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북한 공관에서 이 사진들을 사용해 김정은에게 김일성 후광 씌우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정은의 4월 중순 방중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일행이 영국 방문길에 26일 고려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뒤 떠나 주목받고 있다.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북아프리카 중동의 민주화 혁명 도미노를 경계해온 중국이 다국적군의 리비아 내전 개입을 석유 이권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신화통신은 27일 “서방은 이권에 눈이 어두워 리비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민주란 세 마리의 늑대와 한 마리 양이 저녁에 무엇을 먹을 것인지 회의를 열고 결정하는 것’이라는 서방 학자의 말도 있듯이 서방국은 마치 물고기를 갈라 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리비아가 정전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카다피 정권의 시민 학살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석유 때문이라는 주장을 깔고 있는 비유다. 베이징(北京)일보도 ‘서방의 리비아 공습에 패권주의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평론에서 “시대는 변했지만 서방의 패권주의는 변하지 않았다. 무고한 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무력 내정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번 공습은 이라크와 유고 공습은 물론이고 1900년 의화단 운동 진압을 구실로 8개국 연합군이 베이징 등 중국을 침탈했던 것을 생각나게 한다”고 주장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이 희토류(稀土類·희귀금속) 수출을 제한하면서 희토류 수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미국 러시아 등이 향후 전략적으로 자원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생산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2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희토류 수출 가격은 2월 말 t당 10만9036달러(보험 운송료 포함)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 전인 작년 7월의 t당 1만4405달러에 비해 7.57배 급등했다. 정밀무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스마트폰, 고효율 전등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이 크게 부족한 데다 중국이 수출량까지 제한함에 따라 국제 가격은 매달 평균 1만 달러가량씩 올랐고 지난달에만 3만4000달러가 올랐다. 중국의 희토류 실제 수출량은 2월 750t으로 1월 647t에 비해 약간 늘었으나 공급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수출 쿼터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줄인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올해 전체로는 수출 쿼터가 1만4446t으로 지난해 3만300t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의 비율은 전 세계의 36%인데 생산량은 97%, 소비는 52%가량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희토류 ::원소 주기율표상 란탄 계열 15종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 총 17종의 원소를 지칭. 지각 내 함유량이 1만분의 1 미만으로 이름과 달리 흙이 아니라 희귀금속이다.}
중국 정부는 22일 “리비아 미래는 리비아 국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서방 주도의 이라크 공습을 강하게 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도 21일 “서방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22일 사설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안보리 결의안을 멋대로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이 이처럼 서방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서방 주도로 리비아 사태가 수습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초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방의 군사력에 의해 정권이 바뀌면 서방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중국의 입지는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올봄 중국에서 초대형 모래먼지 폭풍 ‘특대(特大)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홍콩 밍(明)보가 22일 보도했다. 특대 황사가 발생하면 한국 일본 대만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대 황사는 모래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50m 이내인 경우 등을 지칭하는 용어.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서는 최소 가시거리가 1km 이상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특대 황사가 발생하면 비행기 이착륙도 제한된다. 중국 국가임업국과 국가기상국은 21일 “올 황사는 지난겨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와 닝샤(寧夏)회족 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칭하이(靑海) 성 등 중국 북부와 서북부의 극심한 가뭄 때문에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봄 황사는 16∼19차례 발생해 예년에 비해 횟수는 많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특대 황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의 양구이밍(楊貴名) 수석예보관은 “올겨울 북부지방 가뭄이 계속돼 강하고 찬 공기가 황사 발원지에 불면 황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황사 발생 예상 일수는 5∼8일로 예년 평균 발생 일수 9.7일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베이징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고 신징(新京)보가 전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황사 현상’을 ‘먼지 부유’ ‘모래 날림’ ‘모래먼지 폭풍’ ‘초대형 모래먼지 폭풍(특대 황사)’ 등 4단계로 세분하고 있다. 한편 전영신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은 “중국에서 황사가 발원하면 한국에 도달하는 데 3일 정도 걸린다”며 “중국의 특대 황사는 모래폭풍 수준이지만 한국에 도달할 때쯤이면 가시거리가 6km 정도로 농도가 약해진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올 봄 중국의 황사가 심해 비행기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인 초대형 모래먼지 폭풍인 '특대(特大) 황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홍콩 밍(明)보가 22일 보도했다. 올해 황사는 지난 겨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와 닝샤(寧夏)회족 자치구,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 칭하이(靑海) 성 등중국 북부와 북서부의 극심한 가뭄 때문에 더욱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대 황사가 발생하면 한국 일본 대만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가임업국과 국가기상국은 21일 합동 회의를 갖고 올 봄 중국 북부 지방의 황사는 16~19차례 발생해 예년에 비해 횟수는 많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특대 황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대 황사는 모래 먼지로 인해 가시 거리가 50m 이내인 경우 등을 지칭하는 용어.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서는 최소한 가시 거리가 1km 이상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특대 황사가 발생하면 비행기 이착륙도 제한된다. 베이징(北京) 기상 당국에 따르면 17일 몽골과 간쑤 성 등에서 대규모 모래폭풍이 발생해 18일부터 베이징 등 중국 북부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하지만 베이징의 대부분 지역 가시 거리는 10㎞를 넘어 황사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국가임업국 주례커(祝列克) 부국장은 "황사 다발 시기인 3~5월 동안 황사 관련 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했으며 특대 황사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긴급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중앙기상대의 양구이밍(楊貴名) 수석예보관은 "중국에서는 매년 3월 20일부터 4월 40일까지 황사가 집중되는데 올 겨울 북부 지방 가뭄이 계속돼 강하고 찬 공기가 황사 발원지에 불면 황사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황사 발생 예상 일수는 5~8일로 예년 평균 발생 일수 9.7일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베이징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고 신징(新京)보가 전했다. 국가기상위성중심 양쥔(楊軍) 주임은 "1시간에 한 번씩 촬영하는 기상 위성 사진과 황사 다발지역 39개 지점에 설치된 감시 초소 등을 통해 황사 발생 및 진행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며 "네이멍구에서 베이징까지 황사가 날아오는 데는 수 시간이 필요해 사전 경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최근 가장 심한 황사는 2006년 4월 17일로 한국 대만 등도 황사 영향을 심하게 받았으며 베이징에는 하루 저녁에만 33만t의 황사를 뿌렸다고 밍보는 전했다.중국 기상당국은 '황사 현상'을 '먼지 부유' '모래 날림' '모래먼지 폭풍' '초대형 모래먼지 폭풍(특대 황사)' 등 4단계로 세분화하고 있다.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아직 암이 무언지도 모르는 세 살배기 딸에게 남기는 ‘암투병 아빠의 일기’가 중국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고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소개했다.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 사는 장밍(張鳴·29) 씨는 2008년 2월 림프암이 이미 상당히 진전되었다는 진단을 받자 6개월 후 태어날 아이가 마음에 걸렸다. 태어나기도 전에 언제 아빠와 이별할지도 모를 운명의 아이가 가여웠다. 장 씨는 6개월여 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딸 이이(依依)에게 남기는 편지와 병상에서 겪은 일 등을 일기 형식으로 남겼다. 지금까지 300여 편 30만 자에 이른다. “너의 곁에 아빠가 없더라도 원망하지 말고, 행복한 공주로 자라거라. 항상 너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18세가 되어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용기를 내 먼저 고백해라”. 1년 후 만 네 살이 됐을 때의 생일 축하 편지도 미리 써놓았다. 손이 점차 말을 듣지 않고 눈도 희미해져 가지만 누워서 컴퓨터에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이이는 그의 옆에서 재롱을 부리며 “아빠 뭐 해? 약 먹었어?”라고 묻는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돌아와 아빠가 병상에서 보이지 않으면 “주사 다 맞고 집에 갔어?”라고 물을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썼다. 장 씨는 포털 텅쉰(騰訊)에 ‘이이 사랑하는 사람 모임’이라는 방을 만들어 자신과 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매일 당신의 블로그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보배 같은 딸을 위해서라도 살아남아라”라는 격려가 쇄도한다. 생면부지의 누리꾼들이 2차 골수이식 수술비용에 보태라, 이이의 학비를 걱정 말라며 장 씨의 어머니 계좌로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승인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고 16일 국무원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국무원은 이날 회의에서 △핵발전 장기 계획을 재점검하고 핵안전 종합계획이 수립되기 전에는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이나 건설 전 단계의 승인 중단 △전국 핵안전시설에 대한 안전 검사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및 감독 강화로 불안 요인 제거 △최신 기술을 기준으로 건설 중인 핵발전소 시설을 점검 평가하고 적합하지 않으면 전면적인 건설 중단 등 4개항을 의결했다. 중국은 현재 1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25기를 추가 건설 중이며 34기에 대해 건설 전 단계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중국 내 일본 제품의 가격 상승과 사재기가 지역적으로 더욱 확산되고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베이징(北京)청년보는 17일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본 자동차나 일본에서 수입하는 자동차가 지진으로 생산과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차를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에서는 슈퍼마켓이나 유아용품점에서 일본산 기저귀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또한 방사성 물질 누출로 바다가 오염돼 소금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거나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방사성 물질 방어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난데없는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져 ‘옌황(鹽荒)’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고 홍콩 밍(明)보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7일 각 지방정부 물가단속 기관에 소금을 포함한 일부 생활필수품이 부족하다는 근거 없는 풍문에 철저히 대응하라고 긴급 지시하고 매점매석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제품의 수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중국에서 일본산 제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16일 보도했다.신화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 후 일본 제품을 수입 판매해온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 중 1000여 곳이 제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한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현지에서 물품 구매나 운송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주문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급이 차질을 빚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본 제품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망 관계자는 “대지진 이후 일본 상품 주문량이 평소보다 3∼4배 늘었으며 일부 제품은 예약 주문까지 밀려 제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도 지진 이전보다 최소 5%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잇단 불량 분유 파동으로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높아 일본 분유의 가격은 최고 40%까지 올랐다.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의 일본 상품 코너들도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일본산 해산물을 대량 구매한 한 중국인은 “원전 사고로 일본산 해산물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염려가 있어 미리 사둔 것”이라며 “일본 제품을 선호해 온 많은 소비자가 지진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미미한데 바다 건너 중국에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을 놓고 자탄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으로 지난해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정은(사진)의 중국 방문이 임박했다고 베이징(北京)의 대북 소식통이 16일 전했다.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과거 6차례 중국을 방문할 때 모두 전용 열차를 이용한 것과는 달리 비행기를 이용해 베이징으로 곧장 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중 시기는 이르면 17일이나 18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함께 올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정부는 이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반응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방중과 관련한 어떤 징후도 현재로선 파악된 게 없다”면서 “기차로 이동하면 이동 징후를 알 수도 있지만 비행기로 이동한다면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도 우리 정부에 사전에 귀띔을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의 방중설은 올해 초부터 나왔다. 다만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국회에 해당)와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행사가 끝난 후에야 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양회는 14일 전국인대 폐막으로 일정을 마쳤다. 김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면 지난해 9월 사실상 후계자로 지명된 뒤 이뤄지는 첫 공식 방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이 평양을 방문해 김 부위원장과 나란히 공식 행사장에 나타나는 등 후계자 승인 의사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방중이 이뤄지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후계 승인을 사실상 매듭짓고 ‘세대를 잇는’ 양국 간 협력 관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일본의 재난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동맹국은 물론이고 영토 갈등을 빚는 러시아나 중국, 심지어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아프가니스탄, 르완다처럼 내전 등으로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까지 나섰다. 지금까지 일본에 지원 의사를 밝힌 세계 각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모두 100여 곳에 이른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중국의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15일 “중국은 일본 지원을 위한 인민해방군 파견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 인민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국군이 원조물자와 구급대, 위생방역부대 등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만약 중국 군대가 일본 영토에서 활동한다면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일본 정부가 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은 앞서 구조대 15명과 함께 4t 분량의 지원 물자를 일본으로 보냈다. 중국 자선단체인 홍십자회도 15일 일본 지진 이재민 구호자금으로 600만 위안(약 10억3000만 원)을 일본 적십자사에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쿠릴열도 분쟁을 빚었던 러시아는 전날 인명구조팀 54명을 파견한 데 이어 15일 25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후쿠시마(福島) 현에 보내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몽골도 구호기금 100만 달러와 함께 이재민을 위한 담요 2500장을 지원했으며 필요시 군 병력도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인명구조대, 수색견 등을 일본에 파견했다. 앞서 미국은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을 급파했으며 러시아도 전력난 해결을 위해 화력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4일 “정치체제 개혁 없이는 경제 개혁으로 인한 성과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정치체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 총리는 올해 거시경제 정책 중 통화팽창 억제와 물가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폐막식 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12차 5개년 규획 기간(2011∼2015년)의 국정방향을 설명했다.○ 원 총리 “개혁은 점진적으로” 원 총리는 “중국의 최대 위험 중 하나는 부패로, 제도와 체제 개혁을 통해 그 토양을 없애야 하며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지난해 8월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 개혁 개방 특구 30주년 기념 연설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정치 개혁 필요성을 역설해 지도부 내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원 총리는 다만 “일부 하급 행정단위에서는 직접 선거가 이뤄지고 있으나 13억 인구의 중국이 정치체제 개혁을 이루는 데는 일정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안정과 화해의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원 총리는 5일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향후 5년간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이 너무 낮아 취업과 민생 개선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경제 규모가 이미 커졌고, 질적이고 효율성 높은 경제구조로 전환한 후에 7% 성장은 결코 낮은 목표가 아니며 목표 달성이 쉽지도 않다”고 말했다. ○ 올해 최우선 과제는 물가 원 총리는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요소가 많아 물가안정을 최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북아프리카 중동 사태에 따른 원유가 상승, 국제곡물 가격 앙등 및 일부 국가의 ‘양적 완화’ 조치 등은 통제가 불가능한 외부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국내적으로도 임금과 기초 생필품 가격 등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 중국은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4%로 잡았다. 그는 위안화 절상에 대해 “1994년 이후 57.9% 절상됐다”면서 “시장 수요에 근거해 더욱 큰 신축성을 부여해 나가되 기업의 수용 능력과 취업 문제 등을 고려해 위안화 절상은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이날 전국인대 폐막으로 올해 양회가 끝났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숫자로 본 2011년 양회▷201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8% ▷2011년 물가상승률 목표: 4%▷2011∼15년 연평균 GDP 상승률 목표: 7%▷전국인대와 정협 참석자(정원): 전국인대 2923명(2979명), 정협 2182명(2260명) ▷전국인대에 제출된 법안과 정협의 정책 제안 건수: 각각 558건과 5762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14일 전국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폐막식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양회(兩會)에서 결정된 올 한 해 및 앞으로 5년간의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정자문회의 격인 정협은 13일 자칭린(賈慶林) 주석 등 위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과 정부에 제출할 정책 제안을 표결로 확정하면서 일정을 마무리했다.올 양회에서는 국부 못지않게 민부 확대가 강조되고, 환경 파괴적인 양적 성장보다는 ‘환경 친화적 지속성장’이 집중 논의됐다. 원 총리는 5일 업무보고에서 12차 5개년 규획 기간(2011∼2015년) 중 연평균 국내총생산(GDP)을 7%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한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12일 전국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연설 중 군의 당에 대한 충성을 3차례 언급하며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후 주석은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우위의 근본원칙과 제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당의 지휘에 복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군대는 당과 국가의 대국적인 업무에 복종하고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군사위 주석이기도 한 후 주석은 매년 양회 기간 중 인민해방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지만 올해처럼 ‘군의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의 ‘재스민 혁명’에서 군의 동향이 결정적인 변수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마카오의 국제군사협회 황둥(黃東) 회장은 “이집트에서 군의 중립 선언으로 재스민 혁명이 성공하고, 리비아에서도 군의 일부가 시위대에 가담해 후 주석은 중국에서는 재스민 혁명의 싹은 초기에 잘라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미국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수 밥 딜런(70)이 가수생활 5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공연을 한다. 중국 문화부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거화(北京歌華)중연문화유한공사’의 신청을 받아들여 3월 30일부터 4월 12일 기간에 베이징에서 밥 딜런 등 24명의 공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딜런의 공연은 4월 6일 오후 8시 약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이징 ‘궁런(工人·노동자) 체육관’에서 열린다. 4월 8일에는 상하이(上海) 다우타이(大舞臺) 체육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딜런의 중국 공연 계획은 1년여 전에 발표됐으나 중국 정부의 허가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가 과거에 부른 노래가 반전(反戰)과 민권운동의 내용을 담아 ‘저항가수’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노래의 저항적 색채 때문에 대륙에서 허가를 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성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문화부도 공연을 허가하면서 “허가 받은 내용의 범위에서 공연을 진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딜런이 1962년 발표한 ‘바람에 날려서(Blowin' In The Wind)’는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 영원히 그걸 금지시킬까요?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겠지’ 등의 가사로 반전 대표곡으로 꼽혔다. 그는 1960, 70년대에 저항시인이자 가수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40여 장의 앨범에 500여 곡을 발표했으며 서정적인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다. 딜런의 베이징 공연표 가격은 280위안(약 4만7000원)∼1961위안(약 33만3000원). 1961위안은 그가 1961년 4월 11일 뉴욕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며 가수활동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안총기 신임 중국 상하이(上海) 총영사(사진)는 11일 “상하이 총영사관의 정보유출 사건 조사와 관련해 중국 측에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 씨에 대한 조사 협조 요청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안 총영사는 부임 첫날 기자회견을 갖고 “주말에 상하이에 도착하는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총영사관 내부 조사에 그칠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중국에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합동조사단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덩 씨에 대한 조사 협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실체적 진상이 규명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안 총영사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조사인 만큼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하이 스캔들’이 일어난 중국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에 파견 근무 중인 정보기관 소속 A 부총영사가 10일 저녁 비어 있는 상태인 총영사 관저에 허가 없이 들어가 1시간가량 있다 나온 것으로 알려져 사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A 부총영사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11월 이 사건을 처음으로 내사한 당사자다. 정보유출 의혹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정기 전 총영사는 A 부총영사가 이번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 부총영사는 10일 오후 6시경 상하이 젠허루(劍河路) 2000호 외교 관저 빌라 단지인 샤두화위안(夏都花圓) 48동의 한국 총영사관 관저에 들어가 1시간가량 머물다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베이징(北京)의 한 총영사관 관계자는 “관저는 보안시설로 총무 담당 영사에게 통보하거나 허락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으며 정보기관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부총영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슨 증거로 그런 말을 하는가. 직접 내 얼굴을 보았느냐. 확인하고 말하라”며 극력 부인했다. 또 “내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총무 담당 영사가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 담당 영사도 일부 언론에 “11일 안총기 신임 총영사가 부임하기 때문에 관저 준비 상태를 보기 위해 내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상하이(上海) 스캔들’이 복잡 미묘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여인 덩신밍(鄧新明·33) 씨와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 영사 3명의 불륜 및 자료유출 의혹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총영사관 내 권력 암투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사건이 정보기관 음모론 등 마치 영화처럼 전개되는 데는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의 계속된 ‘말 바꾸기’와 부적절한 처신이 주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10일에도 김 전 총영사를 사흘째 불러 조사했으나 진술이 오락가락해 사건의 실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계속된 말 바꾸기 김 전 총영사는 3일 귀국해 ‘정보기관 음모론’을 주장했다. 그는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나를 제거하기 위한 정보기관의 음모”라며 정보기관 출신 J 부총영사의 실명을 거론했다. 또 김 전 총영사는 “(최초 제보자인) 덩 씨 남편 진모 씨가 사진과 전화번호 등의 자료를 개인적으로 확보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J 부총영사 정도의 ‘프로’가 준비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9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한 것이며 실수”라고 해당 주장을 철회했다. 그러다 10일 조사에서는 다시 “J 부총영사 짓”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만에 두 번 오락가락한 셈이다. ○ “사진정보 조작” vs “가능성 낮아” 김 전 총영사는 지난해 12월 상하이의 밀레니엄 호텔에서 덩 씨와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었다. 촬영 시점에 대해 그는 “지난해 9월에 찍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 정보를 보면 지난해 12월 22일에 찍힌 것이다. 김 전 총영사는 “사진 정보가 조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진 정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오승환 경성대 사진학과 교수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기종, 촬영일자, 셔터 속도 등이 남기 때문에 정보가 남은 파일은 조작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루 영사들 불만 고조 김 전 총영사의 좌충우돌이 계속되자 사건에 연루된 전 영사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김 전 총영사는 소명자료에 2008년 당시 신정승 주중대사의 상하이 당서기 면담 성사 배경에 덩 씨가 있으며 이를 P 전 영사가 주선했다는 등 덩 씨 ‘활용사례’를 실명 공개했다. 김 전 총영사는 심지어 “K 전 상무관이 덩 씨를 짝사랑했다”며 “각서뿐 아니라 연서도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 전 상무관은 “김 전 총영사가 자기 혼자 살기 위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K 전 상무관 역시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엑스포 입장을 위해 대통령 관련 정보를 덩 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가 10일 “대통령 정보가 아니라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의 정보”라며 말을 바꿨다. 한편 김 전 총영사는 지난해 5월 상하이 엑스포 방문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김 전 총영사가 (이 대통령) 숙소로 찾아가 30여 분간 독대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상하이 스캔들’의 중심인물인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 씨가 행적을 감추면서 그의 행방을 찾는 것이 진실 규명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곧 정부합동조사단이 상하이에 와 중국 정부에 공동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어서 덩 씨의 소재 파악이 한중 양국 간에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백한 물증이 없어 자국민에 대한 조사에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중국에 덩 씨 조사 협조 요청하기로 정부합동조사단은 13∼20일 주상하이 총영사관에서 현지 조사를 벌인다. 합조단은 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직원 등 총 10명이 참가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중국 당국에 덩 씨에 대한 조사를 공식 요청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중국 당국이 이 요청을 받아줄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현지 조사 진행 상황을 보고 요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웅 상하이 부총영사는 “조사단이 덩 씨의 중국 조사를 희망하면 관계 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덩 씨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의 외교담당 영사는 “덩 씨 조사를 요청하는 것은 외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외교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고 국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덩 씨의 신병 확보가 진실규명의 관건임에도 정부 관계자들이 이처럼 중국의 덩 씨 조사 협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는 덩 씨가 중국 고위층과 관련이 있어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경우 중국 고위층 인사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직 덩 씨의 뚜렷한 범죄 혐의 없이 단순한 ‘불륜 스캔들’만 가지고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조사를 선뜻 응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상하이 공안당국이 덩 씨가 상하이 고위층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이미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소극적인 태도는 진실규명을 스스로 회피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하이 공안당국에 자체 조사 결과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는 방안도 한국 정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실 중국 당국으로선 상하이 특정 고위층 인물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게 껄끄러운 일이다. 내년 18차 공산당 당대표자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입지를 노리는 이들 고위 인사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덩은 어디에? 덩 씨가 현재 주소지가 아닌 제3의 장소에 은둔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덩 씨는 상하이 거주지로 자신이 신고한 밍두청(名都城) 빌라와 스마오빈장화위안(世茂濱江花園) 아파트에는 오래전부터 드나들지 않았다는 게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또 덩 씨의 남편 진모 씨의 거주지로 알려진 민항(閔行) 구 진후이난(金匯南)로 진슈장난(錦繡江南) 아파트에도 덩 씨 앞으로 온 우편물이 2월 초부터 쌓여 있다.없다. 공안당국에 의해 모처로 옮겨져 사실상 연금상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1월 초 중국 공안이 덩 씨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을 암시하는 e메일이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덩 씨가 8일까지도 주변 인물과 통화한 점으로 미뤄 구금이나 연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덩 씨는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 10여 개에 이르는 가명 신분증과 10여 대의 휴대전화 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덩 씨가 상하이 총영사관으로부터 중복 비자를 받으려 했던 것도 여권이 한 개가 아닌 것과 관련이 없지 않다. 덩 씨는 동아일보 8일자 특종 보도로 이 사건이 알려진 뒤부터 전화를 일절 받지 않는다. 다만, 10일 KBS가 덩 씨의 휴대전화번호로 건 전화를 (덩 씨의) 동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남자가 받아 덩 씨가 상하이에 있다고 말했으나 신뢰하기 어렵다. 한편 올 1월 사표를 내고 중국에 온 것으로 알려진 H 전 영사의 소재도 확인되지 않는다. H 전 영사가 덩 씨와 함께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상하이 스캔들이 터지자 상하이 교민들은 “평화롭던 교민 사회에 악재가 터졌다”며 아쉬워했다. 국민들 사이에선 “교민 보호와 봉사에 충실해야 할 공관에서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덩신밍 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덩 씨 사건이 한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상하이 한국상회(교민 모임)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 터졌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박현순 회장은 “8만 명 상하이 교민사회는 상회 회장도 추대로 뽑을 정도로 원만한 분위기였는데 이번 같은 시끄러운 일이 생기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직 상하이 한국상회 회장 등으로 구성된 한인회 고문단은 9일 모임을 갖고 ‘이번 사건이 한중 관계에 악재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한국 내 시민들의 분개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관이면 국가 엘리트인데 중국 내에서 외교활동을 벌이는 분들이 좀 더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무고시를 2년 반째 준비하고 있는 김모 씨(26)는 “한 나라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외교관들이 저런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럽고 화가 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덩 씨가 모습을 감춘 가운데 밍두청(名都城)과 함께 자신의 또 다른 집주소로 신고한 상하이 ‘푸둥신(浦東新) 구 웨이팡시(유坊西) 로의 1눙(弄) 4호’는 스마오빈장화위안(世茂濱江花園) 아파트의 2동 중 한 채였다. 2002년 지어진 이 주택은 m²당 가격이 5만 위안(약 850만 원)일 만큼 고가 아파트였다. 아파트 입구에서 출입 시 이름을 적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보안에도 철저하다. 한국 교민도 적지 않게 살고 있다고 주변 H부동산 관계자는 말했다.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외교통상부는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기밀 유출 스캔들이 드러난 8일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국자들은 지난해 특채 파동 이후 강력한 인사쇄신안을 추진하며 회복해온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부서를 떠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인데 송구스럽다. 외교부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잘못된 일에 대해 책임을 묻고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문제가 된 영사 3명 중 외교부 본부 직원인 P 씨(48)에 대해 감사관실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 당국자는 “지난달 24일 국무총리실로부터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던 P 씨가 품위 손상과 자료 유출 의혹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 씨는 덩신밍 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을 부인하며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 고위 인사와 중국 고위 인사의 면담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업무관계로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 씨는 “이 과정에서 면담 대상 한국 인사의 인적사항과 방문 일정을 덩 씨에게 제공했을 뿐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상하이 영사들이 도움을 받았다는 덩 씨가 누구인지조차 외교부가 파악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갖고 있던 고위 인사들의 전화번호가 덩 씨에게 유출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이날 김 전 총영사를 불러 유출 경위에 대해 4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전 총영사는 “덩 씨에게 유출된 자료 중 일부는 내가 갖고 있던 자료가 맞으나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9일 김 전 총영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덩 씨는 상하이 교민 사회에서도 유명했다. 교민 사회 소식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한 교민은 “덩 씨가 영사관이나 기업인 등을 상대로 민원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서면서 상당히 공개적으로 활동을 해왔다”며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영사 두 사람의 귀국으로 잠잠해지나 했는데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침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진웅 부총영사는 “8일 영사 21명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하고 총영사관이 자숙하면서 교민에 대한 봉사에 더욱 충실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