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금명 단독 방중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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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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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북소식통 “빠르면 오늘 비행기 이용”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으로 지난해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정은(사진)의 중국 방문이 임박했다고 베이징(北京)의 대북 소식통이 16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과거 6차례 중국을 방문할 때 모두 전용 열차를 이용한 것과는 달리 비행기를 이용해 베이징으로 곧장 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중 시기는 이르면 17일이나 18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함께 올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정부는 이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반응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방중과 관련한 어떤 징후도 현재로선 파악된 게 없다”면서 “기차로 이동하면 이동 징후를 알 수도 있지만 비행기로 이동한다면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도 우리 정부에 사전에 귀띔을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방중설은 올해 초부터 나왔다. 다만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국회에 해당)와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행사가 끝난 후에야 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양회는 14일 전국인대 폐막으로 일정을 마쳤다. 김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면 지난해 9월 사실상 후계자로 지명된 뒤 이뤄지는 첫 공식 방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이 평양을 방문해 김 부위원장과 나란히 공식 행사장에 나타나는 등 후계자 승인 의사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방중이 이뤄지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후계 승인을 사실상 매듭짓고 ‘세대를 잇는’ 양국 간 협력 관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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