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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해외법인과 자회사를 합쳐 지난해 매출 2조3152억 원, 영업이익 4633억 원을 기록해 1989년 회사 설립 이후 최고실적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코웨이는 2014년에 매출 2조1603억 원, 영업이익 3644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매출액이 7.2%, 영업이익이 27.1% 증가하면서 지난해 최고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코웨이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2조5600억 원으로 잡았다. 코웨이는 렌털 판매가 늘고 해외법인이 성장한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코웨이가 렌털 판매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는 사상 최대인 141만 대(누적 577만 계정)였다. 코웨이 관계자는 “특히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전년보다 판매가 5.9% 늘면서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46)는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하고 방문 판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트리스 렌털과 관리를 주로 하는 홈케어 사업도 95.4%(1208억 원) 증가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2013년까지만 해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정부의 방만 경영 관리 대상 공공기관 중 하나였다. 그러던 aT가 지난해에 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를 받았다. 농산물 유통구조를 간소화하고 해외 수출 길을 트는 데 주력한 성과가 2014년부터 나오면서 경영실적까지 개선된 것이다. aT가 특히 혁신에 신경을 쓴 부분은 ‘유통’이다. 우선 복잡한 유통 경로를 줄여 농산물의 가격을 낮추고 상품을 신선한 상태로 가정까지 전달하는 게 과제였다. 국내 농가들은 대부분 농산품의 판로를 직접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농산물 유통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해져 농산물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aT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투 트랙’으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벌였다. 2013년에 지방 농가의 농산물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직매장 32개를 전국에 개설했고 2014년에는 이 직매장을 71개로 늘렸다.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직거래 시스템(POS-Mall)도 구축했다. 이런 시도들이 처음부터 모든 농가의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다. aT 관계자는 “농산물을 가정에 바로 판다는 개념이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시작할 때만 해도 나이 드신 농민들이 많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력이 빛을 발해 국내 농산물 직거래가 점차 활성화됐다. 2012년 1조 원 남짓했던 aT의 농산물 사이버거래소 매출액은 2014년에 갑절인 2조 원으로 늘었다. 동시에 aT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지 유통망만 확보되면 우수한 한국 농산물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aT는 2014년 10월에 세계 최대 온라인 업체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알리바바 사이트에 한국 식품 전용관을 만들어 국내 24개 업체의 872개 품목이 이곳에서 판매될 수 있게 했다. 국내 업체들은 알리바바 한국 식품 판촉전이 열린 지난달 27일 하루 18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이뤄진 농산물 유통 혁신은 곧 실적으로 나타났다. 2011년 6조6226억 원(54억 달러)이던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7조4810억 원(61억 달러)으로 늘었다. 농산물 수출 호조에 힘입어 aT의 연간 매출액도 2010년 2177억 원에서 지난해 3150억 원으로 뛰었다. aT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해외 여러 곳으로 수출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해 혁신을 거듭하겠다.” 17일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59·사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을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변화 없이는 성공이 지속될 수 없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2011년 3년 임기의 사장에 취임했고 2014년 연임(1년)에 이어 지난해 11월 세 번째 임기(1년)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과 ‘에이토랑(aTorang)’도 이런 차원에서 시작했다. aT의 얍은 청년들이 농식품을 이해하고 관련 산업에서 직접 일해 볼 수 있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지하 1층에 있는 에이토랑은 청년창업 체험소다. 외식, 조리를 전공한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식자재를 구입해 직접 조리하고 판매하면서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청년들이 우리 농산물이나 음식을 충분히 체험하고 해외 진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올해 1월과 중국 설 명절인 춘제 기간(2월 7∼13일)에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은 남산N서울타워를 가장 많이 찾았다. 예전에는 고깃집을 많이 갔지만 올해에는 삼계탕 식당에서 식사를 더 많이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커들은 백화점에서 해외 명품을 많이 샀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봉지라면 같은 한국 제품을 찾는 유커가 크게 늘었다. 유커의 한국 여행과 쇼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鵬泰)와 각 유통업계가 내놓은 ‘춘제 결산’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 드라마 촬영지는 여전히 최고 명소 펑타이는 1월 중순부터 춘제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유커들이 검색한 15만여 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에 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남산N서울타워였다. 남산타워는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남산타워가 중국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2위는 명동, 3위는 북촌 한옥마을이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리조트는 6위에 올랐다. 유커들이 서울 교외로 여행 공간을 넓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기 가평 남이섬과 청평 테마공원 쁘띠프랑스도 100위 안에 들었다. 유커가 가장 많이 찾은 식당은 삼계탕 전문점이었다. 삼계탕 전문점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유커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계탕을 높이 평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체 측의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고깃집은 8위로 추락했다. 올해 2위는 한식 전문점이 차지했다. 치맥의 인기는 여전해 치킨 전문점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7위로 한 단계 올랐다. ○ “한국 제품 좋아요” 예전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백화점을 방문해 샤넬, 루이뷔통 등 유명 수입 명품 브랜드를 싹쓸이할 때가 많았다. 올 춘제 기간에는 이런 경향이 크게 줄었다. 그 대신 한국산 제품을 찾는 유커가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유커들이 일행에 휩쓸려 쇼핑하지 않고 필요한 것만 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몬스터가 카르티에 샤넬 등을 제치고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젠틀몬스터는 유커에게 인기가 많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월평균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구매한 상위 10개 품목 중에는 국내 업체인 한섬의 여성의류 브랜드 타임이 9위에 올랐다. 종전에는 상위 10개 품목이 모두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봉지라면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뚜기 진짬뽕, 농심 맛짬뽕 등 짬뽕라면을 찾는 유커가 많았다. 주로 김이나 초콜릿을 찾았던 마트 쇼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유커들의 국내 여행과 쇼핑 트렌드가 바뀌는 것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자유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 블로그 등을 통해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원하는 곳을 찾아 여행을 한다는 것. 최원준 펑타이코리아 지사장은 “한류 영향을 받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사람들의 문화나 먹거리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런 식의 여행과 쇼핑 트렌드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연상 baek@donga.com·김성모 기자}
신라면의 누적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섰다. 농심은 신라면이 출시 30년 만에 누적 매출 10조6000억 원(2015년 말 기준)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단일 제품으로 누적 매출 10조 원을 넘긴 것은 신라면이 처음이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6850억 원이었다. 이 중 국내 연매출은 4450억 원으로 약 2조 원 규모인 국내 라면시장에서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한국인은 1년에 평균 76개의 라면을 먹는데 그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농심은 현재 35% 수준인 신라면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 개로 집계됐다. 신라면 한 봉지에 든 면발의 총길이는 50m이기 때문에 이 누적 판매량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4만여 km인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비결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운맛을 가장 잘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이유로 매울 신(辛)자가 새겨진 포장을 처음 나온 1986년 10월 이후 고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라면이 누적 매출 10조 원을 넘겼다. 농심은 신라면이 출시 30년 만에 누적 매출 10조6000억 원(2015년 말 기준)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단일 제품으로 누적 매출 10조 원을 넘긴 것은 신라면이 처음이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6850억 원이었다. 이 중 국내 연매출은 4450억 원으로 약 2조 원 규모인 국내 라면시장에서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한국인은 1년에 평균 76개의 라면을 먹는데 그 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농심은 현재 35% 수준인 신라면 해외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 개로 집계됐다. 신라면 한 봉지에 든 면발의 총 길이는 50m이기 때문에 이 누적 판매량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4만여 ㎞인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비결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운 맛을 가장 잘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이유로 매울 신(辛)자가 새겨진 포장을 처음 나온 1986년 10월 이후 고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mo@donga.com}
올해 1월과 중국 설 명절인 춘제 기간(2월 7~13일)에 한국에 온 중국 관광객(유커)들은 남산N서울타워를 가장 많이 찾았다. 예전에는 고깃집을 많이 갔지만 올해에는 삼계탕 식당에서 식사를 더 많이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커들은 백화점에서 해외 명품을 많이 샀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봉지라면과 같은 한국 제품을 찾는 유커가 크게 늘었다. 유커의 한국 여행과 쇼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鵬泰)와 각 유통업계가 내놓은 ‘춘제 결산’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 드라마 촬영지는 여전히 최고 명소 펑타이(鵬泰)는 1월 중순부터 춘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3일까지 한국에 방문한 유커들이 검색한 15만여 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에 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남산N서울타워였다. 남산타워는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남산타워가 중국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2위는 명동, 3위는 북촌 한옥마을이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리조트는 6위에 올랐다. 유커들이 서울 교외로 여행 공간을 넓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기 가평 남이섬과 청평 테마공원 쁘띠프랑스도 100위 안에 들었다. 유커가 가장 많이 찾은 식당은 삼계탕 전문점이었다. 삼계탕 전문점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유커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계탕을 높게 평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체 측의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고깃집은 8위로 추락했다. 올해 2위는 한식 전문점이 차지했다. 치맥의 인기는 여전해 치킨 전문점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7위로 한 단계 올랐다. ● “한국 제품 좋아요” 예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로 백화점을 방문해 샤넬, 루이비통 등 유명 수입 명품 브랜드를 싹쓸이할 때가 많았다. 올 춘제 기간에는 이런 경향이 크게 줄었다. 그 대신 한국산 제품을 찾는 유커가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유커들이 일행에 휩쓸려 쇼핑하지 않고 필요한 것만 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몬스터가 까르띠에 샤넬 등을 제치고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젠틀몬스터는 유커에게 인기가 많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월 평균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구매한 상위 10개 품목 중에는 국내 업체인 한섬의 여성의류브랜드 타임이 9위에 올랐다. 종전에는 상위 10개 품목이 모두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봉지라면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뚜기 진짬뽕, 농심 맛짬뽕 등 짬뽕라면을 찾는 유커가 많았다. 주로 김이나 초콜릿을 찾았던 마트 쇼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유커들의 국내 여행과 쇼핑 트렌드가 바뀌는 것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자유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 블로그 등을 통해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원하는 곳을 찾아 여행을 한다는 것. 최원준 펑타이 코리아 지사장은 “한류 영향을 받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아 한국 사람들의 문화나 먹거리를 찾는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으며 이런 식의 여행과 쇼핑 트렌드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mo@donga.com백연상기자 baek@donga.com}
아는 만큼 성공한다. 창농(創農) 귀농(歸農) 분야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시험 공부하듯 철저하게 준비해야 실패 확률을 낮추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창농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귀농귀촌종합센터(1899-9097)를 활용하는 게 좋다. 전국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귀농할 지역을 탐색하는 것에서부터 농촌에 안착하는 것까지의 전 과정을 7단계로 나눠 상담사와 지역 현장 전문가들이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귀농귀촌 과정에서 가족 사이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귀농 결심이 서면 이곳에서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귀농귀촌 교육을 소개받을 수도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예비 귀농인은 원하는 작물을 선택하고, 그 작물의 입지 조건을 고려해 정착지를 찾게 된다. 재배할 작물과 귀농 지역은 함께 고려하는 게 좋다. 기후나 토양 조건에 따라 궁합이 맞는 작물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주택과 농지를 구입한다. 이때도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일반적으로 농지와 주택이 최대한 가까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보 농부가 되면 마지막으로 영농 계획을 세워야 한다. 농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농산물 가격과 유통 경로 등에 대해 센터에 문의하면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아 두면 좋다. 농식품부는 농지 구입, 비닐하우스 설치 등 창업 자금과 농가 주택 구입 비용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창업은 3억 원, 농가 주택 구입은 5000만 원 한도에서 각각 2%, 2.7%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귀농 교육을 100시간 이상 받고 농어촌으로 터전을 옮겨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농가에서 품질 관리나 경영 마케팅 등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5개월간 매월 80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 농식품부는 청년 농산업 창업인 300명을 선발해 최장 2년간 매달 창업안정자금 80만 원씩을 지원하는 ‘청년 농산업 창업 지원 사업’도 펼친다. 신규 창업자 또는 영농 경력이 3년 이하인 만 18∼39세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양그룹이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202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삼양그룹은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2020 비전 및 신(新)CI 선포식’을 열고 사업 부문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화학 부문 및 산업 부문에서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복합 소재,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신규 소재 발굴과 해외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의약바이오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망 사업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업체 측은 이러한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양그룹의 매출액은 3조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새 기업로고(CI)도 선보였다. 삼양 영문 글자 앞에는 삼양의 기술을 뜻하는 작은따옴표를, 뒤에는 열린 경영을 상징하는 큰따옴표를 붙였다. 로고 하단에는 생활 속 소재들이라는 의미의 문구(life’s ingredients)를 달았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기술 융합과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룹 직원들의 역량을 모아 2020 비전과 새 CI를 선포한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영어 좀 하죠? 이거 읽어봐요.” “쓱(SSG).” 배우 공효진과 공유는 15초 광고에서 이처럼 딱 한마디씩 주고받는다. ‘쓱’은 신세계닷컴(SSG.com)의 영문 머리글자를 소리 나는 대로 읽은 것이다. 무엇을 홍보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이 TV 광고가 대박이 났다. 1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 광고는 지난해 12월 말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2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광고 평가 사이트(tvcf.co.kr)에서도 1월부터 이날까지 인기 광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광고의 패러디까지 유행하고 있다. “오늘 라면 한 그릇 ‘쓱’ 어때?”, “청바지 하나 ‘쓱’ 장만할래요”처럼 일상 대화에서도 ‘쓱’을 많이 사용한다. 광고가 흥행하면서 업체의 매출도 올랐다. 광고가 시작된 12월 31일부터 1월 10일까지 신세계닷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 이 광고가 주목받으면서 광고를 제작한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애드의 광고 수주액은 2010년 5580억 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4년에는 1조639억 원으로 4년 만에 2배로 늘었다. 광고업계에서 단기간에 이처럼 매출이 급증한 사례는 흔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 HS애드는 광고 수주액 기준으로 제일기획, 이노션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다. 광고업계에서는 “HS애드가 1990년대 중반부터 대한항공의 ‘어디까지 가봤니’ 광고 시리즈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들어 대박이 터졌다”며 “이는 HS애드가 꾸준히 체질 개선을 한 덕분이다”고 평가하고 있다. HS애드 김종립 대표이사(60)는 2010년 취임하면서 기존 광고와 다른 광고를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내에 ‘다름상(The Difference Award)’을 만들어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 것을 격려했으며 그중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연말마다 상을 줬다. 더 나아가 고객사에게 “이런 제품을 만들고, 거기에 이런 광고를 덧붙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는 사업부(‘오버더레인보우’)를 만들어 공격적으로 영업했다. 2014년부터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만든 광고들이 잇달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배달의민족’(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은 2014년에 영화예고편 형식으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광고는 그해에 대한민국광고대상 2개 부문(통합미디어, 인쇄광고)에서 대상을, 2015년에 라디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를 고맙게 여긴 광고주 우아한형제들은 ‘부럽다 HS애드’라는 문구를 넣어 헌정광고(옥외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유재석을 모델로 한 캔디크러쉬(게임 애플리케이션)부터 야놀자(숙박 사이트), 배우 유아인이 나오는 LG유플러스 광고가 모두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배달의민족과 쓱 광고가 흥행 결정타를 날렸다. 김종립 대표이사는 “먼저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사내 분위기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광고주와 소비자도 신선하다고 느끼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CJ그룹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로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CJ푸드빌이 국내에서 쌓은 제품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는 CJ푸드빌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다. 인천공항은 2014년 약 4500만 명이 다녀가 세계 10대 국제공항에 꼽혔다. 이 중 외국인 이용객은 36%다. CJ푸드빌은 인천공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에 투썸커피, 뚜레쥬르, 계절밥상, 빕스 익스프레스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여행의 시작인 공항에서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층 입국장에 자리한 ‘비비고 계절밥상’은 다양한 한국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인이 평소에 먹는 일상식부터 전통 한식과 간식 등을 즐길 수 있는 뷔페형 레스토랑이다. 돌솥밥과 다양한 국, 찌개류가 전통 한식 반상차림으로 제공된다. 뷔페에는 제철 요리와 고추장삼겹살구이, 마늘닭구이 등 인기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간식 코너에는 떡볶이와 어묵, 호떡 등이 있다. ‘빕스 익스프레스’는 공항 특성에 맞게 세계 각국의 라이스&누들 메뉴와 포크리브, 핫윙 등 BBQ, 신선하고 다양한 샐러드 등을 선보인다. 1층과 3층 두 곳에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각각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1층 매장은 CJ E&M의 음악채널 엠넷(Mnet)과 협업한 곳이다. 3층 출국장 서편에 있는 매장은 CGV와 협업한 곳으로 매장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속 명대사 등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3층 출국장 5번 게이트 앞에 있는 ‘투썸커피’는 편안한 마음으로 출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커피 메뉴에 집중했다. 면 전문점인 제일제면소는 늦은 입출국 고객을 위한 메뉴를 갖췄다. 면 5종과 밥 2종을 나이트 타임(오후 10시∼밤 12시, 오전 3∼6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로 꾸며진 뚜레쥬르에서는 갓 구운 신선한 빵뿐만 아니라 커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CJ그룹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길 N서울타워에서 설 명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타워 내에 있는 기념품 매장 N기프트에서는 새해 소원을 비는 찰떡궁합카드와 루프 테라스에 걸 수 있는 새해 행운 자물쇠 등이 담긴 ‘복을 지켜라’ 세트를 판매한다. 또 새해 액땜을 기원하는 골드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행사 기간 전망대 입장 고객(매일 선착순 4000명)에게 증정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음식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여러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3’ 포토존도 설치했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제약업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마침내 ‘대박’으로 돌아왔다. 한미약품, 녹십자 등 신약 개발과 의약품 수출에 꾸준히 진력해온 제약업체들이 지난해에 사상 최대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미약품은 연이은 신약 수출 덕에 작년 매출이 2014년(7613억 원)보다 73.1% 늘어난 1조317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업계의 연 매출액 최고 기록은 유한양행(2014년 1조175억 원)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한미약품이 이번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제약업계에서는 약품 매출만으로 연간 1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글로벌 제약기업 진입의 신호탄으로 삼는다. 2014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이 유일하게 ‘1조 클럽’에 가입해 있었다. 한미약품은 3∼5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단숨에 매출액 기준 제약업계 1위로 뛰어오르면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녹십자도 지난해에 1조47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도 9753억 원에서 7.4%나 증가한 매출이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000억 정도로 추산된다. 이로써 연매출 1조 원이 넘는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세 곳으로 늘었다. 특히 한미약품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2014년만 해도 345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2118억 원으로 514.8% 증가했다. 순이익도 1623억 원을 내면서 27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수출이 급증하면서 가능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에 당뇨병 치료제 기술을 수출하는 5조 원대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금으로만 4억 유로(약 5000억 원)를 받기로 했다. 또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도 총 8조 원에 가까운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의 계약금은 1억500만 달러(약 1300억 원)였다. 이 금액 중 일부가 들어오면서 작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계약금 중 5000억 원이 매출액으로 반영됐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도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2047억 원(누적)을 달성했다. 녹십자 또한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백신 부문에서 독감, 수두 백신의 수출이 51.5% 늘었다. 덕분에 해외 매출은 전년도보다 27% 증가해 20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대단히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진국의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비교할 때 ‘구멍가게 수준’이란 평가를 받던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실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고 신약 수출을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제도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런 수출 대박은 오랜 투자의 결실이다. 한미약품은 2014년 매출의 20%인 1525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1871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해 7개 신약 수출로 한미약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계속 연구개발에 투자해 좋은 약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한우신 기자}

‘최대 50% 할인’ ‘설 특별 혜택’…. 요즘 국내 대형마트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문구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이 무렵에 대형마트들이 할인행사를 하면서 눈속임이나 꼼수를 부리지는 않는지 점검한 바 있다. 할인행사가 끝났는데도 세일 때의 가격과 똑같거나 오히려 더 싸진 것이 적지 않았다. 제품의 가격을 높여놓고 싸게 파는 것처럼 꼼수를 부렸던 것이다.(2015년 3월 16일자 A1·4·5면 참조)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올해는 이런 관행이 바뀌었을까 궁금했다. 1월 20일과 21일, 그리고 27일과 28일 네 차례에 걸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장을 찾았다. 아쉽게도 꼼수는 남아 있었다. 20일과 27일은 한 주의 할인행사가 끝나는 날이다. 21일과 28일에는 제품 가격이 정가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20일까지 7580원에 팔던 ‘호박고구마 2kg’과 1만8900원에 팔던 ‘사과 30입 이내’는 21일에도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28일 2차 조사에서는 그 전날까지 할인 중이던 63개 제품 가운데 13개 제품의 가격이 그대로였다. 물론 할인 문구는 쏙 빠져 있었다. 왜 이런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 것일까. 업체 측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급 사정 때문에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 가격 꼼수를 부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체 사정도 이해는 간다. 공급량이 갑자기 늘어 이웃 마트에서 가격을 내리면 뒤따라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 애초에 낮은 가격으로 들여왔다 덜 팔리는 바람에 가격을 미처 바꾸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경우라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진 못한다. 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모 씨(31)는 “사정이야 있겠지만 세일이 끝나도 가격이 바뀌지 않았다니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를 많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제품이 저렴하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형마트가 아무리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100원, 50원 따져가며 사는 고객들에게까지 꼼수를 부리는 것은 옳지 않다.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온라인몰, 홈쇼핑, 재래시장, 산지 직거래로 눈 돌릴 수 있다. 신뢰를 잃으면 고객을 잃는다.김성모·소비자경제부 mo@donga.com}
네일 숍에서 많이 쓰이는 ‘젤 네일’ 제품에 허용기준이 넘는 중금속이 들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젤 네일은 열, 바람으로 말리는 일반 매니큐어와 달리 자외선(UV)으로 굳게 만드는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손톱에 젤을 바른 후 자외선으로 굳히는 젤 네일 4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7개에서 허용 기준(10㎍/g 이하)이 넘는 안티몬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네일숍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이 제품들에서는 허용 기준의 1.6배(16㎍/g)에서 최대 15.4배(154㎍/g)에 이르는 안티몬이 나왔다. 안티몬은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흡입할 경우 구토,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화장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들 제품의 절반 가까이는 표시 사항도 지키지 않았다. 화장품법에 따르면 화장품 포장에는 제조판매업자의 상호와 화장품 명칭,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 등을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52.5%(21개)만 이 규정을 준수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티몬이 들어 있는 네일 제품을 사용하면 손발톱이 부스러지거나 깨지고, 심하면 손발톱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조갑박리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추산에 따르면 세계 식품 시장의 규모는 2015년 11월 기준으로 5조3000억 달러(약 6365조 원)에 이른다. 자동차(1조7000억 달러)나 정보기술(2조9000억 달러)보다 훨씬 크다. 해외에서는 이미 제조업을 대신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제조업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여 왔다. 국내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식 세계화 이야기가 나온 게 10년도 안 됐다”며 “CJ가 2010년에 비비고 매장을 내기 전에는 한인타운에 식당 한두 개 있었던 게 전부”라고 말했다. CJ그룹은 글로벌 외식문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특히 CJ푸드빌이 국내에서 쌓은 제품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발한 글로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18일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중국에 100호점을 열었다.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비비고(bibigo)’의 영국 런던 소호점은 3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런던판에 등재됐다. CJ푸드빌은 현재 국내 업계 중 가장 다양한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2004년 미국 뚜레쥬르로 해외 시장의 문을 처음 두드렸다. 이 외에 외식 브랜드 비비고와 빕스, 커피전문점 투썸 등 4개 브랜드가 미국과 중국, 영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매장만 270여 개에 이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이 2004년 해외사업을 시작하고 글로벌 100호점인 CJ푸드월드 리두점을 열기까지 8년이 걸렸다”며 “200호점까지는 2년이 채 필요하지 않다. 맥도널드, 얌과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최근 중국 사업이 활발하다. 뚜레쥬르는 1월 18일 중국 100호점 오픈 소식을 전하며 베이징, 상하이, 쓰촨, 광저우를 거점으로 중국 1위 베이커리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해외 최다 매장(217개)을 운영 중이다. 중국 매장 수는 해외 매장의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푸드빌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레스토랑은 2010년 5월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 같은 해 8월 베이징에 매장을 선보였으며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12월 싱가포르에 잇달아 진출했다. 현재 중국과 미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6개국에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한국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비비고 브랜드 철학은 CJ그룹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CJ그룹은 전 세계인이 매년 2, 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 2차례 한식을 먹고 매주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악을 즐기게 하는 등 한국문화를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이 진출해 있는 나라 중 가장 반응이 뜨거운 곳은 중국과 영국이다. 비비고는 현재 베이징에서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베이징 비비고의 매출은 전년보다 20% 넘게 늘었다. 지난해 9월 7일에는 상하이에도 매장을 열었다. 비비고 영국 런던 1호점인 소호점은 3년 연속 미슐랭가이드 런던판에 올랐다. 해당 지점은 2013년 10월 ‘2014 미슐랭가이드’ 런던판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국내 브랜드 레스토랑이 해외에서 미슐랭가이드에 등장한 것은 비비고가 처음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슐랭가이드에 비비고가 올랐다는 것은 한국 식문화가 영국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라며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한식당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CJ대한통운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택배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이 물류센터를 통해 현재 하루 1차례인 배송을 하루 2회로 늘리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총 3819억 원을 투자해 경기 광주시에 수도권 택배화물 분류를 위한 ‘메가 허브터미널’을 짓는다고 27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 허브터미널이 지어지면 5000명 고용 효과, 1조100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가 허브터미널은 축구장 40개 넓이의 연면적 30만 m²(약 9만 평) 용지에 건설되며, 화물 처리용 컨베이어벨트의 길이만 43km에 이른다. 하루 162만 상자를 분류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된다. 10t 이상의 대형 화물차량 850여 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 다음 달 착공해 2018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이 택배 물류센터가 건설되면 현재 하루 440만 상자인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류 처리 능력이 하루 600만 상자까지 늘어난다. 회사로 보면 물류 처리 능력이 36% 강화되는 셈이다. 택배 물류센터를 광주시에 건설하면서 수도권 내 물류 배송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CJ대한통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은 전국 택배 화물의 60% 이상이 집중될 정도로 물량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기존 CJ대한통운의 택배 허브터미널은 대전 한 곳뿐이었다. 이 때문에 수도권 간을 오가는 물류라 하더라도 대전을 거쳐야 했다. 메가 허브터미널을 통해 수도권 내를 오가는 택배 물품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세계 유일의 ‘택배 자동하차 장비’와 상품 크기 및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복합 화물인식 장비’, 택배상자 인식이 가능한 ‘6면 바코드 스캐너 장비’ 등을 도입해 분류 시간도 줄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메가 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현재 하루 1회인 배송을 오전, 오후 1회씩 하루 2회 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꾸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고객이 탁송 당일에 배달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365일 24시간 가동해 분류 능력을 높이고, 차량 이동 경로와 고객사 물동량 추이 등을 다루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물류산업에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신념에 따라 새 터미널 건설을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물류업체들은 배송 속도를 향상시키려는 경쟁을 하고 있다. ㈜한진, 현대로지스틱스 등 11개 기업과 공공기관은 민관 합동으로 서울복합물류㈜를 설립해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 ‘서울복합물류단지’를 만들었다. 한진은 이곳에 하루 320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동서울 택배 허브터미널’을 가동했다. 최신 정보기술(IT)도 총동원되고 있다. 글로벌 운송회사 페덱스는 위치정보를 활용한 화물 추적기술을 개발했다. 한편 CJ그룹은 수뇌부의 건강 문제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너가인 이재현 회장(56)과 이미경 부회장(58), 손복남 고문(83)에 이어 이채욱 부회장(70)도 건강이 악화됐다. 이 부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25일부터 출근하고 있다.박은서 clue@donga.com·김성모 기자}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보좌관인 오인수 씨(60·사진)가 내정되는 과정에서 박송식 현 해운조합 회장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 씨는 25일 대의원 21명이 참석한 해운조합 임시총회 투표에서 과반수인 12표를 얻어 이사장에 내정됐다. 27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해운조합 이사장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들과 통화한 결과 복수의 대의원들은 “박 회장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A 대의원은 “선거 이틀 전인 23일 박 회장 측으로부터 ‘오 씨에게 투표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대의원 대부분이 똑같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대의원 B 씨 역시 “투표하기 전부터 판이 짜인 분위기였다. 그런 게 없었으면 비전문가가 어떻게 됐겠나”라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며 “오 씨와 안면이 전혀 없다. 선거 당일 처음 봤다. 오 씨의 고향이 울산인 것도 처음 알았고, 울산에서 정치모임 하는 것도 신문 기사 보고 알았다. 오 씨가 경기 출신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내정자가 이사장에 출마할 때 낸 이력서에는 고향이 적혀 있었다. 박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사장 내정자의 기본 이력조차 회장이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박 회장은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미얀마 해외 출장을 떠났다. 해운조합 측은 “매년 초에 정례적으로 가는 출장”이라고만 설명했다. 해운조합 회장은 조합 회원사의 대표가 맡으며 이사장은 외부 인사가 선출될 수 있다. 박 회장도 중견 해운업체인 명진해운의 대표이사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해운조합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출신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등 외부 낙하산 인사가 선임돼 정관계에 로비를 하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정치권 출신인 오 씨를 영입한 것도 비슷한 이유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회장은 올해 7월로 예정된 회장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오 내정자가 보좌해온 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오 내정자는 박 회장과의 친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회장과는 이번 업무를 하며 알게 됐다”고만 짧게 답했다. 오 내정자는 비전문가가 정치권의 입김을 타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것 아니냐는 ‘정피아’ 비판에 대해 “제가 일했던 문화의 전당이 경영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다. 낙후한 해운 사업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히려 여러 소관부처 일들을 경험한 내가 전문가다”라고 반박했다. 오 내정자는 해수부 승인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이사장에 취임한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해수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해수부 관계자는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고 반려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성모 mo@donga.com·박재명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8개월째 공석 상태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인 오인수 씨(60·사진)가 내정됐다. 해운, 안전 관련 경력이 없는 오 씨가 내정되면서 해운조합 내부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정치권 출신 낙하산인 소위 ‘정피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6일 해운조합에 따르면 오 내정자는 25일 대의원 21명이 참석한 임시총회 투표에서 과반수인 12표를 얻어 이사장에 내정됐다. 오 내정자는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이사장에 취임한다. 오 내정자는 해운 및 수상안전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후 1996년 새천년민주당 권기술 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이규정, 심규철 의원실과 경기도문화의전당 경영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수석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해운조합은 2014년 4월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선박안전 점검의 책임을 지는 곳이지만 세월호 출항 당시 이준석 선장이 화물 적재량과 선원 및 승객 수를 허위로 적어낸 것을 적발하지 못했다. 특히 1962년 출범 이후 해운조합 이사장 12명 중 10명이 해수부 퇴직 관료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수부 마피아’ 논란이 강하게 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5월 대국민 사과에서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 선박 안전관리를 맡겼고 퇴직 관료들이 관행처럼 자리를 차지했다”고 비판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점 때문에 일부 해운조합 대의원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선거에 참여한 한 대의원은 “해운조합 이사장은 해양, 보험 등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자리”라며 “왜 정치인이 이사장이 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의원 역시 “세월호 참사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양 관련 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해운조합 이사장에 임명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 내정자는 울산 출신 정치권 인사들의 친목 단체인 ‘여울회’ 회장을 지냈다. 해명을 듣기 위해 오 내정자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오뚜기 진짬뽕이 대형마트에서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의 신라면을 제쳤다. 22일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진짬뽕이 이 마트 전체 점포 매출액의 17.9%를 차지해 신라면(10.3%)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21일 현재까지 진짬뽕(15.3%)이 1위를 유지했고, 농심의 맛짬뽕(11.8%)이 그 뒤를 이었다. 짬뽕라면이 강세를 보이면서 신라면(10.2%)은 3위로 밀려났다. 시장에 나온 지 25년째인 신라면이 A마트에서 라면 분야 매출 1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신라면은 2011년 11월 나가사끼짬뽕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처음 나온 진짬뽕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10월 31일까지 220만 개가 팔렸다. 11월에는 780만 개, 12월에는 2100만 개가 팔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식행사와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마케팅 방식이 먹혔다”며 “현재 하루에 80만∼100만 개가 팔린다”고 말했다. 다만 진짬뽕이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나가사끼짬뽕이 3, 4개월 잘나가다가 풀이 죽었던 것처럼 짬뽕라면의 인기가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한 마트에서만 나온 수치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마트, 슈퍼 등을 모두 합하면 신라면이 라면 시장 매출의 18.5%를 차지해 1위이며 진짬뽕은 이보다 크게 떨어지는 7.4% 수준”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오뚜기 진짬뽕이 대형마트에서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의 신라면을 제쳤다. 22일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진짬뽕이 이 마트 전체 점포 매출액의 17.9%를 차지해 신라면(10.3%)을 넘어섰다. 이 달 들어서는 21일 현재까지 진짬뽕(15.3%)이 1위를 유지했고, 농심의 맛짬뽕(11.8%)이 그 뒤를 이었다. 짬뽕라면이 강세를 보이면서 신라면(10.2%)은 3위로 밀려났다. 시장에 나온 지 25년째인 신라면이 A마트에서 라면 분야 매출 1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신라면은 2011년 11월 나가사끼 짬뽕에 1위를 내 준 바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처음 나온 진짬뽕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10월 31일까지 220만 개가 팔렸다. 11월에는 780만 개, 12월에는 2100만 개가 팔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식행사와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마케팅 방식이 먹혔다”며 “현재 하루에 80만~100만 개가 팔린다”고 말했다. 다만 진짬뽕이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나가사끼 짬뽕이 3~4개월 잘 나가다가 풀이 죽었던 것처럼 짬뽕라면의 인기가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한 마트에서만 나온 수치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마트, 슈퍼 등을 모두 합하면 신라면이 라면 시장 매출의 18.5%를 차지해 1위이며 진짬뽕은 이보다 크게 떨어지는 7.4%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농심과 오뚜기의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농심은 1980년대 후반부터 라면 시장 1위를 지키면서 오뚜기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40%포인트 정도로 유지했다. 하지만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농심(54.1%)과 오뚜기(24.1%)의 점유율 격차는 30%포인트로 줄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