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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조형물 강매)로 구속된 국세청 고위공무원 안원구 씨(49)의 부인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49·사진)가 국세청 감사관 외에도 남편에게 사퇴를 종용한 또 다른 국세청 간부들의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 씨는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조형물을 기업에 강매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홍 대표는 “남편이 이런 일에 대비해 6월부터 전화를 걸어온 국세청 간부의 협박전화를 모두 녹취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2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국세청의 협박 녹취 자료가 더 있다”며 “법정에서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감찰관 이상의 국세청 고위관료들이 ‘청와대’를 운운하며 남편에게 계속 사퇴 압박을 넣었다”며 “남편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6월부터 이런 내용을 모두 녹취해 보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으로부터 남편의 미술품 강매 확인증을 쓰라는 협박을 받은 기업들의 증언도 확보했다”며 “이들을 법정 증인석에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25일(현지 시간)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 씨에게 3억 원을 요구하면서 국세청 차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부하에게 청탁을 부탁할 리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한 전 청장은 노무현 정부 말기 전군표 전 청장이 구속돼 후임으로 취임했으나 ‘3개월짜리 청장’이 될 처지에 놓여 마음이 조급했을 것”이라며 “신뢰하지 않는 부하에게도 유임 로비를 부탁할 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도곡동 땅의 소유주는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적힌 문건의 존재를 거듭 주장하며 “예전에 남편이 대구지방국세청에 있을 때 포스코 세무조사를 하다가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2007년 대구지방국세청장 시절 포스코건설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소유임을 밝히는 문서를 발견했으나 덮어 두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올 6월 감찰관들이 남편을 찾아와 ‘청와대 지시니 사퇴하라’고 압박했다”며 “남편이 ‘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이라며 도곡동 문건을 은폐했다고 밝혔지만 감찰관들은 조사 후 ‘문건은 정부에 대한 안 씨의 대항카드’라고 상부에 엉뚱하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의 발단이 된 ‘학동마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 날 전 전 청장 부인이 어설프게 포장한 ‘학동마을’ 그림을 들고 와 작가와 가격 등을 물었다. 내가 ‘어디서 산 것이냐’고 물어보니까 ‘한 전 청장이 차장 시절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하면서 희망가격은 알아서 적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세청의 사퇴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전 청장이 남편을 직접 불러 ‘당신이 (노무현 정부의) 이모 전 수석비서관의 부하라는 소문이 있다. 청와대에서 사퇴하라고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며 “남편은 이 전 수석을 모르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는 문건이나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법정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서울대병원은 혈액투석을 하는 ‘인공신실’이 문을 연 지 3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23일 행사에서 아주 특별한 ‘깜짝 이벤트’를 한다. 인공신실이 생긴 그해부터 30년간 이곳을 이용해온 ‘최장기 단골환자’ 박성규 씨(61)와의 인연을 기념하고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을 줄 계획이다. 평범한 농사꾼이던 박 씨는 1979년 가을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다. 평생 혈액투석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26세 부인, 두 살짜리와 갓난아이를 둔 31세 가장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식’이었다. 그해부터 서울대병원 인공신실을 이용하기 시작한 박 씨는 지금도 투석을 받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투석 비용 때문에 논밭 다 팔아 박 씨의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서울대병원 인공신실까지는 꼭 1시간이 걸린다. 투석은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5시간 동안 받는다. 지하철을 타고 오간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리가 불편해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탄다. 18일 병원에서 만난 박 씨는 “처음 온 환자들은 마취제를 바르고 맞아야 할 정도로 주삿바늘이 굵지만 하도 오랫동안 맞아서 이제 아무렇지 않다”며 투석을 원활히 하기 위한 수술 때문에 엄지손가락 크기로 볼록 튀어나온 팔뚝을 내려다보며 웃었다. 남편과 함께 병원에 온 부인 강윤옥 씨(56)는 “처음에는 과부가 되는 줄 알았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강 씨는 혈액투석이란 말 자체가 생소하던 30년 전 남편이 평생 격일로 기계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 “아찔했다”고 한다. 요즘엔 건강보험 등으로 투석 비용이 한 번에 1만5000원 정도지만 당시에는 10만 원이 들었다. 1주일에 세 차례 투석을 받아야 했으니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들었다. 집과 병원을 오가는 교통비 등까지 감안하면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짓던 강 씨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었다. 그 때문에 강 씨는 경작하던 논과 밭, 과수원을 모두 팔았다. 회사에도 나갔고 운전도 배웠다.○ “그래도 살아야지” 희망으로 이겨내 투석을 하루만 늦춰도 몸무게가 2kg 가까이 불어 물도 맘대로 못 마시는 박 씨는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자”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투석을 하고 돌아오면 몸이 개운해진 탓인지 살아야겠다는 의지도 생기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새롭게 일었다. 집에서 멋모르고 아버지를 맞는 두 살 터울의 아이들을 보면 더욱 그랬다. 그렇게 하루하루 끈기 있게 병원을 찾았다. 박 씨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거나 볼 수 있을까 했던 두 딸은 30대가 됐고, 손자까지 보게 됐다”며 “지금까지 산 건 가족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소풍도 가고 가족들끼리 송년 모임도 했던 다른 환자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났다. ‘터줏대감’ 박 씨는 정정하다. 장녀인 혜진 씨(32)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아프시다는 걸 모를 정도로 건강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셨다”며 “우리가 신경 쓰지 않게 배려해주신 것이나, 이렇게 건강히 살아주신 것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래 병원 신세를 지다 보니 서울대병원 교직원들을 훤히 꿰고 있다. 말단 의사가 이제는 원로 교수가 됐다고 한다. 서울대병원은 ‘인공신실 3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23일 박 씨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씨는 내원 15주년, 20주년 때도 병원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강 씨는 “15주년, 20주년 기념일에 간호사들이 돈을 모아 글자를 새긴 반지를 만들어 줬다”며 오른손 셋째손가락에 낀 금반지를 자랑스레 내보였다. 박 씨는 “비관하지 않고 ‘그래도 살아야지’ 했던 게 비결”이라며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 순간 투석이 끝났다는 기계의 신호음이 ‘삑삑’ 울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작년 단속건수 5959건 취업비자로 입국한 뒤 기간을 넘겨 불법체류자가 된 베트남인 J 씨는 8월 25일 오전 5시경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오토바이로 의류가공업체의 원단 배달을 나갔다가 경찰의 무면허 단속에 걸렸다. 4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 같은 장소에서 8월 30일 적발된 서울 H대 교환학생인 중국인 왕모 씨(21)도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였다. 서울 혜화경찰서 교통조사계 담당자는 “오토바이 무면허로 적발되면 6개월 동안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국인 위반자들에게 ‘조금 기다렸다가 면허를 따라’고 충고했지만 두 사람 모두 생업과 학업에 쫓겨 기다릴 시간도, 면허를 딸 시간도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외국인 무면허 적발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차량 무면허 외국인 단속 건수는 2005년 1421건에서 2008년 5959건으로 4배로 늘었다. 올해 9월까지 단속 건수도 4051건에 달한다. 전체 무면허 단속 가운데 외국인 단속 건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2005년 1.2%에서 지난해에는 3.1%, 올해는 9월까지 3.7%에 이른다. 적발된 외국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합법적으로 면허를 딸 수 없어 부득이하게 무면허로 차량을 몰아야 하는 불법체류자도 있지만 합법적인 체류자도 많았다. 영등포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위반자들이 대부분 ‘면허 딸 시간과 여력은 안 되는데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한다”고 밝혔다. 실제 내국인들은 서울 4곳 등 전국 26곳에 이르는 운전면허시험장 외에도 전국 421곳의 전문학원에서 연수를 거친 후 시험을 치를 수 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그러한 기회가 제한된다. 경찰청 교통교육과 관계자는 “전문학원 가운데 외국인들을 위한 별도 연수가 개설된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간단한 시험을 거쳐 해당국가 면허를 국내 면허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고 영어나 본인의 언어로 필기시험을 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교통기획담당관실 관계자는 “경찰청 외사계에서 외국인을 위한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 안산시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 홍보를 하고 있지만 참여 인원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혜화경찰서 교통조사계 담당경찰은 “단속된 어떤 외국인 교수는 ‘자동차 면허만 있으면 어떤 오토바이도 몰 수 있는 줄 알았다’고 하던데 운전면허교육만 제대로 받았다면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가 주변에서 면허 없이 50cc 미만 전동기를 몰다가 적발되는 교환학생들도 “이런 것도 면허가 있는 줄 몰랐다”며 당황한다고 단속 경찰들은 전했다. 현재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6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응시자는 많지 않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응시자는 2648명에서 6036명으로 2.3배로 늘었다. 경찰청은 “외국인 운전면허교육의 참여율을 높이고 면허취득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고용업체에서도 이들이 면허를 쉽게 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아동 성폭행범죄를 또다시 저지른 4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현미)는 10세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지 7개월 만에 다시 또 다른 10세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모 씨(40)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윤 씨는 1994년 헤어진 애인과 닮은 A 양(당시 10세)을 발견하고 애인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A 양을 야산으로 유인해 스카프로 목을 졸라 기절시켰다. 의식을 잃은 A 양이 죽은 것으로 생각한 윤 씨는 주변의 나뭇가지와 유리병 등으로 강제 추행해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혔고, 윤 씨는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1월 출소한 윤 씨는 7개월 만인 8월 조카의 친구인 B 양(10)을 공원으로 끌고 가 유사성교를 강요했다가 다시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윤 씨가 아동성범죄로 15년형을 살았음에도 동종범죄를 저질러 중형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범죄양태도 종전보다 더욱 치밀화·흉포화하는 경향을 보여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는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보험 10여개 가입후 위장사고1억여원 챙긴 20명 적발2008년 3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일용직노동자 송모 씨(42)는 2006년 중국에서 데려온 탈북자 부인 이모 씨(35)와 세 명의 자녀들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왔다. 넉넉지 않은 살림 때문이었다. 어느 날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로부터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를 들었다. 보험만 잘 이용하면 병실에 가만히 누워서도 하루에 3만 원씩 벌 수 있다는 것이었다. 퇴원한 송 씨는 부인 이 씨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고 “주변 탈북자 가운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넌지시 귀띔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가족과 지인들을 태운 차를 타고 서울과 경기지역을 돌며 경미한 사고를 낸 뒤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는 방법으로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12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과 합의금을 합쳐 총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챙긴 송 씨와 정모 씨(48·무직)를 구속하고 송 씨의 부인 이 씨를 비롯해 이를 도운 13명의 탈북자와 조선족 1명, 내국인 4명, 개인병·의원 의사 7명을 입건했다. 송 씨는 탈북자들이 특수한 신분 때문에 서로 강한 유대감을 가져 비밀을 유지하기 쉽다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함께 가담하기로 한 탈북자들로 하여금 2008년 10월부터 2009년 7월 사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10여 개에 집중 가입하도록 하고 이들을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에 태워 정차한 앞차를 들이받거나 자신들끼리 가해자 피해자로 나눠 경미한 사고를 냈다.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이들은 자신의 1세, 3세 아이까지 서슴없이 차에 태웠다. 이런 방법으로 한 번 나설 때 7명까지 동승했고 사고 건당 한 명이 100만∼300만 원의 돈을 챙겼다. 꼬리를 밟힐까 두려워한 송 씨 부부가 사기행각을 그만두려 하자 송 씨 등의 소개로 사기에 가담한 탈북자 강모 씨(28·여) 부부는 직접 중고차까지 마련해 새로운 탈북자 가족을 끌어들였다. 경찰은 “한 달에 30만∼50만 원의 정부보조금을 받는 탈북자들이 월 60만 원에 가까운 보험료를 내가며 사기에 가담했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내년 입시안… 올해는 23.5%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들이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올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고려대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55.6%인 2320명으로 올해 886명(23.5%)에 비해 배 이상 늘리고, 부산 광주 등 6대 도시에서 면접을 실시해 수험생들이 상경하는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고려대 이정석 입학관리팀 부장은 “내년부터 국제학부전형과 체육특기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수시모집 일반전형 평가에 입학사정관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역균형선발의 일환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지역선도인재전형’으로 이름을 바꾸고 선발인원을 450명에서 550명으로 늘린다. 고려대는 기존의 ‘교육기회균등전형’을 ‘미래로KU전형’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다문화가족 자녀들과 다자녀가족 자녀들에게 새로 지원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선발비율을 조정해 전체 정원 중 수시 비율이 58.5%에서 59.3%로 늘어난다. 성균관대는 2011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전형 중 지역리더육성전형과 글로벌리더II전형을 신설해 전년보다 144명 늘어난 770명(19.6%)을 입학사정관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 경희대도 올해 680(13%)명인 입학사정관전형 정원을 1300여 명(24%)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일반계 고교 졸업예정자 중 학교장 추천을 받아 잠재력 향상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을 선발하는 ‘네오르네상스-예비인재발굴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사범대 학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미래교사전형’이라 이름 붙인 이 전형을 통해 사범대 전체 정원 120명 가운데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전형 2단계인 심층면접에서 지원자들로 하여금 모의 강의를 해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한없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지만 ‘자활명장’ 3인은 비온 뒤의 땅처럼 굳건하다. 이들이 꾸린 회사도 작지만 탄탄한 게 이들과 꼭 닮았다. 회사가 부도난 뒤 아내마저 잃었던 정승화 씨는 자활공동체 ‘일과 나눔’의 사장님이 됐다. 한때는 죽고 싶었던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살아가기에 무척 바쁘다. 10일 자활나눔축제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자활명장’ 표창을 받은 세 사람을 만났다. 정부 지원금 수급권자였던 이들은 이제 어엿한 사장님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한미정상회담 FTA 동상이몽?1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북핵 문제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진전된 입장을 받아내야 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미 노동계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인데…. 4대강 4개보 착공… 현장 가보니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낙동강 합천, 달성, 구미보와 영산강 승촌보 설치 공사가 10일 시작됐다. 현장에서는 보 진입로 공사와 임시 물막이 작업이 동시에 이뤄졌다. 정부가 4대강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첫 삽을 뜬 셈이다. 이번 사업이 4대강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단속 피하려… 車번호판 요지경 불법개조교통법규위반이나 속도위반 과태료를 피하기 위한 자동차 번호판의 변신은 계속된다. 빛을 반사해 이동식 카메라 촬영을 방해하는 ‘반사필름’은 옛말이다. 발광다이오드(LED)를 부착한 자체발광 ‘일지매’ 번호판에서 스스로 꺾고 돌고 방해전파를 쏘는 번호판, 단추만 누르면 검은 천이 덮이는 번호판…. 정식 특허까지 획득한 불법개조 번호판들의 진화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日, 총련에는 지방참정권 안 준다재일동포의 숙원인 지방참정권 획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일본 민주당이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의 골격을 마련해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납치 문제로 여론이 좋지 않은 북한 때문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재일동포에게는 주지 않을 방침이라는데…. “아리랑 세계화, 이래서 가능하다”‘컬처 코드’의 저자이자 문화 마케팅 전문가인 프랑스의 클로테르 라파유. 그가 방한해 ‘아리랑’의 세계화에 관해 강연을 펼쳤다. 그는 “문화와 언어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역경에 맞서 싸워온 한국은 세계의 모범”이라며 “한국의 성공에는 아리랑이 숨어 있고 그 아리랑은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서비스 R&D로 혁신 이룬 기업들하루에 수백만 명이 보는 네이버의 초기화면은 이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포착하고 클릭 패턴을 분석하는 실험을 통해 만들어졌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접근을 통해 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사례를 발표하는 콘퍼런스가 10일 서울에서 열렸다.}

속도내면 꺾이고… LED로 교란 작전…과속 단속카메라 조롱 은행원 박모 씨(40)는 2008년 11월 회사를 그만두고 1억5000만 원을 들여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자동차 번호판 제조회사를 차렸다. 박 씨의 번호판은 차량 안에 설치한 단추를 누르면 번호판 위에서 검은 천이 내려와 숫자를 덮도록 만든 불법개조 번호판이었다. 박 씨는 “연예인 등 차량 이동 시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특허출원했고 곧 인가를 받았다. 순식간에 ‘특허 번호판’으로 돌변한 이 제품은 인터넷 카페와 자동차전문지에 “사생활 보호 번호판 ‘멀티가드’”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광고도 나가고 개당 20만∼30만 원에 불티나게 팔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불법 개조한 자동차 번호판을 판매한 12명과 이를 구매한 118명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씨 등 공급자 일부는 불법 개조 번호판을 제조 판매한 행위만으로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개조 번호판에 다양한 명목을 붙여 특허등록까지 했다. 현행법은 불법 번호판을 사용한 행위만 처벌하고 있어 경찰은 박 씨 등 공급자를 불법 번호판 사용자와 공범으로 입건했다.적발된 12명이 판매·유통한 번호판들은 그 아이디어만은 ‘특허급’이었다. 검은 천 덮개가 내려오는 일명 ‘자동 스크린가드’ 외에도 빨리 달리면 번호판이 범퍼 밑으로 꺾이는 ‘꺾기식 번호판’, 차량 안 작동단추를 누르면 번호판 자체가 180도 회전하도록 만든 ‘전동회전 번호판’, 이동식 카메라의 레이저를 교란해 측정 속도를 0으로 나오게끔 하는 ‘잼머’, 카메라의 자동초점을 흐리게 만들어 이동카메라 촬영을 무력화하는 ‘위저드’까지 기존에 알려진 ‘반사 스프레이’나 ‘반사필름’ 외에 다양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와 대포폰으로 주문을 받았고, 고속버스 택배로 제품을 전달하는 등 판매수법도 지능적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의사, 약사, 기업 간부, 목사 등 구입한 사람 중 많은 수가 고소득 전문직이거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직종이었다”라고 말했다. 번호판 주변에 강력한 빛이 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부착해 숫자를 순간적으로 안 보이게 하는 ‘일지매 번호판’을 구입한 치과의사 홍모 씨(45)는 비싼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과속 등 상습 교통법규 위반으로 10회 이상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이미지 기자}
후배시켜 집 불질러 엄마-누나 살해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30만 원 하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방. 가족은 전기요금도 제때 못 내 전기가 끊기기 일쑤였다. 10월 10일 오전 4시 46분, 아버지와 아들이 집을 비운 사이 그 컴컴한 집 거실에 불이 났다. 가족을 기다리던 어머니와 큰딸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17세의 아들은 경찰에 “진실을 밝혀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가 이 모든 일을 꾸몄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데는 한 달이 채 안 걸렸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보험금 3억 원을 타내려고 동네 후배를 시켜 자기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 김모 씨(50)와 누나 장모 씨(20)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존속살해교사 등)로 장모 군(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군은 지난달 5일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 김모 군(15·구속)에게 “내 부모와 누나를 살해하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이 중 일부를 주겠다”며 중랑구에 있는 자기 집에 불을 지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군은 서울시내 한 체육고등학교에 입학해 단거리 육상선수를 꿈꾸었으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사고로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운동을 그만뒀다. 사고로 선수의 꿈을 잃게 되면서 장 군은 급격히 학교와 멀어졌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며 오토바이와 작은 물건들을 훔쳤고 금세 전과 9범이 됐다. 그는 부모님이 생명보험과 화재보험 등에 가입한 걸 알고 동네 후배에게 “내 집에 불을 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군은 현관 우유주머니에 집 열쇠를 넣어 김 군이 그 열쇠로 집에 침입해 불을 내도록 도왔으며 김 군에게 “만일 아버지가 살아서 나오려고 하면 흉기로 찔러 살해하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범행 당시 장 군의 아버지(52)는 집을 비워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장 군은 또 김 군이 범행하는 동안에 여자 친구와 강원지역 휴양지로 놀러가 사진을 찍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어 범행을 은폐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장 군의 집 가까운 곳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잡힌 김 군의 모습을 토대로 수사를 계속해 7일 장 군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그는 “보험금을 타서 강남 같은 곳에서 살려고 그랬다”며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군은 “엄마와 누나한테는 좀 미안하다”면서도 태연하게 웃으며 조사 중 주문한 통닭을 뜯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국가인권위원회는 9일 ‘2009 10대 인권보도’ 수상작으로 동아일보의 ‘어느 방글라데시 소년의 죽음’(이진구·한상준 기자·사진 왼쪽부터, 5월 16일자 A11면) 등 신문 방송보도 1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4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 인권교육센터 별관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작 명단. △탐사기획: 대한민국 농촌, 가장 위험한 작업장(세계일보) △검찰 수사 관행 이것만은 고치자(서울신문) △나는 시설을 거부한다(KBS 추적60분) △갈 곳 없는 아이들(MBC 뉴스후) △안녕하십니까, 고객님(MBC 시사매거진 2580) △고3 임산부 혜원이의 선택(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0년의 참회록(KBS 순천방송국) △이중국가: 듀얼 스테이트(부산 MBC) △쌍용자동차 파업(하니TV)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성균관대 1945∼2008년 ‘…60년사’ 전시“생소한 책 많지만 이번 기회에 독파해야죠”“야, 그래. 한수산의 ‘부초’, 이거 진짜 많이 읽었지.” “그래요? 전 처음 들어보는데.” 도서관 3층 자료실에 마련된 100개의 독서대에 놓인 누런 종이의 손때 묻은 책들. 그 사이사이를 둘러보는 나이 많은 교직원들과 방문객들의 얼굴에는 반가움이 가득했고 어린 학생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호기심이 교차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1945년부터 2008년까지 베스트셀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60년사’ 전시다. 교내 학술정보지원팀 산하 자연정보운영팀에서 기획한 이 전시는 성균관대가 추진하고 있는 ‘오거서 운동(한 사람이 살면서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의 일환으로 2일부터 13일까지 2주일간 열린다. 삼성학술정보관 소장도서를 중심으로 뽑은 100권의 책은 6개 연도별로 나뉘어 전시됐다. 출판활성준비기에 해당하는 1945년 광복 후부터 1959년까지를 한 시대로 나누고 나머지 시대는 10년 단위로 끊었다. 시대별 베스트셀러 선정은 1998년에 나온 한국리더십센터 이임자 전문교수의 ‘한국출판과 베스트셀러’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2007년 펴낸 ‘21세기 한국인은 무슨 책을 읽었나’ 등을 따랐다. 이들은 교보문고와 한국출판문화협회 통계를 바탕으로 했다. 베스트셀러 가운데 단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문학작품이었다. 1950년대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를 시작으로 1960년 출간 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최인훈의 ‘광장’, 1970년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80년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은 전체 베스트셀러 100권 가운데 70권을 차지했다. 최근 대학생들에겐 생소한 책도 많았다. 화학공학과 송성화 씨(25)는 “1959년에 나온 홍성유의 ‘비극은 있다’는 처음 들어본 책”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말했다. 비문학도서들 가운데도 유명한 책이 많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나 1960년대 세계적 인기를 불러일으킨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 등이 그것. 전시를 기획한 자연정보운영팀의 성동희 계장은 “책별 간단한 해제를 단 배포자료 50부가 하루 만에 동났다”며 “학생들이 과거 그들의 할아버지, 부모, 선배들이 뜻 깊게 읽었던 책들을 둘러볼 기회를 갖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원=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동아일보 변영욱 기자}

“기업들이 대학생과 근로자의 평생 학습을 지원해 반(反)기업 정서를 없애자.” “수학 교과서를 ‘학습자가 생각하도록 물어보는 교과서’로 바꾸자.” “다문화 음식을 상품으로 만들어 다문화가정을 돕자.” 젊은이들이 쏟아낸 ‘대한민국 업그레이드 방안’을 들어봤더니….■ 종부세 납부자 절반 ‘버블세븐’에 산다 법인을 포함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의 절반가량이 이른바 서울 강남 서초 등 버블세븐 지역에 살고 있거나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안에서도 종부세 납부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었고 납부액도 전년에 비해서는 줄었다. 어느 지역이 종부세를 더 많이 내고 있을까.■ 탈북자 청년에 부모가 되어준 경찰들 7년 전 혈혈단신 남한에 입국한 새터민 김모 씨(23)는 밑반찬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그는 10세 때 북한에서 광산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12세에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숨어있던 산에서 어머니, 누나와 헤어졌다. 하지만 남한에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경찰들의 도움으로 따뜻한 ‘집 밥’의 기억을 되찾았다.■ 추악한 월가… 탐욕의 월가 ‘수천만 달러 상당의 추악한 내부자 거래와 탐욕스러운 연말 보너스 잔치.’ 지난해 전 세계를 재앙과 같은 금융위기로 몰아넣은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 월스트리트의 현주소다. 미국 국민들은 혈세를 모아 월스트리트가 회생을 위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지만 월스트리트의 파렴치와 ‘도덕적 해이’는 미국 국민들과 세계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현대인은 왜 불면에 시달리는가 현대인은 잠을 필요악으로 본다. 책 ‘잠 못 이루는 밤’은 현대인이 불면에 시달리는 것에 대해 개인 탓이 아니라 불면을 권하는 사회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잠을 자지 못해 고통받아온 인류의 역사와 그 사회적 이념적 배경을 담았다.■ ‘승리를 만드는 손’ 스포츠 명장의 세계 동물적인 감각으로 승리를 이끈다. 천방지축 스타 선수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카리스마를 갖췄다. 하위권에 맴돌던 팀이 그의 손을 거치면 어느새 강팀으로 바뀐다. 우리는 그를 ‘명장(名將)’이라 부른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냉정하게 팀을 조련하는 스포츠 명장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투르 드 서울 국제사이클대회가 8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공덕교차로∼강변북로(올림픽대교)∼동부간선도로(창동교)∼강변북로(가양대교)∼공덕교차로를 거쳐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으로 되돌아오는 100km 코스에서 열린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 일대와 마포,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주변 교통이 일시 통제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자전거 대열 진행 속도에 따라 구간별로 탄력적으로 교통 통제를 실시하고 교통경찰 및 모범운전사 등을 주요 교차로에 배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행사장 접근로와 주요 교차로, 통제 지점에는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방송 등 12개 방송망과 문자전광판 등을 통해 통제 상황도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은 행사 구간 내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차량을 이용할 경우 인근 도로로 우회하고 가급적이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캄보디아 친구들은 방민 군(16·전북 전주시 해성고 1년)을 ‘시끄러운 소년(loud boy)’이라고 불렀다. 캄보디아 친구들과 함께 색동리본으로 휴대전화 장식을 만드는 동안에도 방 군은 쉴 새 없이 말을 걸고 웃고 또 장난을 쳤다. 방 군과 짝을 이룬 캄보디아 ‘버디(친구)’ 모니카 양(17)은 “방민은 소란스럽지만 너무 재밌어서 항상 모두를 웃게 한다”고 귀띔했다. 방 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캄보디아 컨달 도의 캄퐁참 시에서 지냈다. 그는 매일 오전 6시경 일어나 낮 12시까지 도립청소년센터에서 보도블록을 설치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시내 쉬아누크 고교로 옮겨 캄보디아 청소년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활동을 가졌다. 함께 온 35명의 한국 청소년들도 같은 활동을 했다. 저개발국가 청소년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2007년 당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발족한 ‘대한민국청소년자원봉사단’은 매년 15∼24세 한국 청소년을 모집해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참가한 청소년은 240명으로 캄보디아에는 84명이 다녀왔다. 이들은 수도 프놈펜 인근 도시인 다이엣, 우동, 캄퐁참으로 20∼40명씩 나눠져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흐레간 도립청소년센터를 개보수하거나 도서관 짓는 일을 도왔다. “대부분 저소득층인데 다들 생각보다 밝다”며 환하게 웃는 방 군은 정부에서 매달 120만 원을 지급받는 기초생활수급자. 아버지는 희귀병인 버거병을 앓고 있고 어머니는 10년째 암 투병 중이다. 부모님은 6월 자원봉사단에 지원해 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방 군에게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참가비 40만 원을 손에 쥐여줬다. 캄보디아의 날씨는 11월인데도 한여름 같았다. 2일 방 군이 일한 캄퐁참 도립청소년센터 공사장에도 아침부터 뙤약볕이 내리쬐었다. 봉사단원들은 땀범벅이 돼 흙을 나르고 보도블록을 놓았다. “숙소에 들어가면 다들 피곤함에 쓰러지지만 캄보디아 아이들과 함께 일하고 노는 시간에는 피곤한 줄 모르겠다.” 방 군은 밝게 웃었다. 봉사단원들은 캠프 내내 캄보디아 버디들과 함께 지냈다. 버디는 캄보디아 정부에서 선발한 청소년들로 한국 친구들과 일대일로 짝을 지어 봉사와 문화교류활동을 함께했다. 우동 시에서는 마침 버디 누나의 결혼식이 있어 1일 봉사단원 전부가 피로연에 참석했다. 신부의 동생 참포 군(18)은 그 자리에서 버디 정유경 양(17·전북 당곡고 2년)에게 붉은 스카프를 선물했다. 더위, 해충, 물갈이로 고생한 단원들은 표정만큼은 늘 밝았다. 우동 시 폐회식에서 선보인 탈춤공연을 기획한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조보람 씨(21·여)는 “환경은 열악하지만 아이들 모두 밝고 착해 내가 더 많은 걸 배워간다”며 웃었다. 해외봉사단은 앞으로 총 10개국에 10개 청소년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폐회식을 앞둔 3일 방 군은 “몸은 힘들지만 그걸 감수할 수 있는 게 봉사”라며 “그걸 가르쳐준 캄보디아 친구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이엣·우동·캄퐁참=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강원 강릉시 강원예술고 미술과에 다니는 이수림 군(18·왼쪽)은 5년 전 부모님이 이혼하고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림에 대한 꿈만은 놓지 않았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부쩍 패션디자인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 군. 한국에서 아주 바쁜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이상봉 씨가 이 군을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할 수 있다는 생각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이뤄진다”며 이 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유럽대학에 “가나다라…” 바람유럽 대학에 ‘한국학’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의 한국학 교수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수강생 수에 놀라 눈을 비비고 있다. 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 교수는 “1956년 프랑스에서 이옥 교수가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올해처럼 많은 학생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중국펀드, 마르지 않는 눈물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비록 원금 손실이 크지만 “기다리면 오르겠지”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해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이제 남은 것은 투자자들의 체념뿐. 어떻게 해야 할까. ■ 국순당 배상면 회장의 ‘술맛 살리는 도전’ 국순당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85·사진)이 이 회사 주식 78억 원어치를 팔았다. 후진 양성을 위해 주식을 판 돈으로 양조 전문학교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우리 술 연구에 바쳐 온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의 청년 같은 도전이 향기를 머금은 우리 술 같다.■ 껌값 모아 태산?… 롯데 성공 스토리 껌 값은 ‘껌 값’이 아니다. 롯데제과가 1970년대 벌어들인 껌 값 위에 연간 매출 41조 원의 롯데그룹이 세워졌다. 요새도 롯데제과는 껌을 팔아 매년 1800억 원을 번다. 그 작고 하찮은 껌이 수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준 기반이 된 점을 감안하면 껌은 ‘위대한 제품’일 수도 있다.}

일본의 한국 진출과 함께 유곽, 즉 공창(公娼)이 따라왔다. 공개적으로 성을 팔고 사게 되면서 성병이 창궐하기 시작했다. ‘화류병’으로 불린 성병을 치유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 민간요법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무덤을 파헤치는 엽기적인 사건도 빈발했다. 그러나 일제는 주요 세입원이 된 공창을 폐지할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화류병은 문명병’이라고 선전하기까지 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들어온 유곽을 통해 우리 근대의 그늘을 들여다본다.■ 신종플루 ‘백신 괴담’ 유포자 잡아보니… “임상시험 기간이 보통 1년인데 신종 플루라는 병이 생긴 지 1년도 안 됐다. 접종대상을 노인에서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한 것은 백신 임상시험을 위한 것이다.” 꽤나 그럴 듯한 논리로 삽시간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백신괴담’의 유포자가 붙잡혔다. 28일 경찰서에 나타난 것은 부모의 손을 잡고 온 두 명의 고등학생이었다.■ 정착 성공한 탈북자들의 비결은? 2004년 7월 27, 28일. 두 대의 비행기에서 내린 탈북자 468명은 모두 ‘성공’이라는 같은 꿈과 희망을 품었다. 5년이 지난 뒤 대부분은 편견과 적응 실패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지만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탈북자도 적지 않다. 이들의 성공 요인은 뭘까.■ 워킹맘이 행복한 직장 ‘가족친화기업’ ‘엄마 아빠가 행복한 직장 만들기!’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결혼하고 애를 낳아도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를 도입했다. ‘가족에게 착한 기업’을 골라내는 심사 현장을 지켜봤다.■ 미셸 오바마가 조언한 ‘남자 고르는 법’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국 여성들에게 ‘내 인생의 남자’ 고르는 법을 조언했다. 돈이나 간판보다는 마음과 열정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잘생긴 외모는 오래 가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그녀는 “내 인생에서 만난 ‘남자 롤 모델’들처럼 목표를 향한 투자에 절대 머뭇거림이 없어야 한다”며 ‘주체적인 여성이 될 것’도 주문했다.■ 기업 메세나 활성화, 답은 어디에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상생의 모색이다. 기업도 문화예술과 접목하면 창의력이 솟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문화예술 마케팅이란 용어도 낯설지 않다. 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기업 예술인 정부가 메세나 활동의 활성화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CT&T, 세계 최대 전기車회사를 향한 도전 골프장 전기카트를 만드는 중소기업 ‘CT&T’가 일반도로용 2인승 전기차로 일을 낼 조짐이다. 최근 도쿄모터쇼에서 3만8000대 납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3년 세계 40곳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의 전기차를 미리 타봤다.}
S기업 재무팀의 권모 과장(34)은 유난히 휴가원을 자주 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유럽 등 호화 관광지를 2년 동안 35차례나 다녀왔다. 씀씀이도 헤펐다. 한 번 여행할 때마다 200만∼300만 원을 썼고 30대 초반에 5400만 원이나 하는 독일제 승용차를 몰았다. 알고 보니 그는 회삿돈을 빼돌리고 있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회)는 회사 재무팀에 근무하면서 2007년 3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회사자금 57억709만 원을 자신 명의의 예금계좌로 빼돌린 권 과장을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권 과장의 수법은 대담했다. 2007년 말까지 회사에서 현금으로 지출할 비용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빼돌리던 권 씨는 2008년부터는 아예 회사의 외환 매입자금 관리를 맡아 매수하지 않은 외환을 매수한 것처럼 가장해 300만∼1900만 원에 이르는 적립 보증금을 매일 인출해갔다. 이렇게 계속 돈이 필요했던 이유는 주식 투자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선물·옵션거래에 투자를 시작한 권 과장은 계속 손실을 보며 빚이 늘어가자 그 채무를 갚기 위해 또 회삿돈을 끌어왔다. 그는 2년 만에 52억 원을 날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창고를 관리하는 김모 씨(31)는 매일 오전 5시 반 출근했다. 2005년 냉동식품 배송업체인 A기업에 입사한 김 씨는 새벽에 나와 창고로 물건을 받고 재고를 관리하는 일을 했다. 일이 고되어 다들 꺼리는 일이었지만 자진해서 나선 김 씨를 보고 김모 사장(32)과 직원들은 ‘모범사원’이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이 회사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올해 1월부터 창고로 들어오는 물량과 나가는 물량이 종종 차이를 보였다. 사장은 좀도둑이 든다고 생각했다. 창고 곳곳에 달아놓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사장은 화면 속에서 ‘성실한 김 씨’가 냉동식품 10상자를 들고 유유히 창고를 나서는 모습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회사의 냉동식품을 빼돌려 정상가격의 80%로 거래처에 팔아넘긴 김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식 투자로 돈을 잃어 범죄를 계획했다는 김 씨는 CCTV를 관리하는 컴퓨터의 전원을 끄면 그와 연결된 카메라의 녹화도 중지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CCTV 앞에서 태연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얘들아 신종 플루 예방주사 절대 맞지 마. 그거 학생들 대상으로 임상시험 하는 거래.” 24일부터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에 돌기 시작한 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삽시간에 노원구와 동대문구 중고등학교로 번졌다. ‘백신괴담’으로 번진 소문의 시발점은 고등학생 두 명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교 1학년 구모 군(16)과 노원구의 여고 2학년 이모 양(17)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구 군은 친구들과 백신 접종 우선대상이 노인에서 중고등학생으로 확대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다 “노인들은 쉽게 죽을 수 있으니 건강한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을 넓혀 임상시험을 하려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구 군은 23일 오후 10시 23분 한 유명 가수의 팬클럽 웹사이트 게시판에 들어가 자신의 주장을 올렸다. 글은 하루가 안 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로 번졌다. 다음의 연예인 정보 카페에도 24일 글이 올랐다. 이 글을 본 이 양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이날 오후 6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30통을 돌렸다. 이 문자메시지는 수백, 수천 통으로 퍼져갔다. 경찰 관계자는 “구 군과 이 양 모두 자신들이 한 일이 이렇게 일파만파로 커질 줄 생각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한국외국어대는 27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캠퍼스 국제관 2층 애경홀에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사진)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학교 측은 “파르바노프 대통령이 정파 간 불화를 해소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는 등 현실적 전략을 실현한 점을 높게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