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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스보일러가 고장나 일산화탄소를 마신 일가족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19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6분경 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아파트 가구에서 “가스를 마셔 어지럽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로 접수됐다.출동한 소방은 50대 남성을 비롯한 일가족 4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다.일가족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은 가스보일러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3만 원을 주고 산 브로치가 30여 년 뒤 25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평가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경매업체 길딩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플로라 스틸은 1988년 영국의 한 골동품 시장에서 특이한 모양의 브로치를 25달러(약 3만4000원) 주고 샀다. 스틸은 당시 이 브로치가 얼마나 가치 있는 물건인지 모르고 단지 “색이 예뻐서” 구매했다고 한다. 이후 오랜 세월 아들집 옷장 안에 방치해 뒀다. 그러다가 35년이 지난 최근에야 유튜브에서 BBC의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을 보다가 브로치의 정체를 알게 됐다.이 브로치는 1860년대 영국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윌리엄 버제스(William Burges) 의 작품이었다. ‘고딕 양식의 대가’로 알려진 버제스는 결혼식 신부들러리를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스틸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영국에 사는 아들에게 연락해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스틸은 BBC에 출연했던 보석 전문가 제프리 먼에게 진위 여부를 물었고, 먼은 버제스가 디자인한 브로치라고 확신했다.먼은 “정말 경이롭다. 역사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이 브로치는 1만9000달러(약 2550만 원) 이상에 팔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틸은 브로치를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 경매로 얻은 수익금의 일부는 유방암 연구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유방암 투병 중이다. 경매는 오는 3월 5일 열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래대연합의 설주완 신임 대변인이 과거 뺑소니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주차된 차량과 인지하지 못한 접촉”이라고 해명했다.18일 한 언론은 설 대변인이 법학전문대학원생이던 2011년 경북 경산시 삼풍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들이받아 차에 탄 2명이 전치 3주와 2주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설 대변인은 즉시 정차해 피해자들을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5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설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경위를 불문하고 과거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난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그는 “당시 법학전문대학 재학생으로 새벽까지 공부하다 귀가하는 게 일상이었다”면서 “새벽 2시경 귀가하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과 인지하지 못한 접촉이 있었는데, 해당 차량 안에 사람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추후 재판에서도 피해자분들과 합의가 됐고, 위와 같은 사정 하에서 발생한 사고였기에 통상적인 사고후 미조치 사건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가벼운 벌금형으로 그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설 대변인은 “법학전문대학원 시절 발생한 과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치 의도적으로 사고를 내고 도주한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사고경위에 대한 확인도 없이 기사가 보도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평소 눈여겨보던 옆 건물 20대 여성의 집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김형진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주거침입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53)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7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10년간 취업제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고, 앞으로 집에 누군가 침입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뒤늦게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밝힌 점, 성범죄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A 씨는 지난해 4월 28일 오전 5시경 강원도 원주시의 한 건물 벽면에 사다리를 놓고 창문으로 침입해 잠자는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맞은편 건물에 살던 B 씨를 평소 눈여겨보던 중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 씨 측은 그간 재판 과정에서 “발기가 되지 않아 성폭행은 미수”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1심 재판부는 “강간죄는 성기가 완전히 삽입되거나 그 이상 성욕의 만족 등이 있을 것을 요하지 않는다”며 “B 씨는 피고인이 자신을 살해할 수도 있다는 극심한 공포심과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검찰과 A 씨 측은 각각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2심 법원은 원심을 유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선거운동원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철 전남 곡성군수가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 군수는 ‘상고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혜선)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이 군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공직선거법상 당선자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처리된다.재판부는 “식사를 제공받은 유권자의 숫자는 선거구민 등을 고려하면 적은 숫자가 아니고, 유사 사건과 비교해 기부 액수가 고액이다”며 “징역형이 선고돼야 하나, 선거가 끝난 후 해당 행위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이 군수는 “상고 절차를 포기하고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이겠다”며 “저로 인해 군정 운영이 발목 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 군수가 대법원 판결까지 가지 않고 군수직을 내려 놓으면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과 함께 곡성군수 재선거도 치러진다. 이 군수는 2022년 6월8일 곡성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자신의 당선 축하 모임에 참석해 총 558만원 상당의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32·노팅엄 포레스트)의 출국을 금지했다.황 씨 측은 수사관 기피신청서를 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황 씨의 출국을 금지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은 황 씨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황 씨 측은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출국금지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17일 제출했다.황 씨는 이달 12일과 15일 연이틀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은 인정했으나 불법은 아니었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우리 손자가 돌아가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한데 알릴 길이 없어서 메일을 보냅니다”울산 북구에 사는 박모 할머니는 언론에 보낸 메일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지난해 울산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8일 울산시 북구 화봉중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고(故) 한경화 교사(향년 46) 유족이 학교 측에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장례식 때 들어온 부의금이다.한 교사는 지난해 3월 화봉중에 부임해 2개월 동안 근무하다 5월경 지병으로 병가를 내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병세가 악화돼 10월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투병 생활 중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기곤 했는데, 메모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유족은 한 교사의 뜻에 따라 장례식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서 받은 부의금 300만원을 마지막 근무지인 화봉중에 기탁했다.남편 손규상 씨는 “장례식장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받은 만큼 학생들에게 돌려주는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화봉중은 올해 졸업한 3학년 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모범이 되는 학생 5명에게 장학금 30만원씩을 전달했다. 또 내년 졸업생 5명을 선발해 나머지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2000년부터 교직 생활을 시작한 한 교사는 교육 활동에 모범이 된 공로를 인정받아 울산시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청이 무게는 줄이고 안전정은 높인 신형 방검복을 4~6월 사이 현장에 보급한다. 경찰청은 2021년 말부터 개발해 온 경찰청 현장 맞춤형 신형 방검복 4종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4종은 ▲장비 휴대가 쉬운 다기능 방검복 ▲사복 속에 착용할 수 있는 내피형 방검복 ▲사복처럼 착용하고 활동성을 강화한 베임 방지 재킷 ▲불시의 피습으로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목 부위를 특화해 보호하는 목 보호대다.다기능 방검복은 무게가 2.1㎏, 내피형 방검복은 1.4㎏로 기존 방탄방검복보다 30% 이상 가벼워졌다.기존 현장 경찰관은 무게 3.1㎏의 방탄방검복과 외근조끼용 삽입형 방검 패드를 입었다. 권총, 테이저건, 무전기 등의 장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장비는 8㎏이 넘는다.신형 방검복은 근무환경과 업무 특성별로 종류를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순찰, 추격, 몸싸움 등을 해야 하는 지역경찰과 정신질환자 현장대응팀, 지하철경찰대는 다기능 방검복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신분 노출을 최소화하고 잠복근무, 탐문, 추격 등을 해야 하는 형사, 여성·청소년수사, 마약수사대 등은 내피형 방검복과 베임방지 재킷을 활용한다.경찰청은 현장 경찰관의 다양한 근무 환경을 반영해 2년 전부터 신형 방검복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엔 안전장비 예산 124억3000만원을 확보해 현장 보급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보급 수량은 다기능 방검복 3806매, 내피형 방검복 1만3862매, 베임 방지 재킷 1400매, 목 보호대 8568매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구들도 과학 치안의 연장선”이라며 “안전장비 현장 보급과 함께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도록 직원 대상 홍보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구글이 자사 브라우저인 크롬의 서드 파티 쿠키(제3자 쿠키) 사용을 지원중단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미디어의 광고 수익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미나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크롬의 서드파티 쿠키 지원중단이 불러올 변화: 온라인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데이터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건국대학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DCRC, 센터장 황용석)가 주최하고 구글 뉴스이니셔티브가 후원한다.세미나에서는 구글 재팬의 매니저인 슈 히라사카 씨도 참여해 구글의 변경된 정책과 대안 기술인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활용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올 1월 4일부터 크롬에서 시범적으로 사용자 1%를 대상으로 서드파티 쿠키사용을 중단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또한 4사분기에는 크롬에서 제3자 쿠키를 전면 지원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구글의 결정은 온라인 뉴스 산업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맞춤형 광고 어려워져, 온라인 미디어의 광고매출 감소 예상서드파티 쿠키는 광고 타겟팅을 위해 사용되는 작은 데이터로, 이용자가 방문한 웹 사이트와 별개의 제3자의 도메인(광고주 또는 광고 대행사 에이전시 등)에 저장되고 읽힐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쿠키를 사용하면 광고주나 데이터 분석 업체에서 이용자의 웹 활동을 추적하고 사용자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어 널리 활용되어 왔다.서드 파티 쿠키는 맞춤형 광고 시장을 성장시키고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등 긍정적 기여를 했지만,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면서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시작으로 서드파티 쿠키가 지원중단되기 시작했다. 크롬은 2024년 4사분기에 전면 지원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크롬의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64.74%를 기록하고 있다.법적 환경변화, 온라인 미디어산업에 미치는 영향, 구글 정책과 대안기술, 국내 언론의 데이터 전략 등 발표이번 세미나는 황용석 교수(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사회로 4편의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고환경 변호사(법무법인 광장)는 “개인정보보호법 강화가 뉴스 산업에 던지는 함의”라 제목으로 크롬의 서드파티 쿠키 지원중단 정책의 배경이 된 법률적 환경 변화를 소개하고, 개인정보보호가 보다 강화되는 환경에서 뉴스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미디어 산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를 소개한다.두 번째 발표자인 신원수 부회장(디지털 광고 협회)은 “온라인 광고에서 서드 파티 쿠키의 기능과 지원중단에 따른 영향”을 발표하면서, 실제 디지털 광고산업계에서 이번 정책이 미치는 산업적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그 대응책을 제언한다.세번째 발표자인 구글의 프로덕트 파트너 업무를 맡고 있는 슈 히라사카(Shu Hirasaka, 구글) 매니저는 “구글 크롬의 서드 파티 지원중단 정책과 대안 기술”을 주제로 서드파티의 대안이 되는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특성과 활용법을 소개한다.마지막 발표자인 권기정 센터장(연합뉴스 플랫폼 혁신 센터)은 “쿠키포칼립스(cookiepocalypse) 시대, 언론사의 퍼스트 파티 데이터 플랫폼화 전략의 중요성”을 발표한다. 권 센터장은 연합뉴스가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플랫폼 전략을 소개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자체 데이터 전략이 왜 중요하고 어떤 접근이 우선시되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이날 토론자로는 신석호 동아닷컴 전무(온라인신문협회 이사), 정순한 국장(에너지경제 디지털 콘텐츠국, 한국언론기술인협회), 김위근 최고연구책임자(퍼블리시), 허윤철 국장(인터넷신문협회), 그리고 김동현 팀장(나스미디어 광고본부)이 참여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이번 이슈를 분석하고 제시할 예정이다.뉴스테크 이니셔티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뉴스미디어의 디지털 기술 동향과 전략을 주제로한 다양한 세미나와 산업계 커뮤니티 모임을 열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명품 시계 때문에 독일 세관 당국에 3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났다.17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해 오후 1시45분쯤 뮌헨 공항으로 입국한 슈워제네거가 도착 후 고가의 시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다.독일 세관원들은 입국자에 대한 무작위 점검을 하던 과정에 슈워제네거에게 수하물을 열어보라고 요구했고, 그 안에서 고가의 명품 시계가 나왔다.문제가 된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슈워제네거를 위해 특별 제작한 제품이었다.기후운동가로 활동하는 슈워제네거는 이 시계를 18일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리는 기후기금 마련 경매에 부칠 계획이었다.뮌헨 세관의 토마스 마이스터 대변인은 “그 물품은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될 비유럽 국가 제품이었으므로 세관에 신고 했어야 한다”며 “이 규정은 모든 사람 예외 없이 적용된다”고 말했다.당국은 벌금 등을 포함해 3만5000유로(약 5120만원)를 부과했다. 슈워제네거는 세금을 내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현금지급기(ATM) 인출 한도에 걸리거나 은행 업무시간이 마감돼 애를 먹다가 우여곡절 끝에 관세를 내고 공항을 떠날 수 있었다.슈워제네거 측근은 “신고서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무능하고 실수만 가득한 코미디 영화 같았지만, 슈워제네거는 모든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고 협조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수술 한달여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중국인 여성 A 씨가 세 차례에 걸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A 씨는 세 번째 수술 다음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상태가 나빠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그는 대학병원에서 괴사성 근막염이 패혈증으로 악화했다는 진단을 받고 사경을 헤매다 결국 지난 10일 숨졌다.유족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뒤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성형외과 측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경찰은 오는 18일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17일 지하철 전동차에 대형 낙서를 하고 달아난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다.서울 성동경찰서는 지하철 차량에 낙서를 하고 달아난 남성 3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3시10분경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 3명이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에 무단 침입했다.이들은 차량기지 담을 넘어 제한구역 안으로 들어갔으며, 1시간 가까이 낙서를 한 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낙서 크기는 가로 약 4m, 세로 1.5m에 달했다.서울교통공사는 낙서를 발견한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교통공사는 훼손된 전동차 복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당이 잡히면 복구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2022년 9월에도 20대 외국인들이 서울·인천·대전·부산 등 전국 지하철 차량기지 9곳에 잠입해 래커 스프레이로 전동차 외부에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가 해외에서 붙잡혀 송환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뷔페에서 쌍둥이를 번갈아 입장시키는 방법으로 1인분 돈을 아끼려던 가족이 눈썰미 좋은 아르바이트직원에게 발각됐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부산·경남 민방 KNN에 따르면, 뷔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 씨는 지난해 말 근무 중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사연을 온라인커뮤니티에 소개했다.중학생 한 명이 화장실에 가겠다며 잠시 밖에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이 학생의 머리 길이나 모양이 미묘하게 달라졌다고 한다. 처음에 있던 학생은 얼굴에 큰 점이 있었지만 다시 들어온 학생은 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A 씨는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고 곧바로 상사에게 보고 했다.A 씨는 “엄마와 학생이 2인 요금을 내고 바통터치해 3인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점장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돌려보자 A 씨 말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이에 뷔페 측이 3인 요금을 내라고 하자, 엄마는 “낼게요”라고 수긍 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아까 나간 학생(처음 입장한 학생)이 다시 들어와 같이 밥을 먹었다고 설명했다.무전취식은 경범죄로 처벌되며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등 형이 내려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 받을 수도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자친구가 인터넷 저장공간에 보관 중이던 나체 사진과 성관계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하거나 협박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형사부(주경태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4)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A 씨는 2023년 1월 18일 당시 여자친구 B 씨의 주거지(충남 천안시)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 B 씨 인터넷 저장공간에서 나체 사진과 전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사진 등을 발견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뒤 자신의 지인에게 일부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건 다음 날인 19일 B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나체 사진 등을 B 씨에게 전송한 뒤 욕설을 하며 다른 사람에게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범행의 동기, 내용, 수법, 결과 등에 비추어 볼 때 그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원만한 합의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10월 경남 거제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숨진 일이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단순 익사 사고가 아니라 폭행과 강요에 따른 행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 최성수)는 가스라이팅 피해자에게 입수를 강요해 사망에 이르게 한 A 씨(40대)를 과실치사와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11일 있었다. 경남 거제시 옥포항 수변공원에서 겉옷을 벗은 50대 남성 B 씨가 난간을 넘어 바다로 들어갔다가 숨졌다. 단순 익사 사고처럼 보였던 이 사건에서 의외의 정황이 드러났다. 사망자의 눈에 생긴 멍을 의심한 경찰이 수사한 결과, 물에 빠진 또 다른 남성 C 씨와 이를 지켜보는 A 씨가 CCTV에 잡힌 것이다. C 씨는 “그냥 둘이 수영하라고 들어가라 했다. 언제 두들겨 맞을지 모르니깐 안 하면 안 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강요에 의해 술에 취한 채 바다에 들어간 2명 가운데 1명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숨졌다. 지시한 A 씨는 피해자들이 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술을 마시며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6년 전,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만난 이들은 일행 중 가장 어린 A 씨의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모텔에 가둔 뒤 싸움을 시켜 한 사람이 실신하기도 했다. 빼앗긴 돈도 1700여만 원에 이른다.창원해양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기초생활수급비도 모자라서 막노동까지 시켜 일당까지 다 빼앗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가해 남성은 피해자의 돈을 쓴 사실은 있지만 강요에 의한 치사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른바 '가스라이팅'으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치매를 앓던 부친과 그를 돌봐온 아들이 같은 날 집안과 아파트 화단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1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경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단에 사람이 숨진 채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이 아파트 15층 주거지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의 80대 부친이 안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들은 해당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부자지간이며 치매를 앓고 있는 부친을 아들이 간병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아들이 부친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 등을 진행 중이다.현장에는 “아버지와 함께 묻히고 싶다”는 유서 형식의 짧은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5년간 월세를 동결해온 건물주가 올해는 월세를 내려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지방에서 작은 호프집을 12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사장이다’에 “건물주님이 올해부터 월세 깎자 하시네요”라며 따듯한 선행을 알렸다.A 씨는 어려워진 경기 탓에 지난해부터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는데 건물주분이 다녀가셨다고 운을 뗐다.A 씨는 “5년째 월세를 동결해 주셨고 코로나 시기엔 깎아주기까지 하셨다”며 “오늘은 오셔서 제 손을 꼭 잡으시며 ‘월세 10만원 깎자’고 하신다”고 설명했다.이어 “건물주가 ‘다들 힘들어하는데 오래 장사해 줘서 고맙다’고 말씀 하신다. 너무 감사해서 울어버렸다”고 전했다.그는 “귀를 의심했다”며 “나도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트 화장실에서 몰카를 촬영하던 ‘여장 남자’를 시민들이 합동해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경기 성남시의 한 마트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벌어졌다.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카메라가 들어와 사람을 찍는다”고 소리쳤다.이에 주변에 있던 남성들이 주변에서 쇼핑카트를 끌어와 화장실 입구를 막았고, 범인은 꼼짝 없이 갇혔다.제보 사진에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푹 숙인 사람이 화장실 앞에 서있다. 그 앞으로는 쇼핑카트가 줄줄이 세워져 있다. 키 180㎝에 20~30대로 추정되는 사람이었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은 머리카락이 긴 가발을 쓰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남성이었다.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남성의 가발을 벗기고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심리적 문제와 지적 장애가 있는 것처럼 행동해 군 입대를 피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그룹 멤버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인형준 판사는 지난 1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32)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A 씨는 2011년 7월 신체등급 1급, 2017년 11월 신체등급 2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병원 진단서를 발부받아 2020년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A 씨는 2019년 10월~ 2020년 5월, 병원에서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행동해 진료를 받고, 종합 심리검사에서 심리적 문제 및 인지 기능장애가 있는 것처럼 과장하거나 왜곡된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과정에서 의사에게 “마음이 많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갑자기 이유도 없이 심장이 막 뛰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불안하다”는 취지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통해 1년 이상의 정신과적 관찰 및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했다.재판부는 A 씨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가수 지망생에 이어 가수 활동을 하면서 안무·의상·공연·팬 미팅 등을 구상했다는 점을 근거로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도 마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행세해 병역의무를 기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판단했다.다만 A 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이며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A 씨는 남성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2018년 데뷔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남녀 아이들이 소화기를 마구 뿌려대며 장난을 벌여 차량 수십대가 분말을 뒤집어 쓰는 피해를 입었다. 17일 YTN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10대 남녀 4명이 나타나 기둥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들었다.이들은 신이 난 듯 소화기 분말을 이리저리 뿌려대며 돌아다녔다. 또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순식간에 하얀 분말이 지하주차장을 가득 채웠고,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 차량만 30여 대에 이른다.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가해자 4명을 잡고 보니 모두 촉법소년(만10세이상~14세 미만)이었다.이 같은 행동은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2주 동안 같은 아파트와 옆 단지에서도 또 다른 10대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려 비슷한 피해 2건이 잇따랐다.이들의 철없는 장난 때문에 아파트 미화원 십여 명은 30분 넘게 바닥과 벽면 청소를 해야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