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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큰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기온이 높고 수풀이 우거진 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이 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이 없고 채집된 전체 모기 중 비중이 낮아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제주, 4마리 중 1마리가 흰줄숲모기 질병관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5년 모기 채집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22곳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 7984마리 중 4298마리(53.8%)는 제주에서 발견됐다. 그 다음으로 많이 발견된 대구(791마리) 대전(551마리)과의 격차도 상당했다. 2014년에는 채집된 흰줄숲모기 3414마리 중 제주에서 나온 것이 무려 3099마리(90.8%)였다. 이 기간 전체 모기 대비 흰줄숲모기 발견 빈도는 제주지역이 4마리당 1마리꼴로 전국 평균(100마리당 1마리)보다 훨씬 높았다. 모기의 활동반경이 대체로 산란된 장소로부터 4km 이상 벗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는 흰줄숲모기가 주로 번식하는 국내 ‘주둔지’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풀이 많으면서 따뜻한 제주의 특성이 흰줄숲모기의 산란에 유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조사 기간 전국에서 채집된 모기 71만9447마리 중 흰줄숲모기가 1.1%에 불과했다는 점, 이 중 단 한 마리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제주 여행을 기피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지카 바이러스를 주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도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흰줄숲모기는 이집트숲모기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종으로 분류된다. 웨스트나일열(뇌 손상을 일으키는 뇌염의 일종)을 옮기는 금빛숲모기와 빨간집모기는 충남(10만2089마리)과 전북(1만2096마리)에 가장 많았고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중국얼룩날개모기가 포함된 얼룩날개모기류는 충남(6만1452마리)에서 주로 발견됐다.○ 모기 잡는 살충제 출시 10년 넘어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을 막기 위해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4월 이후 전국적으로 특별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 허가받아 살충제를 출시한 이후에는 성분을 재평가받는 제도가 없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이 주로 사용하는 살충제는 처음 나온 지 10년 넘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기는 생애주기가 짧아 살충제에 대해 빠르게 내성을 갖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G살충제는 2005년에 처음 출시됐다. 생산량 5위권 내 제품 중엔 1995년에 출시된 것도 있다. 문제는 살충제의 주요 성분을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모기가 10년 새 해당 성분에 저항성 유전자를 발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연구팀이 1992년과 2010년 광주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의 살충제 저항성을 비교한 결과 현재 방역당국이 주로 사용하는 성분인 ‘델타메트린’과 ‘에토펜프록스’에 대한 저항성이 각각 385배, 224배나 증가했다. 1992년엔 빨간집모기 90% 이상을 죽이는 데 에토펜프록스의 농도가 0.053ppm(1kg에 5mg가량이 들어 있다는 뜻)이면 충분했지만 2010년엔 11.876ppm이어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농약이 첫 출시 후 10년마다 재허가를 받는 점을 고려하면 살충제는 최소 5년마다 방제력을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임현석 lhs@donga.com·조건희 기자}

“시각장애인은 학교를 졸업해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데, 한빛예술단에 들어가면 직업 연주자의 길을 걸을 수 있어요.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빛맹학교 대강당에서 중증시각장애인으로만 구성된 교향악단인 ‘한빛예술단’이 단원을 모집하는 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이날 오디션에는 총 42명의 시각장애인이 몰렸다. 교향악단의 정식 단원 30명 안에 들면 한 달에 150만 원을 받는 어엿한 직업 연주자로서 무대에 설 수 있다. 이날 오디션 대기실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연주복 차림을 갖추고 대기실 의자에 앉은 시각장애인들은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모두 눈을 감은 채 함께 온 가족이나 활동보조인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차례로 한 명씩 무대에 오른 이들은 각각 준비한 성악과 타악기, 현악기 등을 공연했다. 자기소개를 할 땐 상당수가 면접관에게 인사할 방향과 초점을 맞추지 못해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주할 때만큼은 더없이 진지한 표정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플루트 연주자로 참여한 김나영 씨(26)는 “연습 때는 긴장했지만 무대에 서고 음악을 연주하는 동안은 나 자신을 잊은 것처럼 음악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 1급 트롬본 연주자인 박진혁 씨(31)는 “악기 다루는 법부터 악보 외우기까지 서툴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무대에서 연주한 것만으로도 마음의 큰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6년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교향악단으로 시작한 한빛예술단의 공연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달 8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지정됐다. 한빛예술단 김양수 단장은 “시각장애인들의 직업적인 본보기라는 큰 의미도 있는 만큼 음악에 감동까지 담아 시민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3일 오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춥겠으나,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날이 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를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에 비해 2∼4도 기온이 오른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설 연휴 기간(6∼10일)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설 연휴 초반에는 다소 춥겠으나, 설날 당일인 8일부터 풀린다고 예보했다. 귀성객이 몰리는 5∼7일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설날인 8일은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1∼2mm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막바지인 9,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이 기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11도로 전망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1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전국의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6도로 전날보다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9도, 경기 파주 영하 13도, 강원 태백 영하 12도, 전북 군산 영하 5도, 경북 영주 영하 7도, 경남 밀양 영하 4도로 예보됐다. 낮에도 평년기온보다 대체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부터 2일 아침 사이 전북과 전남을 중심으로 서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목요일인 4일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 전국적으로 ‘보통’ 수준을 보이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중부 먼바다에서 1∼3m로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부모의 계층과 학력, 직업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이 점점 더 고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배경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다. 자신의 노력보다 부모의 계층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는 젊은이들의 한숨이 단순한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진단과 대응방안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를 거쳐 정보화 세대로 넘어오면서, 직업과 계층의 세습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9월 사이 전국의 성인(19세 이상 75세 이하) 남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부모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 세대의 지위와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면접 조사했다. 이들의 연령대를 중심으로 각각 산업화 세대(1940년생~59년생), 민주화세대(60년생~74년생), 정보화세대(75년생~95년생)로 세대를 구분한 뒤 이들 세대 간 사회이동의 변화양상을 확인했다. 이 결과, 아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력도 높았다. 아버지가 고학력자(대학 이상)일 경우, 자녀가 고학력자인 비율은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세대에서 각각 64.0%, 79.7%, 86.9%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전체세대를 통틀어 아버지가 고학력자이고 자녀도 대졸 이상인 비율은 85.3%에 달했다. 반면 아버지가 중졸 이하인 경우, 본인이 대학을 가는 비율은 각 세대별로 18.5%, 40.7%, 61.6%로 나타났다. 평균은 40.9%였다. 전체적으로 대학입학자가 많아지는 추세 속에 일정하게 비율은 늘고 있지만, 이를 종합한 비율은 어떤 아버지를 두었느냐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로 본인도 같은 학력을 가진 비율은 16.4%였다. 부모가 고학력자인데 자녀가 중졸인 경우는 없었다. 아버지의 직업이 관리전문직일 경우 자녀의 직업도 관리전문직일 비율은 42.9%에 달했다. 이는 평균(19.8%)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아버지가 단순노무직일 경우, 자녀가 같은 직업을 가지게 될 확률은 9.4%였다. 이는 평균인 1.9%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 직업 세습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화 세대에는 본인의 학력이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결정적인 변수였다. 부모의 학력과 계층은 임금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정보화세대는 가족의 경제적 배경이 임금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학력과 직업을 선택하는 데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금수저·흙수저’ 계급론과 ‘갑질’ ‘n포세대(여러 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신조어)’ 등 우리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유행어를 보면, 우리 사회가 일시적 문제 상황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상황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라며 “산업화세대처럼 교육을 잘 받고, 기술훈련을 잘 하면 계층이동이 가능하다고 젊은이들이 생각해야 사회통합도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기상청 △강원지방기상청장 육명렬 △국가기후데이터센터장 이재원 △총괄예보관 장재동 △지진·화산감시과장 유용규 △전주기상지청 관측예보〃 박종찬}

▼서울아산병원, 암 환자 자녀에게 무료 놀이치료▼서울아산병원이 최근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을 개설했다. 암 환자의 자녀가 겪는 스트레스를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심리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에 열리는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은 우선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자녀의 정신건강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이에 따른 치료뿐 아니라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놀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부모의 암 투병으로 인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부모의 암 치료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아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암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의 연령에 맞는 언어로 설명해주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아이들이 부모의 암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암 투병 기간이 길어져 아이들이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아이와 함께 전문의의 상담이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의 경우 암으로 투병 중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진료실을 찾으면 되고, 관련 문의는 어린이병원 외래(02-3010-3361)로 하면 된다. ▼성분강화 숙취해소 캔디 ‘키스립 포르테’ 출시▼숙취해소 캔디인 키스립의 효과를 강화한 ‘키스립 포르테’가 나온다. 키스립 제조회사 ㈜피코엔텍에서 새로 출시하는 키스립 포르테의 양은 기존 1100mg에서 1500mg으로 숙취해소 성분 함량을 더욱 높였다. 키스립 포르테는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체내에서 분해하는 ADH(알코올분해효소)와 ALDH(독성분해효소)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키스립은 2005년 태국에서 개발된 이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체내에서 대사과정을 통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뀐다. 아세트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최소 15시간 이상 체내에 남아 영향을 미친다. ALDH는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를 간에서 분해해 숙취의 원인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ALDH는 체내에서 생성되지만 사람마다 분비되는 양이 달라 숙취를 해소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인다. 키스립 포르테는 간편한 캔디 형태로 만들어져 녹여 먹거나 씹어 먹을 수 있으며 ALDH를 체내에 직접 공급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번에 키스립 포르테를 선보이면서 가격은 8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하했다. 키스립 포르테는 ㈜피코엔텍 홈페이지(picoentech.co.kr)나 전국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아이디병원, ‘아시안뷰티센터’ 설립 해외환자 유치▼미용성형 중점병원인 아이디병원(박상훈 원장)이 서울 강남구에 ‘아시안뷰티센터(Asian Beauty Center·ABC센터)’를 최근 설립했다. 아이디병원은 이를 토대로 본격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시안뷰티센터는 ‘아시아의 얼굴’을 모토로 성형외과와 치과, 피부과, 이비인후과를 연계하는 미용 목적의 치료·성형센터. 여기에 기능성 화장품 등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디병원의 기존 강점 분야로 꼽히던 얼굴뼈 성형 분야를 필두로 미용 성형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 첫 삽을 뜬 이후로 오랜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아시안뷰티센터는 진료, 수술, 병동, 회복과 관련해 층별로 전문화된 고품격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미용성형 환자를 체계적으로 맞이하고 관리하기 위해 인프라, 전문인력, 시스템과 문화를 갖춘 미용성형 허브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병원 검진센터 수준의 전용 검사실에서 3D-CT(3차원 CT), V-CEPH(치아교정프로그램), 성장판, 골밀도 검사 등 총 50여 가지의 안심성형종합검진이 가능한 ‘성형종합검진센터’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가는 기록적인 한파 때문에 심뇌혈관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겨울철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 혈압 상승, 심장 박동수 증가 등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질 때 심뇌혈관 질환에 따른 돌연사가 급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혈전이나 수축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질환인 심근경색은 날씨가 추워지는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올겨울은 추위가 늦게 시작되어 지속적으로 발생 환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심뇌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 국민 사망 원인의 2∼3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의 ‘2014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고혈압성 질환,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계통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2위이며,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약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환계통 질환은 연령이 높을수 록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70세 이후 급증하기 때문에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중장년 시기부터 심뇌혈관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혈관 노화와 나쁜 생활습관이 부르는 심뇌혈관 질환 심뇌혈관 질환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 배출 기능을 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길 때 나타난다. 과음이나 과식, 운동 부족 등 올바르지 않은 생활습관을 장기간 지속하거나, 노화가 진행되면 혈관 내벽에 지질이 쌓이고 혈관벽이 딱딱해진다. 혈관 상태가 점차 악화되다가 한계점에 다다르면 결국 혈관벽이 터지면서 혈전(피떡)이 생기게 되고,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이 적절히 전달되지 못해 결국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이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 증가하는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은 특히 노년층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노인들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홍삼 먹으면 심근경색 발생 예방에 효과 최근에는 홍삼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홍삼의 심근경색 발생 예방 효과는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함으로써 심근경색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거나 뇌혈관을 막히게 하는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입증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홍삼의 혈행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해외 학술지인 ‘PLOS One’(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된 동물실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홍삼 추출물의 투여는 심장세포의 괴사를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삼 추출물의 투여가 심근경색의 억제 효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심근경색의 부위를 감소시키고 좌심실 수축력을 증가하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그뿐만 아니라 심장 조직세포의 괴사 지표도 홍삼 투여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수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종훈 교수팀의 연구논문 발표에서도 홍삼의 심근경색 발생 억제 효능이 소개되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은 최근 국제학술지(SCI)인 약용식품저널(The Journal of Medicinal Food·2014)에 발표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동물에게 홍삼을 투여한 그룹은 홍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지표가 되는 LDH 수치가 약 35% 감소되었으며, 급성 심근경색의 지표인 CK-MB(Creatine kinase MB) 수치는 약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홍삼투여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좌심실 기능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등 홍삼의 섭취가 심장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실내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 중요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중장년층의 경우 실내 외 기온 차에 따라 심한 혈압 변화를 겪기 쉽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순식간에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외출할 경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충분히 옷을 껴입고, 목도리 등을 이용해 찬바람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장년층의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30분씩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과도한 야외 활동은 추위로 좁아진 혈관에 무리를 줘 심근경색이나 뇌중풍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오전보다는 오후에,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육류보다는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은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육류 위주의 식사는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증가시킬 수 있어, 되도록 육류보다는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제주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면서 27일 오전까지 발이 묶였던 여행객 약 8만 명이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체류 승객도 이날 오후까지는 공항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한파와 폭설로 발이 묶였던 체류객 약 6만9000명이 제주를 떠났다. 27일 오전 6시까지 항공기 58편을 통해 추가로 1만748명(체류객 및 일반승객 포함)이 제주를 빠져나가면 제주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수송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5일 오후 11시 6분경 제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1275 여객기 엔진(넘버 4) 덮개의 일부가 파손돼 주변 활주로에서 1시간가량 정비하는 바람에 항공기 10여 편이 지연 운항되기도 했다. 한편 26일 전국이 평년 기온을 회복한 가운데, 당분간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27일 전국이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9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전날에 비해 약 2, 3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포항 7도, 전주 6도 등으로 평년 기온보다 다소 웃도는 곳도 있겠다. 천호성 thousand@donga.com / 제주=임재영 / 임현석 기자}

북극발 냉동한파가 전국에 몰아치는 가운데 주말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요일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2도로 전날과 비슷한 추위가 예상된다. 한파는 점차 강해지다가 일요일인 24일 서울 영하 17도, 파주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면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한강에서 올겨울 들어 첫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결빙은 한강대교 인근에서 관측했을 때 강이 완전히 얼어서 수면을 볼 수 없을 정도를 뜻한다. 올해 한강 결빙은 지난해(1월 3일)와 평년(1월 13일)보다 늦어졌다. 이는 1월 초까지 적도 부근에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올겨울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했기 때문이다. 최근 집중적인 한파가 유독 더 춥게 느껴지는 것도 따뜻한 날씨와 한파가 번갈아 나타나 체감도가 더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강추위는 지구온난화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북극지역의 찬 공기를 감싸며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최근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트기류에 갇힌 채로 소용돌이처럼 요동치던 북극 한파가 남쪽으로 쏟아져 내려오게 된 것. 제트기류와 북극 소용돌이는 기후조건에 따라 강약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26일까지는 한반도에 강한 한파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온실가스 농도 증가와 엘니뇨 현상으로 부쩍 심해진 지구온난화를 보여주는 자료도 공개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2015년 기온 상승이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13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NOAA 분석에 따르면 작년 지구 표면 전체의 연평균 온도는 20세기(1901∼2000년) 평균보다 0.90도 높았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4년과 비교해도 0.16도, NASA 분석으로는 0.13도 높았다. NASA 분석에서도 1951∼1980년 평균보다 0.87도 높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한겨울 강추위가 이어지던 19일 오후 충북 음성군 소이면. ‘공동생활홈’에서 생활하는 할머니 3명이 주방에서 떡볶이를 만들고 있었다. 함께 간식을 만들며 나누는 대화는 주로 드라마 감상평. 이 중 최고령인 김정렬 할머니(86)는 “요즘은 함께 모여서 보니까 아침 연속극도 더 재미있다”며 웃었다. 할머니들은 얼마 전까진 이 마을에서 각각 따로 사는 홀몸노인이었다. 자식들은 전부 인근 도시로 떠나보냈고, 남편과는 오래전에 사별했다. 쓸쓸한 황혼기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함께 의지하며 사시라”는 제안을 받고 의식주를 모두 해결하는 공동생활홈 생활을 시작했다. 신준희 할머니(78)는 “혼자만 지내다 보니 심심했는데 같이 모여 사니까 말도 더 많아지고 외롭지 않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개조한 뒤 홀몸노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생활홈은 전국에 35개가 운영 중이다. 이전까지 마을에 있는 홀몸노인에게 난방용품 지원이나 생활 보조를 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이들의 고독감까지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홀몸노인은 약 137만9000명. 이 중 보호가 필요한 약 60만 명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정서적으로는 고독감에 고통받고 있다. 이웃과의 관계 단절, 주거 불안 등의 문제 속에서 고독사하거나 자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생활홈 구축과 함께 홀몸노인들 간 친구 맺어주기, 자원봉사자나 콜센터 직원이 노인들과 결연관계를 맺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공동생활홈을 40개로 늘리고 이 공간의 식사와 청소를 돕는 노인 일자리도 확충할 방침이다. ‘사랑잇기 사업’을 통해 서울 강북구 시립강북노인종합복지관의 사회복지사와 인연을 맺은 김모 할머니(68)는 “이웃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살면서 박탈감이 심했는데, 대화 상대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방 한 칸짜리 집에서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 김 할머니가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상대는 정기적으로 찾아와 안부를 물어주는 생활관리사라고 했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김현미 실장은 “이처럼 정부의 홀몸노인 지원 정책이 ‘친구 만들기’로 차츰 변화하는 추세”라며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대응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음성=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환경부가 경유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폴크스바겐의 국내법인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의 결함시정(리콜) 명령을 받았는데도 부실한 계획서를 제출해 사실상 불응했다는 이유다. 환경부는 1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총괄대표인 요하네스 타머 사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기환경보전법 제51조는 ‘환경부 장관의 리콜 명령을 받은 자는 리콜 계획을 수립해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에서 리콜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법의 시행규칙(75조)에서 정한 리콜 계획의 핵심 내용도 제출하지 않았다. 환경부 홍동곤 교통환경과장은 “회사 측이 제출기한 종료일인 이달 6일에 낸 계획서에는 결함 발생 원인에 대한 설명이 누락됐고 결함 개선계획도 크게 부실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차량이 대기오염물질을 과다 배출해 실내인증 기준을 초과한 점, 기존 인증 내용을 어긴 점도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법무공단의 자문을 거쳐 추가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폴크스바겐은 독일 본사에서 사장급 임원을 한국에 파견해 정부를 상대로 리콜 계획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 세종=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배출가스를 조작한 경유차를 판매하고도 결함시정(리콜) 계획마저 부실하게 작성한 독일의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의 국내법인 사장이 형사고발 됐다. 폴크스바겐은 리콜계획서에 경유차 결함원인을 한 줄만 적어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리콜계획서를 부실하게 제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이 6일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는 문제가 된 경유차의 결함 발생원인을 딱 한 줄만 밝혔을 뿐 아니라, 결함개선 계획도 부실하게 작성해 검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한국에 판매된 차량의 결함을 앞으로 고치겠다는 목표만 밝히고, 실제 이러한 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 한국판매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혀 문제가 됐다. 대기환경보존법에 따르면, 정부의 리콜 명령을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환경부는 사실상 폴크스바겐이 리콜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이미 환경부는 13일 폴크스바겐의 리콜계획서에 대해서 퇴짜를 놓고, 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환경부는 실내인증기준 초과와 제작차 미인증 여부에 대해서 법률자문을 거쳐 추가로 형사고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폴크스바겐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국내 법체계의 한계로 정부가 폴크스바겐에 과징금 141억 원만 부과한 것을 두고, 100조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한 미국 법무부 사례 등과 비교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던 상황. 리콜마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론 부담이 커지는 만큼 강경한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배출가스를 조작한 약 12만 5000대 경유차와 관련해 지난해 폴크스바겐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리콜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폴크스바겐은 독일 본사에서 사장급 인사인 요한 아이러허 파워트레인 총괄책임자를 한국에 파견해, 정부를 상대로 리콜 계획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리콜에 어떤 기술을 적용되는지 정부에 설명했으며,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lhs@donga.com}

화요일인 오늘, 전국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한파는 다음 주 초중반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는 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8일 “전국적으로 19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17도에서 영하 4도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와 0도 사이로 전국이 꽁꽁 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기온은 평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6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오후 6시 올겨울 처음으로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게다가 지난 주말 날씨가 따뜻했기 때문에 이번 주 날씨는 더 춥게 느껴지고 있다. 서울 기준으로 지난 주말인 17일 최고기온은 영상 5.4도였는데, 19일 최저기온은 영하 14도로 예보되면서 이틀 사이 무려 20도에 가까운 기온 차가 발생한 것. 갑작스러운 기온 변동은 고온의 주범인 남쪽의 강한 엘니뇨와 찬 공기를 가둬 두고 있는 북쪽의 제트 기류가 변덕을 부리는 이상 현상 때문이다. 이번 겨울 초까지만 해도 엘니뇨가 영향력을 강하게 미쳤지만, 이번 주 들어 그 위세가 감소한 반면 북극 지역의 찬 공기를 가둬 두고 있던 중국 북서쪽의 제트 기류는 느슨해지면서 기온 변동 폭이 커졌다. 이처럼 기온 변동이 심할 경우 몸 상태에 이상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홍성호 교수는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던 신체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추워지면 이에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뚝 떨어진다”며 “특히 심장질환이 있거나 신체가 약한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3일까지 한랭 질환으로 인해 숨진 환자는 6명인데 대부분 고령자였다. 또 술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면서 추위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런 상태로 외출을 하면 저체온증에 노출될 수 있다. 되도록 회식 자리도 삼가라는 조언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홀몸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파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강원지역은 지자체에서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는 홀몸노인을 중심으로 전화로 안부를 묻는 한편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홀몸노인에게 연탄 등을 지급할 방침이다. 난방이 어려운 가구의 경우 경로당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날 충청 이남 서쪽 지방은 눈(강수 확률 60∼90%)이 오는 곳이 있겠고, 경남북 서부내륙은 새벽 한때 눈(강수 확률 60%)이 오는 곳이 있겠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 정부가 ‘웰다잉(well-dying)’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재를 처음 만들어 공개한다. 지금까지 교회나 노인복지시설 등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든 적은 있지만 만든 기관에 따라서 종교색이 짙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관계자는 18일 “건보공단이 지난해부터 일반인 150명을 대상으로 웰다잉 시범 교육을 해본 결과 호응이 좋았다”면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려면 웰다잉 교육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교재엔 임종기 환자나 그 가족이 어떻게 죽음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 또 호스피스·완화의료와 사전의료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 유언장 등에 대해 소개돼 있다. 교재는 1월 말쯤 건보공단 홈페이지에 실어 공개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전국의 복지 및 종교단체가 이번에 만든 교재를 활용해 웰다잉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재는 지난해 8월 정부가 처음 도입했던 웰다잉 교육 시범사업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매뉴얼로, 올해부터 이를 토대로 시범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환자 가족 교육 등의 내용도 추후 보완할 계획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웰다잉 교육을 전문가 및 일반인 시선에서 다시 정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웰다잉법 입법 이후 웰다잉 교육과 문화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업체에 교육이 확대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포근했던 주말을 지나자마자 월요일 서울 아침 최저 영하 5도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쪽지방과 강원 영서, 경남북 서부내륙에는 아침까지 눈(강수확률 60∼70%)이 내리겠다. 오후부터는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 서쪽지방(강수확률 60∼90%)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충청 이남 서쪽과 제주도 산간에 내리는 눈은 19일까지 이어져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분간 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내륙 일부 지역에도 강한 바람이 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 포천 영하 7도, 대전 영하 3도로 예보됐다. 전국에서 영하 7도∼영상 3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를 기록하겠다. 바다의 물결도 모든 해상에서 1.5∼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 낮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데다 강한 바람도 예상되면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19일은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한국의 의료 제도 및 환자 관리 시스템은 영국,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앞선 수준입니다. 의료비 지출 등의 자료를 누적하고, 이를 전산처리하는 나라는 드뭅니다. 의료 보장 수준은 높으면서 효율적인 재정관리를 하는 점도 개발도상국에 뚜렷한 시사점을 주지요.” 보건의료와 건강 보장 수준을 높이는 것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나라별로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연구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특히 1977년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시행해 이를 이른 시기에 정착시킨 한국의 사례는 미국 등 선진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의료 보장 확대를 언급할 때 첫손에 꼽는 연구 사례다. 한국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국제적 시사점을 소개하는 한편, 각국의 의료 보장 제도를 알리고 이에 대한 교훈과 경험을 교류하는 국제적 모임인 ‘보편적 건강 보장을 위한 국제회의’가 14, 15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B) 등이 후원한 행사이다. 주요 연사인 조지프 커친 WHO 보건재정정책조정관과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런던정경대 경제학과 교수가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과 함께 한국의 의료 보장 제도에 대해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공감대도 확인했다.○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의료 모니터링 인상적” ▽커친 정책조정관=한국 의료제도의 가장 우수한 점은 ICT가 체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ICT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환자가 어떻게 의료비를 지출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런 ICT 기반 시스템의 강점은 병원의 의료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재정 지출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시알로스 교수=한국은 환자 정보와 재정 지출에 관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나라다. 이와 같은 ICT 기반 의료 시스템 덕분에 재정 투명성도 확보하기 쉬워진다. 이 투명성 덕분에 어디에 투자해야 비용절감이 가능한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손 원장=한국처럼 진료할 때마다 진찰료, 검사료, 입원료, 약값 등을 따로 계산하는 ‘행위별 수가제’를 적용하면서 서류처리를 고수했다면 데이터 분석이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는 1990년대 전산 청구 방식을 빠르게 도입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ICT를 선도적으로 적용한 경험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이다. 최근에야 이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심평원에 자문을 하고 있고, 우리가 도움을 주고 있다. ○ “의료 보장 수준 높이는 국제 협력 긴밀해져야” ▽커친 정책조정관=한국은 건보료를 걷는 기능과 이를 쓸 때 평가하는 기능 등을 나누면서 재정 효율화를 이룬 점이 인상적이다. 건강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국가들의 가장 큰 고민이 이 의료재정 문제다. 국제 협력을 통해 한국의 모델을 배우려는 이유다. ▽손 원장=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국의 의료 보장 시스템을 수입하려는 논의가 활발하다. 의료 보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들 국가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한국 모델을 의료 시스템의 국제 표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월악산과 오대산에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털과 귀 등이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7일 백두대간 핵심 생태축의 생물다양성 조사를 위해 지난해 실시한 ‘자연자원조사 및 공원 자체조사’를 통해 월악산과 오대산국립공원에서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 붉은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붉은박쥐는 겨울잠을 자는 기간이 최대 220일에 이르고, 겨울잠에서 깨고도 낮에는 숲 속 깊은 곳에서 자고 주로 밤에 활동하는 동물. 한겨울에도 12도 안팎의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는 폐광 등을 잠자리로 삼기 때문에 발견이 특히 어려운 종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에는 치악산에서 붉은박쥐가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백두대간 지역이 멸종위기종 핵심보호지역으로 설정되면서, 이 지역에서 희귀종 박쥐 서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작은관코박쥐 △토끼박쥐를 월악산에서 새로 발견했다. 오대산에 이 박쥐들이 서식한다는 것은 기존 조사에서 밝혀진 적이 있다. 이로써 멸종위기종 박쥐류 3종이 이미 서식하는 것으로 2014년 밝혀진 소백산을 포함해 월악산과 오대산도 멸종위기종 박쥐 3종이 모두 서식하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병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3명 중 1명은 성희롱을, 7명 중 1명은 성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환자와 교수가 가해자였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전공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전공의 1793명을 조사한 결과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3%와 13.7%로 나타났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은 여성 전공의(54.6%)가 남성 전공의(23.0%) 보다 많았다. 또 연차가 낮을수록 성희롱 피해가 잦았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은 인턴(43.2%), 레지던트 1년차(34.9%), 2년차(32.8%), 3년차(32.6%), 4년차(31.8%) 순이었다. 성희롱 가해자는 환자가 1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수(8.1%), 상급전공의(6.5%), 동료·직원(4.0%) 순이었다. 성추행 가해자 역시 환자가 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수(3.6%), 상급전공의(2.1%), 동료·직원(1.6%) 순이었다. 의료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전공의의 수련 환경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한편 성범죄가 드러날 경우 강력한 처벌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정부가 지난해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893개 복지시설에 대해 운영 및 시설 평가를 한 결과 55개가 낙제점인 F 등급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노인복지관의 경우 12.5%가 F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15년 사회복지시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대상은 총 4개 유형(△노인복지관 △양로시설 △사회복지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893개 시설이다. 이들 시설을 A~F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A등급은 607개(72.4%), F등급은 55개(6.6%)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로 운영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낙제점을 받은 기관 중 노인복지관이 유독 많았다. F등급 55개 중 31개가 노인복지관이었다. 조사대상 노인복지관은 248개소로 이중 12.5%가 낙제점을 받은 것.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노인복지관의 경우, 최근 신규시설이 많이 생기거나 운영자가 바뀐 곳이 많아 운영 노하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점이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미흡한 평가를 받은 시설은 품질관리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1999년부터 3년 주기로 11개 유형 총 2300개 사회복지시설의 시설 및 운영결과를 평가하고 있다.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등 6개 영역으로 나눠 시설 자체 평가 및 현장평가가 이뤄지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