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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유전 질환을 발견해 국제학계에 처음 보고했다. 최병옥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팀과 정기화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말초신경병과 근육병, 청각장애 등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질환을 발견하고 이를 인간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휴먼 뮤테이션(Human mutation)’ 인터넷판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연구자가 이미 알려진 질병의 새로운 세부 유형을 발견해 국제학회에 보고한 적은 있지만 새로운 질병 자체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질환에 걸리면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손상되고 팔 다리의 근육이 위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걷기가 힘들어 휠체어에 의지하며, 성장하면서도 청각 신경 손상으로 청력이 계속 떨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이러한 증세가 나타난 15세 남자 어린이의 가족 33명을 대상으로 신경 근육 청각 검사를 했다. 또 유전체 연관분석(Genome-wide Linkage Analysis) 기술을 이용해 이제까지 국제학회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질병임을 확인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씹어먹는 ‘개비스콘 츄어블정’ 발매위역류로 인한 ‘가슴 쓰림’ 증상을 완화하는 ‘개비스콘’의 신제품인 씹어 먹는 형태의 츄어블정이 나왔다. 제품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개비스콘 홈페이지(www.gaviscon.co.kr)나 고객상담센터(080-022-9547)로 문의 바랍니다. ■ 중증환자용 전기작동 ‘자동배변처리기’의료기기업체인 큐라코㈜가 대소변을 가리기 힘든 환자를 돕는 ‘자동배변처리기’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아이스박스 크기에 23kg 중량의 본체, 사타구니에 채우는 기저귀 컵, 본체를 연결하는 호스로 이뤄져 있으며 전원에 연결해 전기로 작동된다. 배변을 빨아들여 비데처럼 세척하고 건조시킨다. 배변의 종류를 자동으로 감지해 흡입, 세척, 건조가 이뤄진다. 02-565-2555}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서 올라온 산 정상. 자연을 즐기는 것도 잠시, 산을 내려와 피곤을 풀 겨를도 없이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집에 돌아와서는 한동안 온몸이 무겁고 무릎과 허리 등이 욱신거린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중 하나가 등산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등산하면 심폐기능 및 골 근력계가 단련되고 체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등산을 잘못하면 관절에 무리를 주고 탈수와 저체온증을 겪거나 부상과 함께 급성 심장마비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최근 산악인 의사들이 말하는 내 몸을 살리는 건강 등산법인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정형외과 내과 의사이면서 엄홍길씨의 주치의를 맡을 정도로 베테랑인 산악인들이다. 의대 시절 산악부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선후배의 인연을 이어온 저자들이 등산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책에 담았다. 잘못된 등산 상식부터 놓치기 쉬운 등산의 핵심인 보행과 호흡 등을 자세히 다룬 건강 등산법, 등산 도구를 바르게 사용하는 법과 등산 전후에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알려준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코로나이저’ 장비로 심근경색 여부 시술없이 간단하게 안다복잡한 시술 없이 저렴하고 간단하게 심근경색 여부를 알 수 있는 의료 진단기기가 개발됐다. 의료기기업체 이루메디는 심장 인근, 목, 팔목, 발목, 허벅지 등의 피부에 8개 센서를 붙여놓고 맥파와 심전도, 심음도 등을 측정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발병 위험을 판단하는 ‘코로나이저’(사진) 진단 장비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의료장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심장병 환자들은 심장혈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약하고 허벅지나 팔뚝 혈관에 가느다란 도관을 심장혈관까지 밀어넣거나(심장혈관조영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흉부를 촬영했다. 김광태 이루메디 기술연구소장은 “심장혈관조영술은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고 입원과 마취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코로나이저는 검사가 간편해 건강검진센터와 소규모 의료시설에서 설치하기 쉽다”고 말했다. ■ 과민성 장증후군 의료비 연간 5854억 원… 환자 87.6% 약 처방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살살 아픈 ‘과민성 장증후군’의 사회적비용이 연간 5854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장내시경 검사에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배가 아프거나 불쾌한 느낌이 든다. 설사나 변비 등 배변장애가 반복되는 대표적 만성 기능성위장관 질환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세 이상 국민 중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이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87.6%는 약을 처방받았고 처방받은 약의 개수는 평균 5.5개였다. 사회적 비용도 컸다. 보건의료서비스와 약국 비용 등을 합산한 의료비용이 3499억 원, 교통비용이 903억 원 등 직접비용이 4402억 원이었고 생산성 손실로 인한 간접비용이 1452억 원이었다.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기기 등 비공식적 의료비용을 포함하면 7296억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반면 환자들의 삶의 질은 낮았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했더니 0.889로 일반인(0.993)뿐 아니라 치질(0.925), 아토피 피부염(0.924), 위십이지장궤양(0.901)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 만성 골수성 백혈병 후보 유전좌 규명…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여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단서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김종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내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의 후보 유전좌(遺傳座)를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학 권위지인 ‘블러드(Blood)’ 5월호에 실렸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인구 10만 명당 환자가 0.6∼2명으로 드문 혈액암. 정확한 분자생물학적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교수팀은 유전체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6번과 1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것이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질환유전자 부위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체 백혈병의 새로운 병리 기전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전질환의 원인유전자를 규명하여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내성이 강해지는 헬리코박터 균의 성질 때문에 웬만한 위염 치료에서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운건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가 1987년부터 2009년까지 20여 년간의 국내 4개 대학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염과 위암의 주범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의 항생제 내성률이 최대 6배 이상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 치료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나선형처럼 생긴 세균인 헬리코박터는 국내 인구의 약 45%, 40세 이상 성인의 70% 정도가 감염돼 있을 정도로 익숙한 세균이다. 지금까지 이 세균 치료에는 클라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 테트라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1, 2주간 복용하는 요법이 이용됐다. 조사 결과 클라리스로마이신에 대한 이 세균의 내성률은 1987년 0%였으나 1994년 2.8%, 2009년 38.5%로 급상승했다. 특히 클라리스로마이신의 경우 2004년 환자가 약을 복용하기 전 내성률이 13.8%에서 복용 뒤엔 85.1%로 6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 항생제를 복용한 뒤에는 헬리코박터 치료는 거의 기대할 수 없었다. 아목시실린의 경우 1987년 0%에서 2003년 18.5%로, 테트라사이클린은 2003년 12.3%에서 2009년엔 34.6%로 내성률이 상승했다. 이 같은 헬리코박터의 성질 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은 ‘소화성 궤양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위염 환자에게서 발견된 헬리코박터 균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국내 학계에서도 헬리코박터 보균자라 해도 위염이나 위궤양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헬리코박터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이므로 한국도 전국적인 내성률 조사를 통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헬리코박터 :: 위에서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위림프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점막의 표면이나 위장의 점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

입사 후 처음으로 건강진단을 받은 새내기 직장인 10명 중 2명이 건강관리 소홀과 질병 의심 등으로 재검진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예방건진센터가 2010년 1월부터 1년간 직장에서 처음 건강검진을 받은 1만790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검자의 17%인 2985명이 재검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강북삼성병원은 국내에서 직장인 검진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이며, 신입사원 검진 자료 분석결과는 이번에 처음으로 내놓았다. 정진숙 강북삼성병원 예방건진센터 교수는 “30대에서 재검률이 15%가량 나온 것에 비하면 20대 신입사원의 건강 상태는 예상외로 좋지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새내기들의 재검률이 높은 이유로는 첫 직장에서 회식, 스트레스, 과중한 업무 등에 시달려 본인의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일 강북삼성병원 예방건진센터 소장은 “재검 대상자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없지만 과로,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으로 일시적으로 이상 수치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재검을 받아야 하는 이유로는 신장기능 의심이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 기능 의심(21.8%), 고지혈증 등 지질 이상(13.8%), 간염 관련(13%), 고혈압 관련(6.5%) 등의 순이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여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발데나필’(상품명 레비트라)과 손발톱 무좀약 ‘이트라코나졸’ 등 32쌍의 의약품을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병용 금기’ 의약품 목록에 추가한다고 15일 밝혔다. 병용 금기 의약품이란 환자가 동시에 복용하면 위험한 의약품을 말한다. 한 의약품의 작용으로 다른 의약품이 영향을 받아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약효 감소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발데나필과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을 함께 복용하면 발데나필의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75세 이상 남성은 함께 처방받아서는 안 된다.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에 무리가 온다. 또 통증 치료제 ‘덱스케토프로펜 트로메타몰’과 항생제 ‘시프로플로삭신’은 동시에 복용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어 병용 금기 의약품에 추가됐다. 또 우울증약 ‘아목사핀’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치과 진료 등을 하면서 국소마취제 ‘아르티케인 및 에피네프린’을 쓰게 되면 발작성 고혈압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병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편두통 치료제 ‘디하이드로에르고타민 메실레이트’와 또 다른 편두통 치료제 ‘프로바트립탄 석시네이트’를 같이 복용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말초혈관이 수축될 위험이 증가한다. 새로 추가된 병용 금기 의약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처방조제지원(DUR) 시스템에 등록돼 동시에 처방되면 급여 의약품의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급여가 삭감된다. 새로 추가된 병용 금기 의약품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확인하고 28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배근량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부산지역에서는 뇌염 예방을 위해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하면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알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4월부터 9월까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총 5회의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 등 40개 거점센터에서 일본뇌염 유행예측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암호문 같던 진료비 영수증이 마트 영수증처럼 알기 쉽게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발행하는 각종 영수증을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동아일보는 올 1월 26일자 C3면 ‘병원에서 살아남기’ 기사에서 종전의 진료비 영수증이 알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도 후 독자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정부가 영수증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새 영수증은 종전 진료비가 총액으로만 나와 있던 것을 고쳐 진료항목을 세분한다. 항목별로 일부본인부담금 전액본인부담금 공단부담금 비급여로 나눠 표시한다. 이에 따라 환자는 본인이 낸 돈이 얼마이고 어디에 사용됐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현재 총액으로만 나와 있는 약국 영수증에도 앞으로는 복약지도료 조제료 약국관리료 의약품관리료 약품비 등이 따로 기록된다. 진료비 영수증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과 의료기관의 전화번호를 넣어 환자들이 문의하기 쉽도록 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의 길이 열렸다. 이 같은 임상시험 허가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국생위)는 27일 바이오업체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배아줄기세포로 망막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임상시험이 생명윤리법을 어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심장 근육 등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고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포가 분화하면서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생명체(배아)를 훼손한다는 윤리 논란도 일었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를 사람에게 직접 이식하는 연구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이 승인되면 2005년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태 이후 금기시돼 온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생위의 이번 결정도 난치성 치료제 개발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재경 국생위 위원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이번 임상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사용한다. 이미 분화된 세포는 체내 이용이 금지된 배아줄기세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데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의 임상시험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청소년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스타가르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병은 눈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환자의 절반이 50세 이전에 실명하지만 적절한 치료법이 없다. 임상시험은 우선 환자 3명을 대상으로 18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연구팀은 황반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죽게 되는 망막색소상피세포(RPE)를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 환자에게 주입한다. 망막 기능을 되살려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차바이오와 공동으로 연구를 해온 미국 바이오업체 ACT는 이미 지난해 11월 22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차바이오 측은 생쥐 등 동물실험에서 배아줄기세포 주입으로 인한 종양 등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사람에게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형민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장은 “종양 제거 기술이 발달해 더욱 안전한 세포로 분화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생위는 인공수정 직후 냉동되지 않은 신선 배아세포를 분리 배양해 그 일부로 줄기세포를 만들려는 차병원의 연구 신청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할구를 증식한 배아세포를 생명의 일부로 간주했기 때문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국내 연구진이 비싼 배양액 대신 미세한 전류를 흘려 줄기세포를 두 배 이상 증식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약리학 교수(사진)팀과 김성준 서울대 공대 교수는 특수 전류 자극칩을 사용해 줄기세포를 자극한 결과 신경세포 분화가 촉진됐을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도 2배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치매 유발 유전자 발견과 치료 연구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결과를 남겼다. 그는 1996년 베타(β)-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독성 물질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통념을 깨고 C단 단백질이 뇌에 쌓여 치매를 일으킨다는 논문을 세계 최초로 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증식에는 다양한 배양액이 사용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서 교수는 “줄기세포가 강한 전기자극에는 죽지만 미미한 전류에는 자극을 받아 성장한다는 원리를 이용해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에 cm²당 4∼8μA(마이크로암페어)의 전류를 흘려보내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중풍(뇌졸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할 때 전기로 자극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서 교수는 “뇌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려면 키워야 하고 신경세포로 분화시켜야 하므로 가격이 비싸고 양이 부족했지만 전기 자극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면서 임상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술에 응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학술지인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부쩍 늘고 있는 의료소송. 환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권용진 서울대 의대 의료정책실 교수(이하 권), 김선욱 변호사(이하 김)와 함께 환자들이 의료소송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이진한 기자(이하 이)=의료분쟁이 생기면 환자는 아무래도 적절한 배상을 원하고 나아가 의사에게서 어떻게든 잘못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김=하지만 의사는 분쟁이 시작되면 함부로 잘못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가 일단 잘못했다고 말하면 소송에서 불리한 진술로 작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의사들은 일단 분쟁이 생기면 말을 조심합니다. 결국 환자는 의료분쟁 해결을 위해 3가지로 접근합니다.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또 행정적 접근이죠. 결국 형사소송이나 행정적 접근 모두 민사 합의금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권=요즘은 민사소송을 먼저 한 다음 형사소송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사소송은 소송을 거는 환자가 병원의 잘못을 입증해야 하는데 민사소송은 판사의 재량에 따라 의사나 병원이 무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민사소송에서 병원이나 의료기관이 입증을 하지 못하면 그것이 형사소송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게 환자 처지에선 유리하죠. ▽이=네, 민·형사소송은 알겠는데 행정적 접근 방법은 무엇인가요? ▽김=보건소에 병원의 불법 행위, 즉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했다거나 광고를 이상하게 해서 광고규정을 위반한 것 등을 신고하는 것이죠. 어떤 환자는 의사가 진료 거부를 했다거나 간호조무사가 소독을 했다거나, 사무장이 X선 촬영을 하더라고 신고를 합니다. 의사들로서는 자칫하면 2, 3개월 면허 정지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의사들은 면허 정지보다는 그냥 합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거꾸로인 경우도 있죠. 의료진이 그냥 합의하려고 했는데 환자 측에서 보건소에 신고하고 그러면 끝까지 소송으로 해보자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죠. ▽이=일부 환자 측이 합의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네요? ▽김=인터넷을 찾아보면 의사와 협상을 잘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환자가 진료비 영수증을 가지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가 치료비를 임의비급여로 받은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고 합니다. 심지어 국세청에 고발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모두 환자들이 합의를 잘 이끌어내는 방법들입니다만 의료진으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이죠. 따라서 의사가 심사 기준을 잘 모를 경우 이러한 환자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됩니다. 어떤 경우엔 병원 사무장이 대가를 바라고 병원장 몰래 환자 측에 변호사를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이=의료사고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권=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병원이 시끄러운 것을 피하기 위해 빨리 합의하거나 합의금을 많이 주곤 했는데 최근에는 병원 측에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소송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합의를 할 때 합의금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도 많이 가고요. ▽김=실제로 병원 측에서 ‘당신들이 시위를 해서 업무에 방해가 됐다’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는 의료소송과 별개로 형사 처벌도 받고 억울하게 전과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환자가 변호사 비용이 많을까봐 고민을 많이 합니다. ▽김=대개 소송비용은 착수금으로 300만∼500만 원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성공 보수는 배상금 또는 합의금의 15% 내외입니다. 의료사고의 경우 대부분 법률사무소에선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합니다. 그러니 시작할 땐 비용이 거의 안 든다고 봐도 됩니다. 더구나 시민단체, 시군구 등에서 거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몰라서 엉뚱한 곳에 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의료사고 소송은 언제까지 할 수 있나요? ▽김=원래 사고 발생 이후 10년인데 10년이 지나도 과실을 안 때로부터 3년은 의료 관련 소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래될수록 입증이 힘들어지니 승소하기도 힘듭니다. 대화를 진행하면서 병원마다 환자 측의 불만을 들어주고 받아주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됐다. 병원 내에 환자들의 사소한 불만을 들어줄 수 있는 상담소만 있어도 많은 의료사고를 미리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 단순히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공공의료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민간 사립병원보다 국공립병원이 그런 측면에서 매우 열악해 보인다. 다음에는 의료소송에서 살아남기 마지막 회로 최근 통과된 의료분쟁조정법안의 허와 실을 파헤쳐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방사성 물질·대장균 등 각종 불순물 꼼짝마!RO멤브레인 필터가 세슘·요오드 99.4%제거 웅진코웨이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을 정수하는 시험을 일본 연구기관과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결과 자사 제품의 RO멤브레인 필터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RO멤브레인 필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 1 정도의 미세 구멍을 통해 대장균 등 각종 불순물을 걸러 주는 기능을 한다. 회사 측은 “올 4월 초 일본환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후쿠시마 빗물을 갖고 ‘정수기 필터의 물 속 방사성 물질 제거시험’을 한 결과 RO멤브레인 필터가 세슘(Cs-134,137)은 95%, 요오드(I-131)는 99.4%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일본환경조사연구소는 일본 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환경방사능 측정 및 분석, 방사선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성능 시험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실제 정수기와 같은 RO멤브레인 필터시스템으로 빗물 속에 포함된 세슘과 요오드의 제거 성능을 평가했다. 정수된 물속 잔류 방사성 물질의 양은 미미한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음용수 방사능 물질 허용한도 가이드라인’인 1L당 10Bq(베크렐)을 밑돌았다. 이선용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상무는 “이번 시험은 정수기의 RO멤브레인 필터가 실제 마시는 물속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렵고 따가운 피부 트러블 ‘뾰루지’ 흔적없이 없앤다반투명 젤 형태로 화장 위 발라도 흡수돼 얼굴에 갑자기 뾰루지가 나면 부위가 간지럽고 안면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따갑다. 화장으로 쉽게 가릴 수도 없다. 오르비스의 ‘클리어 아크네 스팟’은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을 빠르게 제거하는 에센스다. 오르비스는 “잦은 야근, 생리 전후 등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솟아오르는 피부 트러블을 흔적없이 없애주는 응급처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클리어 아크네 스팟의 기능은 3단계로 나뉜다. 피부 트러블 부위에 제품을 바르면 우선 피부를 안정시키는 기초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그 다음 살구과즙 성분이 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런 다음 모공을 열어 유황 등의 성분을 침투시켜 여드름균의 증식을 막고 염증을 완화해준다. 종전의 피부 트러블 제거 제품들은 피부에 하얀 가루나 뭉친 흔적을 남기곤 했다. 오르비스 제품은 밀착성이 뛰어나고 반투명 젤 형태라 뭉치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뾰루지에 바르면 된다. 낮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장 위에 발라도 흔적 없이 흡수돼 트러블을 잡아준다고 오르비스 측은 설명했다. 불규칙한 생활로 뾰루지가 자주 나는 직장 여성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문의: 080-301-5252, 무료주문: 080-301-5050}
동아일보와 지구촌가정훈련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해주는 ‘행복한 관절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을 후원하는 연세사랑병원이 수술에 필요한 검사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 부담금은 지구촌가정훈련원의 재원으로 충당한다. 연세사랑병원은 강남 강북 송파강동 부천 등 4개 지점에 330병상을 갖춘 관절척추 전문병원이다. 2003년 개원한 뒤 1만3000건 이상의 인공관절수술을 했다. 지구촌가정훈련원은 행복의 첫째 조건인 가정을 치유하고 지키자는 취지로 1998년 설립됐다. 부부행복학교 워크숍 프로그램, 가정사역 지도자훈련을 진행했다. 퇴행성관절염은 60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앓을 정도로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방치하면 연골손상을 가속화하고 관절의 변형까지 일으켜 통증은 물론이고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통증 해소는 물론이고 기능의 회복을 돕는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버린 무릎 연골을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교체해 통증을 없애주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준다. 캠페인은 4월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수혜 대상. 환자의 증상과 사연을 지구촌가정훈련원에 e메일(jigawon@gmail.com)로 보내면 접수된다. 신청자의 증상과 사연을 토대로 1차 검사 대상자를 선정하고 개별 통보한다. 전문의 진료를 거쳐 수술가능 여부를 검사한 뒤 경제사정을 고려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사회복지단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 담당자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사단법인 지구촌가정훈련원 02-494-0693}

“양방 치료를 존중하면서 한방을 최대한 활용해 대통령과 가족을 치료하겠습니다.” 25일 이명박 대통령 한방 주치의로 내정된 류봉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원장(62·사진)은 “한방의 장점”을 힘주어 말했다. 대통령 한방 주치의는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도입돼 신현대 전 경희의료원 한의대 교수가 첫 주치의를 맡았다. 현 정부 들어 3년간은 공석으로 남겨져 있었다. 류 내정자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한방자문위원을 지냈으며 2007년부터 국방부 의료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병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나 만성 설사, 궤양성 대장염, 만성피로, 소화기암 등의 한방 소화기내과를 맡고 있으며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3대째 한의사 집안이다. 이 대통령과의 특별한 사적 인연은 없다고 한다. 올 초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확정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한방 주치의를 둘 것을 건의했고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복수 후보를 추천받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사돈인 서울대 의대 최윤식 명예교수만을 양방 주치의로 둬 왔다. 대통령실 운영 규정 10조는 주치의 예우는 차관급으로 하고 의사와 한의사 각 1인을 위촉할 수 있으며 상호 협의하에 진료하되 최종 결정은 의사인 주치의가 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 주치의는 비상근이지만 상황 발생 시 30분 이내에 청와대에 도착해야 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한의사 주치의 위촉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내정자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을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지냈으며, 한방의 과학화 및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의사로 유명하다. 2006년 경희 한약물연구소를 개설해 신제형 한약 28가지를 개발해 한방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신제형 한약은 동의보감 처방을 현대식으로 해석해 캡슐형 젤리형 분말형 등 복용하기 편하도록 만든 약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방 주치의 부활로 양·한방 협진의 길을 열었다”면서 “한의학의 세계화 및 한의학 육성 발전에 기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직장인 김모 씨(50)는 최근 의사의 권유로 심장혈관을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로 찍었다. 심장은 정상이란 말은 들었으나 이 검사를 통해 X선 촬영보다 300배 많은 방사선에 노출됐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당시 의사는 방사선 세기를 물은 김 씨에게 “정확히 모르지만 별문제 없을 것”이라며 넘어갔다. 상당수 의료진이 CT의 방사선량 세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과소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내과팀이 관상동맥 CT를 처방하는 국내 대학병원 의사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의사의 86.6%가 관상동맥 CT의 방사선 세기를 1mSv(밀리시버트) 이하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관상동맥 CT는 통상 1회 촬영에서 5∼10mSv의 방사선을 낸다. 의사들의 93.3%는 또 관상동맥 CT 피폭량이 흉부X선의 100배 미만이라고 답했다. 최근 대형병원들이 CT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같은 최첨단 의료기기를 계속 들여오고 있지만 의료진의 방사선에 대한 무지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S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이모 씨(38)는 “치료 뒤 ‘얼마나 방사선에 노출됐느냐’고 물으면 ‘모르겠다’는 대답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의사들이 첨단 장비의 방사선 세기를 모르면 환자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골절, 피부변색, 혈액세포 감소로 인한 면역기능 저하, 암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건국대 내과 팀은 “관상동맥 CT의 유용성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A대학병원 암센터가 말기 암환자에게 미허가 의약품을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이 지난해 11월 23일 압수수색한 뒤 지금까지 조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암센터가 옻나무 추출물을 캡슐 형태로 만들어 식품업체를 통해 생산한 뒤 환자에게 한 알에 3만∼9만 원에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임상시험용 약은 의사가 임상시험 등록환자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일반 환자에게 처방할 때는 한의사가 진료를 한 뒤 상태에 따라 알약 물약 환 등 한약재로 만드니까 임상시험 약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셧다운제’는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PC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속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 입법안은 청소년들이 심야에 휴대전화로 게임에 접속하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다. 이처럼 미완의 셧다운제가 시행되면 부모가 가정에서 청소년의 컴퓨터 이용을 감독하면서 게임중독을 방지하는 책임을 떠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 게임중독을 막는 첫걸음셧다운제는 자기 통제 능력이 떨어지는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셧다운제가 도입되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0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12.4%로 성인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 청소년 고위험군은 21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1000명이 늘어났다. 만 16세 미만 인터넷 중독자에 의해 발생하는 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은 연간 90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심각하다.청소년은 인터넷 사용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게임 중독에도 그만큼 쉽게 빠진다. 밤에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수면 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낮아진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과 교수는 “셧다운제 도입에 따라 게임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료비와 중독으로 놓치게 되는 학습기회비용 등을 절반 이상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중접속게임이 접속차단 대상‘셧다운제’의 규제 대상은 게임등급심의회의 심사를 받고 실명인증이 필요한 게임이다.구체적으로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게임은 2명 이상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하는 다중접속 온라인게임(MMORPG)이다. 현재 시행 중인 연령별 게임물등급 관리 체계처럼 ID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셧다운제’에 따라 온라인게임업체는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게임을 제공할 수 없다. 여성부는 구체적인 접속 차단 방식에 대해 게임업체와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적용 연령을 두고 여성부는 만 19세 미만, 문화부는 만 14세 미만을 주장하다가 지난해 말 만 16세 미만으로 합의했다. 모바일 게임의 적용여부를 두고도 팽팽히 맞서다가 2년간 유예하기로 타협했다. 모바일 게임이 2년 동안 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심야에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게임 단말기를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바꿀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 부모의 감시 필요한국입법학회가 3월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셧다운제가 시행된다 해도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으로 게임을 계속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청소년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로 게임에 접속하는지 가정에서 체크해야 한다. 게임업체의 불법 행위도 부모의 신고를 통해 적발되는 만큼 부모의 감독 역할이 더 커진다. 실제로 부모가 게임중독 방지책임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가족부 김성벽 과장은 “청소년이 성인의 주민등록번호로 게임사이트 회원 가입을 시도할 때 개인식별번호(PIN)나 공인인증시스템으로 파악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입법학회의 설문조사에서는 청소년 48.4%가 심야시간에 온라인게임은 하지 않는다 해도 인터넷에서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이 심야에 자극적인 성인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PC에 청소년 유해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휴대전화로 접속하는 온라인게임은 데이터 비용이 커 청소년이 사용하기 쉽지 않지만 스마트폰으로 심야에도 온라인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올 1월 말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69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8.4%였다. 부모가 셧다운제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심야에 청소년에게 모바일 기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얘기다.안동현 한양대 정신과 교수는 “부모와 자녀가 온라인게임의 ID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자녀에게 인터넷 사용일지를 쓰게 해서 청소년 스스로 통제 능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정수영 한림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별세·차인호 고려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부인상·일환 SK C&C 대리 모친상=19일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281-0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