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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확인하고 28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배근량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부산지역에서는 뇌염 예방을 위해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하면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알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4월부터 9월까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총 5회의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 등 40개 거점센터에서 일본뇌염 유행예측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의 길이 열렸다. 이 같은 임상시험 허가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국생위)는 27일 바이오업체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배아줄기세포로 망막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임상시험이 생명윤리법을 어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심장 근육 등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고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포가 분화하면서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생명체(배아)를 훼손한다는 윤리 논란도 일었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를 사람에게 직접 이식하는 연구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이 승인되면 2005년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태 이후 금기시돼 온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생위의 이번 결정도 난치성 치료제 개발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재경 국생위 위원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이번 임상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사용한다. 이미 분화된 세포는 체내 이용이 금지된 배아줄기세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데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의 임상시험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청소년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스타가르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병은 눈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환자의 절반이 50세 이전에 실명하지만 적절한 치료법이 없다. 임상시험은 우선 환자 3명을 대상으로 18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연구팀은 황반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죽게 되는 망막색소상피세포(RPE)를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 환자에게 주입한다. 망막 기능을 되살려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차바이오와 공동으로 연구를 해온 미국 바이오업체 ACT는 이미 지난해 11월 22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차바이오 측은 생쥐 등 동물실험에서 배아줄기세포 주입으로 인한 종양 등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사람에게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형민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장은 “종양 제거 기술이 발달해 더욱 안전한 세포로 분화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생위는 인공수정 직후 냉동되지 않은 신선 배아세포를 분리 배양해 그 일부로 줄기세포를 만들려는 차병원의 연구 신청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할구를 증식한 배아세포를 생명의 일부로 간주했기 때문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국내 연구진이 비싼 배양액 대신 미세한 전류를 흘려 줄기세포를 두 배 이상 증식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약리학 교수(사진)팀과 김성준 서울대 공대 교수는 특수 전류 자극칩을 사용해 줄기세포를 자극한 결과 신경세포 분화가 촉진됐을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도 2배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치매 유발 유전자 발견과 치료 연구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결과를 남겼다. 그는 1996년 베타(β)-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독성 물질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통념을 깨고 C단 단백질이 뇌에 쌓여 치매를 일으킨다는 논문을 세계 최초로 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증식에는 다양한 배양액이 사용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서 교수는 “줄기세포가 강한 전기자극에는 죽지만 미미한 전류에는 자극을 받아 성장한다는 원리를 이용해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에 cm²당 4∼8μA(마이크로암페어)의 전류를 흘려보내며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중풍(뇌졸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할 때 전기로 자극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서 교수는 “뇌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려면 키워야 하고 신경세포로 분화시켜야 하므로 가격이 비싸고 양이 부족했지만 전기 자극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면서 임상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술에 응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학술지인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부쩍 늘고 있는 의료소송. 환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권용진 서울대 의대 의료정책실 교수(이하 권), 김선욱 변호사(이하 김)와 함께 환자들이 의료소송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이진한 기자(이하 이)=의료분쟁이 생기면 환자는 아무래도 적절한 배상을 원하고 나아가 의사에게서 어떻게든 잘못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김=하지만 의사는 분쟁이 시작되면 함부로 잘못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가 일단 잘못했다고 말하면 소송에서 불리한 진술로 작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의사들은 일단 분쟁이 생기면 말을 조심합니다. 결국 환자는 의료분쟁 해결을 위해 3가지로 접근합니다.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또 행정적 접근이죠. 결국 형사소송이나 행정적 접근 모두 민사 합의금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권=요즘은 민사소송을 먼저 한 다음 형사소송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사소송은 소송을 거는 환자가 병원의 잘못을 입증해야 하는데 민사소송은 판사의 재량에 따라 의사나 병원이 무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민사소송에서 병원이나 의료기관이 입증을 하지 못하면 그것이 형사소송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게 환자 처지에선 유리하죠. ▽이=네, 민·형사소송은 알겠는데 행정적 접근 방법은 무엇인가요? ▽김=보건소에 병원의 불법 행위, 즉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했다거나 광고를 이상하게 해서 광고규정을 위반한 것 등을 신고하는 것이죠. 어떤 환자는 의사가 진료 거부를 했다거나 간호조무사가 소독을 했다거나, 사무장이 X선 촬영을 하더라고 신고를 합니다. 의사들로서는 자칫하면 2, 3개월 면허 정지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의사들은 면허 정지보다는 그냥 합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거꾸로인 경우도 있죠. 의료진이 그냥 합의하려고 했는데 환자 측에서 보건소에 신고하고 그러면 끝까지 소송으로 해보자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죠. ▽이=일부 환자 측이 합의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네요? ▽김=인터넷을 찾아보면 의사와 협상을 잘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환자가 진료비 영수증을 가지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가 치료비를 임의비급여로 받은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고 합니다. 심지어 국세청에 고발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모두 환자들이 합의를 잘 이끌어내는 방법들입니다만 의료진으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이죠. 따라서 의사가 심사 기준을 잘 모를 경우 이러한 환자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됩니다. 어떤 경우엔 병원 사무장이 대가를 바라고 병원장 몰래 환자 측에 변호사를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이=의료사고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권=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병원이 시끄러운 것을 피하기 위해 빨리 합의하거나 합의금을 많이 주곤 했는데 최근에는 병원 측에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소송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합의를 할 때 합의금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도 많이 가고요. ▽김=실제로 병원 측에서 ‘당신들이 시위를 해서 업무에 방해가 됐다’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는 의료소송과 별개로 형사 처벌도 받고 억울하게 전과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환자가 변호사 비용이 많을까봐 고민을 많이 합니다. ▽김=대개 소송비용은 착수금으로 300만∼500만 원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성공 보수는 배상금 또는 합의금의 15% 내외입니다. 의료사고의 경우 대부분 법률사무소에선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합니다. 그러니 시작할 땐 비용이 거의 안 든다고 봐도 됩니다. 더구나 시민단체, 시군구 등에서 거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몰라서 엉뚱한 곳에 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의료사고 소송은 언제까지 할 수 있나요? ▽김=원래 사고 발생 이후 10년인데 10년이 지나도 과실을 안 때로부터 3년은 의료 관련 소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래될수록 입증이 힘들어지니 승소하기도 힘듭니다. 대화를 진행하면서 병원마다 환자 측의 불만을 들어주고 받아주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됐다. 병원 내에 환자들의 사소한 불만을 들어줄 수 있는 상담소만 있어도 많은 의료사고를 미리 해결할 수 있어 보인다. 단순히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공공의료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민간 사립병원보다 국공립병원이 그런 측면에서 매우 열악해 보인다. 다음에는 의료소송에서 살아남기 마지막 회로 최근 통과된 의료분쟁조정법안의 허와 실을 파헤쳐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방사성 물질·대장균 등 각종 불순물 꼼짝마!RO멤브레인 필터가 세슘·요오드 99.4%제거 웅진코웨이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을 정수하는 시험을 일본 연구기관과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결과 자사 제품의 RO멤브레인 필터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RO멤브레인 필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 1 정도의 미세 구멍을 통해 대장균 등 각종 불순물을 걸러 주는 기능을 한다. 회사 측은 “올 4월 초 일본환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후쿠시마 빗물을 갖고 ‘정수기 필터의 물 속 방사성 물질 제거시험’을 한 결과 RO멤브레인 필터가 세슘(Cs-134,137)은 95%, 요오드(I-131)는 99.4%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일본환경조사연구소는 일본 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환경방사능 측정 및 분석, 방사선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성능 시험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실제 정수기와 같은 RO멤브레인 필터시스템으로 빗물 속에 포함된 세슘과 요오드의 제거 성능을 평가했다. 정수된 물속 잔류 방사성 물질의 양은 미미한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음용수 방사능 물질 허용한도 가이드라인’인 1L당 10Bq(베크렐)을 밑돌았다. 이선용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상무는 “이번 시험은 정수기의 RO멤브레인 필터가 실제 마시는 물속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렵고 따가운 피부 트러블 ‘뾰루지’ 흔적없이 없앤다반투명 젤 형태로 화장 위 발라도 흡수돼 얼굴에 갑자기 뾰루지가 나면 부위가 간지럽고 안면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따갑다. 화장으로 쉽게 가릴 수도 없다. 오르비스의 ‘클리어 아크네 스팟’은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을 빠르게 제거하는 에센스다. 오르비스는 “잦은 야근, 생리 전후 등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솟아오르는 피부 트러블을 흔적없이 없애주는 응급처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클리어 아크네 스팟의 기능은 3단계로 나뉜다. 피부 트러블 부위에 제품을 바르면 우선 피부를 안정시키는 기초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그 다음 살구과즙 성분이 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런 다음 모공을 열어 유황 등의 성분을 침투시켜 여드름균의 증식을 막고 염증을 완화해준다. 종전의 피부 트러블 제거 제품들은 피부에 하얀 가루나 뭉친 흔적을 남기곤 했다. 오르비스 제품은 밀착성이 뛰어나고 반투명 젤 형태라 뭉치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뾰루지에 바르면 된다. 낮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장 위에 발라도 흔적 없이 흡수돼 트러블을 잡아준다고 오르비스 측은 설명했다. 불규칙한 생활로 뾰루지가 자주 나는 직장 여성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문의: 080-301-5252, 무료주문: 080-301-5050}
동아일보와 지구촌가정훈련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해주는 ‘행복한 관절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을 후원하는 연세사랑병원이 수술에 필요한 검사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 부담금은 지구촌가정훈련원의 재원으로 충당한다. 연세사랑병원은 강남 강북 송파강동 부천 등 4개 지점에 330병상을 갖춘 관절척추 전문병원이다. 2003년 개원한 뒤 1만3000건 이상의 인공관절수술을 했다. 지구촌가정훈련원은 행복의 첫째 조건인 가정을 치유하고 지키자는 취지로 1998년 설립됐다. 부부행복학교 워크숍 프로그램, 가정사역 지도자훈련을 진행했다. 퇴행성관절염은 60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앓을 정도로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방치하면 연골손상을 가속화하고 관절의 변형까지 일으켜 통증은 물론이고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통증 해소는 물론이고 기능의 회복을 돕는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버린 무릎 연골을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교체해 통증을 없애주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준다. 캠페인은 4월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수혜 대상. 환자의 증상과 사연을 지구촌가정훈련원에 e메일(jigawon@gmail.com)로 보내면 접수된다. 신청자의 증상과 사연을 토대로 1차 검사 대상자를 선정하고 개별 통보한다. 전문의 진료를 거쳐 수술가능 여부를 검사한 뒤 경제사정을 고려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사회복지단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 담당자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사단법인 지구촌가정훈련원 02-494-0693}

“양방 치료를 존중하면서 한방을 최대한 활용해 대통령과 가족을 치료하겠습니다.” 25일 이명박 대통령 한방 주치의로 내정된 류봉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원장(62·사진)은 “한방의 장점”을 힘주어 말했다. 대통령 한방 주치의는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도입돼 신현대 전 경희의료원 한의대 교수가 첫 주치의를 맡았다. 현 정부 들어 3년간은 공석으로 남겨져 있었다. 류 내정자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한방자문위원을 지냈으며 2007년부터 국방부 의료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병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나 만성 설사, 궤양성 대장염, 만성피로, 소화기암 등의 한방 소화기내과를 맡고 있으며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3대째 한의사 집안이다. 이 대통령과의 특별한 사적 인연은 없다고 한다. 올 초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확정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한방 주치의를 둘 것을 건의했고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복수 후보를 추천받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사돈인 서울대 의대 최윤식 명예교수만을 양방 주치의로 둬 왔다. 대통령실 운영 규정 10조는 주치의 예우는 차관급으로 하고 의사와 한의사 각 1인을 위촉할 수 있으며 상호 협의하에 진료하되 최종 결정은 의사인 주치의가 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 주치의는 비상근이지만 상황 발생 시 30분 이내에 청와대에 도착해야 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한의사 주치의 위촉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내정자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을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지냈으며, 한방의 과학화 및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의사로 유명하다. 2006년 경희 한약물연구소를 개설해 신제형 한약 28가지를 개발해 한방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신제형 한약은 동의보감 처방을 현대식으로 해석해 캡슐형 젤리형 분말형 등 복용하기 편하도록 만든 약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방 주치의 부활로 양·한방 협진의 길을 열었다”면서 “한의학의 세계화 및 한의학 육성 발전에 기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직장인 김모 씨(50)는 최근 의사의 권유로 심장혈관을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로 찍었다. 심장은 정상이란 말은 들었으나 이 검사를 통해 X선 촬영보다 300배 많은 방사선에 노출됐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당시 의사는 방사선 세기를 물은 김 씨에게 “정확히 모르지만 별문제 없을 것”이라며 넘어갔다. 상당수 의료진이 CT의 방사선량 세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과소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내과팀이 관상동맥 CT를 처방하는 국내 대학병원 의사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의사의 86.6%가 관상동맥 CT의 방사선 세기를 1mSv(밀리시버트) 이하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관상동맥 CT는 통상 1회 촬영에서 5∼10mSv의 방사선을 낸다. 의사들의 93.3%는 또 관상동맥 CT 피폭량이 흉부X선의 100배 미만이라고 답했다. 최근 대형병원들이 CT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같은 최첨단 의료기기를 계속 들여오고 있지만 의료진의 방사선에 대한 무지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S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이모 씨(38)는 “치료 뒤 ‘얼마나 방사선에 노출됐느냐’고 물으면 ‘모르겠다’는 대답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의사들이 첨단 장비의 방사선 세기를 모르면 환자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골절, 피부변색, 혈액세포 감소로 인한 면역기능 저하, 암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건국대 내과 팀은 “관상동맥 CT의 유용성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A대학병원 암센터가 말기 암환자에게 미허가 의약품을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이 지난해 11월 23일 압수수색한 뒤 지금까지 조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암센터가 옻나무 추출물을 캡슐 형태로 만들어 식품업체를 통해 생산한 뒤 환자에게 한 알에 3만∼9만 원에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임상시험용 약은 의사가 임상시험 등록환자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일반 환자에게 처방할 때는 한의사가 진료를 한 뒤 상태에 따라 알약 물약 환 등 한약재로 만드니까 임상시험 약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셧다운제’는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PC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속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 입법안은 청소년들이 심야에 휴대전화로 게임에 접속하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다. 이처럼 미완의 셧다운제가 시행되면 부모가 가정에서 청소년의 컴퓨터 이용을 감독하면서 게임중독을 방지하는 책임을 떠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 게임중독을 막는 첫걸음셧다운제는 자기 통제 능력이 떨어지는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셧다운제가 도입되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0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12.4%로 성인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 청소년 고위험군은 21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1000명이 늘어났다. 만 16세 미만 인터넷 중독자에 의해 발생하는 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은 연간 90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심각하다.청소년은 인터넷 사용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게임 중독에도 그만큼 쉽게 빠진다. 밤에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수면 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낮아진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과 교수는 “셧다운제 도입에 따라 게임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료비와 중독으로 놓치게 되는 학습기회비용 등을 절반 이상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중접속게임이 접속차단 대상‘셧다운제’의 규제 대상은 게임등급심의회의 심사를 받고 실명인증이 필요한 게임이다.구체적으로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게임은 2명 이상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하는 다중접속 온라인게임(MMORPG)이다. 현재 시행 중인 연령별 게임물등급 관리 체계처럼 ID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셧다운제’에 따라 온라인게임업체는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게임을 제공할 수 없다. 여성부는 구체적인 접속 차단 방식에 대해 게임업체와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적용 연령을 두고 여성부는 만 19세 미만, 문화부는 만 14세 미만을 주장하다가 지난해 말 만 16세 미만으로 합의했다. 모바일 게임의 적용여부를 두고도 팽팽히 맞서다가 2년간 유예하기로 타협했다. 모바일 게임이 2년 동안 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심야에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게임 단말기를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바꿀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 부모의 감시 필요한국입법학회가 3월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셧다운제가 시행된다 해도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으로 게임을 계속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청소년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로 게임에 접속하는지 가정에서 체크해야 한다. 게임업체의 불법 행위도 부모의 신고를 통해 적발되는 만큼 부모의 감독 역할이 더 커진다. 실제로 부모가 게임중독 방지책임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가족부 김성벽 과장은 “청소년이 성인의 주민등록번호로 게임사이트 회원 가입을 시도할 때 개인식별번호(PIN)나 공인인증시스템으로 파악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입법학회의 설문조사에서는 청소년 48.4%가 심야시간에 온라인게임은 하지 않는다 해도 인터넷에서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이 심야에 자극적인 성인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PC에 청소년 유해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휴대전화로 접속하는 온라인게임은 데이터 비용이 커 청소년이 사용하기 쉽지 않지만 스마트폰으로 심야에도 온라인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올 1월 말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69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8.4%였다. 부모가 셧다운제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심야에 청소년에게 모바일 기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얘기다.안동현 한양대 정신과 교수는 “부모와 자녀가 온라인게임의 ID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자녀에게 인터넷 사용일지를 쓰게 해서 청소년 스스로 통제 능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정수영 한림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별세·차인호 고려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부인상·일환 SK C&C 대리 모친상=19일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281-0699}

서울대병원은 19일 고 앙드레 김이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내놓은 후원금으로 ‘앙드레 김 어워드(Award)’를 제정하고 우수 전공의 2명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8년 4월에 지병 치료를 위해 다니던 서울대병원에 ‘촉망받는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며 ‘우수 전공의 포상기금’ 10억 원을 후원하겠다고 약정했다. 이후 작고하기까지 5억 원을 병원 측에 전달했으며, 작고 후인 지난해 12월에도 5000만 원이 추가로 기탁됐다. 시상 첫해인 올해에는 진단검사의학과 김선영 전공의와 신경과 정종원 전공의에게 상이 돌아갔다. 이들은 각각 1000만 원 이하의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이 상은 생전에 따뜻한 인품과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로 잘 알려진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제정됐다”면서 “고인의 순수한 심성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매년 2, 3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해외연수 계획서, 논문발표 실적, 근무평가 성적 등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발키로 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4일 오후 7시 반경 벚꽃이 활짝 핀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는 시민들이 몰려 흐드러진 벚꽃의 향기와 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여의도 일대 벚꽃은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정신분열병 재발환자가 안정기 환자보다 치료비 3배 더 들어정신분열병 재발 환자의 치료비가 안정기 환자보다 3배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팀이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정신분열병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안정기 환자와 재발 환자로 나눠 6개월간 의료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정신분열병 재발환자의 6개월간 평균 의료비용은 336만 원이었다. 안정기 환자의 106만 원에 비해 3배가 넘는다. 재발환자의 6개월간 입원비용은 평균 370만 원으로 재발환자 전체 의료비용의 52.4%를 차지했다. 정신분열병은 전 국민의 1%가 앓는 병으로, 치료비용은 국내 전체 의료비용의 1.6%에 달한다. 이런 직접비용에 간접비용을 포함하면 연간 3조2510억 원의 비용이 정신분열증 치료에 쓰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권교수는 “정신분열병은 재발환자의 의료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치료 초기에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하는 게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 치료하면 치매 진행 늦춘다”치매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혈압 관리와 정기검사를 통해 잘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수진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성뇌경색이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에서 “뇌혈관 질환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면 알츠하이머병의 발현 시기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치료가 아닌 요양에 치중하기 쉽다. 하지만 치매 발병 이후 건강관리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37.6%가 뇌경색을 동반했다. 뇌경색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수행기능, 언어기능, 시공간기능을 떨어뜨린다. 조 교수는 “뇌경색은 신경전달 통로를 차단해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는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을 치료하면 치매의 진행을 현저하게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붉은 얼굴 걱정 끝… 이제 혈관 레이저로 안면홍조 치료 붉은 얼굴로 고생하는 안면홍조를 치료할 때는 안면홍조를 유발한 뒤 혈관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연세대 피부과학교실과 연세스타피부과는 안면홍조 환자 25명(여성 16명, 남성 9명)을 이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4명은 75~100%, 12명은 51~75%, 7명은 26~50%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환자의 60%가 만족했다. 이런 내용은 최근 열린 유럽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됐다. 홍반유도 퍼펙타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붉은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홍조를 유발한 뒤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식.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홍조가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줄 뿐 아니라 한번 늘어난 혈관을 방치하면 거미줄처럼 비치는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붉은 얼굴을 더욱 붉게 유지한 뒤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 “의료진의 제품 손쉽게 비교하며 구매하세요” 건강쇼핑몰 의사와닷컴(www.doctorwa.com)이 오픈했다. 의사와닷컴은 의사, 병원 의료진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 사이트. 의사와닷컴은 “종전의 건강쇼핑몰에서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의사가 만든 제품을 구입하고자 해도 어떤 제품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하거나, 구입하기가 힘들었는데 의사와닷컴은 의료진의 제품을 손쉽게 비교해가며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개설 기념으로 한의사 박경호의 한방발효다이어트 선식 ‘공류보감’,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개발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강스킨뷰티’, 미국 스타들도 즐겨 사용하는 오가닉 화장품 ‘닥터알카이티스’ 등 다양한 제품을 20∼50%까지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 회원으로 가입하고 사용후기만 작성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적립금을 지급하는 오픈 ‘고객 대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02-466-7950}

《병을 고치러 병원에 갔는데 오히려 병을 얻어왔다면 얼마나 기가 찰까. 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끝없이 이어진다. 의료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환자와 병원의 중재를 위해 만들어진 의료분쟁 조정법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권용진 서울대의대 의료정책실 교수(이하 권)와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의료전문 변호사(이하 김)와 함께 의료분쟁의 숨은 진실들을 알아봤다. 첫번째 순서는 의료사고의 초기 대응법.》 ▽이진한 기자(이하 이)=환자나 보호자들이 ‘이게 의료사고’라고 하는 경우는 주로 어떤 상황인가요? ▽김=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우선 치료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입니다. 의료분쟁 상담사례를 보면 2000년대 초만 해도 환자들은 이런 상황을 자기 운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 정보가 늘어나면서 운명이 아니라 의료진의 탓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둘째는 병원 측과의 대화가 단절된 경우입니다. 의료사고로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병원 측이 침묵하거나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않을 때 환자 측은 의료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다른 병원에 갔더니 ‘나라면 그렇게 수술을 안 했을 텐데’라고 했을 때입니다. ▽권=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의사가 설명해 줬더라면 분쟁이 생기지 않았을 사례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요즘처럼 병원들끼리 경쟁을 하다보면 세 번째 경우가 많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이 되면 환자는 무엇을 챙겨봐야 하나요. ▽김=먼저 주치의에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자세히 설명을 들어봐야 합니다. 의사들은 대부분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므로 진료기록부를 먼저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의사에게 물어보거나 소비자원, 법률사무소 등이 제공하는 의료사고 무료 상담을 통해 의료사고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권=무료상담으로만 의료사고 여부를 100% 확인할 수는 없지 않나요? 판례분석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이미 의료사고 판례가 너무 많고 유형이 있기 때문에 상담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그렇군요. 그럼 의료사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사망 등 큰 사고가 아니면 병원 측과 합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끔 환자 측이 잘 몰라서 적은 금액으로 합의를 하고 도장을 찍기도 합니다. 가령 사람이 억울하게 사망했는데 치료비 500만원만 받고 합의를 해 준 경우도 있습니다. 합의금이 상식적으로 너무 작으면 합의를 이미 했더라도 무효화할 수 있다는 판례가 나왔습니다. ▽이=환자 입장에선 적당한 합의금을 알기가 힘듭니다. 어떻게 알 수 있는 건가요? ▽김=보상액을 판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무료 상담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죠. 나이, 직업, 연봉, 장애 정도 등을 입력하면 대략 금액이 나옵니다. 여기엔 적극적 손해, 소극적 손해, 위자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적극적인 손해는 환자 측이 돈을 낸 비용인데 치료비, 입원료 등이 해당됩니다. 또 소극적 손해는 내가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동안 일을 못한 것인데 이를 일실손해라고 합니다. 또 위자료는 의료사고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이=의료사고로 의심될 때 우선 환자는 치료비를 낼지 말지가 가장 고민스러운데요? ▽김=대개 환자 측은 치료비를 못 내겠다고 합니다. 환자는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퇴원할 수 있지만 보통 병원 측이 의료 과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진료비 청구 소송을 합니다. ▽권=무조건 진료비를 지불하지 않고 퇴원하는 것이 환자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결국 병원에서 소송하면 환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용이 발생합니다. 과실이 명확하지 않으면 원만하게 합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가장 좋습니다. ▽이=비용 면에서는 막상 소송을 해봐도 실제 보상금액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대개 소송과정에서 환자들은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위자료가 굉장히 적기 때문이죠. 30년 전 통용됐던 위자료가 최대 5000만원이었는데 지금도 최대 8000만원에 불과합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환자는 의료사고로 사망해도 일실 손해를 받을 수 없어 더욱 적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 측은 실력행사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보상을 더 받으려 하게 되지요. ▽권=만일 대화가 단절되거나 합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소송을 바로 내기보다는 한국소비자원, 변호사협회, 시도 의료심사조정위원회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환자들이 실제로 의료심사조정위원회를 이용하나요? ▽김=제가 서울시 의료심사조정위원인데 1년에 4번 정도 열리는 것 같습니다. 환자나 병원이나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봐야죠. 다들 몰라서 찾지 않는 것 같아요. 소속 위원들이 지금보다 30분만 더 시간을 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충분히 중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비용을 감안하고 소송 또는 중재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회엔 소송에서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유리한지, 병원도 모르는 노하우와 앞으로 생길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문제점을 짚어본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희귀난치성 질환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의료전문 모금기관 ‘의료지원재단’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출범식을 연다. 재단은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국민성금을 모으고 투명하게 관리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의 의료비 지원 혜택을 보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초대 이사장은 연세대 의대 유승흠 명예교수(사진)가 맡았다. 유 이사장은 ‘통 큰 기부자’로 알려진 고 유일한 박사의 장조카다. 유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서북지역 독립운동 시 재정을 담당했던 독립투사인데 공공의 돈은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손자들에게 철저히 교육시켰다”며 “국민의 성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또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부금이 잘 사용됐는지에 대해 국민의 평가도 받을 예정. 매달 12일 의료 취약계층의 지원과 도움을 위한 기부 캠페인도 펼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지원재단이 1년 이상 의료 분야에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성과를 보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동등한 ‘법정 전문 모금기관’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재단이 법정 모금기관이 되면 개인과 기업에 대한 기부금 세제 혜택도 공동모금회와 같아진다. 문의 02-2090-2887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4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뇌혈관에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과대 길병원 뇌건강센터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 목적으로 찾아온 40대 이상 성인 59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혈관영상(MRA) 검사, 인지기능검사 등을 거쳐 분석한 결과다. 검사 대상자 594명 중 185명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며 센터를 방문했고 나머지는 일반적인 예방검진자였다. 센터의 인지기능검사는 시각기억력, 공간기억력, 문제해결능력, 단순집중력, 지속적 집중력 등 5개 부문에 집중했다.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 185명의 뇌를 MRA로 검사한 결과 이들 중 60명(32.4%)에게서 뇌혈관의 일부가 막히거나 좁아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뇌혈관이 막힌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졌으며 집중력과 문제해결능력뿐만 아니라 시각적 공간적인 기억력이 전반적으로 감퇴했다. 이번에는 이들 185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해본 결과 실제로 기억력이 저하된 환자는 29.7%였다. 반면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한 409명 중에서 기억력 저하 판정을 받은 사람은 18.1%였다. 윤방부 가천의과대 길병원 뇌건강센터 소장은 “40세 이상이거나, 뇌혈관질환 위험이 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MRA 검사, 인지기능검사 등을 통해 본인의 뇌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뇌의 노화로 기억력이 나빠졌더라도 낙담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윤 소장은 “뇌를 잘 쓰며 단련하면 뇌의 전두엽, 즉 창조를 관장하는 부분은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책을 읽고 일기 편지 등 글을 쓰는 게 가장 좋다. 또 규칙이 정해져 있는 운동경기를 하며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 신문을 읽으면서 밑줄을 치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배경을 상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윤방부 소장의 뇌 건강 10계명::1. 편지나 글을 써라.2. 음악을 연주하거나 들어라.3. 중요한 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하지 말고 가급적 외워라.4. 기억력에 좋다는 속설을 탐하지 마라.5.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6. 기억력을 과거와, 또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7.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금주와 금연은 기억력 유지의 기본이다.8. 음식을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어라.9. 스트레스를 이겨내라.10. 라디오를 들으며 상상해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O어린이집은 지난해 서초구청 급식 점검에서 유통기한이 16일 지난 다진 생강과 170일 경과한 계핏가루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어린이집은 평소 ‘깨끗한 환경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한다’고 홍보해왔다. 양재동의 D어린이집에서는 유통기한이 1년 9개월이나 지난 김이 나오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명 이상 단체급식소를 운영하는 어린이집 7022곳을 점검한 결과 전체의 3%인 213곳에서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201개 어린이집 중 19곳(9.5%)이 적발돼 전국 최고였다. 광주(7.9%) 인천(7.3%) 울산(7.2%)도 위반 비율이 높았다. 부산 대전 강원 충북은 1% 미만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구는 서초구로 어린이집 10곳이 규정을 어겼다. 적발된 어린이집들은 급식재료 1인분을 영하 18도에서 144시간 보관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으며 음식물 유통기한도 고무줄처럼 늘렸다. 인천 중구의 S어린이집은 유통기한이 4개월 지난 마요네즈와 1개월 넘은 핫케이크 가루를 보관하고 있었다. 많은 어린이집이 4, 5개월씩 지난 샐러드드레싱과 머스터드소스 등을 보관하다 걸리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양념과 소스에 대한 관리도 부실했다. 단속에 걸린 어린이집들은 “오래된 제품을 버리지 않았을 뿐 실제로 쓰지는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부는 “우리 지역은 너무 자주 단속반이 출동해 위반 사례도 많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시군구는 단체 급식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어린이집도 책임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담뱃갑 겉면에 표시되는 흡연 경고문구가 바뀐다.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규정된 흡연 경고문구 내용을 1일부터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내 가족, 이웃까지 병들게 합니다’로 고쳤다고 밝혔다.종전 경고문구는 ‘건강에 해로운 담배, 일단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였다. 담뱃갑 뒷면의 문구도 기존의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금지! 당신 자녀의 건강을 해칩니다’ 대신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로 바뀐다.담뱃갑 앞뒷면 아래에 적힌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 있습니다’라는 경고문구는 그대로 사용된다.새 경고문구는 2013년까지 2년간 사용되며 종전의 문구가 표기된 담배는 올 9월까지만 제조 또는 수입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