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장균’ Q&A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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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라는 독소가 복통-혈변 일으켜 獨 해독제 시험… 소아에겐 잘 들어

유럽에서 최악의 식중독을 일으키고 있는 주범은 슈퍼독성을 지닌 대장균의 변종으로 밝혀졌다. 이 대장균의 정체와 주의할 점을 Q&A로 알아본다.

Q: 이 균의 정체는 무엇인가?

A: 동물의 장 속에 사는 식중독 균이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일반적으로 혈변성 장염을 유발하는데, 널리 알려진 O-157을 비롯해 O-17, O-26, O-111, O-104 등 O형 타입만 100여 가지가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시가(Shiga)’라는 독소를 배출하는데 이 때문에 출혈을 동반한 설사 복통 혈변 등을 일으킨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환자 중 10% 정도는 합병증으로 콩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오줌이 배출되지 않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장출혈성 대장균은 자체적으로 내뿜는 독소가 인체에 해를 끼친다. 치료에 항생제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대장균이 죽으면서 더 많은 독소를 배출하기 때문. 현재로서는 독소와 대장균이 저절로 배출될 때까지 수액제제로 전해질을 공급하는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한편 독일에서는 대장균이 내뿜은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제를 임상시험 중이다. 소아 3명에게 사용한 결과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해독제가 성인들에게도 잘 들을지가 초미의 관심사. Q: 예방은 어떻게 하나?

A: 당분간 생채소보다는 75도 이상에서 3분 이상 가열해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채소는 흐르는 물에 세 차례 이상 철저하게 씻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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