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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한우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경남 남해군은 23∼25일 이동면 마늘나라 일대에서 ‘제10회 보물섬 마늘축제 & 한우잔치’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보물섬 명품마늘, 한우를 만나다’로 마늘과 한우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각종 체험과 전시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23일에는 축제 개막을 알리는 퓨전 관현악 공연을 비롯해 논버벌퍼포먼스, 남해오실집들이굿놀음 등의 행사가, 24일에는 마늘쇠 선발대회, 마늘아줌마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폐막일인 25일에는 마늘장사 씨름대회, 마늘가요제 본선이 열린다. 편백나무 목공예, 천연염색 등 체험행사와 마늘공예, 마늘가공식품 등의 전시회도 열린다. 마늘돼지, 흑마늘맥주, 남해한우, 마늘잎 차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문의는 남해군청 홈페이지(tour.namhae.go.kr)나 문화관광과(055-860-8601)로 하면 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마늘과 한우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경남 남해군은 23∼25일 이동면 마늘나라 일대에서 ‘제10회 보물섬 마늘축제 & 한우잔치’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보물섬 명품마늘, 한우를 만나다’로 마늘과 한우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각종 체험과 전시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한다. 23일에는 축제 개막을 알리는 퓨전 관현악 공연을 비롯해 논버벌 퍼포먼스, 남해오실집들이굿놀음 등의 행사가, 24일에는 마늘쇠 선발대회, 마늘아줌마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폐막일인 25일에는 마늘장사 씨름대회, 마늘가요제 본선이 열린다. 마늘돼지, 흑마늘맥주, 남해한우, 마늘잎 차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문의는 남해군 홈페이지(tour.namhae.go.kr)나 문화관광과(055-860-8601)로 하면 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철제사다리를 타고 지표면에서 약 2.5m 아래 하수관에 내려섰다. “첨벙” 하는 소리가 났다. 거무스름한 오수가 발목까지 차올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유물들이 물 위를 떠다녔다. 평상복 위에 얇은 작업복을 입고 다시 고무로 된 멜빵바지와 장화까지 착용했지만 찝찝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마스크를 써서 역겨움은 덜했다. 임시 조명에 의지해 10m가량 물살을 거슬러 이동했다. 천장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 50cm가량의 녹슨 철근이 흉측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수 공사를 하지 않으면 이 틈으로 토사가 쏟아져 동공이 발생하고 결국 도로 함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주민센터 앞 지하를 지나는 하수박스(사각형 모양의 대형 하수관)에서 국회와 정부, 서울시가 처음 합동으로 마련한 노후 하수관로 현장점검이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영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의원 7명이 참석했다. 올 들어 연이어 발생한 도로 함몰의 가장 큰 원인이 노후 하수관 파손에 따른 토사 유출로 나타나면서 직접 현장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수관은 크게 원형 하수관과 하수박스로 나뉜다. 도로 함몰 가능성이 큰 노후 하수관은 주로 설치한 지 50년이 넘은 원형 하수관이다. 이런 하수관은 폭이 좁은 탓에 사람이 걸어서 들어갈 수 없다. 이날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이 찾은 하수박스는 1983년 설치된 것이다. 높이와 너비는 각각 1.8m가량으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다. 설치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원형 하수관에 비해 상태가 양호하다. 그러나 곳곳에 떨어져 나간 콘크리트와 삐져나온 철근은 언제든지 도로 함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처럼 보였다. 이보다 앞선 1960, 70년대 집중적으로 설치된 하수관의 노후 문제는 상대적으로 훨씬 심각하다. 서울의 전체 하수관로 1만392km 가운데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약 5000km로 48%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동공 발생 지역 및 충적층에 매립된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 932km를 우선 교체할 계획이다. 필요 예산 1조 원 중 서울시가 6000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4000억 원은 국비로 조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첫해 사업에 1000억 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불과 100억 원만 받았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내년에는 국비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안녕하세요? 서울시청 ○○과 과장입니다. 혹시 제 부하 직원이 금품을 요구한 적이 있나요?” 요즘 서울시 일부 부서 과장(팀장 포함)들은 업무 관련 민원인들에게 이런 내용의 전화를 돌리고 있다. 담당 부서장이 직접 나서서 민원인에게 부하직원의 비위 사실을 ‘문의’하고 있는 것이다. 간부들이 금품수수 근절 등에 앞장서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간부들도 해당 민원의 이해관계자인 것을 감안할 때 비위 사실을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이같은 내용의 ‘2015년 대민업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8월 ‘공직자 혁신대책’ ‘갑을 관계 혁신대책’ 등을 연이어 발표하는 등 이른바 ‘서울시 사정 드라이브’의 연장선이다. 이번 대민업무 집중 모니터링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지난달 해당 부서마다 주요 민원인 리스트를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과장이 민원인에게 ‘해피콜’이라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 우선 ‘공무원이 친절하게 응했나’ ‘업무 처리가 공정했나’ 등 기본적인 만족도를 체크한다. 이어 ‘부정한 청탁이나 알선에 의해 업무가 처리됐나’ ‘금품 향응 편의 등의 제공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나’ 등 민감한 질문을 던진다. 과장들의 전화 문의 후에는 감사관실이 당초 작성된 리스트를 토대로 민원인들에게 e메일을 보내 친절 및 비위 사실을 재차 확인한다. 모니터링이 실시되는 부서는 관급 계약, 보조금 지급, 각종 인허가 등과 관련된 부서 및 산하기관이다. 재무과 자산관리과 민관협력담당관 버스정책과 소방재난본부 상수도사업본부 품질시험소 보건환경연구원 등 8곳이다. 모니터링 대상 민원인은 1만 명이 넘는다. 문제는 감사관실도 아닌 해당 부서장이 직접 민원인과 접촉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다.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해당 부서장에게 대놓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또 부하직원의 비위 사실이 적발되면 부서장도 관리 책임을 질 수 있어 모니터링 과정에서 은폐 및 축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위 사실을 직접 발굴해 처벌하는 감사관실은 부서장의 1차 전화 접촉 후 민원인에게 e메일을 보내기 때문에 형식적 ‘검증’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추후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폐비닐 전용봉투(20L)를 무료로 배포해 쓰레기 감축 및 폐비닐 재활용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자치구 16곳, 180만 가구에 폐비닐 전용봉투 1600만 장을 무료로 배포해 폐비닐을 집중 수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새로 배포되는 폐비닐 전용봉투에는 커피믹스·과자·빵 봉지 같은 비닐류 포장, 위생장갑, 1회용 비닐봉투 등을 담아 쓰레기 배출일에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된다. 해당 지역은 용산, 성동,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마포, 강서, 금천, 영등포, 관악,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등 16개 자치구다. 전용봉투는 통반장이 거주자에게 직접 나눠주며, 기존에 폐비닐을 분리했던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대상이다. 시는 전용봉투로 폐비닐을 수거하면 전체 쓰레기 양이 줄 뿐만 아니라 폐비닐 재활용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3개 자치구에서 125만 장을 시험 배포한 결과 종량제 봉투 사용량이 15% 감소했다. 수거된 폐비닐은 각종 파이프, 전선관, 화분 등으로 재활용된다. 서울시는 “기존처럼 종량제 봉투에 폐비닐을 넣어 버려도 수거는 계속할 예정이다. 다만 전용봉투가 배포되는 만큼 폐비닐 분리수거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는 올 1분기 택시 이용 관련 민원이 16.1%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2018년까지 택시 관련 민원을 지난해 수준(2만8000건)에서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도 세웠다. 올 1∼3월 택시 관련 민원은 총 5580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6654건)보다 16.1% 줄었다. 개인택시(―11.4%)보다 법인택시(―18.6%) 민원이 크게 줄었다. 시는 올해부터 택시 민원 관련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법인택시 친절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시는 “연간 교통 민원의 70%를 차지하는 택시 민원을 줄이기 위해 불친절한 택시회사에는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을 중단하는 등 불이익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폐비닐 전용 봉투(20L)를 무료로 배포해 쓰레기 감축 및 폐비닐 재활용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자치구 16곳, 180만 세대에 폐비닐 전용봉투 1600만 장을 무료로 배포해 폐비닐을 집중 수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새로 배포되는 폐비닐 전용봉투에는 커피믹스·과자·빵 봉지 같은 비닐류 포장, 위생장갑, 1회용 비닐봉투 등을 담아 쓰레기 배출일 날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된다. 해당 지역은 용산, 성동,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마포, 강서, 금천, 영등포, 관악,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등 16개 자치구다. 폐비닐은 통반장이 거주자에게 직접 나눠주며, 기존에 폐비닐을 분리했던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 다세대, 다가구주택이 대상이다. 시는 전용봉투로 폐비닐을 수거하면서 전체 쓰레기 양이 줄 뿐만 아니라 폐비닐 재활용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3개 자치구에서 125만 장을 시험 배포한 결과 종량제 봉투 사용량이 15% 감소했다. 수거된 폐비닐은 각종 파이프, 전선관, 화분 등으로 재활용 된다. 서울시는 “기존처럼 종량제 봉투에 폐비닐을 넣어 버려도 수거는 계속할 예정이다. 다만 전용봉투가 배포되는 만큼 폐비닐 분리수거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서울 시내 곳곳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에는 타요버스 4대, 뽀로로택시 2대가 전시되며 아이들의 탑승도 가능하다. ‘로보카폴리’의 ‘로이’(소방차)와 ‘앰버’(응급차) 포토존도 운영된다. 특히 광화문광장에서 변신자동차 ‘또봇’의 뮤지컬이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매시 정각 시작돼 30분간 무료로 펼쳐진다. 총 3대의 또봇들이 나와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다. 이 외에도 풍선마임, 인디밴드, 플래시몹 공연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2, 3일 서울광장, 무교로, 청계광장에서는 64개국의 풍물과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지구촌나눔한마당’도 열린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2~5일 ‘키즈! 슈퍼캐슬’ 행사가 열린다. 2, 3일 오후 2시 겨울왕국의 ‘엘사’를 비롯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신데렐라 등 캐릭터들이 나오는 퍼레이드가 대공원후문→열린무대까지 진행된다. 도심 속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인기인 한강공원의 분수 3곳(뚝섬, 여의도, 난지)도 1일부터 정상 가동해 아이들을 맞는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서울에 대중교통 환승체계가 도입된 것은 2004년이다. 이후 약 10년 동안 지하철 이용객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면 시내버스 이용객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시내버스 중심이던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가 해외 선진 도시처럼 지하철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지하철을 보조하는 교통수단인 마을버스 이용객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14년 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지하철은 1∼9호선(신분당선 포함), 버스는 시내(광역 포함)버스와 마을버스가 모두 포함됐다. 택시는 제외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은 40억 명을 넘어섰다. 하루 이용객은 1114만1000명으로 대중교통 체계 개편 이듬해인 2005년보다 11.3%(113만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마을버스와 지하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연도별 하루 평균 이용객을 살펴보면 마을버스는 2005년 92만7000명에서 지난해 122만2000명으로 31.8% 증가했다. 지하철 이용객도 노선 확장과 편리성 등을 앞세워 2005년 453만8000명에서 지난해 534만5000명으로 17.7% 늘었다. 반면 시내버스는 같은 기간 453만8000명에서 457만4000명으로 0.8%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 가운데 교통수단별 비율은 지하철 48%, 시내버스 41%, 마을버스 11%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하루 평균 1133만6000명)에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1월(992만9000명)이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207만2000명)이 최고, 일요일(695만 명)이 최저였다.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몰리는 시간은 오전 7시 30분∼8시 29분으로 첨두율(하루 중 특정시간대 승객 비율)이 12.4%였다. 지하철 승객 100명 중 12명은 이 시간에 지하철을 탄다는 것이다. 지하철 2호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52만2924명으로 2위인 7호선(71만721명)을 크게 앞섰다. 특히 2호선 강남역은 하루 10만2504명이 타고 10만4712명이 내려 승하차 모두 가장 붐비는 역이었다. 한편 지난해 10월 14일 저층부가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주변 정류장 10곳과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개장 후 대중교통 이용객이 평일 29만5331명으로 이전보다 14.7%(3만7957명) 늘었고 주말엔 27만1567명으로 30%(6만2672명) 증가했다.황인찬 hic@donga.com·이철호 기자}

지난해 12월 5일 취임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근처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집이 있지만 장관 취임과 함께 ‘나 홀로 생활’을 자청한 것이다. 장관 부인은 가끔 원룸을 찾아 빨래를 가져가고 새 옷을 놓고 간다고 한다. 박 장관도 분당에 갈 일이 있다. 2주에 한 번씩 분당구 야탑역 근처 이발소에 가는 것이다. 2008년 해군 대장에서 예편한 후 찾기 시작한 7년 단골집이다. 그는 “소풍 가는 기분으로 이발소에 간다. (집에도 가지만) 집에서 자고 온 적은 없다. (장관을 하는 동안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휴일 없이 매일 출근할 뿐 아니라 집에서 자고 나오지도 않는 ‘독특한 장관’이다. 물론 이런 근무 스타일은 스스로 택한 것이다. 그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여기(청사 근처)에 내가 있다고 해서 사고가 적게 나거나 사고가 빨리 제압되거나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사고가 났을 때 분당에서 한두 시간 차를 타고 오면서 전화하는 것과 장관이 곧바로 (청사) 상황실에 나타나는 것에 대한 상황실 근무 요원들의 느낌은 다르다. 직원들이 밤잠 못 자고 근무 중인데 장관도 호응해야 한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박 장관이 요즘 조금 섭섭해하는 모습이다. 9일 취임 후 처음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유독 두 가지 발언이 귀에 들어왔다. “3년을 더 장관 한다고 해도 국민께서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장관 마칠 때까지 365일 출근하겠다.” 세월호 참사 이후 출범한 안전처를 놓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라는 평가가 많은 데 대한 섭섭함과 ‘나는 앞으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 동시에 읽혔다. 19세에 해군사관학교(28기)에 입교해 39년 넘게 바다를 누빈 군 출신 장관은 주위 평가에 연연하기보다는 ‘임무’에만 전념하는 길을 택한 것 같다. 하지만 박 장관의 열성적인 근무 자세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대목이 많다. 군의 임무는 명확하고 정해진 것만 완수하면 된다. 하지만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인 안전처의 역할은 다르다. 안전에 관해 부처별 역할이 중첩돼 있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역할이 모호할 때도 많다. 그럴 때 안전처가 나서서 교통정리도 하고, 필요하면 총리나 대통령에게 직언도 해야 한다. 안전처 장관은 묵묵히 열심히 하는 지휘관보다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유관 부서들과 조정하고 협력하는 ‘광폭 행보’에 나서야 한다. 예를 들어 박 장관은 2일 사고가 우려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출근길 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나온 ‘대책’은 혼잡한 주요 역에 구급차와 응급대원을 배치하는 것에 그쳤다. 장관이 나섰다면 ‘급행열차 조정’이나 ‘공항철도 투입’ 등 좀 더 본질적이고 다양한 해결책을 놓고 서울시,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는 말을 했어야 했다. 물론 이런 대안의 결정권은 안전처 장관에게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안전 문제에 관한 안전처 장관의 ‘오지랖’은 넓을수록 좋다.황인찬 사회부 기자 hic@donga.com}
1일 오후 10시경 충남 홍성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무쏘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A 씨가 차량 내부에서 에어컨 송풍구에 에어컨 탈취제를 분사하자 송풍구에서 불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무쏘 차량은 전소됐고, 옆에 주차된 소나타 차량도 범퍼 등 일부가 탔다. A씨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감식 결과 화재 원인은 에어컨 탈취제였다. 탈취제 속에 들어있는 LP가스와 에탄올이 엔진실로 들어가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불이 시작됐고, 송풍구로 이어진 것이다. 차량 시동이 꺼져도 일정 시간 전원이 공급되기 때문에 전기배선에 접촉 불량이 있거나 피복이 벗겨졌을 경우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고, 에어컨 탈취제와 만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28일 에어컨 탈취제 화재 주의보를 발령했다. LP가스와 에탄올 성분이 들어간 탈취제를 사용할 때는 시동을 걸기 전에 뿌리는 게 좋다. 운전 중에 뿌리는 것은 금물이고, 시동을 끈 뒤에도 30분 정도 기다렸다 뿌리는 게 좋다. 한번에 다량의 탈취제를 뿌리는 것보다 조금 뿌린 뒤 가스가 흩어지는 시간을 기다려 다시 뿌리는 게 안전하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난데없이 노란색 오리가 등장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인 ‘러버 덕’(사진)이었다.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높이가 16.5m에 이른다. 한 달 동안 500만 명이 보고 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러버 덕의 폭발적 인기를 목격한 서울시가 직접 상징물을 만들어 한강에 띄우기로 하고 예산까지 확보했던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올해 10월까지 14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한강에 ‘큰고니’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큰고니 조형물을 한강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높이도 20m로 러버 덕보다 크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큰고니는 겨울철 경기 하남, 남양주시 근처 한강에서만 희귀하게 관찰된다. 서울 유역 한강에서는 보기 힘들어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상징 조형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다. 시의회에서는 “다른 것(러버 덕)을 따라 하는 것에 불과하다” “한강을 상징하는 세계적 수준의 상징물로는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서울시는 큰고니 조형물 설치를 중단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여의도 한강공원에 영화 ‘괴물’에 나오는 괴물 조형물(높이 3m, 길이 10m)을 2억 원을 들여 설치했지만 “재미있다”와 “흉물스럽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을 상징하는 대표적 조형물로 만들려다 보니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재검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피크닉 행사’를 연다. 현재 추진 중인 ‘고가 공원화’ 사업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개방 행사다. 문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관할 자치구에조차 알리지 않고 추진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오전 11시∼오후 4시 서울역 고가도로 일대에서 제2차 서울역 고가 시민 개방 행사가 열린다. 차량 통행은 당일 오전 7시∼오후 6시 금지돼 일대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행사 주제는 ‘게릴라 공원-고가 피크닉’. 시는 고가도로 위에 임시 잔디밭을 조성해 도시락과 간식 커피 등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의자 돗자리 양산 캠핑용품도 설치되고 판매도 이뤄진다. 또 음악 마임 마술 연극 등 다양한 거리공연도 펼쳐진다. 서울역 근처 골목길을 돌아보는 ‘17개 사람길 골목 투어’도 진행된다. 투입 예산은 3000만 원가량이다. 시는 고가 개방 행사를 이날 오전 10시∼11시 반 남산에서 열리는 ‘남산 100만 인 산책’ 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참가자 6000여 명이 남산 행사 뒤 고가로 오게끔 유도한다. 또 이달 말 나오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설계안 국제현상 공모 당선작도 행사장에 전시한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시민 의견을 들어보는 소통의 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가 고가 개방 행사를 관할인 중구와 지역주민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 앞서 시는 서울역 주변 지역에서 잇따라 ‘현장시장실’을 열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가 공원화에 비판적인 자치구 및 주민과 개방 행사 개최를 협의조차 하지 않아 “말로만 소통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행사와 관련해 공문 한 장 받지 못했다”며 “시가 제대로 소통하려면 일단 사업을 대기시킨 뒤 원점에서 대화해야 하는데 주변 반대와 상관없이 정해진 일정대로만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만 전해 들었을 뿐 피크닉 행사인 줄은 몰랐다”며 “시가 추진하는 행사를 막을 수도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상인들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시는 걷기, 여행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와 동호회 21곳에 협조 공문을 보내 개방 행사 개최를 알리고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고가 공원화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련 단체만 먼저 챙긴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행사 계획안이 나오지 않아 관할 구청에 알리지 않았다”며 “상세한 내용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불금’(불타는 금요일)에는 가급적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서울시내 도로의 일별, 시간대별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금요일 오후 도로 정체가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22억 건의 시내 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시가 지난해 제공한 실시간 교통정보와 택시 7만2000여 대에 장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운행 기록을 살펴본 결과다. 시내 도로의 평균 속도는 금요일 오후 5∼7시에 시속 21km로 가장 낮았다. 월요일 오전 7∼9시가 시속 24.9km로 뒤를 이었다. 평일의 경우 출근시간대(시속 24.9∼26.8km)보다 퇴근시간대(시속 21∼23.2km)에 교통 정체가 더 심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5.7km. 도심(세종대로, 을지로 등 4대문 내 주요 도로)은 17.4km, 그 외 도로는 시속 26km였다. 서울의 8개 도시고속도로 가운데서는 서부간선도로의 평균 속도가 시속 35.9km로 가장 낮았다. 서부간선을 포함해 경부고속 동부간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5곳이 평균 시속 60km를 밑돌아 ‘고속도로’란 이름이 무색했다. 하루 통행량은 강변북로가 26만402대로 가장 많았고, 올림픽대로(25만4497대) 경부고속(21만3197대)도 20만 대를 넘겼다. 평일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 성수→성동(15만1000대), 강변북로 동작→반포(14만8000대), 올림픽대로 동작→한강(14만4000대) 순이었다.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 교통홈페이지(traffi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정부가 세월호 인양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인양 방법은 선체를 통째로 들어올려 실종자 유실이나 선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인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6월경 세월호가 뭍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해양수산부가 20일 제출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심의·확정해 세월호 인양을 공식 확정했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72일,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 6일 만이다.○ 기술진 “인양 가능하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22일 “여러 위험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술적으로 인양이 가능하다는 해수부의 검토 결과가 나왔고 유가족과 국민의 여망을 고려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기술적인 확실성 보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위해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은 지난해 사고 초기 구조 단계 때부터 거론됐다. 하지만 성급히 인양에 나섰다가는 선내에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검토 단계에서 논의가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1일 남은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정부는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해수부의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가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과를 내놓았고, 여론도 인양 쪽으로 기울어지자 정부가 인양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최근 서울시청, 광화문 일대에서 격해지고 있는 세월호 관련 시위도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째로 끌어올리는 방식 채택 세월호 인양 방법은 해수부 기술 TF가 제출한 안이 그대로 채택됐다. 대형 크레인과 ‘플로팅 독(floating dock·선박 건조용 구조물)’을 이용해 수심 44m에 있는 세월호를 통째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정부는 당초 세월호를 절단해 인양하는 방식도 검토했지만 실종자가 유실되거나 훼손될 가능성이 있고 선체에 남은 기름이 바다에 유출될 우려가 커 배제했다. 세월호 인양은 현재 해저면에 닿아 있는 선체 좌측의 반대편인 우측에 구멍 93개를 뚫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구멍에 쇠줄과 쇠사슬을 연결한 뒤 크레인으로 3m 끌어올려 동거차도 인근 플로팅 독으로 옮긴 뒤 플로팅 독의 부력을 이용해 선체를 뭍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인양 업체 선정, 인양 설계, 잠수 작업, 선체 크레인 연결 등 준비 기간에 1년가량이 소요되며 실제 인양 당일 크레인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뭍으로 옮기는 작업은 하루 만에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인양 업체가 선정되면 다시 인양 설계를 하게 돼 방법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 해수부 기술 TF 팀장인 이규열 서울대 교수(조선해양공학과)는 “TF에서는 인양 업체에 일종의 인양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할 것, 실종자를 최대한 수색할 것, 선체 손상을 최소화할 것, 선체를 현장에서 이동해 안전한 곳에서 인양할 것 등 4가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해수부가 향후 구체적으로 인양을 추진하면서 △실종자 유실 방지와 선체 손상 최소화 대책 △인양 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대책 △인양 과정 중 안전대책 및 비상대비계획 △선체에 남아 있는 유류 처리 등 해양오염 방지대책 등을 우선 고려하도록 결정했다. 이 같은 대책에 대해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다. 또 해수부 내에 인양을 전담하는 부서도 신설하기로 했다.○ 전례 없는 인양… 돌발 상황이 변수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세월호는 내년 6월경 물 밖으로 나온다. 정부는 세월호의 인양 기간을 1년∼1년 6개월로 예상하는데, 여기서 인양 착수 시점은 인양 업체가 선정됐을 때다. 정부가 6월까지 업체 선정을 마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6월 인양이 마무리될 수 있다. 업체가 선정되면 세부 인양 설계를 거쳐 9월 선체에 남은 유류 제거 등 현장 작업이 시작된다. 잠수사가 물에 들어가 유류를 제거하는데 실종자 수색 작업과 병행할 예정이어서 이 과정에서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잠수 작업에는 총 100∼150명의 잠수사가 돌아가며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선체와 화물에 바닷물까지 합쳐 1만 t이 넘는 배를 통째로 인양하는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인용 장관은 “선체가 부식돼 있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파괴될 수 있고 와이어(쇠줄)가 꼬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인양 업체 선정 과정에서 이런 선체 손상 등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예산도 문제다. 정부는 인양 기간이 1년이면 1000억 원, 1년 반이면 15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심각한 기술적 실패가 발생한다면 2000억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우선 국비를 투입하고 법에 따라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인찬 hic@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공식 결정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공식 결정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정부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 인양 방침을 최종 결정한다. 국민안전처는 “22일 오전 9시 반 중대본 회의를 열어 선체 인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회의를 마친 뒤 국민안전처와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전 11시 20분경 합동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라고 21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인양을 약속한 상황이어서 중대본은 22일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해수부가 20일 제출한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최종보고서 등을 토대로 인양방법의 적절성, 인양과정의 위험성과 불확실성, 비용 및 예산, 전문가 및 실종자 가족의 여론수렴 결과, 인양결정 후 후속대책 등을 심의한 뒤 선체 인양 여부를 결정한다. 의사결정은 다수결이 아닌 심의의결로 이뤄진다. 국민안전처 고명석 대변인은 “중대본 회의에서 선체 인양 여부를 비롯한 큰 것들은 다 결정이 날 것이다. 다만 예산이나 구체적인 인양 방법, 일정 같은 것들은 추후 실무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들이 있어 (중대본에서)모든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인양 결정이 내려지면 해수부는 즉시 세월호 인양 전담 조직을 구성해 후속 조치에 나선다. 해수부는 인양 업체 선정과 인양 계획 설계안 작업을 마친 뒤 10월부터 잔존유 제거 등 수중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정부가 22일부터 세월호 인양 절차에 돌입하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1년 넘게 해법을 못 찾고 있는 세월호 사태가 분수령을 맞을지 주목된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최종보고서와 함께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 요청서를 이날 해수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제출함에 따라 인양 관련 절차가 22일 시작된다. 인양 여부는 중대본의 추가 검토를 거친 뒤 최종 결정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인양을 약속한 만큼 중대본은 22일 공식적으로 인양하겠다고 선언할 것이 확실시된다. 해수부는 즉시 세월호 인양 전담조직을 구성해 관련 작업에 착수한다. 먼저 세월호 인양 업체와의 계약 방법을 마련한 뒤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기술제안서를 받아 2개월 안에 인양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 선정이 완료되면 3개월간 인양 계획 설계안을 마련한 뒤 10월 초부터 잔존유 제거 등 수중 작업을 시작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공청회나 추가 기술 검토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기술적 문제는) 해수부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몇 개월 동안 깊이 살펴봤기 때문에 안전처가 다시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인양 과정의 위험성이나 불확실성이 있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 및 야당이 반발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은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1월 1일) 특별법이 시행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시행령 제정을 원점에서 재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입안 취지와 달리 해석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이번 주 안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접촉해 수정안과 관련한 의견을 수용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세월호 진상 규명 조사를 사실상 지휘하게 된다는 일각의 오해를 풀기 위해 특조위에 해수부 공무원을 파견하지 않는 쪽으로 시행령을 고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를 지휘할 특조위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대해서도 유 장관은 “해수부에서 파견하지 않아도 무방하고, 다른 부서에서 파견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조실의 명칭과 권한, 직무 범위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별도로 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행령 수정을 통해 특조위 파견 공무원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황인찬 기자}
정부가 22일부터 세월호 인양 절차에 돌입하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1년 넘게 해법을 못 찾고 있는 세월호 사태가 분수령을 맞을지 주목된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최종보고서와 함께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 요청서를 이날 해수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제출함에 따라 인양 관련 절차가 22일부터 시작된다. 인양 여부는 중대본의 추가 검토를 거친 뒤 최종 결정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인양을 약속한 만큼 중대본은 22일 공식적으로 인양하겠다고 선언할 것이 확실시된다. 해수부는 즉시 세월호 인양 전담조직을 구성해 관련 작업에 착수한다. 먼저 세월호 인양 업체와의 계약 방법을 마련한 뒤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기술제안서를 받아 2개월 안에 인양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 선정이 완료되면 3개월간 인양 계획 설계안을 마련한 뒤 10월 초부터 잔존유 제거 등 수중 작업을 시작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공청회나 추가 기술 검토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기술적 문제는) 해수부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몇 개월 동안 깊이 살펴봤기 때문에 안전처가 다시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양 과정의 위험성이나 불확실성이 있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 및 야당이 반발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은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1월 1일) 특별법이 시행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시행령 제정을 원점에서 재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입안 취지와 달리 해석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이번 주 안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접촉해 수정안과 관련한 의견을 수용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세월호 진상 규명 조사를 사실상 지휘하게 된다는 일각의 오해를 풀기 위해 특조위에 해수부 공무원을 파견하지 않는 쪽으로 시행령을 고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사를 지휘할 특조위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대해서도 유 장관은 “해수부에서 파견하지 않아도 무방하고, 다른 부서에서 파견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조실의 명칭과 권한, 직무 범위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별도로 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행령 수정을 통해 특조위 파견 공무원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세종=김준일기자 jikim@donga.com황인찬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