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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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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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명품도시’로 잘 조성되고 있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신도시)가 당초 약속대로 명품 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걸까?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는 2단계 개발 원년을 맞아 31일과 다음 달 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2030 행복도시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연다. 1단계 사업성과를 되짚어 보고, 2단계 자족적 도시 건설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허재완 행복도시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행복도시 건설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해 심포지엄의 막을 연다. 주민과 언론인, 학계,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 세종시교육청, LH 등 각계 및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도시·건축 고품격화’를 주제로 그동안 행복도시에서 추진됐던 다양한 특화사업을 평가한다. 지광석 동양미래대 교수는 ‘공동체를 위한 미래주거 패러다임 구현 방안’을, 최정우 한밭대 교수는 ‘건축물 디자인 미관 증진 방안’을 통해 모범 도시와 건축 방향을 모색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도시 인프라(기반) 고도화’를 주제로 친환경 스마트(지능형)도시 구현 현주소를 살펴본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건축·문화 융성기반 마련’을 주제로 그동안 행복도시 공공건축물 특화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4번째 세션에서는 행복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도시 자족성 확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행복도시의 자족성 확보를 위한 개발 방향’을, 오덕성 충남대 교수(총장)가 ‘세종권 광역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발표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심포지엄에서 도시를 ‘창조경제의 선도 도시’ ‘세계인이 찾는 국제문화도시’ ‘세계적인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선포식도 갖는다. 심포지엄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행복도시 홈페이지(www.na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복도시 개발 2단계는 균형발전 현실화 골든타임”▼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자족적인 세계적 미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심포지엄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준비한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사진)은 30일 “행복도시 개발 2단계는 진정한 균형발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국가적 골든타임(황금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선 “지난해까지 1단계 건설에서는 국가행정중심도시로 자리 잡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이를 위해 정부청사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주택 교통 편익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고 되돌아 봤다.건설청은 정부청사 인근인 1생활권을 완공한 데 이어 2∼4생활권으로 도시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주택의 경우 현재까지 8만 채의 주택을 공급했고 도로와 공공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 8월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전국 시도 주민생활 만족도에서 세종시는 1위를 차지했다.이 청장은 “도시건설 2단계인 올해부터는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생활권에 조성 중인 산학연 클러스터에 고려대와 KAIST 등 우수 대학과 첨단 강소기업이 들어갈 벤처파크, 이들을 연구개발 측면에서 뒷받침할 연구소들로 이뤄진 리서치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이 청장은 “행복도시가 자족적인 도시로 성장하도록 외국인기업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외국인기업에 법인세(최대 5년 100%, 2년 50%)와 임차료(조성원가 1% 이하)를 감면해 주는 혜택을 주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문제를 현재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주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도 탄력을 받는다. 2단계 건설이 끝나는 2020년까지 30만 명의 인구를 세종시로 유입시키기 위해 올해 2만 채와 내년도 2만 채 등 4만 채를 공급해 총 12만 채를 완공할 계획이다.이 청장은 “행복도시의 주거지는 단순한 생활공간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4-1생활권 공동주택 단지에는 창의센터를 두어 주민들이 음악 미술 영화 연극 등의 창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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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30년생 플라타나스 한 그루, 에어컨 10대 동시 가동 효과”

    도심에 있는 30년생 플라타나스 한 그루가 한여름 7, 8월에 50㎡(15평) 주택에서 에어컨 10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온도 저감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정례 연구에서 처음으로 산림의 도심 열섬 완화 효과 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한 여름 숲이 있는 곳의 온도는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3~7℃가 낮았다. 가로수와 공원수목 등 국내 도심 산림 3만8513㏊가 열섬 완화로 가져오는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때 매년 1조1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림 전체의 공익기능은 2014년을 기준으로 12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8.5%, 농림어업 총생산의 4배, 임업 총생산의 65배, 산림청 예산의 67배 규모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국민 1인당 연간 249만 원의 혜택을 산림으로부터 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수원 저장, 토사 유출 및 붕괴 방지, 온실가스 흡수, 산림 치유, 생물 다양성 보전, 산림 경관 등 기존 11개 기능에 열섬 완화 기능을 추가해 모두 12가지 산림 기능을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산업단지와 도로, 골프장 조성 등으로 매년 산림은 7000㏊ 가량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산림의 기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여서 공익 기능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공익기능의 증진을 위해 숲 가꾸기와 수종 변경 등 산림의 체계적인 경영·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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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회 유관순상 심옥주 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수상

    제15회 유관순상 시상식이 28일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유관순상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정애 유관순열사 유족장학회 회장, 김동옥 이화여고 총동창회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충남도의원 김연 이공휘 씨, 유 열사 유족, 수상자 가족, 이화여고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관순상을 수상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불모지와도 같은 여성독립운동 분야에 대해 10년 넘게 연구활동을 하면서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열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청소년의 보훈의식 제고에 힘써왔다. 이날 충남 천안 북일고 조수아 양 등 11명은 유 열사 나이의 모범적인 여고생에게 주는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했다. 유관순상은 2000만 원, 횃불상은 각각 150만 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안 지사는 “심옥주 소장을 비롯한 수상자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가 유관순 열사의 얼을 기리는 것은 그 정신을 이어 나가자는 뜻이다. 열사의 정신과 얼을 되살려 시대에 맞게 승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관순상은 조국의 독립에 앞장섰던 유 열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이 시대에 맞게 구현하는 여성 개인과 단체를 선발해 시상하는 상으로, 2001년 충남도와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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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병문안으로 감염 예방을…”

    병문안은 환자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걱정거리 중 하나다. 환자나 방문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노약자나 어린이일수록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부작용을 뼈저리게 경험한 건양대가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사이버 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병원은 17일부터 홈페이지에 ‘사이버 병문안’ 코너를 두어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이 글은 카드 형태의 편지로 출력돼 그 다음 날 환자에게 전달된다. 쾌유를 비는 손녀의 편지를 사이버 병문안 서비스를 통해 받은 입원 환자 김모 씨(76)는 “손녀가 고3이라 병문안을 오지 못해 미안해했고 나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예쁜 편지로 문안 인사를 전달받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작년에 병원 1층에 별도의 면회실을 설치해 바이러스 전염의 우려를 줄인 것을 발전시켜 새로운 병문안 개선책을 도입했다”며 “이런 작은 실천이 환자와 보호자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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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학기제 문화유산 교육 우리가 책임진다”

    전국의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23일 충남 부여의 한국전통문화대에서 시작된 ‘문화유산 강사(방문교육 교사) 연수’는 그 확연한 변화를 보여줬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칠판 강의를 줄이고 체험과 실습을 강화하며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입체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다. ○ 광고 여행 그림으로 ‘문화유산 터치’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이 교육은 학교 현장 등의 자유학기제 수업과 동아리 강좌, 방과후교육 등에서 문화유산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를 위한 연수다. 이번 교육 스케줄에서는 소위 문화유산 이론가들의 강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 대신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다각적으로 문화유산을 강의하는 융합교육이 주류를 이뤘다.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으로 문화유산 교육 콘텐츠와 방식에도 탈바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은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광고로 보는 근대문화사’라는 강의로 문을 열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강의를 맡은 박광일 여행이야기 대표는 여행과 답사를 통해 문화유산에 접근했다. 박경수 아츠컴퍼니 뜨락 대표는 ‘연극을 활용한 창의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연극으로 교육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파격적인 작품과 전시 등으로 연예인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현정 작가(한국화)가 ‘감성 작업 노트’를 통해 한국화의 한류 경험을 털어놨다. 박영주 아띠봄 대표는 ‘나 분석기법을 통해 아이들과 감성·지식 공유하기’를 강의했다. 아무리 좋은 강의 콘텐츠라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할 수 없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연수 가운데 6시간은 실습으로 채워졌다. 이치헌 교육문화팀장은 “연수 대상자들에게 미리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체험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장르로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편성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충실히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향후 교육, ‘창의적 인재 양성’에 초점 미래 세대에 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이 교육은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출발 당시는 보다 긴박한 교육적 요구가 있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편찬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유산 훼손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처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그에 앞선 수년간의 시범 실시로 문화유산교육은 보다 창의적 인재교육에도 활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재단 측은 매년 1월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유산 교육단체를 대상으로 연수 희망자를 모집한다. 올해는 25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대전에서는 ‘한밭문화마당’, 충남에서는 ‘충남사회복지실천협회’가 뽑혔다. 전통문화 교육을 위한 각종 실습실과 교육 기자재, 교육 콘텐츠 등이 잘 갖춰진 한국전통문화대가 교육 장소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서도식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의 문화유산 교육은 가장 공신력이 높아 학교 현장이나 소외 계층에서 많이 찾는다”며 “이제는 문화유산 교육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에 그치기보다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기여해야 하는 만큼 그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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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서 구제역… 방역당국 초긴장

    충남에서 마침내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국내 최대 양돈단지인 홍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돈 농가들은 공주, 천안, 논산에 이어 홍성까지 구제역이 확산되자 구제역의 피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는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홍성군 홍동면의 한 양돈 농가에 대해 구제역 양성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1200마리의 도살처분 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농가에서 반경 3km 이내 71개 농가 돼지 12만2000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홍성지역의 모든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섰다. 이날까지 충남에서는 모두 4개 시군, 15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양돈 농가의 우려가 커지는 것은 홍성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돼지 50만 마리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양돈단지이기 때문이다. 충남에서 사육되는 돼지(215만 마리)의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홍성에서 사육되는 셈이다. 홍성지역 양돈 농가들은 구제역 속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2010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등 4개년에 구제역이 발생해 6만 마리 가까이 도살 처분되고 보상비만 100억 원이 발생했던 과거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직접적 피해 외에도 소·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관광객 감소 등 간접 피해가 이어져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축산 농가들은 “홍성은 군 전체가 거대한 양돈 농가와 같아 확산이 빠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긴급 브리핑을 갖고 “구제역 의심 돼지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파 요인을 조기에 제거해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단기적 대책에 급급하지 않고 구제역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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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모르는 충남 구제역… 논산 딸기축제도 취소

    충남의 구제역이 각종 대책회의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내구제역 13건 가운데 10건이 집중 발생한 논산시는 대표 축제인 딸기축제를 올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3농혁신위원회를 열고 당면 농업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의 근절대책이 최대 이슈였다. 단기적인 대책으로 도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보강백신을 접종하고 구제역 임상 및 항체를 일제 검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백신 항체 검증을 의무화하고 법정 사육 마릿수 유지를 위해 ‘돼지출하 쿼터제’를 도입하는 중장기 대책도 제시됐다. 3농혁신 위원들은 “과밀사육 농가에 대해 페널티를 주되 축사환경 개선 사업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다양한 제안을 토대로 구제역 조기 종식 및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7일 논산시 노성면의 한 농가에서 의심신고된 돼지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최근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논산시 광석면 양돈 밀집사육단지와 3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어 이날 주변의 또 다른 돼지사육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도 관계자는 “이 농가 역시 20일 오후 판정이 나오겠지만 양성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양성판정을 받은 구제역만 충남에서 13번째이고 논산에서만 10번째다. 피해는 점차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미 1만6000마리가량의 돼지가 도살처분된 가운데 의심신고와 양성판정이 이어져 도살처분은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늦은 4월 28일까지 70건의 구제역이 잇따르면서 3만여 마리의 돼지가 도살처분됐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논산딸기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가 구제역의 추가발생을 막는 데 실패한 데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비한 대표축제까지 열지 못하게 되자 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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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문화유산…’ 유홍준 교수 참고 도서 4000여권 부여군 기증

    충남 부여군은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전 문화재청장·사진)가 답사기 집필에 참고한 각종 도서 4000여 권을 군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증한 도서는 전국 도, 시, 군지, 주요 건축물 복원 보고서, 발굴조사 보고서를 비롯해 각종 문화재 보고서, 지명유래 전집, 시집, 소설, 문학 전집, 희귀도서 영인본 등이다. 유 교수는 “이들 자료를 혼자 보기 아까워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제2의 고향으로 삼은 백제의 고도 부여군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돌담길로 유명한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휴휴당(休休堂)’을 지어 자주 찾는다. 또 2009년부터 봄과 가을에 걸쳐 연간 4차례 관광객들과 부여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 답사’를 7년째 진행하고 있다. 부여군은 유 교수의 기증 자료를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부여문화원에 비치하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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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수년째 반복되는 충남 구제역 대책

    올해도 충남 지역에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남도는 17일 백신 일제 접종 등 긴급 방역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런 구제역 발병과 대책은 마치 녹화테이프 같다.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지만 그 이듬해 구제역은 어김없이 또 발생한다. 충남 지역 구제역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만 해도 2010년부터 올해까지 두 해(2012, 2013년)를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남에 발생하지 않은 이 두 해에 구제역은 전국적으로도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전국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어서 구제역이 어디에서든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충남의 구제역이 끝나야 그해 구제역도 끝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제역은 충남에서 마지막까지 기승을 부려 방역 행정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발병률이 높고 늦게까지 이어지는 원인의 하나가 낮은 예방백신 항체형성률이고 이런 현상 역시 매년 반복돼 도는 농가 탓만 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지난달 17일 공주 탄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구제역이 다시 충남 지역 곳곳을 헤집고 있다. 탄천에서 추가로 발생했고, 다시 천안과 논산으로 이어졌다. 10일에는 돼지 밀집 사육단지인 논산의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 충남도 조사 결과 구제역 발생 농가의 항체형성률은 전국 평균(70% 안팎)에 한참 못 미치는 20% 안팎이고 이 중 일부 농가는 3%에 불과했다. 도 관계자는 “이런 항체형성률이라면 백신 접종을 거의 하지 않은 셈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농가에 대해 과태료 등 강한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18∼22일 구제역 발생 시군을 제외한 12개 시군 116만 마리의 돼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원인 분석과 긴급 방역대책 역시 기자가 벌써 수년째 보도해 온 내용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4일 긴급방역대책 회의를 열어 “구제역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내년에도 이런 주문을 다시 듣게 되지 않길 바란다. 지명훈 대전충청취재본부 mhjee@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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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 신개념 ‘기숙형 캠퍼스’ 시대 열었다

    충남 논산의 건양대(총장 김희수)가 문화와 학업 건강 등 다양한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로 재탄생했다. 건양대는 15일 신개념의 ‘기숙형 캠퍼스(Residential College·RC)’ 시대를 열었다.○ 스펙 쌓고 문화 즐기는 기숙형 캠퍼스 개막 이날 대학 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RC OPEN DAY’에서 김 총장은 “건양대가 동기유발학기와 창의융합대학 등 전례 없는 교육 패러다임을 만든 데 이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RC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내빈으로는 앞으로 캠퍼스를 찾아 문화 강연을 해 줄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과 백학기 영화감독, 소설가 정도상 씨 등이 참석했다. RC는 미국의 하버드와 예일,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명문 대학에서 유래했다. 학생이 교수와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학업은 물론이고 문화, 예술, 체육, 봉사 등 전인교육을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건양대는 교내 기숙사를 비롯해 주변의 원룸들을 교외 기숙사로 매입하거나 임차해 기숙형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재 재학생 4227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282명이 교내외 기숙사에 입주해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교내 기숙사를 확대하면 주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기 때문에 교외 기숙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학생-주민 매주 강연 공연 프랑스어 즐겨 학교 측은 학생들이 스펙을 쌓고 문화를 즐기면서 학업의 보람과 생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외국어와 건강, 감성, 문화 중심의 ‘Spec & Story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교내의 ‘펀 랩(Fun Lab)’에는 당구대와 탁구대, 농구게임기, 노래방 등을 비치했다. 체육관에는 볼링장을 포함해 스쿼시, 바이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체육 관련 시설을 들였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대도시로 ‘탈출’하고 싶어 하는 것은 문화적인 욕구 때문이라고 보고 문화 콘텐츠 확보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수요일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 및 유명인을 대학에 초청해 공연 및 특강 형식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도록 한 것. 15일 RC 개원식에 참석한 김 전 장관이 직접 판소리를 펼쳐 수요 문화공연의 테이프를 끊었다. 23일에는 행위예술가 낸시 랭 씨, 30일에는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학생들을 만나러 온다. 앞으로 영화배우 오정해 씨, 퓨전국악인 장사익 씨, 영화감독 송해성 씨, 국가대표 셰프 이윤호 씨, 시인 안도현 씨 등이 캠퍼스를 찾을 예정이다. 기초교양교육대학 지진호 학장은 “건양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저히 지역 융합형인 데다 학업과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기숙형 캠퍼스를 운영한다”며 “기숙형 캠퍼스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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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미래기획포럼’ 17일 개최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유재일)은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지역정책포럼과 공동으로 17일 대전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제10회 대전미래기획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도시 미래와 관련한 석학 및 전문가, 오피니언 리더, 정책 입안 및 결정자 등을 초청해 도시 비전과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특별 초청 인사로 참석해 ‘미래 도시의 꿈 행복도시 세종’이라는 주제로 세종시 건설의 어제와 오늘, 내일, 그리고 세종과 대전의 상생발전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그동안 포럼에는 박형준 국회사무총장,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권오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 박범신 소설가, 스베르셰르 야예르스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 최장집 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 각계 저명인사들이 다수 초청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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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에 건설 이어 ‘특허 한류’ 길터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는 국내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 역사에서 기억될 만한 행사가 열렸다. 특허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허정보시스템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협약을 맺은 것. 최동규 특허청장은 “한국과 UAE의 협력 분야가 전통산업에서 지식재산 서비스로 확대된 쾌거”라고 의미를 정리했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지식재산 행정 한류(韓流)’의 물꼬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 중동 사막에 건설 아닌 특허시스템 첫 수출 이날 450만 달러(약 53억 원)에 수출 계약을 맺은 특허정보시스템은 올해 12월까지 UAE 정부에 구축된다. 특허청 산하 한국특허정보원 컨소시엄이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유지 보수 작업도 담당한다. UAE는 이 특허정보시스템 수입을 계기로 특허행정 전반의 비약적 발전을 꾀하고 있다. 우선 디자인의 출원과 심사, 등록, 수수료 납부 등 특허행정 전 과정이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우리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UAE의 지식재산 교육과 특허청 신설 및 조직운영 등 특허행정 전반에 대한 변화를 추진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무함마드 알셰히 UAE 경제부 차관은 “지식재산이 모든 국가의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의심할 바 없다”며 “UAE도 경제 혁신을 위해 특허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수출하는 특허정보시스템은 지식재산이 국가 경쟁력의 중추로 부상할 것을 예견한 특허청의 20년 노력의 산물이다. 1995년 시작된 특허행정 전산화 7개년 계획은 특허넷 사업 등으로 이어지면서 특허행정의 완전한 전산화를 가능하게 했다. 정보화와 자동화를 통해 특허행정의 효율성과 정확성, 신뢰성을 높여온 것이다. 특허청은 이 시스템을 UAE에 수출하기에 앞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무상원조 형태로 몽골과 아제르바이잔, 아프리카 지재권기구(ARIPO) 등에 제공했었다. 최 청장은 “UAE의 경우 전액 시스템 구축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이번이 명실상부한 첫 수출인 셈”이라며 “그동안 자원과 에너지, 건설 등의 분야에 국한됐던 수출을 지식재산과 전자정부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로 확대하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 기술과 신뢰 기반의 ‘지식재산 외교’ 성과 한국은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의 일원으로 특허 강국이다. IP5는 한국과 유럽연합,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특허출원의 80%를 점유하는 선진 5개국 특허청의 협의체를 말한다. 하지만 이번 수출은 기술적 기반 외에도 끈질긴 지식재산 외교를 통해 가능했다. 특허청은 2014년 2월 UAE 경제부와 지식재산권 분야의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특허심사관 5명을 파견해 연간 450건의 UAE 특허심사를 대행하고 컨설팅을 해왔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우리의 발전 경험을 외국에 전파하는 컨설팅 사업(KSP)을 통해 이 과정을 적극 도왔다. 특허청 이재우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여러 중동 국가들이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대비해 지식재산권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이번에 UAE에 구축하는 시스템이 우리의 지식재산 시스템의 중동 지역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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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규 청장 “특허 불모지 중동-아시아 시장 선점 기대”

    최동규 특허청장은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수출로 우리 특허정보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중동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우리의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이 각광을 받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수출은 특허청이 1999년 특허행정 전 과정을 세계 최초로 전산화한 뒤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결과”라며 “건설과 자원 등 전통 산업에 머물렀던 UAE와의 관계를 지식재산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UAE는 특허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우리처럼 특허행정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된다. 특허청 분석 결과 UAE는 종이문서 비용 절감과 지식재산 검색 효율성 제고 등으로 3년 안에 476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몇 년 만에 시스템 수입 비용의 본전을 뽑는 셈이다. 그는 “중동의 핵심 국가인 UAE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입증하면 다른 중동 국가들도 우리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 시스템이 UAE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우리는 전산 장비뿐 아니라 특허청 신설과 조직 운영 노하우, 지식재산 교육, 관련 법률 및 제도를 전수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식재산 전반의 시스템 수출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외 고급 일자리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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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교육청 누리예산 ‘소신 집행’ 돋보였다

    지난해 말 충남도의회가 누리과정 예산(3∼5세 보육료) 560억 원을 충남도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하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1월 6일 “교육감 동의 없는 예산편성은 지방자치법 위반”이라며 재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재의가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자 “이러다간 보육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지난달 16일 누리예산 가운데 1, 2월분인 230억 원을 집행했다. 도의회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예산편성을 문제 삼아 재의를 요구한 상태에서 예산을 집행한 것이 모순된 행정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교육계 일부에서는 “도의회가 보육 대란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예산을 임의 편성한 뒤 절차를 문제 삼아 예산 집행을 비난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모들은 “누리예산의 수요자인 아이들과 학부모를 고려하면 불가피한 조치”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 교육감의 결정이 교육수요자에 맞춘 결정이었다는 말이다. 김 교육감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각종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그는 9일 학부모와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교육전문직 등 30명으로 구성된 ‘충남교육감 공약이행 평가단’을 발족시켜 주기적으로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 받고 요구사항을 수렴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공약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평가 받고 건의사항을 수렴해 교육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인사비리 척결 △혁신학교 도입 및 고교평준화 △나눔과 복지 교육 확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국적으로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장학사 매관매직 사건으로 구속된 전임 충남도교육감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전문직은 공모제를 도입하고 일반직은 정량 평가를 강화했다. 10일 열린 고위공직자 청렴 소통 리더십 연수에서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올해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각종 계약과 운동부, 기간제, 방과후학교, 사학, 급식, 유치원 등 7대 취약 분야에 대해 특정감사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 발표된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17개 교육청 중 3위를 차지하고 부패방지부문 단체 표창(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천안지역의 고교평준화를 20여 년 만에 도입해 올해 평준화에 의한 고교 배정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교육행정 참여를 독려하는 학생 및 학부모 원탁회의의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9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예산 편성 참여를 위한 학생 대표 300인 원탁회의’는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감 또는 교장이 돼 예산을 짜 보는 행사였다. 학생들은 “내가 교육감이라면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시간 동안의 토론에서 학생들은 학생 축제와 학생회 활동, 동아리 활동과 체험 활동 등에 대한 예산 편성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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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의 건강이 학교의 자산” 건양대, 18년째 무료건강검진

    “학생 건강, 대학이 책임져야죠.” 건양대 학생은 무조건 연 1회 의사와 만나야 한다. 건양대는 신입생을 포함해 모든 재학생에게 벌써 18년째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건양대는 올해도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신입생과 2학년 재학생 3782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3, 4학년은 2학기에 진행된다. 건양대의 학생 무료 건강검진은 1999년 신입생부터 시작해 2007년부터 전교생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9만6000여 명이 혜택을 입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 사례도 다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기흉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전염성 결핵 환자도 찾아내 확산을 막았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학생의 건강이 학교의 자산이며, 건강한 학생이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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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목한 다문화가정, 경찰이 돌봐야죠”

    행정당국의 지원책이 많이 늘긴 했지만 다문화가정들은 여전히 삶이 바쁘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 경찰이 다문화가족의 화합을 도모하고 생활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섰다. 어려운 가정의 화목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어 선물하고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하는 한편 문화 캠프를 준비 중이다.○ 가족사진에 화목 담아 드려요 대전 대덕구의 농촌 마을에 사는 한찬수 씨(62)는 9일 오랜 만에 유성경찰서의 주선으로 대전 도심으로 가족들과 함께 나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다. 필리핀 출신의 아내와 딸 둘이 나란히 경찰에 재능기부를 약속한 스튜디오 이플 베이비(대표 임종수)에서 앵글에 담겼다. 경찰은 이날 찍은 가족사진을 가로 50cm, 세로 60cm의 액자에 담아 조만간 건네주기로 했다. 한 씨는 “사는 게 바빠서 결혼 후에는 가족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유성경찰서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부터 매달 다문화가정 3곳을 선정해 가족사진을 찍어 선물하는 ‘The 사랑해(더 사랑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병규 유성경찰서장은 “같이 가족사진을 찍는 과정이 그 자체로 화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찰과 다문화가정이 신뢰를 구축하면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용품 전달하고 문화캠프 열어주기로 지난해 9월 충주경찰학교 제285기 교육을 마치고 순경으로 임용된 새내기 경찰관들도 다문화가정 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다문화가정을 돕는 데 써달라며 교육 당시 주말 외출 때 이용하던 수송버스 이용 잔여금 700여만 원을 10일 오후 충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에 기탁했다. 이날 대표로 돈을 전달한 임영동 순경(인천 남동경찰서 만월지구대)은 “큰 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경찰서는 이 돈을 기금으로 삼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드림 업 스타트(Dream Up Start) 프로젝트’를 하기로 하고 충주시다문화지원센터에서 추천받은 다문화가정 학생 4명에게 50만 원 상당의 학용품과 옷 등을 전달했다. 또 다문화가정 가족에게 충주경찰학교 견학과 어린이날 행사 초청, 어머니 나라 이해하기 교육, 방학 중 문화체험 캠프 등을 열어주기로 했다. 홍석기 충주경찰서장은 “새내기 신임 순경들의 따뜻한 마음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전해져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mhjee@donga.com / 장기우 기자}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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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사랑방 된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충남 서천에 1월 9일 문을 연 도내 1호 작은영화관 ‘서천군 기벌포영화관’이 개관 52일 만에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했다. 7일 서천군에 따르면 설 연휴가 있었던 2월 한 달간 기벌포영화관을 다녀간 관객 7000명을 포함해 개관 이후 2월 말까지 모두 1만307명의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경북 고령군 작은영화관이 개관 두 달, 전남 나주시 작은영화관이 4개월 만에 누적관객 1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할 때 영화관에 대한 서천군민의 관심과 향수가 높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대박 영화는 틀지 않고 최신 개봉작 4, 5편을 2개 관에서 상영했는데도 관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 가운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이 큰 인기를 모았다. 서천군 관계자는 “주변 지역의 멀티플렉스가 개봉 초기 상영하지 않았던 귀향을 기벌포영화관에서 개봉 초기부터 상영했다”며 “반응이 너무 좋아 상영 횟수를 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벌포영화관은 상영관은 2개에 불과하지만 시간대를 바꿔가면서 여러 연령층의 취향을 골고루 맞춘 7, 8개의 영화를 매일 상영한다. 최근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화에 기반을 둔 ‘갓 오브 이집트’와 전도연과 공유가 출연한 멜로영화 ‘남과 여’를 상영하기 시작했다. 서천읍 신창리 옛 장항역의 서천미디어문화센터에 자리 잡은 기벌포영화관은 충남도와 서천군,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영화관 사업에 힘입어 20년 만에 동네 영화관 시대를 다시 열었다. 서천에는 장항제련소가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서천극장, 장항극장, 장항중앙극장 등 3개의 극장이 성황리에 운영됐지만 지역 경제 침체로 1990년 초반 모두 문을 닫았다. 그 이후 서천 주민들은 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되면서 상대적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인근 전북 군산시로 영화를 보러 가야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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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여종업원 살해 후 암매장한 혐의 40대男 노래방 업주 결국…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7일 고용해왔던 10대 노래방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구모 씨(42)를 구속하고 사체 유기를 도운 그의 지인 문모 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2월 18일 11시경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원룸에서 피해자를 김모 양(18)을 살해한 뒤 인근 아산시 인주면의 한 빈집 앞마당에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은 “구 씨가 데리고 있던 여종업원을 마구 때려 살해한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구 씨 주변을 수사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구 씨는 노래방을 운영하다 단속 당한 뒤 거처가 마땅치 않던 김 양을 데리고 생활하면서 같이 마약을 투약하다 사소한 이유로 12시간 동안 김 양을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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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을 기억하라” 투각촛대 전시전 눈길

    전시실 입구의 벽에 내걸린 첫 작품은 검고 상자처럼 깊이가 깊은 테두리를 가진 거울이다. 들여다보는 이는 자신의 영정사진을 마주하는 것처럼 갑자기 고요해짐을 느낀다. 작가 김선 씨가 의도한 것이다. 그가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고 전시 주제를 정한 것은 결국 ‘힐링’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망 속에서 헤매는 아픈 영혼들이 자연의 영상들과 어둠 속의 빛과 그림자를 내면에 투영해 봄으로써 삶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치유를 받기 바랍니다.” 도자(陶瓷) 설치작가인 김 작가는 국내에서 드물게 사각 형태의 도자기에 구멍을 뚫어 문양을 만들고 상감기법으로 장식한 투각촛대를 작품에 활용해 왔다. 전시실 입구와 중앙에 공중 부양한 것처럼 허공에 설치된 두 개의 투각촛대 작품이 눈길을 끈다. 그 주변에는 검은 비단이 투각촛대의 신비한 실루엣을 만들어 냈다. 허공의 작품 아래 바닥에 설치된 거울은 75m²의 전시공간을 갑자기 두 배로 넓혀 주는 역할을 했다. 조명을 아예 꺼버리고 촛불만 남자 지상과 똑같은 또 하나의 지하세계가 거울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펼쳐졌다. 작가가 자주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는 헤르만 헤세가 사랑했던 스위스의 도시 루가노의 한 성당에서 녹음해온 종소리가 전시의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작가는 이번 세 번째 개인전에 이어 내년에는 독일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대전 중구 쌍리 갤러리에서 11일까지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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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첫마을 ‘불꺼진 상가들’ 속출

    세종시 첫마을의 상가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도시 개발로 초기에 이곳에 집중됐던 상권이 점차 분산되면서 장사는 이전보다 안 되는데 임차료는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한 상가 소유주들은 임대료를 높게 유지하는 것도 모자라 임대료 선불까지 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세종시 첫마을 불 꺼지는 상가 늘어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의 W 상가의 1층 치킨집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30대 초반의 젊은 사장이 의욕을 갖고 문을 열었지만 높은 임차료를 감당하지 못해 개업 4개월 만에 장사를 접었다. 첫마을과 주변의 아파트 상가를 둘러보면 문을 닫은 횟집과 한식집, 분식집 등이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매장용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작년 1분기 1.66%, 2분기 0.50%, 3분기 0.78%, 4분기 0.61%로 2분기부터 뚝 떨어진 상태다. 전국 평균인 1.82%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세종시의 매장용 상가 임대료는 작년 4분기 기준 m²당 3만5000원으로 1년간 10%가량 떨어지기는 했으나 전국 평균인 2만8800원보다 훨씬 높다. 상가 공실률은 작년 1분기 6.9%에서 4분기 7.6%로 올라갔다. 가게를 임차해 쓰는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 공실률이 높아지자 일부 상가 소유주들은 기존의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고 선불을 요구하는 횡포까지 부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첫마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 씨(45)는 “2층(198m²) 음식점 매장의 한 달 임차료가 무려 550만 원으로 서울 강남 수준인데 여기에다 선불까지 요구한다”며 “상가의 공실이 늘어나 수익률이 떨어지자 건물 소유주들이 오히려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불 같은 불평등 계약을 요구하는 곳은 아마도 세종시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을 빚더미에 오르게 하는 이런 관행에 대한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부 상가 소유주 임대료 선불 요구 횡포 G공인중개사 대표 김모 씨(49)는 “올해 초 정부 부처 이전이 마무리되면 대규모 추가 유입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고액을 투자한 상가 소유주들은 임대료를 낮추려 하지 않고 오히려 임대료 선불을 요구하는 관행을 이어 가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공실이 늘면 결국 자신들도 손해라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은 신도심이다 보니 인건비도 높아 자영업자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 업주인 홍모 씨(46)는 “일하는 아주머니의 일당이 평일 9만 원, 주말 10만 원으로 서울보다도 높다”고 말했다. 행정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도시 개발에 따라 상권이 분산되면서 첫마을 상가의 영업 부진과 임차료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백화점 등 대규모 상업 시설이 첫마을 주변에 들어서면 첫마을 상권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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