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호

고성호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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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여야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sungho@donga.com

취재분야

2025-06-20~2025-07-20
국회44%
정당40%
정치일반10%
선거3%
인물3%
  • 권성동 “지체없이 응해야” vs 박홍근 “양보안 제시해야”

    21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국회 공백 사태가 22일째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공백이 2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국회가 민생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여야는 정치논리가 아닌 민생논리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여야가 동상이몽해서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민주당은 마라톤회담에 지체 없이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항상 먼저 양보안을 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2년 내내 민주당은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고 야당 의원을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지금 상황도 다르지 않다. 여전히 여의도의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지려 한다”며 “만일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안을 파기하고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한다면 민심 이탈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며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여당의 정치력이 너무 부재하다”며 “지금 국회 상황이 꽉 막혀 있는데 여당이 양보안을 내놓아야 여야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희가 여당을 할 때는 항상 먼저 양보안을 갖고 야당에게 협상을 제안했다. 그 양보안에 대한 계산을 야당이 해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는 것이 바로 여야 협상”이라며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먼저 야당이 납득할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라도 우선 선출해서 입법부의 공백을 없애고 시급한 현안 처리에 나서자고 수차례 촉구했다”며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을 계속 거부하면서도 자신들이 먼저 중대 합의를 파기해서 무너진 여야 신뢰의 회복을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국정을 무한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은 성의 없이 시간만 끌지 말고 국회의장을 법대로 하루 빨리 선출해 시급한 민생 입법 처리와 인사청문 개최 등이라도 협조하든지 아니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양보안을 과감히 제시하든지 양자택일의 결단으로 먼저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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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김건희 여사만 나오면 꼬투리” vs 박홍근 “조용한 내조냐 2부속실이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관련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공약 파기를 사과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라고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꼬투리를 잡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김 여사만 나오면 대선 때부터 과도하게 공격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꼬투리를 안 잡는 게 없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민주당에서 주장하고 있다. 자기들이 제2부속실이 있었는데 우리가 폐지하는 공약을 내걸고 안 만드니까 자신들 뜻대로 하라고 한다”며 “정치적인 어떤 의도를 갖고 공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 채용된) 코바나컨텐츠 직원도 마찬가지다. 저도 선거 때 도와줬던 사람들, 저하고 아는 사람들이 제 보좌진으로 여러 명이 들어와 있다. 이것은 정치에서의 숙명”이라며 “그것을 갖고 비난하는 것은 전혀 정당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광폭 행보라는 표현 자체가 좀 과한 표현이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전직 대통령의 부인을 예방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는 장려할 만한 일”이라며 “(김 여사가) 권양숙 여사뿐만 아니라 다른 대통령 부인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정치권 안팎에선 김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방문 당시 지인과 동행한 것과 관련해 공적 영역에서의 활동에 대한 처신 논란이 나오고 있다.당시 김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예방할 때 동행한 인사 3명이었다. 논란이 된 인물은 김 여사와 함께 갔던 김모 씨였다. 김 씨는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무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동행자 2명도 코바나컨텐츠 출신으로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상태다.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지만 김 여사가 광폭 행보에 나서며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며 “김 여사의 수행원의 자격은 지인, 친구여서는 안 되며, 공식 일정의 참석 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들로 엄선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며 “대선 때 국민께 약속한대로 조용한 내조에만 집중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 파기를 공식 사과한 후 제2부속실을 이제라도 만들어서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오섭 대변인도 이날 “대통령 부인의 외부행사에 사적 지인이 관여하는 것은 비선라인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선 라인을 통한 보좌에 대해 어설픈 변명은 그만두고 차라리 내조만 하겠다며 약속한 제2부속실 폐지 공약 파기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제2부속실을 신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기존 대통령 부인의 일정 등을 지원했던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 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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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오 “尹, 7從7禁 정치하면 77% 지지받을 것”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윤석열의 시대,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해야 할 7가지, 하지 말아야 할 7가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김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주최 송강포럼 특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0.73%포인트 격차를 가슴에 새겨 칠종칠금(七從七禁)의 정치를 하면 77% 지지받고 떠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소 표차(24만7077표)로 당선됐다.김 전 의장은 우선 ‘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七禁)를 제시했다.그는 먼저 “절대 오만하지 말라”고 말했다. 역대 정권이 경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펼쳤을 때 실패했다는 것으로 교만과 안이함이 화를 부른다고 강조했다.또한 김 전 의장은 “정치는 생물이다. 결코 가볍게 보지도 멀리하지도 말라”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정적을 탄압하거나 경제와 민생 문제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측근 비리를 방치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쪼개거나 갈라치기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과와 실적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김 전 의장은 강연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곱 가지’(七從)도 제시했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이기에 국민통합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과 성별, 세대, 계층과 함께 하는 인사정책을 통해 탕평 인사, 국민 통합 인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조한 것이다.김 전 의장은 “갈기갈기 찢어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게 국정 최우선 과제”라며 “대통령은 진영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위상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또한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살피고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계층, 지역, 장소, 상대를 막론하고 어려운 곳을 찾고 반대파 의견도 경청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전 의장은 정치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대통령과 여당이 역할을 분담할 것을 주문했다.그는 내각도 소신껏 일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 총리와 책임 장관제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은 이밖에도 중장기 과제는 중장기적으로 해결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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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화합 제스처로 추천” vs 이준석 “화합을 이렇게 하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당 지도부 구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이후 2명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이 대표가 재고를 요청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국민의당 대표였던 안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이후 국민의당 몫으로 배정된 최고위원 2명에 국민의힘 소속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다.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합당 이후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고위원 자리를 추가로 마련한 건데 목적과는 다르게 추천됐다는 것이다.우선 정 의원의 경우 당초 국민의당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이 대표는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헌‧당규를 바꾸면서까지 제가 통 크게 최고위원 2명을 합의했는데 국민의힘 출신인 정 의원을 추천하면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들이 의아해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표가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에게 견제구를 날렸다는 말이 나온다. 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검찰 출신인 정 의원을 통해 당내 주도권을 확보하려하자 이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는 해석이다.이 대표는 이에 대해 “안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가 없다. 정 의원은 법률가로서 당에 많은 기여를 했고, 싫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정 의원에 대한 문제는 아니며, 정 의원보다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낫지 않겠냐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안 의원은 지난 14일 정 의원 추천과 관련해 “기왕에 한 당이 됐는데 국민의당 출신만 제가 고집하는 것 자체가 화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히려 화합의 제스처로 추천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당에 있는 현역 의원들 중에 지금까지 좋은 분인데 기회 못 가진 분들을 중에 제가 추천한 것”이라며 “화합에 좋은 시그널이지 굳이 꼭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것이 오히려 어떻게 보면 분열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안 의원은 정 의원에 대해 “몇 번 서로 소통하면서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고 알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과 정부와 가까운 사람들 아니냐. 여당 내에 대통령과 먼 사람이 있고 가까운 사람이 있고 이렇게 나누는 게 꼭 옳은 판단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대표는 ‘화합의 제스처’라는 안 의원의 설명과 관련해 “화합을 뭐 이렇게 하느냐”며 “(당헌‧당규) 제도 변경까지 하면서 두 자리를 만들었고, 애초 취지대로 안 (전) 대표와 고락을 같이했던 국민의당 인사를 추천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 당 의원을 추천하느냐”고 반박했다.또한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추천한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굉장히 날 선 발언을 통해 우리 당 구성원들에게 상처도 많이 줬다”며 “굉장히 논쟁적인 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안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나올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말들 아니겠느냐”고 두둔한 상태다.이 대표는 “제가 (최고위원) 두 자리를 만들었는데 왜 굳이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느냐”며 “국민의당에는 정말 최고위원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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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이재명 방탄” vs 박홍근 “점령군 독선”…출구 안보이는 법사위원장 협상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입법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만 벌이면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여야는 지난달 29일 국회 전반기 임기가 종료됐지만 아직까지 후반기 국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해야 하는데 상대방 책임론만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여야 협상의 최대 복병은 법사위원장 자리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원내대표 협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기로 했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원점에서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안이 관련 법안과 충돌하지 않는지, 법안에 적힌 문구가 적정한지 등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다. 법사위가 각종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법사위원장이 법안 통과를 지체시키거나 막을 수 있다.여야 원내 지도부는 국회 공백 16일째인 14일에도 공방을 펼쳤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국회 1, 2교섭단체가 교체해서 맡기로 한 것은 국회의 오랜 전통이며, 17대 국회 이후 16년간 지켜졌다”며 “21대 국회에서만 유일하게 민주당에 의해서 파기됐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여야는 국회법 개정을 통해서 법사위 심사 기한을 120일에서 60일로 대폭 축소하고 심사 범위를 체계와 자구 심사로 한정했다”며 “이미 축소된 법사위 권한을 더 축소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견제와 균형 기능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차라리 법사위를 없애자는 말이 솔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법사위 권한 축소를 전제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주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에도 입법 독주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와 재보궐 낙하산 공천으로 재명 수호에만 여념이 없었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독식은 (민주당 국회의원) 이재명 방탄국회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민심이 아닌 명심(이재명 의중)만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입법 독주의 경과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였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명심이 아닌 민심을 따라야 한다”며 “명심만 좇다가는 더 큰 심판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국민의힘이 후반기 원 구성을 볼모로 국회법이 정한 법정 시한을 어기며 의장 선출을 거부한 채 입법부 공백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반기 원내대표 간 합의를 민주당이 지키지 않아서 국회의장 선출을 못해준다는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18개 상임위원장 중 하나인 법사위원장을 입법부의 수장인 의장 선출과 연계하며 볼모로 삼고 국회 원 구성 역사를 과거로 돌리는 억지 행태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특히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법적 주최도 아닌 전직 원내대표 간의 법사위원장에 관한 합의는 그동안 상원처럼 월권을 행사해 온 법사위의 기능을 정상화하자는 게 전제였다”며 “하지만 전제가 된 여야의 약속은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고, 법사위의 정상화는 여전히 국회 개혁의 핵심 과제로 놓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당이 먼저 약속과 합의를 어겨놓고선 야당만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것은 선거에서 이겼으니 모든 것을 여당 마음대로 하겠다는 점령군 같은 독선과 오만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의 일방적 합의 파기로 여야 간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법사위원장만 무조건 내놓으라는 국민의힘 주장은 결코 정당성이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처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김창기 후보자를 국세청장으로 임명했다. 김 청장은 2003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한 이후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 됐다.이런 가운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한은 각각 18일과 19일이다. 그때까지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못할 경우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고, 기한이 지나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윤 대통령은 14일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일단 상당시간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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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적절한 입법” vs 권성동 “다수당 폭거”

    국회 과반 의석을 갖고 있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부의 시행령 등을 통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나오자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치 국면이 ‘국회법 개정’을 놓고 추가로 형성된 모습이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3일 국회법 개정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 5년간 행정부를 견제, 감시하기는커녕 국회를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시킨 민주당이 야당이 되자마자 행정부를 통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행정입법권에 대해서 통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은 예산편성권을 국회로 가져오겠다는 주장만큼이나 반한법적”이라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은) 삼권분립의 정신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난 대선 당시 소수정당, 식물대통령 운운했듯이 거대 의석으로 사사건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다수당의 폭거”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자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뒤엎은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민심은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라고 있다. 민주당은 부디 이성을 찾고 민심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회법 개정을 예고한 상태다.개정안의 핵심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시행령인 대통령령과 총리령, 부령 등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소관 행정기관의 장에게 ‘수정 및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국회가 수정‧변경을 요청하고, 조치 결과를 보고받도록 규정함으로써 정부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현행 국회법은 ‘제98조의2’에서 국회 상임위가 대통령령 등과 관련해 법률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소관 행정기관의 장에게 통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령과 총리령 등은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이나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조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부가 법 취지를 왜곡하거나 위임 범위를 일탈할 경우 국회는 입법권을 가진 헌법기관으로서 행정입법의 내용을 통제할 의도가 있으나 마땅히 강제할 수단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조 의원은 “국회 상임위가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처리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것은 국회 입법권의 무력화를 방지하고 국회의 상임위 중심주의를 감안한 적절한 입법이 아닐 수 없다”며 “삼권분립 원칙을 준수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자 하는 법안을 두고 ‘정부완박’(정부 권한 완전 박탈)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오히려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제출한 법률에서 위임하지 않은 행정입법만으로 국가를 운영하려는 것이야말로 ‘입법완박’ 아니냐”며 “윤석열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도 ‘법치주의’를 존중하고 강조하는 분인 만큼 이번에는 당리당략을 떠나 제대로 된 법 개정이 원만히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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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친목과 유대의식 강화”…친윤계 세력화 우려 확산

    “의원 간 친목과 유대의식을 강화해 당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지난 9일 국민의힘 의원실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이 보내졌다. 이철규 이용호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모임 ‘민들레’(가칭) 가입과 출범식 참석을 요청한 것이다.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로,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보겠다는 의미다.두 의원이 공문을 통해 밝힌 모임의 취지는 크게 3가지다.우선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의원 간 친목과 유대의식을 강화해 당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고, 국가 의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현안에 대한 민심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처럼 민들레 모임이 추진되자 당내에서는 계파정치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10일 모임과 관련해 “공식적인 당정협의체가 있는데 별도로 운영되는 것처럼 비쳤다”며 “국민께 오해받을 수 있는 의원들의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민들레 모임은 매주 1회 조찬 모임 형태로 진행되며 정부 인사 등을 초청해 국정 현안 등을 공유하고 정부와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자칫 잘못하면 계파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며 “자칫하면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공부 이상의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면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그는 “확인해보니까 순수한 공부 모임인데 단순한 공부 모임 이상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며 “자칫 잘못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까 15일에 발족을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민들레 모임은 정회원을 두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진행되지만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인 3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재선 김정재 이용호 이철규 의원, 초선 박수영 배현진 의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윤(친윤석열)계가 세력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우리당 소속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아침 개방형 의원모임에 한 명의 멤버로 참여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의원 모임의 취지는 정치 현안이나 정책 사안에 대해 의원들이 소통하고 토론해서 민심을 받드는 아침 모임으로 알고 있다”며 “친윤 세력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당 대표까지 직접 지적하고 나서면서 모임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9일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뒤 “이미 공식적인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며 “세 과시하듯이 총리, 장관 등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얘기하는 것은 정부에 대해서도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유와 창의를 강조하고 무엇보다도 책임을 지는 정치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철학에 맞게 각자가 행동하면 될 것이지 굳이 그것을 무리지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도 단순 친목 모임이라고 선포하고, 정부 측 관계자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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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근 “법사위 개선” vs 권성동 “여전히 오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21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평행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우선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당은 여야가 바뀐 만큼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를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여야 원내대표 합의 당시) 국민의힘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법사위만큼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며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법사위원장을 무조건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공식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며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아울러 원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법사위 개선도 거론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합의 당시) 법사위의 체계‧자구 권한의 남용‧월권에 대해 확실한 장치를 만들자고 했고, 당시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맡는 것과 연동돼 있었다”며 “그런데 월권적 기능 문제가 바로 잡히지 않았다. 당시 연관된 합의가 이행됐으면 모르겠는데 이미 그 전제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더라도 먼저 법사위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민주당이 법사위 권한 개선을 언급한 것은 현행 법사위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안이 관련 법안과 충돌하지 않는지, 법안에 적힌 문구가 적정한지 등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다. 법사위가 각종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법사위원장이 법안 통과를 지체시키거나 막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법사위 권한 개선 언급과 관련해 협상 논의를 상임위 배분에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기들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할 때는 왜 대폭 축소하지 않았느냐”며 “자신들이 권한 행사는 하고 이제 넘겨주기 싫으니까 권한을 축소하겠다면 법사위를 우리가 받을 이유가 없다. 권한이 축소되면 법사위원장을 갖고 오는 의미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과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독식은 입법 폭주의 구조적 원인이었고, 원인을 제거해야 협치가 가능하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간단한 이치를 부정하며 국회의장 우선 선출을 반복하고 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를 시간차로 독식하려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를 장악하겠다는 아집은 여전히 오만의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이며 여전히 극단주의자들에게 당이 휘둘리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원내 제1, 2 교섭단체가 나눠서 맡아야 한다. 법사위원장을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오만의 정치를 그만두고 혁신을 시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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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무슨 혁신인가” vs 이준석 “용기 필요할 것”…국민의힘 ‘주도권 쟁탈전’ 막 올랐다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정진석 국회의힘 의원이 8일 당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나머지 분들이 어떻게 채워질지는 두고 봐야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지방선거 다음날인 2일 공천 혁신 등을 추진하기 위해 출범시킨 혁신위의 구성을 지적한 것이다.정 의원은 구체적으로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재형 의원 등을 거론하며 “일단 두 분이 나오는데 이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혁신, 개혁, 변화는 언제든지 좋은데 갑자기 화두만 던지고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 혁신이 무슨 혁신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지방선거 직후에 과연 우크라이나를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우선순위였을까”라며 “윤석열 정부를 집권여당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 노선, 방식, 비전을 토론하는 자리가 우선적으로 마련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정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처럼 정 의원이 최근 이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비판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 의원은 “이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둥 억측으로 연결돼 당혹스럽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5선 의원인 정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만큼 친윤 그룹과 이 대표 간의 주도권 싸움의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이 대표도 8일 “자기 관할인 (서울) 노원구청장도 안 찍어 내리고 경선한 당 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얘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응수했다.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가장 큰 이의제기는 충청남도 공천에서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는 얘기였다”며 “그 사람을 안 넣어주면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얘기가 들어왔다.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도지사 선거는 승리했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발언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와 친윤 그룹의 갈등 국면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등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판단에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당 윤리위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등과 관련해 24일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당내에선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 분출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이 대표도 성 상납 의혹 등과 관련해 “나는 증거인멸 지시를 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내년 6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일각에선 당 윤리위가 경찰 수사 여부와 상관없이 최근 논란과 관련해 당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경고 처분 등을 내릴 경우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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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갈 때 바꿔야”…국민의힘, 2년 뒤 총선 대비 ‘혁신’ 승부수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이길 때 바꿔야 합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잘나갈 때 자기 혁신에 소홀한 사람들은 결국 정권을 뺏긴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비를 내는 당원들이 80만 명을 넘었지만 2년 동안 선거가 없기 때문에 당원들이 줄줄이 빠져 나갈 것”이라며 “당원들이 정당 정치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당 혁신’을 내걸고 있다. 선거 압승에 오만하지 않고 2024년 총선에 대비해 당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국민의힘은 선거 다음날인 2일 정당 개혁과 공천 혁신 등을 추진할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혁신위원장에는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을 임명했다.이 대표는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지지층의 조성이 바뀌었다. 젊은 세대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의사 반영 구조가 있어야 한다”며 “당원들이 정치 현안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선거에서 압승한 정당이 바로 혁신을 표방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권 교체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까지 이뤄낸 국민의힘이 혁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사퇴하면서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져 있고, 대선 패배 후 잠복해 있던 계파 갈등도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터져 나오고 있다.국민의힘은 몸을 한껏 낮추며 ‘겸손 모드’도 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2년 전 총선에서 큰 성과를 내고 그것에 도취돼서 일방적인 독주를 하다가 2년여 만에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며 “저희도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보고 일 하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에서 압승했던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자만 때문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다.또한 이 대표는 “저희에게 쥐어준 큰 권한과 신뢰를 절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서 저희가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국민의힘도 총선 공천권을 쥔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갈등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내년 6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모두 채우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고, 국민의힘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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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찍질’ ‘죽기 살기’ ‘무한 책임’…압승에도 몸 낮춘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압승과 관련해 겸손 모드를 취하고 있다. 오만하게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하는 모습이다.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감사 인사와 함께 겸손하겠다는 발언 등이 나왔다.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일 하는 여당이 되게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어 지방선거에서 지방행정 상당 부분을 국민의힘이 담당하도록 지원해주고, 믿어준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을 언급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2년 전 총선에서 큰 성과를 내고 그것에 도취돼서 일방적인 독주를 하다가 2년여 만에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며 “저희도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보고 일 하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9일 대선과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연승을 거둔 것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압승했던 민주당의 자만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또한 그는 “이번에 거둔 성적표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망라해서 상당히 많은 권한을 저희가 갖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에 국민이 여당에 몰아주신 강한 지지는 저희로서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두려운 성적이다. 저희에게 쥐어준 큰 권한과 신뢰를 절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2024년 치러지는 총선을 언급하며 각오를 다졌다.그는 “제가 오늘 힘줘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겸손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서 저희가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의 의미는 윤석열 정부가 원 없이 일하도록 해달라는 저희의 호소에 국민께서 신뢰를 준 것”이라며 “저희는 진짜 죽기 살기 각오로 무한 책임을 바탕으로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민심은 국정 안정을 택했다. 정부가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압도적으로 힘을 모아줬다”며 “압승으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심은 매서운 눈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라며 “민심 앞에 더 겸손하게 그리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공약실천점검단을 꾸려 국민께 공약 이행 사항을 정기적으로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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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환호성’ vs 민주당 ‘침울’…출구조사에 엇갈린 여야

    여야는 6·1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에는 정적이 감돌았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는 1일 저녁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후보들이 앞선다는 예측 결과가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출구조사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대전, 세종 등 3곳은 접전으로 나왔다.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무엇보다 대통령 선거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권성동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힘을 밀어주겠다는 뜻이 강한 것이 이번 출구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게 아닌가”라며 “많은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정부가 5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되자 “관심을 갖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8.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40.2%를 기록한 송 후보에 18.5%포인트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4곳에서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 전남, 전북과 제주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은 출구조사 발표되고 10여 분이 지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심판은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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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 투표율에 비상… 이준석-이재명 “꼭 투표해달라”

    여야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실시된 1일 지지를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읍소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호소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각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지금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해 달라”며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고 강조했다.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변화, 국민이 선택해 달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수도권과 중부권 지역이 박빙이다. 아슬아슬한 승부”라며 “꼭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찍어주길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의 오만한 행태에 대해서 국민이 회초리를 따끔하게 들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그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투표장에 가서 찍어야 당선이 된다. 접전 지역에서는 100표, 2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만큼 위기 상항”이라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이 돼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반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균형이 곧 안정’이다. 균형을 이루기 위한 단 하루의 기회 놓치지 말고, 투표장으로 가서 ‘안정된 삶’을 선택하자”며 “여러분의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 달라. 투표하면 이긴다”라고 호소했다.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가 말리는 선거에 뛰어든 것도,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짐을 짊어진 것도, 조금도 후회하거나 아쉽지 않다”며 “다만 여러분께서 투표장에 나서지 않으신다면 그것만큼은 참 아쉬울 것 같다. 더 나은 삶을 선택할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아쉬움 남는 일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을 치며 분루를 삼키던 지난 대선을 기억하는가.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승패가 바뀐다”며 “민주당에게는 나를 위한 한 표, 가족을 위한 한 표, 대한민국을 위한 한 표, 단 세 표가 부족하다. 마지막까지 간절함이 우리의 승리를 만든다”고 밝혔다.조오섭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거짓과 위선, 오만과 독선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조오섭 대변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표만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며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깨어 있는 국민의 위대한 힘을 투표로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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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정권교체 완성” vs 윤호중 “최소한의 균형”

    여야는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수도권 등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정권교체 후반전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의 균형을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역대 선거에서 예상이 뒤집어 진 경우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절대로 안심 할 수도 없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며 “통한의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투표 시간 마감까지 독려하고 또 독려하자”고 말했다.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 원내대표는 “투표하지 않은 여론은 숫자일 뿐이고, 투표하지 않은 지지는 기권일 뿐”이라며 “대선이 정권교체의 전반전이었다면 지방선거는 정권교체의 후반전이다.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교체를 완성하자”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 개방, 소상공인‧자영업자 최소 600만 원 지원 약속을 지켰다”며 “말이 아닌 실천을 보여 드리겠다. 밥상 물가 안정, 생계비 부담 경감을 위한 긴급 민생 안전 10대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대한민국의 변화는 시작됐다. 지난 대통령 선거가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혁신을 수혈하는 절호의 기회”라며 “중앙에서 시작된 변화가 17대 시도로 전파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원전을 비롯해 경제, 외교, 안보 등 대한민국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공정과 상식의 기초 질서조차 파괴시켰던 세력들이 또다시 국민들에게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출범하자마자 대선 공약을 실천한 윤 정부가 지역발전 공약도 실천할 수 있다. 지방 정부도 국민의힘을 믿고 바꿔달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을 간청 드린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정권이 시작된 지 불과 23일이라 구도상 야당에게 매우 어려운 선거”라며 “국민이 정치에서 고개를 돌리면 윤 정권은 오만과 불통, 독선의 국정운영으로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상임선대위원장인 윤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검찰이 통치하는 폭력적인 국민억압의 시대로 퇴행하느냐, 균형 잡힌 국민주권의 시대로 나아가느냐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 드린다. 대한민국이 다시 군사독재시대처럼 특권계급의 나라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균형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이 윤 정권의 검찰독재에 맞서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켜내겠다. 소중한 한 표를 민주당에게 투표해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주권을 지키겠다. 국민이 투표하면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호소했다.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윤 정부의 일방통행을 막고 견제와 균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독선과 오만을 미리 막는 길은 유능한 인물들이 지방 정부의 책임을 맡아 민생과 현장을 챙기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검증된 진짜 일꾼들은 위임받은 권한으로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윤 정부가 후퇴시키고 파기한 공약들을 균형 있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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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허언증 점입가경”…이재명 “실천은 절망 해독제”

    여야는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새 시대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돌아갔고, 국민 모두의 문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코로나로 고통 받은 370여 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1000만 원, 최소 6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며 “민생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허언증 선거운동이 점입가경”이라며 “이미 거짓으로 밝혀진 민영화 거짓선동을 멈추기는커녕 계속하고 있다. 존재하지도 않는 민영화를 무슨 수로 금지하고 막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그 근거로 여객기 수직 이착륙 시대를 얘기했다”며 “대형 여객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지난 대선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적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이라는 중요한 공약을 놓고도 당에 대한 지역의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정치 세력에게 또다시 대전의 운명을 맡기겠느냐”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은 허언증 선거운동을 그만 둬야 한다. 정치인이 이런 언어를 쓸수록 정치는 희화화되고 국민의 정치 혐오는 심해지기 마련”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국민 앞에서는 약속다운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도 이날 지방선거 투표율과 관련해 “대략 60% 내외가 되지 않을까라고 본다. 이번에도 여러 곳에서 접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따라서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가 나오기 때문에 여전히 전력을 다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정부가 제발 일 좀 하게 도와 달라. 거대 야당이 몽니를 부리고 발목을 잡아서 일을 할 수가 없다”며 “계속 반대하고 대선 불복을 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 정말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이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투표해야 이깁니다’를 주제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후보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과 실천은 절망을 없애는 유일한 해독제”라며 “여러분이 겪는 지금의 좌절과 슬픔을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주시고 포기는 용기와 투지로 바꿔달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국민이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가 계속된다”며 “승자독식, 물질만능주의는 공정이 아니다. 투표해야 이기고, 투표하면 이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과 당원이 겪고 있는 좌절과 상처는 이재명에게 모두 맡겨 달라. 제 다리가 휘고 등이 벗겨지더라도 감당해내겠다”며 “여러분은 미래로, 앞으로 나아가달라”고 말했다.또한 이 후보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고, 자전거는 두 개의 바퀴로 나아간다. 대한민국의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나라에는 균형이, 지역에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에 균형을 위한 국정 안정의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 역시 잘 알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하실 때까지 혁신 또 혁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윤 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이번 사전투표에서 지방선거 최고 투표율 기록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아마추어 정권의 오만과 불능, 불통, 무능을 바로 잡고 국가에게는 균형을, 지역에는 유능한 인물을 심겠다는 민심을 저희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이번에도 민주당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도구로 사용해 주길 바란다. 균형 잡힌 책임 야당의 힘으로 정권의 폭주를 막아 내겠다”며 “절망과 크기의 분노만큼 투표장에서 균형과 인물을 선택해달라. 앞으로 남은 48시간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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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사전투표 더 중요”…이재명 “새로운 세상 위해”

    여야는 6·1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27일 지지층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대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사전투표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도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 앞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도 울산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 원주문화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어떠한 일이든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투표도 마찬가지다.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께서는 본투표 이전에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이준석 대표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와 함께 계양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사전투표로 한 표를 행사했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출마지인 인천 계양구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이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희망 있는 세상을 위해서 꼭 투표하십시오”라고 말했다.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도청에서 투표에 나섰고,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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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계양이 호구냐 유행” vs 이재명 “인천은 해불양수 유명”

    여야는 27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대 관심 지역인 인천 계양구를 찾았고, 더불어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의힘은 26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고 있는 윤형선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계양 구민들을 이중으로 우롱하고 있다. 요즘 ‘계양이 호구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계양구를 지역구로 두었던 국회의원은 서울로 떠났고, 반대로 계양에 어떠한 연고도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왔다”고 말했다.공동선대위원장인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 후보를 겨냥해 “정치인이 지역구에 연고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 무연고로 아무런 인연도 없는 곳에 와서 오로지 당선만을 목적으로, 그리고 당선돼서 자신에 대한 방탄 국회를 열 심산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계양구로 온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윤 후보는 계양에서 25년간 내과를 운영한 의사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심정으로 계양에서 두 번이나 낙선했어도 끝까지 지역구를 지켰다”며 “윤 후보는 오로지 계양만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가는 훌륭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국회로 모셔 와야 한다. 이재명이 싫어서 윤형선을 찍는 것이 아니라 윤형선이 좋은 정치인이라서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비교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윤 후보가 진정성과 도덕성에서 월등하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언론에서 보고 있는데 결론은 누가 승리했느냐. 다윗이 골리앗을 꺾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선거 낙관론 단속에도 나선 모습이다.이준석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흥미위주로 금메달 개수 세기 식으로 ‘광역단체장 숫자 몇 대 몇이다’라는 이런 언급을 자제해달라”며 “우리는 기초단체장 하나라도, 지방의원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발로 뛰는 것이다. 전국 판세에 대한 섣부른 언급이나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반면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계양을 지역과 관련해 “인천은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바다는 강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해불양수’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며 “유능하고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대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계양 구민들은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며 “지역 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데 아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에서 선택은 명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다만 기대가 크지만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니까 그걸 다 상쇄하고 있다”며 “그런데 저는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후보는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구도 문제다.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지는 선거이고 한미 정상회담 등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에 쉬운 선거였으면 제가 굳이 나서서 이렇게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고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다. 그런 점은 이미 여론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상대 측에 대한 실망감과 독선적이거나 오만하다고 느끼는 것이 우리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번 선거도 여론조사가 거의 비슷하게 나오거나 조금 열세, 우위인 곳들은 결국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층이 많은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경기도는 정말 초박빙이다. 수도권 승부나 충남, 대전, 세종 등도 거의 비슷하게 소수점 격차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론조사, 대세론이라는 허상이 유권자들의 안목을 흐리게 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뤄지는 투표”라며 “민주당 후보를 투표로 선택하면 우리 동네, 우리 가족의 삶은 반드시 더 나아질 것이다. 민주당은 약속의 실천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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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사전투표로 승리 쐐기” vs 윤호중 “국민 믿고 포기 안 해”

    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각종 여론 조사에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지만 선거 결과에 대한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며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민주당은 지역 조직이 어마어마하게 강하다. 우리가 지금 앞선 지역이라도 투표에서는 혼전 양상이 벌어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 있는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선거 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열고 “무엇보다 투표율 제고를 위해서 사전투표 독려가 필요하다. 일부 지지층에선 부실 투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국민의힘이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전투표에서 이겨야 승리의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섣부른 낙관주의는 자만이며, 자만하는 자는 패배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도 전원 사전투표를 할 것이다. 여론조사가 투표로 이어져야 승리한다”고 말했다그는 “새 시대의 변화가 전국 17개 시도에도 확실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해서 민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양질의 일자리로 청년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도 “사전투표 덕택에 5년 만에 정권교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도 반드시 투표해야 2번이 이긴다”며 “새 정부 발목잡기, 내로남불, 위선과 편법을 일삼는 절대 다수 의석 민주당의 폭주를 중단시켜 윤석열 정부가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권 출범 직후에 치러지는 선거라 구도가 우리 당에 유리하지 않다”며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만 믿고 사즉생의 각오로 마지막까지 민생회복과 안정적인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상임선대위원장인 윤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민주당은 어려운 여건을 딛고 국민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정권의 압승을 예견했던 2010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모두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선거도 국민과 역사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 정권의 막가파 질주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책임감 있는 균형세력이 사라지면 윤석열 정권의 불안한 아마추어 국정운영은 민생 파괴와 안보 붕괴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며 “앞으로 5년 동안 되풀이될 윤석열 정권의 막장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불통 국정운영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민주당을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반드시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우리가 투표하면 우리가 이긴다.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 민주당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기나긴 코로나 협곡에서 국민을 도우며 함께 건너왔다. 이제 국민께서 더 나은 인물과 미래를 투표로 선택할 때”라며 “민주당은 원내 제1당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후보별 공약을 책임 있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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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작전 넘어가면 안 돼”…이재명, ‘투표 독려’ 반전 모색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계산동, 계양동 지인 찾아 투표 독려 해주세요.”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라는 제목으로 요청의 글을 실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후보가 지지층에게 지인들을 찾아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그만큼 계양을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앞서 이 후보가 지난 8일 계양을 지역에 출마할 때만 해도 인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전국에 ‘이재명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 3월 대선에서 패배는 했지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소 득표 차인 24만7077표, 불과 0.73%포인트 차의 승부였던 만큼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하지만 민주당은 지지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등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출마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그는 23일 “지금 (윤석열 정부) 취임 컨벤션, 한미 정상회담 컨벤션 영향도 크게 미치고 민주당 내에서 최근 생겼던 여러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들이 계속 악순환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계양을 지역 판세와 관련해서도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최근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지층을 향해 투표에 나서달라고 읍소하며 막판 반전의 기회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실제 그는 24일 “(대선에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적 도구를 통해서 희망을 만들고자 했던 분들이 지금 좌절하고 포기하고 있는데 다시 용기 내고 투표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이 광범위한 절망감, 패배 의식, 무기력증을 희망과 열정, 투지로 바꿔 내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자동응답방식(ARS) 여론조사와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며 지지층의 이탈 방지에 나섰다.이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저도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출근 인사를 하는데 현장의 반응은 ARS 조사 결과와는 정말 달라고 많이 다르다”며 “ARS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 적극적인 사람들만 받는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요새 지방선거에서 ARS 조사 결과는 실제 최종 결과와 잘 안 맞는 경향이 많다. ARS 조사에서 지고 있더라고 하는 것은 (지지자들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며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 지방선거는 (유권자의) 절반 밖에 투표하지 않으니까 결국은 결집해서 많이 투표를 하는 측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를 나타냈고,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54.5%를 기록했다. 4년 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은 60.2%로 집계됐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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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패장 3인방, 오만 극치” vs 이재명 “마지막까지 무한 책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심판해야 한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고, 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읍소 전략을 펼치고 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공동선대위원장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것은 결국 협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시이며, 입법 폭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밝혔다.앞서 윤 위원장은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와 관련해 “사실상 검찰 쿠데타가 완성돼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견제할 만한 사람은 국회 내에 법사위원장밖에 없다”며 “제가 볼 때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입법 폭주의 고속도로처럼 법사위원장 자리를 써먹었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이자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말했다.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심판론’을 내세웠다.김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지지 않았다는 정신 승리를 외치고 국민이 뽑은 윤석열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오만을 부리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 바닥 민심은 내로남불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내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 원내대표를 지낸 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위원장을 거론한 뒤 “대선 패장 3인방을 전면에 내세워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민주당을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총 지도부로 내세운 것 자체가 오만의 극치다. 국민들께서 민주당에게 심판의 회초리를 드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그는 “오만한 야당을 심판해 달라. 윤석열 정부가 제발 일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로부터 충분한 예산 지원을 받아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인천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당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요청했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저 때문에 어려워하는 많은 분들과 절망한 분들한테 다시 또 희망을 불어넣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제가 성남과 경기도를 바꿨던 것처럼 계양과 인천도 바꿔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일단 (경기 성남) 분당갑은 이미 김병관 후보의 지역구이고, 경기도 선거는 상당히 그때 당시에 안정적인 상황이었다”며 “인천이 열세지역에 있기 때문에 인천지역 선거에 필요했던 측면도 강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최근 인천 계양을 지역과 관련해선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어서 결집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라며 “아직까지는 포기 상태, 좌절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 (윤석열 정부) 취임 컨벤션, 한미 정상회담 컨벤션 영향도 크게 미치고 민주당 내에서 최근 생겼던 여러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들이 계속 악순환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약간 개선되는 듯하다가 최근에 다시 또 악화되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께서 과거에 대한 책임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미래를 열어갈 유능한 일꾼들을 선택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며 “포기하지 말아주시면 좋겠다. 투표하면 이긴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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