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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김기현 “패장 3인방, 오만 극치” vs 이재명 “마지막까지 무한 책임”

입력 2022-05-23 10:59업데이트 2022-05-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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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보기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5.23 대통령실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심판해야 한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고, 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읍소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것은 결국 협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시이며, 입법 폭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앞서 윤 위원장은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와 관련해 “사실상 검찰 쿠데타가 완성돼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견제할 만한 사람은 국회 내에 법사위원장밖에 없다”며 “제가 볼 때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입법 폭주의 고속도로처럼 법사위원장 자리를 써먹었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이자 여당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지지 않았다는 정신 승리를 외치고 국민이 뽑은 윤석열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오만을 부리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 바닥 민심은 내로남불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내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 원내대표를 지낸 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위원장을 거론한 뒤 “대선 패장 3인방을 전면에 내세워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민주당을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총 지도부로 내세운 것 자체가 오만의 극치다. 국민들께서 민주당에게 심판의 회초리를 드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그는 “오만한 야당을 심판해 달라. 윤석열 정부가 제발 일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로부터 충분한 예산 지원을 받아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인천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당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요청했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저 때문에 어려워하는 많은 분들과 절망한 분들한테 다시 또 희망을 불어넣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제가 성남과 경기도를 바꿨던 것처럼 계양과 인천도 바꿔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일단 (경기 성남) 분당갑은 이미 김병관 후보의 지역구이고, 경기도 선거는 상당히 그때 당시에 안정적인 상황이었다”며 “인천이 열세지역에 있기 때문에 인천지역 선거에 필요했던 측면도 강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울산 남구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또한 그는 최근 인천 계양을 지역과 관련해선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어서 결집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라며 “아직까지는 포기 상태, 좌절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 (윤석열 정부) 취임 컨벤션, 한미 정상회담 컨벤션 영향도 크게 미치고 민주당 내에서 최근 생겼던 여러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들이 계속 악순환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약간 개선되는 듯하다가 최근에 다시 또 악화되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께서 과거에 대한 책임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미래를 열어갈 유능한 일꾼들을 선택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며 “포기하지 말아주시면 좋겠다. 투표하면 이긴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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