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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여고생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올해 3번째 머리카락 기부에 나섰다. 여고생의 기부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21년 9월 시작됐다. 경북 포항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소리 양(2학년)은 이날 ‘어나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어머나’란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이 양은 초등학교 때 모친과 함께 미용실을 찾았다가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머리카락 기부를 위해 평소에도 관리에 애를 쓰고 있다. 이 양은 “머리카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세심한 관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병오년 새해를 맞아 소아암 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이겨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이 양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 제작에 사용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있는 수험생이 전국 거점 국립대에서 불합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육 당국의 학폭 가해 감점 의무화 조치에 따라 대학은 모든 전형에서 과거 학폭 전력을 반영하고 있다. 대학 자율로 감점 수준을 정할 수 있는 만큼 학폭 전력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학폭 전력으로 불합격한 수험생이 가장 많은 국립대는 강원대로 37명으로 확인됐다. 이어 경상대(29명), 경북대(28명), 전북대(18명), 충남대(15명), 전남대(14명), 충북대(13명), 부산대(7명), 제주대(1명) 등 순이다. 서울대는 학폭 가해 전력이 있는 지원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폭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1호(피해 학생에게 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나뉘며 학생부에 기재된다. 특히 4호(사회봉사)·5호(특별교육·심리치료)는 졸업 후 2년간, 6~8호(출석 정지·학급 교체·전학)는 4년간, 9호(퇴학)는 영구적으로 기록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겨울 들어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한파의 영향이다. 올해 한강 결빙은 평년보다 7일, 지난해 겨울보다 37일 빠르다. 3일 기상청은 최근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위가 지속되며 이날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고 밝혔다. ‘결빙’은 얼음으로 인해 수면이 완전히 덮여 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말한다. 평균적으로 한강은 1월 10일 무렵 언다. 올해는 연초부터 몰아친 맹추위에 지난해보다는 37일이 빨리 얼었다. 한강은 보통 닷새 이상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무르고 일 최고기온이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결빙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에 시작됐다. 당시 노량진은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한 곳으로 관측을 위한 접근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한강 결빙 관측일은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1906년에서 1940년대까지는 평균적으로 12월 20일 전후 시작됐다. 1960년대 이후에는 12월 말에서 1월 10일 전후 얼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결빙이 되지 않았던 적도 있다. 2019년과 2021년이다. 2014∙2016∙2018∙2023년에는 당일 얼었다가 녹아 결빙 일수가 0일로 기록돼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원내대표 자리에 민주당 박정 의원과 백혜련 의원, 진성준 의원, 한병도 의원(가나다 순)이 뛰어들었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로 약 5개월이다. 길다고 할 순 없지만 6·3 지방선거가 있는만큼 새 원내대표의 영향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박 의원(3선·경기 파주을)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개월짜리 중간 계투 요원이 되려고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제 역할은 당의 혼란을 정리하고, 조속한 내란 종식과 지방선거 승리”라며 “그 소임을 다한 뒤에는 집권 여당 2기 지도부에 마운드를 넘기겠다”고 했다. 연임 허용 여부와 관계없이 잔여 임기만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며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백 의원(3선·경기 수원을)도 이날 오후 “이재명 정부 성공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그는 연임 여부에 대해선 “위기 극복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잔여 임기가 짧은 만큼 연임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원내대표는 위기를 수습하고 일을 끝내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에 앞서 진 의원(3선·서울 강서을)은 지난달 31일 첫 출사표를 던졌다. 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상황을 수습하고,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일이 참으로 시급하다”며 “당과 원내를 아우르는 경험이 당을 수습하는 데 유용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도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했다.한 의원(3선·전북 익산을)도 당내 위기 수습의 역할을 자임하며 후보 등록일 전에 출마 선언한다는 계획이다.당내에서는 약 5개월 임기의 원내대표 선거에 3선 의원이 4명이나 출마하면서 경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전 원내대표가 보좌진 갑질, 공천헌금 연루 등 각종 의혹으로 사퇴하고, 강선우 의원까지 제명되는 등 당이 시끄러운데, 여기에 계파 갈등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위기 관리형’ 원내대표를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경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합집산을 봉합할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대표 자리를 선거가 아닌 방식으로 원만하게 누군가에게 넘길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는 “국회에서 가장 치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원내대표 선거다. 아무리 동지여도 이 선거에서 마음이 상해 평생 적으로 지내는 경우도 많다”며 “갈등은 예고돼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아름답게 누군가를 추대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직원 시무식에서 “국민은 쉬어도 대한민국은 쉬지 않는다는 각오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다해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 직원 대상 시무식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마음가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수많은 국민의 삶과 미래에 직결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진심을 다해 직무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이 대통령은 “공직자 대다수는 이미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금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는 만큼 청와대 공직자로서의 역사적 사명을 끝까지 다해달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일 국민의힘(새누리당 전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또 다시 터진 대형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형수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이 대통령과 이 후보자를 비교하며 “유유상종”이라고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연 형수님에게 현란한 욕설을 내뱉었던 이 대통령과 비교하면 인턴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내뱉은 이 후보자는 별일 아니라고 선택한 게 아닌가하는 시중의 우스갯소리가 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갑질의 여왕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 막말의 제왕 최교진 교육부장관 등 이재명 정권의 트레이드마크인 인사검증 실패가 이 후보자에 이르러 화룡정점”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금품 수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어제 이춘석에 이어 또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징계쇼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이 탈당하자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강 의원에 대해 사실상 제명 조치를 취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미 탈당했는데 제명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결혼식 금품 수수 의혹과 장경태 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는 철저히 눈감는 정청래 대표의 이중성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혹시 친명(친이재명)유죄 친청(친정청래)무죄냐”며 “민주당이 야밤 징계쇼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장경태부터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특검수사는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라며 “즉각 특검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허위 조작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통하면 최대 5배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미국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약화시키고 미국 기반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그는 “이 대통령은 반인권 폭거와 한미외교갈등의 주범으로 떠올랐다”며 “지금이라도 위헌적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원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폐기와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상설특검(특별검사 안권섭)이 2일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10시경 특검팀은 ‘관봉권 사건 관련자들의 검찰 내부망 메신저 기록 등 관련자료’ 및 ‘쿠팡 사건 관련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검증 영장의 집행에 착수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특검은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장으로서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지휘했던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불기소 처분 관련 “쿠팡에 책임을 묻지 못한 배경에 지휘부의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출범하게 됐다.특검은 지난달 외압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부천지청장), 신가현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쿠팡 퇴직금 사건 주임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기존 장중 사상 최고치는 2025년 11월 4일 기록한 4226.75였다.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37%) 오른 4229.5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0.36포인트(0.25%) 오른 4224.53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조절하는 형국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57%) 오른 930.77을 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은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관계로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성장을 주도할 IT(정보기술)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치고 부문 간 회복 격차가 커 체감 경기와 괴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1400원대 후반까지 올라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순대외채권국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최근의 환율 수준만으로 과거 위기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이라면서 환율 상승 배경으로 한국·미국 간 성장률·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을 들었다.올해 통화정책 방향 관련해서는 “성장 경로에 상·하방 위험이 모두 존재하고, 물가 흐름도 환율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수도권 주택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2026년은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그간 다져온 토대와 준비된 계획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했다.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먼저 “주권자인 국민께 열린 정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무회의와 부처 업무보고, 타운홀 미팅 생중계를 ‘열린 정부’의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그는 또 현장과 가까운 정부, 세계에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리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와 문화 방산, 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생명존중의 가치를 국정의 중심에 둬 예방할 수 있는 사고를 반드시 막고, 소중한 생명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대화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을 즉각 추진한다”고 밝혔다.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서 발표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에서 “시·도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통합안을 확정하고 최대한 조속히 통합을 추진해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광주시와 전남도의 선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움직임을 언급한 뒤 바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5극3특’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광주와 전남의 통합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X에 ‘대전·충남 이어 광주 전남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쉽지 않아 보였던 광역단체 통합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5극3특 정책을 통해 지방 활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차지도로 재편하는 전략이다. 5극은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충청), 호남권으로 구성된다. 3특은 제주, 전북, 강원 특별차지도다.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31일 쿠팡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영업 정지까지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 피해 회복 조치를 쿠팡이 적절히 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서 처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자 피해와 납품업체들의 피해도 총체적으로 고려하겠다”고도 했다. 청문회에서는 주간 배송만 영업정지하거나 신규회원 모집을 제한하는 등의 제안도 나왔다.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사전 규제 도입과 사후 규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대부분의 선진국이 도입하고 있는 사전 규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후 규제조차 우리나라의 법체계 자체가 기업에 경제적 제재가 너무나 약하다”며 “그래서 쿠팡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노동착취, 소비자 기만, 아니면 기업 간 착취적인 관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주 위원장은 집단소송제 도입 검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공정위에서도 집단소송제에 상응하는 단체소송제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는 있다“며 ”집단소송제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쿠팡에 영입된 노동부 출신 공무원들이 노동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설 가능성 관련해 “(노동부 공무원들에게) 이들과 접촉하면 패가망신할 줄 알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대선 전후 노동부 출신 대관 인력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 출석해 노동부 출신 대관 인력이 쿠팡 조사 과정에서 로비할 수 있다는 진보당 정혜경 의원의 우려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노동부 공무원들이 쿠팡에 집단으로 영입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동부는 지금 쿠팡 과로사 은폐 등 여러 조사를 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접촉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이냐”고 물었다.이에 김 장관은 “지난 대선 바로 직전 6개 청에서 5, 6급 하위직들을 영입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들과 접촉했을 땐 패가망신할 줄 알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한편 김 장관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본사 직원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직원이 뒤섞여 일하는 것을 두고 “불법파견의 전형적 사례”라며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쿠팡이 31일 자체적으로 진행한 개인정보유출 조사가 국가정보원의 지시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개인정보유출 피의자 접촉 관련해서도 “국정원이 이건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요청하는 것이고, 쿠팡은 따라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국정원이 구체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라고 지시한 일이 있나’라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관련 질문에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서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기를 요청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정원은 국정원의 지시로 자체 조사를 벌였다는 로저스 임시 대표의 국회 청문회 답변이 ‘명백한 허위’라며 국회에 위증 혐의 고발을 요청한 상태다. 국정원 개입 여부를 묻는 질의응답은 10분여 간 비슷한 질문과 비슷한 대답을 반복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국정원이 쿠팡에게 용의자를 접촉하라라고 지시했냐”며 구체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있는 지 없는 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었다. 이에 이 부사장은 ‘네’, ‘아니오’ 등의 답변 대신 “저희는 국정원으로부터 계속해서 경찰을 포함해서 어떤 기관과도 (정보를) 공유하지 말아달라 (요청 받았다)”며 “이게 공개되면 큰 외교적 이슈를 일으킬 수 있다(고 국정원이 말했다)”고 답했다. 동문서답식 답변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거듭 “국정원이 구체적으로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라고 지시했나”라고 물었다. 이 부사장은 “12월 2일 (국정원이) 저희에게 처음 공문을 보내고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다”며 “12월 초에 ‘용의자에게 지금은 연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연락해 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설명이 길어지자 제지에 나선 최 위원장은 “종합해서 국정원이 지시를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정리에 나섰고, 이 부사장은 “저희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며 “국정원에서는 항상 말을 애매하게 말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후 최 위원장의 “했다, 안 했다로 답하라”는 요청에도 이 부사장은 시종일관 “이해하고 있다”고만 했다. 한편 쿠팡 측은 이날 피의자의 노트북 포렌식에도 국정원이 관여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다만 국정원이 포렌식을 지시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 부사장은 “저희가 이 기기가 회수되었을 때 국정원에 어떻게 해야 될 지에 대해서 물었다”며 “국정원이 기기를 회수한 다음에는 알아서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은 국정원의 피의자 접촉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과 똑같은 형태로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국정원의 지시 여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질문을 반복해서 이어갔고, 이 부사장은 “국정원에 저희가 물어봤고 허용하는 듯한 취지로 말을 했다”고 답하는 식이었다. 포렌식 업체 선정과 비용 부담 과정에서의 국정원 개입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이 부사장은 “국정원과 어느 업체가 가장 좋을 지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논의를 통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비용에 대해서는 로저스 대표가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쿠팡INC나 또는 쿠팡 한국이 지불한 것 같다”고 답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조희대 대법원장이 31일 “법원을 향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존재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해에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충실한 재판을 통해 국민이 부여한 헌법적 사명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엄중한 국면을 거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금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법 개혁 요구 관련해서는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사법제도 개편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부는 앞으로도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사법부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겸허히 수렴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법제도가 개편될 수 있도록 더욱 책임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자신을 향한 국회의 위증 혐의 고발 가능성에 대해 “(국회) 회의록을 봤을 때 제 대답이 완벽히 통역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난 배경에 한국 정부(국가정보원)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이 답변이 통역사의 통역 실수라고 주장한 것이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참석한 로저스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청문회 시작 직후부터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쏟아지자 사과 대신 해명을 내놓은 셈이다. 로저스 대표의 해명 직전까지 청문회를 진행하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수차례 “정중하게 사과만 하겠느냐”고 물었다. 최 위원장은 “엉뚱한 말을 할 것 같다. 불필요한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며 “사과만 하실 건가”라고 거듭 물었다. 로저스 대표는 “한국 국회와 청문위원에 대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저에게 위증이라고 말씀하시는데 통역사들이 제 말을 (잘못 통역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저기요, 그만하시고요. 중단하시고요”라고 제지하고 나섰지만 로저스 대표는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국회를 존중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현재 허위 정보에 대해서 받고 있다. 자신들의 데이터에 대해서 허위 정보를 받고 있다”며 “그리고 저는 위증 이것에 대해서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발언을 중단하라는 최 위원장의 요청이 있었지만 로저스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이 상황은 이미 예측되어 있었다”며 “로저스 대표가 과방위(에 출석한 것이) 지금 세 번째인데 절대 사과하실 리가 없다”며 “이 기회를 저런 식으로 악용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과 요청을) 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2029년 3월까지 3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은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재임 3년 간의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임 회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치고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다. 2013년 6월에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증권사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이후 2015년 3월 다시 공직으로 자리를 옮겨 약 2년 4개월 동안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금융위를 이끌었다. 2023년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해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올해 5월 동양·ABL생명 편입 등으로 이른바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계엄 옹호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소명해야 하고, 단절의 의사를 표명해야 되는 게 맞는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과거에 용납할 수 없는 내란 (관련) 발언은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비상 계엄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가 스스로 소명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지명 관련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격렬한 토론을 통해 차이와 견해에 대한 접점을 만들어가고, 그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정책과 합리적 정책 만들어가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견해의 차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 차이를 잘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라면서도 “지명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검증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을 제명한 것 관련 “중도 확장은 중도 확장대로 하되, 이렇게 당을 배신하고 당원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장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보수의 가치를 확고히 재정립하지 못하고, 당성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장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관련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와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현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조치 등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의 마음도 얻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런 가치와 철학 없이 상대 진영 인사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의원을 향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장관직 수락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잠시 볕이 드는 곳이라고 해서 본인이 그동안 가져왔던 소신과 가치를 버리고, 동지를 버리고 지옥에라도 갈 수 있다는 것은 저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한편 이 전 의원의 제명 조치가 협치를 외면하는 것이라는 여권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 전 의원의 장관 기용은 지금의 여러 이슈를 덮기 위해 그리고 무늬만 협치하는 모양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을 제명한 이후 추가 조치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즉각 제명 조치를 했고 그동안 당협위원장으로서 했던 당무 행위도 취소했다”며 “그 외 추가적 조치에 대해서 따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쿠팡이 국회 연석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다. 1인당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5만 원 중 4만 원은 사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쿠팡 트래블과 쿠팡 알럭스의 이용권이다. 정작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쿠팡 로켓구매와 쿠팡 이츠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각각 5000원에 불과해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된다.쿠팡은 29일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 고객 신뢰를 복원하기 위해 1조685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쿠팡에 따르면 구매 이용권은 내년 1월 15일부터 고객들에게 지급된다. 지급 대상은 지난달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이다. 와우 회원과 일반 회원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의 탈퇴 고객도 포함된다.쿠팡이 지급하는 구매이용권은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 원), 알럭스 상품(2만 원) 등이다. 쿠팡 트래블은 여행 관련 상품을, 쿠팡 알럭스는 뷰티 관련 제품 등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쿠팡과 쿠팡 이츠와 비교하면 사용자 수가 많지 않다.이 때문에 개별 고객 입장에서는 체감 보상 범위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매 이용권 5만 원 전체를 쿠팡 앱 내 세분화 돼 있는 별도의 플랫폼에서 사용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한 쿠팡 이용자는 “쿠팡이나 쿠팡이츠는 많이 사용해도 쿠팡 트래블이나 알럭스는 이용해본 적이 없다. 트래블이나 알럭스에서 2만 원 이용권을 사용하기 위해 결국에는 추가 지불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생색 내기에 불과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쿠팡의 이번 보상안은 국회 연석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28일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지 약 한 달 만에 “사과가 늦었다”며 대국민 ‘서면 사과’를 한데 이은 조치다.다만 김 의장이 30일부터 이틀 간 열릴 예정인 국회의 쿠팡 청문회에 불출석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사과의 진정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국민 우롱’이라는 격앙된 반응들이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보상안 발표가 쿠팡 회원 탈퇴를 막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가정보원이 29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취한 고발 조치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한 이후 내린 결정이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동해·서해 사건 고발 취하 결정’ 자료를 통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정보위원회 요청에 따라 실시한 특별감사와 감찰을 통해 고발 내용이 사실적·법리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다.‘동해·서해 사건’은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지난 2019년 발생한 ‘동해 구조 북한 어민 북송 사건’을 가리킨다. 앞서 국정원은 2022년 6월 20일 검사 출신 감찰심의관 주도로 ‘동해·서해 사건’ 등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그해 6월 29일 ‘수사 의뢰’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원이 직접 고발하라’는 지시에 따라 그해 7월 6일 검찰에 사건 관계자들을 고발했다.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26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 전 안보실장과 박 전 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국정원은 “감찰 조사가 특정인을 형사 고발할 목적으로 실시된 것으로 보이는 등 감찰권 남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건 관계자들의 직무행위에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사실에 반해 고발 내용을 구성하거나 법리를 무리하게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면서 국가기관으로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피고발인에 대한 신속한 권리 회복 지원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고발에서 1심 판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전 원장 등에 대한 반윤리적인 고발을 취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정원은 이날 서 전 실장과 박 전 원장, 사건 관계자, 국민에게 사과했다. 또 서해 사건 때 사망한 고인과 유족에게도 위로의 입장을 표명했다. 국정원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오·남용한 과오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