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준

오승준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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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승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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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5-07~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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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11월 다섯째주 전국4774채 분양… 본보기집 3곳 문열어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에는 전국 7개 단지 4774채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574채다. 인천 중구 운서동 ‘운서역대라수어썸에듀’, 대전 서구 도마동 ‘도마포레나해모로’, 부산 남구 우암동 ‘해링턴마레’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본보기집은 ‘이천중리우미린어반퍼스트’ 등 3곳에서 문을 연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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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아크로리버뷰 두 달새 3억 뚝… 강남 집값 7개월만에 하락

    이달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30평대(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은 27억149만 원(20층)에 팔렸다. 올해 9월 16층이 29억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만에 3억 원 가까이 낮아졌다. 인근 개포동 디에이치자이개포(전용면적 63㎡) 역시 이달 4일 25층이 21억97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5일 10층이 최고가(22억4500만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약 5000만 원 떨어졌다. 공인중개사 A 씨는 “강남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많은데, 최근 이자 부담이 높아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서울 강남 집값이 7개월여 만에 떨어지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강남 집값은 집값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만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등 집값이 떨어졌지만 수도권 등은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도 여전한 만큼 향후 집값이 관망세 속에서 소폭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20일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매매수급지수는 87.1로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5월 다섯째 주(8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주 강남구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면서 7월 셋째 주 이후 31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서초구는 상승세가 멈췄다.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7% 오르는 데에 그쳐 상승폭이 0.05%포인트 줄었다. 매수세가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6일 서울 강남의 아파트 매물은 6730건으로 석 달 전(6336건) 대비 6.2% 많아졌다. 거래량도 감소세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311건으로 전월(3400건) 대비 33% 줄었다. 올 4월부터 매달 3000건 이상 거래되다가 6개월 만에 2000건대로 내려왔다. 강남3구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감지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78㎡는 지난달 7층이 31억 원에 팔렸다. 8월 33층이 34억 원에 매매됐지만, 3억 원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도 지난달 14층이 24억3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9일 1층이 23억7000만 원에 팔렸다. 강남의 공인중개사 B 씨는 “최근 매수 문의 전화조차 한 통 못 받았다. 간혹 거래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하락 거래 비중도 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10∼11월 매매가 하락 거래는 38.2%로 직전 2개월(23.7%)보다 늘었다. 서초구(75%), 구로구(75%), 마포구(66.7%) 등은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수도권 역시 10∼11월 매매가가 8∼9월 대비 하락한 비중은 43.2%로 8∼9월(30.2%)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집값이 2차 조정기에 들어섰는지 관심이 쏠리지만 전문가들은 고금리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압력이 커졌지만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와 같은 급락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가 여전히 높아 매수세가 쉽게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서울 등 수도권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고, 총선을 앞두고 매수 심리가 소폭 상승할 수도 있어 집값은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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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재건축-재개발은 규제-공사비 갈등에 분양 지연

    정부의 도심 공공 공급이 표류하는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도심 주택 공급 방안인 민간 재건축·재개발마저 규제와 공사비 갈등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에 돌입한 단지 중 분양 일정이 미뤄지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이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진주아파트 재건축)는 시공사(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가 철근·콘크리트 가격 상승을 이유로 추가 공사비를 총 2179억 원가량 높여 달라고 조합에 요구하며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분양할 것으로 전망됐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재건축) 등도 공사비 갈등으로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졌다. 향후 분양 물량을 결정하는 인허가 역시 급감했다. 지난해 1∼9월 3만2053채 규모였던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같은 기간 1만4666채로 70% 이상 급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허가를 받고도 사업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대로라면 내년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를 완화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지난해 9월 정부 발표 후 1년 넘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것도 재건축 사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일부 합의점을 찾고 있지만, 정부안보다 부과 기준이 강화되며 재건축 사업 수익성이 정부안 대비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지금처럼 입주·착공·인허가 물량 등 3대 공급 지표가 모두 급감하면 추후 수급 불안이 집값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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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래대팰 1주택자 보유세, 올해 771만원 → 내년 846만원

    정부가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한 건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라 높아진 국민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거주자 등 부동산 민심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율이 유지되며 보유세는 시세 정도만 반영돼 수도권 대부분 아파트의 보유세 부담은 큰 변동은 없되 집값이 떨어진 지방 등 일부 지역은 보유세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고가 아파트 보유자나 다주택자 보유세 상승폭은 비교적 커질 전망이다. 21일 동아일보가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에게 의뢰한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면적 84㎡·시세 29억5000만 원) 1주택자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약 846만 원이다. 올해(771만 원) 대비 9.7%가량 오르지만 기존 현실화 계획이 적용됐던 2022년(1372만 원)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세액공제가 없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올해와 같은 재산세 45%, 종부세 60%인 것으로 가정했다. 내년 보유세가 오르는 이유는 그만큼 시세가 올랐기 때문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의 지난해 말 호가는 28억∼30억 원대로 현재 시세가 32억∼34억 원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올 들어 4.74%, 서울은 2.31% 하락했지만 시세 상승폭이 컸던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 등 수도권 고가 아파트일수록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서울 마포구 대표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시세 16억5000만 원) 1주택자 보유세는 올해 253만 원에서 내년 281만 원으로 28만 원 오른다. 반면 시세 상승이 크지 않은 중저가 단지는 올해와 보유세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59㎡(시세 5억3000만 원)를 보유한 1주택자의 내년도 보유세는 약 41만 원으로 올해(39만 원)나 2022년(40만 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5억3800만 원에 팔린 뒤 올해 5억5000만 원대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지방에선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이 줄어드는 곳도 나올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로 경남타운 전용 115㎡(시세 12억1000만 원)는 공시가격이 올해 9억4100만 원에서 8억3732만 원으로 하락하며 보유세도 207만 원에서 176만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세는 12억 원대로 1년 전(13억 원) 대비 약 1억 원 하락했다. 다주택자의 경우 시세 15억 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 보유세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공동주택 시세별 현실화율은 △시세 9억 원 미만은 68.1% △9억∼15억 원 미만 69.2% △시세 15억 원 이상은 75.3% 등으로 차등 적용돼 시세가 높을수록 공시가가 더 크게 오르는 구조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시세 16억5000만 원)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시세 24억9000만 원)를 같이 보유한 2주택자의 내년도 보유세는 2628만 원으로 올해(2039만 원)보다 28.9% 늘어난다. 하지만 2022년(6704만 원) 보유세 대비 60.8% 줄어든 수준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해 11월 16억2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현재 호가는 17억∼19억 원으로 올랐다. 은마아파트도 지난해 11월 21억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28억 원에 거래되며 급등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시세 상승폭이 작은 중저가 아파트는 보유세가 3∼7% 정도 상승하고, 반등폭이 큰 고가 아파트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며 “지역별로 공시가격 편차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7가지 행정제도의 기초 자료로 쓰이는 지표. 내년 최종 공시가격은 올해 말 부동산 시세를 반영해 내년 초에 결정된다. 표준주택과 표준지는 1월, 공동주택은 4월에 발표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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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11월 넷째 주 전국 2161채 분양… 본보기집 7곳 문 열어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 2161채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502채다.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푸르지오트레시엘’, 경북 안동시 옥동 ‘위파크안동호반’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본보기집은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 등 7곳에서 문을 연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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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1470채 분양

    대방건설은 이달 중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조감도) 분양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는 27개동(지하 2층∼지상 14층) 총 1470채(전용면적 59㎡, 84㎡, 110㎡)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이 인근에 있고, 장낙대교(추진 중)와 엄궁대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강서선 등이 들어서면 서면과 해운대 등 인근 지역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로 20분 거리에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일반산업단지, 미음지구일반산업단지, 화전지구일반산업단지, 생곡일반산업단지,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우수한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용지가 횡단보도 없이 인접해 있고, 중고등학교 용지도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만 19세 이상 가구주 및 가구원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 및 예치금 기준을 충족한다면 유주택자라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은 없고,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면 청약할 수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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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승합-화물차 검사 주기 1년→2년 완화

    승합·화물차의 검사 주기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완화된다. 1t 이하 트럭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개정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및 ‘자동차 종합검사의 시행등에 관한 규칙’이 20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 규칙에 따라 경·소형 승합차 및 화물차는 최초 검사와 정기 검사 주기가 모두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완화된다. 중형승합차는 최초 검사에 한해 1년에서 2년으로 완화된다. 비사업용 대형 승합차는 차령 5년 초과부터 6개월마다 검사하던 것에서 8년 초과부터 6개월마다 검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1t 이하 화물차로 생업을 유지하는 소상공인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며 “승용차의 검사 주기도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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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235m 길이 정원-요트 투어… 인천 서구에 ‘리조트 아파트’

    14일 찾은 인천 서구 왕길동 검단3구역. 높이 11m의 대형 게이트 너머 길이 235m에 이르는 정원에서 조경 작업이 한창이었다. 벌써 대형 분수대와 조각상이 설치돼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원 좌우로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펼쳐져 있고, 뒤편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크레인이 한창 작업 중이었다. 24일 분양을 시작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공사 현장이었다. 검단3구역 도시개발 사업을 맡은 DK아시아에 따르면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15개 동(지하 2층∼지상 29층) 총 1500채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59㎡A 160채 △59㎡B 203채 △74㎡A 199채 △74㎡B 248채 △84㎡A 252채 △84㎡B 254채 △84㎡C 114채 △99㎡ 70채다. 현재 이 일대는 2만 채가 넘는 대규모 ‘리조트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경우 교통 측면에서 핵심 입지로 꼽힌다. 우선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이 도보 거리에 있고,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을 이용하면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까지 5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역이 경기 고양시 일산 방향으로 연장될 예정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통해서도 서울 도심과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단지에서 서울 강서 마곡까지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고, 인천 서구를 남북으로 잇는 중봉터널도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왕길동에서 청라 스타필드까지 1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버스도 내년 중 운행할 예정이다. 생활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에는 스타필드 청라와 아산병원이 개원할 예정인 청라의료복합타운, 산림청이 모범 도시숲으로 인증한 드림파크 야생화 단지 등이 있다. 최근 인근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금융타운’, BMW코리아의 연구개발센터 등이 추진되고 있어 배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리조트 특별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다양한 조경 시설을 갖췄다. 단지 내에는 유럽식 조형 분수를 갖춘 길이 235m의 유럽식 중앙정원과 15m 높이의 초대형 느티나무 등이 있는 로열센트럴파크가 조성된다. 이 밖에도 140m 길이의 웰빙 황토 산책길과 800m 길이의 프라이빗 산책길, 테마 숲길도 펼쳐진다.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열대식물과 샹들리에가 있는 실내 수영장, 복층형 인도어 골프연습장, 입주민들만을 위한 영화 상영관 등이 조성된다. 경인 아라뱃길에서 선셋투어를 즐길 수 있는 요트도 5년간 무상 제공한다. 검암역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5년간 무상으로 운영한다. 만 19세 이상 가구주 및 가구원이 청약통장 가입 기간 및 예치금 기준을 충족한다면 유주택자라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은 없고, 전매 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면 청약할 수 있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리조트 특별시’에서 선보일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프리미엄 시범단지로,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담은 도시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본보기집은 인천 서구 왕길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내년 9월 예정. 인천=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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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용인-구리 등 5곳에 8만채 신도시

    정부가 경기 오산·용인·구리시 등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과 서울 인접 지역 6만5000채를 포함해 전국에 8만 채 규모 신도시를 새로 조성한다. 광역교통망이 갖춰졌거나 예정된 교통 요충지에 첨단 산업의 배후 주거지가 될 수 있는 ‘반도체 신도시’를 조성하고, 서울 인접 신도시로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기존 신도시 사업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서울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 구리토평2(1만8500채), 오산세교3(3만1000채) , 용인이동(1만6000채), 충북 청주분평2(9000채), 제주화북2(5500채) 등 전국 5개 지역에 8만 채 규모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중 오산세교는 용인, 화성,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에, 용인이동은 용인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인접해 있다. 청주분평 역시 반도체 공장 증설이 예정된 산단 인근이다. 구리토평의 경우 서울 바로 옆 한강변에 조성된다. 제주화북은 제주항,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지역에 조성된다. 윤석열 정부의 신규 택지 발표는 지난해 11월 경기 김포한강2(4만6000채), 올해 6월 경기 평택지제역 역세권(3만3000채) 및 경남 진주 문산(6000채)에 이은 세 번째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광역교통망이 양호한 지역에 신규 택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수요를 일부 분산시킬 수는 있지만 서울 민간 공급이 급격히 준 상황에서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반도체-한강변, 일자리와 교통 거점에 신도시… “서울은 공급난” 오산-용인-구리 등에 8만채 공급광역 교통망 갖춘 곳에 신도시 조성… 서울에 집중되는 주택수요 분산실제 공급까진 최소 10년 걸려서울 내년 입주 1만채… 역대 최저 정부가 15일 전국 5개 지구에 8만 채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표한 건 최근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으로 커진 주택 공급 부족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신규 택지는 고속철도(KTX)나 수서고속철도(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이 들어서고, 인근에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향후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곳들이다. 서울에 집중되는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주겠다는 취지다. 다만 최근 공급 여건이 악화하며 3기 신도시 등 기존 신도시 공급조차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데다 서울 도심 공급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어 수급 불안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일자리 가깝고 교통망 갖춘 ‘직주근접’ 신도시 신규 택지 중 경기 오산세교3지구(3만1000채)와 용인이동지구(1만6000채)는 모두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조성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중 오산세교3은 총 433만 ㎡로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부다. 기존 세교 1, 2지구(총 5만 채)와 연계하면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지가 일산신도시(약 6만9000채)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는 셈이다. 용인이동(228만 ㎡)의 경우 남쪽에는 올해 3월 발표된 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동쪽에는 용인테크노밸리가 붙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인근 인구가 4만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기술(IT) 인재를 위한 직장-주거-여가가 결합된 반도체 배후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非)수도권인 청주분평2지구(130만 ㎡) 역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있는 인근 산업단지와 가깝다. 향후 공장 증설에 따른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토평2(292만 ㎡)의 경우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 바로 옆 한강변 입지로 강 건너로는 강동구를 바라보는 지역이다. 한강변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한강 조망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수변 여가·레저 공간도 조성한다. 제주화북2지구는 92만 ㎡ 규모로 조성되고 삼화지구, 화북공업지역과 연계해 개발한다. 이번 신규 택지는 인근에 광역교통망을 이미 갖추고 있거나, 개발이 예정된 곳이라는 특징도 있다. 오산세교의 경우 1호선 오산역이 택지 인근에 있다. 오산역에는 수원발 KTX가 2025년 개통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GTX C노선 연장을 공약한 바 있다. 구리토평에는 별내선 연장선 장자호수공원역이 내년 개통한다. 용인의 경우 SRT와 GTX A노선이 지나는 동탄역과 연계한 도로를 신설할 예정이다. ● 입주까진 최소 10년…“서울 공급 문제 여전” 정부는 이날 발표된 신규 택지의 사전청약을 2027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 실제 공급이 이뤄지려면 최소 10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수용 등 관련 절차에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의 경우 2019년 발표 당시 2025∼2026년 입주를 목표로 했지만 최근에야 일부 지역에서 착공이 시작됐다. 이후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해도 이미 1, 2년 지연된 상태다. 3기 신도시 중 주택 수가 가장 많은 광명 시흥지구는 당초 예상했던 토지보상 일정이 2년 이상 지연돼 2026년에나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사전 청약 당첨자들의 포기도 늘고 있다”며 “토지 수용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밟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 공급 부족 문제도 여전하다. 부동산R114 데이터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21채다. 이는 연도별 수치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 입주 물량을 판가름할 수 있는 인허가 물량도 1∼9월 기준 3만2053채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구리토평 정도가 서울과 인접해 있고 다른 곳은 서울 수요 분산과는 큰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의 공급 부족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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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상제 적용 ‘힐스테이트 문정’ 1순위 청약 152대1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52.56 대 1을 나타냈다. 분양가에 따라 ‘선별 청약’을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1순위 청약 169채 모집에 총 2만5783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최고 경쟁률은 59㎡B 타입에서 나온 354.25 대 1이었다. 힐스테이트 문정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전국 청약 단지 중 6위다. 전용 59㎡ 분양가가 9억 원 미만으로 책정되는 등 분상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며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할 때 일부 물량이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로 공급되면서 청약 문턱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분양가에 따른 ‘선별 청약’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13.7%로 9월 청약 미달률 10.8%에 비해 상승했다. 청약 미달률은 공급 가구 대비 청약이 되지 않은 가구의 비중을 말한다. 직방 관계자는 “이전에는 분양가가 높아도 관심이 높은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관심이 높아도 분양가가 높으면 청약 경쟁률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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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킬러규제 개혁’ 법안 146개 중 국회통과 6개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위한 규제개혁 혁신 법안 146개 중에서 단 6개 법안만 국회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힘겨루기와 국회 파행 등으로 규제 완화 법안 10개 중 9개가 발의부터 평균 333일이 지나도록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규제 혁파’에 드라이브를 건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주요 혁신 법안이 국회에 발목 잡혀 기업과 국민이 피해를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규제혁신 입법과제’를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과제 법안 146개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6개로 4.1%에 그쳤다. 통과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된 기간은 평균 499일(약 1년 4개월)이었다. 가장 오래 계류됐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최초 발의 시점에서 1162일이 지나서야 통과됐다. 국조실은 주요 규제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신속 통과되도록 별도 관리하고 있는데, 별도 관리 법안조차 제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규제개혁 1호 과제’였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조차 여야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1200일이 넘게 상임위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 140개 중 15개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다. 약 80%에 이르는 125개 법안은 여전히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연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신산업의 기틀을 잡고, 규제 장벽을 허물어 기업들에 혁신을 유도하는 법안 상당수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염기서열을 교정해 종자나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유전자 교정’ 기술 관련 내용이 담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나 메타버스 기본법, 인공지능 기본법 등은 여야 갈등이 크지 않은 법안인데도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8월 발표한 분양 주택의 실거주 의무 폐지를 골자로 한 주택법 일부 개정안 등 주요 민생 법안도 상임위 단계에 머물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과 경기 부진이 맞물린 상황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규제 개혁이 필수적”이라며 “여아가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규제개혁 1호’ 유통발전법, 1212일째 국회 표류… 회의 9차례뿐 마트 영업시간외 온라인 배송 놓고여야 이견에 상임위 문턱도 못넘어유전자 교정-메타버스 지원법안 등 신산업 혁신기술 국회서 발목 잡혀 “전국상인연합회, 수퍼연합회가 모두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습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무슨 얘긴지 알겠는데, (소상공인들의) 협회랄지 여러 단체가 있으니까 그 입장도 좀 수렴해서 전달해 주십시오.”(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 “알겠습니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는 사실 (전통시장과) 관련 없는 쪽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산업부 관계자) 올해 8월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위원회. 대형마트가 문 닫는 시간에 온라인 배송을 하도록 규제를 풀기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개정안이 2020년 9월 국회에 상정된 뒤 9번째 논의됐지만, 결국 이날도 결론을 못 내고 끝났다. 전국상인연합회 등 유관 단체가 대표성이 있는지, 소상공인연합회를 협의 대상으로 넣을지 등 공방만 벌이다가 흐지부지된 것. 이달 14일 현재까지 개정안이 상정된 지 1212일이 지났지만 해당 법안은 다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 ‘트집’에 규제개혁 1호 과제도 지지부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소도시 주민들은 새벽배송 같은 ‘물류 혁신’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고, 대형마트들은 물류창고와 재고가 있는데도 놀리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모 씨는 “길 건너면 서울인데 마트에서 새벽배송이나 휴일배송을 받을 수가 없다”며 “가격이 싸도 배송을 못 받아 더 비싼 곳에서 사기도 한다”고 했다. 이처럼 신산업 기반을 닦고, 규제 장벽을 허무는 규제개혁 법안들이 국회에 발목이 잡히면서 국내 기업들의 혁신이 지연되고 국민 불편만 커지고 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이 아니어도 여야 간 정쟁과 힘겨루기에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거티브 규제 외쳤지만 법안명 놓고 하세월 정부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 법률에서 금지하지 않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네거티브(negative) 규제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법안 처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9월 발의된 뒤 1년 넘게 국회에 묶여 있는 ‘메타버스산업진흥법’이 대표적이다. 올해 2월을 마지막으로 국회 논의가 중단됐다. 당시에는 법안 이름을 메타버스법으로 할지, 가상융합산업법이나 가상융합기술법으로 할지, 또 메타버스 서비스에 게임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 게임산업법을 적용할 것인지 등 변죽만 울리다 끝났다. 이제 막 태동 단계인 메타버스 산업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장래성이 있는지 판단할 기본법 제정이 시급한데 관련법 통과가 기약 없이 미뤄지며 기업들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2월 증강현실(AR) 글라스 기술을 공개할 예정인 시어랩스의 정진욱 대표는 “관련법이 빨리 국회에서 통과돼야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텐데 소식이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로봇 배송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최진 모빈 대표는 “로봇배송과 드론택배가 상용화되려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통과가 절실한데 몇 년째 상정됐다는 소식만 듣고 있다”며 “실증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상용화가 되려면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했다.● 시민단체 반대 의식해 신산업 싹 잘라 유전자 염기서열을 자르거나 제거해 종자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이른바 ‘유전자 교정(GE·Gene Editing)’ 기술을 보유한 ‘툴젠’. 이 기업은 갈변되지 않는 감자를 개발해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유전자 조작식품(GMO) 규제 면제 승인을 받았다. GE는 인위적으로 개발한 유전자를 삽입하는 게 아니라 특정 인자만 제거해 비교적 안전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툴젠 관계자는 “국회에 발의된 법안이 통과돼도 해외에 비하면 여전히 규제가 많은 수준인데 이마저도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내에선 이 같은 유전자 교정 식품이 GMO와 같은 취급을 받으며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유전자 교정 식품에 대해 유해성 심사 등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시민단체를 의식한 야당 반대 등으로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산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가위 기술 등 첨단 생명공학기술 전쟁이 시작되며 제2의 농업혁명이 시작됐지만 한국은 관련 규제에 묶여 시작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여야 간 감정적으로 서로 갈등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위한 법안의 통과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정당의 이익을 우선하는 자세를 뒤로하고, 국가의 이익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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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100 재생에너지’ 기술 집결…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9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단 내에 위치한 창원그린에너지센터. 가로 7m, 세로 3m 길이의 태양광 패널 14개가 햇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발전 중인 수소연료전지는 기온과 온도 차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오고 있었다. 통합관제센터 2층으로 들어서자 에너지 발전 현황과 날씨에 따른 발전량 수치가 실시간 업데이트돼 나타나는 8.5m 길이의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창원그린에너지센터는 SK에코플랜트가 중소·중견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구축한 상생형 에너지 플랫폼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기업들이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토록 하는 ‘RE100’을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건설기업에서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창원국가산단에 국내 최초로 그린에너지 생산 설비를 설치하고 입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1년 총사업비 393억 원이 투입됐다. 그린에너지센터를 포함해 산단 내 공장 지붕, 유휴부지 등 총 3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성된 전기는 산단 내 기업과 ‘1 대 N’ 방식으로 맺은 계약을 통해 기업에 직접 공급된다. 기업들은 필요한 비율 만큼만 재생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어 전력시장을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전기를 쓸 수 있다. 산단 내 건설기계·자동차 부품 수출 기업 현대정밀은 9월부터 태양열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었다. 볼보건설기계 등에 납품하는 현대정밀은 연간 150만∼200만 kW가량 전력 소비를 하는데, 이 중 약 30%를 태양광으로 생성된 전기로 채우고 있다.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50% 줄이려는 볼보건설기계, 2025년 RE100 달성을 요구하는 독일 기업들에 수출하려면 재생에너지가 꼭 필요했다”며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었는데, 에너지센터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올 7월부터 SK에코플랜트와 경남도, 창원시 등이 참여해 운영 중인 그린에너지센터는 현재 연간 태양광 전기 생산량 2620MWh(일 발전량 3.6시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4인 가족 약 7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남기고, 재생에너지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모델을 마련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설치 비용도 줄이고, 산업용 전기에 비해 1.5배 비싼 재생에너지 요금을 보다 싸게 쓸 수 있다. 현재 현대정밀을 포함해 경한코리아, 한국NSK, 태림산업 등 국내외 기업에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 네 곳이 이 센터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태양광 에너지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한정된 재생에너지 종류를 향후 육상풍력, 해상풍력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산재한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연결한 가상발전소 기반 전력중개사업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창원=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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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부 5명이 철골집 8시간만에 조립… “맞춤형 주택 시대”

    13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지리산 자락. 전북 남원역에서 차로 15분 정도 달렸더니 타운형 주택단지가 나왔다. 지난달 완공해 입주가 시작된 곳으로 단독주택 26채가 2347㎡(약 710평) 땅 위에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철골 유닛을 조립해 만든 국내 첫 모듈러 단독주택단지라는 것. 모듈러 주택은 거실과 방 등 집을 구성하는 유닛을 공장에서 별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미래 건설기술로 주목받는 모듈러 주택이 국내에서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모듈러 주택만으로 이뤄진 주택단지에 실제 입주가 이뤄지는가 하면, 편의점에서도 주택을 주문받기 시작했다. 소비자 수요에 맞춘 ‘맞춤형 주택’ 시대가 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DL이앤씨가 분양한 이 단지는 구례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한 전남구례 귀농귀촌주택이다. 이미 15채가량이 입주해 있었다. 이들 주택은 모듈러 주택인데도 외관과 내관 모두 일반 주택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천장과 벽 모서리 등도 조립 흔적이 눈에 띄지 않았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새집 냄새’가 나지 않았다. 현장 관계자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만 하기 때문에 냄새가 덜 난다”고 했다. 이들 주택은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16만 원에 4년 임대 형식으로 공급된다. 2027년 10월 임대 기간이 끝나면 분양 전환된다. 전용면적 74㎡에 방 3개, 화장실 2개, 2층 다락방과 12평가량의 마당이 있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은퇴한 부부가 주말이나 명절에 가족들과 좀 더 집을 넓게 쓰고 싶어 이사 온 경우도 있고, 젊은 부부가 귀농귀촌을 목적으로 입주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농막을 짓거나 빈집을 사들여 주중엔 도시에서 지내다 주말엔 시골에서 보내는 ‘5도 2촌’ 수요가 있다. 모듈러 주택은 빠르게 지을 수 있고 품질이 균일해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구례 단지는 주택 한 채를 짓는 데 인부 5명이 8시간 안에 조립을 마칠 정도로 현장 제작 시간이 짧았다. 각 유닛을 공장에서 제작하는 데는 한 달가량 걸린다. 통상 단독주택 공사에 4∼5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공사비도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통상 집 한 채 지으면 인허가부터 설계, 시공품질 관리까지 신경 쓸 게 많아서 10년은 늙는다는 통설이 통하지 않는 셈이다. 이 단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철골 구조로 지어져 안전성도 높였다. DL이앤씨 측은 “자체 특허 기술로 현장에서 용접이 필요하지 않고 일일이 붙이지 않아도 돼서 현장 조립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였다”고 했다. DL이앤씨는 유닛을 해체하거나 새로 조립해 평면을 바꾸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모듈러 사업은 최근 확산세다. 이달 편의점 이마트24에서는 전용면적 52㎡(15평·단층)와 69㎡(20평·복층), 84㎡(25평·복층) 3가지 주택을 소비자에게 주문받아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가격은 1억3000만 원에서 2억 원 선. ‘3차원(D) 모델하우스’에 접속해 주택을 둘러보고 구매하는 식이다. 설계 기간 등을 제외하면 약 두 달 안에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모듈러 주택이 일반 콘크리트 건물 대비 결로 현상이나 하자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검증되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향후 공동주택 등도 모듈러 방식으로 짓는 사례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구례=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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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11월 셋째 주 전국 5595채 분양… 본보기집 한 곳 개관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에는 전국 11개 단지 5595채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368채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경기 파주시 동패동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더센텀’, 강원 춘천시 동면 ‘춘천금호어울림더퍼스트’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본보기집은 ‘도마포레나해모로’ 한 곳에서 문을 연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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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빌라보다 신도시 아파트” 화성-수원-성남 집 사는 2030

    서울 용산구에 직장이 있는 회사원 김모 씨(35)는 동작구 본동 빌라에서 전세로 살다가 올해 2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신축 아파트 전용면적 84㎡를 6억 원에 매입해 이사했다. 김 씨는 “출근 시간이 1시간 반 이상 길어졌지만 가족을 위해 생활 인프라가 좋은 신축으로 옮겼다”며 “서울 빌라보다 신도시가 생활의 질이 더 높다”고 했다. 젊은층의 신축 아파트 선호가 강화되면서 서울 대신 신도시를 택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도시가 많은 경기 화성, 성남, 수원 등지에서 10채 중 4채는 20, 30대가 사들였으며 구매 비중도 경기도 평균보다 높았다.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값이면 서울 외곽이나 구축 아파트보다 경기권 신도시 신축을 내 집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9월 아파트 매수자 중 20, 30대 비율이 경기도 평균(35.1%)보다 높은 곳은 화성(42.8%), 수원(41.7%), 성남(38.5%), 용인(37.6%)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는 동탄, 광교 등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도시가 포진해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 3∼9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전입한 곳은 고양(1만2133가구), 성남(9006가구), 용인(8350가구), 수원(7822가구), 남양주(7127가구), 하남(6082가구), 화성(5726가구) 순인데, 이들 지역에도 신도시가 집중돼 있다. 이에 서울에 거주하던 20, 30대 중 상당수도 신도시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서울에 살던 젊은층도 신도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다. 직장인 김모 씨(32)는 2020년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신축 아파트 전용 84㎡를 약 4억 원에 구입한 뒤 ‘신도시 신축 예찬론자’가 됐다. 김 씨는 “도로, 가로등, 건물, 공원 등 인프라가 깨끗하고 혐오시설이 없어 주변에 이사를 추천한다”고 했다. 신도시 신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금액이면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 및 빌라 매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9월 하남 아파트 중위단위 매매가격의 ㎡당 평균은 1112만9000원으로 서울 하위 4개 구(강북·도봉·구로·금천구, 761만7000원)보다 높았다. 화성시(618만8000원), 수원시(613만6000원) 등도 서울 하위 4개 구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도시 인근에 대기업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이라는 점도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화성시 동탄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최모 씨(35)는 “올해 결혼한 배우자의 직장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라 동탄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전용 84㎡를 8억 원에 매수했다”며 “같은 값으로 서울 강북 지역은 매매가 가능하고 강남권에서도 전세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아내의 통근 편의와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기 위해 신도시를 골랐다”고 했다. 젊은층의 신도시 신축 선호에 신도시 아파트 중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10억3300만 원)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8월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는 직전 신고가(7월)에 비해 2억 원 오른 20억 원에 거래됐다. 하남의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도 9월 12억 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 세운 직전 신고가보다 3000만 원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선 젊은층은 브랜드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2000년대 중후반에 학창 시절을 보낸 영향으로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서울 구축이나 빌라를 고집할 이유도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신축 아파트는 커뮤니티 시설, 넓은 지하주차장,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갖춰져 있어 젊은층의 생활 패턴에 맞다”며 “용인, 동탄 등 GTX 노선이 지나가는 곳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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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빌라보다 신도시 새 아파트 택하는 젊은층 “생활의 질 높아”

    서울 용산구에 직장이 있는 회사원 김모 씨(35)는 동작구 본동 빌라에서 전세로 살다 올해 2월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 신축 아파트 전용 84㎡를 6억 원에 매입해 이사했다. 김 씨는 “출근 시간이 1시간 반 이상 길어졌지만 가족을 위해 생활 인프라가 좋은 신축으로 옮겼다”며 “서울 빌라보다 신도시가 생활의 질이 더 높다”고 했다.젊은 층의 신축 아파트 선호가 강화되면서 서울 대신 신도시를 택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도시가 많은 경기 화성, 성남, 수원 등지에서 10채 중 4채는 20, 30대가 사들였으며, 구매 비중도 경기도 평균보다 높았다.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값이면 서울 외곽이나 구축 아파트보다 경기권 신도시 신축을 내 집으로 선택하는 것이다.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9월 아파트 매수자 중 20, 30세대 비율이 경기도 평균(35.1%)보다 높은 곳은 화성(42.8%), 수원(41.7%), 성남(38.5%), 용인(37.6%)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는 동탄, 광교 등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도시가 포진해 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 3~9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전입한 곳은 고양(1만2133세대), 성남(9006세대), 용인(8350세대), 수원(7822세대), 남양주(7127세대), 하남시(6082세대), 화성(5726세대) 순인데, 이들 지역에도 신도시가 집중돼 있다.이에 서울에 거주하던 20, 30세대 중 상당수도 신도시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 여의도에 직장이 있는 이모 씨는 “‘직주근접’ 때문에 구로구 구축에 살다가 9월 동탄으로 옮겼다”며 “1시간 반정도 통근버스를 타게 됐지만, 감수할만큼 환경이 쾌적하다”고 했다. 이는 서울에 살던 젊은 층도 신도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다. 직장인 김모 씨(32)는 2020년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신축 아파트 전용 84㎡를 약 4억 원에 구입한 뒤 ‘신도시 신축 예찬론자’가 됐다. 김 씨는 “도로, 가로등, 건물, 공원 등 인프라가 깨끗하고 혐오시설이 없어 주변에 이사를 추천한다”고 했다.신도시 신축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금액이면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 및 빌라 매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9월 하남 아파트 중위단위매매가격의 전용면적㎡당 평균은 1112만9000원으로 서울 하위 4구(강북·도봉·구로·금천, 761만7000원)보다 높았다. 화성시(618만8000원)·수원시(613만6000원)등도 서울 하위 4구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도시 인근에 대기업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이라는 점도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경기 동탄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최모 씨(35)는 “올해 결혼한 배우자의 직장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라 동탄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전용84㎡를 8억 원에 매수했다”며 “같은 값으로 서울 강북 지역은 매매가 가능하고 강남권에서도 전세가 충분히 가능하지만 아내의 통근 편의와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기 위해 신도시를 골랐다”고 했다.젊은층의 신도시 신축 선호에 신도시 아파트 중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10억3300만 원)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8월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는 직전 신고가(7월)에 비해 2억 원 오른 20억 원에 거래됐다. 하남의 위례롯데캐슬 전용84㎡도 9월 12억 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 세운 직전신고가보다 3000만 원 올랐다.부동산 업계에서는 젊은층은 브랜드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2000년대 중후반에 학창 시절을 보낸 영향으로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GTX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서울 구축이나 빌라를 고집할 이유도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신축 아파트는 커뮤니티 시설, 넓은 지하주차장,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갖춰져 있어 젊은층 생활 패턴에 맞다”며 “용인, 동탄 등 GTX 노선이 지나가는 곳을 중심으로 젊은층 유입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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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몸테크’ 해볼까”… 사업 추진 단계 따져봐야 [부동산 빨간펜]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를 신축 브랜드 아파트로 짓는 재건축은 대표적인 투자 방식으로 꼽힙니다. 낡은 아파트에 입주해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 방식을 ‘몸테크’로 부르기도 하죠. 소형 평수의 저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던 지역이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지역 이미지 자체가 바뀌는 사례들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관리처분계획이니, 사업시행인가니, 하는 어려운 단어를 듣다보면 뭐가 뭔지 헷갈리고 어렵다는 생각만 들죠. 오늘 부동산 빨간펜에서는 이런 재건축의 기본 상식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재건축과 재개발은 어떻게 다른가요?“노후한 시설이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둘은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재건축과 재개발을 묶어 ‘정비사업’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하지만 개발 대상이 다릅니다. 재개발은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하죠. 대상 면적은 1만㎡ 이상입니다. 재건축은 준공 30년이 지난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같이 면적이 1만㎡ 이상이거나 200채가 넘는 공동주택이 대상이죠.”Q. 재건축은 어떤 절차를 거쳐 진행되나요?“통상 사업준비단계-사업시행단계-관리처분계획단계-완료단계의 4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사업준비단계는 말 그대로 기본 계획을 짜고 정비구역을 지정하는 등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사업시행 단계에 접어들면 안전진단을 거쳐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를 선정하게 되죠. 관리처분 단계에서는 기존 주민들이 이주하면 철거를 시작하고 분양까지 진행하게 되죠. 이후 완료단계에서는 공사를 거쳐 준공 뒤 입주를 하고, 조합을 청산해 모든 단계를 종료합니다.”Q. 이 중 중요한 단계는 어떤 것이 있나요?“사실상 조합 설립이 재건축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창립총회에서 소유자 3분의2가 찬성하면 조합이 설립되는데, 시공사 선정부터 사업비 관리 등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법인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세우는 겁니다. 이후 조합이 제시한 재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지방자치단체가 검토하는 단계가 ‘사업시행인가’입니다. 건축물의 일조량과 세대별 공간구성, 건축물 안전 여부, 소방 및 구급활동 공간 등을 검토하고 수정합니다. 지자체는 사업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조합과 여러 차례 조율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어 ‘재건축 7분 능선’으로 불립니다.사실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내 집을 새로 짓는 것인 만큼 조합원들은 각자 공사에 드는 비용, 즉 분담금을 내게 되는데요. 만약 저층 단지에 용적률이 낮아 조합원들이 각각 분양을 받고도 더 많은 세대를 조합원 외 일반인들에게 분양할 수 있다면 그만큼 분담금이 낮아지게 됩니다. 재건축 전후 집과 땅의 가치를 계산해 추가분담금 혹은 돌려받는 금액을 정산하면 지자체에서 관리처분인가를 받게 됩니다. 관리처분인가를 받게 되면 실제 공사를 제외하면 재건축 과정이 모두 끝난 셈이기 때문에 ‘재건축 9분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죠.”Q.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하는 곳도 있던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뭔가요?“리모델링은 낡은 아파트의 골조는 그대로 두고 내부를 뜯어고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아파트에서 진행되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15년만 넘어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강남구 청담동 건영·신동아 등에서도 리모델링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작구 우성2·3단지, 극동아파트, 신동아4차에서도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총 사업비가 3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부동산 시장에 리모델링 바람이 분 것은 사업 절차를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고, 공사도 비교적 짧게 끝나 시간을 5년가량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Q.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관심이 있습니다. 언제든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를 사면 되는 건가요?“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건을 따져야 합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조합이 설립된 뒤에는 10년 보유·5년 거주·1주택 세대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재건축 조합 설립 뒤 재건축 아파트를 매매한 경우 현금청산자로 분류됩니다. 다만 예외규정으로 △조합설립 후 3년간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거나 △사업시행인가 뒤 3년 내에 착공하지 못한 경우, 3년 이상 보유한 소유주는 조합원 지위 양도를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조합이 설립된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최근 100억 원 넘는 매물이 나와 화제가 됐는데요, 내년이면 조합 설립 3년이 지나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재건축 아파트도 일반 거래와 마찬가지로 인근 부동산 등에서 거래가 가능합니다. 특히 조합원 지위를 넘겨받을 수 있는 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간 직거래보다는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가 조금 더 안전할 것 같습니다.”Q. 재건축 아파트에 들어가면 무조건 ‘대박’이 나는 건가요?“재건축은 사업 기간이 오래 소요됩니다. 이해관계자들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변수가 많습니다. 실제로 부동산업계에서는 조합설립이 된 후에도 재건축이 완료되기까지 10년 이상 소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건축이 진행될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일찍 투자할수록 차익이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시작만 한 채 지지부진하다면 사업비를 대출받은데 따른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조합원들의 부담도 더 커지게 되죠. 여유자금을 충분히 갖고 장기 투자하기 어렵다면 관리처분인가 직후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는 편이 좋습니다. 관리처분인가는 이주 직전이기 때문에 이미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상태지만, 재건축 사업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적습니다.”Q. 최근 서울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에 돌입한 단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개발 위주로 이뤄지는 강북권과 달리 강남권에 재건축 대상 단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정비계획수립안이 통과됐습니다.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가 설립된 지 무려 19년 만입니다. 현재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장미1·2·3차, 잠실우성1·2·3차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사업시행인가를 거친 단지로는 은마아파트 옆에 위치한 대치쌍용1·2차, 대치우성1차 등이 있습니다. 잠실의 미성·크로바(잠실르엘)와 진주아파트(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현재 공사 중으로 내년 분양 예정입니다.”‘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동아일보 부동산 담당 기자들이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빨간펜’으로 밑줄 긋듯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드립니다. 언제든 e메일(dongaland@donga.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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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되면 김포가 금포” vs “집값 영향 크지 않아”

    3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고촌역 1번 출구 앞 ‘고촌 센트럴자이’ 본보기집. 6일 분양을 시작하는 곳으로 이날 본보기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본보기집은 지난달 27일 문을 연 이후 2일까지 3만5000여 명이 몰렸다. 실제로 이날 내내 부동산 앱 호갱노노에서 고촌 센트럴자이는 전국 아파트 검색 순위 1∼3위를 오르내렸다. 김포의 서울시 편입 추진 방안을 두고 김포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포시 주요 거리에 ‘김포시 경기북도? 나빠요, 서울시 좋아요!’ 등의 현수막이 걸리고 신축 분양에 관심이 쏠리는 등 기대감이 보였지만 집주인이나 매수자 모두 섣불리 움직이기보다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전날인 2일 오후 3시 고촌읍 고촌역 인근 공인중개업소가 몰린 상가 1층. 서울 강서구와 차로 10분 거리인 데다 대단지가 몰린 곳이지만 15곳의 공인중개업소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아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매물은 이날 8506채로 서울 편입 추진 발표 전날인 지난달 29일(8454채) 대비 52채(0.6%) 늘었다. 사실상 매물 변화가 없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금포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에 “행정구역만 바뀐다고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 “김포가 서울에 편입돼도 서울 외곽 자치구 취급 받는다” 등의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 대구에 편입되면서 지난해 땅값 상승률 2위로 오른 경북 군위군은 TK신공항이 인근에 지어지는 영향이 컸던 만큼 김포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포 시민들은 서울 지하철 5·9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50대 김모 씨는 “서울에 편입돼도 지옥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특히 지하철 연장 등 광역교통 예산 확보에 ‘독이 된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역철도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비율이 7 대 3인데, 서울의 도시철도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비율이 4 대 6이다.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시 부담이 늘어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힘들 수 있다는 뜻이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행정권역을 바꾸는 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권역별로 ‘메가시티’ 논의와 함께 돼야 하는데 균형발전을 위해 정치적으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고 했다.김포=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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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아이파크자이… 1순위 16.8대 1 마감

    올해 분양시장에서 관심 단지로 손꼽히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 재개발)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6.8 대 1을 나타냈다.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14억 원에 이르는 등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에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787채 모집에 총 1만328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6.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타운하우스 형태로 조성되는 3단지에 배치된 59E·84D·84E 타입은 청약자 수가 모집 가구의 5배수에 못 미쳐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8월 이문1구역에 공급된 래미안 라그란데 1순위 경쟁률이 평균 79.1 대 1이었던 것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실수요자들이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래미안 라그란데의 분양가(10억 원대)는 이문아이파크자이(12억∼14억 원대)보다 2억∼4억 원가량 낮았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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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3분기 흑자전환… 영업정지 우려는 여전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로 2분기(4∼6월) 적자였던 GS건설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반 토막 난 데다 붕괴사고로 인한 영업정지의 불확실성 우려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60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1.9%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0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GS건설의 3분기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한 1조9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 대외 환경 악화가 이어진 데다 국내 사업장 품질·안전 강화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수주도 감소했다”고 했다. GS건설은 검단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 행정처분도 앞두고 있어 신규 수주 전망도 어둡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검단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에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 수주를 할 수 없지만 기존에 수주한 물량은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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