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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금속 파이프를 빽빽하게 이어 공중에 만든 공간을 걸으니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합니다. 예술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재탄생한 ‘젊은달와이파크’의 설치미술 ‘바람의 길’에서는 시원한 영월의 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파이프 사이로 보이는 산의 풍경과 머리 위 파란 하늘은 덤입니다. ―강원 영월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전 세계를 경악케 한 9.11 테러가 발생한지 오는 11일 20주년을 맞는다. 20년이 지났지만 미국인들에게 9.11테러는 잊혀지지 않는 악몽으로 기억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2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날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고 속속 개최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미국 뉴욕 멘허튼의 테러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미국 북동부에서 캘리포니아주로 향하는 민항 여객기 4기가 알카에다 테러범들에게 비행 중 연쇄적으로 납치당했다. 납치범들은 5명으로 이루어진 3개 무리와 4명으로 이루어진 한 팀 등 총 19명이었다. 처음 납치당한 항공기는 아메리칸 항공 11편이었다. 이 비행기는 현지 시각 오전 8시 46분 미국 뉴욕 로어 맨해튼에 있는 세계 무역 센터 북쪽 타워(1WTC)에 충돌했다. 17분 뒤인 9시 3분에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세계 무역 센터 남쪽 타워(2WTC)에 또다시 충돌하고 말았다.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은 모두 화재 발생 1시간 42분 만에 무너지고 이 영향으로 주변 건물이 연쇄 붕괴되었다. 세 번째로 납치된 항공기는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아메리칸 항공 77편으로 오하이오주 상공에서 납치되었다. 오전 9시 37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군에 있는 미 국방부 본부인 펜타곤의 서쪽 면에 충돌하여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건이 발생이다. 마지막 네번째 납치당한 항공기인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은 워싱턴 D.C.를 향해 비행하다고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인근 들판에 추락했다. 수사관들은 이 항공기의 목표물은 백악관이나 미국 국회의사당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사고로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과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을 포함해 총 2977명이 목숨을 잃었다. 납치된 비행기 4대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246명, 쌍둥이 빌딩 안에 있던 2606명, 펜타곤에서 125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당시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했다. 테러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빈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에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했다.하지만 탈레반은 이를 거부했고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강경대응에 나서면서 아프간 침공을 지시했고 탈레반 정권은 무너지고 아프간에는 과도정부가 들어섰다. 미군은 9.11 테러를 기점으로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는 등 본격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미국이 지난달 30일 아프간서 종전을 선언할 때까지 전쟁이 벌어지는 20년 동안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브라운 대학은 최근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전쟁비용 프로젝트’라는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20년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희생된 사람은 89만7000명에서 92만9000명이라고 밝혔다. 전쟁에 들어간 비용이 총 8조달러(약 9256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면서 “오래 전에 끝냈어야 할 전쟁을 위해 또 다른 세대의 미국의 아들과 딸들을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고 힘줘 말했다. 전쟁은 끝났지만 테러를 근절하지는 못한 것은 여전히 불안요소다. 미국이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뒤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전쟁이 끝난 것에 환호하면서도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지지 마요.” 취재차 찾은 일본에서 포착한 안면 보호대를 쓴 시바견 인형. 모습은 앙증맞지만 인형도 감염이 두려운 듯 보여 뒷맛이 씁쓸합니다. ―일본 도쿄의 한 기념품 매장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가 3일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9개 팀 1200여 명이 참가한다. 초등부와 중등부 단체전 경기는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겸한다. 첫날 열린 대학부 단체전 4강 충북대와 한경대의 복식 경기에서 충북대 김도현이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충북대와 공주대가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문경=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거대한 장수풍뎅이가 주택 난간을 타고 올라갑니다. 마치 SF 괴물영화의 한 장면처럼 공포가 몰려옵니다. 일본 도쿄 갓파바시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조형물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일본 도쿄 갓파바시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다시 일상을 꿈꾸며’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국가기록원과 함께 기획한 전시는 11월 7일까지 계속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의 모습. 서울극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개관 42년 만에 문을 닫았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전 세계 장애 스포츠인의 축제’인 도쿄 패럴림픽(Paralympic)이 24일 개막해 7일째를 맞고 있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 대회 이후 16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에는 181개국 4천4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계올림픽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참가 선수들의 열정과 감동의 크기에는 차이가 없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삶 자체가 한계에 대한 도전이자 빛나는 영광 이다. 도쿄 패럴림픽에서 보여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감동의 순간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진정한 의미의 동행과 연대의 모습은 사진과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뛰어 넘는 가슴 뭉클한 휴먼 스토리를 사진으로 엮었다. 국민 모두가 이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갖고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길 기대한다. 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저희 가족들이 한국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저희 가족을 살려주세요”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프간 한국 협력자 가족 30여 명이 한국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주로 미군의 군사기지를 건설하던 한국기업과 NGO에 협력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다. 참석자 대다수는 아프간의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에게 박해받는 하자라족이다. 성명서를 낭독한 한 여성은 “(우리 가족들은) 최근 한국 정부가 만든 구출 리스트에 자신들이 배제되어 있음을 알고 당황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프가니스탄에는 해외에서 구출하는 비행기들이 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한국을 돕고, 한국에 가족이 있는 모든 아프간 협력자 가족들이 이 비행기를 타고 나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신속히 조치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한다”고 호소했다.이들은 “이제 돌아갈 나라가 없어진 재한 아프간 국민들의 난민 신청도 너그러이 받아준다면 한국 사회에 보답하는 아름다운 협력자가 될 것을 약속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외교부 일대에서 간격을 띄운 채 1인 시위를 벌였다.한편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가 이들을 수용할 장소 중의 하나로 한국의 미군 기지를 지목하자 세계 최대 미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와 평택시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의 5배 규모인 1467만7000㎡에 이르는 세계 최대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시의 경우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한국이 선택된다면 가장 유력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 경기. 우사인 볼트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곧바로 관중석을 향해 걸어갔다. 볼트는 관중과 뒤엉켜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가 펼쳐지자 관중석에서는 경기장이 무너질 듯한 함성이 쏟아졌다. 올림픽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더 이상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됐다. 무관중 경기에 대한 우려는 곧바로 현실이 됐다. 양궁 혼성단체전에 출전한 막내들이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도쿄 올림픽 첫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긴 24일, 승리가 확정된 순간에도 관중의 함성이 터져 나와야 할 양궁장은 너무나 조용했다. 선수들조차 예전처럼 환호성을 지르거나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조직위가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박수를 치거나 침방울이 튀지 않는 방법으로 기쁨을 표현해야 한다는 게 조직위의 방침이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올림픽 장면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치켜들고 잠시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던 우리 선수들은 곧바로 마스크를 써야 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방역지침 탓에 상대편 선수와의 인사는 주먹을 마주치는 것으로 끝났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봐왔던 승자와 패자의 뜨거운 포옹도 없었다. 태극기를 둘러메고 경기장을 돌던 우리 선수들의 들뜬 표정은 이내 하얀색 마스크에 감춰졌다. 극적인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사진기자들에게도 이런 상황은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승자들의 피날레인 시상식은 더 아쉬웠다. 시상식 내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고, 선수 간 거리 유지를 위해 기념 촬영도 제한됐다. 선수 사이의 포옹도, 악수도 사라졌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거나 짧은 외출을 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참가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48시간 이내에 일본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키 211cm의 미국 농구 선수 디안드레이 조던과 137cm인 체조 선수 레이건 스미스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지만 이번 대회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유로 이런 장면을 보기 어려워졌다. 올림픽 뉴스에서 수없이 봤던 메달 깨무는 모습도 원칙적으로 금지사항이다. ‘메달 깨물기’ 세리머니는 더 이상 찍을 수 없는 사진이 되었다. 이날 혼성단체전 시상식이 너무 삭막했던지 다음 날인 25일 진행되었던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 시상식에서는 30초 동안 마스크를 벗는 것이 허용됐다. ‘Mask On(마스크 쓰세요)’과 ‘Mask Off(마스크 벗으세요)’가 적힌 손 팻말을 든 진행요원들 안내에 따라 시상대에 선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벗는 촌극이 벌어졌다. 강채영 선수가 금메달을 깨무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두고서 일부 언론사는 방역규정 위반을 우려하며 메달을 들고 있는 평범한 사진을 찾기도 했다. 기묘한 올림픽 풍경은 경기장 밖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올림픽 개막으로 도심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차야 할 시점이지만 경기가 열리는 도쿄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다. 그 흔한 길거리 응원도 없다. 5년 전 브라질 리우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선수들과 관광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각종 축하행사가 줄을 이었고 경기장 주변에서 독특한 복장을 한 응원단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런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23일 개막한 올림픽이 아직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그동안 익숙했던 올림픽의 장면들은 사라져 버렸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이 바로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역대 올림픽에서 카메라에 기록되었던 감동의 순간들을 떠올리면 요즘의 상황이 더욱 아쉽게만 느껴진다. 코로나19 감염을 무릅쓰고 거대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모든 것을 다 걸었지만, 지구촌 축제가 되어야 할 올림픽은 너무도 초라하다. 선수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게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괜한 말이 아닌 듯하다.―도쿄에서 홍진환 사진부 기자 jean@donga.com}

2020 도쿄 올림픽이 23일 도쿄 신주쿠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관중 없이 각국 선수단과 귀빈 등 일부만이 참석했다. 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이 터지는 가운데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들이 가져온 씨앗으로 자란 나무를 사용한 오륜기 모형을 만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드디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2회 하계 올림픽이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치러집니다.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다이빙 국가대표 권하림 선수가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경기 32개 종목에 총 324개의 금메달을 향해 지구촌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하지만 아직도 올림픽이 끝까지 치러질 지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총인구가 약 1억2천700만 명인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일 기준 85만3천명이 넘었고, 총 사망자는 1만5천115명 입니다.22일 현재 선수촌에서만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코로나 19 감염자는 모두 87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4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개최 반대 응답이 55%로 나타났습니다. 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1년이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 경기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는 안전·안심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장담했지만, 개막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방역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도쿄도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개막 전날까지 1000명대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이후 대회 관계자와 참가 선수들 중에서 75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일본 18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주장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65%에 달했다.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코로나 팬데믹 우려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무관중 경기가 결정됐고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TV로만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지 않는 폐쇄된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될 지 의문이다. 외교격전지가 될 개막식에는 외국 정상급 인사가 20명도 참석하지 않아 보잘것없는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회담하는 외국 정상급 인사 인원이 20명 미만이라고 내다봤다.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 총리, 왕족 등 정상급 인사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80여 명,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40여 명이었다. 스가 총리와 회담하지 않고 개막식에만 참석하는 외국 정상급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일(訪日) 자체를 하지 않는 정상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올림픽이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8일 기준 확진자 수가 1008명을 기록했다. 전날 보다는 402명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도쿄도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이 기간에는 음식점에서 술 판매가 금지되고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다음 달 22일까지로 긴급사태 발령이 유지되고 도쿄올림픽(7.23~8.8) 전체 기간이 포함된다.도쿄올림픽 강행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조금씩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도쿄의 선수촌에서 선수들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림픽 관계자가 아닌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선수, 관계자, 언론인 사이에서 58건의 양성 판정 사례를 보고했다.일본 정부도 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부터 도로 교통을 제한하고 올림픽 관계자, 선수, 기자들이 경기장을 오가는 전용 차선을 지정됐다. 차선을 위반한 경우에는 범칙금 6000엔(약 6만원)을 부과한다. 또한 교통 당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고가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개인 차량의 통행료를 1000엔(약 1만원) 인상했다.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 중심가 시바코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고 일부 외국인들도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현재 도쿄에는 네번째 ‘긴급사태’가 선언된 상태지만 실외 마스크착용에 대한 의무화는 규정되어 있지 않다. 선수촌은 물론 민간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욱일기(旭日旗)는 일본이 제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1945년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사라졌지만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다. 욱일기를 든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일요일인 18일 오후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중 한 명이 갑자기 현장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를 향해 달려들었다.경계를 서고 있던 경찰과 조직위 관계자들은 기습적으로 벌어진 상황에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경찰이 시위대를 제지하고 한국 기자를 분리시키면서 더 이상의 불상사는 발생되지 않았다. 해당 기자에 따르면 극우단체가 선수촌을 향해 확성기를 틀고 시위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에 “한국”, “바보”, “올림픽” 등의 단어가 들렸다고 한다. 현장을 지켜보던 일본인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시위 내용에 대해 물었지만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정황 상 한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시위였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 극우단체는 약 20분 정도 시위를 진행한 뒤 현장을 떠났다.앞서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 선수촌 외벽에 태극기와 함께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라는 글귀가 적힌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내용이 일본 현지에서 보도되며 일본 극우단체가 현수막 문구를 문제 삼으며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 대한체육회에 해당 현수막을 철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문구가 정치적인 이유로 문제가 된다는 것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IOC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대신 일본의 욱일기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달라고 IOC에 요청했다.하지만 IOC의 결정과 상관없이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조직위원회는 18일 일본 아사히신문을 통해 “욱일기는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는 디자인이고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욱일기 사용을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글/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8일간 폐점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13일 오전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백화점은 식품관 이외의 매장 직원들 가운데 3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직원만 근무하게 된다. 전체 근무 인원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최소화 했다. 식품관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확진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2주간 자기격리를 시행했다. 이 기간 동안 식품관 매장은 대체 인력이 투입되어 운영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재개장일에 맞춰 철저한 자체 방역 대책을 세웠다. 백화점 고객들은 출입구에서 QR 체크인과 안심콜 체크인, 체온 측정을 마쳐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직원들은 전용 출입구에서 전신을 소독하는 ‘방역 게이트’를 통과했다. 예전과 달리 더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안전방역관’ 제도를 도입한 현대백화점은 “엘리베이터의 탑승 정원을 30% 이상 줄이고, 에스컬레이터 2칸 띄어 타기 등 거리두기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휴점 기간 동안 모든 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실시했다”며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백화점 직원 95명이 확진이 됐는데 현재까지 확진된 직원과 접촉해 나온 확진 고객은 아직 한명도 없다”고 밝혔다. 글=홍진환 기자 jean@donga.com사진=사진공동취재단}

28일 2020 도쿄올림픽 25일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많은 금메달이 기대되는 양궁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했습니다. 왼쪽부터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장민희, 강채영, 안산 선수입니다.이번 올림픽은 여러면에서 순탄하지 않아 보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 독도 영토표기 문제 등 경기 외적인 문제 등이 많아 과거의 올림픽과 다릅니다. 진천=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1 년 서울소방기술경연대회’가 21일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렸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화재진압전술, 구조전술, 구급전술, 최강소방관 등 4개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연 종목은 소방의 업무와 밀접하게 구성된 코스로 ‘소방관들의 철인경기’로 불리기도 한다. 최강소방관 종목은 개인전으로 치러지고 나머지 종목은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종목별 팀 구성 방식에 따라 4~6명이 한 팀을 구성한다. 최강소방관 개인전은 소방호스 체결하기와 끌기, 중량물 들어 올려 운반하기, 70kg 훈련용 마네킹 옮기기, 훈련탑 뛰어오르기 등 세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방식이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종목별 순위에 따라 상금과 트로피, 기념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단체종목별 1위 팀과 개인종목 1~2위 소방공무원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34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결과에 따라 출전 선수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특별 승급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서순탁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회를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글·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경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공사 중인 5층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정차하고 있던 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상가 건물을 철거하던 중 외벽과 공사현장을 둘러싼 비계가 무너지면서 버스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2년 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건물 붕괴 사고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 당시 지상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차량을 덮쳐 1명 사망, 3명 부상 등의 사상자기 나왔다. 2019년 7월 4일 오후 2시 23분경 건물 철거 도중 붕괴돼 왕복 4차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건물 잔해에 깔렸다. 매몰 4시간 만에 여성 운전자가 구조됐지만 사망했고 동승자 3명은 크게 다쳤다. 당시에도 현장에는 감리자가 없었고 철거현장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광주 건물 붕괴 사고도 유사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10일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붕괴 당시 현장에는 감리자가 배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장 근로자들이 붕괴 신호를 감지하고서도 공사장 주변 차량통제 조차도 하지 않았고 철거 현장 신호수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광주 붕괴사고 당시 건물 주변에 있었던 작업자 5명과 재개발사업자 관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회사, 철거업체, 감리업체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들여다 볼 방침이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6·25전쟁 참전용사 131명의 흑백 사진이 ‘마지막 한 분까지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은 2017년부터 전국 각지와 미국, 영국 등 유엔군 참전용사를 촬영해 온 라미 현 작가의 ‘프로젝트 솔저’ 작품들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용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 같은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