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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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일본40%
국제일반17%
미국/북미12%
국제정세7%
중국5%
칼럼5%
인사일반5%
국제정치5%
국제교류2%
중동2%
  • 고이즈미 방위상 “日 핵잠 보유 논의 당연…한국도 갖게 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한국, 호주를 거론하며 일본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보유 논의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 도입을 승인한 상황에서 일본도 이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고이즈미 방위상은 12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핵잠 도입 관련 질의에 “지금은 (핵잠을) 갖고 있지 않은 한국과 호주가 보유하게 되고, 미국과 중국은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에서 과연 우리가 억지력, 대처력을 향상하려면 (잠수함의) 새로운 동력으로 필요한 것이 전고체인지 연료전지인지 원자력인지 등 폭넓은 과제와 가능성, 장단점에 관해 논의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달 22일 취임 회견 때만 해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핵잠 논의 가능성을 에둘러 밝혔는데 이젠 “논의가 당연하다”며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일본이 거론하는 핵잠은 한국이 추진하는 것처럼 동력원을 핵물질로 할 뿐, 핵무기가 탑재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끄는 새 일본 정부는 기존의 ‘비핵 3원칙’(핵무기 보유, 제조, 반입 금지) 유지에도 명확한 답을 피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중의원(하원)에서 비핵 3원칙 유지 관련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이날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재검토 여부를 미리 판단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유사시 미국의 핵무기 반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아시히신문은 12일 다카이치 정부가 살상무기 수출 확대를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수출용 방위 장비를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 지침’의 5가지 유형(구조, 수송, 경계, 감시, 기뢰 제거)으로 한정하고 있다. 앞서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는 이런 수출 제한을 내년까지 없애기로 했는데, 관련 논의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제한 변경은 법률 개정이 필요 없어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평화 기여·국제 협력에 자발적으로 이바지하는 경우’로 한정한 수출 목적과, ‘동맹국 등’으로 한정한 수출 대상국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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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밖에선 ‘中日 갈등’ 다카이치, 내부선 ‘의원 감축’ 놓고 연정 흔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집권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과 강하게 대립하고 연립정부의 붕괴 가능성에도 직면하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오사카 기반의 강경보수 정당 ‘일본유신회’는 다카이치 총리가 연정 합의 사안인 ‘국회의원 수 삭감’ 법안 추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유신회 일각에서는 공개적으로 ‘연정 이탈’까지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당시 1999년부터 26년간 연정 파트너였던 공명당과 결별하고 일본유신회와 손을 잡았다. 당시 양당은 전체 465석인 중의원(하원)의 10%를 줄이기로 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존재하는 임시국회 내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소수 야당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렬해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주로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기로 했는데 비례 비율이 높은 소수 야당은 존립 위기에 처해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수당 횡포’ ‘다양성 훼손’ 등 우려가 커지자 자민당에서도 의원 수 삭감 관련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자민당 간사장은 9일 “(임시국회 내에) 여러 이해를 얻기 위한 협의를 끝내고 결단을 내릴 수 있느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처리가 어렵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일본유신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유신회의 한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자민당이 (국회의원 축소) 의지가 없다면, 곧바로 연정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중의원에서 ‘연정 내에서도 의견이 불일치하다’는 지적에 “합의서에 적혀 있다.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의원 수 삭감과 관련해 자민당과 유신회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정권 운영의 불안정화는 피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 와중에 중국과의 갈등도 연일 격화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7일 현직 일본 총리 최초로 “대만 유사시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을 행사해 대만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중국은 즉각 내정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정책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8일 소셜미디어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거론하며 “목을 베겠다”는 극언을 퍼부었다. 이를 두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정계 일각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지키지 못하고, 속내를 드러내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오히려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쉐 총영사의 발언을 두고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보다 미국의 동맹국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 나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다카이치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아주 가까운 친구”라며 팔짱을 끼는 등 친밀 행보를 보였지만 중국 관련 사안에서 일본 편을 들지는 않은 셈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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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속내 쉽게 보여줘”…日 ‘대만 발언’ 우려 커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다는 취지로 공개 발언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이 오히려 억지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다카이치 총리가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지 않았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구체적 예와 자위대 행동을 연결 짓는 논의를 국회에서 공공연히 하면 침략을 생각하는 상대에게 속내를 보인다”며 “답변에 속박돼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전직 총리 중 한 명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해 “정부는 평상시 (대만 유사시를) 생각해 둬야 하지만, 겉으로 말해도 좋은 사안은 아니다”라고 닛케이에 말했다. ‘반(反)중, 친(親) 대만’으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와 관련해 “(중국이)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존립위기 사태’라고 판단하면 국회 승인을 거쳐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본 현직 총리가 공개적으로 이같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해당 발언을 한 이후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언을 올렸다. 이에 일본 정부가 강력 항의하자, 중국 정부가 맞받아치는 등 양국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 발언 당시 현대전에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전함’을 여러 차례 언급한 점을 근거로 방위성이 준비한 답변을 참고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중의원에서 대만 유사시가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기존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반성한다는 측면에서 (존립위기 사태의) 특정한 경우를 가정해 명확히 말하는 것은 신중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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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리 “집단자위권”에… 中총영사 “목 베겠다”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해 대만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향해 8일 “멋대로 들어오면 목을 베겠다”는 극언을 퍼부었다. 영사급 외교관이 타국 정상에게 ‘참수’를 시사하는 극단적 발언을 하자 일본 내 반(反)중국 여론 또한 확산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 ‘집단자위권 발언을 철회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의 개인 게시물에 논평하지 않겠다. (오히려) 일본에서 중국 외교관을 겨냥한 극단적이고 위협적인 발언이 존재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맞섰다.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쉐 총영사는 8일 ‘X’에 집단자위권에 관한 하루 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게재한 후 일본어로 “멋대로 밀고 들어온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는 되어 있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논란이 일자 이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9일에도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며 “이성적으로 대만 문제를 생각하고 패전 같은 민족적 궤멸을 당하는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다른 글에서는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는 인식이 “명백한 내정 간섭이자 주권 침해”라고 했다. 다만 10일 오후 이 글들은 모두 삭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 야당 의원이 해당 발언의 철회 계획을 묻자 “특별히 철회하거나 취소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같은 날 쉐 총영사의 글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일본 측은 중국에 이미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일각에서는 쉐 총영사의 추방을 요구하는 여론도 등장하고 있다. 2021년 부임한 쉐 총영사는 과거 중의원 의원들에게 “대만과의 모든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논란을 불렀다. 이스라엘과 나치 독일의 공통점을 열거한 글을 올려 이스라엘 측의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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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자위권”…中총영사 “목 베겠다”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해 대만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향해 8일 “멋대로 들어오면 목을 베겠다”는 극언을 퍼부었다. 영사급 외교관이 타국 정상에 ‘참수’를 시사하는 극단적 발언을 하자 일본 내 반(反)중국 여론 또한 확산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 ‘집단자위권 발언을 철회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의 개인 게시물에 논평하지 않겠다. (오히려) 일본에서 중국 외교관을 겨냥한 극단적이고 위협적인 발언이 존재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맞섰다.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쉐 총영사는 8일 ‘X’에 집단자위권에 관한 하루 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게재한 후 일본어로 “멋대로 밀고 들어온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는 되어 있는가”라고 적었다.그는 논란이 일자 이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9일에도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며 “이성적으로 대만 문제를 생각하고 패전 같은 민족적 궤멸을 당하는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다른 글에서는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는 인식이 “명백한 내정 간섭이자 주권 침해”라고 했다. 다만 10일 오후 이 글들은 모두 삭제됐다.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 야당 의원이 해당 발언의 철회 계획을 묻자 “특별히 철회하거나 취소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같은 날 쉐 총영사의 글을 “매우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일본 측은 중국에 이미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일각에서는 쉐 총영사의 추방을 요구하는 여론도 등장하고 있다.2021년 부임한 쉐 총영사는 과거 중의원 의원들에게 “대만과의 모든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논란을 불렀다. 이스라엘과 나치 독일의 공통점을 열거한 글을 올려 이스라엘 측의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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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자위대 파병 가능” 日총리 첫 거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사진)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해 유사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위대 파병 가능성을 거론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분쟁에 개입해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의 대만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면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언가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했다.‘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의 동맹국 등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당하는 상황’을 뜻한다. 2015년 개정된 안보관련법에 따라 일본이 직접 공격 받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위대가 동맹국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집단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 자위권 발동에는 국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지만 긴급 상황에서는 사후 승인도 가능하다. 그간 미국과 일본 당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을 지원하는 미군 부대 등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위대 파병 근거가 되는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봐 왔다. 다만 중국을 자극할 우려 때문에 현직 일본 총리는 공개 발언을 삼가해 왔는데 ‘반(反)중국, 친(親)대만’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총리가 이례적으로 대만 지원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일본 야권은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는 “역대 총리들이 발언을 자제해 온 사안”이라며 “다카이치 총리는 의견을 명확히 밝히긴 하지만 혼자 앞서 나가는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당국 또한 수습에 나섰다. 한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총리의 개인 의견”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 또한 관련 질문에 “‘존립위기 사태’는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한다”며 “총리 발언은 그 취지를 설명한 것이며 정부의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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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와테현 동쪽 바다서 규모 6.7 지진…쓰나미 주의보

    일본 이와테현 동쪽 바다에서 9일 오후 5시 3분께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와테현 해안가에 높이 1m의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 동쪽으로 204㎞ 떨어진 해역이며, 진원 깊이는 10㎞다.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와 미야기현 와쿠야초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NHK에 따르면 오후 5시 37분 현재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현 해안가에 최고 1m의 쓰나미도 발생할 수 있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쓰나미 주의보가 발행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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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침략 역사 반성해야” 다카이치 “동중국해 문제 우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대(對)중국 강경파이자 친(親)대만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에게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들에 대해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 정신은 계승하고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홍콩 등 중국의 인권 문제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회담 직후 언론에 밝혔다. 양국 정상이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며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현재 중일관계엔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고 있다”며 “일본의 새 내각이 올바른 대(對)중국 인식을 확립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그는 1972년 중일 수교 때 발표한 공동성명 등 4건의 양국 간 외교 문건을 거론하며 “역사, 대만 문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고, 이 같은 중일관계의 기초가 훼손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천명한 중일 공동성명을 내세워 다카이치 총리의 친대만 행보를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게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규제를 비롯한 경제적 압박 문제와 중국 선박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항해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 문제,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인권 문제,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현 상황 등 구체적인 현안을 진솔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의 언급이 먼저 있었고,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위해서는 양안 관계가 원만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례적으로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는 등 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이날도 양 정상은 웃음기 없이 기념 촬영을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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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리에 취임축전 안보낸 中…가까스로 정상회담 성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대(對) 중국 강경파이자 친(親) 대만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에게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들에 대해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 정신은 계승하고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홍콩 등 중국의 인권 문제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회담 직후 언론에 밝혔다. 양국 정상이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며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현재 중일관계엔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고 있다”며 “일본의 새 내각이 올바른 대(對) 중국 인식을 확립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그는 1972년 중일 수교 때 발표한 공동성명 등 4건의 양국 간 외교 문건을 거론하며 “역사, 대만 문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고, 이같은 중일관계의 기초가 훼손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천명한 중일 공동성명을 내세워 다카이치 총리의 친대만 행보를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게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규제를 비롯한 경제적 압박 문제와 중국 선박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항해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 문제,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의 인권 문제,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현 상황 등 구체적인 현안을 진솔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의 언급이 먼저 있었고,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위해서는 양안 관계가 원만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이날 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APEC을 계기로 열린 시 주석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일본 총리의 회담 이후 약 1년 만에 열렸다.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례적으로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는 등 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다. 이날도 양 정상은 웃음기 없이 기념 촬영을 했다. 니혼TV는 “중국 측은 사흘 전까지만 해도 서서 대화하는 형식의 약식 회담을 하자는 입장이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등에서) 실용 노선을 보여주면서 회담이 성사됐다”고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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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투자처 사전 합의”… 러트닉 “알래스카 LNG에 쓸것” 일방 주장

    극적으로 관세협상을 타결한 한미가 30일 대미(對美) 투자펀드 세부실행 방안을 두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미 정상회담 하루 만에 반도체 관세 인하 여부와 대미 투자펀드 투자처 선정, 농축산물의 추가 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이견을 드러낸 것. 이에 따라 관세합의에 대한 조인트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와 투자 양해각서(MOU) 조율 과정에서도 줄다리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세 합의 이후 “국력을 키워야겠다”라며 “이 협상에 만족하지 않는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조금 더 좋은 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美 반도체 관세·투자처 두고 딴소리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30일 X(옛 트위터)에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세협상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 한국과 달리 미국은 러트닉 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의 개요를 공개한 것. 러트닉 장관은 이 글에서 한국에 적용될 관세율에 대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맞춰졌다”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도 15%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어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이번 딜(deal·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은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철강처럼 반도체에 별도의 품목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전날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러트닉 장관은 다른 설명을 내놓은 것. 가장 먼저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한 유럽연합(EU)은 반도체에 대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고 일본은 EU와 같은 수준을 의미하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 러트닉 장관의 주장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대만의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산 반도체 제품에 적용할 관세율이 미정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투자처를 두고도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김 실장이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트닉 장관은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첨단 제조, AI 및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미국 내 프로젝트에 2000억 달러 (투자)를 지시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 정부가 대미 투자펀드를 한국 기업이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바이오 등의 분야에 활용한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러트닉 장관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를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참여 여부가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두고도 러트닉 장관은 “한국이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며 “쌀·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 시장에서 추가 개방을 막았다”는 한국 정부와는 다른 주장을 이어 갔다. 이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이번 합의에서 농산물을 포함해 추가적인 관세 철폐나 시장 개방을 약속한 것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정치인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자국민을 위해 한 말에 대해 저희가 하나하나 논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일도 투자액 1000억 달러 차이 나 강 비서실장은 “수일 내에 문서화로 정리되면 논란은 잦아들 것”이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각오로 국익에 부합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 MOU가 발표되더라도 한미 간 줄다리기는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합의의 핵심으로 꼽히는 2000억 달러의 현금 투자를 두고도 한미 간 이견이 돌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2000억 달러의 현금 투자를 연 200억 달러 한도로 분할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미국은 매년 200억 달러가 모두 투자돼야 한다고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각각 발표한 대미 투자 관련 문서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측 문서에는 21개 사업에 대해 총 4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미국이 공개한 문건에는 5000억 달러가 투자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경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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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다카이치 “셔틀외교로 미래지향 협력”… 과거사 문제는 안꺼내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새롭게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정상 셔틀외교(상호 방문)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셔틀외교를 잘 활용하면서 저와 대통령 사이에서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전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복원한 정상 간 셔틀 외교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다카이치 “셔틀외교 적극 추진”, 李 “내가 일본 방문할 차례”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 “격변하는 국제 정세, 그리고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참으로 많은 나라”라며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에도 한일 협력 흐름을 이어가자는 뜻을 강조한 것.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관세 전쟁 속에서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등 이시바 전 총리와 세 차례 회담을 갖고 한일 우호 관계 구축에 주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미(한미일) 관계, 일한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라며 “그간 구축해 온 일한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이 계속해서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정상 간의 셔틀외교 등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기술, 경제안보, 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공조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셔틀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한일 양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의를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셔틀외교 계승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이번엔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도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화답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李 “한일 너무 가까운 사이여서 정서적 상처 입기도” 이날 회담에선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문제와 과제가 있다면 문제는 문제대로 풀고, 과제는 과제대로 해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과거사 문제 대응과 사회, 경제, 문화 등 협력 문제를 별도로 다루는 ‘투트랙’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한일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너무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 상처를 입기도 한다”라고 말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이에 매우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여자 아베(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우파로 통한다. ‘자녀·손자 세대까지 사죄를 시켜선 안 된다’는 2015년 아베 담화를 계승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취임 이후엔 “한국은 일본의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일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김, 화장품, 드라마를 좋아한다며 “이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경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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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밀착 다카이치, 시진핑과 오늘 경주 정상회담 조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둘째 날인 31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성사되면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의 첫 중일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동일본 대지진 후 중국의 일본산 일부 수산물의 수입 금지, 동·남중국해에서의 양국 군사 활동 등 민감한 의제를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한 시 주석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무역전쟁의 확전 자제에 뜻을 같이하며 극한 대립을 피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한국 일본 등과 협상할 공간도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방한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고, 그 전날 다카이치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펼치는 안보, 무역 정책에 대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한일 정상을 만나서도 이런 입장을 피력하며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30일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에게 시 주석과의 회담을 두고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정상들과의 사이에서 확실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의제만 맞는다면 중일 정상회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28일 방일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틀 뒤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 정상을 먼저 만난 뒤 시 주석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이다. 앞서 27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은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李强) 총리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동했다. 하루 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모테기 외상에게 전화해 “양국의 고위급 교류는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하며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중국은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수 차례 참배했고 ‘반(反)중국, 친(親)대만’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이례적으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그 대신 리 총리가 비공개 축전을 보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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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억 달러라고?” 美 발표에 日 당황…“투자금 숫자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국이 각각 발표한 일본의 대(對)미국 투자 관련 문서 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30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Fact Sheet)’란 문서를 공개했다.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21개 사업이 일본의 대미 투자 후보로 적시됐다.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대기업이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기재됐다. 하지만 미국 측 문서에서는 이들 사업을 ‘주요 프로젝트’로 소개하며 “일본 기업이 투자 참여를 밝혔다”고 확정적으로 공개했다. 투자 금액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본 문서에는 4000억 달러(약 570조 원)이었지만 미국 문서에는 ‘5000억 달러(약 712조 원) 이상’이었다. 1000억 달러(약 142조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어떻게 이런 숫자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미국 문서엔 일본 쪽에는 없는 내용도 다수 담겼다.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일본에 ‘역수입’하고, 도호쿠전력이 미국산 석탄 구매에 관한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 등이다. 미국 문서에는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이미 발표됐던 안건도 담겼다. 아시히신문은 이렇게 미일 간 차이가 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과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번 대미 투자는 양국이 구성하는 협의위원회, 투자위원회를 거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결정한다. 아시히는 전문가를 인용해 “최종적으로 선정될 사업은 ‘미국 제조업의 부흥과 확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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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다카이치, 내일 첫 정상회담 협의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협의 중이다.교도통신은 2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일 정상회담이 31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30일부터 2박 3일간 방한한다.대(對)중 강경파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21일 취임한 뒤 양측 사이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시 주석이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서열 2위인 리창(李强) 총리만 비공개 축전을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8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일본 새 내각이 보낸 몇몇 긍정적 신호에 주목했고, 고위급 교류는 중일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밝히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이 이뤄지면 희토류를 비롯한 자원 및 반도체 장비 수출, 앞서 양국이 합의했던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의 수입 재개 이행과 같은 의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외상은 29일 오후 다카이치 내각 출범 뒤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는 회담 후 “양국 장관은 엄중한 국제정세 가운데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에 공감했다”며 “양국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양국 장관은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풀어사이드 미팅(pull-aside meeting)’ 형태의 약식 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종료 뒤 정식 외교장관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도착 일정이 지연되며 회의가 무산됐다가 다시 성사됐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경주=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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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밀착’ 다카이치에, 日야당도 “성공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취임 1주일 만에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새 황금시대를 열자”고 합의하고 정상 간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미국 투자 청구서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 앞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전부터 증액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본이 스스로, 조기에 인상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에서 “당신(다카이치 총리)이 군사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총리가 선수를 쳤다. 미국에 적극적으로 방위력 강화를 검토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요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에 구체적인 방위비 인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재론 가능성을 밝혔던 입장을 접고, 올 7월 양국이 맺은 합의를 그대로 계승했다. 또 회담 당일 약 4000억 달러(약 572조 원) 규모의 21개 투자 사업 후보를 선정했고, 일부 기업은 대미 투자 문서에 서명했다. ‘실적 외교’를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춰 다카이치식 ‘실용 외교’를 선보이며 미국과의 코드 맞추기에 집중한 셈이다.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합격점” “100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 또한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및 경제 압박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방위비 증액에 결의를 보인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가능한 한 조기에 실현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또한 최근 일본 측에 엔 강세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해 약 4000억 달러의 투자 후보 대상을 밝혔지만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에 투자할 예정인 한 기업은 “어디까지나 양국 정부 사이에서 정해진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수익성과 위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대미 투자의 검토가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한 형태였지만 내용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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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다카이치, 31일 첫 정상회담 협의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협의 중이다. 교도통신은 2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일 정상회담이 31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30일부터 2박3일 간 방한한다. 대(對)중 강경파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21일 취임한 뒤 양측 사이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렸다. 시 주석이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서열 2위인 리창(李强) 총리만 비공개 축전을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8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통화에서 “중국은 일본 새 내각이 보낸 몇몇 긍정적 신호에 주목했고, 고위급 교류는 중일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밝히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두 정상의 첫 만남이 이뤄지면 희토류를 비롯한 자원 및 반도체 장비 수출, 앞서 양국이 합의했던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의 수입 재개 이행과 같은 의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외상은 29일 오후 다카이치 내각 출범 뒤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는 회담 후 “양국 장관은 엄중한 국제정세 가운데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에 공감했다”며 “양국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양국 장관은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풀어사이드 미팅(pull-aside meeting)’ 형태의 약식 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종료 뒤 정식 외교장관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도착 일정이 지연되며 회의가 무산됐다가 다시 성사됐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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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첫 외교 시험대 합격점…트럼프에 ‘방위비 증액’ 선제 카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취임 1주일 만에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새 황금시대를 열자”고 합의하고 정상 간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미국 투자 청구서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 앞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수 차례 강조했다. 이전부터 증액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본이 스스로, 조기에 인상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에서 “당신(다카이치 총리)이 군사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총리가 선수를 쳤다. 미국에 적극적으로 방위력 강화를 검토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요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에 구체적인 방위비 인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다카이치 총리는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재론 가능성을 밝혔던 입장을 접고, 올 7월 양국이 맺은 합의를 그대로 계승했다. 또 회담 당일 약 4000억 달러(약 572조 원) 규모의 21개 투자 사업 후보를 선정했고, 일부 기업은 대미 투자 문서에 서명했다. ‘실적 외교’를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춰 다카이치식 ‘실용 외교’를 선보이며 미국과의 코드 맞추기에 집중한 셈이다.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합격점” “100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 또한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및 경제 압박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방위비 증액에 결의를 보인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가능한 조기에 실현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또한 최근 일본 측에 엔 강세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해 약 4000억 달러의 투자 후보 대상을 밝혔지만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에 투자할 예정인 한 기업은 “어디까지나 양국 정부 사이에서 정해진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수익성과 위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대미 투자의 검토가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한 형태였지만 내용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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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항모 함께 탄 美日정상 “동맹 새 황금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며 미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 재집권에 성공한 뒤 첫 방일에서 미일 동맹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군사력을 상당한 규모로 증강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일본으로부터) 매우 큰 규모의 신규 군사 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체결한 미일 무역 합의에 대해 “매우 공정한 합의이며 우리는 거대한 교역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다카이치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화답했다. 그는 미일 동맹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New Golden Age)를 함께 열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이 동시에 안보 및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과 일본이 더 밀착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양 정상은 이날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이란 문서에 서명하며 대미 투자 이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정상은 ‘위대한 합의(Great Deal)’를 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해당 문서에 남겼다. 올 7월 체결된 무역 합의를 다카이치 총리가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자동차, 쌀 시장 개방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마친 뒤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머린 원’을 타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미군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에 승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미국 공장에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가서 도요타 차를 사라”고 권고했다. 또 일본 재계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고 대미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미일 정상이 무역 합의 이행에 적극 나설 모양새를 취하고, 나아가 두 나라 간 안보 및 경제 협력 강화 움직임도 더욱 뚜렷해지면서 아직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한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미투자 못박고 무기 세일즈… 다카이치 “희토류 협력”美日정상 ‘아베 시즌2’ 협력5500억 달러중 73% 에너지-AI에… 대미투자 후보군 선정하며 속도中견제 위한 日방위력 증강 공감… 다카이치 “트럼프 北비핵화 재확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New Golden Age)를 함께 열자”고 의기투합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던 발언을 반영해 양국의 협력 의지를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일주일 만에 만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5500억 달러(약 790조 원) 규모 대미(對美) 투자의 신속 이행,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관련 협력 등 속속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무역 합의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사실상의 ‘대못 박기’ 모양새를 취했는데, 일본 측은 대미 투자와 희토류 공급망 강화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두 정상은 일본의 방위력 증강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총리가 역시 중국 견제에 공을 들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월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이에 ‘아베 시즌 2’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중국 견제 등에 뜻을 같이하며 밀착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와도 만났다.● 무역 합의 이행 속도 내고 대미 투자 후보 선정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28일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약 4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올 7월 체결된 미일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관련 장관 등에게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지시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양자 기술, 우주, 6세대 통신(6G), 생명공학 등 여러 미래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에너지, AI 등 일본 기업의 구체적인 투자 대상 후보군도 선정했다. 사업 규모는 4000억 달러로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의 72.7%에 달한다.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파나소닉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에 대해 “이는 일본과 미국의 경제 안보를 위한 공동 투자이며,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전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일본의 손실 위험은 제로(0)가 될 것”이라며 “일본 측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전액 회수할 수 있고, 일본 납세자에게는 아무런 부담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두 정상은 ‘희토류 무기화’에 나선 중국에 맞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에 협력하기로 하고 관련 문서에 서명했다.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넓힐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호주와의 희토류 협력에 합의한 미국이 ‘반중국 희토류 동맹’ 확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다카이치, 트럼프 앞에서 “강한 일본 되찾겠다”두 정상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대규모 군사 장비를 새로 주문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강한 일본 외교를 되찾겠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일 협력을 더 진전시키고 싶다”고 했다.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영어로 ‘저팬 이즈 백(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이라고 적힌 검은색 야구 모자에 각각 서명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하는 ‘강한 일본’의 부활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관여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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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트럼프와 오타니 경기 시청…“다저스가 이기고 있습니다”

    “방금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메이저리그를 보고 왔는데, 엘에이(LA)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렇게 말하자 배석한 미일 정부 관계자 사이에 긴장이 잠시 풀린 듯 미소가 번졌다. 이날 관계자들이 정상회담장와 와서 서 있었는데 양 정상이 환영식이 끝난 뒤에서도 약 6분 동안 모습을 보이질 않아 궁금증이 커졌다. 하지만 입장이 늦었진 이유가 야구 경기 시청이었던 것을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밝힌 것이다. 이날 회담 시간에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소속된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이 진행 중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방으로 다카이치 총리를 초대해 함께 잠시 TV를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는 오타니 선수의 활약이 미일 관계의 친밀감을 강화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의 접견 자리에서도 야구가 화제가 됐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타니 선수를 칭찬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 사회가 일본인 선수를 받아들여 주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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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트럼프 만나 “강한 일본 외교 되찾겠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강한 일본 외교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닐 미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일미(일본과 미국)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되었다. 일본도 함께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발전을 위해서도 미일이 함께 협력해 나가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미(미일)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일 무역 합의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날 처음이다. 회담은 이날 오전 9시53분 시작됐으며, 회담이 끝난 뒤에는 워킹런치 형식으로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에 미일 정상은 미 대통령 전용헬기 ‘머린 원’을 타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미군 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에 승선할 예정이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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