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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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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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벤처·창업기업 전용 쇼핑몰 10월 마련”

    조달청은 납품 실적 부족 등으로 정부 종합쇼핑몰인 나라장터 진입이 어려운 벤처·창업기업을 위해 전용 쇼핑몰인 ‘벤처나라’(가칭)를 10월 중 마련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벤처·창업기업은 3만 개를 넘어섰지만 인지도 부족 등으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이른바 ‘죽음의 계곡’(창업 후 3∼7년의 고비)을 넘지 못하고 도산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벤처나라가 구축되면 기술력을 갖춘 벤처·창업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납품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용몰을 활용할 경우 제품 서비스가 2만여 수요 기관에 자연스럽게 홍보돼 매출액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조달청은 더욱 많은 벤처·창업기업이 이런 혜택을 받도록 새싹기업 범위를 확대해 벤처나라에 제품 및 서비스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백명기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그동안 기술력이 우수한 5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을 새싹기업으로 지정해 왔는데 그 범위를 7년 이내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기업들이 벤처나라에 등록하고 나라장터 엑스포 ‘새싹기업관’과 해외 바이어·공공기관 구매상담회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벤처·창업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희망할 경우에도 조달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달청은 자체 발굴 육성한 해외조달시장진출기업과 새싹기업의 정보를 기관별 우수 창업기업 영문 정보 제공 사이트인 ‘스타트업 코리아’에 등재해 해외 홍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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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마다 SNS로 꽃사진 배달하는 ‘사진 전도사’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나태주 시인의 ‘풀꽂’의 이 구절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문위원 박용기 박사(65)의 사진 여정을 기록한 듯하다. 그는 꽃을 ‘가까이 자세히 오래’ 보아 찍는 ‘화초 접사’로 유명하다. 아름다움은 대상 자체에 있다기보다 발견되는 것이라는 지론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4륜구동 지프에 카메라 장비를 싣고 장거리 출사에 나서는 법이 없다. 표준연구원 주변 산책로나 대전 시내의 한밭수목원에서 선씀바귀처럼 아무데서나 발에 툭툭 차일 흔하디흔한 꽃들을 찍는다. 지난 여름 휴가 때 강원의 곰배령 등을 다니면서 단풍취와 이질풀 등 야생화들을 담아 왔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내달 4일까지 자신이 최근까지 교무부총장을 지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열린 뒤 그 다음부터는 표준연구원으로 옮겨질 그의 사진전에 좀 더 다양한 야생화가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앞서의 여름 출사 덕분이다. 그는 서울대와 KAIST를 나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표준연구원에서 선임본부장을 지냈고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등을 수상한 전형적인 과학자다. 그가 사진에 취미를 붙인 것은 2001년부터다. 위암 수술로 1년 연구년을 사용한 다음 해다. “심신 치유를 위해 표준연구원 주변을 자주 산책했어요. 그런데 마음의 부산함이 걷혀서인지 놀랍게도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즈음 막 세상에 나온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죠.” 그는 꽃 사진을 찍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고 연구원 홈페이지에 연결시켰다. ‘이 시기 이런 꽃이 어디에 있으니 가 보라’고 동료 직원이나 지인들에게 알려 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졌다. 사진 기술을 독학해 자신만의 사진을 구현해 내는 전문가가 됐다. 박 박사는 “‘창의성은 제약을 사랑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제약을 넘어서려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뜻”이라며 “건강 문제와 아내의 만류로 장거리 출사가 어려워져 가능한 한 주변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가 전시하는 사진은 모두 엽서 크기다. 그렇다 보니 관람객들이 ‘가까이, 자세히, 오래’ 감상하지 않을 수 없다. “관람객들이 작은 액자에 코를 대고 오래 보다 작가와 하나가 됩니다. 제가 의도한 작가와 관람객의 합일인 셈이죠.” 꽃 사진에 아름다움과 의미를 부여하는 제목을 붙이다가 그는 시인이 돼 버렸다. 과학산업 분야 인터넷 신문인 헬로디디(www.hellodd.com)에 ‘사진공감’이라는 정례 칼럼을 쓰면서 그는 항상 사진에다 에세이와 시를 곁들인다. 30일 자신이 참여하는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 한 장’ 모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에 꽃범의꼬리 꽃 사진을 배달하면서 그는 ‘갑자기 찾아온 초가을 아침’이라는 제목을 얹었다. 매일 아침 지인들에게 배달하는 그의 꽃 사진의 제목은 무수히 시집들을 들척인 결과물이다. 박 박사는 어느덧 사진 전도사로 변했다. 재능 기부 모임인 ‘행울림’이나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추구하는 ‘아티언스’의 일원으로 고교생과 공무원 등을 상대로 ‘과학과 사진’, ‘사진 잘 찍는 법’ 등을 강의한다. 꽃을 가장 아름답게 찍는 방법을 물었더니 기술보다 ‘마음’을 강조한다. “가장 아름다운 곳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려야 하고요. 그리고 나만의 시각을 가지고 여유롭게 즐겨야 합니다. 한동안 피사체인 꽃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꽃이 알려 줍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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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포럼 활동, 사전 선거운동 아니다” 권선택 시장 사건 파기환송

    《 정치인이 각종 단체를 만들어 유권자와 만나는 행위는 사전 선거운동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4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포럼을 설립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61)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포럼과 산악회, 연구소 등 사실상 선거운동 목적의 단체 설립을 폭넓게 허용하는 취지여서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인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단체 등을 세워 유권자와의 접촉 기회를 늘리는 행위를 사전 선거운동으로 규제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범위를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출판기념회 등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종전 대법원 판례를 일부 뒤집는 결정이라서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6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61)의 상고심에서 대법관 9 대 3 의견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판결로 권 시장은 당분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대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부분에 대해선 심리를 다시 하라고 주문했다. 권 시장은 2012년 11월 사단법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해 전통시장 방문 행사와 지역 기업 탐방 행사, 시민 토론회, 농촌 일손 돕기 행사를 열었다. 이후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석 달 뒤 검찰은 권 시장이 “선거 1년 6개월 전에 ‘유사 선거기관’을 설립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기소했다. 이에 권 시장은 “정치인들이 연구소 등을 설립해 활동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유권자에게 선거에 필요한 정보를 주는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국민주권에 어긋난다고 맞섰다. 대법원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만으로 광범위하게 선거운동으로 규제하는 판결들은 대의민주주의에서 당연히 허용돼야 할 국민의 정치 활동을 위축시킨다”며 공직선거법이 금지하고 처벌 대상으로 삼는 선거운동은 엄격히 해석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선거인과 정치인 사이의 원활한 접촉과 소통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폭넓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권 시장이 포럼 회원 67명에게서 회비 명목으로 약 1억6000만 원을 모금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부분은 파기 환송심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정치 신인을 포함해 선거를 염두에 둔 후보자들은 자신을 알릴 기회를 널리 보장받게 됐지만 대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산악회, 연구소 등의 단체가 난립할 수 있고 단체를 위장한 편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신나리 journari@donga.com / 대전=지명훈 기자}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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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배 더 매운 고추 보러 오세요”

    26∼28일 충남 청양군 청양읍 백세공원에서 열리는 2016년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는 전 세계 고추가 모두 집결한다. 청양군은 이번 축제에는 고추의 고장으로 알려진 베트남과 중국, 칠레, 브라질 등 50여 개국의 고추 80여 종이 전시된다고 24일 밝혔다. 고추의 유래와 역사, 종류, 관련 식품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국내에서 가장 맵다고 알려진 청양고추에 대한 별도의 전시도 마련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고추가 얼마나 매운지를 알아볼 수 있는 매운 고추 훈기 체험행사다. 일반 고추보다 1000배, 청양고추보다 100배 더 매워 고추의 강자로 알려진 인도의 부트졸로키아 고추가 등장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청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 고추의 가루에 훈기를 쪼여 냄새를 맡도록 하는데 대부분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손을 내두른다”며 “이 고추와 청양고추를 비교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바네로와 캄보스, 남근고추 등 모양이 아름답거나 기이한 고추도 총출동한다. 이 밖에도 관람객이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산야초와 명이나물, 눈개승마 등이 분재로 전시되는 식물동산이 마련된다. 청양의 청정함을 보여주기 위해 가재와 개구리, 황금두꺼비 등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준비됐다. 청양군의 역점시책인 ‘인구 3만5000명 달성’과 ‘부자 농촌 건설’을 기원하고 알리는 의미로 고추 3만5000개를 한데 모은 대형 고추나무도 이번에 볼거리로 준비했다. 문의 041-940-4780(농업기술센터)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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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양식장 떼죽음… 가뭄에 농경지 쑥대밭

    폭염으로 인한 바다 양식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태풍을 제외한 양식장 피해로는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폭염의 기세가 꺾여도 바닷물 온도는 다음 달 중순에야 내려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바다를 쑥대밭으로 만든 폭염의 여파는 육지의 가뭄 피해로 번지는 양상이다. 8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15% 수준이다. 앞으로 2, 3개월 동안 내릴 비의 양도 많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심각한 가을 가뭄이 우려된다.○ 남해안 양식장 초토화 “활력이 넘치던 섬 마을에 적막만 흐르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 하화전리 안주빈 씨(46)는 25일 폐사한 전복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이 마을 20개 어가는 모두 전복 폐사 피해를 봤다. 안 씨는 “기록적인 폭염에 게릴라성 적조 띠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고수온 현상이 겹쳐 전복이 대량 폐사했다”고 말했다. 금일도에서는 475개 어가가 전복 1억4400만 마리를 키운다. 현재까지 어가 양식장 257곳에서 전복 4942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380억 원. 죽어가는 전복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커지고 있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서는 바지락 등 패류 72ha(6억8000만 원), 고흥군 금산면에서는 전복 438만 마리(32억 원), 여수에서는 우럭 참돔 돌돔 등 69만 마리(3억 원) 등이 죽어 나갔다. 전남도는 어패류 폐사가 392건에 추정 피해액이 497억 원이라고 밝혔다. 폭염의 기세는 수그러들지만 바닷물은 당분간 계속 뜨거울 것으로 보여 피해 확대가 불가피하다. 서영상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경남 통영에서 전남 여수까지 연안 해역의 고수온 현상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산물 폐사의 원인이 고수온으로 판명 나도 재해보험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이런 피해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 보니 어민 대부분은 관련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어가는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 폭염 꺾이니 이제는 가뭄 걱정 폭염의 여파는 바다에 이어 육지의 가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3일까지 전국 가뭄 피해 지역은 논 6469ha, 밭 2만861ha에 이른다. 전국 8월 평균 강수량은 27.4mm로 평년(182.6mm)의 15% 수준에 그쳤다. 전남(11.5mm)과 충남(18.4mm)은 평년의 6%와 9.5% 수준에 머물렀다. 당초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이 때문에 8월 초 68%에 이르던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0%까지 떨어졌다. 평년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51%)와 비슷한 수치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사태까지 빚었던 충남 지역에서는 ‘가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상수원인 보령댐의 저수량이 5330만 m³ 이하로 내려가면 주의가 발효되는데, 현재 저수량은 4900만 m³에 불과하고 저수율은 41.9%로 예년의 80.4%에 그치고 있다”며 “지난해 물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올해는 하천유지 용수를 줄여 미리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가뭄이 지난해 수준으로 심각해져 생활 및 공업용수가 부족해지면 금강도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올 계획이다. 부여 백제보 인근에서 보령댐까지 이어지는 금강도수로는 올해 2월 완공돼 시범 가동만 했을 뿐 아직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안전처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긴급 가뭄대책회의를 열고 가을 가뭄에 대비해 약 10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처 이상권 자연재난대응과장은 “9, 10월에 평년 수준의 비가 내린다고 하지만 또 예보가 빗나갈 경우 가뭄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작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완도=이형주 peneye09@donga.com / 홍성=지명훈 / 박성민 기자}

    •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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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프만 박사 “혁신적 기술 개발해 고객 찾아나서야”

    “항상 새로운 기술로 고객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러려면 연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독일 에를랑거 레이저기술㈜을 운영하는 페터 호프만 박사(사진)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18일 대전에서 연 ‘미래기계기술포럼 코리아(IFAME)’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독일에서 대학의 연구가 어떻게 산업으로 발전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에를랑거 레이저기술은 에를랑겐 뉘른베르크대를 배경으로 생겼다. 여기서 박사학위를 받은 호프만 박사가 레이저 재료공정 분야의 연구 그룹을 이끌다가 회사를 만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비영리법인 형태로 정부 지원을 받아 대학의 학문적 연구가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역할을 담당했었다”며 “정부에서 받은 자금에 비해 이익을 많이 냈더니 그 다음부터는 돈을 벌라는 미션이 주어져 회사를 만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 후 회사는 금속재료 압축공정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회사로 발전했다. 레이저를 통해 어떤 부품이라도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하게 접합시켜 주는 기술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호프만 박사는 “레이저로 부품들을 결합하면 속도가 빠르고 열이 부품에 영향을 덜 미치며 장비 간의 접촉도 불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레이저 용접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럼에 앞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를 방문했다”며 “다양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는 회사들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부품을 여러 가지 모델에 사용하고 싶어 하는데 우리 레이저 접합 기술을 활용하면 그게 가능하다”고 전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여전히 강의하고 있다는 호프만 박사는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기술들과 달리 혁신적인 방식과 새로운 설계로 맞춤형 전략을 펴야 한다”며 “기업이 한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를랑거 레이저기술은 호프만 박사의 포럼 참석을 계기로 기계연구원 부산레이저기술지원센터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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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뮌헨대 슈뮈커 박사 “이순신 승리는 거북선 덕분… 디지털 세상에도 숙련된 장인 필요”

    《 한국기계연구원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18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기계공학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미래기계기술포럼 코리아(IFAME)’를 열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LG전자 이정수 소재기술원장, 스위스의 파울셰러연구소 헬무트 시프트 박사, 독일 에어랑겐 레이저기술연구소 피터 호프만 교수, 미국 코네티컷대 파미르 알페이 교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김창진 교수 등 세계적인 기업과 연구소의 전문가 350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포럼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았다. 1977∼1982년 서울과 경남 창원 등지에 머물면서 한국의 기계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설립 초창기 기계연구원의 전신인 기계금속시험연구소에 조언을 했던 헬무트 슈뮈커 박사다. 그는 최근 한국에 선교사를 보내온 뮌헨 근교의 한 수도원에서 열린 한국문화특별전 기사를 보고 한동안 까맣게 잊었던 한국을 떠올려 40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자원했다. 기계연은 이날 기념식에서 뜻밖의 손님의 회고담을 경청하고 그를 명예연구원으로 위촉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기계연구원의 40년 전 자문역과 현재의 임용택 원장이 공학의 경쟁력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대담은 16일 기계연 원장실에서 이뤄졌다. ▽임용택=환영합니다. 지난달 프라운호퍼 생산기술연구소(IPT)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독일 아헨을 방문했는데, 우린 빨리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헬무트 슈뮈커=충분히 발전했습니다. 내가 증인입니다. 1973년 박정희 정부는 창원에 공업단지를 만들고 수출을 위한 공산품 품질인증을 추진했습니다. 독일의 해외 원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기계금속시험연구소를 설립했고 이 연구소가 기계연구원으로 발전했죠. 당시 독일은 한국을 독자적인 발전이 가능한 나라로 꼽았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그 평가는 맞아떨어졌습니다. ▽임=독일 기업은 여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핵심 비결은 무엇입니까. ▽슈뮈커=내가 사는 뮌헨 교외의 인구 10만 명의 작은 마을에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기업이 있어요. 직원이 80∼100명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통신에 필요한 필터링 기술이 세계 최고인 ‘Wayne Wright’입니다. 독일은 각 분야의 이런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이 많아 경쟁력을 갖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지식과 전통, 그리고 최고가 되기 위한 비전과 추진력을 갖고 있습니다. ▽임=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기계연이 영문 이니셜(KIMM)로 지식창출(Knowledge), 혁신(Innovation), 동기부여(Motivation), 시장창출(Marketability)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는데 방금 말씀하신 가치들과 일맥상통하는 듯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기술(IT)도 상품으로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점에서 기계공학은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한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슈뮈커=맞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탄탄한 기계공학과 숙련된 장인이 필요한 이유죠. 이순신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물리친 것은 뛰어난 전략적 능력도 있겠지만 엔지니어들이 만든 거북선 덕분 아닌가요. 다만 대기업 친화적인 산업구조라도 중소기업과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숙제가 있습니다. ▽임=한국에서 좋은 시도가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과 더불어 생긴 미래창조과학부가 전국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 대기업이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이번 포럼에서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나요. ▽슈뮈커=그린에너지 문제입니다.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효율의 제고 같은 것들이 앞으로 중요하죠. 폴크스바겐 사태에 대해 들었을 겁니다. 조직 운영자들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빚어진 겁니다. 그들은 더 이상 혁신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디젤 엔진을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자 정부와 고객을 속이기로 했던 겁니다. ▽임=우리는 아주 경쟁이 심한데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중국 칭화대 설립 100주년 기념식에 갔더니 세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중국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상대를 이기려면 상대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중국은 한국의 은퇴 과학자들에게도 손을 내밉니다. 그들의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른바 ‘1000인 프로젝트’입니다. 헬무트 박사님도 전화를 받지 않으셨나요?(웃음) ▽슈뮈커=국가든 회사든 국제적 수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글로벌라이제이션’입니다. 독일은 시니어 은퇴자를 위한 공적활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정년보다 이른 50∼52세에 퇴직하면 연구소나 리크루트 기관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직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임=우리 젊은이들은 안정적이라는 공무원에 너무 많이 지원하고 공무원 가운데서도 출세가 보장되는데도 경쟁이 치열한 자리에는 가지 않으려 합니다. 열정과 도전정신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슈뮈커=요즘 독일 고교 졸업생의 절반 가까이가 대학에 갑니다. 내가 공부할 때 5% 정도였으니 10배나 늘었죠. 하지만 임 원장님도 공부를 마쳤을 때 가족과 승용차, 휴일을 원했을 겁니다. 도전정신은 유지돼야 하지만 즐거움과 휴식은 동전의 다른 측면이기도 합니다. ▽임=베를린의 ‘카이저빌헬름’ 교회는 독일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독일인들은 이 교회가 전쟁으로 피해를 입자 그대로 보존하고 옆에 예배당을 간소하게 지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부수고 새로운 교회를 지었을 겁니다. 여기서 독일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봅니다. 과학기술도 마찬가지인데요. 어떤 연구가 시작되면 지속성이 있어야 합니다. 유행이나 세파에 따라 흔들리면 안 됩니다. ▽슈뮈커=프라운호퍼 게젤샤프트(막스플랑크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68개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본부 격)는 예산을 쓸 때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습니다. 정부는 과학기술에 대한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막스플랑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적인 이슈를 배제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죠. ▽임=우리가 프라운호퍼에서 배워야 할 점은 바로 연구소의 ‘자율’과 ‘책임’입니다. 국제자문단의 평가를 통해 과제를 선정하는 방식도 우리가 도입해 볼 만합니다. 기술의 최종 목표가 시장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 연구소와의 협력을 강화해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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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진 UCLA 교수 “훌륭한 공학자 되려면 세상 경험 중요”

    “훌륭한 공학자가 되려면 공부뿐 아니라 세상 경험이 중요합니다.” 18일 열린 포럼에서 ‘꿈의 공학, 현실의 공학’을 발표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기계 및 항공공학과 김창진 교수(사진)의 체험담이다. 1983년 미국으로 유학을 간 그는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학자로서 명성을 쌓았지만 자신이 고안한 공학 원리를 상업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잉크젯 프린터에 쓰이는 특허를 취득해 기업에 넘기고 ‘일렉트로웨팅(Electrowetting)’ 기술과 관련한 회사를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어떻게 두 가지 일이 가능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소개했다.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다닐 때 그는 수재였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다른 수재들의 과외그룹에는 끼지 못했다. 당시 그는 모형비행기 만들기 모임에 참여하며 사람들과 사귀고 조류인 십자매를 한 쌍 받아 60쌍까지 늘리면서 관찰일기를 썼다. 그는 “십자매를 사육하면서 공학 실험에 필요한 관찰력을 얻었고 모형비행기 모임을 통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사람 관계에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2003년 창업해 2009년까지 6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백만 달러를 정부에서 받아 썼는데 대표가 공무원과 한 번도 만나지 않을 정도로 공식적인 절차만 필요했다”고 한국과 다른 창업 분위기를 전했다. 김 교수는 “정부 지원으로 창업했다가 실패를 해도 미국에서는 시간만 손해를 볼 뿐 다음에 창업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도전하지 않는 것은 진취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배와 물 사이에 공기를 두어 항해의 저항을 줄이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획기적인 연구 결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학자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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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경영, 알파고와 CEO 누가 잘할까”

    ‘사업 의사 결정, 빌 게이츠와 알파고 중 누가 잘할까?’ 경영의 미래를 논의하는 빅데이터 및 계량기술경영 분야 관련 세계 최대 학술행사(ITQM)가 충남 아산의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16일부터 시작해 18일까지 열린다. 2012년 발족돼 중국 러시아 브라질에 이어 4번째 행사가 한국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24개국 200여 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교류한다. 기업이 인공지능,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의사 결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보여주는 기술경영학 논문이 주류를 이룬다. 컴퓨터를 이용한 의사 결정의 세계적 권위자인 콜로라도대 프레드 글로버 명예교수 등이 기조연설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학회의 주제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Analytics·분석) 및 계량기술경영’이다. 비즈니스 애널리틱스는 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의사 결정을 돕는 기존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보다 발전된 기법이다. 과거뿐 아니라 현재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 의장인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장 이희석 교수는 “비즈니스 분석이 고도화되면 알파고가 이세돌의 바둑을 이겼듯이 이제 컴퓨터가 이 시대 최고의 경영자들보다 더 훌륭한 사업 의사 결정을 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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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주간의 인문학 여행… 생각하는 과학자 길러요”

    “우리가 만든 로봇이 제대로 목표 지점에 도달해야 할 텐데….” 16일 오후 4시경 대전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 9월 입학을 앞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신입생들은 공학 지식을 배우고 구현해 보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율주행 로봇 경진대회 내내 마음을 졸였다. UST의 올여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국내 대학원 가운데 가장 긴 4주 동안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자연과학과 공학의 기본 자질은 물론 높은 이상과 바른 세계관을 갖추도록 ‘UST 입문 프로그램’을 이번에 새롭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8월 내내 열리는 이 오리엔테이션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28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캠퍼스의 2016년 후기 신입생 162명이 참석했다. 루마니아, 브라질, 베트남 등 17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47명도 포함돼 있다. UST는 본교 캠퍼스는 물론 연계 캠퍼스인 정부출연연구원에서 현장의 우수한 연구 인력의 지도를 받으면서 학위(석박사)를 취득하는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UST 새내기 오디세이(경험 가득한 특별한 여정)’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리엔테이션 커리큘럼은 인문학과 공학, 자연과학을 두루 여행하도록 설계됐다. 학문 탐구 기본 역량(기초 전공, 공학 실습) 51시간, 기반 역량(인문학적 자질) 65시간, 이 둘을 결합한 연구개발(R&D) 역량 43시간 등 159시간이다. 인문학 콘서트와 고흐 아트 콘서트, 인문·예술 융합 교육 등을 수강한 뒤 토론과 성찰, 소통을 통해 인문학적 자질과 철학을 정립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인간의 가치 탐색’이라는 주제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이윤성 교수의 초청 강연을 들었다는 UST-KIST 캠퍼스 석박사 통합 과정의 신자원 씨는 “이공계 중심의 공부를 하면서 소홀했던 ‘인생’ 그리고 ‘상대방’과 같은 키워드를 또래 학우들과 토론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찰은 평생 연구할 이공계 지식을 어떤 미래를 위해 활용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신입생들은 이 밖에도 과학영화를 보고 스포츠를 즐겼다. 외국 유학생들은 한국문화 체험시간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세웠다. 연구 제안서 및 논문 작성법, 연구 협업 잘하는 법을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길주 총장은 “올해부터 특별해진 오리엔테이션이 지성을 갖춘 과학도를 양성하는 UST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하도록 꾸준히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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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남평초교 남궁성윤군 대통령상

    제38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이 12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렸다. 청소년 과학 창의력의 산실인 이 대회는 1979년부터 동아일보와 미래창조과학부(당시 과학기술처),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최하고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해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인우 한국천문연구원장과 최양희 미래부 장관, 한경택 한국야쿠르트 상임고문,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 내빈, 수상자 및 교사,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출품작 11만2047점 가운데 301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은 ‘중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안전잠금 콘센트 및 플러그’를 출품한 남궁성윤 군(충북 남평초교 6학년), 국무총리상은 ‘자리를 옮겨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는 알파오 오목게임’을 제출한 신민서 양(충북 덕신초교 등 5학년)이 차지했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12명은 10월경 선진 과학문화 탐방의 기회를 갖는다. 또 주최 측은 11월 초등학생 수상자를 대상으로 창의과학발명캠프를 열어 발명 재능을 더욱 함양시키기로 했다.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10∼12월 국립과학관과 시도 교육과학원에서 순회 전시전도 연다. 최 장관은 “여러분의 호기심이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고 기업과 벤처가 되며 경제를 풍요롭게 한다”며 “호기심과 도전정신으로 미래의 우리 삶을 바꾸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황 논설주간은 “한국의 대표적 발명품대회는 과학을 통한 사회 공헌에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갖고 38년간 후원해온 한국야쿠르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동아일보는 과학 한국, 인류의 번영을 이끌 과학 꿈나무 발굴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상임고문은 “앞으로도 한국야쿠르트는 우리 미래 과학인들의 꿈과 도전을 변함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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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결에 헌법이념 깊이 구현하겠다”

    2005년 7월 대법원은 여성도 남성처럼 종중(宗中) 회원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판례를 내놨다. 대법원은 개인의 존엄과 남녀평등의 헌법적 가치를 강조해 종중이 선조의 분묘수호, 제사, 회원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라는 이유로 여성의 참여를 배제한 1, 2심을 뒤집었다. 이는 헌법적 이념을 강조한 대표적인 판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대전지법은 이처럼 각종 판결에 헌법적 이념을 보다 깊이 구현하기 위해 10일 전국 지방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헌법 연구모임인 ‘헌법행정재판연구회’를 출범시켰다고 11일 밝혔다. 회장인 차문호 대전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대전지법 관할에는 세종 및 대전 정부청사, 계룡대 등이 있어 행정재판 수요가 많고 대통령령 등에 대한 위헌 판단도 자주 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법관의 헌법적 사고를 함양해 행정재판 대응 역량을 높이고 민·형사 재판에서도 헌법적 가치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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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도현밴드가 장애아 아들에 힘이 돼주세요”

    “건우 혼자만의 문제도 아니고 제 힘만으로는 너무 벅차네요. 그래서 힘들 때마다 노래로 힘을 주고 있는 윤도현밴드가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용기를 내봅니다.” 두 살 때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 1급을 받은 뒤 아홉 살인 현재까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건우 군의 아버지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도현밴드에 도움을 간청했다. 건우 군의 아버지인 김동석 씨가 보낸 편지는 점차 공유가 많아지고 있다. 격려 답글도 쇄도하고 있다. 건우 군은 재활치료를 받지 않으면 몸이 틀어지기 때문에 매일 부모와 병원에 가야 한다. 하지만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재활병원이 크게 부족해 건우 군 같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입원해 치료를 받기는 그야말로 어려운 형편이다. 김 씨는 이에 따라 ‘토닥토닥’이라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추진 모임을 만들어 지난해 10월 국회에 ‘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법률’(일명 건우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차일피일 미뤄지다 19대 국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됐다. 김 씨는 9월 ‘건우법’을 재발의하기로 하고 국회 통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0월에 ‘제1회 엉글벙글(아이가 웃는 모습을 이르는 말)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김 씨는 “윤도현밴드가 엉글벙글 페스티벌에 와 노래를 들려주고 토닥토닥의 홍보대사가 돼 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이 이뤄진다면 우리에게는 ‘작은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건우 군은 10월이면 현재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다시 퇴원해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해야 한다. 부족한 병상 때문에 일정 기간 이상 입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우 군이 이번에는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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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硏 연구성과’ 中企에 도움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연구 성과가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연은 경상기술료 수입이 최근 3년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2억5300만 원에서 2014년 14억3000만 원, 2015년에는 11억27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총액뿐만 아니라 전체 기술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6%, 22.2%, 23.9%로 대폭 증가했다. 경상기술료는 기술을 이전해주고 바로 일정 금액을 받는 정액기술료와 달리 기업의 매출이 발생하면 지급받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경상기술료는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실제 생산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지 알려주는 경제 지표 중 하나다. 이같이 경상기술료가 늘어난 것은 단순히 기술을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상용화를 통해 세계적 일류 상품을 개발하는 ‘ACE’나 기업 이전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BKT’ 등의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잘 운영했기 때문이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2010∼2012 기계연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329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조7814억 원의 매출 증가와 590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 79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택 기계연 원장은 “앞으로 기업이 더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이런 기술을 현장에서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프로그램 운영에 좀 더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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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입교육으로 수포자 없는 학교 만들었어요”

    “제 수준보다 높은 2등급 문제(수열 극한의 활용)를 1시간 씨름한 끝에 풀었더니 비슷한 수준의 다른 문제들의 해법이 보이기 시작해요.” 7일 오후 충남 금산군 진산면 레드스쿨(중고교 과정 대안학교)의 ‘수학몰입캠프’ 현장. 5일부터 3일째 하루 14시간씩 수학만 공부하고 있는 2학년 노모 군(17)은 캠프를 통해 그동안 수학 실력이 늘지 않았던 이유를 알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동안 학원에서 쉬운(3등급) 문제만으로 6개월 선행을 계속해 왔어요. 중학교 때 미적분을 뗀 친구들이 많으니 조급했죠. 진도를 빼려고 한 문제에 10분 이상 고민하지 않았어요. 막히면 바로 해답지를 보거나….” 이 학교 한빛찬 석좌코치는 “노 군이 장시간 몰입과 철저한 복습, 조급함 버리기, 자기주도 학습 등 수학에 필요한 것들을 잘 깨달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PESS(논산대건고 인성 프로그램) 청소년교육연구소 이사면서 MABS(수학몰입)학습코칭연구소도 운영하는 그는 2008년부터 9년째 학교와 외부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수학몰입캠프를 열고 있다. 한 코치는 “이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수학에 재미를 붙여 소위 ‘수포자(수학포기자)’ 없는 학교가 됐다. 고교생을 기준으로 평균 수학 성적이 입학 당시보다 3, 4등급 향상돼 졸업한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사교육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 힘든 과목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에 따르면 수학과 영어는 주당 5∼6시간 사교육을 받아야 겨우 0.5점 상승했다. 이 캠프는 교육 과정상 일반 고교가 따라하기 쉽지 않지만 효과적인 수학 공부의 여러 측면을 보여준다. 이 학교에 따르면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자기 수준보다 높은 문제를 해답을 찾을 때까지 풀면서 사고의 임계점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코치는 “장시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문제를 풀어 ‘유레카(알아냈다)’를 외칠 때 돌파구가 열린다. 스트레스는 학습근육을 형성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 문제 하나를 1시간 이상 고민해 풀어본 사람은 어떤 문제도 반드시 풀린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수학몰입캠프는 이런 자신감을 다른 과목으로 확산시켜 준다”고 덧 붙였다. 알파고와 관련한 강의를 위해 이날 학교에 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정원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대학 시절 몰입 경험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알파고-이세돌 대국 관전평으로 여러 언론에 소개됐다. “중간고사 때 시험과 직접 관련 없는 문제에 8시간 몰입한 적이 있어요. 그 경험은 그 이후 저의 모든 일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이 됐죠. 몰입 경험은 설령 그것이 당장 쓸데없는 것일지라도 중요하죠.” 몰입캠프는 학습 지구력도 높여준다. 고교 입학 후 초등 6학년 수학 문제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1학년 전모 군(16)은 “평소 공부를 1시간 이상 지속하기 어려웠는데 3일째 캠프를 견뎌내고 오늘만 10시간째 노트에 문제와 풀이를 써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스스로 놀라워했다. 한 코치는 “캠프 경험을 통해 구체적인 학습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이런 활동이 수포자들이 수학에 흥미를 얻고 이를 토대로 다른 과목에서도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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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서 극초음속 분야 연구 ‘46세 늦깎이 유학생’

    러시아에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격월간지 ‘자유로운 비행’은 5월호 표지인물로 한국인 유학생 한 명을 소개했다. 12쪽에 걸친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은 배재대를 다니다 러시아로 유학 가 모스크바물리기술대를 수석 졸업한 공근식 씨(46). 공 씨는 가정 형편으로 친구들이 고교에 다니며 대학 진학의 꿈에 부풀어 있던 17세 때 고향인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 수박 농사를 시작했다. 수박 팔아 동생 2명을 모두 대학에 보낸 억척 청년은 공부의 꿈을 접지 않았다. 틈틈이 야학을 다녀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2004년 34세의 나이로 배재대 전산전자물리학과에 입학했다. 영동에서 대전까지 통학을 하면서 막내 동생뻘 되는 동기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러시아 유학을 결심한 것은 3학년 때 배재대에 교환 교수로 온 고려인 러시아 교수와 연구원을 만나면서부터다. 러시아의 언어와 문화, 학문에 매력을 느낀 그는 휴학을 하고 유학 준비에 들어가 2010년 모스크바물리기술대에 들어갔다. 물리학 분야에서 꽤 유명한 대학이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밤낮으로 공부에 매달린 결과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3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성적은 전 과목 A+였다. 졸업논문 ‘화학 변화를 고려한 우주 발사체의 성능 향상 계량화’는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모든 수업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한 뒤 수십 번 반복해 들으면서 필기와 구술시험으로 나눠 진행되는 중간 및 기말 고사에 철저히 대비했어요.” 그는 9월 모스크바물리기술대 대학원에 진학해 국내 학계의 연구가 부족한 극초음속(hi-hypersonic)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 분야 가운데 항공 미사일 분야 필수 기술인 마하 30∼100 미만의 플라스마 현상은 그가 집중 연구할 주제다. 잠시 귀국해 모교인 배재대를 방문한 공 씨는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국내 젊은이들의 경향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 보니 대부분의 대학생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국내에만 머물려 하지 말고 해외로 나가 관심이 있거나 미래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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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분양 아파트 불법전매 알선한 중개업자 무더기 적발

    세종시 분양 아파트 불법 전매 비리와 관련해 불법 전매를 알선한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대전지검 특별수사부(부장 문홍성)는 5월부터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불법전매 행위를 수사해 공인중개사 A 씨 등 27명을 주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27명 가운데 2명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세종시 내 부동산중개업소에 근무하면서 아파트를 특별·일반 분양받은 공무원 및 민간인과 매수 희망자를 연결해 준 혐의다. 이들이 2014년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불법전매를 알선한 횟수는 모두 500여 회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구속한 중개업자 9명은 적게는 10여 건에서 많게는 50여 건까지 불법전매를 알선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동안 시내 대형 부동산 중개업소 100여 곳의 거래 내용 등을 미리 확보하고 불법 전매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 30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전매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 수십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한 중개업소 컴퓨터와 장부, 업주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공무원들이 실제로 불법 전매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는지 확인하고 있다. 전매 제한을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검찰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를 받은 공무원이 10명은 훨씬 넘지만 정확한 규모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다음에 이들을 소환하게 되면 피의자 신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출범 초기 아파트 분양권에 수 천만 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은 공무원들이 입주를 포기하고 분양권을 팔아버린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지난해 말 세종시가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취득세 감면액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 9900명 가운데 실제 입주를 한 공무원이 6198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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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익스피어 본고장에 초청받았어요”

    순천향대 영어연극팀 EDP(English Drama Performance)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의 공식 부대행사에 초청받아 내달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한국문화원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한다. 5년마다 열리는 셰익스피어 올림픽 격인 이 행사는 올해 서거 400주년까지 겹쳐 더욱 성대하게 열린다. 1982년 창단된 EDP는 2007년 한국셰익스피어학회가 주관한 대학생 셰익스피어원어연극제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대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부터 세계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그동안 일본 도쿄 나고야, 싱가포르, 미국 뉴욕 보스턴, 호주 브리즈번 등을 찾아 갈채를 받았다.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2010년과 지난해 참가해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별 4개(만점 5개)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난타’(송승환)나 ‘한여름밤의 꿈’(양정웅)이 받은 별 5개에 버금가는 영예였다. EDP는 내달 초청공연 이후 이 페스티벌에 다시 참가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시대 배경을 조선으로 바꿔 한복을 입은 등장인물들이 사물놀이를 선보이면서 영어로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말괄량이 케이트가 남편 페트루치오에 의해 완전히 길들여지는 원작의 가부장적 결말에 새로운 반전을 추가하는 각색으로 시대 흐름을 반영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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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군 ‘관광 택시’ 운영 차별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충남 부여에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광 택시’가 운영된다. 부여군은 관광객에게 백제유적지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쾌적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택시 운전사 25명을 문화 해설과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관광 가이드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 부여관광발전진흥회에서 우선 선발된 23명이 택시 관광 가이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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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들도 마음껏 즐기는 ‘보령머드축제’

    머드 축제가 열리는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이 ‘누구나 쉽게 이용’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과 노인 등 노약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보령시는 물에 뜨는 ‘워터체어’를 도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의 보행권을 육지에서 바다로까지 확대했다. 백사장에 ‘열린 카펫’을 깔아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 워터체어로 장애인 보행권 바다까지 확대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이 4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관광지’로 선정돼 15일부터 열린 ‘세계인의 축제, 보령머드축제’와 연계해 물놀이 취약 계층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여름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고령자들도 바다를 만끽하고 있다. 시가 물에 뜨도록 고안된 워터체어 3대를 해외에서 수입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열린 카펫은 백사장에서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나 노인, 장애인을 태운 휠체어가 해변 관광지 곳곳을 돌아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보행로 및 화장실을 개선하고 열린 바다 체험 존을 운영하는 등 11개의 열린 관광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워터체어와 열린 카펫은 우리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과 고령자, 어린아이들의 해수욕장 체험 욕구를 해소해 주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감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뜨거워지는 머드 축제 열기 열린 관광지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관광사업자 등이 공동으로 투자해 다목적 화장실을 개선하고 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매표소를 만들며 관광지에 접근하는 경사도를 낮추는 등 신체적으로 불편한 관광객을 위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열린 관광지의 목적은 누구나 신체적 제약 없이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고 인간으로서의 관광 권리를 누리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 대천해수욕장 외에도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여수 오동도, 고성 당항포, 경주 보문관광단지, 순천만 습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대구 중구 근대골목, 한국 민속촌 등 11곳이 열린 관광지로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한편 24일까지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인 제19회 보령머드축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싸이의 스탠딩 콘서트로 시작된 16일 개막공연에는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18∼20일에는 충남국악단 초청공연과 국립경찰교향악단 초청음악회, 22일에는 김종서 밴드와 고고보이스, 잔나비, 민트그레이 등이 참가하는 록 공연이 열린다. 23일에는 ‘사랑, 그놈’의 바비킴과 힙합의 선두주자 긱스의 공연이 준비돼 있고 24일 폐막 공연에는 DJ DOC와 이치현밴드, 리아, 45RPM, 윤희석 등이 찾는다. 041-930-3542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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