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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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남북한 관계60%
칼럼27%
경제일반13%
  • [기자의 눈/주성하]자유 리비아에 언론사 봇물, 북녘 표현자유는 언제나…

    리비아 동부 벵가지의 한 대학에서 기술공학을 전공하는 22세의 대학생 무함마드 셈비시 씨. 그는 ‘소우트(Sowt)’라는 잡지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소우트는 ‘아랍의 목소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매주 12쪽 분량으로 발행돼 벵가지를 중심으로 3000여 부가 팔리는 이 잡지는 기술공학, 의학, 경제학 등을 전공하는 20대 초반 대학생 5명이 만들고 있다. 벵가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발했던 2월 셈비시 씨는 중심부 자유 광장에서 잡지에 실릴 기사 원고를 받는다는 내용의 홍보 전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잡지를 발행하는 데 들어갈 비용도 모금했다. 10일도 안 돼 수십 건의 기고와 8쪽 분량의 잡지 2000부를 발행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했다. 시민들의 도움에 힘입어 얼마 뒤 6쪽을 시민기사로 채운 창간호가 세상에 나왔다. 자유를 찾은 벵가지에 시민들이 직접 발행하는 언론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고 CNN방송이 12일 전했다. 8개월 사이 독립신문이 무려 120여 개나 생겨났다. 기자의 80%는 기술자다. 리비아의 원유 정제업의 중심지인 벵가지에서 지식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정제 관련 기술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자들에게 기사 쓰는 법을 가르치는 국제 자원봉사 단체도 여럿 있다. 한 자원봉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브델살람 도마 씨(25)는 “지금은 많이 발전했지만 초기 신문은 기사의 형식을 전혀 갖추지 않은 일기장 같았다”며 “기사 구조도, 정보도, 사례도 없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아마르 카다피를 단죄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그는 벵가지에 온 외국 기자들의 통역관으로 따라다니며 외국 기자들에게서 기사 쓰는 법을 배웠다. 카다피 집권시절 리비아에는 신문이 불과 5개 밖에 없었다. 모두가 카다피의 철저한 어용지였다. 하지만 독재 정권이 붕괴된 뒤 리비아 전역에서 신생 언론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특히 제작이 상대적으로 쉬우며 상세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신문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리비아의 이 같은 모습은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억눌렸던 곳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생색내기용 어용언론 몇 개만 허용하고 있는 북한에도 언젠가 이 같은 ‘신문의 봄’이 찾아오지 않을까.주성하 국제부 zsh75@donga.com}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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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손자 김한솔, 보스니아 국제학교 다닐 수 있을까?

    북한 김정일의 장손으로 추정되는 김한솔(16·사진)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1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도착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사넬라 듀코비치 보스니아 국경 경찰 대변인은 김한솔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2시 20분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듀코비치 대변인은 그가 보스니아 입국에 필요한 여권과 비자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김한솔이 사라예보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모스타르의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리 무사 UWCiM 대변인은 지난주 “김한솔은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첫 번째 북한인으로 다른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연간 학비가 2만5000달러(약 2895만 원)에 이르는 이 학교는 2006년에 세워졌으며 이스라엘 이란 팔레스타인 학생 등 34개국, 총 124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이다. 기숙사에서 3년간 생활한다.김한솔의 신분이 노출돼 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북한 전문가는 “신분과 얼굴이 다 공개된 상황에서 예정대로 학교에 나타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사생활 노출을 극히 꺼리는 북한의 특성으로 볼 때 오래 다닐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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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오렌지혁명의 꽃’… 쫓겨났던 대통령이 꺾나

    우크라이나 법원은 11일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의 주역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50)에게 직권 남용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또 법원은 형기를 마치고도 3년 동안 공직을 맡는 걸 금지했으며 15억 그리브나(약 2223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티모셴코 전 총리가 2009년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계약에서 권력을 남용해 우크라이나에 손해를 끼친 것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검사 구형대로 7년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판사가 선고를 다 읽기 전에 일어나 기자들에게 “스탈린이 피의 숙청을 벌인 1937년의 억압이 우크라이나에 되돌아왔다”고 반발했다. 재판 후 그는 다시 구금시설로 돌아갔다. 그는 2009년 러시아와 천연가스 수입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에 가격을 높게 책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8월 5일 수도 키예프 교외의 구금시설에 수감됐다. 티모셴코 전 총리 측은 이번 재판이 지난해 2월 대선에서 자신에게 근소한 차로 승리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시비 속에 티모셴코 전 총리와 빅토르 유셴코 전 대통령 등이 주도한 오렌지 혁명으로 쫓겨났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력 야당 지도자인 티모셴코 전 총리의 총선과 대선 출마를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이번 판결이 유럽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자유무역 및 정치연합과 관련한 조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여러 차례 친러파인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친서방파인 티모셴코 전 총리를 박해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의식한 듯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유럽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이번 판결이 최종 판결이 아니며 앞으로 항소심이 남았다”고 말했다. 수도 키예프에서는 티모셴코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몰려나와 경찰과 대치하는 등 정정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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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평화상에 인권운동 여성3인]노벨 평화상 女權 기리다

    2000년대 초반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는 여성에게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면적 11만 km²의 이 작은 나라는 서로 죽이고 또 죽이는 오랜 내전으로 인구 300만 명 중 3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런 와중에 전체 여성의 75%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실업률은 85%에 육박했다. 사람들은 외국으로 탈출하기에 급급했다. 2003년 그런 암흑 속에서 한 여성이 분연히 일어섰다. “여성들이여,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남자들과의 잠자리를 거부하자.” 이른바 라이베리아 ‘섹스파업’의 시작이었다. 섹스파업을 호소한 라이베리아 평화운동가 리머 보위 씨(39)는 장기 집권 중이던 찰스 테일러 당시 대통령을 직접 만나 가나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평화회담은 테일러 대통령의 사임과 민주선거로 이어졌다. 보위 씨의 노력으로 이뤄진 2005년 대선에서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 라이베리아에 민주화를 정착시키고 연평균 6%가 넘는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엘런 존슨설리프 대통령(72)이다.  ▼ “성폭력-정치차별 방관말라”… 재스민혁명 지지도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두 번의 투옥과 두 번의 해외 망명 등 고초를 겪으면서도 조국의 민주화와 여성인권 향상에의 꿈을 버리지 않은 의지의 여성이다. 여성인권 불모의 땅 라이베리아에서 고통 받는 여성의 마음에 희망과 용기의 싹을 틔워준 이 두 여성, 그리고 ‘재스민혁명’의 격류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싸우고 있는 예멘의 여성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인 타우왁쿨 카르만 씨(32) 등 3명이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인권 탄압 방관 말자” 메시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이들 아프리카 및 중동의 여성운동가 3인을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평화 구축 활동에 헌신하면서 여성들의 안전 및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비폭력적으로 투쟁했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 평화상의 메시지는 매우 명료하다. 지구촌이 아프리카와 중동 일부 지역 여성들이 감내하고 있는 열악한 인권 상황을 더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사회 모든 계층의 여성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와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벨위원회 위원장인 토르비에른 야글란 전 노르웨이 총리는 “이번 평화상 수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아프리카와 이슬람권 여성들의 영향력 확대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프리카 및 무슬림권에서 민주주의를 향상시키는 여성의 역할에 관심이 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뒤집어 보면 아프리카 여성의 인권이 더는 방치하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말이다. ‘아프리카는 군인보다 여성이 더 위험한 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난을 비롯한 성적 학대, 폭력, 질병 등에 여성들이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성폭력 문제는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특히 심각해 2002년 통계에 따르면 소녀 4명 중 1명이 16세 이전에 성폭행을 당했다. 2004년 통계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15∼24세 아프리카 사람 중 4분의 3이 여성이었다. 조혼과 성기의 일부를 자르는 할례의식도 여전히 전통처럼 남아 있다. 유엔의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여성 중 25.3%가 15세 전에 결혼한다. 특히 서북부 암하라 지역의 경우 이 비율이 52.4%에 달해 세계에서 조혼 비율이 가장 높다.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2000년 이후 속속 여성의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현재까지 여성의 참정권을 허용치 않고 있다. ○ 재스민 혁명에 대한 간접적 시상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자 후보에는 약 250명이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이집트 시민혁명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전 구글 간부 와엘 고님 씨, 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청년단체인 ‘4·6 청년운동’, 튀니지의 유명 블로거 리나 벤 멤니 씨 등이 자주 거론됐다. 그러나 노벨위원회는 주변의 예상을 뒤엎고 카르만 씨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아랍의 봄 혁명을 아우르는 지도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특히 시위를 촉구했던 수많은 블로거 중에서 찾기란 더욱 힘들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직 이집트 튀니지 예멘 시리아 등의 정권교체가 미완으로 남은 상태에서 만약 아랍의 봄에 단독으로 상을 수여했을 경우 불확실성과 논란의 소지가 너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예멘 민주화 시위의 촉발제 역할을 한 카르만 씨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함으로써 노벨위원회는 여성운동에 상을 주는 동시에 중동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노벨 평화상의 공적으로 간접 인정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카르만 씨는 아랍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던 고님 씨는 “카르만의 수상을 축하한다. 그녀는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축하를 보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각국의 여성운동은 노벨 평화상이라는 빛나는 영예를 안고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배출한 ‘여성 인권의 불모지’ 아프리카가 가장 주목된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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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문살해 당했다던 ‘시리아의 꽃’은 살아있었다

    시리아 정부군에게 잔인하게 고문당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시리아의 꽃’으로 불리며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소녀가 살아 돌아왔다. ‘엠네스티인터내셔널’ ‘휴먼라이트워치’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시리아 반정부 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3일 시리아 홈스에서 머리와 팔이 잘려나가고 피부가 벗겨진 참혹한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 시신은 자이납 알호스니 양(18·사진)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시신을 확인한 알호스니 양의 어머니가 “내 딸이 맞다”고 증언했다는 설명도 곁들었다. 호스니 양은 오빠의 반정부활동을 막기 위한 인질로 7월에 시리아 보안군에게 끌려갔었다. 인권단체들의 발표 후 알호스니 양은 6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시리아 민주화 항쟁의 상징으로 급부상했다. 시위대는 알호스니 양을 ‘시리아의 꽃’으로 부르며 그의 사진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고, 국제사회는 소녀를 잔혹하게 고문 학살한 시리아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스니 양은 5일 시리아 국영방송에 출연해 “오빠의 학대를 피해 집을 뛰쳐나와 현재 친척집에 머무르고 있다”며 “내가 참수됐다는 소문이 떠돌아 고심 끝에 TV에 나올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호스니 양의 오빠도 전화 인터뷰를 통해 “동생이 분명히 맞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시리아 관영 언론들은 “서구 언론과 인권단체들의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국제인권단체들은 시신이 누구인지 밝히라는 성명을 냈다. 한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은 3월 중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2900여 명이 당국의 유혈진압으로 학살됐다고 6일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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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미국의 北영변 공격 만류한 것 후회”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공격하려는 미국의 계획을 말린 것을 후회하며 “미국의 공격을 허락했더라면 지금 한반도는 비핵화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2008년 4월 29일자 주한 미대사관 전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 대사와의 오찬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1994년 북한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원했는데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미국이 공격했을 것이다. 돌아보면 미국의 공격을 허락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6자 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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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룸메이트 살해혐의 녹스 2심 무죄… 伊서 4년만에 석방

    그룹섹스 요청을 거부한 룸메이트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2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미국인 여대생 어맨다 녹스 씨(24)가 3일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극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녹스는 판결 2시간 만에 교도소를 떠났으며 4일 아침 곧바로 가족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영국 런던을 경유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탈리아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지만 녹스가 이탈리아에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뒤바뀐 결정적 이유는 재조사를 벌인 외부 전문가들이 “경찰이 사건 발생 40여 일 만에야 증거물에서 DNA를 채취했기 때문에 샘플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판결이 뒤집히면서 이번 살인은 일단 코트디부아르 출신 마약거래상 헤르만 궤드 씨(25)의 단독범행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현재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궤드는 앞선 재판에서 녹스와 그의 남자친구인 라파엘레 솔레치토 씨를 공범으로 지목했다. 솔레치토도 이날 무죄 판결을 받았다.녹스는 페루자에서 유학 중이던 2007년 11월 룸메이트인 영국인 메레디스 커처(살해 당시 22세)에게 자신의 이탈리아 남자친구인 솔레치토 및 궤드와 함께 그룹섹스 게임을 할 것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아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녹스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살인사건을 둘러싼 각종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앞으로 ‘O J 심슨 사건’과 비교되며 계속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검찰은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녹스가 진범일 가능성이 높은 정황 증거를 상당수 제출했다. 검찰은 녹스를 푸른 눈을 가진 천사 같은 외모와는 달리 파티에서 마약을 즐기고 난잡한 성생활을 한 ‘악마적 영혼’을 가진 여성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녹스의 가족은 그가 정이 많고 활동적일 뿐 아니라 희생자와도 친하게 지냈다면서 미디어가 이미지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해외 미디어의 과도한 관심으로 법적 절차와 정의가 훼손됐다는 불만 가득한 여론과 사법당국의 실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대중의 시선을 끌수록 혜택을 보는 것은 녹스 측이다. 미모의 여성이 얽힌 미스터리 섹스 살인사건은 상업주의적인 대중 산업계가 군침을 흘릴 만한 주제이기 때문.벌써 녹스에게 저술과 출연 계약이 몰려들고 있어 그가 돈방석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방송사 3곳은 최초 인터뷰를 대가로 녹스에게 100만 달러(약 11억9300만 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또 단독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방송사의 간판 앵커들까지 접촉을 시도할 정도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출판사들도 자서전 출판권을 따내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녹스는 홍보대행업체까지 두고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하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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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투자은행 “줄이고 아껴라”

    “줄여라 줄여.” 고임금과 복지 등 화려한 근무여건을 자랑했던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매고 있다. 3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만간 최악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 미국 골드만삭스는 ‘커피 브레이크’로 불리는 근무 중 휴식 시간을 줄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012년 중반까지 14억5000만 달러의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회사가 직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 잔 크기를 350mL에서 290mL로 바꾸는 것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는 현금운송차량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도 더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규모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 회의들을 취소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직원들의 전화 사용을 엄격하게 감독할 계획이다. 연말 상여금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씨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oA는 올 상반기에 660억 달러의 보너스용 자금을 비축했지만 4분기 실적이 나온 후에야 보너스 지급과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전체 인력의 3%(1000명)를 해고할 계획이었지만 5%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들이 전망했다. BoA는 3만 명, JP모건체이스는 3000명을 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회장은 “아낀 돈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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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의 악녀냐 억울한 희생양이냐

    ‘두 얼굴의 악녀인가 아니면 누명을 쓴 청순한 여인인가.’이탈리아에서 살인죄로 26년 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여대생 어맨다 녹스(24)에게 서방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녹스의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린 3일 페루자 법원에는 전 세계 수백 개의 언론사 기자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었고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이 재판 과정을 상세히 생중계했다.녹스는 페루자에서 유학 중이던 2007년 11월 룸메이트인 영국인 여자 유학생 메레디스 커처(살해 당시 22세)를 칼로 40여 차례나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녹스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이탈리아 남자친구 라파엘레 솔레치토(27), 코트디부아르 출신 마약거래상 헤르만 궤드(25)와 함께 그룹섹스 게임을 할 것을 제안했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솔레치토와 궤드는 녹스가 잔인하게 칼을 휘두르는 동안 커처가 반항하지 못하게 붙들고 있었고 숨져가는 와중에 성폭행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는 녹스에게 26년 형, 솔레치토에게 25년 형, 궤드에게 30년 형이 선고됐다. 궤드는 이후 항소심을 통해 16년형을 판결받고 수감 중이다. 녹스와 솔레치토는 자신들은 사건 현장에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녹스에게 사형이 언도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녹스가 살해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 대신 검찰은 녹스가 늘 술을 마셨고 마리화나를 피웠으며 낯선 남자와 성관계를 즐겼던 ‘방탕하고 냉혹한 악녀’였다고 강조한다.이 사건은 미녀, 살인, 섹스, 미스터리, 법정 다툼 등 드라마적 요소를 두루 갖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언론의 상업성과 선정성 때문에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3일에도 “나는 살해 현장에 없었어요. 집에 가서 내 삶을 되찾고 싶어요”라고 울먹이는 녹스의 연약해 보이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런 모습에 이탈리아 사법체계를 불신하는 일부 미국인은 녹스를 억울하게 짓밟히고 있는 ‘청순가련형의 미녀’로 간주하면서 구명운동에 적극 나섰고 책과 영화도 나올 예정이다. 한 언론이 이탈리아 대학생 6130명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유죄, 44%는 무죄라고 생각할 정도로 녹스의 유죄 인정을 둘러싼 판단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성별을 달리해 질문한 결과 남성의 21%만이 녹스가 유죄라고 답했지만 여성은 68%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 판결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에 나온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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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사관 공격 테러단체 하카니… 파키스탄 정보부의 실질적 조직”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22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파키스탄 테러단체) 하카니는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실질적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ISI의 지원하에 하카니는 우리 대사관에 대한 공격이나 다름없는 차량폭탄테러를 계획 집행했다”면서 “6월 13일 카불 호텔 테러와 그 외 여러 공격의 배후에 ISI가 있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ISI를 대놓고 미국의 실질적 ‘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미 상원도 21일 파키스탄이 하카니 소탕에 적극 나서지 않는 데 대한 보복으로 내년도 경제예산안 중 파키스탄에 대한 경제 원조액을 공란으로 남겨뒀다. 파키스탄이 하는 것을 봐가며 행정부가 지원액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군사원조로 책정된 10억 달러 역시 행정부가 파키스탄의 협조 여부에 따라 집행하도록 했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파키스탄에 200억 달러를 원조했다. 지금까지 동맹관계를 유지해주던 든든한 끈인 원조가 삭감되고 미국의 직접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파키스탄도 직설적인 경고로 맞받아쳤다. 히나 라바니 카르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23일 “미국은 파키스탄과 국민을 소원하게 할 여유가 없다”며 “계속 그렇게 나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지난주 미국과 새 군사협정을 맺고 자국에 주둔하던 미군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양국 간의 갈등은 5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지속적으로 고조돼 왔다. 파키스탄은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기를 바란다. 현 아프간 정부는 인도와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끊으면 파키스탄으로서도 더는 탈레반과 싸우지 않아도 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22일 파키스탄 남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3000만 위안(약 55억8000만 원)의 긴급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빈라덴 사살 작전 때 추락한 미군의 스텔스 헬리콥터 잔해를 중국에 넘겨줬고 이에 중국은 최근 차세대 전투기를 파키스탄에 넘겨주기로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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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옌볜서 대대적 탈북자 단속… 은신처 3, 4곳 덮쳐 22명 체포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전역에서 최근 탈북자 단속이 대폭 강화돼 23일 하루에만도 2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탈북자 단속 강화가 탈북자 취재를 하던 한국의 한 종합편성채널 소속 기자 등 일행 5명이 공안당국에 일시 억류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옌지(延吉)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선교사 A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에만 시내 탈북자 은신처 3, 4곳에 공안이 들이닥쳐 탈북자 22명이 체포됐고 종일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를 모르겠고 한국 기자들이 체포됐다는 소문이 옌지 시내에 퍼진 뒤에 일어나서 아마 이 사건과 연관되지 않았을까 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공안은 평소 탈북자의 은신처를 파악했다가 계기가 있을 때 체포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특히 국경 일대에서 탈북자로 인한 범죄가 발생하거나 베이징(北京)에서 탈북자들이 외국 공관에 기습적으로 진입하면 이번과 같은 집단검거 소동을 벌였다. 이는 상부에서 탈북자 문제에 대해 추궁하기 전에 체포 실적을 내세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2009년 미국 여기자들이 옌볜에서 북-중 접경지대를 취재하다 북한에 억류됐을 때도 탈북자 검거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현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종합지의 취재 및 사진기자 각 1명, 종편의 촬영 담당자,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현지 안내원 등 5명으로 지난주부터 단둥(丹東)에서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북-중 접경지대를 취재하다가 공안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취재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입국해 취재 활동을 한 것이 문제이고 중국이 민감하게 보는 군사지역도 촬영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여권과 카메라 등을 압류당해 현지 호텔에 머물고 있고 곧 귀국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 20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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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에버21’ 장도원-장진숙 부부, 美부자 88위에

    중년의 재미동포 부부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2일 발표한 ‘2011년 미국 400대 부자’에서 역대 재미동포로서는 가장 높은 88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트렌드에 민감한 의류를 제작, 유통하는 ‘패스트패션계’의 선두주자 기업인 ‘포에버21’의 공동창업주 장도원(56) 장진숙 씨(48) 부부로 재산은 36억 달러(약 4조1580억 원)로 집계됐다. 1981년 미국에 이주한 장 씨 부부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차린 뒤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에 4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브스가 발표한 부자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던 재미동포는 2000년 94위를 차지했던 김주진 앰코테크놀로지 회장이었다. 미국 부자 순위 1위는 590억 달러(약 68조1450억 원)를 보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55)로 1994년부터 18년째 미국 내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1)은 390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버핏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0억 달러 줄었다. 오러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보다 60억 달러 늘어난 330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를 창업한 미국의 월턴가(家)는 10위권 내 부자를 3명이나 배출했다. 창업자 샘 월턴의 둘째 며느리로, 사고로 숨진 남편의 재산을 물려받은 크리스티 월턴(56)이 245억 달러로 6위, 샘의 아들과 딸인 짐(63)과 앨리스(61)는 각각 211억 달러와 209억 달러로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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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 은행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재정위기 → 금융위기로

    유럽 은행에 이어 미국의 대형 은행까지 잇따라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 침체에 이어 금융위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금융시스템이 2008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1일 미국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한꺼번에 두 단계를 낮췄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신용등급도 강등하면서 향후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겨뒀다. 무디스는 등급 강등 배경으로 “미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때에 비해 대형 은행들을 지원해 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재정 긴축으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처럼 공적자금을 투입할 여지가 줄어들었으며 금융규제 강화에 따라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 미 은행들은 유럽 은행에 대한 대출이 크지 않아 유로존 금융위기에는 한발 떨어져 있다고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날 인테사산파올로, 메디오방카 등 이탈리아 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또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디트 등 은행 8곳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춰 향후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IMF는 21일 내놓은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유럽 은행의 부실이 최대 3000억 유로(약 482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글로벌파이낸셜리더스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신현송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3000억 유로가량의 자본을 유럽은행에 긴급 수혈하는 것이 위기 확산을 막는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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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유럽 은행들… 아시아 자금에 눈독

    유럽의 채무 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새로운 ‘돈줄’로 아시아와 중동의 자금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는 최근 카타르와 아부다비로부터 20억 유로(약 4조 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FT는 BNP 경영진이 아직은 보유 현금과 유동성이 위기 상황에 이르지 않았지만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중순 무디스가 신용 등급을 강등했던 프랑스의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의 직원들도 홍콩에서 에너지기업 등 장기 기업고객을 상대로 상당한 예금을 끌어 모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전했다. 한 이탈리아 은행의 홍콩지점 관계자도 “회사 지시는 당장 나가서 현금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라는 것이며 아시아에서 자금을 많이 끌어오는 직원들은 칭찬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는 최근 영국 소매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 등 유럽 은행들과 아시아지역 투자자 124명이 만날 수 있도록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노무라홀딩스 관계자는 “유럽 은행 대부분이 아시아지역의 부자 기업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은행들은 그동안 미국 머니마켓펀드(MMF)로부터 단기자금을 주로 조달해 왔다. 그러나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미국 MMF는 올봄 이후 유럽 채권 비중을 20%까지 줄였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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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주성하]탈북자 ‘독침 간첩사건’은 시작일 뿐이다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민생단’ 사건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받는다. 민생단은 1930년대 초 일제가 동만주 지역에서 조중(朝中) 연합 항일세력을 와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조직이다. 당시 일제가 침투시킨 ‘민생단’ 소속 첩자 몇 명이 체포되자 항일운동 대열에는 불신이 팽배해졌다. 급기야 중국인들은 조선인들을 민생단원으로 몰아 총살하기 시작했다. 조선인 간부들도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무고한 동료들을 민생단원으로 고발했다. 일제가 만든 민생단 조직은 5개월 만에 사라졌지만 항일세력 내 공산주의자 사이에서 자기편끼리 죽고 죽이는 전쟁은 무려 3년이나 계속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핵심 간부가 많이 희생돼 동만주 항일투쟁은 한때 와해 직전까지 갔다. 일제의 공작이 성공한 것이다. 김일성은 회고록에 “불과 8, 9명 정도의 민생단 혐의자 때문에 2000명 이상의 공산주의자가 자기편에게 학살됐다. 후대들은 절대 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며칠 전 북한에 포섭된 탈북자가 같은 탈북자인 대북인권 운동가를 독침으로 암살하려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북한에서 교육받았던 민생단 사건이 떠올랐다. ‘원정화 사건’ ‘황장엽 암살단’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연관지어 보면 북한은 자신들의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인 민생단 사건을 남쪽에서 재연하려는 것 같다. 북한은 북에 가족을 둔 탈북자에게 접근해 가족을 볼모로 삼아 임무를 내린다.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을 직접 파견하기도 한다. 북한에 이들은 임무를 성공하지 못해도 상관없는 소모품일 뿐이다. 남한 내 반김정일 활동을 위축시키는 동시에 눈엣가시 같은 탈북자들의 단결을 막고 한국 사회에 “탈북자는 잠재적 간첩”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남남갈등을 유발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차가운 의심의 시선 속에서 탈북자들이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기들끼리 마녀사냥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불신을 확산시킬 것이다.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 민생단 사건을 되돌아볼 때 북한은 불신을 고조시킨 뒤 허위정보를 지속적으로 흘릴 것이다. “누구는 북한 편이더라”는 식의 음해 공작을 통해 의심으로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끼리 마녀사냥을 벌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계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북한이 바라는 대로 서로 의심하며 싸우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북한의 간계를 꿰뚫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의연히 대처하기를 기대한다.주성하 국제부 zsh75@donga.com}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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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0여년 전 신석기 연인 유골 ‘로미오와 줄리엣’ 고장에 안식

    얼굴을 마주하고 포옹한 자세로 발견돼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6000여 년 전 연인의 유골이 새로운 안식처를 찾았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4년 전 이탈리아 북부 만투아 인근 발다로 마을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청춘남녀의 유골이 지난 주말 만투아 고고학박물관에 옮겨져 일반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발굴팀은 두 연인의 포옹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유골이 발견된 주변 흙을 통째로 떠서 박물관에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 ‘발다로의 연인’(사진)으로 명명된 이 유골은 조사결과 18∼20세 사이의 남녀로 밝혀졌다. 유골이 발견된 만투아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 도시이다. 로미오가 결투 도중 줄리엣의 사촌을 죽이고 피신한 곳으로 이곳에서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한 19세기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명작 ‘리골레토’의 배경도 만투아다. 이 때문에 발다로의 연인은 발굴되자마자 비극적 사랑의 색채가 강하게 부각되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들이 왜 껴안고 죽음을 맞았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발굴팀은 유골에 외상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둘이 부둥켜안고 얼어 죽었다는 설, 남자가 죽자 여성이 순장됐다는 설, 죽은 다음에 둘을 껴안은 자세로 매장시켰다는 설 등이 제기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발다로의 연인 연대’라는 단체가 결성돼 유골이 둘만의 공간에서 영면할 수 있게해주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박물관 입구가 아닌 독방 형태의 특별전시실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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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亞 50대 유망기업… 中 23, 韓 8, 日 0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50대 유망기업 순위에 한국 기업 8개가 선정됐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에 한국 기업 8개가 명단에 올라간 것을 포함하면 8개 이상 기업이 선정된 것은 두 번째다. 선정된 기업은 CJ제일제당, 동부화재, 한라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NHN, 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한편 중국 기업이 23개나 선정됐으며 인도 7개, 호주 3개,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각 2개,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가 1개씩 선정됐다.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서 무려 13개 기업을 명단에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닌텐도와 라쿠텐 등 2개 기업을 명단에 올린 일본은 이번에는 단 1개도 뽑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올 3월 대지진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총수익 또는 시가총액 규모가 3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5년간 수익과 경영이익, 자본수익률 등을 분석해 유망기업을 선정해 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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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선 탄 9명 5일간 750km ‘탈북 항해’… 北주민들 청진→日 탈출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일가족 등 9명을 태운 목선이 13일 오전 일본 이시카와(石川) 현 노토(能登) 반도 앞바다에서 발견돼 가나자와(金澤) 항에서 일본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한국행을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 26분 낯선 배가 항해하고 있다는 어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성인 남성과 여성 각각 3명, 어린이 3명이 타고 있는 목선을 발견했다. 책임자라고 밝힌 남성은 “우리는 가족 친척 사이로 한국으로 가기 위해 8일 오전 청진을 떠났으며 나는 군부 소속이다”고 밝혔다. 약 8m 길이의 목선 뱃머리 오른쪽에는 ‘ㅈ-동-’으로 시작되는 식별부호가 적혀 있었다. 북한은 과거 ㄱ ㄴ ㄷ 순으로 각 도의 차량 선박 등을 구별했는데 ‘ㅈ’은 함경북도를 나타낸다. 배에는 출력이 작은 엔진이 달려있고 출발당시 180L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연료(경유)는 60L로 줄어든 상태였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구명조끼는 없었다. 배 안에는 소량의 쌀과 김치가 있었고 30L짜리 물통은 빈 상태였다. 일본 전문가들은 “청진에서 노토 반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750km이며 가을 해류를 탈 경우 약 일주일이면 노토 반도로 흘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일본 정부는 13일 “과거의 예를 참고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6월 아오모리(靑森) 현 후카우라(深浦) 항에 표류해온 탈북자 일가족 4명을 당사자들의 희망대로 2주 만에 한국에 보낸 예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북한 주민이 배를 타고 동해를 거쳐 일본으로 탈출한 것은 1987년 김만철 씨 일가와 2007년 일가족 4명에 이어 세 번째다. 세 차례 모두 청진에서 출발했으며 일본까지 오는 데 김 씨 일가는 닷새, 일가족 4명은 엿새, 이번 경우는 닷새 걸렸다. 북한 동북단 지역인 청진에는 수천 척의 목선이 있는데 8∼10월은 오징어잡이철이라 모든 배들이 바다에 나가기 때문에 경비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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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양치기 라마’ 산불때 목숨 바쳐 양떼 지켜

    미국의 한 농장에서 키우던 라마(낙타과에 속한 동물)가 목숨을 바쳐 양떼를 구해 감동을 주고 있다. 리틀맨으로 불렸던 이 라마는 2일 캘리포니아 주 북동부 카혼패스에 산불이 발생하자 30마리의 양을 한쪽으로 몬 뒤 자신의 몸으로 불길을 막았다는 것.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리틀맨은 털이 탄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당시 산불은 주민 1500명이 대피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 5km²에 이르는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리틀맨의 주인도 집을 비롯해 자동차, 염소 100마리, 새, 토끼 등을 잃었다. 리틀맨은 치료를 받다 결국 숨을 거뒀다. 화재 연기를 너무 마셔 폐가 제 기능을 잃은 것이 원인이었다. 리틀맨의 주인은 “코요테의 습격으로 양을 38마리나 잃은 뒤 2년 전 양떼 보호 역할을 맡기려고 리틀맨을 사왔고 그 후 코요테의 습격이 끊겼다”며 “라마는 개만큼이나 헌신적인 동물이다”라고 회상했다. 이 사연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보도되고, 지역 방송에도 주인이 화상을 입고 헐떡이는 리틀맨을 껴안은 채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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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딸 아이샤, 간이병원서 딸 낳고 이틀뒤 바로 사라져”

    “그녀는 어머니, 오빠들과 함께 사하라 사막을 건너 이 외딴 오아시스 마을에 도착해 딸을 낳은 뒤 다시 고급 승용차를 타고 사막 깊숙이 사라졌습니다.”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1500km, 리비아 국경에서 60km 떨어진 알제리 오아시스 마을 자네트 주민들이 로이터 기자에게 털어놓은 무아마르 카다피의 딸 아이샤의 모습이다. 아이샤는 어머니와 첫째 오빠 무함마드, 다섯째 오빠 한니발과 함께 지난달 29일 알제리 국경을 통과해 이곳에 도착했다. 아이샤는 자네트 외곽의 간이의료시설인 에피리 병원에서 딸을 출산한 뒤 마을의 외딴 가옥에서 하루 더 묵고 이튿날 바로 떠났다.알제리가 이들의 망명을 허용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샤가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자네트 주민도 카다피가 무슨 죄를 저질렀든 그의 가족 일행을 환대하는 것이 사막 유목민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이 보고 들은 것은 10여 명을 태운 리비아 차량들이 병원과 철통같은 경호를 받는 한 가옥 사이를 오가는 모습, 아이샤가 병원에서 대우를 잘 받았다는 소문뿐이다. 카다피 가족이 사라진 알제리 동남부 일리지 사막 지역은 이탈리아와 맞먹는 거대한 면적이지만 인구는 불과 5만 명에 불과하다. 이곳에는 친카다피 지지자 수백 명이 피란을 와 있다. 알제리 정부는 최근 가족과는 달리 카다피 본인의 망명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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