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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실력은 우리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로 쌓아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69·사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4∼6월) 그룹 임원모임에서 순자 권학편 중 ‘적토성산(積土成山)’ 부분을 인용했다. 흙을 쌓아 산을 이루면 그 속에서 자연스레 비와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기업 환경 속에서 ‘뚝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허 회장은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며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혁신 기술이 경쟁 구도를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는 것. 허 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빠를 때는 업의 본질을 꿰뚫고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눈앞의 성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과 시행착오를 축적하면 독보적인 경쟁력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도 했다. 허 회장은 신사업 선점 성공사례로 케이뱅크를 들었다. GS리테일이 투자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출범 2주 만에 가입자 20만 명을 모았다. 허 회장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오프라인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금융과 유통이 융합되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내 경기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현대자동차에 내준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타이틀을 1년 만에 되찾았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은 대학생 및 구직자 16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9%가 삼성전자를 입사 선호 기업 중 첫손에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7년 연속 선호율 1위였다가 지난해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위였던 현대차는 올해 10.2%를 기록해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위는 한국전력공사(6.6%)였고, LG전자(4.8%) 포스코(2.9%) LG생활건강(2.5%) 기아자동차(2.2%)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연봉’ ‘복리후생’ ‘정년 보장’ ‘기업 이미지’ 등이 많았다. 입사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학력’(17.3%) ‘인턴 등 실무 경력’(16.3%) ‘출신 학교’(14.2%) 등을 골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이마트가 초등학교 어린이 교통안전 도우미로 나섰다. 이마트는 올해 전국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총 100여 곳에 노란색 알루미늄 스티커와 동작감지 태양광 램프를 활용한 ‘옐로카펫’을 설치할 계획이다. 옐로카펫은 운전자가 횡단보도 진입부에 있는 어린이들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마트는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와 관내 20여 곳에 옐로카펫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해 4∼5월 인천 부산 광주 등 5개 시에 20곳의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국내 아동 교통사고 중 횡단보도 관련 사고 비율은 81%에 달한다. 옐로카펫은 통학로 사고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옐로카펫 설치 후 횡단보도 대기선 안에서 보행자가 대기할 확률(91.4%)은 설치 전(66.7%)보다 24.7% 상승했다. 옐로카펫 통과 차량이 아동을 인지할 확률도 기존 41.3%에서 66.7%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옐로카펫은 지자체에서 교통사고 예방이 필요한 초등학교를 추천받아 현장실사와 지역주민들의 최종 동의를 거쳐 대상지로 확정되게 된다. 이마트는 2012년부터 ‘희망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노후시설이나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통시장과 소외가정의 화재예방을 위해 소화기를 지원했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옐로카펫은 아동 교통사고 예방뿐 아니라, 학부모와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아동친화적인 지역사회를 만드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그룹공채가 사라진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에 합격 못 하면 삼성에 들어가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다들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분위기였어요.”(이모 씨·24·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사대부고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치고 나온 취업준비생들의 표정은 담담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하반기(7∼12월)부터는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삼성은 이날 GSAT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채용 축소에 대한 불안 때문에 상반기 채용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GSAT 응시자 수도 지난해 상반기(1∼6월) 공채 때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문모 씨(24·여)는 “원래 상반기 때 학점과 다른 스펙 관리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채용 규모가 큰 하반기 때 응시하려고 했다. 이번이 대규모로 채용하는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서 계획보다 빨리 응시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계열사별 채용 일정과 인원을 그룹 미전실에서 총괄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수사 여파로 미전실이 해체돼 더 이상 그룹 차원의 조율은 없어졌다. 일부 수험생은 대규모 채용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 역할을 하던 삼성그룹 채용이 끝났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한 최모 씨(24)는 “그룹 차원이 아닌 계열사별로 뽑으면 필요한 인원만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이라 취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재계에서도 이런 취업준비생들의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룹공채를 하다 보면 경영이 어려운 시점에도 과도하게 채용 규모를 줄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룹 전체 이미지를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 차원의 부담도 가졌기 때문이다. 계열사별 채용에서는 이런 심리적 부담이 적어 경영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가 급변할 수 있다. 다만 채용 절차의 경우는 계열사별 공채가 본격화해도 단번에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모두 다른 방식을 도입하면 시험 출제 비용 증대나 절차상 비효율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전국 또는 글로벌 단위의 인재 확보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최소한 삼성전자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를,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채용 일정을 주관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채용 일정을 섣불리 바꿀 경우 취업준비생들의 원성도 무시할 수 없다. 급진적 변화보다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개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배경이다. 삼성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 채용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당장 하반기에 계열사별 채용 일정과 규모를 조율해서 뽑을지, 완전히 독립적으로 뽑을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채용 규모나 일정이 ‘미정’이라는 말이 더 무섭다”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곳과 뉴어크,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곳에서 진행된 GSAT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오전 9시 20분(한국 시간)부터 140분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에서 총 160문항을 풀었다. 삼성은 직무상식 영역에서 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출제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문항이 나왔고, 증강현실(AR)이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문제도 지난해에 이어 연속 출제됐다. ‘슈퍼 사이클’로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올 1분기(1∼3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반도체 관련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쌍끌이 품목인 D램과 V낸드, 최근 부상 중인 AP(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구별하는 문제가 나왔다. 역사 분야는 국사와 세계사를 혼합해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하게 하는 등 예년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30년 전 국산 세탁기는 일본 신기술을 모방하기 바빴다. 1991년 대우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기방울 세탁기’도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당시 입사 5년차 연구원이었던 이승준 동부대우전자 세탁기개발팀장(부사장·54·사진)도 그랬다. 대우는 그러나 이 제품 하나로 단숨에 세계 1위 세탁기 업체가 됐다. 이 부사장은 ‘버블’과 인연이 많다. 2006년 삼성전자로 옮겨서도 10년간 버블 세탁기 개발에 참여했다. 올해 1월 ‘친정’ 동부대우로 돌아온 뒤 처음 내놓은 제품이 하필 ‘공기방울 4D 마이크로’ 세탁기다. 동부대우가 13일 출시한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 버블’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0.05mm 초미세 공기방울이 터지며 생기는 진동으로 세탁력을 극대화했다. 기존 세탁기 버블(2∼3mm)의 50분의 1 크기의 작은 기포들이 세제 침투력과 헹굼 효과를 높였다. 11일 경기 부평시 동부대우전자 연구소에서 만난 직원들의 표정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신기술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이 기술은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성공이 요원해 보였다. 국내 경쟁사들은 비용 때문에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했다. 동부대우는 낮은 비용으로 이를 실현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일정한 크기와 농도의 기포를 생성시키는 ‘양산 기술 개발’에서 실패가 반복됐다. 이 부사장은 “삼성, LG 같은 회사는 선행 연구과제 몇 개가 실패해도 타격이 크지 않지만 동부대우는 첫 타석에 홈런을 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답은 있지만 잠시 모를 뿐이다”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았다. 공기방울 세탁기 하나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0%에서 30%로 뛰고, 드럼세탁기 본산인 유럽에서까지 전자동 세탁기 돌풍을 일으킨 과거의 영광도 “근성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주먹구구로 열던 회의도 정리했다. 개발 진척 상태, 손익계산 등 목적별로 정례화해 개인의 연구가 회사 경영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 보여줬다. 어렵게 개발한 신기술을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특허장치도 강화했다. 광주공장과 부평연구소를 오가며 변수를 줄여나간 지 한 달 만에 안정된 기포생성 인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성공’을 의미하는 숫자들이 쌓이자 지쳐 있던 연구원들도 서서히 웃음을 찾기 시작했다. 이 부사장은 세탁기는 무조건 대우부터 떠올렸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게 목표다. “연구원 100명 모두 같은 꿈을 꾼다면 반드시 이뤄질 겁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삼성전자가 애플에 내줬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왕좌를 1개 분기 만에 되찾았다. 갤럭시 A, J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이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인한 프리미엄폰 공백을 메우는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약 폭주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 S8 시리즈가 본격 판매되면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8.4% 늘어난 8014만 대였다. 같은 기간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2825만 대 적은 5189만 대를 팔았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6.1%, 애플이 16.9%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이 18.5%로 애플(20.3%)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 분기에 선두를 탈환하면서 시장점유율 격차를 9%포인트 이상으로 늘리며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1분기 애플을 추월한 뒤 19개 분기 연속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지켰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삼성의 프리미엄폰 판매가 크게 위축되자 애플이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하반기(7∼12월) 전략제품 갤럭시 노트7을 출시했지만 배터리 발화 사태가 발생하면서 9월에 리콜을, 10월에 단종을 각각 결정했다. 새로운 전략폰이 나오기 전인 올해 1분기에도 삼성의 고전이 예상됐다. 초유의 위기 속 삼성을 살린 것은 ‘아우’격인 중저가 모델들이었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경제적인 가격에 성능이 좋은 갤럭시 J시리즈 판매에 주력한 결과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 프리미엄폰인 ‘갤럭시 S8’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미루며 완성도를 높였다. 동시에 준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중저가 모델로 빈틈을 메우는 ‘투 트랙 전략’을 썼다. 1월 출시한 2017년형 갤럭시 A시리즈는 중저가형 모델임에도 방수·방진 기능은 물론이고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등 프리미엄 기능을 지원했다. 이 제품은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제3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많은 품종으로 승부하는 ‘다작전략’에서 ‘프리미엄 및 중저가 제품 이원화’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14년 11월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IR)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못했다”는 자성과 함께 중저가 전략폰인 A시리즈를 내놨다. 앞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급팽창하던 중저가폰 수요에 대한 선제 대응에 실패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은 이듬해 모델 수를 30% 이상 줄이고 프리미엄과 중저가 전략 제품군에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1일 출시되는 갤럭시 S8이 본격 판매되면 2분기(4∼6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기 전까지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사실상 갤럭시 S8의 독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총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S8은 일부 모델이 출시되기도 전에 품귀 현상을 빚으며 흥행몰이 중이다. 국내에서만 7∼10일 나흘간 62만 대가 예약 판매됐다. 128GB(기가바이트) 메모리의 갤럭시 S8플러스는 사전 물량 15만 대가 모두 동이 났다. 미국 선주문량 역시 갤럭시 S7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에서 갤럭시 S7 대비 예약 판매 신청이 40% 증가했고 러시아에서도 예약 판매 첫날 2만 대 이상 예약자가 몰렸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인도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모바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10일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삼성 소비자가전은 ‘2017년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꼽혔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TRA리서치가 16개 도시에서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삼성 소비자가전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8위였지만 단숨에 17계단이나 상승했다. TRA리서치는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시장을 주도하는 마케팅과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북미, 유럽, 중국 외에 신규 시장 발굴이 절실한 삼성 소비자가전 부문으로서는 큰 경사다.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삼성 모바일 부문은 155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 단종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트7 사태는 아프리카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영리단체인 ‘브랜드 아프리카’의 ‘아프리카에서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 조사(모든 부문 통합)에서 삼성전자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19개국에서 취합한 1만1000건의 온라인 설문 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회사인 MTN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테베 이칼라펭 브랜드 아프리카 창립자는 “삼성이 한 가장 중요한 일은 위기에 처했을 때 기민하게 행동한 것이다. 삼성은 빠르게 반응했고 변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가 불거진 뒤 빠른 시간 내에 리콜을 결정하고 과감하게 단종시킨 것이 신뢰성을 높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코카콜라, 애플이 2∼5위에 올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서울(농구) 인천(야구) 제주(축구) 청주(남자 핸드볼) 의정부(여자 핸드볼)…. SK그룹이 운영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 연고지다. SK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연고지가 있다. 직원들이 직접 뛰는 ‘선행의 연고지’ 울산이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회사인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CLX)에서 33년째 근무 중인 심필보 선임대리(57)는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의 울산 지역 54호 회원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자동차 중공업 등 대기업 고액 연봉자가 많기로 소문난 울산에서도 직장인 회원으로서는 심 선임대리가 첫 사례다. 이 모임의 총대표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다. 최 회장의 동생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사촌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올해 초 모두 가입했다. SK에너지의 울산 CLX 직원들은 지난해 발달장애아동과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활동 참여율 100%라는 진기록도 썼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은 보통 4조 3교대로 근무해 일정 기간마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한다. 휴일을 쪼개 시간을 내야 하는 봉사활동에 모든 직원이 참여한 터라 울산 지역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3200만 원으로 국내 상장 및 비상장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최근 화제가 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정 지분을 확보해 국외 기술 유출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일본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경제계는 지난달 29일 마감된 예비입찰에 한곳도 응찰하지 않은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추가 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입찰에 참여한 외국기업과 연합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자국의 기술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도시바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는 후지쓰와 후지필름홀딩스가 투자 검토업체로 거론됐다. 일본 측은 경영상 주요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34%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산케이신문도 일본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DBJ)나 일본정책투자은행(INCJ) 등 정부 측 자본이 인수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대신 미국계 입찰 참여자와 공동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도시바의 적격 협상대상으로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 미국 브로드컴 컨소시엄이 ‘쇼트리스트’(인수협상대상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정부 측 자금 지원 움직임을 보도함에 따라 이미 도시바와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인수에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시바의 사외이사 고바야시 요시미쓰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도시바가 제휴하고 있는 미국 기업과 손잡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입찰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애플, 웨스턴디지털 등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협상대상후보군에 선정되면 약 한 달간 기업(도시바) 실사를 거친 뒤 최종 인수업체 결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예약 판매 첫 이틀간 55만 대 계약.’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 전 ‘갤럭시 S7’ 시리즈의 5배를 웃도는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대의 초기 예약 규모에 삼성전자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8의 국내 예약 판매 첫날과 이튿날인 7, 8일 모두 55만 명이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7’은 첫 이틀간 20만 대가 예약 판매됐다. 공식 출시 전까지 13일간 노트7을 예약한 고객은 40만 명이었다. 지난해 3월에 출시된 ‘갤럭시 S7’은 첫 이틀간 10만 대가 예약 판매됐다. 이 같은 열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대기 수요가 적체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된 후 6개월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 공백 상태였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7과 S7엣지가 꾸준히 판매됐지만 S8가 나오기만을 기다린 고객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갤럭시 S8는 안정성 테스트를 강화하느라 지난해 S7보다 출시 시점이 한 달 이상 늦어졌다. 또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복귀작’을 더 철저히 만들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신제품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부터 전국 3500곳에서 체험존 행사를 벌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S8의 기록적인 초반 행보에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사상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강경수 연구원은 “갤럭시 S8의 연간 판매량은 약 5000만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6000만 대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온라인 사전예약 첫날인 7일에는 고객 접속이 몰리면서 일부 통신사 홈페이지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스마트폰 예약 가입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갤럭시 S8는 이례적으로 대리점과 판매점 등 현장에서까지 예약 가입이 이뤄지면서 흥행 분위기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을 방문하는 젊은층 고객들 중 80%가량이 갤럭시 S8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리점에선 사전 예약 고객이 하루 10명 이상이다”고 전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갤럭시 S8 독주 조짐이 일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G전자 프리미엄폰 V20의 공시지원금을 최근 15만 원가량 인상했다. V20의 공시지원금 인상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신동진 shine@donga.com·임현석 기자}

LG가 4∼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7’에 전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치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밀라노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기업이 대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의 ‘미래의 감각’ 전시는 인간과 첨단기술의 조화를 OLED 특유의 섬세한 빛으로 표현했다.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 47세트를 조립해 만든 ‘미래의 감각의자’는 관람객들이 앉아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유명 디자이너와 디자인 전문 매체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은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개념적 기술적 감성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961년 시작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매년 자동차 전자 패션 등 글로벌 업체 2000곳과 디자이너 4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1. 10부작 자연 다큐멘터리에 푹 빠져 있는 남성. 짝사랑하는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꽃피는 장면만 골라 보내주고 싶은데 10시간이 넘는 영상을 다 돌리기는 귀찮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TV한테 말한다. “빨간 꽃이 피는 장면만 찾아줘.” #2.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보이스피싱 일당을 추적 중인 경찰이 긴급하게 용의자의 위치 파악을 요청했다. 단서는 파란 백팩에 검은 모자를 쓴 사람이 돈을 인출했다는 것뿐. 경찰이 범인의 인상착의를 말하자 음성인식 AI 시스템이 범인의 모습을 찍은 은행 지점을 단번에 찾아낸다.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43)는 장시간 영상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만 찾아 보여주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시각 및 언어 정보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진화된 기술로 다른 기기 조작 없이 목소리만으로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공공안전, 스포츠 중계 하이라이트,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6일 김 교수의 ‘비디오 하이라이트 검색 AI 기술’ 등 미래기술육성사업 40개 과제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 대한 자유공모 과제를 연중 접수받은 뒤 매년 상·하반기에 1번씩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까지 총 312개 과제가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2013∼2022년 10년간 총 1조5000억 원의 자금을 이 연구 분야에 지원한다. 올해 기초과학 분야에선 정원석 KAIST 생명과학과 교수(38)의 ‘수면상태와 노화 과정에서 뇌 건강 유지를 조절하는 메커니즘 연구’ 등 18건이 선정됐다. 뇌 신경네트워크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정 교수의 연구는 뇌 노화 억제와 관련 질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 기술 분야는 양희준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37)의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소자 연구’ 등 7건, ICT 분야는 김 교수 과제 등 15건이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외에도 2014년부터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 머신을 위한 지능, 차세대 반도체 재료 및 소자의 두 가지 테마로 다음 달 8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삼성전자가 중국 푸젠(福建) 성 취안저우(泉州) 시 법원에서 진행된 현지 기업 화웨이와의 특허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특허소송 중 첫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6일 중국 관영 매체 취안저우왕(泉州網)에 따르면 중국 취안저우 시 중급법원은 “삼성전자가 화웨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8000만 위안(약 128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7월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과 푸젠 성 취안저우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화웨이의 휴대전화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를 삼성전자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취지였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업체다. 화웨이는 앞서 같은 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과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스마트폰과 무선 네트워크 관련 총 12건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도 그해 7월 중국 베이징(北京) 지식재산권 법원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문을 검토한 뒤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1심 판결에 불과하지만 만약 2, 3심에서도 진다면 향후 중국 내 사업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재계에서는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보복 행보가 삼성과 화웨이 간 판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출격을 앞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이 미국 디스플레이 평가 기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의 화질 평가를 받았다. 5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미국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8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엑설런트 A플러스’로 평가했다. 지난해 ‘갤럭시S7’이 받았던 ‘엑설런트 A’보다 높은, 이제까지 한번도 나오지 않은 등급이다. 갤럭시S8은 주요 평가 항목인 화면 밝기, 야외 시인성(視認性), 색 재현력 등에서 S7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갤럭시S8은 5.8인치 화면에 스마트폰 OLED 최초로 쿼드HD(QHD)플러스(2960×1440)의 해상도를 구현했다. 갤럭시S7의 QHD(2560×1440)에 비해 57만 픽셀을 더 늘려 선명도를 끌어올렸다. QHD 해상도는 HD의 4배 수준이다. 갤럭시S8의 최고 밝기(휘도)는 전작보다 19% 높아졌다. 갤럭시S8은 고화질 디스플레이 인증 기관 UHD얼라이언스로부터 스마트폰 최초로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도 받았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8과 S8플러스의 디스플레이는 가장 뛰어난 최신 기술의 플렉서블 OLED”라고 평가했다. 갤럭시S8이 갤럭시S7과 전체 기기의 크기는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디스플레이 면적을 18% 늘린 점도 주목했다. 스마트폰의 화질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고화질 영상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면서 점점 중요한 ‘스펙’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5월 출시한 갤럭시S3부터 HD(1280×720) 화면을 적용했다. 갤럭시S6부터는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복지재단은 이웃을 구하기 위해 화마 속으로 몸을 던진 해군특수전전단(UDT) 소속 이정수(26), 신상룡(24), 임도혁 하사(22)와 꽃집 사장 장순복 씨(48)를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하사 등 3명은 지난달 27일 제주 서귀포시 숙소 옆 민박집에서 불길이 치솟자 건물로 뛰어들어 잠들어 있던 투숙객 7명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장 씨는 경기 용인시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불이 난 이웃 철물점에 주인 김모 씨가 쓰러져 있다는 김 씨 아내의 외침을 듣고 유독가스로 가득 찬 가게 안으로 들어가 김 씨를 구출했다. LG복지재단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보답하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이 상을 제정했다. 수상자는 총 43명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메모리 반도체 훈풍을 타고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3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2015년 4분기 5위(3분기까지 3위)로 내려앉은 지 1년 만이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반도체(메모리+비메모리) 시장점유율 선두는 인텔(16.0%)과 삼성전자(12.1%)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3분기(1∼9월) 내내 5위였던 SK하이닉스는 연간 점유율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4분기 3위(4.7%)로 복귀하며 반도체 슈퍼 호황에 돛을 달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낸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모바일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했고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처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지난해 3분기(7∼9월) 7위에서 5위(4.2%)로 상승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이어 2위인 퀄컴은 같은 기간 전체 순위 3위에서 4위(4.2%)로 처졌다. 매각 절차에 돌입한 도시바는 점유율 2.9%로 8위에 머물렀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는 4∼9일(현지 시간) ‘디자인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7’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치작품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56년 전통의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매년 자동차 전자 패션 등 글로벌 업체 2000곳과 디자이너 4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LG는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과 협업해 인간과 첨단기술의 조화를 OLED 특유의 섬세한 빛으로 표현했다. 전시 주제는 공상과학을 뜻하는 ‘SF’를 재해석한 ‘미래의 감각(Senses of the Future)’. 대표 작품은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 47세트를 조립해 만든 ‘미래의 감각의자’로, 관람객들이 앉아서 사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이 작품은 밀라노 행사 종료 후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 전시될 예정이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TV W’와 ‘스마트 냉장고’도 ‘레드닷 어워드’에서 각각 제품 디자인 최고상을 받았다. TV는 두께 4mm로 벽에 달라붙는 월페이퍼 디자인, 냉장고는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어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지난해 주머니를 가장 두둑하게 채운 직장인들은 누구일까. 직원 연봉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산업은 2015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들이었다. 본보가 2일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SK이노베이션이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00만 원이었다. 2015년보다 2500만 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삼성전자(1억700만 원), SK텔레콤(1억200만 원)과 함께 ‘평균 연봉 1억 원’ 기업이 됐다. 직원 연봉 ‘톱 10’에도 SK그룹은 반도체회사인 SK하이닉스와 부동산개발업체 SK D&D까지 계열사가 4곳이나 포함됐다. 삼성그룹은 2곳, 현대자동차그룹은 2곳, LG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1곳씩이었다. 대기업 직원들의 연봉은 전년 실적과 직결된다.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에 대한 ‘성과 보너스’를 이듬해 초 지급하기 때문이다.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는 2015년 저유가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정제 마진이 확대되고 제품 원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정유, 석유화학기업들을 계열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1조97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4년 2241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급반등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조2283억 원까지 치솟아 직원들의 연봉은 올해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연봉 점프’ 2위 롯데케미칼도 2015년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1조6111억 원)를 경신했다. 비상장사여서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유업체 SK에너지(1억3200만 원·SK이노베이션 자회사), GS칼텍스(1억1300만 원), 에쓰오일(1억1000만 원)의 평균 연봉은 전체 상장사 중 1위인 삼성전자를 능가했다. 반면 2015년 직원 평균 연봉 1위(1억717만 원)였던 삼성증권은 지난해 1666만 원이 줄어 12위로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주식거래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줄어든 데다 글로벌 지수 급락의 영향까지 받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 줄었다. 올해도 삼성증권 직원들은 우울한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도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저가항공 진에어의 실적 부진과 한진해운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출로 직원급여 지출을 졸라맸다. 한진칼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5년 7481만 원에서 지난해 5989만 원으로 1492만 원 줄었다. 실적에 따라 수십억 원씩 상여금이 좌우되는 경영진 보수 순위도 요동쳤다.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의 등기이사 보수 평균은 8억4459만 원으로 2015년에 비해 2.4%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등기이사 평균 보수는 전년 대비 77.3% 급감한 7215만 원으로, 직원 평균(6800만 원)과 고작 400만 원 차이가 났다. 현대중공업은 극심한 수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2015년 11월부터 전 계열사 임원들이 급여를 최대 50%까지 반납해 왔다. 제조업 위주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도 2015년 5월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침체와 반도체 및 자동차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각각 14.9%, 11.1%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1인당 등기이사 평균 보수(48억3700만 원)가 전년보다 18억2000만 원이나 깎였지만 1위 자리는 지켜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삼성전자 ‘갤럭시 S8’의 국내 판매 가격이 90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특명을 부여한 만큼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선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 S8이 호평을 받고 있고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분기(1∼3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제품 공개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통신사별 가격은 S8이 720∼750달러(약 81만∼84만 원), S8플러스는 840∼850달러(약 94만∼95만 원)다. 국내 가격은 미국에서 부과하지 않는 부가가치세 10%를 더해야 한다. 갤럭시 S8 공식 출시일은 3주 후인 이달 21일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의 경우 지난해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뒤 2주가 지나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삼성전자가 제품 안전 공정을 강화하면서 갤럭시 S8 출시는 예년보다 한 달 늦춰졌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기다리다 지친 고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예약 판매를 앞당겼다. 이달 7일 예약 접수를 하는 국내에서 전국 3500여 개 사전체험존을 통한 분위기 몰이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초기 판매량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밴드왜건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갤럭시 S8 시리즈에 대한 반응은 일단 뜨겁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삼성이) 디자인 강자 애플을 추격자로 만들었다”며 전면을 가득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홈버튼을 없앤 디자인을 높게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웨인 램 이사는 “갤럭시 S8은 올해 스마트폰 혁신을 위한 ‘슈퍼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고 치켜세웠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추정치(평균)는 매출액 55조7809억 원, 영업이익 11조5407억 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3년 3분기(7∼9월) 10조16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갤럭시 S8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최대 6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분기(4∼6월)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갤럭시 S7과 S7엣지는 출시된 후 1년간 약 5000만 대가 팔렸다. 반도체 사업은 올해도 삼성전자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11%로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인 D램(48.0%)과 낸드플래시(35.4%) 판매는 각각 39%,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모바일칩도 공급하고 있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선전도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 평균치는 현재 245만 원이다.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증권은 290만 원을, JP모건은 270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1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1.86% 떨어진 206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만 14.3%나 오른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shine@donga.com·이건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이 로봇에 꽂혔다. 새로운 로봇산업 진출을 꾀하는가 하면 관련 기술을 가진 벤처들과의 제휴도 활발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로봇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테크윈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자동화전시회 ‘오토메이션월드 2017’에서 협동 로봇 ‘HCR-5’ 출시 행사를 열었다. 협동 로봇은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업무를 도와주는 첨단 로봇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으로 꼽는 이들도 많다. 국내 기업이 협동 로봇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제조업 현장에서는 무인으로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이 주로 사용돼 왔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대부분 대당 수억 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로봇과 관련한 숙련된 전문가와 함께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과 분리된 넓은 공간이 필요해 중소기업들은 도입하기 쉽지 않았다. 반면 협동 로봇은 사람의 업무를 옆에서 돕는 차원이어서 사용법이 쉽고 가격도 수천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주로 위험한 공정이나 반복적이고 지루한 공정에서 시간과 노동력을 아끼는 데 쓰인다. 사람과 로봇이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라는 얘기다. 한화테크윈이 협동 로봇에 주목한 것은 자동화 및 지능화된 공장인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미 관련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계 협동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46억 원에서 2022년 3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6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협동 로봇을 독자 개발했다. 항공기 엔진 및 에너지 장비, 산업용 장비, 폐쇄회로(CC)TV 등의 사업에서 쌓은 역량이 뒷받침했다. 한화테크윈은 정밀기계 가공기술, 제어기술, 영상분석 및 소프트웨어(SW) 기술 등을 축적해왔다. 무인 감시 경계 로봇, 자율주행 이동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관련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협동 로봇 시장은 유니버설로봇(덴마크), ABB(스위스) 등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이날 직접 협동 로봇 소개에 나섰다. 한화테크윈이 로봇산업 진출에 얼마나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로봇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현재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로봇사업 기술력 강화를 위해서는 독자 기술 개발만큼 외부 기술 도입이 중요하다. 로봇사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지목한 LG전자는 현재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개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스지로보틱스는 지난해 스위스 국제로봇대회 ‘사이배슬론’에서 하반신 장애인을 위한 보행 보조 로봇 ‘워크온’으로 3위에 입상했다. 대표는 공경철 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다. LG전자는 기존에 축적한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역량에 에스지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이 더해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분산된 로봇 기술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관련 조직을 통합한 ‘H&A스마트솔루션BD’를 신설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는 공항 청소 로봇, 잔디 깎기 로봇 등을 선보였다. 이 로봇들은 10여 년 전 로봇청소기에서 확보한 내비게이션 기술 및 청소 기능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식으로 기존 노하우를 극대화한 제품들이다. 같은 전시회에 출품한 공항 안내 로봇은 현재 시험 운행 중이다. 올해 말에는 인천국제공항에 이 로봇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최근 사업 목적에 ‘서비스 로봇, 산업용 로봇 등과 부분품 제작, 판매 임대, 서비스업’을 추가했다. 현대차는 CES 2017에서 근로자 부상을 방지하고 근력을 보조하는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부터 노약자 보행을 돕는 생활용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였다.이샘물 evey@donga.com·신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