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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가 힘이다”삼성경제硏 “한국기업 계속 방관땐 도태”… 보고서 통해 경고‘빅데이터’ 혁명이 한국 기업에 스마트폰 충격보다 더 험난한 도전 과제를 안겨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내놓은 ‘빅데이터: 산업 지각변동의 진원’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빅데이터 시대의 방관자였다”며 “빅데이터 활용이 늦으면 조만간 새로운 차원의 기술 종속과 경쟁 열위로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빅데이터는 빠르게 생성, 유통되는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말한다. 최근 모바일, 데이터 처리 등의 기술 발달로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와 지식을 추출할 수 있게 됐다. ‘빅데이터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은 핵심 서비스를 무료나 저렴한 값에 제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의료기록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료보험 사각지대를 해결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막대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한국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은 10개 미만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인식 부족으로 ‘빅데이터의 축적-업무 활용-관련기술 성숙-데이터 축적’의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양질의 공공 빅데이터를 공급하고, 기업은 사내외 데이터 공유와 통합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美보안업체 시만텍 “SNS 해킹 막아라”“작년 전세계서 55억건 공격”… 美보안업체 시만텍 분석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해커들에게 새로운 놀이터가 됐다. 또 기업의 영업비밀을 빼내려는 사이버 스파이들은 대기업의 중소 협력업체를 노리기 시작했다. 미국 보안회사인 시만텍이 2일 발표한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제17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총 55억 건의 악성 공격이 발생했다. 2010년에 비해 81%가량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의 보안상 취약점은 315건으로 2010년보다 9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악성코드의 유통경로가 될 확률도 높아졌다. PC로 주고받는 e메일을 통해 악성코드가 확산되던 것과는 양상이 달라졌다. 시만텍은 지난해 전체 스팸메일 양은 2010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지만 SNS를 통해 스팸성 메시지가 전파되는 경우는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또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공격을 감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대부분 대기업이 공격 대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직원 250명 미만인 중소기업을 겨냥한 공격이 전체의 18%까지 늘었다. 대기업의 기업비밀을 빼내기 위해 보안예산이 적은 중소 협력업체를 해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SNS로 고객소통”기업 67% “도입 가장 큰 이유”… ‘제품 이미지 제고에 도움’ 51%국내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과의 소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케이션 전문 매체 ‘더피알(The PR)’은 국내 기업 및 기관 소셜미디어 담당자 120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도입 운영 현황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응답 가능)의 67.5%가 ‘고객과의 소통 및 관계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고 2일 밝혔다. 이어 ‘기업·제품 이미지 제고’(51.7%), ‘제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강화’(42.5%), ‘기업미디어 채널 구축’(36.7%), ‘고객 이벤트 및 프로모션 활성화’(28.3%) 등이 SNS 도입의 이유로 꼽혔다. 기업들에 가장 인기가 높은 SNS는 페이스북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90.8%가 페이스북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트위터는 77.5%, 블로그 65.8%, 유튜브 35.8% 순이었다. SNS 도입에 따른 성과로는 ‘소셜미디어 채널 방문자 및 이용자 증가’(80%)가 가장 많았으며 ‘기업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관계 구축 및 소통’이 각각 73.3%로 뒤를 이었다. SNS를 잘 활용하는 최고경영자(CEO)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꼽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모델을 해외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을 지식화해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1일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의해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을 올해 상·하반기 5개씩 모두 10개 발굴하고 해외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기업, 대학교수 등 4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통해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한 사례가 연구 대상이다. 연구팀은 한국 기업들의 동반성장 경험과 교훈,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의 강점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제 세미나, 학회에 발표하기로 했다. 또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을 배우려는 국가에 동반성장 경험을 전수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은 과거 대립으로 일관했던 동반성장위원회와의 파트너십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유장희 신임 동반성장위원장도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어 전망은 밝다. 양 소장은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을 널리 알리려면 동반성장위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반성장위 측에 사업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전자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글로벌 전자회사를 키워낸 구인회 LG그룹 창업주(1907∼1969)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1910∼1987)가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한국 국적 기업인 중 처음이다. CEA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2012 소비자가전(CE) 명예의 전당’에 이 창업주와 구 창업주를 포함해 위성라디오 창안자인 로버트 브릭스먼, 컴퓨터 마우스를 발명한 더글러스 엥겔바트 등 12명을 헌액한다고 밝혔다. CE 명예의 전당은 소비자 가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는 제도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파나소닉 필립스 등 글로벌 전자회사의 창업자 및 개발자 등 160여 명이 헌액됐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미국 시민권자인 백우현 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04년 이름을 올렸다. 구 창업주는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를 설립하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개발한 데 이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60년대에는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 전화기 및 교환기를 개발해 한국 통신사업의 주춧돌을 놓았다. 삼성그룹을 세운 이 창업주는 1969년 삼성전자와 삼성산요전기, 1970년 삼성NEC를 각각 설립해 한국 전자산업의 중흥을 이끌었다. 1977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에도 진출해 오늘날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졌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2008년 대기업 부장으로 정년퇴직한 A 씨(60)는 힘들 때면 시인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되뇐다. A 씨에게 고난은 꽃을 피우기 위한 통과의례다. 1952년 경상도 시골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주경야독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했다. 악착같이 일하며 석·박사 학위도 땄다. “1977년 서울 본사로 발령받아 동네 아주머니가 준 이불 한 채를 들고 상경했어요. 잠실대교를 걸어서 건너 하숙집에 갈 정도로 가진 게 없었죠. 결혼 후 판잣집 문간방에 신접살림을 차리며 ‘가난만큼은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A 씨는 다짐대로 평생을 ‘아버지’로 살았다. 미국 지사로 파견을 간 그는 한국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 대신 미국에서 아이 셋을 키웠다. 자식들은 미국 명문대의 의대, 공대 등에 보란 듯이 들어갔다. 주변에선 ‘자식 부자(富者)’라고 부러워했다. 남모를 고통도 커졌다. 자녀 유학비로 1년에 20만 달러씩 들어갔다. 금융자산은 눈 녹듯 사라지고, 빚은 눈 덩이처럼 불었다. 정년퇴직으로 월급이 끊기고 학비 지원이 사라졌다. 퇴직금을 헐고, 교사 아내의 퇴직금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옛 회사 동료들이 만들어준 행운의 열쇠, 장기근속 메달 등 돈 되는 건 다 팔았다. 남은 아파트 한 채도 올해 초 남의 손에 넘겼다. 속내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자식에 ‘다걸기(올인)’ 하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내마저 “아이들을 불러들이고 편하게 살자”고 했다. 하지만 가난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젊은 시절의 기억이 용납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공부라도 못했으면 차라리 고민이 덜했을 겁니다. 내가 주저앉으면 자식들이 공부를 포기해야 하니 잠이 안 오더군요. 학기가 지날 때마다 부도 위기에 몰린 기업인처럼 속이 타들어갔어요.” 대기업 부장 경력과 학위도 재취업 시장에선 통하지 않았다. 뛴 만큼 수입이 보장되는 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믿었던 후배나 친구에게 문전박대를 당해도 부끄럽지 않았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이었다. “7월이면 저도 해방입니다. 큰놈이 미국 대학병원의 전문의로 일을 시작해요. 동생 뒷바라지는 하겠죠. 은수저는 물려주지 못했어도 아이들이 남을 도와줄 정도의 지식을 갖게 했으니 사회에 봉사하며 잘살 겁니다. 다 대한민국의 자식들 아닙니까.” A 씨의 삶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 땅의 평범한 아버지들의 얘기와 닮아 있다. 교육, 결혼 등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베푼 한국 가구주의 자산 감소는 미국, 일본보다 10년 정도 빠른 60세쯤 시작한다. 금융자산이 먼저 줄어 50대 중반 이상 가구의 자산 중 주택 등 실물자산 비중이 80%에 이른다. 미국은 20%, 일본은 60%다. 모아 둔 돈은 없는데 은퇴 후 재취업 문은 바늘구멍이다. 집에서 쉬는 40, 50대 중고령 인력이 60만 명에 육박한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내준 이들에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가 돌려줄 건 별로 없다. 은퇴한 아버지들이 경력을 살려 재취업할 수 있는 전직(轉職)지원시스템부터 선진국 수준으로 손질하는 게 그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게 아닐까.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 아버지들의 은퇴 행렬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박용 산업부 기자 parky@donga.com}
건물 옥상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로 만든 초대형 스크린, 발광다이오드(LED) TV 54대로 구성한 미디어 샹들리에, 물과 세제가 필요 없는 휴대용 세탁기…. LG는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중 ‘Life is green’이라는 주제로 친환경, 미래 녹색기술 전시관인 LG관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높이 약 20m에 연면적 3724m² 규모인 LG관은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자재가 사용됐다. 건물 외벽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로 가로 32.6m, 세로 4.2m 크기의 초대형 와이드 ‘워터 스크린’을, 내부에는 47인치 LED TV 54대로 ‘미디어 샹들리에’를 설치해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LG의 기술력이 집약된 미래의 녹색제품 아이디어도 선보인다. 물과 세제 없이 세탁하는 휴대용 세탁기, 태양 에너지로 충전하는 초소형 고출력 배터리, 꽃과 같은 실제 자연계 컬러를 포착해 색조화장을 하는 메이크업 펜이 증강현실 기술로 모니터에 생생하게 구현된다. LG 관계자는 “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그린 신산업’으로 2020년 전체 매출의 15%를 올리는 ‘그린 2020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LG관에 담았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국내 중견·중소기업 300개를 2020년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지식경제부가 올해 대상기업 37곳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30개사를 뽑았다. 올해 선정된 37개사는 평균 수출비중은 46%이며 최근 5년간 평균 매출액은 2076억 원, 평균 매출 성장률은 33.3%에 이른다. 섬유 업종에서는 초경량 스포츠·레저용품을 만드는 에스티원창이 유일하게 선발됐다. 오랫동안 기술 개발에 주력해 첨단소재 섬유기업으로 도약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화학플라스틱 5곳 △제약·의료기기 2곳 △반도체 5곳 △전자부품통신장비 5곳 △반도체 디스플레이 4곳 △전기장비기계 8곳 △자동차운송장비 5곳 △소프트웨어 2곳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선발된 업체는 지경부 홈페이지(www.mk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KOTRA,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수출입은행, 산업기술연구회 등 15개 지원기관 협의체를 통해 이들 기업에 기술개발, 해외진출, 금융, 인력 등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지속적 혁신성, 글로벌 진출 역량, 성장성을 중점 평가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며 “매년 성과를 조사해 정당한 사유 없이 스스로 정한 성장전략을 이행하지 않으면 지원에서 제외하는 등 사후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국내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5월 전망치가 104.7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體感)경기 지표인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국내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고용과 생산 지표, 수출과 내수 전망 등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은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국제유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등 불안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 들어 기업 체감경기는 대내외 변수의 흐름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3월 전망치(106.1)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4월에는 98.4로 다시 떨어졌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BSI 4월 실적치는 97.5였다. 내수, 수출, 투자가 나아졌지만 자금 사정, 채산성, 재고 부문이 부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미수연(米壽宴)을 맞아 LG, LS, LIG, GS 등 범 LG가(家)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 명예회장은 “세월이 유수와 같고 쏜살같다는 말이 실감 난다”고 88세 생일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29일 LG에 따르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범LG가 인사 등 하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 명예회장의 미수연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LG 회장, 2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의 자녀와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형제가 참석했다. 구자원 LIG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 사촌과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구본무 회장은 “(부친은) LG라는 큰 밭을 일구셨고 모든 LG 임직원에게 훌륭한 본을 보이셨다”며 “언제나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시고 사람이 옳게 사는 도리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신 아버님의 귀한 사랑과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은 “이렇게 찾아와서 축하해주시니 고맙다”고 화답했다.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 이사로 시작해 1970년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의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재임 중 그는 국내외에 70여 개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R&D)을 통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중국, 동유럽, 북미지역에 전자와 화학 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LG’의 기틀을 다졌다.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 존중’의 경영비전도 정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LG연암문화재단, 연암학원, LG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인재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출근해 공익사업을 챙기고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농장에서 된장 청국장 등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버섯과 난을 재배하며 지낸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6일(목요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다른 일정이 없으면 화, 목요일에 사옥으로 출근해왔다. 이 회장은 최근 출근길에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명재산 소송과 관련해 강성 발언을 쏟아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도 커졌다.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 회장의 강경한 발언을 두고 “다른 사람 같다”고 했다. 소송 당사자 간의 설전(舌戰)을 ‘한국판 드라마’라고 꼬집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선 26일 이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본다. 할 말은 다했으니 이제 소송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공법’에 주력할 때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가 없는 40, 50대 인력이 60만 명에 육박하면서 이들을 위한 ‘일자리 주치의’ 등 고용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중고령자는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워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내놓은 ‘중고령자 고용불안의 탈출구, 전직지원서비스’ 보고서에서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집에서 쉬는 40, 50대 중고령 인력이 2004년 36만8000명에서 지난해 57만10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전직(轉職) 지원서비스는 선진국에 비해 약한 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공공 직업안내소를 통한 취업비율은 전체 취업자의 1%에 머무는 반면 영국 독일 스웨덴은 40∼70%에 이른다. 보고서는 일본의 도쿄가스와 캐논처럼 직원이 45세 이상이 되면 퇴직 후 교육을 제공하는 식의 상시적인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별로 전직을 지원해주는 영국의 ‘고용지원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중고령자의 전직을 체계적으로 돕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매달 약 18만 명이 발생하는 비자발적 이직자 100명당 1명꼴로 고용지원 주치의를 고용하면 1800명의 일자리 창출 부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올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개혁 체감도가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2월 21일부터 한 달간 385개 회원 기업의 실무부서장 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규제개혁 체감도가 96.5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규제개혁 체감도가 100을 넘으면 정부의 규제개혁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인 규제개혁 체감도가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78.9 이후 4년 만이다. 이 수치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강조한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9년 110.5로 상승했고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2010년 116.5, 2011년 110.5였다. 올해 규제개혁 체감도를 분야별로 보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복잡한 건설 인허가 등의 문제가 얽혀 있는 건설·건축 분야가 88.9로 가장 낮았다. 이어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같은 신규 규제 도입 등이 진행된 금융·자금조달 분야가 93.9, 정부의 생필품 가격 인하 압박과 대기업 계열사 증가 논란이 불거진 대기업·공정거래 분야가 94.7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대기업 규제를 강화한 것이 체감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법인세 감세 철회,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등 기업활동 촉진 정책은 후퇴한 반면에 준법지원인제, 협력이익배분제, 대기업 공공발주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 제한, 배출권거래제 입법화 시도 등의 기업규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는 것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바이 유럽(Buy Europe) 기회를 잡아라.’ 한국 기업들이 경제위기로 저(低)평가된 유럽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민간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발표한 ‘확대되는 유럽 M&A 기회와 기업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매출 부진과 신용 경색의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한 유럽 기업이 늘어 올해 유로존 기업의 도산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기업의 도산은 작년보다 20% 안팎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주식시장의 주가마저 미국보다 30% 정도 저평가돼 유럽 기업을 노리는 미국, 일본, 중국회사들의 입질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외국 회사들의 유럽기업 M&A는 1580건으로, 2008년(1537건) 수준을 회복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지난해 6월 글로벌 기업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핵심 부서인 감사팀(CAS)에 스물아홉 살의 입사 6년차 젊은 직원이 ‘별’을 달았다. 51개국 출신 400여 명의 CAS 임직원 중 상위 10% 내의 임원급인 ‘시니어 감사 매니저’로 승진한 것이다. 게다가 아시아 출신의 여성이었다. 주인공은 명덕외고, 서강대를 졸업한 한국인 조의경 이사(30)다.GE는 올해 포브스 선정 세계 2000대 기업 중 3위에 오른 134년 전통의 미국 대표 기업이다. CAS는 직원 20만 명의 GE의 전 세계 사업장을 총괄 감사하는 핵심 부서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배출한 GE 내의 공인된 ‘패스트 트랙(고속 승진)’ 코스다. 미국인 직원도 좀처럼 들어가기 힘든 이 부서의 임원급이 된 한국인은 조 이사가 처음이다.그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자, 아시아인, 비(非)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고민한 적이 없다”며 “그걸 의식하는 순간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긴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의 별을 달다조 이사는 대학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한 평범한 학생이었다. 중앙일간지 기자였던 어머니를 따라 기자가 되고 싶었다. 대학 시절 학내 밴드 ‘에밀레’에서 색소폰을 연주했고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홀로 중국 여행을 떠날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다. 경영 학술동아리 활동을 하며 기업경영에도 눈을 떴다. 초중고교 때는 삼성의 미국 주재원이었던 부친을 따라 미국생활을 경험했다.평탄했던 그의 인생은 2005년 GE코리아의 재무전문가과정(FMP)에 지원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조 씨는 “‘소수 인력을 뽑아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라는 동아리 선배의 권유로 원서를 냈는데 운 좋게 합격했다”며 “대학 시절의 다양한 경험과 마음가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견디면 무한 성장한다”GE의 신입사원은 바로 현업에 투입된다. 조 이사도 FMP 2년간 6개월 단위로 GE코리아 내의 회사 네 곳을 돌며 새로운 일을 맡았다. 두 달에 한 번꼴로 2, 3일간 재무전문가 교육과 평가를 받았다. 6개월마다 세 번의 시험을 치러 두 번 낙제하면 탈락하는 ‘학기’가 네 차례 반복됐다. 그는 “부담감이 엄청났지만 ‘견딜 수 있으면 얼마든지 기회를 주겠다’는 GE식 능력주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2년간의 FMP 과정이 끝나고 상위 10∼15%가 배치되는 미국 본사의 CAS에 배속됐다. 새로운 시련의 시작이었다.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클라이언트(감사 대상 부서 직원)를 만나고 사무실로 돌아와 업무를 정리하면 늘 오전 1, 2시였다. 주말에는 놓친 업무를 챙기고 다음 주 할 일의 목록을 만드느라 바빴다.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E캐피털의 감사조직을 재설계하는 미션이 떨어졌다. 호주법인에 투입된 그는 업무를 500개로 나누고 과거 감사실적을 대조해 ‘감사의 사각지대’를 찾아낸 뒤 대안을 제시했다. 이 공로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공로상을 탔다. 2010년 감사 매니저로, 지난해 시니어 감사 매니저로 승진했다.○ “나를 버티게 한 힘은 피드백”조 이사는 GE식 인재육성의 요체를 ‘끊임없는 투자’와 ‘무한 피드백’이라고 말한다. 상사는 물론이고 동료로부터 매일 칭찬과 비판이 쏟아진다. 피드백을 따라 개선점을 찾다 보면 신입사원도 단기간에 노련한 간부로 단련된다는 것이다.부친은 그가 비틀거릴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조 이사는 “FMP 시절 힘들어 매일 눈물로 출근하다시피 했지만 아버지는 내 편을 들어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미국에서 홀로 CAS 1년차를 마칠 무렵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겹치며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이유’를 10장짜리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만들어 한국에 있는 부친에게 e메일로 보내고 전화로 1시간 동안 설득했다. 부친은 단호했다. “시련 없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런 설득능력도 회사에서 배운 것 아니냐”고 그를 다그쳤다. 그는 “아버지처럼 훌륭한 멘토가 되고 싶다”며 “내가 직장을 나갔을 때 나를 대체할 수 있는 후배 3명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감사는 처벌이 아닌 개선이 목적”조 이사는 2008년부터 CAS에서 일하면서 15개국을 돌며 항공 마일리지만 ‘하프 밀리언(50만 마일리지)’을 쌓았다. 세계 각국의 팀원들이 맡고 있는 감사업무를 챙기느라 2주에 한 번꼴로 국가를 옮겨 다닌다.100년이 넘는 역사에 ‘양보할 수 없는 무결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CAS의 직원은 회사 내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료를 요구하고 면담을 청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도 직접 CAS 연차 콘퍼런스에 참석해 “당신들이 있어 내가 발을 뻗고 잔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라”고 격려할 정도로 힘을 실어준다.조 이사는 “GE의 감사는 직원의 무능보다 윤리적 문제를 찾아 개선하는 게 목적”이라며 “문제를 감추면 누구든 처벌받지만 공개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면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중소무역업체 21개사로 구성된 무역투자 사절단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등 아세안 국가에 파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화장품, 미용, 패션잡화류 등 한류 파생상품과 건자재, 자동차부품 등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들과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아세안은 지난해 총 교역 규모가 1249억2100만 달러에 이르며 한국은 대(對)아세안 무역에서 지난해 187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 첫 공식 해외 일정을 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 유치 활동으로 시작했다. ‘인재’와 ‘실행력’이라는 경영 화두를 현장 경영을 통해 조직 안팎에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이 해외 인재 유치에 직접 나선 것은 1995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2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전자, 화학 등 8개 계열사 경영진을 이끌고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주지역 대학에 다니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재료공학, 화학 분야 석·박사급 유학생 300여 명을 초대해 LG의 기술혁신 사례와 인재 육성 방침을 소개하고 채용 상담까지 진행하는 채용설명회 성격을 띠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만찬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며 “LG의 미래는 R&D에 달려 있다.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LG는 해외 석·박사급 R&D 인력 채용규모를 2007년 120명에서 지난해 300명으로 늘렸다. 올해도 320명을 뽑는다. 이날 참석한 유학생들은 ‘우수인재 풀’로 관리한다. 올해 ‘뼛속까지 변화’를 주문한 구 회장의 달라진 현장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 현장을 챙겨 조직의 체질 개선과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구 회장은 8월 이명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에 동행하며 해외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는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4개월 빨리 미국행에 올랐다. 지난해 말 경영진에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三顧草廬)하듯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주문했던 내용을 실천한 것이다. 그는 사업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불황일수록 인력을 과감히 확보해야 한다”, “어려운 때가 (우수인재 확보에) 좋은 기회”라며 인재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 ‘빠른 실행력’도 올해 구 회장이 강조하는 화두다. 지난해 첫 현장 방문지로 사업장과 연구소를 선택한 그의 발길은 올해 1월 6일 LG전자 신제품 전시관으로 가장 먼저 향했다. 신년사에서 “남보다 한발 앞서 방향을 정하고,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한 직후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시장을 가장 먼저 찾은 배경에는 사업의 실행속도를 더 높여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녹십자는 28년 전인 1984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세웠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B형 간염 백신으로 벌어들인 기업 이윤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당시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제1호 민간 연구법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녹십자는 일찍부터 사회적 책임에 눈을 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화두가 되기 훨씬 전부터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사회에 돌려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백신과 신약 관련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형태의 CSR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녹십자가 꿈꾸는 ‘건강한 사회’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유전공학 등 첨단 생명공학을 토대로 각종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생물체의 각종 물질대사와 관련된 현상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영리 목적의 민간 회사가 순수 연구소를 설립해 생명공학 발전에 기여한다는 발상 자체가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녹십자는 1990년 혈우병 환자들을 위해 한국혈우재단도 세웠다. 이 재단은 선천성 유전질환인 혈우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을 위해 현재까지 365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혈우병 환자들의 염원이었던 관절수술과 재활치료를 활성화했다. 정기 무료 검사를 통해 혈우병 환자 발생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백신회사인 녹십자는 수익의 일부를 환원해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어린이, 청소년의 건강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2009년 독감 백신을 국산화한 이 회사는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저소득층 아동지원 사업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 1만5000명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을 전량 지원하고 있다. 2010년 7월부터는 제약업계 최초로 어린이 소화정장제 ‘백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굿네이버스에 기부해 국내 결식아동을 돕는 착한 소비 캠페인 ‘굿바이(GOOD-BUY)’에 동참하고 있다. 미래가 촉망되는 이공계 및 의과계열 해외 유학생들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 고 허영섭 회장이 2005년 설립한 목암과학장학재단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될 과학도를 발굴하고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랑의 메신저 녹십자 사회공헌활동의 주축은 임직원들이다. 이들은 2004년 자발적으로 녹십자 사회봉사단을 만들었다. 전국 50여 개 팀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지역사회의 아동 보육원 등을 찾아 환경 미화, 학업 지도, 재활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임직원 가족들까지 참여하는 녹십자 가족봉사캠프를 해마다 열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가족봉사캠프 참가 인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녹십자의 대표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회사 사회공헌 웹사이트에서 임직원들이 기부 대상자와 금액을 정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후원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사랑의 헌혈’ ‘온정의 바자회’ 등과 같은 봉사활동과 결핵 퇴치사업, 결식아동 돕기, 노숙인 재활사업 지원, 장애인을 위한 의약품 지원, 외국인 노동자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녹십자의 사회공헌은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퍼지고 있다. 2005년 파키스탄 지진, 중남미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동서남아시아 쓰나미 등의 자연 재해가 일어났을 때 최대 2억 원 상당의 의약품과 성금을 지원했다. 북한에도 약 3억 원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수해 때에도 녹십자는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섰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삼성그룹 임직원 2000여 명이 ‘장애인 서포터스’로 나선다. 또 장애 임직원의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통한 장애인 친화적인 조직문화 만들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은 20개 계열사 임직원 2000여 명이 장애인 자원봉사에 나서는 ‘장애인과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4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대구 장애인복지관을 리모델링해 주는 ‘500원의 희망선물’ 사업,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주제로 한 청소년 드라마 제작 등을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고, 삼성카드는 장애인 휠체어 마라톤팀을 지원한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장애 임직원의 근무 여건과 처우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회사 내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 친화적인 건물에 자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체와 뇌병변장애 3급 이상인 직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제공하고, 사내 교육도 장애인 임직원을 우선 배려한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13%가량이 올해 환갑을 맞는 1952년생 용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공계열 출신 CEO가 꾸준히 늘어나 올해 처음 상경·사회계열 출신과 동수(同數)를 이뤘다. 월간 현대경영은 2010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금융·보험·공기업 제외)의 CEO 152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연령이 59.3세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CEO의 평균 연령은 1994년 55.0세에서 2011년 58.9세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보수 안정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1952년생 용띠 CEO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전상호 GS칼텍스 사장,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손종호 LS전선 사장 등이 있다. 최고령 현역 CEO는 90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다. 입사 이후 평균 재직기간은 27.7년으로 조사됐다. 최장수 전문경영인은 42년을 근무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이어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41년),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39년) 순이었다. 이공계열 출신은 1994년 28.3%에서 올해 상경·사회계열 출신과 같은 70명(46.4%)으로 늘었다. 이른바 ‘SKY대’ 출신은 전체의 67.1%인 102명(서울대 58명, 고려대 23명, 연세대 21명)이었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18명) 경복고(15명) 서울고(9명) 경북고(8명)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7명(37.5%)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17명) 경남(16명) 부산(13명) 경기(9명) 전남(8명)의 순이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베트남 출신 유학생 투흐엉 씨(28)의 꿈은 고국에 돌아가 LG전자의 ‘베트남 법인장’이 되는 것이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지난해 8월 LG전자 ‘외국인 유학생’ 공채에 합격했다”며 “한국 본사에서 열심히 일을 배워 베트남 시장에서 LG가 1등을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흐엉 씨와 같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과 현지의 언어, 문화에 익숙한 데다 실력까지 겸비해 ‘하이브리드형 제3의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 》○ 수시채용서 그룹공채로 18일 채용정보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롯데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대림산업 등 대기업과 오뚜기, 노루페인트 등의 중견기업들이 외국인 유학생 공채를 진행했다. 롯데는 12일까지 9개 계열사에서 일할 2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 공채를 마쳤고,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이달 초 외국인 유학생 대상 그룹공채를 실시했다. 롯데는 2008년부터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설명회 ‘롯데 데이’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외국인 인력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뽑았지만 최근에는 그룹공채로 전환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해외시장 진출 계획에 따라 필요한 지역을 선택하고 현지 우수 인력을 공개모집하는 식이다. 특히 시장 잠재력이 큰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 출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다. 롯데 관계자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고학력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 외국인 유학생 공채를 도입했다”며 “외국인 유학생 출신 직원들이 본사와 현지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파견된 한국인 직원의 멘토 역할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10만 명에 육박하는 유학생의 힘 외국인 유학생의 채용 수요 증가는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어난 데다 외국인 유학생의 양적, 질적 수준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미국 채용시장에서도 아시아 등 신흥시장 출신으로 미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인재의 몸값이 높아진 것과 맥을 같이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6832명에서 지난해 8만9537명으로 증가했다. 단기 어학연수 등을 빼고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은 같은 기간 1만1121명에서 6만3653명으로 늘었다. 동국대 외국인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한국 기업에 취직하길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적지 않다”며 “취업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 영어 등은 물론이고 봉사활동, 공모전 등 각종 ‘스펙’을 쌓는 실력파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 간의 취업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그룹의 올해 상반기(1∼6월) 3급 신입사원 공채에는 47개 국적, 700명의 외국인이 지원했다. 이는 2009년 지원자(130명)의 약 5.4배다. 삼성 관계자는 “외국인 지원자 중 상당수는 국내 유학생 출신”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형 인재 키워라 정부와 기업들은 외국인 유학생 인재 육성에도 공들이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아시아펠로십 사업을 통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의 장학생을 매년 30명씩 뽑아 국내 유학비용을 지원한다. 외환은행 나눔재단, 대웅재단, 삼성꿈장학재단도 외국인 유학생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의 구직 자격과 취업 허용 직종을 확대하며 외국인 유학생을 ‘지한파(知韓派) 우수 인재’로 키우는 ‘육성형 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기업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투흐엉 씨 등 30여 명을 선발해 핵심 인재로 육성하는 ‘글로벌 탤런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업무 경험을 쌓은 뒤 출신 지역 법인으로 파견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성과 및 참가자들의 반응을 검토해 지역, 대상자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테마주 400억대 부당이득 작전세력 적발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테마주 시세조종을 통해 40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있는 작전세력을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넘겨 제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적발된 작전세력은 부부와 친인척 등이 함께 지난해 이후에만 50여 개 정치 테마주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모두 40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카드, 에버랜드 지분 3.64% 매입 요청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3.64%를 자사주로 매입해 달라고 삼성에버랜드에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분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없어 삼성에버랜드에 요청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8.64%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26일까지 3.64%를 매각해 지분을 5% 이하로 낮춰야 한다. ■ 우리銀, 고졸 신입행원 200명 채용우리은행은 남학생 30명이 포함된 고졸 신입행원 200명을 채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여름방학 오리엔테이션과 10월 연수를 거친 뒤 우리창구(빠른창구) 전담 텔러직으로 일하게 된다. 2년 계약직이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지며 정규직 전환 뒤에 대학에 가면 학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 LG “트윈와인 매각, 와인사업 손뗀다”LG상사는 상반기(1∼6월)에 와인 수입 유통 자회사인 트윈와인을 매각하거나 청산하고 와인사업에서 철수한다고 13일 밝혔다. LG상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트윈와인은 2007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당시 LG상사 부회장)의 지시로 설립됐다. 현재 세계 12개국, 30여 개 브랜드의 3000여 종 와인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자원개발 전문회사라는 중장기 비전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철수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대구국제안경전 18일부터 엑스코서 개최대구국제안경전이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안경사 4000여 명과 해외 업체 관계자 10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위한 안경 패션쇼와 안경 ‘얼짱’ 선발대회, 안경 상식 OX퀴즈 등의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