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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69)이 17일 오전 8시 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1998년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3년 만에,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김 위원장의 통치가 막을 내렸다.이에 따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낮 12시 ‘중대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서거하셨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도 ‘특별방송’을 통해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한다”며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 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겹쌓인 정신 육체적 과로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18일 진행된 병리해부 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국가장의위원회 공보’ 보도를 통해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한다며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17일부터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하며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알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러시아도 방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대북 소식통은 최근 “김 위원장이 휠체어를 제대로 탈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하는 등 건강악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처음 포착된 것은 2008년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부터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뇌졸중 또는 뇌일혈로 보이지만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후 80일 만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왼팔이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최고 실력자로 국방위원회 위원장,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인민군 최고사령관, 정치국 상무위원,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 등의 공식적인 직함을 지녔다. 1994년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후계자로서 권력을 승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967년 노동당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과장을 거쳐 1971년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1973년 당 문화예술부장을 거쳐 당 조직 및 선동선전 담당 비서라는 막강한 지위에 올랐다. 1974년 당 정치위원(현 정치국원)이 되면서 후계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류우익 통일부 장관(사진)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응한다면 대북 지원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류 장관은 18일 오전 8시 방송된 채널A의 ‘대담한 인터뷰’(진행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에 출연해 “겨울이 가기 전 이산가족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를 요구한 것에 대해 “북한은 북한 나름의 입장과 여건이 있을 테니까 우리 기준으로 일방적이고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며 “절차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서로 도와가면서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나온 류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지원을 늘려서라도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대규모의 쌀, 비료 지원은 불가하지만 인도적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또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이 도발을) 인정한다고 해서 한국이 비난하고 북한을 궁지로 몰거나 북한 체제에 손실을 가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고, 실제로 추진하는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만약에 정치적으로 이용된다고 한다면 마땅치 않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조금 더 이뤄지면 그런 일을 하기에도 좋겠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여당의 중진 의원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3선)은 16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환기의 한반도, 새로운 대북·통일정책 구상’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 우리 당의 정부지만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부가 ‘원칙 있는 포용’을 이야기했지만 사실 포용은 거의 없었다. 과연 (대북정책의) 원칙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국제적인 경제위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이 정부의 우선순위에 과연 대북문제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반성과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기아나 어려운 부분을 일부 개선할 수 있는데도 개선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난만 한 것이 잘한 것이냐”며 “북한에 대해 (취한 정책의) 모든 부분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시작되기 전에 이 정부가 만든 걸림돌을 조금씩 치워주고 가는 것도 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비판에 가세했다. 인 목사는 토론회에서 “억지와 억압 정책으로 4년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김황식 국무총리(사진)는 울보?’김 총리가 또 눈물을 보였다.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소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김 총리는 원생들을 격려하다 마침 강당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합창반을 찾아갔다. 소년원생들이 들려준 곡은 드라마 ‘첫사랑’의 주제곡인 ‘포에버’. 애절한 멜로디를 듣던 김 총리의 눈자위는 어느새 붉어졌다. 그는 “여러 어려움 때문에 성장통을 앓고 있지만 희망과 꿈,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눈물을 자주 보인다. 이달 4일엔 화재 진압 중 숨진 소방관들의 빈소에 경호팀 없이 조용히 찾아가 순직자의 어린 아들을 위로하다 눈가를 붉혔고,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 추도식에서는 우산도 없이 장대비를 맞으며 한참 눈물을 흘렸다. 올해 1월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한국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어린이들의 전통악기 연주 등을 보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울음을 쉽게 그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파독(派獨) 광원과 간호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찌 그 사람들을 잊을 수 있겠냐”며 울먹였다. 30년 넘게 판사로 재직하다 감사원장을 지낸 김 총리는 논리적이고 냉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지인들은 “김 총리는 누구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가 눈물을 흘린 곳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 사회에서 상처받은 이들 앞에서란 점에서 눈물은 많지만 가볍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통과 위안의 아이콘’이란 별칭도 붙었다. 여권 관계자는 “불통 이미지를 갖고 있는 MB 정부에 따뜻한 소통 이미지의 김 총리가 있다는 건 다행”이라고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감사연구원장 문호승 △금융기금감사국장 신민철 △건설환경감사국장 김충환 △행정문화감사국장 이재덕 △지방행정감사국장 정길영 △감사청구조사국장(직무대리) 주승노 △비서실장(직무대리) 최성호 △공보관 유희상 △전략과제감사단장 이익형 △국방감사단장 김성홍 △공공감사운영단장 현창부 △감사품질관리관(직무대리) 남궁기정 △파견 김진해 손창동 정경순 박찬석 정상환 이해인 원성희 ▽고위감사공무원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장 김시관 △감찰정보단장 직무대리 이병률 △본부대기 전광춘 ▽3급 △행정지원실장 김명운 ▽3급 △지방행정감사국 5과장 조웅길 △특별조사국 3과장 정항면 △감사교육원 교육운영2과장 김경혜 ▽과장 △기획관리실 결산담당관 강성덕 △심의실 법무담당관 강민호 △심의실 재심의담당관 정태진 △감사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유종남 △파견 백맹기 조승현 천광재 ▽과장 △재정경제감사국 1과장 김종호 △〃 3과장 주영 △〃 4과장 이관직 △금융기금감사국 1과장 조성은 △〃 2과장 홍기업 △〃 4과장 황규상 △공공기관감사국 1과장 이상욱 △전략과제감사단 2과장 최승기 △사회복지감사국 1과장 최채우 △행정문화감사국 2과장 한남희 △지방행정감사국 2과장 최영진 △〃 6과장 김순식 △교육감사단 2과장 윤승기 △국방감사단 2과장 이영하 △지방건설감사단 1과장 정규섭 △특별조사국 2과장 김상문 △〃 4과장 이병식 △파견 마광열 이영웅◇문화체육관광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무처 파견 김승규◇문화재청 ▽부이사관 △기획재정담당관 이상걸 △운영지원과장 김홍동 △보존정책과장 김원기 ▽서기관 △기획재정담당관실 류근식 △운영지원과 박한규 △운영지원과 고기석◇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장 이태균 △강원〃 김재규}

정부는 13일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 전체회의를 열고 이길용 전 동아일보 기자(사진) 등 217명을 전시 납북자로 공식 인정했다. 이로써 위원회 출범 1년 만에 모두 272명이 전시 납북자로 인정됐다. 이 전 기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사진의 일장기를 지운 ‘일장기 말소사건’을 주도했다.}

북한에서 패스트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햄버거, 핫도그 등 외국음식을 현지에서 부르는 방식으로 표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그동안 햄버거를 ‘다진 소고기 겹빵’, 와플은 ‘구운 빵 지짐’으로 써왔지만 최근 ‘함버거’ ‘워흘’ 등 현지 발음대로 쓰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북한 매체에서 이런 표기를 쓰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올해 6월경 각종 과학단위의 표기법을 현지 발음대로 고치라고 지시하는 등 표기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0일 평양에는 2009년 문을 연 첫 패스트푸드점 ‘삼태랑 청량음료점’ 외에 패스트푸드 간이판매대도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거리매대는 11월 초부터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들에 세워지기 시작해 현재 평양역과 천리마거리, 광복거리를 비롯하여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09년 12월 김 위원장이 “속성음식(패스트푸드)을 더 많이 생산하라”고 강조한 뒤 삼태랑 청량음식점의 분점인 ‘개선빵집 청량음료’ 등이 생겨나게 됐다고 설명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농수산국토정책관 이창수 △교육훈련 파견 백일현 ▽고위공무원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팀장 정현용 ▽부이사관 △개발협력기획과장 강주홍◇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공주대 사무국장 이지한 △명예퇴직 이기룡 ▽서기관 △원천연구과장 오대현 △우주기술과장 고서곤 △원자력우주협력과장 홍승호 △기획조정과장 장인숙 △핵융합지원팀장 윤성훈 △교과부 임요업 △교과부 예혜란◇농림수산식품부 △농수산식품연수원 교육기획과장 임종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축산물안전부 위험평가과장 오순민◇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 임관식}
국방부가 서부전선의 애기봉 등 최전방 지역 3곳에 성탄트리 등탑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의 요청을 검토해 애기봉(경기 김포시)과 평화전망대(강원 철원군), 통일전망대(강원 고성군)에 등탑을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선교연합회 측에서 전방지역 10여 곳의 등탑 설치를 요청했지만 중·동부전선에 1개씩만 추가하기로 했다”며 “국민의 종교 및 표현의 자유와 장병의 종교활동을 보장하는 취지로 내린 결정으로 대북 심리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군 당국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애기봉 등탑을 밝혔다. 나머지 2곳의 등탑은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제거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이후 처음 세워진다. 군 당국은 23일 등탑 점등식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등탑 설치 장소와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보수패당이 또다시 대결적인 등탑불 켜는 놀음을 통해 우리를 자극하고 반공화국 심리 모략전을 더욱 본격화하겠다는 속심”이라며 “그런 행위가 감행된다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 사이트는 또 김황식 국무총리가 7일 애기봉 관측소를 방문한 것에 대해 “김황식이 애기봉 등탑을 찾고 호전 열기를 고취한 사실은 그가 얼마나 극악한 대결광신자인가 하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북한은 올해 2월 남측의 심리전 수단과 심리전 원점을 ‘조준 격파사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캐나다 의회 인권소위원회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통영의 딸’ 신숙자 씨와 두 딸의 생사 확인 및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8일(현지 시간) 통과시켰다. 9일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에 따르면 이 결의안은 캐나다 법무장관을 지낸 어윈 코틀러 의원이 발의했고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 등 캐나다 교민 2200명이 서명했다. 박 의원은 이 결의안을 제안했다. 반면 한국 국회는 신 씨 모녀의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3개월째 상임위(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9월 1일 박 의원 등 34명이 제안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국회의장에게 조속히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신 씨 모녀의 기구한 사연은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들의 사연을 풀어 쓴 책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을 출간한 세이지코리아 김미영 대표는 “S영화사와 원작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며 “현재 영화사 측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서울역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국제연대’ 주최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사진전시회와 신 씨 모녀를 구출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국제궐기대회가 열렸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남한 내에서 북한에 억류된 신 씨 모녀의 송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리 존엄과 체제를 들먹이는 인권모략 소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신 씨 모녀의 송환 요구 움직임에 반응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주중 대사관의 총영사 A 씨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일하는 먼 친척에게서 중국인 3명의 비자 발급을 부탁받았다. A 씨는 담당 직원에게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직원은 중국인들의 신원이 불확실하고 초청한 회사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A 씨는 재검토를 지시했고 담당 직원이 이를 다시 거부하자 친척과 직원이 면담하도록 주선했다. 결국 비자는 발급됐다. A 씨는 그 뒤에도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중국인 6명에게 추가로 비자가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렇게 국내로 들어온 9명 중 2명은 강제 퇴거됐고 7명은 불법체류 중이다. A 씨는 “직원에게 비자를 반드시 발급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변명했지만 감사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외교관과 공무원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 감사원이 8일 공개한 영사업무 및 공직기강 취약 공관 특별점검 감사 결과를 보면 해외공관은 ‘감사 무풍지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베트남 대사관과 주호찌민 총영사관에서는 불법체류 및 위·변조 여권 사용 혐의로 입국이 금지된 8명에게 사증을 발급해주는 등 감사원이 적발한 부적격자 비자 발급 사례는 436건에 이른다. 전체 156개 공관 중 19개만을 대상으로 최근 2년간의 비자 발급을 점검한 결과가 이 정도다. 외교통상부 외에 다른 기관 소속으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비리에서는 뒤지지 않았다. 주우즈베키스탄 한국교육원장 B 씨는 지난해 12월∼올해 4월 관서운영비 3552달러(약 400만 원)를 무단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우즈베키스탄센터장은 집행한 금액의 환율을 속여 4579달러를 가로챘다. 해외에 나간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가 적발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올해 2월 검찰은 2억여 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전 주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도 부정한 비자 알선을 매개로 시작된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형 비리로 발전했다. 해외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은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그동안 직원들의 기강 해이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해 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중한 문책을 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면 이제 국민이 관용하지 않을 것 같다.장택동 정치부 기자 will71@donga.com}
지난해 기준으로 남북한의 평화지수가 동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발간한 ‘세계평화지수(World Peace Index) 2011’에 따르면 남한의 평화지수(74.1점)는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건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6계단 하락한 68위에 그쳤다. 북한은 58.0점으로 5계단 내려간 123위를 기록했다.평화지수는 세계 142개국의 지난해 국내 정치, 군사·외교, 사회·경제 부문을 종합 분석해 각국의 평화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다. 포럼 측은 “남한은 국내 정치와 사회·경제 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군사·외교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 등이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세계에서 평화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북유럽의 덴마크(90.6점)로 나타났다. 이어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캐나다, 벨기에, 영국, 아이슬란드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통일부는 북한이 지진·화산 피해 관련법을 제정한 것은 북한 내에서 ‘백두산 폭발설’이 확산됨에 따라 민심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최근 발간한 ‘주간북한동향 제1075호’를 통해 “지난해 4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과 올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백두산 분화 가능성이 국제학계에서 제기되고 북한 내에서도 폭발설이 확산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법 제정은 체계적 방재대책 마련을 통해 주민 불안을 불식하고 대외적으로 방재 관련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4일 “조선(북한)에서 지진·화산 피해 방지 및 구조법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평양 중심가에 고가의 비엔나커피 전문점이 등장해 부유층이 자주 찾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전했다.이 방송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를 인용해 올해 10월 평양 김일성광장 옆 중앙역사박물관에 문을 연 ‘비엔나 커피숍’은 커피 한 잔에 2유로로 비싼 편인데도 이 커피숍을 찾는 북한 부유층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1유로는 북한 시장환율로 약 5000원이어서 커피 한 잔 값이 북한 노동자 평균 월급(3000원)의 세 배가 넘는 셈이다.이 신문은 “김일성광장에서는 젊은 군인과 아이들이 내년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과 집단체조를 연습하고 있다”며 “영양이 부족한 이들의 모습과 비엔나커피를 즐기는 평양 부유층의 모습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현직 경찰 간부가 개인적으로 외국인의 의전 업무를 대행하고 친구에게 특혜를 주도록 관련 업체에 요구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6일 감사원에 따르면 경찰청에서 복리후생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A 경정은 지난해 9월 알고 지내던 회사 대표에게서 ‘투자 유치를 위해 초청한 미국 컨설팅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의전을 대행할 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이에 A 경정은 의전 대행업체를 소개해주는 대신 직접 의전을 맡기로 했다. 그는 의전 용역 대가로 6000만 원을 받은 뒤 고교 동창 B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명의를 빌려 B 씨와 함께 통역, 운전사 등을 채용했다. B 씨의 회사는 경호·의전 업무 경험이 전혀 없었다.A 경정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한 나흘 동안 ‘가정 친화’ ‘가사 준비’를 핑계로 휴가를 냈고 이 기간에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머물며 외국인들의 안내와 경호 업무를 직접 대행했다. A 경정은 근무시간에도 각종 인건비와 경비를 지급하는 등 행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20일 이상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또 A 경정은 지난해 6월 B 씨에게 ‘경찰청의 복리후생 홈페이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C업체를 찾아가 모바일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도록 협의해 보라’고 권고했다. A 경정과 업무상 관련이 깊은 C업체는 A 경정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B 씨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 덕분에 B 씨는 올해 5월까지 2억5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감사원은 경찰청장에게 A 경정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근처의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김황식 국무총리는 점심식사를 한 뒤 조용히 차에 올랐다. 그는 예고 없이 경기 평택시 가구전시장 화재 진압 중 숨진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의 빈소로 향했다.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은 물론이고 총리실 내부에도 알리지 않았다. 수행비서와 경호원 2명만 김 총리를 따랐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가 엄숙히 애도를 표해야 할 자리를 번잡하게 만들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빈소인 평택시 중앙장례식장에 도착한 김 총리는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좋은 일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용기 잃지 말고 꿋꿋하게 살아 달라”고 위로했다. 이 소방위의 둘째 아들 지호 군(9)에게는 “아버지가 뭐 하시는 분이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한 어린 아들은 “소방관”이라고 힘차게 대답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장례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 총리는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다 돌아가신 것을 절대 잊지 마라”고 당부했다.소방관 군인 경찰 등 ‘제복 입은 사람들(MIU·Men In Uniform)’에 대한 김 총리의 애정과 관심은 각별하다. 김 총리는 5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방문해 경찰관과 전의경들을 위로했다. 그는 “총리실에서 광화문광장을 내려다보면 비가 오는데도 전의경들이 대오를 지어 시위에 대비하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이 잦아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비롯한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과 함께 공군 378부대를 방문해 조종사들을 격려했다고 3일 전했다. 이번 보도를 포함해 북한 매체들은 최근 열흘 새 김 위원장 부자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네 차례나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 부자가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233대연합부대 지휘부(4군단사령부)를, 26일에는 공군 1016부대를 각각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김 위원장이 630대연합부대(11군단)의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 부대는 북한에서 특수전 부대를 담당하던 경보교도지도국이 이름을 바꾼 것이다. 지난달 25일 이전까지 올해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보도는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이처럼 김 위원장이 군에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내년 이른바 ‘강성대국 원년’을 앞두고 체제 유지의 핵심인 군의 사기를 진작하고 충성을 유도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평도 도발 1주년과 맞물려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높임으로써 내부의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올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운반선 제미니(MT GEMINI)호 선원들이 대부분 풀려났지만 한국인 선원 4명은 풀려나지 못했다. 싱가포르 선사와 소말리아 해적 간의 협상 결과만 믿고 있던 한국 정부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사는 해적과의 협상에 따라 지난달 29일 협상금을 지불했고, 해적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3시(현지 시간) 제미니호를 떠났다. 소말리아 호비오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제미니호에는 선원 25명 중 21명이 남아 있었지만 한국인 4명은 없었다. 정부는 해적들이 배를 떠나면서 합의 내용을 어기고 한국인 선원을 데리고 소말리아 내륙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해적들이 유독 한국 선원만 계속 억류하면서 피랍 216일째를 맞은 제미니호 사태는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제미니호 사태는 피랍 216일 만에 석방된 삼호드림호 사건을 넘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최장기 납치 사태로 기록되게 됐다.해적은 7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덴 만 여명작전’에서 사망한 해적 8명의 몸값과 생포돼 한국에서 재판 중인 해적 5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정부는 이런 요구를 협상금을 더 받아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정부가 이번 피랍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적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적인 원칙이어서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적은 게 사실이지만 아덴 만 여명작전 성공 이후 한국에 대한 소말리아 해적의 적개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해적들이 근거지인 소말리아 내륙으로 이동했다면 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다.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아브디라힘 아브디 아비카르 소말리아 외교차관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비카르 차관은 “납치세력의 정체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11월 30일 6·25전쟁 이후 북한에 억류돼 있는 전쟁포로와 실종자 및 민간인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아태소위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찰스 랭걸 하원의원이 7월 대표 발의한 결의안을 심의한 뒤 15분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6·25전쟁 당시 1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강제 납북된 것과 민간인 강제 납북이 전쟁범죄라는 점을 인정할 것을 미국과 한국 정부가 공동으로 북한에 요구하도록 했다. 또 북한이 민간인 납북자의 생존 정보를 제공하고 가족 상봉 또는 유해 송환을 즉시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결의안은 하원 외교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처리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도널드 만줄로 아태소위원장은 “6·25전쟁이 끝난 지 58년이 흘렀지만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8000명 이상의 미군 병사가 전쟁포로 또는 실종자로 남아있고 한국군도 7만3000명이 전쟁포로로 기록돼 있다”며 “민간인 납북자도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 의회를 상대로 결의안 청원운동을 벌인 김동석 뉴욕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는 “결의안이 연내에 하원 외교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국회는 2009년 12월 본회의에서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올 9월 1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34명이 신숙자 씨 모녀를 비롯한 납북자의 귀환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낸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생사 확인 및 송환 촉구 결의안’은 3개월이 지나도록 상임위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국회의장에게 조속히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납북 피해자는 전쟁 중 납북자(민간인), 국군포로, 전후 납북자로 분류된다. 납북자 가족 단체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명부를 근거로 전쟁 중 납북자를 9만6013명으로 추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전후 납북자는 총 3835명으로 이 중 517명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군포로의 경우 500여 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국제투명성기구(TI)가 각국 공공부문 청렴도를 평가해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 뉴질랜드가 조사 대상 183개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평가 대상이 된 북한은 소말리아와 함께 공동 꼴찌인 182위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일 발표된 ‘2011년 부패인식지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10점 만점에 9.5점을 받았다. 일본은 독일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고, 미국과 중국은 각각 24위와 75위를 기록했다. 한국(5.4점)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4단계 떨어지며 4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