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림

손효림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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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림 기자입니다.

arysso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30~2025-12-30
문화 일반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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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13%
교육3%
무용3%
산업3%
학술3%
  • [기업이 미래다]한국야쿠르트, 앞선 발효유 기술력으로 고기능성 제품 개발

    발효유 전문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윌, 쿠퍼스 등을 내놓으며 발효유 시장의 기능성 제품 시대를 열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선보인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데 이어, 지난해 4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브이푸드’로 천연원료비타민 시장을 개척했다. 제품 개발을 통한 야쿠르트의 성장은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때문에 가능했다. 야쿠르트는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부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976년 설립한 R&BD부문은 유산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80여 명의 전문가는 발효유와 유산균에 대한 축적된 연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생명공학과 신소재부문까지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올해 3월 민감한 대장을 겨냥한 발효유인 ‘R&B 밸런스’를 내놓았다. ‘R&B 밸런스’는 대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인 RBB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RBB 유산균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특허를 받았다. 건복분자, 삼백초, 현초와 같은 천연추출물도 함유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R&B 밸런스’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팀이 8주간 대장이 민감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배변할 때 불편감 등을 57%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는 제품 개발과 함께 나눔 경영 실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봉사활동기금으로 적립하고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와 손잡고 저금통으로 모금 활동을 펼치는 한편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꿈나래통장’에 1억 원을 기부했다. 1만3000명의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설에는 떡국을 끓이고 추석에는 송편과 명절 음식을 대접한다. 매년 11월에는 김장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5만8000포기의 배추로 김장을 담가 한국 기네스기록을 수립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1994년부터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외로운 노인 건강확인방문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들을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홀로 숨진 노인들의 장례를 치르거나 응급 상황에 처한 노인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경우가 많다. 매년 열고 있는 ‘전국어린이건강글짓기대회’에 몽골 학생들을 초청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초청해 발효유공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야쿠르트는 1969년 창립한 이후 꾸준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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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손효림]파워블로거 커넥션 ‘판도라 상자’ 열렸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최근 파워블로거 현모 씨(여)가 수억 원의 돈을 받기로 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의 공동구매를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자 한 블로거는 이렇게 평가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파워블로거인 현 씨는 채소와 과일에서 농약, 중금속 등을 제거해준다는 L사의 살균 세척기 공동구매를 주도했다. 모두 3000여 대가 대당 36만 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에서 국제기준을 초과한 오존이 나온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게다가 현 씨가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대당 7만 원씩, 모두 2억1000여만 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파워블로거들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제품에 대한 평가를 올리거나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것이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현 씨의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파워블로거가 받는 구체적인 금액이 알려진 데다 제품에 결함이 발견됐다는 점 때문이다. “현 씨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평가한 블로거는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양심고백’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는 파워블로거는 아니지만 기업으로부터 공동구매와 홍보 제안을 정말 많이 받는다. 제품의 종류도 식품과 신약(新藥) 등으로 상상을 초월한다.’ 파워블로거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파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믿을 만해 보이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서 구입해야 하는 수많은 제품에 대해 객관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데 그 갈증을 파워블로거가 풀어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영리 활동을 하는 블로거들을 사업자로 등록시켜 세금을 내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제품을 홍보하거나 공동구매를 추진한다면 그 사실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블로거가 사업자 등록을 하거나 기업에서 대가를 받고 글을 올렸다고 밝히는 순간 파워의 근간인 ‘신뢰성’이 사라지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일부 문제 있는 블로거 때문에 순수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들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블로거가 제공하는 것을 ‘진솔한’ 정보라 여기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심고백글을 올린 블로거는 이렇게 강조했다. ‘(블로거로 수익을 추구하면) 돈을 얻는 대신 사람을 잃게 되고 파워블로거가 되는 대신 친근한 이웃을 잃게 된다’고. 정부가 규제에 나서기 전에 블로거들이 먼저 나서주기를 기대해본다.손효림 산업부 aryssong@donga.com}

    •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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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상품위치 바로 알려드립니다”…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 구축

    고객이 제품에 대해 물어보면 직원이 곧바로 제품 위치와 가격, 재고 여부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10월부터 이마트에 도입된다. 이마트는 한국IBM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고 상품 진열 시스템과 결합시킬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은 매장 어디에서나 모바일 오피스를 이용해 고객이 문의하는 상품이 몇 번째 진열대에 있는지 구체적인 위치와 함께 가격을 비롯해 재고 여부, 남은 물건이 없으면 언제 들어오는지 등을 알려줄 수 있다. 1층에 있는 직원이 3층에 있는 물건의 위치 등을 곧바로 알려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고객이 재고량이나 가격에 대해 물어보면 직원이 사무실에 가서 내용을 확인한 다음 고객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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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통운 인수한 CJ ‘산 넘어 산’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그룹이 29일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대한통운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통운 노조는 여전히 ‘실사 작업 저지’와 ‘총파업’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CJ가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그룹 내 유동성을 총동원할 경우 금융위기라도 발생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J “승자의 저주는 없다” CJ그룹 지주회사인 CJ㈜의 이관훈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통운 본입찰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 삼성SDS가 포스코와 손잡으면서 (우리가) 당초 고려했던 것보다 인수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자금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승자의 저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에는 CJ제일제당과 CJ GLS가 50 대 50으로 참여했다. CJ제일제당이 1조 원 이상을 내고 CJ GLS가 1조 원가량을 마련할 계획이다. CJ GLS는 유상증자로 5000억 원, 외부차입으로 5000억 원가량을 각각 마련하기로 했다. CJ GLS의 유상증자에는 CJ㈜가 참여한다. 이렇게 되면 그룹 내 자금으로만 1조5000억 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 성용준 CJ㈜ 재무팀장은 “현금성 자산을 1조 원 이상 보유한 제일제당은 차입 여력이 2조5000억 원가량 되는데다 김포, 영등포 등에 6000억 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CJ GLS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90% 수준이어서 5000억 원을 차입해도 부채비율은 98%로 큰 변화가 없어 재무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의 인력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통운과 CJ GLS는 택배 이외에는 사업 부문이 겹치지 않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부분이 많다”며 “대한통운의 우수 인력을 100% 활용할 예정이어서 구조조정을 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급락했던 CJ 주가는 안정을 되찾았다. CJ㈜는 전날보다 0.55%(400원) 올라 7만3400원에 마감됐다.○ 넘어야 할 산 많아 CJ가 대한통운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 주식을 대규모로 처분하면 통상 매각가격이 기존보다 10% 이상 낮아져 실제 손에 쥐는 현금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CJ가 그룹 내의 유동성을 사실상 총동원한 만큼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대한통운 노조를 설득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통운 노조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 주간사회사인 산업은행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차진철 대한통운 노조위원장은 “대한통운과 CJ GLS는 택배 외에도 중복되는 사업이 많아 CJ에 인수되면 시너지는커녕 ‘1+1’이 ‘1.2’밖에 안 된다”며 “회사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실사 작업을 저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차 위원장은 “CJ가 고용 보장을 비롯해 납득할 수 있는 기업 발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검토는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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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예상밖 2조 베팅… 대한통운 품었다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해 순탄치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회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기준에 따라 점수를 집계한 결과 높은 가격을 써낸 CJ가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CJ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비가격 채점에서 근소하게 앞섰던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평가하는 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는 대한통운 인수 조건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주당 21만5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각 지분(37.6%) 외에 재무적투자자(FI) 지분까지 모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인수 지분이 45%로 늘어날 경우 2조2000억 원이 소요된다. 포스코는 주당 19만15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 2위인 CJ GLS를 보유하고 있는 CJ가 물류 1위인 대한통운까지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CJ GLS는 보관과 배송 분야에서, 대한통운은 육상운송과 해운항만의 하역 부문에서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CJ는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과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수 이후 재무안정성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장 마감 전 CJ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한통운과 CJ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대한통운은 가격제한폭(1만9500원)까지 떨어진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는 전날보다 8000원(9.88%) 떨어진 7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포스코 측은 이날 결과와 관련해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CJ로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대한통운 노조의 차진철 위원장은 “대한통운과 CJ GLS는 같은 물류회사이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쳐지다 보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CJ가 인수 추진을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인수합병과 관련해 파업하는 것은 불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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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면블랙 같은 리뉴얼 제품… 편법 가격인상행위 제재 강화”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은 2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신라면블랙과 같은 리뉴얼 및 프리미엄 제품을 겨냥해 “변칙적인 가격 인상으로 서민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의 출고와 판매를 제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업정지와 형사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본보 28일자 A1·B1면 참조임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제품의 질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를 한 신라면블랙의 과장·허위표시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런 편법 가격 인상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칙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제품은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것”이라며 “정부는 담합 편승 과다인상 등이 없는지 공정위를 중심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정유사의 석유가격 100원 할인 종료를 앞두고 국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유소의 위법행위에 대해 법 집행을 엄중히 하겠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석유) 생산을 중단·감축하거나 출고와 판매를 제한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사업정지와 형사고발 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농심 “신라면블랙 가격 내릴 계획 없다” ▼전반적인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에도 당분간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외식비와 개인서비스 요금은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서지에서의 바가지 행태를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7, 8월 피서지 물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농심 측은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에도 신라면블랙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농심은 “공정위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유는 허위·과장광고 때문이지 가격 때문이 아니다”라며 “신라면블랙의 가격 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가격을 내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4월 신라면블랙을 새로 내놓으면서 가격을 기존 신라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올려 판매하고 있다.소비자단체들은 신라면블랙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는 허위·과장광고 때문이지만 식품업체들이 리뉴얼을 통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라면, 두부, 콩나물, 우유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은 “라면은 한 끼를 때우기 힘든 사람들이 주로 먹는데 라면시장의 압도적인 1위 업체인 농심이 가격을 크게 올린 신라면블랙을 내놓으면 다른 라면회사들도 기능을 조금 추가해 가격을 대폭 올린 제품을 덩달아서 내놓아 라면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비판했다.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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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CJ, 대한통운 인수갈등 급수습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포스코 컨소시엄에 삼성SDS가 참여한 데 대해 입찰 경쟁자인 CJ가 ‘삼성이 CJ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자, 삼성그룹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CJ그룹도 삼성그룹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홍보실장을 전격 교체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인수전으로 급격히 악화된 삼성그룹과 CJ그룹의 관계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의 한 임원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삼성이 대한통운 인수전을 통해 CJ와 ‘전쟁’을 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에 뛰어든 것은 새로운 물류 솔루션을 개발한 데 따른 사업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사안은 그룹에 보고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22일 금융계열사 사장단과 저녁을 먹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으로부터 ‘삼성증권이 CJ 측 인수 주간사회사로 참여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이 CJ의 주간사회사였기 때문에 CJ의 정보가 삼성 측에 유출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이 임원은 “계열사 간에는 엄정한 벽이 있다. 더군다나 금융회사는 고객의 정보를 지키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결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이번 일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조카인 이재현 CJ 회장 간의 갈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홍보실장을 신동휘 부사장에서 권인태 부사장(전략지원팀장)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질은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 신 부사장이 다소 과도하게 대처한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 부사장은 삼성SDS가 포스코와 손잡은 것과 관련해 삼성그룹을 강하게 비난했다. 신 부사장은 1987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후 홍보만 담당해 왔다. 권 부사장은 1986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CJ푸드빌 경영기획실장,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09년 전략지원팀장이 됐으며 대관(對官)업무를 주로 맡았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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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쥐머리 새우깡’ 이후 잇단 위생사고… 신라면블랙 사건 있기까지

    농심은 ‘내 건강을 위하여’ ‘건강을 위하여 우골의 영양을 담았습니다’ 등등 건강을 앞세워 ‘신라면BLACK(블랙)’을 홍보해 왔다. 신라면블랙의 홍보 문구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허위·과장광고로 판정받았다. 농심은 2008년 충격적인 ‘쥐머리 새우깡’ 사건 이후 지난해까지도 여러 제품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위생 관리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 소비자 건강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쥐머리 이어 나방, 쌀벌레까지농심이 일으킨 대형 식품사고는 2008년 발생한 일명 ‘쥐머리 새우깡’ 사건이다. 2008년 1월 노래방 새우깡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논란이 커지자 농심은 그해 3월 18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새우깡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생산한 새우깡도 회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2012년까지 소비자 불만 제로(0)를 목표로 한 ‘고객안심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안심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클레임 제로화 △고객 불만사항 투명 공개 △생산공장 업그레이드 등이다. 또 전문가 5명으로 식품안전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객 안심 프로젝트를 선언한 직후에도 식품 사고는 계속 터졌다. 2008년 6월에는 ‘짜파게티’에서 나방이 발견됐고 그해 7월에는 ‘둥지냉면’에서 애벌레가 나왔다. 지난해 8월에는 ‘쌀새우깡’에서 쌀벌레가 무더기로 나왔고, ‘새우탕’에서도 개미가 발견돼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새우탕’과 ‘육개장 사발면’에서도 각각 애벌레가 나왔다. 고객 안심 프로젝트가 가동된 지 2년이 훨씬 넘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새우깡 회수율 7.2%, 도덕성 논란까지일련의 식품 사고에 대처하는 농심의 태도는 도덕성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농심은 새우깡에서 쥐머리가 발견되자 해당 소비자에게 쥐머리를 “단순한 탄수화물 덩어리”라고 주장하며 라면 3박스를 주고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결국 소비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했고 식약청이 이 사실을 발표했다. 그사이 농심은 문제가 된 이물질을 아예 없애 버렸다. 이물질에 대한 성분 검사를 못하게 만든 것이다. 문제가 된 새우깡에 대한 회수율도 저조했다. 2008년 9월 식약청이 정하균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위해식품 강제회수 실시 현황 및 처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농심이 이물질이 발견된 새우깡을 회수한 비율은 고작 7.2%에 불과했다. 동원F&B가 2008년 3월 칼날이 들어간 동원참치캔이 발견되자 해당 제품을 36.4% 회수한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게다가 농심은 정부로부터 지시받은 회수량보다 적은 물량을 목표치로 정해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농심의 중국 칭다오(靑島) 공장의 반제품을 받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전량(6만1276kg)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농심은 해당 물량의 5%인 3096kg만 회수 물량으로 정하고 4434kg을 회수한 뒤 목표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 ‘쥐머리 새우깡’ 때 뒤로 빠진 오너신라면블랙의 허위·과장광고를 비롯해 도덕성 논란의 중심에는 신춘호 농심 회장(79)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너인 신 회장은 ‘쥐머리 새우깡 사건’이 터졌음에도 직접 사과하지 않고 당시 전문경영인이었던 손욱 대표이사 회장이 사과하도록 했다.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오너가 전문경영인 뒤에 숨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손 회장은 지난해 3월 사임했다.논란이 된 신라면블랙 출시는 사실상 신 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문제가 된 ‘우골보양식사’라는 표현을 비롯해 ‘설렁탕 한 그릇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란 각종 홍보 문구에 대해 세세하게 지시하며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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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대한통운 인수 자문계약 일방 철회… CJ “손배소 등 법적대응 불사”

    대한통운 인수전에 나선 CJ그룹이 인수자문 계약을 일방적으로 철회한 삼성증권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대한통운 인수전 초기부터 CJ의 자문사를 맡았지만 삼성SDS가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자 “계열사인 삼성SDS가 고객사인 CJ의 경쟁사가 됐으니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23일 통보했다. 27일 본입찰 마감을 앞둔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포스코와 CJ그룹, 롯데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해 삼파전으로 치러져 왔으나 CJ가 법적 대응에 나섬에 따라 안갯속에 빠져들게 됐다.○ 요동치는 대한통운 인수전 삼파전 양상이 요동치게 된 것은 23일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삼성SDS가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 중인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다. 산업은행, 노무라증권 등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 회사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18.98%와 18.62% 등 총 37.6%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 가운데 4.99%(114만617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같이 컨소시엄을 이룰 포스코는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S가 인수전에 뛰어들자 삼성증권은 CJ그룹 자문사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CJ는 삼성증권의 행동에 대해 “뒤통수를 쳤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 관계자는 “(자문사를 했기 때문에) 우리의 전략을 손바닥 보듯 알고 있는 삼성 측의 계열사가 다른 회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건 심각한 배신행위”라며 “삼성증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자문계약을 철회함에 따라 CJ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본입찰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자문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CJ의 인수 관련 주요 전략이 경쟁업체인 포스코 컨소시엄으로 유출되거나 이미 유출됐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CJ의 대한통운 인수가격부터 자금조달 계획과 인수 후 계획까지 자세히 알고 있다. CJ 관계자는 “20일 열린 대한통운 인수전략회의에는 삼성증권 부장급 실무자가 참석해 인수가격에 대한 논의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CJ는 “우리가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했을 경우 누리게 될 이익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훨씬 더 커진다”며 “삼성증권에 대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고 말했다.○ CJ “입찰 참여 않을 수도” 인수전 본입찰이 임박한 시점에서 자세한 인수 전략과 인수 금액 등 핵심적인 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자문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철회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게다가 계열사가 입찰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이유로 자문계약을 철회하는 것은 상도의를 크게 벗어났다는 지적이 많다. 한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로 금시초문”이라며 “같은 기업집단에 있는 금융사와 제조업체가 칸막이를 한다고 하지만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아주 크다. 잠재적이 아니라 현재 경쟁자가 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은행(IB)이 자문을 할 때는 전략, 가격 등 아주 깊은 얘기까지 다 하는데 삼성증권이 삼성그룹의 일원이기 때문에 ‘비밀 누출’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도덕적 책임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도 분명히 물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계열사가 인수전에 참여했기 때문에 도의적인 차원에서 자문계약을 철회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증권사의 IB파트는 내부에서도 정보공유를 막아 놓았기 때문에 CJ의 인수 정보가 밖으로 유출될 수 없다”며 “금융회사의 운영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는 올해 3월 삼성증권과 주간사 회사 계약을 맺기 전에 삼성그룹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은 후 CJ가 삼성증권과 자문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현재 CJ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치열한 인수전에서 경쟁상대가 이미 CJ의 패를 모두 파악했을 여지가 많은 만큼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 CJ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전이 공정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인수전이 삼성SDS의 참여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한통운 인수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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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단체 “소비자 우롱 농심 신라면블랙 중징계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최대 3배 가까운 가격을 받은 농심 ‘신라면BLACK(블랙)’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켰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조만간 징계수위를 정해 농심에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26일 공정위가 신라면블랙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라면블랙은 광고와 달리 실제 영양성분은 설렁탕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몸에 해로운 지방과 나트륨은 훨씬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단체들은 “과장광고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장해 교묘하게 가격을 올린 농심을 중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장광고로 소비자 현혹 마케팅농심은 신라면블랙에 대해 ‘우골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원기 회복에 좋은 우골보양식사입니다’ ‘설렁탕 한 그릇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영양균형을 갖춘 제품입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다. 특히 제품 앞면에는 ‘우골보양식사’라는 문구를 써 넣었다. 홍보문구만 보면 신라면블랙을 영양성분이 매우 풍부한 식품으로 여기게 만든 것이다.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신라면블랙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홍보 문구는 실제와 달리 매우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설렁탕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데다 지방은 오히려 두 배가 넘었다. 나트륨도 설렁탕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몸에 좋은 성분은 적은 반면 몸에 나쁜 성분은 더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신라면블랙 1봉지(130g)에는 단백질은 14g, 탄수화물은 84g이 들어 있다. 지방은 17g이며 나트륨은 1930mg이나 된다. 나트륨 수치는 성인 기준 1일 영양소 기준치의 97%에 육박한다.과장광고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에는 설렁탕을 농축해 만든 우골분말이 들어 있는데, 우골은 몸을 보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보양’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징계 결과 이달 내 발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과장광고와 함께 가격 인상으로 시장을 흐린 신라면블랙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힌 바 있다. 올해 4월 10일 농심이 신라면블랙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하자 사흘 뒤인 13일 김 위원장은 “리뉴얼이나 업그레이드를 통한 제품 가격 인상에 편법이나 불공정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4일 “일부 리뉴얼 제품, 프리미엄 제품이 가격 인상 이유가 있는지와 공정거래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라면블랙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분 조사 결과를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농심의 과장광고를 확인한 공정위는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과징금은 관련 제품 매출의 2%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부과할 수 있다. 4월 15일 판매를 시작한 신라면블랙은 두 달 만에 매출이 160억 원을 넘었다. 따라서 3억2000만 원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공정위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제재 조치를 내리는 것은 1999년 이후 12년 만이다.○ “과징금 등 제재 수위 높여야” 신라면블랙은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신라면은 슈퍼마켓에서는 개당 730원, 대형마트에서는 580∼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라면블랙의 개당 가격은 대형마트에서는 1320원, 슈퍼마켓에서는 1400원가량이지만 편의점에서는 최고 1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라면에 비해 2배에서 최대 3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실제 본보 취재팀이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입한 결과 신라면은 1개에 600원인 반면 신라면블랙은 17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주부 한혜성 씨(45·여)는 “신라면블랙은 느끼해진 것 말고는 그다지 달라진 게 없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깜짝 놀랐다”며 “라면 가격이 이렇게 비싸도 되는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은 설렁탕을 끓여 고아낸 재료로 우골수프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진공농축설비 등 첨단 설비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과장광고로 마케팅에 성공해 높은 수익을 거둔 뒤에 소액의 과징금을 부과해도 농심이 얻는 이익이 더 큰 만큼 과징금 액수를 크게 올리는 등 제재 수위를 높여, 과장광고를 하면 손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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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가 ‘제도보완’ 지시한 백화점 택배비 실태 들여다보니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서울 마포구의 한진택배터미널을 방문한 뒤 “(택배업체들이) 택배비를 백화점에서 얼마에 받아서, 어떻게 배분되는지 기획재정부 등이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 택배기사로부터 “백화점이 배송비로 2500원 받아서 택배업체에는 1500원만 준다”는 말을 듣고 실상을 파악해보라고 한 것. 이에 대해 백화점업계는 택배업체를 주로 이용하는 곳은 백화점이 아니라 백화점 입점업체와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일반 온라인쇼핑몰 등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백화점(주로 식품관)은 평소에는 자체적으로 무료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설, 추석 같은 명절 때 상품 주문이 급증하면 택배업체를 이용한다. 백화점 입점업체들은 가까운 거리면 배송비를 안 받지만 먼 거리일 때는 배송비를 받는다. 온라인쇼핑몰은 대개 3만 원 이상을 구입하면 무료로 배송해주지만 구입 금액이 3만 원 미만일 때는 배송비를 받는다.○ 치열한 경쟁이 택배비 낮춰 백화점 입점업체들과 온라인쇼핑몰 대부분이 소비자에게서 받은 배송비에서 일부 금액을 뺀 액수를 택배업체에 지불하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배송비로 2500∼3000원을 소비자에게 받았다면 500∼1000원 정도를 빼고 택배업체에는 1500∼2500원을 지급한다. 고객에게서 받은 배송비를 100% 택배업체에 지불하는 일부 온라인쇼핑몰도 있기는 하다. 온라인쇼핑몰 등이 고객에게서 받은 배송비 가운데 20∼40%를 뺀 금액을 택배비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챙기는 이른바 ‘백 마진’ 현상은 택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 이후 오픈마켓과 개인 쇼핑몰이 대거 생기면서 택배 수요가 늘어나자 소규모 택배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택배업체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가격과 서비스인데, 서비스는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만큼 후발 주자들은 단가를 많이 낮췄다. 게다가 소규모 온라인쇼핑몰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가격을 내리면서 택배비를 적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보전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A택배사 관계자는 “택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기 때문에 이윤이 적게 남더라도 고객을 확보하려면 ‘갑’인 백화점 입점업체와 온라인쇼핑몰이 주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포장비 등 포함” vs “수익 챙긴다” 이에 대해 온라인쇼핑몰과 백화점 입점업체들은 ‘고객이 지급한 배송비=택배비’가 아니라고 항변한다. 배송비에는 택배업체가 고객 집으로 상품을 갖다 주는 택배비를 포함해 상품 포장비, 포장을 하는 인건비, 물류센터 운영비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한 온라인쇼핑업체 관계자는 “상품이 고객에게 배달되려면 ‘상품 포장→집하→물류센터→택배업체→고객’ 순으로 업무가 진행되는데 택배업체는 이 중 일부 과정을 담당한다”며 “이 때문에 전체 배송비 가운데 일부 금액을 택배업체에 주는 것이지 배송비에서 따로 수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포장비와 인건비 등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배송비에서 택배비를 뺀 금액보다 많이 들어 오히려 비용을 더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택배사 관계자는 “포장비와 인건비 등은 제품 가격에 다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포장비와 인건비를 배송비에서 충당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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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百 충청점 새단장… 오늘 오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충남 천안시)이 지난해 12월 A관을 연 데 이어 6개월간 B관을 새로 단장해 24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이로써 신세계 충청점은 고급 브랜드부터 H&M, 유니클로, GAP 같은 글로벌 자기상표부착방식(SPA) 브랜드까지 모두 450여 개 브랜드를 갖추게 됐다. 23일 신세계는 “충청점은 쇼핑을 비롯해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원스톱 복합 쇼핑문화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충청점은 총건축면적이 13만5000m²(약 4만838평)이며 영업면적은 이마트와 영화관을 포함해 6만2000m²(약 1만8755평)이다. 새로 문을 여는 B관은 SPA 브랜드와 영캐주얼 및 스포츠 제품 매장으로 구성했다. 인근에는 19개 대학이 있어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15만 명에 이른다. 이곳은 10∼30대 고객의 비중이 높아 전국에서 가장 젊고 활기찬 상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A관에서는 화장품, 남성 및 여성 정장 등 고급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충청점은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과 수도권 전철역인 천안역과 두정역이 가까이 있고 고속터미널과도 연결돼 있다. 이 일대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8만 명이다. 신세계 충청점은 천안시와 아산시의 고객은 물론이고 경기 평택시와 안성시 등의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매출목표는 3200억 원으로 잡았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충청점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매장과 다양한 문화 시설을 갖춘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충청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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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휴게소 입점업체… 백화점보다 수수료 높아

    “백화점 입점업체들이 부럽습니다. 매출의 30%만 수수료로 내면 되잖아요.” 수도권에 있는 고속도로휴게소에서 간식을 판매하는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휴게소 운영업체에 매출의 50%를 입점수수료로 내고 있다. 그는 “백화점은 광고도 자주 하고 프로모션에 경영지원까지 여러 서비스를 입점업체에 제공하지만 휴게소 운영업체들이 우리에게 해주는 서비스는 별로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들이 매출의 평균 29.3%(2010년 기준)를 수수료로 내고 있어 논란이 됐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고속도로휴게소 입점업체들은 매출의 최대 50%까지 수수료로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30∼35% 고속도로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입찰을 통해 민간 운영업체를 선정한 뒤 보증금을 받고 5년 단위로 운영권을 준다. 휴게소 운영업체는 휴게소에 직접 가게를 내거나 입점업체들을 모집한다. 입점수수료는 매장 위치나 매출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롯데리아 등 브랜드 파워가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은 매출의 30∼35%를 낸다. 호떡, 통감자구이, 떡볶이 등 브랜드가 없는 매장은 최대 50%를 내고 있다. 휴게소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의류업체는 수수료가 20% 정도다. 휴게소 운영업체도 도로공사에 수수료를 지불한다. ‘휴게소 입점업체→휴게소 운영업체→도로공사’ 순으로 수수료를 내는 것이다. 운영업체는 매출액에 따라 매출의 0.1∼17%를 도로공사에 낸다. 슈퍼마켓처럼 완제품을 파는 매장은 11% 정도를, 호떡 떡볶이처럼 제품을 만들어 파는 매장은 17%가량을 도로공사에 각각 낸다. 가령 1000원짜리 호떡을 팔았다면 입점업체는 500원을 운영업체에 내고, 운영업체는 500원 가운데 170원을 도로공사에 지불하는 식이다. 매출이 많으면 수수료율이 높아지고, 매출이 적으면 수수료율은 낮아진다. 휴게소 운영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관계자는 “휴게소 입점업체는 보증금 없이 영업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이 별로 안 드는 반면에 운영업체는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데다 청소비, 전기세 등 유지관리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수수료 숫자만을 놓고 일방적으로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업체는 명절을 앞두고 판촉행사를 하는 등 경영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평균수수료율은 매출액의 13% 수준”이라며 “수수료는 매출액을 고려해 전문 연구용역 과정을 거쳐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부당 요구 많아” vs “계약 따른 것” 휴게소 입점업체는 운영업체에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한다. 10년 가까이 휴게소에서 매장을 운영한 A 씨는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매출이 늘어나면 곧바로 수수료를 올리거나 운영업체가 직접 경영하겠다며 나가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매출이 부진해 수수료를 1, 2%포인트만 깎아 달라고 사정해도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 그는 “원가가 올라도 수수료는 그대로인 데다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해 더 싼 재료를 사용하는 매장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인테리어를 하느라 1억 원을 써도 5년 뒤 가게를 철수하면 감가상각을 적용해 100만∼200만 원 정도만 돌려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휴게시설협회 측은 “입점 계약은 1년 단위로 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자동 연장하고 운영업체가 매장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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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회장 “책임감 가져야 존경받는 롯데로 성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23일 경기 오산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올해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그룹 규모에 걸맞게 책임감을 가져야 사회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롯데제과 등의 대표이사 48명과 정책본부임원 등 모두 5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하반기 경제전망과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논의하고 계열사 혁신사례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외형적인 성장과 재무적 성과만으로 아시아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글로벌 그룹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그룹 규모에 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올해 상반기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국내외 경제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위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10의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달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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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의 일과 삶]유관문 캘빈클라인컬렉션 대표

    《 치즈였다. 패션사업이 고비를 맞으면서 힘겨워하던 그에게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건 치즈였다. 사업을 정리하면서 틈틈이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치즈학교를 다니던 그는 텅 비었던 몸과 마음에 비로소 에너지를 채워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했다. 유관문 캘빈클라인컬렉션 대표(51)는 프랑스 유학 시절 접했던 치즈의 섬세한 맛과 그 안에 담긴 무궁무진한 스토리에 사로잡혔다. 그는 직원들과 치즈 파티를 열고 치즈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을 즐긴다. 씨티은행 지점장들에게 치즈와 와인에 대해 강의도 했다. 》○ 새로운 세상, 치즈 유 대표는 1983년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한국에서 유명한 기타리스트였던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는 지하철 생미셸역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공연 때마다 제법 많은 동전이 모였고 이들 셋은 저녁으로 와인과 빵, 그리고 치즈를 즐겨 먹었다. 치즈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큰딸이 파리의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였다. “하루는 딸아이가 울면서 학교에서 돌아왔어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각자 아는 치즈 이름을 써 보라고 했는데, 딸이 가공치즈인 ‘라 바슈 키 리(미국 브랜드명 래핑카우)’ 단 하나만을 써 내자 선생님이 ‘그건 치즈가 아니야’라고 말했다더군요.” 이를 본 유 대표는 “프랑스에서 살고 있으니 치즈를 제대로 먹어보자”고 결심했다. 치즈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고 프랑스인 친구들에게 치즈에 대해 물어봤다. 발효식품인 치즈는 와인처럼 오묘하고 넓은 또 다른 세계였다. “소의 품종에 따라 치즈 맛이 달라집니다. 같은 품종의 소라도 평지에서만 풀을 먹었을 때 짠 우유와 여름철 산에 올라가 풀을 먹고 짠 우유로 치즈를 만들면 맛은 물론이고 색깔까지 다르게 나오지요.” 치즈에는 스토리도 담겨 있다. 나폴레옹은 ‘에푸아스’라는 치즈를, 사랑했던 아내 조세핀의 냄새라고 여기며 먹었다고 한다.○ 발효기간의 마술 치즈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프랑스 유명 식당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온 한국의 요리 전문가들을 안내하면서부터였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두 개 혹은 세 개를 받은 식당들을 다니면서 지역별로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치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통령의 요리사였던 폴 보퀴즈가 운영하는 리옹의 레스토랑에 갔는데, 디저트로 2층짜리 카트에 치즈를 종류별로 가득 담아 내오더군요. 리옹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가게에서 구입한 치즈였지요,” 프랑스에는 치즈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많다. 치즈가게에서는 숙성 정도에 따라 날짜별로 먹기 좋은 치즈들을 권해 준다. 치즈 숙성을 담당하는 전문직인 아피뇌르(숙성사)란 직업까지 있다. 보퀴즈는 “치즈는 만드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숙성이 중요해 전문업체에서 만든 것을 가져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치즈전문가의 개인지도도 받았다. 프랑스에는 치즈 종류만 600여 개에 이른다. 유 대표는 이 중 80% 정도를 맛봤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치즈가 탄생하고 있다. “치즈는 발효기간이 길수록 딱딱해지고 맛은 더 부드러워집니다. 발효기간이 짧은 치즈는 말랑말랑하고 냄새가 강하죠. 살균하지 않은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야 특유의 냄새가 살아납니다.” ○ “치즈와 패션은 닮은꼴” 1995년 한국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패션사업을 시작한 유 대표는 빠른 속도로 사업을 키워 나갔다. 파리 유학시절 패션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패션에 흥미를 느껴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2007년 사업이 휘청거리면서 유 대표는 고민에 휩싸였다. 머리를 비우기 위해 그해 프랑스와 스위스에 있는 치즈 전문학교를 다니면서 그는 정말 행복했다. 프랑스 학교에서는 단계별로 각각 3박 4일로 구성된 코스 4개를, 스위스 학교에서는 단계별로 하루짜리인 코스 5개를 모두 마쳤다. 수업기간은 길지 않지만 각각의 코스는 1년에 걸쳐 진행됐다. 유 대표는 치즈와 패션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한다. “치즈는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맛과 색깔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디테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감수성도 필요하고요. 패션과 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패션에서 아이템을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처럼 치즈도 어떤 종류를 함께 먹는지, 빵과 와인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풍미가 제각각이다. 유 대표는 “머릿속으로 각각의 조합이 빚어내는 느낌과 맛을 상상해보는 것도 즐겁고 실제로 이를 확인해 보면 짜릿하다”며 “치즈와 패션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나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캘빈클라인의 여러 브랜드 가운데 최고급인 캘빈클라인컬렉션을 키우기 위해 현재 7개인 매장을 2, 3년 내에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캘빈클라인컬렉션을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유지하며 활동하기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늘려 실용성도 겸비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유관문 대표는△1960년 출생 △1983년 연세대 국문과 졸업 △1985년 파리5대학 언어학 석사 △1987∼1990년 해군사관학교에서 프랑스어 강의 △1993년 파리5대학 언어학 박사 수료 △1995년 회사 ‘유로인포커머스’를 설립해 사업 시작.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세루티 진’, 프랑스 패션브랜드 ‘세인트 제임스’ 론칭 △2005년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잔 프랑코 페레’ 론칭, 남성멀티숍 MSF 오픈 △2006년 남성 멀티숍 ‘르 메일’ 오픈 △2010년∼현재 캘빈클라인컬렉션 대표  }

    •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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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맞은 가슴… 무더운 여름 ‘쿨’ 소재 기능성 속옷 인기

    《 무더위와 장마가 일찍 찾아왔다. 올여름은 무더위가 특히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온도가 높은 데다 습도까지 올라가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불쾌지수도 상승한다. 시원한 옷이 필요한 때다. 대형마트들은 열을 빨리 배출하는 기능성 섬유로 만든 속옷과 양말, 원피스 등을 속속 내놓으며 ‘쿨소재’ 제품 경쟁에 들어갔다. 최근 수년 사이 겨울철 발열 내의가 ‘메가히트’를 기록했듯이 여름철 방열(放熱) 소재로 만든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면사가격 올라 쿨소재 부상 과거 여름철 대표 섬유 소재는 면을 가공처리해 모시 같은 감촉을 주는 모시메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고어텍스, 쿨맥스 등 기능이 강화된 신소재들이 여름철 섬유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기능성 소재가 더는 아웃도어 제품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입는 속옷 등으로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인도, 이집트, 미국 등 주요 목화 재배 국가에서 지난해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목화 수확량이 줄어든 것도 의류업체들이 기능성 소재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박맑음 이마트 언더웨어 담당 바이어는 “올해 면사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오르면서 기능성 소재와 가격차가 줄어 기능성 소재가 본격적인 여름철 의류 소재로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쿨소재’로 불리는 기능성 소재로는 쿨맥스, 에어로쿨, 쿨론, 드라이쿨 등이 있다. 쿨맥스는 통풍이 잘되고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발산시킨다. 에어로쿨은 땀을 빨리 마르게 한다. 쿨론은 땀을 신속하게 흡수하고 내보내는 기능이 뛰어나다. 탁텔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매시는 망사조직으로 돼 있어 땀이 차는 것을 막아준다. 아스킨은 열기와 땀을 빨리 내보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일명 ‘지지미’라 불리는 시어서커는 까끌까끌한 주름을 넣어 피부와 닿는 면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원한 게 최고” 지난해에는 남성의 러닝셔츠나 트렁크 팬티 등 일부 상품에만 쿨소재를 활용했지만, 쿨소재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는 여성, 아동용 속옷까지 제품 범위가 확대됐다. 양말, 장갑, 토시, 원피스까지 쿨소재로 만든 제품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마트에서는 2일부터 쿨소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속옷은 일주일간 5억 원어치가, 양말은 2억 원어치가 각각 팔렸다. 일반 소재로 만든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매출을 올린 것이다. 쿨소재로 만든 제품은 일반 면이나 모시메리로 만든 제품에 비해 가격이 10∼20%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홈플러스는 올해 여성용 쿨소재 제품을 다양화하고 남성용 제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용 브래지어는 컵 부분에 공기가 잘 통하게 만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남성용 쿨소재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30%가량 비싸다. 여성용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1000원 정도 비싸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차지애 홈플러스 잡화팀 바이어는 “지난달부터 쿨소재 속옷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남녀 상품 모두 일반 소재 상품보다 매출이 30% 이상 더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기능성 소재로 만든 속옷을 정상가보다 4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브래지어와 러닝셔츠 기능을 겸한 ‘브라톱’의 인기가 높다. 브라톱은 속옷으로 입어도 좋고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여름에 간편한 차림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박정현 롯데마트 잡화팀장은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더 더워지면서 시원하게 지낼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아웃도어 제품을 통해 기능성 소재의 효과를 체험한 사람이 많아진 것도 쿨소재 상품이 인기를 얻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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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희비 교차!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7, 18일 열린 국정토론회에서 동네 슈퍼마켓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직 확정된 방안이 아니라 논의 단계지만 대기업슈퍼마켓(SSM) 규제법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은 여러 경제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시장경제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주장이 많다. ○ 맞벌이부부 “우린 어쩌라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점포 대부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한다. 일부 매장은 오후 10시 혹은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 홈플러스의 30여 개 매장과 이마트의 10개 매장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연중 점포 문을 닫는 날은 추석과 설날, 단 이틀이지만 일부 점포는 추석과 설날에도 문을 연다. 대형마트에 대해 저녁 영업시간을 단축할지, 특정 요일에 문을 닫게 할지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만약 저녁 영업시간을 줄이면 늦은 시간에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해 온 맞벌이 부부들은 당장 곤란을 겪을 수 있다며 걱정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워킹맘 김소연 씨(39)는 아들의 학교 수업 준비물을 대형마트 문구코너에서 주로 산다. 수시로 수업 준비물을 사야 하는데 김 씨가 퇴근할 무렵이면 동네 문방구는 문을 닫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씨는 “식품이나 의류는 미리 살 수 있지만, 갑자기 필요한 아이의 학교 준비물이나 급한 생활용품을 살 때는 제품 종류가 많은 대형마트를 찾는다”며 “동네 슈퍼에는 이런 물건이 없거나 종류가 적어 대형마트가 일찍 문을 닫으면 곤란해진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이 줄어들어도 동네 슈퍼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날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있다. 허부영 씨(32·여)는 “대형마트에서는 화장지, 세제, 샴푸 등을 묶어 팔기 때문에 가격이 싸지만 동네 슈퍼에서 낱개로 사면 두 배가량 비싸다”며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힘들어지면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중심으로 판단해야” 반면 동네 슈퍼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이 줄어들면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하영 한국수퍼마켓연합회 본부장은 “오후 11시 이후에 올릴 수 있는 매출은 많지 않지만 소매업은 영업시간에 비례해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형마트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한다면 도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대형마트가 주중 하루 정도 문을 닫는다면 동네 슈퍼에 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저녁시간에 활동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저녁시간에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토, 일요일은 물론 주말여행 등을 앞두고 미리 장을 보는 사람이 많은 목, 금요일에 영업을 못하게 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야간근무 수당을 못 받게 돼 수입이 줄어든다며 반기지 않는 직원이 있는 반면 휴식을 좀 더 취하는 게 좋다는 직원들도 있다. 이상훈 성공회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은 소비자”라며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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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이 미래다]아모레퍼시픽, 오랜시간 연구 한방제품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강타

    아모레퍼시픽은 ‘인류에게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선사한다’는 모토로 연구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명품 한방화장품인 ‘설화수’와 글로벌 고급브랜드인 ‘AMOREPACIFIC’, 한방 헤어케어브랜드인 ‘려(呂)’ 등이 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업계에서 굳건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연구에 매진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었다. 1957년부터는 매년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으로 보내 선진기술을 익히게 했다. 1967년부터는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를 시작했다. 전통 약용 식물이 피부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꾸준히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1973년, 인삼 사포닌을 원료로 한 화장품 ‘진생삼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1997년, 설화수가 탄생했다. 설화수는 뛰어난 효능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여성을 사로잡은 강력한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다. 설화수가 화장품 업계를 강타하자 다른 화장품 업체들도 속속 한방 화장품을 내놓았다. 한방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2006년 경희대 한의학대학과 협력해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방 성분을 생활용품에도 활용해 2008년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려(呂)’를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홍삼에 들어 있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 성분을 대량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09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고 같은 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는 ‘탈모방지 한방 소재의 효능 연구 및 제품 개발기술’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앞으로는 세포와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국내외 우수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1999년부터 10년간 서울대 의대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한국인의 피부 특성 및 노화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제품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현지법인 소속의 상하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상하이연구소는 베이징대, 푸단대, 쓰촨대 대학 병원 피부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여성의 피부 특징을 분석해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의 국가 과학연구기관인 A*STAR(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산하 바이오 메디컬연구소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항노화 기술에 핵심이 될 신소재를 확보해 제품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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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외맛’ 메로나… ‘명태살’ 게맛살… ‘남의 맛’으로 히트 친 장수식품들

    제품 이름과 다른 맛을 빌린 이른바 ‘남의 맛’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수식품들이 있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참외 맛에 가까운 멜론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1991년 빙그레의 빙과 개발 담당자는 동남아시아에 시장조사를 하러 갔다가 국내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멜론을 주목하게 됐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에 이어 새로운 맛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빙그레는 멜론이 적격이라고 판단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희귀한 과일이었던 멜론의 맛은 소비자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빙그레는 멜론과 같은 초록색이면서도 참외에 가깝게 맛을 낸 메로나를 1992년 시장에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메로나는 지금도 많이 팔리고 있는 히트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쌕쌕오렌지’는 ‘주스는 마시고 알맹이는 터트리고’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하다. 그러나 쌕쌕오렌지의 알맹이는 오렌지 알맹이가 아니고 제주도산 감귤이다. 알맹이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수입 오렌지보다 제주산 감귤이 적합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제로 게살이 든 게맛살이 나오고 있지만 게맛살도 게살이 아니라 명태살로 만든 제품이 많다. 명태살은 연육으로 만들면 탄력이 좋아 탱탱한 게살을 먹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게살은 가격이 비싼 데다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게살로 맛살을 만들면 가격이 크게 올라간다. 또 진짜 게살로 맛살을 만들면 일반적으로 먹는 맛살처럼 탄력을 내기 어렵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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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김승연 회장, 동남아 5개국 방문 外

    ■ 김승연 회장, 동남아 5개국 방문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태양광 발전과 플랜트 건설, 방위산업 등 한화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호주 서남아시아 등 5개 지역에 글로벌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투자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 소니코리아, 2011년형 노트북 2종 출시소니코리아는 2011년형 노트북 ‘바이오 E’ 시리즈와 ‘바이오 SB’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 E 시리즈는 인텔의 2세대 ‘i5’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바이오 SB 시리즈는 업무용 모델인 ‘S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 상대적으로 값싼 인텔 ‘i3’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E시리즈는 17일, SB시리즈는 21일 판매가 시작된다. ■ KT ‘IT 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 모집KT는 여름방학을 맞아 봉사활동을 함께 할 ‘IT 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200명 규모의 이 봉사단은 다음 달 1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결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하고 농어촌 IT기기도 정비한다. 또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주민들에게는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도 안내한다. 30일까지 KT 홈페이지(www.kt.com)나 올레닷컴(www.olleh.com), IT서포터스 홈페이지(www.itsupporters.com)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 LG전자, 日서 ‘시네마 3D TV’ 선보여LG전자는 일본에서 32, 42, 47인치의 ‘시네마 3차원(3D) TV’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맞춰 블루레이 홈시어터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관련 제품도 선보였다. 일본 시장은 소니와 파나소닉 등 세계적 TV 제조업체의 안방이다. 이규홍 LG전자 일본법인장은 “눈이 편안한 화질과 더욱 생생해진 입체감, 가볍고 배터리가 필요 없는 안경 등으로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마트 “통큰 새우튀김 1만 원”롯데마트는 전국 88개 점포에서 15cm 길이 왕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통큰 새우튀김’ 1상자(12마리)를 1년 내내 1만 원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통큰 새우튀김은 비슷한 크기의 새우튀김을 낱개로 살 때의 가격(1000원)보다 20% 싸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 밀레니엄서울힐튼, 객실 개보수 마쳐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이 객실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 손님을 맞는다고 16일 밝혔다. 6개월간 약 120억 원을 들여 호텔 상층부 250여 객실의 개보수 공사를 마쳤으며 기존의 비즈니스룸과 이그제큐티브 e룸은 각각 프리미엄룸과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엄룸으로 바뀌었다. 스위트룸 종류도 8가지로 확장했다. 호텔은 이를 기념해 26일부터 3종류의 여름패키지(서머 패키지, 서머스페셜 패키지, 서머바비큐 패키지)를 선보인다.}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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