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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2012년을 ‘건설 산업융합’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과거 건설산업의 관행적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건설산업 진화의 선두에 나서겠습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밝힌 올해 경영전략은 ‘융합’과 ‘진화’를 통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성장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구축한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주 50억 달러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주택공급 1위, 신규 공공공사 수주 1위를 달성했다. 산업은행(KDB) 관리 체제로의 편입을 비롯해 대한통운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건전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감축 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 개발, 금융 관련 업무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확보한다는 게 대우건설의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주택시장에서 지난해 보였던 선도적인 역할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2643채를 공급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경쟁사들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공급실적이었다. 분양률도 90%를 훌쩍 넘었는데 철저한 시장분석과 경쟁력 있는 상품 구성, 우수한 브랜드 파워란 삼박자가 어울린 결과다. 이런 기세를 이어받아 올해에도 2만1150여 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4월에 분양할 예정인 시흥6차 푸르지오 1134채를 비롯하여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등 1만 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의 경우 수주 목표를 63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대우건설 전체 수주 목표액의 45% 수준이다. 서 사장이 강조한 ‘건설산업 융합의 선도자’ 역시 해외사업 확장과 연관이 깊다. 복합화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관련 분야에서 갖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기존 거점지역인 북·서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남미지역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공종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발전 프로젝트와 석유 화학 플랜트 등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자본과 연계한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사업 및 해외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다양한 금융기법의 개발 및 산업은행과의 시너지 활용을 통한 파이낸싱 동반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 주택분야, 토목, 건축, 주택분야 등 사업 부문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향후 3년간 수주는 연평균 19.2%, 매출은 연평균 22.8% 씩 늘려 국내시장 성숙기에 대비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할 단지에 주목하자.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알짜 분양 물량이 많다. 우선 지난해 말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려나면서 투자가치가 좋아졌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허용되고 분양권 전매제한기간도 85m²(전용면적 기준) 초과하는 공공아파트는 3년(기존 5년), 85m² 미만 공공아파트와 민영아파트는 1년(기존 3년)으로 각각 줄었다. 분양될 물량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등 다양하다. 2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에서, 4월에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대치동에서, 10월에는 대림산업이 강남구 논현동에서, 12월에는 한라건설이 강남구 도곡동에서 각각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작심삼일’이란 말은 통계적으로도 타당성이 있는 모양이다. 최근 한 업체가 직장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20%나 됐다. 이들의 ‘새해 결심 실천기간’은 평균 3.3일이었다. 새해 첫 달이 벌써 끝 무렵이다. 설이 지난 뒤 처음 맞는 이번 주말엔 어느새 무뎌진 새해 각오를 다잡아보는 게 어떨까. 박선희 기자}

동아건설은 이용구 전 대림산업 회장(66·사진)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림그룹 기획조정실장(전무), 대림산업 공사본부장, 행정부문장(부사장), 사장, 부회장 등을 지냈다. 또 한·중동 민간교류협력위원회 부위원장과 14대(2006∼2008년)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해외건설 수주영업 전문가다. 동아건설이 이 회장을 영입한 것은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제부터 보고를 받아보니 외부평가보다 동아건설의 경영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SK건설은 박철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46·사진)를 윤리경영총괄(전무급)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전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2기로 성남고,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형사4부 부장검사, 법무부 법질서·규제개혁담당관, 대전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현재 SK그룹에는 김준호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급·전 법무부 정책기획단 부장검사)을 비롯해 총 6명의 판검사 출신이 있다. SK 측은 “이번 인사가 건설부문의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제계에서는 최근 최태원 회장 형제 기소로 이미지가 실추된 SK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신규 입주 아파트에 2년 전부터 세를 살던 남자연 씨(29·여) 부부는 최근 인근의 새 아파트로 전세를 옮겼다. 남 씨는 “최신 인테리어와 첨단 설비를 갖춘 신규 입주 아파트에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이사가 귀찮기는 하지만 2년 뒤 새 아파트로 다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물량이 많은 용인 일원에는 남 씨처럼 ‘임대’ 생활을 즐기는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매매나 재계약에 연연하지 않고 신규 입주단지를 중심으로 2년마다 전세를 갈아타는 젊은층을 ‘전세 메뚜기족(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내 집 마련에 다 걸기(올인)하던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젊은층의 주택관념은 부동산 시장의 지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스마트(Smart)’ ‘국제화(Globalization)’ ‘자기지향성(Self-orientness)’이 강하면서 내 집 장만의 첫 세대인 30대들은 스마트폰, 태플릿PC 등 정보화 기기 활용에도 능수능란해 ‘애플세대’로도 불린다. 대형 아파트 대신 소형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임대시장에서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의 기저에는 이들 애플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 ○ ‘집은 주거수단’이라는 스마트족애플세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부동산 투자 시 해외경기 동향을 따질 정도로 깐깐하다. 또 해외연수나 잦은 해외여행 등으로 해외체류 경험이 풍부해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에 매우 보수적이다. 이런 성향은 부동산 관련 각종 설문 결과에서 잘 드러난다. 한국갤럽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초에 발표하는 설문에서 ‘올해 집을 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30대는 2010년 40.6%에서 지난해 21.9%로 줄었고, 올해는 13.0%로 급감했다. 40대(2010년 43.2%→2012년 21.9%)나 50대(30.3%→17.8%)보다 감소세가 훨씬 가파르다. LG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소비자들의 7가지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도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살아도 상관없다’고 답변한 30대는 41.1%로 응답자 전체 평균(37%)보다 높았다. 이 연구원의 박정현 책임연구원은 “부동산처럼 하드웨어적인 것에 소유욕이 집중된 기성세대와는 달리 30대들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며 “제한된 소득으로 다양하게 즐기며 살겠다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목돈이 들어가는 주택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동산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다이들 30대가 주택 구입에 흥미를 잃은 데에는 외부적 요인도 작용했다. 우선 결혼이 늦어지면서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하는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27.9세였던 남성 초혼연령은 2000년 29.3세, 2010년 31.8세로 늦춰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24.8세에서 26.5세, 28.9세로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또 2000년대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30대 직장인들의 구매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어진 상황, 어렵게 구매하더라도 2010년 이후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 등도 30대의 부동산 구입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오피스텔을 구입한 정모 씨(33)는 “아파트를 사려다 결국 매월 임대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을 샀다”며 “가격은 오르지 않았지만 월세를 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0대 애플세대의 등장이 국내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유와 욕망의 대상’이자 ‘신분 과시의 수단’이던 아파트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는 것.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을 ‘투자대상’ 대 ‘거주공간’으로 보는 시각이 8 대 2 비율이었다면 애플세대의 등장으로 앞으로 이 비율이 5 대 5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현재의 만족과 자기 위주의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한 애플세대는 저축과 절약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해 모든 고생을 참아내던 부모세대와는 다른 부동산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명절 귀성열차는 객차마다 설렘으로 가득 찬다. 사람들의 손에 저마다 들린 크고 작은 선물 꾸러미들과 한복차림의 장난꾸러기들. 좁은 이음 칸에 입석으로 몇 시간째 서 있어도 지치는 기색 없이 마음은 이미 고향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비교적 포근한 귀성길 뒤 일요일부터 한파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지만 오랜만에 친지들과 오순도순 모인 즐거움에는 혹한도 힘을 쓰지 못할 것 같다. 박선희 기자}

중견기업의 대표 양모 씨(58)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136m² 아파트를 전세금 3억6000만 원에 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에 96m²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지만 큰딸의 학군과 통학을 고려해 전세로 이사 온 뒤 7년째 성동구 일대를 옮겨 다니고 있다. 최근 1년새 주변 전세금이 5000만 원 넘게 뛰었지만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양 씨는 “상계동 전세금을 1000만 원 정도 올리고, 나머지는 여유자금으로 충당했다”며 “아직 고등학생인 둘째 때문에 당분간은 전세살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씨처럼 자기 집이 있으면서도 전월세를 전전하는 ‘부자세입자’들이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억3000만 원가량의 금융자산을 갖춘 고소득자들로 교육 및 주거 여건이 좋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등에 밀집해 살고 있었다. 부자세입자들의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지 않고서는 정부가 쏟아내는 다양한 전월세 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황은정 연구원의 ‘자가 보유 전월세 거주가구 주거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세입자들의 거주지역은 강남 3구와 양천, 강동, 종로구 등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이 좋아 값이 비싸고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강남 3구는 이들 비중이 전체 세입자의 27%나 됐다. 이들은 무주택 임차인들과 소득 수준이나 금융자산 규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평균 금융자산은 약 1억3148만 원, 월평균 소득은 405만 원이었다. 월평균 소득이 1000만 원을 웃도는 가구도 4%가 넘었다. 반면 무주택 임차인들의 금융자산은 4752만 원, 월평균 소득은 224만 원에 불과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한 이유도 달랐다. 무주택 세입자들은 소득 감소(11.8%), 집세 부담(11.2%) 등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부자세입자들은 자녀교육(12.2%), 교통(14.2%)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런 부자세입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2005년 전체 임대가구의 10.2%에서 2010년 15.2%로 비중이 높아졌다. 이들이 주택 구매력을 갖췄음에도 전월세를 고집하는 것은 집값이 하락기여서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데다 보유세 부담 등 제반 비용을 감안할 때 전월세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의 75%가량이 전세금 마련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절반에 가까운 45%가 2년 이내 다른 전셋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또 한 번 전세금이 뛸 개연성이 크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지금처럼 전체 전세거주가구를 저소득층으로 분류하는 정책을 고집해서는 구매력이 있으면서도 전세를 택해 전세 수요와 전세금을 높이는 부자세입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이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민간 건설업체들은 부자세입자의 수요가 많은 지역에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임보미 인턴기자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 }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 수가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종합건설업체는 전년보다 411개사 적은 1만1545개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인 2005년의 1만3202개사에 비해 12.5%(1657개사)나 줄어든 수치다. 종합건설업체 수는 2006년부터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건설업체는 540개사로 등록 말소 또는 폐업한 건설사(947개사)를 크게 밑돌았다. 신규 등록한 건설사 중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인기에 힘입은 건축전문업체만 2010년 400개사에서 지난해 470개사로 유일하게 증가했다. 반면 토건·토목·조경 업체는 모두 2010년보다 감소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Q. 현재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1년째 4층이 비어 있어 고민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A.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부분 리모델링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해당 건축물이 건축법 19조 4항에 정하고 있는 시설군에서 어디에 속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위 건물은 근린생활시설군에 속하는 만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을 할 때 관할지역 시군구청의 건축과에 신고를 하면 된다. 만약 기존 건축물이 기타 시설물에 속했다면 사전에 허가를 받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을 할 때 우선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승용차 주차대수를 산정하는 일이다. 법정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용도 변경이 어렵기 때문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건축연도에 따른 대지 안의 공지(空地) 규정 또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지 안의 공지 규정은 2006년 5월 9일 이전에 건설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이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다면 제약 없이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2006년 5월 9일 이후라면 건축선에서 건축물까지 띄워야 하는 거리는 ‘공동주택 대지 안의 공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 도시형생활주택 원룸형의 경우 △다세대주택(4층 이하·바닥면적이 총 660m² 이하)이라면 1m △연립주택(4층 이하·660m² 이상)은 2m △아파트(5층 이상·면적 제한 없음)라면 3m를 건축선에서 띄워야 한다. 다만 지난해 관련 규정이 완화돼 30채 미만인 아파트는 인접 대지 경계선 및 건축선에서 띄워야 하는 거리가 3m 이상에서 2m 이상으로 줄었다. 리모델링 시 구조안전 또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일단 공사에 들어가면 겉보기에 튼튼해 보여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구조적인 문제는 착공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실제로 공실로 남아 있던 일부 층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용도를 변경한 현장이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수목 마이바움(MAIBAUM) 상도’가 주인공이다.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지상 3, 4층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바꿨다. 변경 전에는 1층은 제과점, 2층은 카페, 3층은 태권도장, 4층은 주택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익을 냈던 1, 2층과는 달리 3, 4층은 상당 기간 빈 채로 남아 있었기에 용도 변경을 했다. 리모델링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한 결과 전용면적 13∼16m²(4∼5평형)대를 기준으로 한 층에 원룸 5∼6채를 꾸미기로 계획했다. 원룸형을 고집한 이유는 기존 주차대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도를 변경할 수 있었고, 건물이 지하철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직장인들을 입주자로 끌어모으기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또 대학가 주변인 점을 고려해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삼을 수도 있어 입주자 모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전체 투자비는 직접공사비, 설계·감리 용역비, 실내 가구 구입 등을 포함해 1억4000만 원 정도였다. 순 건축비는 3.3m² 기준으로 150만∼200만 원이 들었다. 현재 3, 4층의 도시형생활주택은 보증금 1000만∼2000만 원에 월 50만∼55만 원을 임대료로 받아 월 600만 원, 연간 72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 서용식 대표는 “공실로 남아 있던 기존 보유 건물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새로 짓는 것의 40∼50% 비용으로 충분하다”며 “비용 대비 수익이 높아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리모델링 공사는 시작 이후 추가예산이 드는 사례가 많으므로 사업비의 5∼10%를 예비비로 여유 있게 확보해 놓아야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흑룡의 해가 밝았지만 국내 건설업계에는 어스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글로벌 경기둔화까지 덮치면서 암운이 드리운 탓이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총선과 대선정국 속에서도 건설업계는 올해 상반기 유례없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할 정도다. 그래서 “파부침주(破釜沈舟·죽을 각오로 결전에 임하다)의 심정으로 일하자”(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 올해를 ‘건설업 부흥의 원년’으로 일구어 가자는 다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해 보인다. 10대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와 신년간담회 속 경영방침을 분석한 결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이들의 전략은 ‘RISE’(Risk management+International+Synergy Effect)로 요약됐다. ○ 철저한 위기관리는 기본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더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2012년은 각종 대외변수로 어느 해보다 험난할 것이다.”(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올해 대형건설사 CEO들은 약속이나 한 듯 급박한 위기진단으로 신년사의 포문을 열었다. 대외적으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산업 전반에 신규 발주 규모 축소,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해 건설사 CEO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강도 높은 리스크관리를 해달라’고 역설했다. “생존의 차원에서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을 극대화”(허명수 GS건설 사장)함으로써 위험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사업일정 및 공정관리를 통해 이자 등 간접비용을 줄이고 시공단계 등 기간 단축으로 비용 최소화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부담이 커진 분양산업이나 해외시장에서의 위기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라는 당부도 많았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리스크를 예방하고, 조기 해소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으며, 최종일 두산건설 사장은 “분양사업의 잔여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시너지로 수익 강화 위기관리가 생존술이라면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해외시장 공략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해외사업에서 뒤처지는 업체들은 올해 특히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하기보다는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고 신성장산업을 육성해야만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대우는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비중이 높은 중동지역 및 북아프리카(MENA) 이외에도 남미와 아시아, 남아프리카 등 신지역을 공략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해외지점 강화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 역시 금융과 건설 융합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국내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각각 산업은행(KDB), 현대차그룹에 새로 편입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추가감축 및 조달비용 감축 등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경영시스템, 글로벌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룹의 힘’은 계열사가 있는 다른 건설사들에도 절실하다. 롯데건설 박 사장은 “그룹에서 계획 중인 건축, 플랜트사업 등 ‘그룹공사’를 위기 돌파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차분하면서도 울적한 도시의 겨울과 데이미언 라이스의 감성적인 포크록은 무척 잘 어울린다. 아일랜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영화 ‘클로저’의 주제곡 ‘The Blower's Daughter’로 국내에도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날이 풀려 나들이하기 좋은 이번 주말엔 겨울 거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그의 아름답고도 음울한 포크록 선율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 박선희 기자}

《 단정하면서도 신선한 마스크, 친근감을 풍기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스타일.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이 새로 나왔을 때 광고나 팸플릿 등에서 상품 안내판을 들고 서 있는 훈남, 훈녀 모델들의 공통점이다. 연예인 못지않은 뛰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사실 이들은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사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력 상품을 선보일 때마다 이처럼 ‘사내(社內) 모델’을 앞세워 상품을 홍보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메신저를 빠르게 주고받는 증권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사내 모델이 나오면 곧바로 사진이 퍼지며 유명인 못지않은 조명을 받는다. 이 중에서 정재훈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 PB, 정지현 한국투신운용 리테일영업본부 과장, 조하나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주임은 증권가의 인기 사내 모델로 꼽힌다. 》○ 처음 봤는데도 친숙한 얼굴들최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이들은 ‘분명 처음 뵙는데 낯익다’, ‘많이 뵌 분들 같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마냥 즐겁고 재밌다”며 “회사의 새 상품 이미지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현장 업무에서도 사명감을 품고 일해야 한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말했다.회사의 얼굴이다 보니 사내 모델들의 애사심은 남다르다. 조 주임은 “내 사진이 나간 상품은 잘 팔리고 있는지, 수익률이 좋은지 애정을 갖고 계속 확인하게 된다”고 했다. 정 PB는 “PB 업무의 특성상 고객과 신뢰감이나 유대감을 형성하는 게 중요한데 아무래도 사내 모델 활동이 책임감 성실성 측면에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내 모델 경험을 업무에 활용하기도 한다. 펀드 영업 및 마케팅을 맡은 정 과장은 은행이나 다른 증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할 때면 자신의 얼굴이 나온 팸플릿이나 홍보자료를 함께 준비해 주목도를 높인다. 그는 “딱딱해지기 쉬운 PT 중간 중간 제가 모델로 나온 자료를 보여주면서 ‘저 모델이 저예요’ 하고 소개하면 눈길을 모을 수 있고 분위기도 부드러워진다”고 말했다.○ 속은 불편해도 겉으로는 웃어야지난해 증시가 요동치면서 이들도 힘든 날들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 8월 폭락장 때는 펀드 환매 요구가 빗발쳐 마음 편한 직원이 없었다. 정 과장은 “펀드 인기가 떨어지는 등 시장이 위축돼 다들 어려움을 느꼈지만 저는 회사 얼굴이라는 사명감으로 씩씩하게 다녔다”며 “사내모델로서의 책임감이 지난해처럼 어려운 때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시장관도 낙관적이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지금껏 불거졌던 악재들이 하나씩 해결돼 가면서 시장이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정 과장은 “국내 시장에 대한 믿음으로 장기투자하면 원하는 투자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성숙해진 국내 투자자들과 금융투자업계가 올 한 해도 역경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늦어지는 경기 회복…. 2012년 ‘흑룡증시’의 앞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기대와 불안이 이처럼 혼재된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ELS는 주가가 떨어지거나 올라도 정해진 구간 안에서만 움직이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요즘처럼 시장이 오를지 떨어질지 방향성을 알기 어려운 때에 유용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이 불거지며 크고 작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LS가 좋은 대안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조건을 충족하면 만기 이전에 조기 상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LS에 투자할 때는 상품 특성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보다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기초자산을 잘 선택해야한다. ELS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같은 국내외 개별 주식이나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같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뒤 이 자산의 가격에 연계해 손익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연계된 ELS라면 기초자산은 삼성전자가 되고 ELS의 수익은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삼성전자가 상승하면 ELS도 수익이 난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일정 구간 이내에 머물면 투자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도 발생한다. 단 삼성전자 주가가 아무리 높게 상승하더라도 ELS의 수익은 사전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제한된다. 여기서 반드시 유의해야할 점은 주가 하락이 일정구간을 넘어서면 투자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개별종목보다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개별종목보다는 변동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위험성향, 시장 전망을 감안해 목표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유형을 적절히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도에 환매한다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하는 점도 유념해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전에 환매하면 4% 이내, 6개월 이후 환매하면 2% 이내의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부터 유럽 재정위기 심화까지 유례없는 ‘악재의 홍수’가 쏟아졌던 지난해는 투자자들에게 가혹한 한 해였다. 하지만 새해인 2012년 증시는 승천하는 흑룡처럼 지난해 묵은 악재들을 훌훌 털어내고 하늘로 용솟음치길 바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 동아일보 증권팀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불안이 여느 때보다 크게 엇갈리는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교보 대우 동부 대신 미래에셋 삼성 신한 SK 우리 KB KTB 하나대투 한국 현대 한화증권 등 15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흑룡 증시’ 용솟음은 하반기부터 올해 ‘흑룡 증시’는 연초부터 여러 가지 짐을 진 채 출발했다. 지난해 증시 혼란을 부추겼던 글로벌 악재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 PB들은 올해 증시에서 무엇보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B들은 올해 증시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 ‘임사이구(臨事而懼·어떤 일도 만만히 보지 말라)’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가장 유의해야 할 위험요인으로는 지난해부터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유럽 재정위기’(37.0%),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17.6%)를 주로 지목했다. 여기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의 권력승계 문제에 따른 ‘북한 리스크’(13.0%), ‘대선 등 국내 정치 리스크’(7.3%)도 거론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를 옥죄고 있는 각국의 대선이나 총선 등 정치적인 변수들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 신중함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외 악재가 여전한데도 올해는 ‘용두사미’로 끝났던 지난해 증시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역경이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강세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제법 많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PB들이 ‘일양내복(一陽來復·동지를 고비로 음기가 사라지고 양기가 다시 온다)’ ‘영과후진(盈科後進·유럽 재정위기란 웅덩이를 채우고 앞으로 나아간다)’ ‘극세척도(克世拓道·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로 나간다)’를 올해 증시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로 꼽았다. 특히 상반기 중 여러 악재 소화되는 과정을 거친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PB가 많았다. 김동준 한화투자증권 올림픽지점 PB는 “유로존 리스크 해결 과정과 경기 하강이 맞물리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는 코스피가 적정 수준을 찾아가며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삼성전자’ ‘ETF’ 유망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변동성이 높은 증시에 선뜻 발을 들여놓기 두려운 투자자가 많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상품 선택이 중요하다. PB들은 새해 증시의 유망 상품으로 단연 ‘국내 주식형펀드’(26.0%)를 추천했다.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뒤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헤지펀드’(21.7%)도 상당한 추천을 받았다. 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시가 불안한 만큼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금이나 달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12.4%)도 높게 나왔다. 종목 선정에 실패하면 낭패를 볼 위험이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이 여전히 뛰어나므로 직접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이란 의견도 15.5%에 이르렀다. PB들은 ‘올해 딱 두 종목만 사야 한다면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라는 질문에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 외에도 PB들은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 주로 업계 대표주나 대형 우량주를 추천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인 불안감 속에서도 대형 우량주는 그나마 버텨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의 최고 인기상품이었던 상장지수펀드(ETF)의 선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가 11% 떨어지는 동안에도 수익률 10%를 웃돈 ETF가 적지 않았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올해도 한동안 불안정하고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수익률의 두 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ETF, 주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ETF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연초부터 정치인 테마주가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손바뀜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진 종목들은 정치인 테마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과는 상관없는 ‘폭탄 돌리기’식 이상 급등이어서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치인 테마주가 회전율 상위 휩쓸어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닥시장에서 회전율(상장 주식 수 대비 거래량 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은 모두 정치인 테마주였다. 코스닥시장의 정치인 테마주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 역시 평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게 자주 바뀌는 종목들이었다. 코스닥시장 회전율 1위 종목은 솔고바이오로 6502.0%에 이르렀다. 이는 상장주식 한 주당 손바뀜 횟수가 1년에 65회나 됐다는 뜻이다. 솔고바이오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가 회전율 5736.6%로 2위였고 보령메디앙스는 4809.8%로 3위였다. 안철수 테마주인 클루넷(4519.6%), 정몽준 테마주인 코엔텍(4099.8%)과 현대통신(3945.5%)이 4∼6위에 해당됐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지아이바이오(3434.2%), 웰크론(3343.6%), 메타바이오메드(3296.2%)도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바뀜이 활발했던 종목들은 대체로 수익률도 높았다. 아가방컴퍼니는 작년 한 해 동안 522.4%나 올랐으며 보령메디앙스(428.8%), 솔고바이오(187.88%), 동원수산(148.2%)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정치인 테마주가 주로 코스닥시장에 있어 코스피시장 회전율 상위종목에서는 정치인 테마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문재인 테마주인 대현이 회전율 2481.3%로 5위에 올랐다.○ 작전세력 ‘폭탄 돌리기’ 주의 정치인 테마주들의 높은 회전율은 그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투기적 매매가 기승을 부렸음을 보여준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전율이 이처럼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단기간 수익을 노리고 주식을 사고팔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지막에 주식을 떠안게 된 투자자가 주가 폭락에 따른 큰 손실을 보게 될 위험이 높아 결국 ‘폭탄 돌리기’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9일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단속이 강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이 ‘테마주 조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불공정 거래가 발견되는 즉시 긴급조치권을 발동한다는 대책을 내놓자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주도했던 작전세력이 주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테마주’인 EG는 이날 전날보다 14.99% 추락한 6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트컴퓨터(―14.91%)와 아가방컴퍼니(―12.89%)도 급락했으며 솔고바이오(―11.23%)와 안철수연구소(―4.14%)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연초부터 바쁘고 산만하다. 경쟁은 치열하고 밥벌이는 고되기 때문이다. 옷깃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때론 마음까지 얼어붙는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자. “세상맛에 빠지면 바쁨을 구하지 않아도 바쁨이 절로 이르고, 세상맛에 덤덤하면 한가로움에 힘쓰지 않아도 한가로움이 절로 온다.”(육소형, ‘취고당검소’) 새해엔 세상일에 허둥대기보다 마음의 중심부터 잡아보는 게 어떨까. 박선희 기자}

삼성전자가 1억 대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판매실적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 16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또 ‘매출 150조 원 이상에 영업이익 16조 원 이상’ 클럽 기록을 2년 연속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으로 매출 47조 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총 164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16조1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2010년(154조6300억 원)보다 6.5% 증가한 금액이며 사상 최대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0년에 비해 6.6% 줄었다.○ 세계 1위 스마트폰이 일등공신삼성전자 관계자들은 “4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부를 미국의 시게이트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이익 약 7000억 원이 반영돼 실제보다 좋아진 측면이 크다”며 ‘사상 최대’라는 표현에 상당한 부담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지난해 글로벌 전자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놀라운 실적이라는 것이 외부의 대체적인 평가이다.4분기 실적의 일등공신으로는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폰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폰 9900만 대를 출하해 세계 1위를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4∼6월)까지 스마트폰 출하대수 세계 1위였던 애플은 연간 8400만 대 출하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무선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절반 정도인 2조6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반도체부문도 D램 가격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비메모리 반도체가 선전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20조 원 돌파할까올해는 삼성전자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서는 것이 숙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보급형 스마트폰도 다양하게 내놓아 노키아가 선점한 중저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올해 실적을 좌우하게 될 주된 변수는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요가 올해 얼마나 회복되느냐 여부다. 자회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를 얼마나 창출해 내느냐도 변수다. TV부문에서는 3차원(3D)과 스마트TV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주도권을 지키고 시장을 확대하느냐가 관건이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20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철저하게 실적 위주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한 기대주”라고 말했다.하지만 삼성전자가 결코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우려도 많다. BBC는 최근 칼럼에서 “삼성전자의 현재는 마치 1980년대 세계 정상에 오른 일본 소니와 비슷하다”며 “체질을 더욱 글로벌하게 바꾸지 않으면 1990년대 이후 소니처럼 앞으로 내리막길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한국거래소가 석유제품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올해 3월부터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구체적인 개장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투자 목적의 석유 선물 시장은 외국에서 이미 활성화돼 있지만 이번처럼 실수요 목적의 현물 시장이 생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은 정부가 석유제품 유통 구조 개선과 가격 합리화를 목표로 조성한 것이다.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에는 공급자로 석유 정제업자, 수출입업자, 대리점이, 수요자로는 대리점과 주유소가 나선다. 다만 개인은 참여할 수 없다. 정부는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시장에 참여하는 공급자에 대해서는 공급가액의 0.3%를 세액 공제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 초기에는 각각 4, 5개의 석유 정제업자와 수출입업자, 50개 정도의 대리점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유소는 전국 약 1만2000개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3000∼4000개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되는 종목은 각 정유사의 휘발유, 경유 등이며 거래 단위는 2만 L, 호가 단위는 L당 0.5원이다. 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외국인투자가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주식을 대량 처분한 반면 채권은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9조5731억 원을 순매도하고 채권시장에서는 7조1059억 원을 사들였다. 이로써 작년 말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351조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4%에 이르렀다. 채권 보유액은 83조 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9%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2010년 국내 주식을 22조9000억 원가량 사들였지만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싱가포르가 5조2000억 원, 3조1000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영국과 케이맨 제도는 6조3000억 원, 3조600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작년 12월 말 현재 미국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144조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국(38조 원), 룩셈부르크(24조 원), 싱가포르(18조 원), 사우디아라비아(13조 원)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투자가 7조 원을 넘었지만 전해인 2010년의 17조 원가량에 비하면 투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3조7000억 원씩을 사들였고 태국과 프랑스는 5조1000억 원, 2조7000억 원을 각각 빼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조4000억 원 어치를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9.7%를 차지했다. 이어 룩셈부르크(13조 원), 중국(10조 원), 태국(9조8000억 원) 순이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룩셈부르크, 중국 등은 2010년 말보다 국내 채권 보유액이 늘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