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2012경매]세제혜택·수요증가… 경매시장도 소형 임대주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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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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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경매시장도 부동산 경기침체의 찬 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7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80% 선을 밑도는 등 경매시장 역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그렇다면 올해 경매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

전문가들은 올해도 냉랭한 분위기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는 면적별로 중대형 아파트, 지역별로는 인천 지역에서 하락폭이 컸고, 강남3구 등도 마찬가지였다”며 “주거시설 비중이 큰 경매시장 특성상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 임대수익형 부동산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가구주택이나 리모델링으로 개조할 수 있는 역세권·대학가 소형 임대주택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소형 임대주택 경매 낙찰가율은 보통 80% 중반 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입찰경쟁률과 낙찰가율이 뛰고 있는 중이다. 정부의 소형주택 세제 혜택 부여와 전세난에 따른 거래 수요 증가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들은 취득가액의 부담이 작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경매에 나온 수익형 부동산은 정확한 가치를 매기기 어렵고, 영업권의 인수가 만만치 않다는 점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입 후 자산가치 상승을 노리는 기존의 투자 패턴을 고수하는 투자자들은 과거처럼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보다는 토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발계획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구입한 뒤 일정 기간을 묵히고 적정 시점에서 차액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토지는 기존의 다세대나 아파트 투자와 비슷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이라 하더라도 경매로 낙찰 받을 때에는 허가를 취득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일반 매매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다. 단, 주택보다 투자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해당 토지의 이용계획이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활용가치가 달라지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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