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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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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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유치원서 ‘햄버거병’ 의심 환자 14명 발생…5명 투석 치료 중

    최근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다수 발생한 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4명 나왔다. 이들 중 신장기능 등이 나빠진 5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25일 오후 9시 기준 안산시 상록구의 A 유치원에서 100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31명이라고 밝혔다. 입원 환자 중 14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햄버거병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14명 중 원아는 13명이고, 1명은 가족이다. 햄버거병은 설익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한 경련성 복통과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나머지 17명은 햄버거병 의심 증세는 없으나 설사, 복통, 발열 등으로 입원해 있다. A 유치원에서 집단 설사 등의 식중독 사고가 16일 처음 발생한 뒤 식중독 유증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등은 역학조사 및 방역 조치에 나섰고, A 유치원 원아 184명과 교직원 18명 등 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가족 58명과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 3명 등 84명의 관련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아 42명과 교사 1명으로부터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14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9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 유치원은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식중독 사고 등에 대비해 보관해야 할 음식 재료를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A 유치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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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덕평물류센터서 확진… 증상후 이틀간 근무

    경기 의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의정부역 인근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24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여성이 의정부역 인근 유흥주점 ‘젠틀맨’에서 2주일가량 근무했다. 이 여성은 서울 강서구 확진자인 30대 남성과 접촉해 감염됐으며 21일부터 냄새를 맡지 못하는 등 증상이 나타났다. 주점 직원 등 17명과 접촉했다. 접촉자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주점은 현재 문을 닫았다. 이천시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는 출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50)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2일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지만 23일까지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쿠팡에서는 지난달 부천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시설을 폐쇄했다. 대전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추가 확진도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오렌지타운과 둔산전자타운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대전 다단계 업체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6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인 한 60대 여성은 15∼17일 서구 부동산콜센터에서 근무했다. 대전시는 콜센터 직원 8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8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시는 둔산전자타운과 오렌지타운, 찜질방 웰빙사우나, 경하장온천호텔 사우나 등 확진자들이 다녀간 곳에 들른 76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또 고의로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와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확진자 2명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는 30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는 이 직원의 지인도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 9층을 임시 폐쇄하고 건물 전체에 방역을 실시했다. 7∼9층에 근무하는 직원 403명에 대해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39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의정부=이경진 lkj@donga.com / 김하경 / 대전=이기진 기자}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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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법인지방소득세, 반도체 부진탓 30% 급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부진해 법인지방소득세가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19년 귀속 법인소득에 대한 법인지방소득세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징수 목표액 1조6197억 원의 95.42% 규모인 1조5455억 원이 신고됐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귀속 법인지방소득세 2조1856억 원보다 6401억 원(29.3%)이 감소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세 납세 의무가 있는 법인이 이듬해 4월 말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시군세로 지방 세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시는 지난해 신고세액 3555억 원에서 올해는 634억 원으로 82.2%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원시(―43.7%), 화성시(―32.4%), 용인시(―28.2%)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어려움을 겪는 법인에 대해 납기를 연장하기로 해 272개 법인이 신청한 71억 원의 납기일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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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주점·물류센터·다단계 잇달아 확진…코로나 전국 확산에 ‘비상’

    경기 의정부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의정부역 인근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24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여성이 의정부역 인근 유흥주점 ‘젠틀맨’에서 2주일가량 근무했다. 이 여성은 주점 직원 등 17명과 접촉했다. 접촉자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9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주점은 현재 문을 닫았다. 이천시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는 출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50)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2일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지만 23일까지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와 이동 동선을 파악 중이다. 쿠팡에서는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부천 물류센터,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모든 시설을 폐쇄했다. 대전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오렌지타운과 둔산전자타운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대전 다단계 업체와 관련한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인 한 60대 여성은 15~17일 서구 부동산콜센터에서 근무했다. 대전시는 콜센터 직원 8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8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또 둔산전자타운과 오렌지타운, 찜질방 웰빙사우나, 경하장온천호텔 사우나 등 확진자들이 다녀간 곳에 들른 76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시는 또 고의로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와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확진자 2명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는 30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단 직원이 아닌 이 직원의 지인도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 9층을 임시 폐쇄하고 건물 전체에 방역을 실시했다. 7~9층에 근무하는 직원 403명에 대해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39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의정부=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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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군부대 자리, 스마트밸리로 변신

    2007년 63만 명에 달했던 경기 안양시의 인구는 현재 56만 명으로 줄었다. 육군 모 탄약대대가 들어선 만안구 박달동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자연녹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다. 만안구는 동안구보다 면적이 1.6배가량 넓지만 인구는 24만4235명으로 동안구(32만2809명)의 75% 수준이다. 기업체도 만안구는 1만7713개로 동안구(2만7101개)보다 적다. 안양시는 박달동 군부대 일대 310만 m²를 주거시설과 일자리가 갖춰진 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서안양 친환경융합 스마트밸리(박달스마트밸리) 사업 추진 계획’을 23일 공개했다. 앞서 국방부는 안양시에 박달동 군부대의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해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은 반세기 이상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핵심 도시로 발전했으나 더 이상 개발이 가능한 터가 부족해 성장세가 약화됐다”며 “군 관련 시설의 공간 재배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박달동 일대에 흩어진 탄약대대 3곳(전체 면적 277만9901m²)을 1곳으로 합쳐 지하화하고 도축장 등 일부 사유지(31만7182m²)는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 이렇게 해서 생긴 부지에 주택, 산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안양시가 탄약대대 이전시설을 지어서 국방부에 기부하고 군은 대신 부지를 시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의 방법으로 추진된다. 사유지는 민간이나 공영개발 등으로 실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탄약대대 이전을 위한 탄약고 지중화 안정성 및 작전성 등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했다”며 “탄약저장시설은 인공지능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군부대가 이전한 곳에 정보기술(IT)과 연구개발(R&D) 관련 시설,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까지 1조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안양시는 다음 달부터 국방부, 기획재정부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내년부터는 토지이용계획과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실시계획을 세운다. 김진수 안양시 스마트시티과장은 “이달 초 경기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군사시설 이전과 도시기본계획,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달동 일대를 관통하는 교통망도 구축된다. 박달동은 고속철도(KTX) 광명역과 직선거리로 1∼2km 떨어져 있다. 김포국제공항과의 거리도 18.6km다. 지하철 1호선은 현재 만안구를 통과하고 있으며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추가로 연결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신안산선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노선이다. 경기 시흥, 안양과 서울 금천구, 영등포구 등을 지난다. 월곶판교선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시흥에서 광명, 안양, 판교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정재영 안양시 홍보기획관은 “박달스마트밸리는 장기적으로 4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7조9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며 “군부대와 지자체, 주민의 묵은 갈등을 해소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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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대안학교 고교생도 교복비 지원

    경기도는 비인가 대안학교 고교 과정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 원의 교복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대안학교 중학교 과정 신입생에 이어 고교 신입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며 “학생복지 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도내에 둔 학생이다. 경기도 거주자 중 도내 중고교 과정 대안학교에 들어가는 신입생은 836명이다. 거주자이지만 다른 시도 중학교 과정 대안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1344명도 혜택을 받게 된다. 보호자는 주민센터 등에 교복구입 영수증과 재학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교복비를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에 예산 6억5400만 원이 들어간다. 경기도는 지난해 초 비인가 대안학교 등에도 교복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경기도는 올해 일반 중학교 신입생 13만4000여 명과 고교 신입생 12만4000여 명에게도 교복비를 지원했다. 김능식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교복비 신청은 연중으로 받는다. 학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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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왕 롯데물류센터發 집단감염 확산

    경기 의왕에 있는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의왕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21일 오후 9시 현재 15명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 물류센터에서 상·하차를 담당하는 남성 A 씨(66)가 17일 확진된 뒤로 5일 동안 직장 동료와 가족 등 14명에게 전염됐다. 특히 주말이었던 20일 하루 동안 수원(2명)과 안양(3명), 군포(3명), 의왕(1명)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A 씨와 접촉한 화성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인 50대 남성도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공장이 폐쇄되기도 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도정기(搗精機·곡물을 찧거나 쓿는 기계) 업체도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며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업체에 근무하는 관악구 거주자 B 씨(58)가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들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B 씨의 접촉자인 관악구에 사는 여성(62)이 17일 검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18일 강서구에 거주하는 여성(56)이 확진됐다. 성동구에 사는 C 씨(65·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4일 B 씨 등 4명과 인천 소래포구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C 씨는 B 씨가 확진된 뒤 자가 격리를 해오다 20일 확진됐다. C 씨의 외손녀(11)도 함께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동구 옥수초교 6학년인 외손녀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17일 오전 졸업앨범 사진을 찍으러 학교에 등교하기도 했다.수원=이경진 lkj@donga.com / 박창규 기자}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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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집에 전단 살포… 가스통 폭파” 위협에 경비 강화

    한 보수단체 회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집 근처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다면 가스통에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했다. 경찰은 이 지사의 자택 주변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보수단체 회원 A 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만간 이재명 (지사) 집 근처에서 대북전단을 날릴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14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고, 15일엔 “대북전단을 날릴 테니 나를 막지 마라. 혹시라도 경찰들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수소가스통을 열어 불을 붙일 것이다. 나는 쇼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A 씨의 이 같은 위협에 따라 경찰은 20일 오전 7시경부터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이 지사의 자택과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 도지사 공관 등에 각각 3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또 A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앞서 12일 이 지사는 “접경지역 일부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전단 살포자 출입 자체를 금지해 불법행위를 원천 봉쇄할 것이다. 대북전단 살포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전단 살포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 씨의 위협과 관련해 이 지사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준법을 요구하는 공권력에 대해 폭파살해 위협을 가하는 것은 전단 살포 이전에 이미 협박범죄 행위이다”라며 경찰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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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28년만에 이름 찾았다

    경기 고양시는 최근 ‘2020 고양시 지명위원회’를 열고 일산동구 호수공원 이름을 ‘일산호수공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호수공원이나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호수공원 등은 지명이 포함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역과의 연관성, 역사성, 대표성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산호수공원은 1996년 5월 일산 1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103만4000m² 규모로 조성됐다. 7.5km 길이의 산책로와 4.7km의 자전거 전용도로, 체육시설, 인공폭포 등이 지어졌다. 전국에서 대표적인 꽃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 장소로 사용돼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1992년부터 지명을 포함하지 않은 채 호수공원이라 불렸고, 그동안 고양호수공원과 일산호수공원 등으로 명칭이 나눠 사용돼 왔다. 이 때문에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는 지난해부터 일산호수공원 명칭 되찾기 운동을 벌였다. 시는 올 3월부터 약 2주간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호수공원 명칭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공식명칭으로 ‘일산호수공원’을 선택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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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왕 롯데물류센터發 확진, 15명으로 늘어…“추가 감염자 계속 발생할 듯”

    경기 의왕에 있는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의왕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21일 오후 5시 현재 15명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 물류센터에서 상·하차를 담당하는 남성 A 씨(66)가 17일 확진 된 뒤로 5일 동안 직장 동료와 가족 등 14명에게 전염됐다. 특히 주말이었던 20일 하루 동안 수원(2명)과 안양(3명), 군포(3명), 의왕(1명)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A 씨와 접촉한 화성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인 50대 남성도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공장이 폐쇄되기도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도정기 업체도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며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업체에 근무하는 관악구 거주자 B 씨(58)가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들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B 씨의 접촉자인 관악구에 사는 여성(62세)이 17일 검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18일 강서구에 거주하는 여성(56세)이 확진됐다. 성동구에 사는 C 씨(65·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4일 B 씨 등 4명과 인천 소래포구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C 씨는 B 씨가 확진된 뒤 자가 격리를 해오다 20일 확진됐다. C 씨의 외손녀(11)도 함께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동구 옥수초교 6학년인 외손녀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17일 오전 졸업앨범 사진을 찍으러 학교에 등교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학교 교직원 및 학생, 사진사 등 215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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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데시 확진자 대부분 무증상… 전문가 “입국제한 고려해야”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아시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서남아시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하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여기에 한동안 한국행을 미뤄왔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방글라데시발 무더기 감염’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지역감염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해외발 위험 요소까지 커지는 형국이다.○ 무증상·경증 입국자 방역 비상해외 입국자들의 경우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해서 검사를 하는 반면 무증상자는 일단 거주지나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18일 방글라데시에서 온 확진자 11명 중 9명이 전국 각지로 이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 남원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방글라데시 남성은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전북에서 일한 뒤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다. 재입국 당시 아무 증상이 없었다. 경기 화성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30대 방글라데시 남성 역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때까지도 증상이 없었다. 한국인 확진자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부터 방글라데시에서 유학하다 귀국해 경기 남양주시로 이동한 10대 청소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입국해 경기 광주시로 이동한 40대 남성 모두 무증상으로 인천국제공항 검역을 통과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지역이나 진료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무증상 또는 경증 입국자가 늘어나는 것은 방역에 큰 위험 요소다.○ “위험 국가, 입국 제한” 목소리 방글라데시발 무더기 확진이 국내 확산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위험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 제한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오는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서남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심각하다. 방글라데시는 18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4008명이나 나왔다. 19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9만8489명으로 우리나라(1만2306명)의 8배다. 파키스탄 상황은 더 안 좋다. 18일 5358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는 18일 신규 확진자 1031명, 누적 확진자 4만1431명을 기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가 이들 국가 출신이다. 3월 말 기준으로 ‘비전문취업(E-9) 비자’로 한국에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은 2만7268명, 방글라데시인은 9137명, 파키스탄인은 2968명에 달했다. 이 중 일부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3, 4월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최근 재입국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자국으로 갔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자국 확진자가 늘어나자 한국으로 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18일 “국내 농어업 근로자 수요가 늘어 외국인 입국자가 많고 앞으로 위험 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각국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행이 심각한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강동웅 leper@donga.com / 화성=이경진 / 전주=박영민 기자}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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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 심리 종결… 대법 “상고심 선고일 추후 확정”

    이재명 경기도지사(56)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19일 대법원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 등 13명으로 구성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전날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상고심 심리를 종결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일단 심리를 잠정적으로 종결해 다음 속행 기일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법원은 필요한 경우 심리를 재개하기로 하고 선고 기일도 추후 확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판결문 작성에 통상 한 달가량이 걸려 이 지사에 대한 선고는 다음 전합 기일인 다음 달 16일이나 8월 27일에 내려질 수 있다. 이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TV 토론회에서 친형의 강제입원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 항소심에서는 벌금 300만 원의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 지사는 18일 경기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미 제 목이 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순간까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배석준 eulius@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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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돕기 2탄,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간편식 준비”

    “섬세한 혁신과 담대한 변화로 농식품 유통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습니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47)은 17일 수원 진흥원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혁신과 성장, 실적은 결국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직원들이 꾸준하게 학습하고 토론해 기관 신뢰도를 높이고 진흥원을 혁신의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돼 농산물 납품이 어려워지자 식자재를 ‘농산물 꾸러미’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정부는 이 방식을 전국 학생 499만 명에게 적용해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학교 급식을 직영으로 운영한다. “진흥원이 도내 초중고교 학생 81만 명에게 친환경 급식을 직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도청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가 높다.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의 입장을 두루 반영해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먹거리 전략을 세울 것이다. 학교급식 모델을 표준화해 군부대와 어린이집, 복지기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농산물 꾸러미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다. “개학 연기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고민하다 딸기 소비를 늘리려고 공동 구매 캠페인을 펼쳤다. 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농산물 11종을 모아 꾸러미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반응이 좋았다. 이런 방식을 정부에도 건의했고 현재 14개 광역단체가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농산물 3만7000여 t이 소비될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농산물 꾸러미가 성과를 냈지만 근본적인 소비 해결책은 아니다. 농가들이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싸고 쉽게 얻어야 한다. 이런 지속 가능한 공급 체계가 필요하다. 올해 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농식품 온라인몰인 ‘마켓경기(든든상회)’를 새로 단장해 열었다. 경기미와 잡곡류 등을 판다. 회원 수가 8만1000명이다.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간편식을 준비하는 등 제품 다양화와 다중 유통망 확보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일성으로 혁신을 언급했다. “취임 당시 직원들을 살펴봤더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혁신하려면 자존감부터 끌어올려야 했다. 자존감을 끌어올릴 방법을 생각해 봤다. 소통해야 아이디어도 생기고 성과도 커지며 자존감 상승, 혁신이 가능하다고 봤다. 부서별로 나뉜 사무실 칸막이부터 없앴다. 자유롭게 대화하다 보면 상상력이 생기고 창의적인 업무 아이디어도 나온다. 본부장 자리는 일반 사무실로 옮기고 그 공간에 차, 음료를 마시며 직원들이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인 ‘농(農)다방’을 만들었다. 매주 1차례 이상 모든 직원에게 크고 작은 업무 현안을 담은 메시지인 ‘일천독(日千讀)’을 보낸다. 벌써 71번이나 보냈다.” ―경기도엔 도농복합도시들이 많다. “도내 농업인구만 61만여 명이다. 경기도는 거대 소비처인 서울, 인천 등과 가까워서 시설농업이 활발하다. 그런데 수도권 주민들은 농산물 품질에 매우 민감하다. 일찌감치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해 오고 있다. 또 학교, 지자체 등 공공부문에서 수요도 늘고 있다. 귀농과 귀촌 등 잠재적인 수요도 많아 도시농업이 발달할 유리한 조건도 갖추고 있다. 도시 주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상황과 조건 등을 고려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올해 중점 사업은…. “농민들의 다양한 현장 의견부터 들으려고 한다. 여기서 모인 의견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진흥원은 31개 시군에 마을소통관을 파견했다. 이들이 농민과 농업단체, 농업기관 등의 다양한 이들을 만나 소통하고 농업 관련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 농촌지역에서 기본소득을 실험한다. 이와 관련한 교육 및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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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왕 롯데제과 물류센터 60대 근무자 확진

    경기 의왕시 고천동의 한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0대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롯데제과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남성(6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전날 발열 증상이 나타나 안양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제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15, 16일엔 근무하지 않았고 17일 오전 출근해 잠시 근무한 뒤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센터에는 평소 45명의 직원이 25∼30명씩 나눠 주야간으로 교대근무한다. 센터 관계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다”며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직원과 차량 운전자들이 접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원감과 원감의 딸이 추가 감염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부천 어린이집 원감(39·여)과 숭의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7)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감은 12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16일 같은 어린이집 원장(40·여)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원감의 딸이 15일 등교했으며 이날 1, 2, 6학년 홀수 번호 학생들이 학교에 나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400여 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원장이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60대 어머니와 6일 만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원장의 어머니와 30대 여동생, 지난달 태어난 조카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2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직원이 일하던 연구동 건물이 폐쇄됐다. 반도체 생산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곳은 반도체 생산 라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신용정보회사 나이스그룹의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사옥에서도 30대 확진자가 나와 해당 건물이 폐쇄됐다. 영등포구는 이 직원의 동선,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직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도 임원(4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임원은 14일 부인이 확진돼 검사를 받았다. 임원 부인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천시 구성심리센터 부천점에서도 직원 1명과 방문자 3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안양=이경진 lkj@donga.com / 인천=황금천 / 박창규 기자}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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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후 전시회 75% 취소-연기… 수원컨벤션센터 가동률 0.7%

    “가을까지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회사 문을 닫아야죠. 뾰족한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요.”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분야 협력업체인 A 사 대표 임모 씨(4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시, 이벤트 등 업체는 약 200곳에 달한다. 임 씨는 “근근이 버티는 우리보다 더 힘든 곳도 부지기수”라며 “코로나19로 일감이 확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고 사장 혼자 일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는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치를 수 있는 대형 전시시설이 총 16곳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처럼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져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큰 편이다. 하지만 올 2∼6월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행사는 사실상 거의 모두 취소되면서 전시산업 역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10명 이하 영세업체 대다수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6월 국내 16곳 전시시설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전시회 218건 중 50건이 취소됐고 113건이 연기됐다. 예정 행사의 74.8%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한 셈이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회의나 콘퍼런스까지 더하면 수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산업은 유독 여러 업체들의 협업 구조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단 3, 4일 열리는 전시회 하나에 적게는 20∼30개 업체, 많게는 50∼60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 코엑스나 경기 킨텍스 같은 전시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사업자부터 행사를 기획·홍보·운영하는 주최사업자, 전시회 부스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디자인사업자, 각종 장비를 빌려주고 서비스 인력을 공급하는 서비스사업자까지 4개 분야의 긴밀한 협업으로 하나의 행사가 비로소 빛을 보는 식이다. 문제는 시설사업자를 제외한 업체 대다수가 연 매출액 10억 원, 종사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라는 점이다. 잇따른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도 더욱 크게 입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시산업계의 올 상반기 피해액이 약 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연평균 약 1500건의 전시회와 행사, 회의 등이 열린다. 상반기에만 약 600건이 개최되는데 올해는 전시 10건과 회의 212건 등 222건이 열리는 데 그쳤다. 센터 관계자는 “매출이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협력업체들도 1, 2개월을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부산 벡스코는 1∼5월 전시장 가동률이 28%로 전년(66%) 대비 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임대비 등이 포함된 전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2018년 394억 원, 2019년 402억 원이던 연 매출액도 올해는 24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3월과 4월의 한 달 매출액은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리스크에 회복 예측 어려워”경기지역 전시산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경우 2월 23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4월까지 모든 대관을 멈췄다. 3월말 개최 예정이었던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0’은 10월로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킨텍스 10개 전시홀(약 10만 m²)을 통째로 쓰는,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35개국 1220개 기업이 참여해 9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는 이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의 박재현 전시운영팀장은 “해외기업에서도 상당수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행사라서 일단 7월에 다시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전시회가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2020 경기국제보트쇼’도 3월에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이달 5∼7일에 개최하려다 결국 취소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등 주요 행사와 국제회의, 학술대회가 수차례 연기 또는 규모를 대폭 줄여 개최되면서 상반기 전시장 가동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시설은 5월 이후 일부 행사를 여는 등 전시장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한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를 집중 개최해 올해 전시장 가동률을 약 34%로 끌어올리려 하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마저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 / 수원·고양=이경진 / 광주=이형주 기자}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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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성호시장 신혼부부 특화타운으로 바뀐다

    경기 성남시는 성호시장에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호시장 시설 현대화 및 복합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성호시장(4992m²) 내 노후 건물을 헐고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5만1221m²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 지상 1, 2층에는 254개 점포가 있는 공설시장이 들어서고 3∼23층은 신혼부부를 위한 260채의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도 실시계획인가와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착공한다. 주상복합건물이 완성되면 LH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입주 자격과 보증금, 월 임대료 등을 구체화해 모집 공고를 낸다.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차료를 시세의 60∼80%만 내고 최고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성호시장 주변에는 민간 사업자가 건설하는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과 공원 등도 들어선다. 성남시 관계자는 “2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업주들을 위해 인근에 민간 사업자가 조성하는 임시 시장을 빌려 영업을 이어가게 할 것이다. 완공되면 공설시장에 재입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시장은 197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성남 원도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설시장으로 현재 23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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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부딪쳐 화났다고 모르는 행인 흉기 살해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58)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공원에서 50대 남성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20분경 술을 마신 뒤 공원에서 걷던 A 씨는 B 씨와 어깨가 부딪쳤다. B 씨는 A 씨가 음주 상태인 것을 보고 “술에 취했으면 그냥 갈 길을 가라”고 말했고 A 씨는 “나를 무시하느냐”라며 큰소리를 냈다. A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변을 살피다 인근 경로당에서 김치를 담그던 할머니의 칼을 빼앗아 B 씨의 목 등을 수차례 찔렀다. A 씨와 B 씨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이서 사건을 목격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약 4시간 만인 오후 10시경 숨졌다. 경찰은 13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5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깨가 부딪쳐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A 씨에 대해 추가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정신질환 관련 병력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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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큰고니 커플, 24년만에 새끼 갖다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의 새끼가 태어났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수컷 ‘날개’와 암컷 ‘낙동’ 사이에서 ‘미오’가 태어났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큰고니 커플이 새끼 부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고니는 멸종위기생물로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한다.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 길이가 2.4m로 암수 모두 순백색이라 흔히 백조로 불린다. 아이슬란드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큰고니는 보통 이른 봄 짝짓기를 한 뒤 4, 5월경 산란하고 약 40일 암컷이 알을 품은 뒤 새끼가 부화한다. 날개와 낙동은 1996년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부근에서 날개 부위에 총상을 입은 채 조류보호협회에 구조됐고 에버랜드 동물원에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은 구했지만 날개 일부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고 더 이상 날지 못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큰고니 커플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동물원에 서식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24년간 새끼 번식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겨울부터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하고 낙엽과 억새 등을 인근 야산에서 직접 가져와 둥지를 만들었다. 임신 및 산란기에는 큰고니 커플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타민, 칼슘 등이 포함된 영양식도 공급했다. 이런 노력으로 큰고니 커플은 인간의 노년기에 해당하는 나이에 ‘늦깎이 부모’가 됐다. 아기 큰고니 미오는 현재 어른의 주먹만 한 크기로 회갈색 털을 갖고 있지만 약 5, 6개월 후에는 흰색 털을 뽐낼 예정이다. 이지연 에버랜드 사육사는 “낙동은 미오를 따뜻하게 품어 주고 있고 날개는 불편한 몸에도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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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까지 계속된다면 회사 문 닫아야죠”…얼어붙은 전시산업

    “가을까지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회사 문을 닫아야죠. 뾰족한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요.”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분야 협력업체인 A 사 대표 임모 씨(4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시, 이벤트 등 업체는 약 200곳에 달한다. 임 씨는 “근근이 버티는 우리보다 더 힘든 곳도 부지기수”라며 “코로나19로 일감이 확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내보내고 사장 혼자 일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는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치를 수 있는 대형 전시시설이 총 16곳이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처럼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져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큰 편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1~6월)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행사는 사실상 거의 모두 취소되면서 전시산업 역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10명 이하 영세업체 대다수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6월 국내 16곳 전시시설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전시회 218건 중 50건이 취소됐고 113건이 연기됐다. 예정 행사의 74.8%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한 셈이다.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회의나 콘퍼런스까지 더하면 수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산업은 유독 여러 업체들의 협업 구조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단 3, 4일 열리는 전시회 하나에 적게는 20~30개 업체, 많게는 50~60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 코엑스나 경기 킨텍스 같은 전시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사업자부터 행사를 기획·홍보·운영하는 주최사업자, 전시회 부스와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디자인사업자, 각종 장비를 빌려주고 서비스 인력을 공급하는 서비스사업자까지 4개 분야의 긴밀한 협업으로 하나의 행사가 비로소 빛을 보는 식이다. 문제는 시설사업자를 제외한 업체 대다수가 연 매출액 10억 원, 종사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라는 점이다. 잇따른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도 더욱 크게 입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시산업계의 올 상반기 피해액이 약 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연평균 약 1500건의 전시회와 행사, 회의 등이 열린다. 상반기에만 약 600건이 개최되는데 올해는 전시 10건과 회의 212건 등 222건이 열리는데 그쳤다. 센터 관계자는 “매출이 사실상 ‘반토막’났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협력업체들도 1, 2개월을 버티기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부산 벡스코는 1~5월 전시장 가동률이 28%로 전년(66%) 대비 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임대비 등이 포함된 전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2018년 394억 원, 2019년 402억 원이던 연 매출액도 올해는 24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3월과 4월의 한 달 매출액은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행사 일단 연기했으나 결국 취소 경기지역 전시산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경우 2월 23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4월까지 모든 대관을 멈췄다. 3월말 개최예정이었던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심토스(SIMTOS) 2020’은 10월로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킨텍스 10개 전시홀(약 10만 ㎡)을 통째로 쓰는, 국내에서 열리는 단일 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35개국 1220개 기업이 참여해 9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됐지만, 상반기에는 이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의 박재현 전시운영팀장은 “해외기업에서도 상당수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행사라서 일단 7월에 다시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전시회가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2020 경기국제보트쇼’도 3월에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이달 5~7일에 개최하려다 결국 취소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등 주요 행사와 국제회의, 학술대회가 수차례 연기 또는 규모를 대폭 줄여 개최되면서 상반기 전시장 가동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리스크에 회복 예측 어려워” 몇몇 시설은 5월 이후 일부 행사를 여는 등 전시장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벡스코에서는 이달 12~14일 ‘제4회 부산 건축박람회’ ‘2020 부산 가구엑스포’ 등이 열렸다. 킨텍스도 ‘2020 금속산업대전’ ‘메가쇼 2020 시즌1’ 등이 예정돼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100명 이하의 소규모 기업회의나 공공기관 회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한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를 집중 개최해 올해 전시장 가동률을 약 34%로 끌어올리려 하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 마저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수원·고양=이경진기자 lk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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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화재, 안전조치 없이 용접하다 발화”

    38명이 숨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참사는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용접을 하다 불티가 가연성 소재에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화재 수사본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지하 2층에서 산소 용접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건물 천장과 벽면 우레탄폼에 튀어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티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천장과 우레탄에 옮겨 붙은 뒤 산소 공급이 원활한 출입문 인근에서 불이 붙어 빠르게 확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티는 1600∼3000도의 고온으로 우레탄폼 등의 단열재에 튀게 되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안으로 타들어 갔다가 시간이 흐른 뒤 본격적으로 불길이 치솟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투입하면서 오히려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화재 당일 평소보다 약 2배 많은 67명이 현장에서 일했다. 지상 2층 조리실 내부에서는 12명이 소방배관 등의 작업을 하다 모두 숨졌다. 엘리베이터 관련 작업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진행하다 작업자 3명이 숨졌다. 하지만 공사는 기본적인 안전장치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비상 유도등, 간이 피난 유도선 등 임시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비상경보장치도 없어 지하 2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서 일하던 이들은 화재 발생을 늦게 알았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용접작업을 할 때는 방화포와 불꽃 및 불티 비산방지 덮개를 설치해야 한다. 2명이 1개조를 꾸려 작업해야 하지만 이런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을 무시한 건축 설계 변경과 시공도 진행됐다. 만일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기계실로 통하는 방화문을 거쳐 밖으로 대피하도록 소방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방화문을 설치해야 할 공간은 벽돌을 쌓아 막았다. 경찰은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단, 협력업체 등 공사 관계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고 피해가 늘어난 근본적인 원인인 공사 기간 단축과 관련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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