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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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칼럼100%
  • “美, 외국인유학생 취업 제한 검토”… 한국학생 타격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실업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이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 졸업 후 현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유학생 가운데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한국 유학생 5만여 명에게 불똥이 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간)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후 학생비자로 1년 또는 3년간 미국에서 일할 수 있게 허용하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한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종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학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1년간 OPT 프로그램을 중지하는 방안과 특정 산업에 대한 표적 규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PT는 ‘전문직 단기 취업비자(H-1B)’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대학 졸업 후 OPT를 이용해 ‘노동허가’를 받고 1년간, 과학·엔지니어 전공자는 3년간 일하며 H-1B를 준비한다. 2018∼2019년 OPT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기업에 취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약 22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률이 지난달 14.7%로 급등하는 등 실업대란이 벌어지자 미국인 대학 졸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20∼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 25.7%까지 치솟았다. OPT 프로그램이 제한되면 유학생은 대학 졸업 후 미국 내 체류 자격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취업비자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최악의 경우 졸업 직후 고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한인 유학생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제교육원에 따르면 2018∼2019학년도 미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36만9548명), 인도(20만2014명), 한국(5만2250명) 순으로 많았다. 미 기업 300여 곳과 경제단체, 교육기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1일 서한을 보내 “취업비자 발급 제한이 상당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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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땐 中처럼 보복관세… “금융허브 역할 상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돌한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로 격돌하면서 미중 간 ‘신(新)냉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열려 향후 대규모 시위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美 “특별지위 재검토” vs 中 “내정간섭”미 정부는 중국이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금융허브’인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92년 제정된 미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은 중국 본토와 달리 관세 및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홍콩에 대해선 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무역 거래에서의 차별 금지 등 최혜국 대우를 하는 내용도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제정한 ‘홍콩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따라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하고 특별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특별 지위를 잃으면 홍콩은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 대우를 받게 돼 미국이 부과하는 최대 25%의 보복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 홍콩에 사업장을 둔 1300개 이상의 미 기업에 영향을 주며 기존 무비자에서 엄격한 중국 비자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외국 자본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본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케빈 해싯 미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은 22일(현지 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특별 지위를 잃으면) 아시아의 금융센터라는 홍콩의 위상은 끝나게 될 것”이라고 ‘자본 이탈’을 경고했다. 미 상원에서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도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반격을 예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중국 경제는 잠재력이 강하다”며 “정책적으로 쓸 수 있는 수단도 여전히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언급하며 미국의 압박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안법은 잠시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이 정치 바이러스는 중국을 공격하고 모독한다”고 주장했다.○ 최루탄·물대포 등장한 홍콩 24일 홍콩 중심가인 코즈웨이베이 쇼핑지구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 등의 팻말을 들고 “홍콩인이여, 복수하라”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미국 성조기를 손에 들었고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쓴 사람도 있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해산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했다. 중앙정부 홍콩주재 연락판공실 주변에는 장갑차까지 배치됐다. 홍콩 야당인 ‘피플파워’ 탐탁치(譚得志) 부주석 등 160∼170명이 체포됐다고 홍콩 밍(明)보가 전했다. 미국 내 초당적 ‘반(反)중국’ 기류 속에서 반중국 전선에 한국 등 동맹국의 동참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간극이 커지고 상당수 아시아 국가가 미국과 중국 중 한쪽에 줄을 서도록 강요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김기용·임보미 기자}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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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대란 美, 유학생 취업제한 검토…5만 韓유학생에 불똥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실업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이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 졸업 후 현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유학생 가운데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한국 유학생 5만 여 명에게 불똥이 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간)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후 학생비자로 1년 또는 3년간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허용하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한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종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학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1년간 OPT 프로그램을 중지하는 방안과 특정 산업에 대한 표적 규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PT는 ‘전문직 단기 취업비자(H-1B)’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대학 졸업 후 OPT를 이용해 ‘노동허가’를 받고 1년 간, 과학·엔지니어 전공자는 3년 간 일하며 H-1B를 준비한다. 2018~2019년 OPT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기업에 취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약 22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률이 지난달 14.7%로 급등하는 등 실업대란이 벌어지자 미국인 대학 졸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20~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 25.7%까지 치솟았다. OPT 프로그램이 제한되면 유학생은 대학 졸업 후 미국 내 체류 자격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취업비자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최악의 경우 졸업 직후 고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한인 유학생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제교육원에 따르면 2018~2019학년도 미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36만9548명), 인도(20만2014명), 한국(5만2250명) 순으로 많았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김태훈 변호사는 “코로나19로 외국 유학생을 뽑으려는 기업들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OPT 제한 움직임까지 생기면 미국 기업들은 더욱 ”을 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기업들은 외국인 유학생 취업 규제가 경제 회복과 성장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대학도 유학생 모집이 위축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미 기업 300여 곳과 경제단체, 교육기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1일 서한을 보내 ”취업비자 발급 제한이 상당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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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 재미 여고생 美 명문大 2곳 합격

    중증 시각 장애를 가진 재미 한인 고교생 이영은(미국명 줄리아나 리·19·사진) 양이 장애를 딛고 극소수 고교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미 대통령 장학생에 선발됐다. 이 양은 명문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 모두 합격했고 9월 프린스턴대 입학을 앞두고 있다. 미 교육부는 21일(현지 시간) 올해 고교 졸업생 360만 명 중 뉴저지주 데마레스트 소재 노던밸리고 12학년에 재학 중인 이 양을 포함한 161명의 ‘대통령 장학생’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통령장학생 위원회는 매년 학업 성적, 예술, 기술, 지역사회 봉사 등의 분야에서 특출난 역량을 보인 미 고교 졸업생 중 미국 50개 주에서 남녀 1명씩과 예술 및 기술 분야 우수 졸업생 등을 대통령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이 양은 지난해 미 최고 권위의 장학제도인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쿨리지 장학생’으로도 선발됐다. 그가 쓴 글은 국제 예술 저널인 ‘토브 테일스’에도 실렸다. 이 양은 선천성 희귀 망막 질환인 ‘레베르 선천성 흑내장’으로 시각장애 1급 장애를 갖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10년 미국으로 와서 점자나 오디오북으로 공부했다. 1600점이 만점인 SAT(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550점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안내견 ‘메기’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 신문기자, 시민단체, 육상 선수 등 교내외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양은 지난해 국제 장애인의 날(12월 3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행사에 패널로 참석해 친구 손을 잡고 육상 대회에 참가한 경험과 달리기 클럽 활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재계 원로인사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79)이 이 양의 외조부다. 부친은 창원지검 형사1부장을 지낸 이종철 씨(52), 모친은 손 전 총장의 차녀 손유기 씨(47)다. 이 양은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버드대보다 프린스턴대를 선택했다”며 “학교를 마치고 미국 정치의 중심인 워싱턴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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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기업 증시 퇴출 법안’… 美상원, 만장일치 가결

    미국의 회계감사 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에서 통과됐다. 미중 관계가 더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이탈하려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 상원은 이날 ‘외국 기업 책임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이 외국 정부 소유이거나 외국 정부에 통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도록 규정했다. 미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 기준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 주식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모든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표적 법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기업이 미국 내 규정을 따르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데다 법안이 “외국 정부 소유나 통제를 증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국가법률정책센터(NLPC)는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11개 상장기업의 지분을 30% 이상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京東)닷컴, 페트로차이나 등 165곳이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미 회계 기준을 따라야 한다. 중국 정부가 기존 방침을 고수하면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이 막힐 수 있다. 또 3년 연속 이를 위반하면 미 증시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이번 법안으로 중국 기업이 대거 월가를 탈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대형 인터넷 포털 및 게임 기업 넷이즈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등이 이르면 다음 달 홍콩 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나스닥에 상장해 현재 시가 총액이 400억 달러가 넘는 넷이즈의 경우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10억∼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바바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징둥닷컴 역시 6월 홍콩 상장이 유력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징둥은 이번 기업공개(IPO)에 돌입해 올 홍콩 증시 최대 규모인 3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나스닥에 상장한 데 이어 2019년 11월 홍콩에 2차 상장했다.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인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미국의 중국 증시 제한 움직임에 대해 21일 “좋은 회사라면 상장 장소로 택할 수 있는 곳이 많고 절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또 “우리는 미국 정부의 압박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는 홍콩 2차 상장을 포함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올 초부터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두가 홍콩 거래소에 2차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1997년 이후 중국 기업은 미 증시에서 IPO를 통해 660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 증시 전체 IPO의 약 18%(25개)가 중국 기업이었을 정도로 월가의 중국 기업 의존도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NYSE와 나스닥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면 그들(중국 기업들)은 영국 런던으로 옮기거나 홍콩으로 가겠다고 할 것”이라며 이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구가인 기자}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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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급여 올렸더니 일터 복귀안해… 美 ‘현금복지의 역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각 회사의 업무 복귀 요청을 거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직자들에게 추가 실업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넉넉한 실업급여가 실직자들의 일터 복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을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청문회에서 “회사가 업무 복귀를 제안했는데 일자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실업급여 수급 자격이 없다. (기업들이) 지역 실업보험 당국에 이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3월 말 의회에서 통과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에는 7월 말까지 넉 달간 주당 6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실업보험 연장 방안이 포함됐다. 주 정부가 지급하는 주당 463달러의 실업급여에 연방정부가 600달러를 더 얹어 준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실직자들은 주당 평균 1063달러의 돈을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5만5000달러(약 6875만 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실직자의 약 절반이 전 직장 소득보다 더 많은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실업급여 수령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기업들은 이전보다 웃돈을 얹어줘야 사람을 뽑을 수 있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 역시 이 문제로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지난주 민주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3조 달러의 추가 부양안에는 실업급여를 2021년 1월까지 연장해주는 방안이 담겼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연장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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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도 안받던 133년 전통 스테이크가게, 코로나 불황 길어지자 “배달까지 합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피터 루거’가 133년 역사상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외식전문매체 이터가 18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현격히 줄자 배달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는 현금만 받을 정도로 콧대가 셌지만 신용카드도 받기 시작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2인분용 저온숙성(드라이에이징) 고기 ‘스테이크포투’의 배달 가격은 114.90달러(약 14만3625원·배송료 별도)이다. 브루클린에 사는 한 CNN 기자가 주문을 했더니 56분 만에 따끈따끈한 스테이크가 집으로 배달됐다. 이 기자는 “식당처럼 고기가 익는 소리가 나진 않았지만 충분히 뜨거웠다. 코로나19 시대에 외식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피터 루거는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NYT) 외식 칼럼니스트로부터 불친절한 서비스, 일관되지 않은 음식의 질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에 반발한 단골들이 식당을 단체로 찾아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배우 덴절 워싱턴, 제니퍼 애니스턴 등도 즐겨 찾는다.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는 이 식당에서 본인만 쓰는 전용 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87년 브루클린 사우스윌리엄스버그에서 문을 연 피터 루거는 맨해튼 첼시의 ‘올드홈스테드’(1868년), 맨해튼 미드타운의 ‘킨스’(1885년)와 함께 뉴욕 3대 전통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꼽힌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선 경매 식사 장소로 이용하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스미스앤드울렌스키’(1977년), 피터 루거의 수석웨이터 출신인 울프강 즈위너가 세운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2004년) 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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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콧대 꺾인 ‘133년 전통’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 배달 서비스 시작

    133년 역사의 미국 뉴욕 간판 스테이크 하우스 ‘피터 루거’가 전통을 깨고 ‘스테이크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외식전문 매체 이터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식당 내에서 음식을 판매하지 못하자 자존심을 접고 가정으로 스테이크와 고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 식당의 간판 메뉴인 2인분용 ‘드라이 에이징’(저온 숙성)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인 ‘스테이크 포 투’는 114.90달러(배송료 별도)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현금만 받을 정도로 콧대가 셌던 피터 루거는 이번에 전화와 온라인을 통한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신용카드를 받기 시작했다. 브루클린에 사는 CNN 기자가 주문을 했더니 56분 만에 따끈따끈한 스테이크가 집으로 배달됐다. 그는 “(식당처럼) 지글지글 소리를 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뜨거웠다”며 “코로나 시대 외식업계의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사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피터 루거는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 외식 칼럼니스트가 불친절한 서비스, 일관되지 않은 음식의 질을 비판하며 별을 한 개도 주지 않은 혹평을 해 화제가 됐다. 이에 반발한 단골들이 식당을 단체로 찾아 더 주목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덴젤 워싱턴, 제니퍼 애니스턴이 단골 고객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전용 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87년 브루클린 사우스 윌리엄스버그에서 문을 연 피터 루거는 첼시의 ‘올드 홈스테드’(1868년), 미드타운의 ‘킨스’(1885년)와 함께 뉴욕 3대 ‘올드 스쿨(전통)’ 스테이크 하우스로 꼽힌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자선 경매 점심식사가 열리는 스미스앤올렌스키(1977년), 피터 루거 수석웨이터 출신인 울푸강 즈위너가 세운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2004년)는 체인점 시대를 개척한 후발 주자들이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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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 명령’ 약발 떨어진 뉴욕-도쿄

    미국과 일본의 가장 큰 도시인 뉴욕과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격리 조치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거리로 뛰쳐나오는 시민이 늘고 있다. 상점이 문을 열고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의 제2 확산에 경고등이 켜졌다. 주말인 16, 17일 뉴욕의 나들이 명소는 인파로 붐볐다. 뉴욕 시에 대한 재택 명령이 다음 달 13일까지로 연장됐지만 ‘격리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맨해튼 루스벨트아일랜드 남단 ‘포프리덤파크’는 17일 케이블카를 타고 이스트강을 건너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주말 밤 맨해튼 식당과 술집 앞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여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코로나 피난’을 떠나는 인파도 늘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 4월 뉴욕 시민들의 우편물 주소지 변경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갑절인 각각 5만6000건, 8만1000건으로 늘었다. 임시로 우편물을 받을 주소로 바꿔 놓고 집을 떠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맨해튼의 부유층 거주지인 어퍼이스트사이드 등지에서 신청이 많았고, ‘필수업종’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신청이 적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총기 사고 등 강력 범죄는 늘고 있다. 뉴욕에서 지난주 23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8건)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조지프 자칼로니 존 제이 칼리지 교수는 뉴욕포스트에 “날씨가 더워지자 자택 격리 명령에 대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줄고 거리에 나오는 사람도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14일 39개 지자체에 대해 긴급사태를 해제한 일본에서는 도쿄 등 긴급사태가 유지되고 있는 8개 지자체에서도 ‘자숙’을 푸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도쿄 오사카 등에서는 주요 백화점과 상점 상당수가 자체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동네 음식점들도 손님을 맞았다.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가 휴대전화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역 앞 유동인구(16일 기준)는 2만9000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7% 늘어났다. 오사카 우메다역 앞은 3만 명으로 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지요다구 아키하바라의 대형 전자상가 직원은 “방문객이 지난 주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외출 자제 요청을 빨리 풀라’는 시위도 벌어졌다. 16일 오후 도쿄 시부야역 앞에서 시민 단체 회원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긴급사태 선언은 시민을 압박하려는 정치적인 음모”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당국은 성급한 ‘셀프 격리 해제’ 움직임을 경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경찰관들을 배치해 술집 밖에서 파티를 즐기는 시민들을 단속하겠다”며 “메모리얼데이(25일) 연휴에도 해변 수영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17일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기자회견 도중 코로나19 검사를 직접 받았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검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령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이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방심하면 다시 감염이 유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등 8개 지역에 대해 21일 긴급 사태 선언 해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도쿄=김범석 특파원}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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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해서 더이상 못참아” 거리로 쏟아져 나온 뉴욕·도쿄 시민들

    미국과 일본의 가장 큰 도시인 뉴욕과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격리 조치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거리로 뛰쳐나오는 시민이 늘고 있다. 상점이 문을 열고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의 제2 확산에 경고등이 켜졌다. 주말인 16, 17일 뉴욕의 나들이 명소는 인파로 붐볐다. 뉴욕 시에 대한 재택 명령이 다음 달 13일까지로 연장됐지만 ‘격리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맨해튼 루스벨트아일랜드 남단 ‘포프리덤파크’는 17일 케이블카를 타고 이스트강을 건너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주말 밤 맨해튼 식당과 술집 앞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여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코로나 피난’을 떠나는 인파도 늘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 4월 뉴욕 시민들의 우편물 주소지 변경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갑절인 각각 5만6000건, 8만1000건으로 늘었다. 임시로 우편물을 받을 주소로 바꿔 놓고 집을 떠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맨해튼의 부유층 거주지인 어퍼이스트사이드 등지에서 신청이 많았고, ‘필수업종’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신청이 적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총기 사고 등 강력 범죄는 늘고 있다. 뉴욕에서 지난주 23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8건)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조지프 자칼로니 존 제이 칼리지 교수는 뉴욕포스트에 “날씨가 더워지자 자택 격리 명령에 대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줄고 거리에 나오는 사람도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14일 39개 지자체에 대해 긴급사태를 해제한 일본에서는 도쿄 등 긴급사태가 유지되고 있는 8개 지자체에서도 ‘자숙’을 푸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도쿄 오사카 등에서는 주요 백화점과 상점 상당수가 자체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동네 음식점들도 손님을 맞았다.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가 휴대전화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역 앞 유동인구(16일 기준)는 2만9000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7% 늘어났다. 오사카 우메다역 앞은 3만 명으로 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지요다구 아키하바라의 대형 전자상가 직원은 “방문객이 지난 주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외출 자제 요청을 빨리 풀라’는 시위도 벌어졌다. 16일 오후 도쿄 시부야역 앞에서 시민 단체 회원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긴급사태 선언은 시민을 압박하려는 정치적인 음모”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당국은 성급한 ‘셀프 격리 해제’ 움직임을 경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경찰관들을 배치해 술집 밖에서 파티를 즐기는 시민들을 단속하겠다”며 “메모리얼데이(25일) 연휴에도 해변 수영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17일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기자회견 도중 코로나19 검사를 직접 받았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검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령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이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방심하면 다시 감염이 유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등 8개 지역에 대해 21일 긴급 사태 선언 해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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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 관계단절 발언 트럼프에 “미친짓”

    미중 갈등이 선을 넘고 있다.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 언론은 “정신이상자”라고 비난했다. 미국이 관계를 끊으면 대만을 공격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미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정조준했다. 중국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15일 사설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친 짓”이라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과학기술 및 이와 관련 있는 경제, 인문·사회과학 등 미중 관계의 핵심 분야에서 실질적인 ‘관계 단절’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찬룽(金燦榮)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으면 중국은 즉각 대만을 (무력) 통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 회계기준을 준수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매우 강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미국 기업에 적용되는 일반회계 기준(GAAP)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의약품 등의 생산시설을 미국에 유치해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대만과 남중국해에서는 미중 간 군사 긴장이 높아져 우발적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에 잇달아 군함과 전략폭격기를 보내는 등 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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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실질적 관계단절 준비해야”… 전면전 치닫는 美-中 갈등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며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문제를 계기로 사사건건 충돌하며 ‘총성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국이 1979년 수교 이후 약 40년간 이어진 밀월 관계를 끝내고 철의 장막을 높게 쌓는 ‘대(大)결별의 신(新)냉전’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무역 합의의 잉크가 마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전염병이 중국에서 왔다. 우리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는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으면 5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2018년 기준 5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미국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시사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면 그들(중국 기업들)은 런던으로 옮기거나 홍콩으로 가겠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규제를 강행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백악관은 미국 연기금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사실상 중단시켰다. 또 백악관은 필수 의약품 공급망을 미국 본토로 옮겨오는 행정명령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주요 물품의 공급망을 바꾸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추진하며 중국의 부상을 지원한 다자무역체제의 힘을 빼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의 조기 사임 소식에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대한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이 못 얻는 이익을 많이 누린다”고 비판했다.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미중의 관계 단절을 ‘대결별(the Great Decoupling)’로 규정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중은 (미소 냉전 시대에는 없었던) 무역과 경제적 측면의 상호 연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결성이 끊어진다는 것은 ‘제2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의 탈중국화 등 미중 관계 단절 움직임과 관련한 대응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주재한 최고 지도부 회의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산업 토대를 재구성하고 산업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과학기술 혁신 연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진찬룽(金燦榮)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으면 중국보다 미국인들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코로나 냉전’의 1차 승부처는 미소 냉전 시기 우주 경쟁처럼 양국의 자존심을 건 백신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월 대선의 필승 카드로 여긴 경제적 치적이 코로나19로 물거품이 되고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부정적인 여론은 66%에 달했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이윤태 기자}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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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이민사의 변곡점 될 코로나 위기[오늘과 내일/박용]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일하는 한인 의사 앤드루 남 씨(34)는 9일(현지 시간)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스 플러싱의 H마트 앞으로 향했다. 전날 브루클린 병원 중환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며 오후 9시까지 일했지만 토요일에도 마스크와 방호복을 벗을 순 없었다. 그가 속한 ‘코로나19 대응 한인의사협회연합’이 마련한 한인 대상 ‘무료 항체 검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 씨는 이날 동료 한인 의사 10명, 의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10명과 한 팀이 돼 동포 278명의 혈액을 채취하고 항체 유무를 검사했다. 방호복을 벗을 수 없어 점심을 거르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6시간 넘게 일했지만 피곤한 줄 몰랐다. 휴식도 마다하고 동포들을 돕는 의대생 후배들의 열정이 영양제처럼 느껴졌다. 남 씨는 “코로나19 위기로 힘들어하는 부모님 같은 한인 동포들을 생각하면 주말에도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남 씨는 14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민 1.5세대. 그의 부모님은 네일숍과 생선가게를 하며 힘들게 그를 뉴욕의 의대까지 보냈다.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인 이민 1세대의 주류는 음식점, 건강관리, 교육, 세탁업 등에 종사했지만 2세대는 남 씨처럼 컨설턴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으로 많이 일한다. 남 씨는 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을 돌보며 영어가 서툴러서, 의료보험이 없어서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던 동포 어른들을 떠올렸다. 남 씨는 “2주 전 ‘장어덮밥을 사 주겠다’고 하셨던 친척 어른이 사흘 전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항체 검사 자원봉사도 그렇게 시작했다. 무료 항체 검사 진단기가 부족해 예약을 하지 못한 동포들을 검사장에서 돌려보내야 할 때가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검사를 예약한 할머니가 갑자기 자신 대신 자녀를 검사받게 해달라고 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과거 한인 사회는 이념, 지역, 이해관계에 따라 사분오열하며 대립해 후대를 실망시키는 일이 꽤 있었다. 일부 명망가는 한국 정치권에 주파수를 맞추며 ‘몸은 맨해튼, 마음은 여의도’라는 비판도 들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똘똘 뭉친 한인 의사들은 달랐다. 의대생 단체까지 포함된 5개 한인 의사단체는 3월 태스크포스를 결성하고 동포 지원을 위한 핫라인 개설과 무료 항체 검사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현지 뉴욕한인의사협회장은 “부모 세대에게서 받은 것을 돌려주고 후배 의대생들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는 사명감이 우리를 뭉치게 했다”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도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12일 미국 공영방송 PBS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이민사를 다룬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일제강점기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들부터 1992년 4월 29일 ‘로스앤젤레스 폭동’에서 다시 일어선 한인들의 눈물과 아픔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구는 파란만장한 한인 이민사에도 잘 들어맞는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한인 이민사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가 끝나면 한인 사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 일부는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한인 사회는 위기를 딛고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더 단단해질 것이다. 117년 미주 한인 이민사가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환난상휼’ 정신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한인 청년 의사들이 그런 희망을 보여준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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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과 관계 끊을 수도” 美中 ‘코로나 냉전’ 승부처는…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며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문제를 계기로 사사건건 충돌하며 ‘총성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국이 1979년 수교 이후 약 40년간 이어진 밀월 관계를 끝내고, 철의 장막을 높게 쌓는 ‘대(大)결별의 신(新)냉전’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무역합의의 잉크가 마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전염병이 중국에서 왔다. 우리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는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으면 5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2018년 기준 5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미국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시사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면 그들(중국 기업들)은 런던으로 옮기거나 홍콩으로 가겠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규제를 강행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백악관은 미국 연기금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사실상 중단시켰다. 또 백악관은 필수 의약품 공급망을 미국 본토로 옮겨오는 행정명령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주요 물품의 공급망을 바꾸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추진하며 중국의 부상을 지원한 다자무역체제의 힘을 빼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의 조기 사임 소식에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대한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이 못 얻는 이익을 많이 누린다”고 비판했다.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미중의 관계 단절을 ‘대결별(the Great Decoupling)’으로 규정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중은 (미소 냉전 시대에는 없었던) 무역과 경제적 측면의 상호연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결성이 끊어진다는 것은 ‘제2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의 탈중국화 등 미중 관계 단절 움직임과 관련한 대응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주재한 최고 지도부 회의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산업 토대를 재구성하고 산업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과학기술 혁신 연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진찬룽(金燦榮)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으면 중국보다 미국인들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코로나 냉전’의 1차 승부처는 미소 냉전 시기 우주 경쟁처럼 양국의 자존심을 건 백신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월 대선의 필승 카드로 여긴 경제적 치적이 코로나19로 물거품이 되고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부정적인 여론은 66%에 달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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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이너스 금리’ 압박에… 파월 “더 좋은 도구 있다” 선그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팬이 있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조치는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 제롬 파월 의장(사진)이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마이너스 금리’ 요구에 퇴짜를 놓았다. 과감한 양적완화 조치로 시장이 상당 부분 안정된 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 실험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화상연설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실효성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며 “우리는 (다른) 좋은 도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 ‘파워 런치’에 출연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논의도 없고 내가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되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다른 나라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준에 추가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하지만 연준은 유럽과 일본에서 경기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마이너스 금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반등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투자자(CIO)는 최근 “재무부가 단기 채권을 발행해 너무 많은 차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마이너스 금리’ 요구를 외면한 파월 의장은 행정부와 의회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며 “추가 재정지원은 비용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 경제 피해를 피하고 강력한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그럴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전날 내놓은 3조 달러 규모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4∼6월) 성장률을 기존 연율 기준 ‘마이너스(―) 34%’에서 ―39%로 조정했다. 실업률도 15%에서 2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7∼9월) 성장률은 기존 19%에 29%로 상향 조정해 ‘V자 형태’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성장률이 ―3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는 9%, 4분기(10∼12월)는 6.9%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응답자들의 68.3%는 경기 회복이 ‘V자형’이나 ‘U자형’보다 훨씬 더딘 나이키 로고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의 ‘침체 장기화’ 발언 이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7% 내리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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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서만 100명… 어린이 괴질 급속 확산

    “처음에는 눈이 시뻘게지더니, 점점 알 수 없는 이상한 통증이 생겼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레아 양(14)에게 일주일 전 나타난 증세다. 레아는 혈압마저 급격히 떨어지는 심부전 증세로 집 인근 아동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최근 아동들에게 유행하는 원인불명의 염증 증후군”이라고 진단 내렸다고 미 ABC뉴스는 전했다. 전 세계에서 고열과 발진 등을 동반한 중증 염증성 질환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질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비롯됐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 어린이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의 어린이 8명에게서 원인 불명의 염증성 질환이 나타난 후 14일 현재까지 영국에서 100명이 넘는 아동이 관련 증세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들은 고열, 발진, 통증과 함께 배탈, 안구 충혈, 혈관염증 등이 생겼다. 주로 5세 미만 영유아의 피부와 점막에 급성염증을 발생시키는 ‘가와사키병’과 증세가 비슷했다. 심할 경우 심부전, 호흡곤란,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치명적 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도 함께 나타났다. 이 질환에 걸린 아이 중 일부는 인공호흡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고, 영국에서 14세 소년 1명이 13일(현지 시간) 사망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5개국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 주 보건 당국이 어린이 염증 질환 102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 환자들의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40%는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뉴저지, 조지아 등 15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뉴욕주에는 지난주 5세, 7세 어린이와 18세 청소년이 이 질환으로 숨졌다. 이탈리아 의료진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질환의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의 파파 조반니23병원 소속 연구팀이 2∼4월 해당 염증증후군 어린이 환자 10명을 분석한 결과 8명은 코로나19 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환자들은 평균 7세로, 혈소판 수와 백혈구가 감소하는 전형적인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였다. 10명 중 5명은 독성 쇼크가 추가되는 등 기존 가와사키병보다 증세가 심각했다. 예전에는 가와사키병 혹은 유사 증세를 보인 어린이 환자가 3개월에 한 번꼴로 발생할 만큼 희소한 병이었지만 최근에는 6일에 한 번꼴로 나타나 발병률이 30배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1000명 중 1명이 해당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로렌조 단티가 박사는 “각국 정부는 봉쇄령을 해제하려 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런던대 리즈 휘태커 연구팀도 이 질환이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항체를 축적하는 면역 과정에서 유발되고 △5세 미만이 주로 걸리는 가와사키병과 달리 5∼16세에서도 발생하며 △지역 내 코로나19 정점 도달 후 3∼4주간 중점적으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어린이 감염 사례는 국가별로 전체 확진자의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새로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면서 ‘어린이는 코로나19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생각이 근원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해당 질환을 어떻게 정의하고 치료할지에 대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해당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4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되거나 알려진 바는 없다. 주의 깊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중 혈전에 의한 합병증 자료를 취합해 검토해볼 계획이다. 김윤경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앞으로 국내외 추세를 지켜보며 코로나19와 연관 고리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강동웅 기자}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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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298만 명…8주간 3649만 여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전역에서 지난주 시장 예상을 웃도는 298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이로써 3월 중순 이후 8주간 3649만2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주(3~9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298만1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250만~27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 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4월26~5월2일)보다 19만5000명이 줄어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령으로 3월 셋째 주(15~21일) 330만7000건으로 급등한 이후 7주 만에 처음으로 3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보다 나쁜 수치는 식당과 소매업체들의 대부분이 문을 닫고 미국인들이 소비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연소득 4만 달러 이하 가구 중 40%가 2월 이후로 실직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이 실업대란의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4월 한 달간 실업자가 2050만 명 발생했고 실업률도 14.7%로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2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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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서 ‘염증성 질환’ 어린이들에 확산…“코로나와 연관있는 듯”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이는 중증 염증성 질환 증상이 어린이들에게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질환이 코로나19에서 비롯됐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어 어린이들도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런던 거주 어린이 8명에게서 원인 불명의 염증성 질환이 나타난 후 14일 현재까지 영국에서 100명이 넘는 아동이 관련 증세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들은 고열, 발진, 통증과 함께 배탈, 안구충혈, 혈관염증 등이 생겼고 심장이 붓기도 했다. 주로 5세 미만 영유아의 피부와 점막에 급성염증을 발생시키는 ‘가와사키병’과 증세가 비슷하다. 심할 경우 심부전, 호흡곤란,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치명적 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증후군’이 함께 나타났다. 이 질환에 걸린 아이 중 일부는 인공호흡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고, 그 결과 14세 영국 소년 1명은 13일 사망했다. 이 소년은 평소 건강하고 아무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AFP는 전했다. 영국 외에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5개 유럽국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가 속속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주 보건 당국이 어린이 염증 질환 102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환자들의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40%는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환자들이 몇 주 전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외에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15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주 뉴욕주에는 5세, 7세 어린이와 18세 청소년이 이 질환으로 숨졌다. 이탈리아 의료진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질환의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의 파파 조반니23병원 소속 연구팀이 2~4월 해당 염증증후군 어린이 환자 10명을 분석한 결과 8명은 코로나19 항체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환자들은 백혈구 혈소판 수가 감소하는 전형적인 코로나 감염 증세를 보였으며, 10명 중 5명은 독성쇼크가 추가되는 등 기존 가와사키병보다 증세가 심각했다. 3개월에 1번 꼴로 발생하던 가와사키병 혹은 유사 증세 어린이 환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6일에 한 번꼴로 나타난 것도 이 질환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 1000명 중 1명이 해당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팀 소속 로렌조 단티가 박사는 “각국 정부는 봉쇄령 해제 정책을 펼 때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3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됐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 리즈 휘태커 연구팀도 이날 이 질환이 △코로나 감염 후 항체를 축적하는 면역과정에서 유발되고 △5세 미만이 주로 걸리는 가와사키병과 달리 5~16세에도 발생하며 △지역 내 코로나 정점 도달 이후 3~4주 간 중점 발생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어린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각 나라마다 전체 감염자의 1, 2%에 불과했다. 폐의 수용체가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적고, 면역체계가 어른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강하다는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그러나 새로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어린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생각이 근원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많은 국가들이 봉쇄령 완화조치의 첫 단계로 개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 질환이 퍼지면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코로나 사태에서 아이들이 보이지 않은 ‘코로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독일 보건당국이 1세부터 100세까지 4000명의 환자에게서 방출되는 바이러스 양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연령과 상관없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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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투 뉴욕 한인사회… 무료 항체 검사에 현금 지원까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시에서 한식당을 개업한 한인 동포 김영순(가명·51·여) 씨. 식당 문을 열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월 22일부터 뉴욕주 전역에 봉쇄 명령이 내려진 후 매출이 개업 초보다 90%나 급감했다. 김 씨는 현재 한 달 1만4000달러의 가게 임차료, 1700달러의 아파트 월세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2명도 내보냈다. 남편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본인이 주문을 받아 배달음식만 판매한다. 하루에 100달러를 채 벌지 못하는 날이 태반이다. 그는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손님들이 예전처럼 식당에 찾아올지 모르겠다. 나처럼 간신히 버티는 동포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더 큰 문제는 뉴욕 일대에 미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린 동포들을 위해 약 20만 명의 뉴욕 한인사회 전체가 나섰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으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동포들을 돕겠다며 마스크와 쌀 등 생필품 보급, 코로나19 무료 항체 검사 실시, 현금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경제난에 울고 뉴욕한인회는 3월 31일 코로나19 사태로 생계가 막막한 한인 동포들에게 쌀을 보내주겠다는 안내문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뉴욕총영사관 직원들이 보내준 쌀 173포대 중 일부를 동포들에게 우편으로 직접 보내주기로 한 것이다. 공고문이 걸리자마자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준비한 쌀도 단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신영주 뉴욕한인회 본부장은 “어려운 한인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아직까지 쌀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뉴욕 일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수천 명씩 쏟아져 나오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속출하자 뉴욕한인회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동포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밀려들었다. 한 여성 동포는 “홀로 음식점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데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무릎까지 다쳐 움직일 수도 없다”며 호소했다.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거주하던 한 60대 한인 남성은 뉴욕의 한 병원에서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독감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증상이 심각해지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늦었다. 뉴욕시의 병상이 부족해 헬리콥터로 주도(州都) 올버니 병원까지 이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졌지만 그의 시신을 인수할 가족과 친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신 본부장은 “가족 없이 홀로 사망하면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연락이 끊긴 친척이나 친구를 찾아달라는 전화가 한국에서도 걸려온다”며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아시아계에 대한 반감 및 혐오 범죄도 한인들을 힘들게 한다. 뉴욕시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월부터 지난달 16일까지 248건의 코로나19 관련 혐오 범죄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동양인 대상 차별 신고가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건)의 21배에 달했다. 일부 한인은 봉쇄령으로 인적이 끊긴 도심에서 강력 범죄자의 목표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맨해튼 도심에 있는 뉴욕한인회관에도 2번이나 도둑이 들어 경찰이 출동했다. ○ 항체 검사 한인 20%가 항체 검출 뉴욕 한인 의사들은 영어가 서툴거나 의료보험 및 주치의가 없는 한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뉴욕한인의사협회, 재미한인의사협회 뉴욕지부 등에 속한 500여 명의 한인 의사와 의대생들은 3월 말 ‘코로나19 대응 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도 돈과 언어 장벽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는 동포들에게 한국어 상담 및 진료 안내를 해주는 핫라인 전화부터 개설했다. ‘의료보험이 없어 치료비가 막막하다’는 동포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이현지 뉴욕한인의사협회 회장은 “많을 때는 뉴욕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하루 150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한인 의사들은 지난달 25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진단이나 항체 검사를 받기 어려운 한인들을 돕기 위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항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항체 검사는 혈액 속의 항체를 검사하는 일종의 ‘혈청검사’다. 진단이 빠르고 무증상 감염자도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은 한인 유통업체 ‘H마트’의 기부금 3000달러 등 총 2만 달러의 성금을 모아 1000명분의 신속 검사 장비를 마련했다. 지난달 25일 동포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300여 명을 검사했고, 이달 2일과 9일에는 뉴욕 퀸스 지역에서 약 7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다. 2일과 9일 각각 400명과 278명에게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22%, 24%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 항체 검사를 받은 한인 가운데 최소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린 적이 있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뉴욕시 평균(21%)과 비슷한 수치”라고 했다. ○ 불법 체류자 현금 지원까지 한인사회는 합법적 체류 신분이 없는 한인들을 위한 현금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뉴욕 일대에만 약 5만 명의 한국계 불법 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음식점, 손톱손질 가게, 세탁소 등에서 일하지만 연방정부가 주는 1인당 1200달러의 현금 및 주당 600달러 추가 실업급여 지원, 중소기업 급여보호대출(PPP)을 받을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경제적으로 타격이 가장 큰 계층으로 꼽힌다. 한인 시민단체 ‘21희망재단’의 변종덕 이사장은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신분이 불안정한 이들에게 1인당 500달러의 현금을 주기 위해서다. 또 다른 시민단체 ‘민권센터’도 기금을 모아 1인당 400달러, 부부 800달러, 자녀 1인당 200달러 등 약 1000가구에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은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류 미비’ 동포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현금 지급 실험’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한인사회의 결속력을 탄탄하게 만들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취지 자체에는 모두 공감한다. 다만 기금을 모으는 과정, 지원이 꼭 필요한 서류 미비자를 선별하는 일이 어려워 중복 지급 및 부정 수급 논란이 불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 국장은 “현금 지원 대상의 기준을 ‘미성년 입국자 추방 유예(DACA·다카) 제도’, 서류 미비자 중 운전면허 취득 지원 대상자 등으로 만들어 선정하려 한다. 약 150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다시 뭉친 한인사회 코로나19 사태가 한인사회를 다시 뭉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상공회의소 등은 움직이기 힘든 노약자 등에게 식료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시민단체인 민권센터와 시민참여센터는 뉴욕주 실업수당, 연방정부의 1인당 1200달러 현금 지원 방안 등을 우리말로 소개하는 자료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상담 직통 전화도 개설했다. 에스더하재단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신건강 상담을 해준다. 마스크와 방호복 기부도 이어졌다. 한인 2세들이 설립한 자선재단 ‘내일재단’은 50만 달러 상당의 한국산 의료용 방호복 2000벌을 한인 밀집 지역인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에 기증했다. 솔로몬보험그룹, 뉴저지주 솔블랑 디자인, 주얼리 회사 시에테 등도 마스크를 기부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금융, 코로나19 진단장비 생산회사 씨젠 등은 한인의사협회연합에 5000명분의 검사 장비를 후원했다.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아메리카 등은 만두와 의료용 마스크 등을 기부했다. 뉴욕문화원은 웹사이트에서 ‘내부자들’ ‘말모이’ ‘사도’ 등 한국 영화 10편을 무료로 보여주는 ‘온라인 한국영화 상영회’를 6월 말까지 진행한다. 자택 격리에 지친 한인 동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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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中장악 시장에 다른 국가도 진출 가능성 열릴것”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다른 나라가 들어갈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59)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48)는 12일(현지 시간)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 체인의 변화를 이렇게 전망했다. 국제 분업 구조가 붕괴하기보다는 더 다양해질 것이며, 이는 특히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는 시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에는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 부부 경제학자인 이들은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0 동아국제금융포럼’의 기조 연사로 참석한다. 올해 포럼은 방역을 위해 미국과 한국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다. 행사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위기 이후 전개될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에 세계 경제를 예측하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사회적 신뢰와 문제 해결 능력의 위기, 심각한 양극화가 존재했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번 위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달라질 것이다.” ―‘V자’ 형태의 신속한 경제 회복은 가능한가. “백신이 개발되고, 형편없는 정책들 때문에 위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과거 역사를 볼 때 매우 빠른 반등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사람들이 계속 소비를 할 수 있고 엄청난 수요 감소에 따른 불황도 피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세계화 때문에 더 급속히 확산됐다는 지적이 있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건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 때문이다. 국제무역 자체는 이번 확산과 관련이 없다. (세계화의 순작용인) 글로벌 공조는 ‘코마 상태’인 세계 경제가 완전히 붕괴하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세계화에 반하는 사례라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글로벌 공급 체인의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들 입장에선 글로벌 공급 체인에서 얻는 이득이 너무 크다.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한 가지 시나리오는 기업들이 앞으로 자사 부품 공급처를 어느 한 국가―특히 중국―에 의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일부 시장에 다른 국가들이 침투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뜻이다.” 바네르지 교수는 “한국이 가진 불리한 점으로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꼽았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느냐는 질문에 “수출국이든 수입국이든 다변화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어떤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보는가.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덴마크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의 소국인 토고 사례도 있다. 이 국가들에서는 정부에 대한 집단적 신뢰가 강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정신을 공유하며 다시 뭉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 미국, 아마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은 미숙한 대응 때문에 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낮아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의 힘을 모으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미국이 경제 재개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따르지 않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는 무계획적인 시도는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미 육가공 업계에서 벌어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육류 가공 기업들은 대통령의 ‘필수 서비스’ 선언으로 보호를 받으면서도 노동자 보호 조치는 별로 하지 않았다. 일부 공장은 집단 감염지가 됐다. 많은 미국 기업의 DNA에는 노동자 보호 개념이 없다. 정부가 나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상당한 시간을 잃어버릴지 모른다.” ―미국 실업률이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자 수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문제는 많은 실직자가 미래를 너무 걱정해 경제 활동이 가능해진 뒤에도 소비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일자리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행정부, 의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해야 할 일은 훨씬 더 오래 실업수당과 건강보험을 보장하는 일이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는 더 크게 부풀어 오를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3월 중순 이후 7주간 3350만 명이 신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상 초유의 ‘실업 대란’이 일어났다. 미 연방정부는 실직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나. “신속한 조치와 효과적인 접촉자 추적 관리는 놀라운 본보기다. 미국은 이런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보건 측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보여줬다. 이런 노력이 경제에도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고용보험 확대,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등의 조치를 했다. 이는 많은 국가가 한 일들이다. 적자국채를 발행해서라도 이런 조치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런 함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꽤 많다. 꼭 필요할 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돈을 유용하게 쓰고, 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동안 사회보장제도가 가난한 사람들을 안주하게 만들 것이라는 두려움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야말로 이런 가정을 재고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이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 “수익이나 생산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후생을 존중하는 사회 구축 방안에 대한 지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다. 단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새로운 규칙을 터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미국의 위기가 악화된 것은 기업들이 이익 극대화와 기업 가치 분배에만 지나치게 몰두하고 노동자와 사회 구성원 보호에 충분한 관심을 쏟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 한국은 더 나은 균형을 찾는 방법을 세계에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막기 위한 방법은…. “경기 침체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해야 한다. 물론 모든 국가가 이런 조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동등하게 갖고 있진 않다. 지원 확대 조치를 너무 일찍 중단하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 소감으로 “라듐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는 상금으로 라듐 원소 1그램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본인만의 ‘라듐’을 찾았나. “현 시대의 ‘라듐’은 세계 각지에서 연구 중인 젊은 연구자들이다. 우리는 상금 전액을 빈곤 퇴치를 위한 혁신적 해법 연구를 지원하는 ‘바이스펀드’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재단 창업자인 앤디 바이스가 우리가 기부한 약 100만 달러에 더해 5000만 달러를 매칭 펀드로 기부하기로 했다.”(뒤플로 교수) 인도 출신인 바네르지 교수는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도 조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두 부부가 집에서 함께 연구할 시간이 늘지 않았을까. 답변은 평범한 부부들과 같았다. 이들은 “6세, 8세 아이 2명이 있는데, 많은 시간과 관심을 줘야 하는 시기여서 연구에 쏟는 시간이 이전보다 엄청나게 줄었다”며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는△1961년 인도 뭄바이 출생 △1981년 인도 콜카타대 졸업(경제학) △1988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1988∼1992년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조교수 △1992∼1993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조교수 △1994년∼현재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 △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Good Economics for Hard Times)’ 등 저술(뒤플로 교수와 공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는△1972년 프랑스 파리 출생 △1994년 파리고등사범학교 졸업(역사학, 경제학) △1999년 MIT 경제학 박사 △1999∼2002년 MIT 조교수 △2002년∼현재 MIT 종신교수(최연소 임용) △2010년 존 클라크 메달 수상 △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 동아국제금융포럼 19일 오전 8시 서울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www.bit.ly/dongafinance로 온라인 생중계)}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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