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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그들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25일 거래 마감인 오후 3시까지 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오후 6시까지 이어진 마감 후 거래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123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8월 23일 이후 4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것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다. 41일간 3조596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1조6371억 원),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1조5967억 원) 등도 1조 원어치 이상 매입했다. 그 외에도 외국인들은 현대차 네이버 포스코 기아차 SK텔레콤 등 주로 시가총액 최상위권인 주식을 수천억 원어치씩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들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25일 삼성전자 종가는 144만9000원으로 8월 23일(129만5000원)보다 15만4000원(11.8%)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14.3%), 현대차(13.1%), 코덱스200(10.1%)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존 NHN에서 NHN엔터테인먼트를 분할한 후 8월 29일 재상장한 네이버는 주가가 48만 원에서 60만7000원으로 26.4%나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41거래일 동안 기관이 1조3641억 원어치, 개인이 1조8627억 원어치를 팔았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동양생명이 동양그룹 지분을 지난주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22∼25일 ㈜동양 주식 425만6596주를 모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동양 지분의 1.67%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28억6000만 원어치다. 동양생명 측은 “동양그룹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빨리 처분하지 않으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813원으로 거래가 정지된 ㈜동양의 주가는 18일 법정관리 절차가 개시되면서 거래가 재개되자 폭락을 거듭해 25일에는 488원까지 떨어졌다. 금융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동양그룹 계열사라는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동양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민락2택지개발예정지구에 들어서는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9층 건물 9개 동에 943채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모든 아파트는 62∼84m²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회사 측은 “민락 푸르지오는 정부가 발표한 4·1 부동산 대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가구가 84m² 이하인 데다 분양가도 6억 원 이하여서 양도소득세 5년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인근에 위치한 민락2택지개발예정지구는 서울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도로와 대중교통이 입주 때까지 꾸준히 보강될 계획이다.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내년 1월 준공 예정이고 단지 우측으로는 구리와 포천을 잇는 고속도로도 건설될 예정이다. 도봉산역까지 무정차로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BRT)도 내년 5월부터 다닐 준비를 하고 있다. 개발지구 안에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인근에 이미 들어서 있는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단지는 모두 남향으로 들어서 햇빛과 바람이 잘 들도록 했다. 집 안에는 세탁과 건조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욕실에는 세면대 수납형 치아관리기(고압의 물을 쏘아 칫솔질 효과를 내는 치아관리 설비)와 욕실장 칫솔살균기 등 크고 작은 편의시설도 보강했다. 회사 측은 “실시간으로 에너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과 센서를 부착한 절수기 등을 설치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 효과도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7월 입주 예정. 1899-3106}
■ ‘동부 세이프 제15회 ELB’ 판매동부증권은 25일까지 코스피200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동부 세이프 제15회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판매한다. 1년 만기 상품으로 3개월마다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102% 이상일 경우 연수익률 기준 4.60%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일에 수익 지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코스피-HSCEI-유로스톡스 ELS 출시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제160회 주가연계증권(ELS)’을 25일 오후 1시까지 판매한다. 3년 만기 상품으로 만기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평가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60% 이상일 경우 24%(연 8%)의 수익을 지급한다.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다.■ 대신증권 ‘사이보스터치’ 이벤트 대신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이보스터치’를 이용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을 경품으로 주는 ‘사이보스터치 유(油)쾌한 이벤트 2탄’을 다음 달 22일까지 벌인다. 우수고객 중 20명에게는 10만 원 상품권을, 올해 한 번도 거래하지 않은 고객 중 MTS를 처음 이용한 고객 1000명에게는 5000원 상품권을 준다.}

상반기(1∼6월)에 실적 하락을 겪었던 삼성물산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근 건설부문에서 해외수주 실적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3분기(7∼9월) 들어 실적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주가도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지난해 말 6만2600원에서 6월 26일 5만16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물산 주가는 23일 6만5600원으로 급등했다.○ ‘양 날개’로 먹을거리 확보 삼성물산은 ‘고난’의 상반기를 지냈다. 상사부문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무역거래 물량 감소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건설부문은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와 카타르 도하 지하철 공사 수주 건이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실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잠정치)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매출액 7조688억 원, 영업이익 140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170.1%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상사 부문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267%나 늘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수수료로 200억 원이 이번 분기에 들어온 것이 큰 힘이 됐다. 삼성물산 측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2016년까지 매년 100억∼200억 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수익성을 늘리기 위한 구조조정도 거쳤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사 부문이 수익이 적게 나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회사 규모를 줄이면서 영업이익을 높이는 움직임을 계속 하고 있다”며 “그 결과 상사 부문의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 경기 불황의 타개책을 해외에서 찾은 건설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는 성과를 냈다. 6조4000억 원짜리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인프라 건설 공사, 2조2000억 원짜리 사우디아라비아 광역철도 개발 프로젝트 등 건설부문이 올해 따낸 해외 공사만 12조1000억 원 규모다. 국내에서 수주한 물량 3조7000억 원어치를 합치면 건설부문은 3분기까지만 올해 목표치의 95%가량을 달성한 셈이다. 이 공사들은 내년부터 삼성물산의 영업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매출액이 올해 말까지 13조2000억 원, 내년에는 16조2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4.1%, 삼성SDS 18.3%, 제일기획 12.6% 등의 관계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이들 회사의 주가가 오르내릴 때마다 삼성물산의 주가도 따라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6, 7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대에서 120만 원대로 떨어졌을 때 삼성물산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삼성물산 주가가 오름세를 탄 데는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140만 원대로 상승한 덕분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건설 부문이 수주한 해외 사업들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계약돼 있어 공사 기간 중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 사우디 등 해외 건설 현장에 인력 투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경우 인건비 증가분이 원가에 반영돼 내년 이후 영업 실적이 소폭 내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코스피는 2,000선을 넘어섰지만 투자 시계(視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부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투자자나 펀드투자자 가운데 소외된 사람이 여전히 많다. “도대체 누가 수익을 내는 거야?” 하지만 누군가는 ‘남다른 전략’으로, 누군가는 ‘기본에 충실한 뚝심’으로 묵묵히 수익을 내고 있다. 앞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색다른 투자전략으로 수익 추구 한국투자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변동률을 평균 내 상환 여부를 결정하는 ‘아임유 주가연계증권(ELS) 2in1’ 상품을 선보인다. 회사 측은 “기준지수 대비 95% 이상이 상환 조건이고 조기상환일 당시 코스피200 지수가 90%,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105%일 경우 일반적으로는 상환이 안 되지만 이 상품은 평균 변동률이 97.5%로 상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H-CA 자산운용은 전 세계 경제 흐름을 거시적으로 살펴 기대 수익이 높은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NH-CA 글로벌 매크로 펀드’를 출시했다. 주식시장 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이고 반대로 주식 시장이 좋을 경우 특히 가파른 상승이 예상되는 국가의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골라 가입하는 재미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원자재나 부동산 같은 대안자산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오페라(Opera) 2.0’ 랩을 판매한다. 지난해 5월 판매한 1.0 상품의 경우 연 수익률 8.74%를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 상품은 투자 성향에 따라 시중금리+α, 중위험 중수익, 고수익 추구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령대와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미래에셋 라이프사이클 연금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2030 연금주식형부터 채권에 60% 이상 투자해 안정성을 중시하는 7090연금채권형 등 주식편입비중을 다양화한 상품이나 해외 자산 등에 투자하는 상품 등 13개 종류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하게 전환할 수 있는 ‘하이 스마일연금 증권 전환형 펀드’를 팔고 있다.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처음에 가입했던 펀드 유형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횟수에 관계없이 펀드를 갈아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시장이 변하면 상품도 변한다 현대증권에서 판매하는 ‘현대 able flexible-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랩’은 주가지수가 변동될 때마다 투자한 ETF 매수 비중을 조절해 수익률을 높이고 손실을 줄이는 전략을 쓰는 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ETF 매수 비율을 늘려 주가가 다시 오를 때 수익을 높이고 오를 때는 매수 비중을 줄여 하락장에 대비한다. 대신증권은 미국 선순위 담보 대출채권(시니어론)에 다시 간접 투자하는 ‘대신 시니어론 특별자산 펀드’를 판매한다. 투자 기간이 짧고 변동금리 이자를 적용받는 상품에 주로 투자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시니어론은 고수익 고위험 채권인 하이일드 채권보다 위험이 적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안개가 짙을수록 ‘안전’이 최고 신영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신영증권이 판매하는 ‘신영 아이젠60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은 채권의 경우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안정형 펀드다. 시중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롱쇼트 전략’을 함께 활용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퇴자산관리 상품인 ‘100세 시대 플러스인컴 랩’을 판매 중이다. 투자 자산의 70%를 고수익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안정추구형 상품이다. 수익금은 매월 5, 15, 25일 중 투자자가 원하는 날짜에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3월 1차 판매 당시 3개월 만에 1355억 원이 모집됐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밸류 10년 투자연금펀드’는 10일 기준 1년 수익률이 10.93%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가치주 위주로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 시장 상황에 따른 고수익 추구보다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동시에 투자하는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를 판매한다. 기업 재무구조를 분석해 배당 여력이 높은 종목을 선별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하나대투증권, 미국 등 선진국에 투자해 높은 수익 창출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실업률이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는 살아나는 등 속속 발표하는 경제 지표도 좋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미국에 투자하는 금융 투자상품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서 내놓은 ‘하나 선진글로벌 리더스&상장지수펀드(Leaders&ETF) 랩’도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외에도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주식과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주로 미국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와 주식관련 ETF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주식 외에 부동산이나 채권 등 대안 투자 상품에도 일부 투자한다. 회사 측은 “미국의 경기 회복 국면을 3단계로 구분해 투자 전략을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회복 초기에는 업종별 대표 종목과 주가지수, 부동산, 시니어론(선순위 담보 대출 채권)등에 주로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경기 회복 영향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시기에는 우량 성장주 비중을 늘려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주가가 빠질때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진 ‘인버스(Inverse) ETF’를 활용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상품으로 발생한 수익 중 250만 원까지는 세금이 공제된다. 250만 원을 넘는 수익은 초과분에 대해 22% 단일 세율로 분리 과세되기 때문에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정윤식 하나대투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자체 분석 결과 한동안은 선진국이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 원. 같은 가치의 미국 달러를 내고도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기간은 1년. 문의 1588-3111 ◇금융상품 가입하고 선물 받으세요금융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도 치열하다. 상품에 가입하거나 거래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으니 금융상품 가입을 고려한다면 한번쯤 들여다보자. 신한금융투자는 인터넷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스마트폰 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에 12월 20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5000원짜리 파리바게트 온라인 상품권(기프티콘)을 준다. ELS나 DLS에 가입한 후 ELB나 DLB를 추가로 사면 똑같은 선물 하나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12월 27일까지 이 같은 상품에 1000만 원 이상 가입하는 투자자에게 주방용 밀폐용기 세트나 식용유 세트 등을 선착순으로 준다. 또 가입 금액 1000만 원에 1장씩 응모권을 나눠준 뒤 향후 추첨을 통해 유럽여행이나 대만 여행 상품권을 줄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12월 6일까지 이트레이드증권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Star ETF’에 가입하거나 거래한 투자자 중 선착순 900명에게 영화 예매권이나 텀블러를 준다. 거래 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시계나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장 순매수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주식 보유 비중도 6년여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1328조4017억 원) 가운데 외국인 보유액 비중은 33.11%(439조7930억 원)라고 밝혔다. 2007년 7월 25일(33.16%)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월 23일부터 이날까지 38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가운데는 단기 투자자도 적지 않아 이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한국 증시의 혼란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8거래일 연속 순매수, 끝은 어디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8월 말 31.8%에서 지난달 말에는 32.2%로 상승한 후 이달 17일 33%를 넘어섰다.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는 8월 초 47.56%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이 49.30%로 커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외국인 비중도 44.43%에서 46.44%로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기초가 튼튼하고 수출 중심인 한국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예산안 협상은 임시로 합의된 수준이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는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 공급이 계속 이뤄짐에 따라 한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 주가가 낮아 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점도 한 요인이다.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은 8.7배로 세계 전체 증시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세계 증시 평균은 13.4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주가가 오른 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의 차익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 부장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2, 3개월 이상 이어진 적이 없고 최근 주가가 올라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매도 가능성 낮아” vs “연말 매도할 수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반갑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울 경우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기금이 연내에 주식 매입 자금을 집행해야 해 12월에 주식을 많이 사는데 이때 외국인이 주식을 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많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7월 이후 들어온 외국인 자금 중에는 미국계 자금의 비중이 높다”며 “미국 자금은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손효림·이원주 기자 aryssong@donga.com}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0대 그룹 시가총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현재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750조682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738조649억 원)보다 12조33억 원(1.63%)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이 21조4660억 원에서 25조4150억 원으로 18.4%(3조9490억 원)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현대상사와 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같은 기간 43%, 32% 오르면서 시가총액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SK(16.2%), 현대차(11.1%), 한화(1.73%) 그룹도 시가총액이 늘어났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하나 중국1등주 랩’ 판매하나대투증권은 중국의 현지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해 수익을 내는 ‘하나 중국1등주 랩’을 판매한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대표 기업에 장기 투자해 복리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회사 측은 “해외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은 분리 과세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 2호 나와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까지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 2호를 판매한다. 작년 7월 판매했던 1호 상품의 경우 18일 기준 17.2%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2.5%를 넘는 성과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 원이며 중도해지나 추가 입출금이 가능하다.■ ‘KB스마톡 스타포트폴리오랩’ 판매 KB투자증권은 자사 투자정보팀에 투자 자문을 해 운용하는 ‘KB스마톡 스타포트폴리오 랩’을 판매한다. 한 종목당 10% 이하의 비중으로 10개 이하의 종목에 투자해 상승장 때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활용한다. 회사 측은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이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12월 이후 9월 말까지 15.2%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이 더 많이 나고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가장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터 윔스허스트 프랭클린템플턴 주식운용그룹 선임 부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시장 순방길에 최근 방한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앞으로 채권보다 주식이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근거를 1929년 대공황에서 찾았다. 대공황 직후 주식 수익률은 바닥을 친 반면 채권 수익률은 크게 올랐지만 대공황이 끝난 후인 1940년대 초반에는 다시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을 앞서기 시작한 것. 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채권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지만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주식 수익률이 다시 높아졌다”고 말했다. 통상 주가는 경기를 선행하기 때문에 회복되기 전에 먼저 오른다는 것. 특히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오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특히 유럽의 강세에 손을 들었다. 그 이유는 최근 미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는 “유로존에 금융 위기가 찾아왔을 때 유럽 국가들은 경제 상황이 좋은 국가들이 어려운 국가들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런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채무불이행(디폴트) 직전에야 겨우 여야가 협상을 타결한 미국의 사례는 유럽과 반대로 위기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매우 튼튼한 데 비해 주가는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는 것. 그는 삼성전자를 가리켜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조차도 우리는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 가치가 충분한 시장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자금도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진국 시장에 대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일본 기업은 수익률이 저조하고 투자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이 효과를 낼지도 아직은 미지수이기 때문에 실제 정부 정책이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신종 말라리아 진단 시약으로 아프리카 시장은 얼마나 점유율이 올라갈 것 같나요?” 한 홍콩 투자회사 관계자가 코스닥 상장기업인 엑세스바이오 최영호 대표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투자회사 관계자의 테이블에 진단 시약 샘플을 올려주거나 컴퓨터와 연결한 대형 TV 화면에 엑세스바이오의 재무상태 그래프를 띄우는 등 민첩하게 대응했다. 1시간 가까이 문답을 한 끝에 현지 투자회사 관계자는 “곧 투자 결정을 할 수 있을 테니 계속해서 회사 정보를 보내 달라”고 말하고는 방을 나서 옆방 문을 두드렸다. 16일 홍콩의 한 유명 호텔에서는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홍콩의 투자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합동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18일에도 싱가포르에서 같은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가한 상장사 12곳은 현지 투자회사 54곳의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각자 호텔 객실을 하나씩 얻었다. 넓은 객실과 호텔 로비에 관계자들이 쉴 수 있도록 다과와 편안한 의자가 마련됐지만 이곳에서 쉬는 투자가나 상장사 관계자는 드물었다. 엑세스바이오 최 대표도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동안 11곳의 기관투자가를 만났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투자 가능 시장” 정신없이 바쁜 일정이었지만 참여한 기업들의 표정은 밝았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기관투자가가 한국의 중소기업 투자에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국 시장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과 ‘실적이 좋고 가격이 싼 회사가 많다’는 것이다. 일본계 투자회사인 미쓰이스미토모에셋매니지먼트 홍콩법인의 김상현 한국 주식담당 매니저는 “조선이나 전자, 정보기술(IT) 업체의 경우 수출 경기가 활성화되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대기업에 물량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들의 실적도 덩달아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홍콩에서도 이들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이유가 됐다. 산 로 크로스인베스트 자산관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싱가포르)는 “한국은 IT부터 내수산업, 해운 조선 철강 서비스 등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내수 경기도 좋다”며 “최근 동남아 지역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대륙에서 한국 외에는 투자할 만한 나라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에 상장 준비를 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선 KDB대우증권 해외사업본부장(홍콩)은 “특히 홍콩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일부가 우리나라에 2차 상장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걸림돌은 유통 주식 수와 단기 외국인자금”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같은 행사를 지난해 9월에도 치렀다. 참여한 현지 투자기관은 지난해보다 1곳 줄었지만 동남아를 휩쓴 금융위기 공포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현지 IR 행사에 참가한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은 “기관투자가가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큰 관심을 두고 회사 정보를 계속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기관투자가는 “한국 중소기업은 좋은 투자처이지만 실제로 투자하려면 어려운 점이 많다”고 전했다. 로 매니저는 “기업주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 보유 비중이 높은 한국 중소기업은 시장에 나오는 주식 유통량 자체가 적어 매입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좋은 시점에 매수나 매도하기도 어렵고 그래봤자 큰 수익을 남기기 어려워 선뜻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는 것이다.홍콩·싱가포르=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미 발행된 주식 여럿을 하나로 합쳐 새로운 한 주로 만드는 주식병합을 실시한 기업의 신규상장 후 한 달간 수익률이 ―1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증권학회에 따르면 정균화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가 2000∼2011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있었던 주식병합 사례 52건의 수익률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 병합한 신주를 재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나면 신주 가격이 14%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에 주식병합을 한 상장사들은 대부분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주당 가격을 높이고 지나치게 많은 주식 수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이사회가 주식병합을 결의하면 주가는 2% 올랐고 이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가격이 2.9% 상승했다. 병합 전 주식을 회수하고 신주를 배포하기 위한 거래정지 기간이 끝난 후 신주를 재상장한 첫날에도 주가는 5% 올랐다. 하지만 재상장 다음 날부터 주가는 하루에 0.5∼1%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이 지나면 평균 손실률이 13.9%에 달했다. 손실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주(8.3%)보다 코스닥 상장주(16.8%)가 컸다. 정 교수는 “분석 방식을 다르게 적용할 경우 경우에 따라 손실률이 26%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며 “주식병합 후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주식병합 외에는 주가를 끌어올릴 능력이 없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30대 그룹 상장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총 2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30대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발행 규모를 집계한 결과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총 9조7050억 원어치, 내년에 만기인 회사채 규모는 19조2550억 원어치였다.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기업은 SK(3조1900억 원)였다. 이어 한진(2조5090억 원), 롯데(2조2106억 원), 현대차(1조8830억 원), 두산(1조7780억 원), STX(1조6700억 원) 등이었다. 이 외에도 삼성, 한진중공업, LG, 동부, 동양, 신세계, 한화 등이 내년까지 1조 원 이상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에 상관없이 30대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80조9400억 원 규모였다. SK가 11조4100억 원어치를 발행해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고 현대차(8조410억 원), 한진(6조6060억 원), 롯데(6조4096억 원), 삼성(6조2990억 원) 순이었다. 동양그룹의 회사채도 1조4980억 원어치가 포함돼 있었다. 모두 2015년 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STX와 동양그룹 사태 등으로 향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용등급이 높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들도 한동안 회사채를 발행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0년 중순경 한 해외 자산운용사의 천연자원 투자 펀드에 가입해 매월 10만 원씩을 납입하던 회사원 전모 씨(29)는 최근 납입을 중단했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손실이 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손실률이 4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펀드 가입 당시 원자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받던 터라 반 토막 난 원금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가입한 금 펀드도 30% 손실을 봤다. 전 씨는 환매를 포기하고 원금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 ○ 3년 수익률 ―50%… “환매도 못하겠다” 신흥국 개발 붐을 타고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원자재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펀드의 3년 수익률이 20% 이상 마이너스인 데다 특정 펀드는 ―50%까지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금, 천연자원 등 원자재 관련 펀드 가운데 최근 3년 운용 실적은 금 펀드가 ―19.6%, 천연자원 펀드가 ―24.9%, 원자재 펀드가 ―20.4%다. 원자재 펀드 88개 중 흑자를 낸 펀드는 25개에 불과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블랙록 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펀드’가 그나마 16.8% 수익을 내며 체면을 지켰다. 반면 손실률은 처참할 정도다. 손실이 발생한 63개 펀드 중 손실률이 두 자릿수인 상품만 36개다. 역시 블랙록자산운용에서 내놓은 ‘블랙록 월드골드증권자산 펀드’는 손실률이 52.3%에 이른다. 3년 전인 2010년은 금값이 치솟으며 원자재 펀드가 각광받을 때다.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이나 광물, 석유 같은 원자재로 투자 자금이 몰려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은행, 증권사 창구에서는 “요즘 최고 수익률은 원자재 펀드”라며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가입을 권했다. 하지만 열풍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10∼2011년 최고가를 찍은 원자재 가격이 하나둘씩 꺾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거의 모든 종류의 원자재를 흡수하던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소비마저 줄어들어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하락세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동안 비관적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과 석유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 이석진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차기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재닛 옐런으로 확정되면서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자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금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원유는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지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팀장은 “원유의 경우 셰일가스 개발, 미국의 원유 수출 검토 등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중국이 꾸준히 도시 개발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리 등 비철금속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수익률은 낮을수록 좋아. 그런 상품 있으면 앞으로도 무조건 알려줘.” 현금 자산만 50억 원 정도를 보유한 50대 여성 A 씨가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상대방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증권사 직원. 수익률이 0%인 10년 만기 ‘제2종 국민주택채권(주택채)’ 물량이 나왔다는 통화를 하던 참이었다. 실제로 이 여성은 그날 지점으로 와서 3000만 원어치 주택채를 모두 사갔다. A 씨는 이런 식으로 두 번에 걸쳐 총 8000만 원어치 주택채를 샀다. 수익률 0%인 주택채는 채권 만기일이 돼도 단 1원도 이자로 얹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은행 보통예금보다 못한 이 주택채는 최근 A 씨와 같은 초고액 자산가들이 내놓기 무섭게 사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수익률 0%의 이면…“세무조사 대상은 피하자” 은행·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에 따르면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은 수익률이 시장 금리보다 낮은 0∼1%대 초저금리 상품에 집중돼 있다.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게 금융투자의 기본인데 초고액 자산가들은 왜 그럴까. PB 업계에 따르면 자산가들이 상식을 벗어난 투자수익률을 추구하는 이유는 세무 조사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새 정부 들어 국세청은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국세청이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은 ‘실제 소득’이 아니다. 한 국세청 출신 세무담당 PB는 “국세청이 투자자의 원금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자소득으로 자산의 원금을 역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금융투자 상품에 투자하고 이자 수익을 받으면 국세청에 이자 수익이 신고된다. 국세청은 이 이자 수익을 역산해 투자자가 가진 원금을 추정한다. 이때 국세청은 모든 투자 상품의 실제 수익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시중 금리를 기준으로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추정’한다. 요즘 같은 저금리에는 그래서 애써서 높은 수익률을 낼수록 숨기고 싶은 ‘원금’이 드러나는 역효과가 생긴다. 예를 들어 사업으로 10억 원을 번 사람이 이 돈을 이리저리 굴려서 연 수익률 5%를 냈다고 치자. 그러면 이 사업가가 받은 이자는 모두 5000만 원이다. 그런데 국세청은 이 사업가가 시중 금리 수준인 3.5%대의 이자율로 해당 수익을 냈다고 추정한다. 따라서 국세청은 이 사업가의 원금을 약 14억3000만 원으로 보게 된다. 그만큼 세무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금융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대부분 자산가들이 원금 보장이 되는 안정형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 투자상품을 시중금리로 추정하는 게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산가들은 연 수익률 0∼1%짜리 상품에 가입해 이자소득을 최대한 낮춰 자산 규모를 ‘감추려는’ 경향이 생겼다는 게 PB들의 전언이다.○ 수익률 0%의 이면…“그래도 이익은 생겨” 고액 자산가들에게 주택채는 최고의 상품이다. 투자자가 이 채권으로 수익을 얻는 방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매매 차익. 이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최초 판매 시 30%가량 할인되는 데다 수요는 많은 반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주택채는 쉽게 매매 차익을 남긴다. 이 때문에 물량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초 2000억 원어치 특판을 진행했는데 그야말로 순식간에 물량이 다 소진됐다”고 말했다. 구하기 어려운 국민주택채권 대신 물가상승률에 따라 이자가 정해지는 ‘물가연동채권(물가채)’도 고액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물가채의 금리는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주택채보다는 높지만 분리 과세되므로 세금 폭탄을 맞는 것은 피할 수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초고액 자산가 가운데 분리과세나 비과세가 가능한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찾아 분산투자하는 사람도 조금씩 늘고 있다. 사업가 남편을 둔 50대 여성 B 씨는 최근 여윳돈 10억 원을 연금보험 상품에 7억 원, 유전펀드에 3억 원 투자했다. B 씨는 “보험에만 다 넣으려고 하니 급히 돈이 필요할 때 찾기도 어렵고 수익률도 적어서 절세가 되는 고위험 상품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강남센터 부장은 “최근에는 이자 소득 3억 원까지 5.5%만 과세돼 종합과세(38.5%)보다 훨씬 세금을 덜 내는 유전펀드나 비과세인 브라질 채권에 대한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전업주부인 50대 여성들이 많다. 남편의 돈을 대신 운용하거나 상속·증여받은 자산을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국세청은 남편의 돈을 아내 명의로 운용할 경우 증여한도인 6억 원을 넘어서는 사례를 찾아내 과세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부 금융회사 직원들은 이런 분위기 때문에 아내 및 자녀 명의의 투자 상품을 만기가 되기 전 손해를 보고 무더기로 해지하기도 했다. 예상국 우리투자증권 세무위원은 “초고액 자산가들이 불안감에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세원이 드러난 부동산이 많은 경우 큰 소용이 없다”며 “버는 만큼 세금을 낸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고객님, 그렇게 체크하시면 이 상품 가입 못 합니다.” 60대 투자자 A 씨는 올 3월 동양증권 지점에서 서류를 작성하다가 직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5년간 자산관리종합계좌(CMA)에만 돈을 넣었던 A 씨는 연 8% 금리를 제공한다는 동양인터내셔널 기업어음(CP) 홍보 문자메시지를 받고 창구를 찾았던 터였다. 동양인터내셔널은 당시 신용등급이 B로 투기등급이었다. 직원이 하라는 대로 투자성향 테스트 설문을 작성한 결과, A 씨는 ‘적극투자형’에 해당한다고 나왔다. 이 투자 유형은 투기등급 상품 투자에 별다른 제한을 받지 않는다. A 씨는 “동양그룹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한 상품이라고 해서 직원의 권유대로 체크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동양그룹 회사채·CP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동양증권이 투자성향 조사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도록 유도했거나 심지어 변조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도입된 투자성향 진단이 거꾸로 투자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함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50대 투자자 B 씨는 평소 예금·적금 외에는 투자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증권사 투자성향 테스트에서도 ‘안정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B 씨는 9월 추석 연휴 직전 동양증권 직원에게서 동양그룹 CP에 가입하라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상품에 가입했다. 증권사가 자신의 투자성향을 잘 알 것으로 판단했고, 원금에 이자를 더해 주는 상품이라는 설명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동양 사태’가 터진 뒤 B 씨는 증권사를 찾아 서류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안정형’으로 진단받은 투자성향 테스트 항목 바로 밑에 ‘부적합 금융투자상품 투자 확인’ 항목이 체크돼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 판단에 따라 자신의 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직원이 형광펜으로 칠하며 “사인하시면 된다”고 권유해 그냥 사인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금감원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엄정 조치할 것”또 다른 50대 투자자 C 씨는 투자성향 진단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그는 전화로 CP 투자를 권유받아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증권사에 물어보니 C 씨는 ‘적극투자형’으로 분류돼 있었다. C 씨는 2008년에 자신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사 직원이 임의로 ‘적극투자형’으로 분류한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모든 금융투자회사는 2009년 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에 따라 금융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에게 반드시 투자성향 테스트를 해야 한다. 증권사는 투자자 성향에 맞는 투자 권유만 할 수 있다. 원금 손실을 거부하는 투자자에게 주식형 펀드를 권할 수 없는 식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불완전판매’로 간주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고 직원 면직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는다. 피해자들의 주장대로 동양증권 직원들이 설문을 하기도 전에 투자 권유를 하거나 직원이 설문의 답을 유도했다면 큰 문제다. 일부 투자자는 “엉뚱한 필체로 설문이 작성돼 있는 걸 확인했다”며 문서를 변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관계자는 “상품 판매를 할 때 반드시 투자성향 설문을 작성하도록 의무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설문 답안 유도’나 ‘대리 작성’ 개연성에 대해서는 “상품 판매 과정을 일일이 들여다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동양증권 특별검사를 통해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신고센터를 통해 투자성향 설문과 관련한 민원을 일부 접수했다”며 “위반 사실이 밝혀질 경우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훈·이원주 기자 january@donga.com}

어려운 시장 환경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트레이딩, 투자은행(IB) 등의 사업을 축소하고 인력도 크게 줄이고 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아시아의 프라이빗뱅킹(PB) 비즈니스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PB 비즈니스의 본고장인 스위스 소재 줄리어스베어 금융그룹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IB) 메릴린치의 해외자산관리사업부를 인수한 뒤 아시아를 ‘제2의 국내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3년간 아시아 인력을 2배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는 앞으로 3년간 약 200명의 아시아 프라이빗뱅커를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영국 국영은행 RBS 계열사인 프라이빗뱅크 쿠츠 역시 2, 3년 내 아시아 고객 응대 직원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유럽 PB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중국은행(BOC)도 2008년에 설립한 스위스 PB센터를 작년 줄리어스베어에 매각하고,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의 PB센터 확충에 힘쓰고 있다. 중국 본토 부유층들의 홍콩 마카오 등지로의 이민 수요가 높은 점, 홍콩의 위안화 금융허브 지위 강화, 아시아 PB 시장 고성장 전망 등을 고려한 사업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 웰스매니지먼트’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캡재미니’가 공동 작성한 ‘세계 부 리포트(World Wealth Report) 2013’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액 자산가(투자자산 미화 100만 달러 이상)들의 총 자산규모는 2015년에는 15조9000억 달러(약 1경7172조 원)에 이르러 현재 1위인 북미 지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는 2012년 말 기준 홍콩 거액 자산가의 총 자산규모는 5600억 달러(604조8000억 원)를 기록해 싱가포르의 4890억 달러(528조1200억 원)를 추월했다고도 나와 있다. 2011년에는 싱가포르의 거액 자산가의 총 자산규모가 홍콩보다 많았다. 시장조사기관 ‘웰스 인사이트’는 세계에서 가구당 백만장자(금융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 비율이 가장 높은 싱가포르 PB 시장이 2020년에는 스위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PB 시장 또한 중국 금융시장 개방 추세 및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으로 싱가포르 못지않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일례로 중국 정부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개인투자자에게 해외 금융자산 투자를 허가하는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II 2)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중국인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홍콩 금융시장이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홍콩이 중국 투자나 진출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허브 역할을 했다면, 향후에는 중국 거액 자산가들의 해외 투자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PB시장 또한 저금리, 노령화,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2012년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 거액 자산가 수는 16만 명(세계 12위)에 이르며 전년 대비 11%나 상승하는 기세를 보였다. 그동안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금융기관들도 PB 시장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설정하고 전문인력 육성, 인프라 투자, 상품 다양화 및 서비스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차별화된 한국형 PB 수익 모델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화된 홍콩·싱가포르 PB 시장 및 글로벌 PB들의 사업전략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거래가 장기간 침체를 보이는 데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 등 악재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주식 거래와 채권 거래가 동시에 부진을 겪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 거래량이 떨어질 경우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 거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같은 공식이 깨진 것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하루 평균 주식 거래량은 6억6704만 주, 거래 대금은 5조6903억 원이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2006년 3분기(6억6070만 주),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2007년 1분기(4조905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채권 거래도 크게 줄었다. 올해 3분기 하루 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27조31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5조5177억 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식의 경우 증시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상황이 오래 이어지면서 거래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수요가 채권으로 옮겨가지 못했다. 최근 웅진, STX, 동양 등 중소형 그룹의 부도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채권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채권 거래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지수나 채권 금리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없어 이 같은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증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며 주식거래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국제 통화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채권 금리도 현재 수준에서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동양그룹 회사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한 베팅’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증권과 동양시멘트, ㈜동양 회사채에 투기성 자금이 몰리고 있다.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회사채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예상해 개인들이 단타 매매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이어 1일에는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오히려 동양 계열사의 회사채 거래대금은 급증했다.○ “단기 반등 노리고 투자” 2015년 6월이 만기인 ‘동양시멘트18’의 1일 거래대금은 20억4760만 원으로 지난달 27일 거래대금(4억2038만 원)의 5배 가까이 된다. 전날 거래대금도 15억6395만 원으로 27일의 4배가량이었다. 이 종목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거래대금이 수천만 원이었지만 동양그룹의 위기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거래대금이 수억 원으로 껑충 뛴 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거래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5년 6월이 만기인 ‘동양증권78’도 지난달 27일 5억4421만 원이었던 거래대금이 전날 11억3396만 원으로 늘었고, 1일에는 15억1393만 원까지 급증했다. ㈜동양의 회사채인 ‘동양260’도 전날은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거래대금이 1812만 원으로 급감했지만 하루 만에 4313만 원으로 뛰었다. 거래는 급증했지만 가격은 하락했다. ‘동양시멘트18’은 전날 6250원에서 이날 4375원으로 마감됐다. ‘동양증권78’도 전날 8120원에서 7700원으로 내렸으며 ‘동양260’ 역시 2800원에서 2000원으로 떨어졌다. 동양그룹의 회사채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동양그룹에 대한 긍정적 뉴스가 나오면 회사채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보고 만기까지 보유하기보다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단타 매매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최종원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자회사 매각 등이 진행되면 회사채 가격이 올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동양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 상황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지금 동양 회사채 투자에 나서는 것은 ‘모 아니면 도’ 식의 위험한 투기”라고 지적했다.○ 비우량 회사채 소매판매 속속 중단 동양그룹 회사채 인기가 오르는 것과는 반대로 동양과 비슷하게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판매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투기등급 채권을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속속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우량 회사채는 기관투자가는 투자가 금지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투기 성향이 높은 개인투자자 등이 주로 매입해 왔다. 하지만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비우량 회사채 판매는 상당 부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손효림·이원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