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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건설에 700억 원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캠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700억 원 규모의 쌍용건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12일 매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캠코는 “쌍용건설의 대주주인 부실채권정리기금 관리자로서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올 8월 말까지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매출채권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쌍용건설 협력사들은 결제대금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연쇄부도 위기에 놓였었다. 당초 캠코는 현행법상 공적자금인 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는 자산매입에 제약이 따르는 데다 청산기한도 11월 22일로 가까워 쌍용건설 지원을 고심했으나 결국 기금을 사용하는 대신 자체 예산을 투입해 쌍용건설 ABCP를 사들이기로 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쌍용건설의 위기가 현실화하면 1400개에 이르는 협력사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조만간 채권은행들의 추가 지원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KB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은 약 2700만 명입니다. 국민 2명 중 1명은 국민은행 고객인 셈이죠. ‘국민 금융그룹’으로서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는 데 주저할 수 없습니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 프로그램을 마련해 영업 일선에서 활용하고 있다. ‘서민금융 5종 세트’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10%대 신용대출 상품 △프리워크아웃 제도 △서민금융전담 창구 △서민금융지원활동 실적 평가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개발로 구성됐다.○ 서민 위한 전용 대출상품 국민은행은 2010년 11월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으로 ‘KB새희망홀씨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만 20세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으로서 연 소득 3000만 원 이상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평가사(CB) 신용등급이 5∼10등급인 고객은 연 소득 4000만 원 이하면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200만∼2000만 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11∼13%로 확정금리이지만 연체 없이 상환하는 고객은 3개월마다 0.2%포인트씩 금리를 내려준다. 5년 동안 연체 없이 대출금을 갚아나가면 금리는 은행권의 일반 금리인 연 7∼9%까지 떨어지는 셈이다. 이후에도 연체가 없으면 금리는 연 5.6∼7.6%까지 내려간다. 이와 별도로 소외계층에게는 최대 1%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만 20세 미만 3자녀 이상 부양자, 만 60세 이상 부모 부양자가 대상으로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준다. 대출기간은 최장 7년으로 원금균등분할상환도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국민은행은 올해 7월에도 서민들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KB행복드림론 II’를 내놨다. 만 20세 이상 국내에 살고 있는 국민으로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등급이 6∼9등급이며 연 소득이 3000만 원 이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CB등급이 5∼10등급인 사람은 연 소득 4000만 원 이하여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CSS 등급에 따라 2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이며 이율은 연 15%의 확정금리다. 연체 없이 상환하면 3개월마다 0.2%포인트씩 금리가 인하되고 최저 연 9.6%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대출기간은 월 단위로 최대 7년까지이며 원금균등분할방식 상환이지만 거치기간은 설정할 수 없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부실위험 대출은 장기대출로 전환 국민은행은 빚을 못 갚는 사람들의 회생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대출 장기분할상환 전환제도’도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프리워크아웃 제도로 두 달 내에 만기가 되는 신용대출을 장기분할상환방식의 다른 대출로 전환해줘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프리워크아웃을 이용하려면 신용관리정보에 등록된 적이 없어야 하고 일시상환 신용대출의 만기가 두 달 안에 도래해야 한다. 연 소득이 1500만 원 이상이어야 하지만 1500만 원이 안 되는 사람도 대출 잔액의 5%를 상환했으면 가능하다. 소득 확인이 안 되는 사람도 대출 잔액의 10%를 상환했으면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프리워크아웃 적용 금액은 전환대출 신청 시점에 남아 있는 대출 잔액이고, 최대 10년까지 원금균등분할상환 또는 혼합상환(일시상환+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적용 금리는 연 13%의 확정금리이지만 연체 없이 상환하면 3개월마다 0.2%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줘 최저 5.2%까지 가능하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또 다른 프리워크아웃 제도인 ‘가계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주택담보대출도 장기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잔액을 연체한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이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고 조건은 ‘신용대출 장기분할상환 전환제도’와 같다. 프리워크아웃 적용금액은 대출 잔액과 약정이자, 연체이자로 만기 10년 이내의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만 전환이 가능하다. 연 14.5%의 확정금리가 적용되지만 연체 없이 상환하면 3개월마다 0.2%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줘 최저 6.7%까지 낮출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국민은행은 서민들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잘 숙지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점 내에 서민금융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6곳 정도지만 대상 지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영업점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에 서민금융지원 관련 부분을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국민 금융그룹으로서 어려운 서민들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계열사간 시너지 높여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한다 ▼KB금융지주는 2010년 5%에 불과하던 비은행 부문 수익 비율을 최근 15%까지 늘렸다. 2013년까지 이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은행과 보험, 증권, 자산운용이 상호 보완을 이루는 한편 최근 저소득층의 금융 소외를 해소할 수 있는 저축은행을 세워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B금융은 카드와 증권, 생명보험, 자산운용 등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수합병(M&A)을 병행해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지난해 3월 KB국민카드 분사는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져와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은행 계열 카드사가 갖고 있는 안정적인 자금조달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높였다. 서울과 부산 등 25개 도시에 지점을 개설한 KB국민카드는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 증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KB투자증권과 KB선물 간 통합도 무리 없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1월에는 KB금융그룹의 10번째 계열사인 KB저축은행이 출범했다. 지난해 9월 영업정지 된 제일저축은행의 일부 자산과 부채를 인수해 설립한 저축은행이다. KB저축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강남구 논현동, 경기 안양시, 성남시 분당구 등에 6개 본·지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ING 한국법인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열사인 KB생명보험과 합치면 보험업계 4위로 발돋움하게 된다. 인수를 마치면 비은행 계열사 수익비율이 20%대 중반으로 훌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자체 영업망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KB투자증권은 전국의 1200개 KB국민은행 지점을 활용해 점포 내 점포인 ‘BIB(Branch In Branch)’를 확충하고 있다. 2010년 1월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 안에 1호 BIB를 개점한 뒤 지난해 11월까지 총 9개를 운영하고 있다. KB생명은 그룹 출범 이후 비은행 계열사에선 첫 고객 대면 영업점인 마포지점을 2009년 연 데 이어 현재까지 총 2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KB금융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 육성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통해 어떠한 시장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우리은행은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금융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만 총 2840억 원을 서민금융에 쏟아 부었다.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새희망홀씨’와 대부업체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우리 바꿔드림론’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회공익성 금융상품으로 ‘우리 실업급여지킴이 통장’과 ‘국민연금 안심통장’ 등도 내놨다. 올 8월에는 은행 내부에 ‘참금융 실천팀’을 만들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 소녀가장,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7%대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희망드림 적금’을 9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8개 미소재단, 영세 자영업자 지원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성남과 용인, 경남 마산 등 전국 8개 지역에 미소금융재단을 세워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 및 운영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해 특화된 금융상품과 영세 개인택배 사업자들의 자립을 돕는 맞춤형 상품도 최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각종 미소금융 활동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1413건에 약 222억 원을 지원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7월 서울 도봉구청 출장소를 신설하는 등 서민들에 대한 미소금융 지원을 늘리고 있다. 올해는 6월까지 1340억 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실적을 올리는 등 올해에만 총 22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렌트 푸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도 개발했다. 우리은행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이고 보증금이 2억5000만 원 미만인 세입자들이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했을 때 보증금을 지원하는 ‘우리 전세론’을 최근 내놓았다.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매달 개최하고 있는 ‘찾아가는 맞춤형 서민금융 상담행사’도 금융지식이 부족한 서민층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22일에 이어 4월에도 우리은행과 금감원이 상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선 맞춤형 개별 상담창구를 만들어 각 분야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적절한 조언을 제공했고 생애주기에 걸친 장기적인 금융설계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실히 빚을 갚는 대출자에 대한 금리 인하도 대표적인 서민금융 대책이다. 우리은행은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자를 늘리는 한편 금리를 최고 13.9%에서 12.9%로 1%포인트 내렸다. 특히 성실히 원리금을 상환한 대출자에 대해서는 최고 2.0%포인트까지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은행수수료 감면 조치를 시행했고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위기 속 중기도 도움 손길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복구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순우 은행장은 태풍 피해를 입은 경기도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만기가 돌아온 대출에 대한 상환유예 승인장을 직접 전달했다. 또 추가 복구자금이 필요할 때 적극 지원해 줄 것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특별자금 500억 원 긴급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전국 지점을 통해 파악한 태풍 피해 정도에 따라 제주와 호남, 충청, 경기지역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예상치 못한 위기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경영안정 특별지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금융지원으로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 제도는 기존 대출금의 만기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추가 자금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자금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점장에게 특별 전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에 따른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조 원 한도로 ‘추석맞이 중소기업 특별자금’도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제일 현장경영’ 원칙에 걸맞게 거래 중소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다”며 “경기 악화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과 상생하는 동반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해외자산·수익 달성으로 아시아 TOP 10 도전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1위인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순위로는 72위에 불과해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과는 아직 큰 격차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해외 진출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자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하겠습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다. 그는 이처럼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글로벌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수 불가결한 생존전략이자 위기 이후 경쟁우위 선점의 관건’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2015년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고 ‘글로벌 1050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0’에는 2015년까지 해외자산 및 수익비중 10% 달성을, ‘500’에는 국제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 및 해외자산규모 500억 달러 달성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합쳐 15개국에 31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법인의 지점까지 포함하면 총 67개 네트워크가 있다. 우리금융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해외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도 우리금융 글로벌자원봉사단은 4월 5박 6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인근 다스마리냐스 시 팔리파란 지역에서 글로벌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우리금융지주와 11개 전 계열사에서 선발된 제3기 글로벌 자원봉사단 30여 명은 국내 최초의 해외원조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공부방 신축, 미니놀이터 및 화단 조성, 빈곤아동 무료급식, 지역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문화교류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우리금융은 2010년 베트남 하노이 시 인근에서 직업훈련센터 기숙사와 도서관을 신축했고 2011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지역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및 도서관 신축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매년 글로벌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오고 있다. 7월에는 우리금융이 미국 경제지 포천에서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돼 조직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우리금융을 포함해 13개사로 이 중 금융회사는 우리금융그룹이 유일하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우리금융지주가 주택담보대출을 안고 있는 하우스푸어들을 상대로 집을 신탁 받아 다시 세를 내주는 새로운 방식의 ‘세일앤드리스백(sale and lease back)’ 상품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판매한다. 하우스푸어들은 연 16∼18%의 연체이자에서 벗어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인 연 4%대의 임차료를 내고 최대 3년간 살 수 있게 된다. 금융권은 처음 도입되는 이 상품이 하우스푸어의 가계부채 부담을 낮춰줄지 주목하고 있다. 11일 우리금융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집값이 떨어져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들이 은행에 집을 맡기면 일시적으로 채무를 탕감받는 대신 최장 3년간 임차료만 내고 살 수 있는 세일앤드리스백 상품을 이르면 이달 말 내놓는다. 다만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처럼 은행이 대출자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는 것이 아니라 만기가 끝난 이후 수익권(처분권)만 챙기는 점이 다르다. 주택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취득세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다. 대출자는 임대기간이 끝난 뒤 집을 되살 수 있는 권리(buy back)를 보장받게 된다. 수혜 대상은 우리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은 1주택 실거주자 중 1개월 이상 연체자로 정했다. 대상자의 주택 규모는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만큼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우리금융은 900억 원 규모로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최근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완화 등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현재 해외 진출에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리스크는 크지만 수익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이 우선적인 진출 대상 지역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터키 이스탄불에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사무소를 열 예정”이라며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1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15개국에 13개 지점, 5개 현지 법인을 둔 우리은행도 올해 안에 시드니 지점과 브라질 법인, 미얀마 사무소 등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중국 현지 법인과 베이징 지점을 동시에 개설한다. 그러나 은행들의 해외 진출 수준은 아직 크게 뒤처진다고 금융권 안팎에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중부 자바 섬의 1000MW급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서 일본과 중국 경쟁업체들에 밀렸다. 현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금융회사를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력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 공장을 짓고 자원 개발에도 활발히 나서면서 해외 자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만한 국내 금융회사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이 해외에서 따낸 플랜트 공사 수주액만 650억 달러(약 73조4500억 원)에 이르지만 이 중 국내 PF 조달 규모는 30억 달러뿐이었다. 기업의 해외 진출을 평가하는 잣대인 초국적화지수(TNI·자산과 매출, 종업원 수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지난해 하반기 기준 UBS 77%, HSBC 65%, 씨티그룹 44%로 조사됐지만 한국은 3.2%로 바닥 수준이었다. 그나마 해외 점포 기능도 현지인 대상보다는 교포 혹은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대 무역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해외 사업을 벌일 때마다 외국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과도한 금융규제와 사실상 주인이 없는 지배구조가 은행들의 글로벌화를 막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생긴 일자리 중 절반은 불안정한 생계형 일자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펴낸 ‘최근 고용과 경기상황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늘어난 45만 개 일자리 중 경제성장에 힘입어 생긴 신규 일자리는 20만 개”라며 “나머지 25만 개는 여성과 중·고령층 등 고용 취약계층이 일자리 찾기에 적극 뛰어들면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계형 일자리는 단기 근로 혹은 비정규직, 영세 자영업 등이 대부분이다. 경기 변동에 따라 언제든 직장을 잃을 수 있는 불안정한 고용 형태인 셈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돼 국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당분간 고용 위축이 눈에 띄게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취업자 수는 경기침체와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이지만 취업자는 올 2분기 1.8% 늘어 증가세를 나타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논란 이후 금융권은 서민금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서민과 함께 경기 침체의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자는 의미가 담긴 움직임인 셈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금리인하는 물론이고 프리워크아웃 지원 등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0%대 신용대출상품과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서민금융전담 창구 마련 등의 종합대책을 최근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금융 소외층을 위한 10%대 신용대출 상품으로 2010년 11월 ‘KB새희망홀씨 대출’을 개시했고 7월에는 긴급생활 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KB행복드림론 Ⅱ’를 선보였다. 또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2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가계 신용대출을 장기로 나눠 갚을 수 있는 ‘신용대출 장기분할상환 전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체 중인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으로 전환하는 ‘가계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서울 영등포지점을 시작으로 6, 7개 지점에선 서민금융 전담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의 성과지표에 서민금융 지원 관련 활동을 반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프리워크아웃 제도인 ‘신용대출 장기분할상환 전환제도’는 가입 때는 연 13.0% 금리를 적용한 뒤 정상 상환이 이뤄지면 3개월마다 0.2%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준다. 최저 연 5.2%까지 내려주고 조기상환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던 시절 서민금융 실적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고 나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외환은행의 서민금융 취급실적은 올 상반기 월평균 50억 원 수준에서 7월 92억 원, 8월 157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본점 여신그룹 안에 ‘서민금융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대출 최고금리를 가계대출은 4%포인트, 기업대출은 2%포인트씩 각각 내렸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 수수료와 조건변경 수수료도 없앴다. 서민금융 지원 전담창구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의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12월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상담 행사를 계획 중이다. 중소기업 금융도 빼놓을 수 없다. 3월부터 기업 스마트론 상품을 통해 기존보다 연 0.3∼0.5%포인트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에 빌려 주고 있다. 이에 따라 3조 원 한도의 1차 스마트론 특별판매는 6월 초 이미 모두 판매됐고 추가로 3조 원 한도의 2차 스마트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840억 원 규모로 서민 금융상품을 공급했다. 특히 올 8월 ‘참금융 실천팀’을 만들어 기초생활 수급자와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연 7%대의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우리 희망드림 적금’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새희망홀씨’ 대출과 대부업체에서 고금리 부채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우리 바꿔드림론(우리환승론)’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우리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성남과 용인, 경남 마산 등 8개 지역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소금융 활동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413건에 걸쳐 222억 원을 지원했다. IBK기업은행은 ‘서민 섬김통장’을 리메이크한 ‘신서민 통장’으로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 통장은 적은 금액의 예금에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줘 2008년 4월 나온 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는 1년제가 최고 연 4.3%, 2년제 연 4.4%, 3년제 연 4.6%가 각각 적용된다. 소년소녀 가장과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 결혼이민 여성이 신서민 통장 입출금식 상품에 가입하면 50만 원까지(매일 최종잔액 기준) 연 2.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리틀빅 정기예금’은 최대 500만 원 한도로 기본금리는 연 3.2%이며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 100만 원 한도 안에서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하나SK카드를 사용하면 추가로 0.3%포인트를 올려준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서민금융 지원 이벤트 기간에 가입하면 연 0.2%포인트 금리 혜택을 추가로 지원한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지난달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율이 1.72%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은 소유주들이 집값 하락으로 인해 ‘하우스 푸어’로 내몰리면서 원리금 상환을 거부한 채 은행 등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벌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집단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455조4000억 원으로 6월 말에 비해 7000억 원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대출은 612조3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로 6월(1.32%)보다 0.4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입어 0.93%로 6월(0.83%)보다 0.10%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기업대출에선 최근 경기가 특히 악화된 건설업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조선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조선업 대출의 지난달 연체율이 14.32%로 6월에 비해 9.89%포인트 급등했다. 이어 부동산 PF 대출(7.58%) 건설업 대출(4.29%)의 순으로 조사됐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신한은행이 동부저축은행, 한신저축은행과 연계대출 업무협약을 30일 맺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올 6월 저축은행 연계대출을 허용한 이후 주요 은행에서 시행에 들어간 첫 사례다. 신한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에서 조용병 신한은행 부행장과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대표, 박내순 한신저축은행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계대출 협약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계열사로 편입된 신한저축은행(옛 토마토저축은행)과도 연계대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연계대출이란 은행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저축은행에서 파는 대출상품을 소개해 주는 것이다. 이는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층을 위한 서민금융 지원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개인 혹은 중소기업이 신용도 혹은 대출한도 부족으로 은행 대출이 막히면 저축은행 상품을 은행창구에서 대신 안내받게 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전국은행연합회는 신용평가와 여신 및 수신 등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고객을 차별하는 불합리한 요소를 없애기 위해 ‘차별방지 모범규준’을 9월에 내놓는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신한은행의 고졸자 금리 차별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은행들은 모범규준을 기준으로 삼아 신용평가 모형과 내규, 약관, 상품설명서, 업무취급 절차 등을 일괄 점검하고 차별적 요소를 개선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모범규준을 법률에 반영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국회에 각각 건의할 계획이다. 모범규준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연합회는 주요 은행 임원과 학계, 법조계, 소비자보호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날부터 논의에 들어갔다. TF에서는 모범규준에 넣기 위한 차별행위의 개념과 범위, 합리적 차별의 판단기준, 내부 통제절차 등을 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논란을 계기로 금융 소비자보호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상식에 어긋난 고객차별은 제도적으로 뿌리를 뽑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KB금융그룹은 자기학습 및 역량개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모든 계열사 동호회가 참여하는 ‘KB금융그룹 동호회 올림픽’도 이 중 하나다. 종목은 야구와 축구, 농구로 지난해부터 종목마다 7, 8개 팀이 출전해 우승팀을 가린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05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직원만족부를 신설하고 임직원의 사기진작과 직무만족을 위해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 Life Balanc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정시퇴근하여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임직원 건강증진을 위한 ‘직원 개인건강 맞춤서비스’와 ‘찾아가는 모닝 건강이벤트’도 실시한다. 건강 전문 매니저의 질병관리 서비스와 심리상담, 헬스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세교정은 물론이고 개인별 운동처방도 해준다. 특히 올해는 직원들의 금연을 돕고자 ‘KB 100일 금연캠페인’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직원 전용 피트니스센터와 보건소를 연계해 주기적으로 건강관리를 체크해주고 건강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건강 데이로 정해 그룹별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가족을 위한 복지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직원자녀 방학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해 초등학교 4∼6학년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9박 10일)와 KB비전금융캠프(2박 3일), 과학로봇 CEO캠프(2박 3일)를 벌이고 있다. 입시철을 맞아 대학입시 강연회를 열어 대입정보도 제공한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직무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력개발계획(CDP)별 연수제도를 운영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상시 학습 프로그램으로 본인이 원하는 직무연수를 지원해 외환과 기업여신, 국제금융, 신용평가 분야에서 전문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올해는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역량개발지원시스템(CDSS)을 만들어 직무역량을 온라인으로 진단해 맞춤식 연수과정을 추천해주고 있다. 또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어학코스도 운영한다.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올 6월에는 ‘KB 탤런트 페어(Talent Fair)’를 통해 본부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 1300명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 박람회를 열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대학생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 신청자가 최근 급격히 늘었다. 대출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청자격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29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대학생 및 청년층 전환대출 신청자격이 완화된 첫 주인 이달 20∼24일 대출 신청건수는 179건으로 지난달 셋째 주(115건)에 비해 55.7% 늘었다. 신청 보증액 역시 같은 기간 7억9700만 원에서 11억8200만 원으로 48.3% 증가했다. 이에 앞서 전국은행연합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 신복위는 6월 18일부터 대학생과 청년층이 이용하고 있는 20%대의 고금리 대출을 연 6.5%의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을 시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까지 주당 평균 대출 신청건수가 100건에 못 미치는 등 실적이 저조하자 대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신복위는 이달 17일부터 학자금 이외에 하숙비나 학원비 등 학업에 수반되는 생계자금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29세 이하이던 나이 제한도 없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직장인 최모 씨(44)는 2010년 가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60m2아파트에 전세금 3억3000만 원을 주고 입주했다. 그는 재계약을 원하지만 급등한 전세 시세가 걸림돌이다. 2년 새 1억 원이 오른 것. 중개업소가 전세금을 7000만 원만 올리도록 중재했으나 가진 돈은 3000만 원 남짓이다. 부족한 4000만 원을 월세로 내려면 매달 20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는 인근의 오래된 단지를 뒤지고 있지만 싼 매물이 마땅치 않다. 최 씨는 “아이들 학교를 생각하면 멀리 떠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금이 급등한 데다 매물은 부족하고, 일부 집주인은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요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이자율은 서울이 연 6% 선. 일부 다세대·다가구는 10%를 웃돌아 서민일수록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또 늘어난 전세금 부담을 은행 대출로 메우면서 ‘렌트 푸어(RENT POOR)’도 증가하는 추세다. ○ 가을 앞두고 전세금 꿈틀12월 결혼을 앞둔 김모 씨(28)는 아직 집을 구하지 못했다. 마련한 전세금은 2억 원. 직장과 본가에서 가까운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을 샅샅이 뒤졌지만 자금이 부족했다. 2년 전만 해도 2억 원 남짓으로 본가 부근에 소형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렵다. 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변두리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평균 2864만 원 올랐다. 서울은 4357만 원 올라 평균 전세금이 2억6591만 원에 달했다. 2년 전 서울에서 전세 계약한 세입자는 4000만 원 이상을 손에 쥐어야 현재 집에 계속 살 수 있는 셈이다. 2년 새 급등한 전세금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서울 전세금은 0.05% 올랐다. 경기 광명시(0.28%)나 부천시(0.25%) 하남시(0.19%) 등에서도 가파른 오름세가 나타났다.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와 가락시영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가 겹친 때문으로 분석됐다. ○ 저가 매물 줄어 서민 부담 가중1억 원 미만의 값싼 전셋집이 줄고 있어 서민일수록 주거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31만2379채 중 1억 원 미만 전셋집은 92만485채에서 53만7901채로 줄었다. 2년 새 42%나 급감한 것이다. 서울은 2년 전 8만6800채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4만454채에 불과하다. 집주인이 재계약 때 세입자에게 전세 인상분을 월세로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기 파주시 운정마을에서 전세금 1억 원짜리 아파트에 사는 박모 씨(26·여)는 출산을 앞두고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집주인이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80만 원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한 것. 그는 월세 80만 원을 부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시부모를 부양하는 그는 “11월까지 다른 전셋집으로 이사해야 할 처지”라며 “대출이자에 시달리는 집주인들이 이자라도 챙길 생각으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 한다”고 말했다. ○ 렌트 푸어도 늘어날 듯늘어난 전세금 부담을 은행 대출로 메우는 세입자가 많아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가계부채의 불씨가 전세시장으로 옮아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조3000억 원(10.2%) 늘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대출 잔액 증가액은 각각 1조 원 안팎, 지난해에는 2조 원이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전세자금대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과 보험개발원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실제보다 낮춰서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율을 실제보다 낮춰 신고한 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7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3.1% 내렸다. 반면 다른 보험사들은 2%가량 보험료를 내렸다. 보험료 자체는 인하했기 때문에 에르고다음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피해는 거의 없지만 손해율을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급액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보험사의 손실 규모가 커지는 것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통상 손해율을 기준으로 보험료 산정의 적정성을 따진다. 현재 약 50만 명의 계약자를 보유한 에르고다음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1.5%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손해율이 조작된 사실을 에르고다음 임원진이 뒤늦게 자체 파악하고 최근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안에 은행과 보험, 캐피털 등 계열사에 총 1조5000억 원을 증자하기로 했다. 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보험과 캐피털 부문에 우선 증자할 방침이다.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사진)은 28일 올 6월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이 메이저 금융지주로 발돋움하려면 제2금융권에 속한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올 10월 1차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털 계열사에 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안팎에선 2차로 은행과 증권까지 포함해 총 1조5000억 원 규모의 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금융지주 기업공개(IPO)와 맞물려 5000억 원의 현물출자가 국회에서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정부와 국회가 IPO에 대한 결론을 빨리 내려주길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농협은 산은 주식 5000억 원어치를 현물출자 받기로 정부와 합의했지만 국회에서 발목을 잡혔다. 현물출자의 전제조건인 산은 IPO를 위한 대외채무 지급보증 동의안이 정치권의 반대에 부닥쳤기 때문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로 전국에서 차량 2000여 대가 침수돼 최소 1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2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차량 1910대가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차량 침수가 잇달았다. 손보사들은 자차(自車)보험에 가입한 침수차량 피해자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새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취득세를 감면받기 위한 손해증명서도 발급하고 있다. 풍수해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을 판매하는 NH농협보험은 비닐하우스나 주택, 농작물 침수 피해를 최대 90%까지 보상해 준다고 밝혔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키코 사태는 비유하자면 쌍꺼풀 수술을 한다면서 결국 장님을 만든 꼴입니다.”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47)는 키코(KIKO·환율 변동과 관련된 파생금융상품의 하나) 피해 중소기업들이 은행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23일 처음으로 일부 승소한 것과 관련해 “이번 판결은 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승소를 해도 이미 많은 중소기업이 문을 닫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조 대표는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부위원장이자 금융소비자협회(금소협) 대표이기도 하다. 금소협은 지난해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신용카드 수수료 논란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꼽힌다. 공대위와 금소협은 별개의 단체처럼 보이지만 실은 키코라는 뿌리로 연결돼 있다. 2007년 키코에 가입해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300억 원을 잃은 조 대표가 사비를 털어 지난해 3월 세운 것이 금소협이다. 그는 금소협을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키코 문제에서 사실상 손을 놓은 금융당국을 더이상 믿을 수 없었다”며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에 금융감독원 직원이 연루된 사실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가 키코와 악연을 맺은 것은 2007년 7월 4대 시중은행인 A, B은행의 두 지점장이 경기 안산시 본사로 각각 찾아오면서부터였다. 이들은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기업의 손실이 몇 배로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은 쏙 빼놓은 채 “보험과 비슷한 금융상품”이라며 가입을 권했다.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수수료도 안 받는다”고도 했다. 시설 확장을 위해 추가 대출이 필요했던 조 대표로선 지점장들의 강한 권유를 뿌리치기 힘들었다. 그들이 일러주는 대로 달러당 900(하한)∼920원(상한)대로 총 2000만 달러 규모의 키코 계약을 했다. 이듬해인 2008년 초부터 환율이 들썩거리더니 그해 10월 1400원대로 치솟으면서 코막중공업의 손실액도 급증했다. 결국 2008년 350억 원에 이르던 매출액이 2010년 200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월급을 수개월째 밀리면서 직원 수도 120명에서 40명으로 크게 줄었다. 결국 조 대표는 더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올 3월 법정관리에 넘겼다. 그는 “소송과정에서 은행들이 피해 중소기업을 환투기 세력으로 몰아붙인 데 대해 기업인들은 크게 분개했다”며 “금전적 피해는 물론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금융당국이 진정한 소비자보호에 나설 때까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예금보험공사가 도민저축은행 전 오너의 슈퍼카에 이어 총 50억 원에 이르는 고가(高價) 오디오 세트를 찾아내 법원 경매에 넘겼다. 예보는 지난해 2월 영업 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의 채규철 전 회장이 개인건물 지하창고에 숨겨놓은 고급 오디오 세트 495개를 발견해 가압류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디오 전문가가 현장에서 추정한 가압류 금액은 총 50억 원으로 이 중에는 시가가 최대 2350만 원에 이르는 B&W 스피커, 1000만 원의 JBL 스피커, 390만 원의 토렌스 턴테이블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예보 관계자는 “채 전 회장이 실제로 소유한 타인 명의의 건물에 오디오가 은닉돼 있었다”며 “채 전 회장이 취미로 고가 오디오 세트들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예보는 도민저축은행 사옥 주차장에 있던 외제차 17대 중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612, 포르셰 카레라S, 벤츠 E350, 다지 매그넘 등 고급차를 법원 경매에 넘긴 바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키코(KIKO·환율 변동과 관련된 파생금융상품의 하나)’로 큰 손실을 본 중견·중소기업들이 은행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승소했다. 이에 따라 키코로 부당한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의 소송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키코로 피해를 본 기업은 약 700곳, 피해금액은 10조 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엠텍비전 등 기업 4곳이 ‘부당한 키코 계약으로 피해를 봤다’며 하나은행과 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등 3개 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은행은 기업들이 청구한 금액의 60∼70%를 지급하라”며 23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금까지 키코 관련 소송에서는 은행 측의 배상책임을 20∼50%만 인정했다. ▼ 기업 줄소송 가능성… 은행권 “항소 검토” ▼금융계와 산업계에서는 은행 측의 배상책임을 절반 이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중견·중소기업들의 첫 승소 판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업의 이해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손실 발생의 위험성에 관해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하게끔 (은행이) 설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즉, 은행들이 기업들에 키코 투자를 권유하면서 투자에 따르는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키코 피해 기업의 ‘줄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은행권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일부 패소 판결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키코 관련 법정공방은 2008년에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13개 은행이 기업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당했다. 1심 판결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135개 기업이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키코란 구매자인 기업과 판매자인 은행이 외화를 사고팔 권리(옵션)를 각각 갖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이 상품을 구매한 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아파트에 이어 대표적인 서민주택인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자산가치도 크게 떨어져 가계부채 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법원경매 매물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작성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실거주 기준) 평균가격은 2010년 1억1569만 원에서 지난해 1억1812만 원으로 2.1% 올랐다. 그러나 아파트 가격은 이 기간에 1억5445만 원에서 1억5343만 원으로 0.66% 떨어졌다. 다세대 및 연립주택 가격은 2010년 평균 8196만 원에서 지난해 6798만 원으로 17.1% 하락했다. 문제는 아파트에 비해 다세대나 연립주택 거주자들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다세대 및 연립주택 거주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대법원의 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다세대 및 연립주택 매물은 8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7% 급증했다.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낙찰가율도 2008년 107.8%에서 올해 72.7%로 곤두박질쳤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