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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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미국/북미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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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염 환자, 지난해 449만 명… 최근 5년간 10% 늘어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늘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환자 수도 증가한 것.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 부위의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2011∼2015년)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환자 수는 449만여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관절염 환자 수 408만여 명과 비교해 41만 명(약 10%) 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60대로 약 12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관절염 환자 중에서 약 26.6%에 이르는 비중이다. 50대 109만 명(24.3%), 70대 101만 명(22.5%) 순으로 관절염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 추세와 맞물려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절염 환자 3명 중 2명(67.2%)은 여성이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3배 정도 더 잘 걸리는 데다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부족해 통증을 더 쉽게 느끼고 퇴행성 관절염도 쉽게 찾아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관절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평소 운동은 물론이고 채소를 섭취하는 고른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주로 50대부터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40대 중후반, 늦어도 50대 초반부터는 운동 습관을 길러야 한다.  40, 50대 남성은 체력 유지와 근골격계 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조깅, 수영 등)과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중장년 여성은 줄넘기, 달리기, 에어로빅 등으로 근력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역시 1시간 넘게 장시간 운동을 할 경우 관절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주고 무리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노년기(65세 이상)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많은 탓에 달리기 같은 운동은 오히려 해롭다. 걷기, 고정식 자전거 등을 한 번에 30∼40분 정도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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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빼빼로데이에 산 건 빼빼로 아닌 ‘과대 포장지’?

    #.1빼빼로데이에 산 건 빼빼로가 아니라 '과대 포장지'였다…?#.2막대과자를 선물로 주고받는 기념일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 요즘 들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가격이 비싼 제품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3빼빼로가 든 꽃바구니는 3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반면, 1만 원 이하의 관련 상품은 너무나 빈약한데요. 막대사탕 2개와 초코볼 1개를 넣어놓고는'선물 꾸러미'라고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죠. 가격은 대부분 포장지 차이에서 결정됩니다. #.4특히마트와 편의점, 제과점에서는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맞춰 다양한 빼빼로 관련 상품을 내놓는데요.'과대포장'된 것들이이 대부분입니다. #.5"이맘때 과자선물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이 선물의 크기나 부피를 정성의 기준으로 삼는 잘못된 허례허식 문화를 부추기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6과대 포장으로 치솟은 제품 가격은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이됩니다.또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요. 하루에 배출되는 포장 폐기물은 약 2만 톤, 전체 생활폐기물의 35% 정도를 차지합니다. #.7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품 포장을 2회 이내로 제한하고, 과자는 포장 대비 내용물 80%이상으로 제한합니다. 지난해 단속에서과대포장으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제품 243건 중 223건은 내용물에 비해 포장 공간을 과도하게 늘린 사례였죠. #.8기자가 직접 과대포장이 의심되는 제품을 골라 한국환경공단에 문의해봤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단 측은 초코바와 막대사탕이 각각 2개 들어있는1만원 짜리 선물 바구니에 대해 "바구니 높이보다 막대과자 길이가 더 길어 과대포장으로 볼 수 없다"고 답변했죠. #.9장난감 '뿅망치'와 막대과자 단품 3개를 넣은 제품도 뿅망치를 제품으로 봐야 해 문제 삼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선물 꾸러미의 인형이나 증정품도 제품의 일부로 봐서과대포장이 아니라는 것이죠.#.10이렇게 업체들은 교묘하게 단속과 적발을 피해 가고 있습니다. 실제 내용물의 양에 상관없이 부피를 키울 수 있는 꼼수를 사용하는 것이죠. #.11그렇게 꼼수로 업체가 부풀린 가격은소비자의 부담으로… 또 낭비된 포장지는 산과 들, 그리고 강을 병들게 할 겁니다. #.12"포장은 공짜가 아닐뿐더러 소비자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소비하는 또 하나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원본: 임현석 기자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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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당했네… 빼빼로데이 ‘뻥 포장’

     대학생 김모 씨(20)는 막대과자를 선물로 주고받는 기념일인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지만 11일은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라 친구들에게 줄 과자 꾸러미를 사야 했기 때문이다. 10일 김 씨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막대과자 선물 제품들을 훑어보고 혀를 내둘렀다. 큼직한 꽃바구니로 포장한 제품은 3만 원을 훌쩍 넘었다.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선물 꾸러미에는 고작 막대사탕 2개와 초코볼 1개가 들어 있을 뿐이었다. 부케 모양 포장용기에 정성스럽게 포장했기 때문이라지만 비싼 돈을 주고 포장지를 사는 것 같아 분통이 터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선물을 주고받는 11월 초 마트와 편의점, 제과점에서 기념일에 맞춰 판매하는 각종 과자 선물 꾸러미 중에는 내용물에 비해 쓸모없는 공간이 매우 큰 ‘과대포장’ 상품이 적지 않다.  과대포장은 박스 등에 불필요한 자원을 쓰는 만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과대포장 등으로 하루에 배출되는 포장 폐기물은 약 2만 t으로 전체 생활폐기물의 35% 정도를 차지한다. 또 제품에 포장을 더한 만큼 제품 가격이 오르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맘때 과자선물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이 선물의 크기나 부피를 정성의 기준으로 삼는 잘못된 허례허식 문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해 과대포장으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제품(243건) 중 대부분(223건)은 내용물에 비해 포장 공간을 과도하게 늘려 적발된 사례였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품 포장을 2회 이내로 제한하고, 과자 제품은 포장 대비 내용물이 80% 이상(선물세트 형식인 ‘종합제품’은 박스의 75%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꼼수를 통해 단속과 적발을 피해 가고 있다.  기자가 10일 서울시내 편의점과 제과점에서 막대과자 선물 꾸러미 제품 중에서 과대포장이 의심되는 제품을 골라 한국환경공단에 문의했지만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편의점에서 1만 원 가격으로 팔리는 선물 꾸러미는 나무 바구니에 초코바와 막대사탕이 각각 2개 들어 있는 제품이었다. 공단 측은 “바구니 높이보다 막대과자 길이가 더 길어 과대포장으로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B편의점에서 찾은 제품은 장난감 ‘뿅망치’의 자루에 막대과자 단품 3개를 넣은 형태. 이 역시 뿅망치를 제품으로 봐야 해 문제 삼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즉, 선물 꾸러미에 인형이나 증정품이 있을 경우 이 역시 제품의 일부로 보고 과대포장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띠지나 스티커 등은 과대포장 단속 대상이 아니다. 실제 내용물의 양에 상관없이 부피를 키울 수 있는 꼼수가 많았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포장은 공짜가 아닐뿐더러 소비자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소비하는 또 하나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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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니 ‘링딩동’, I.O.I ‘픽미’… 중독성 강한 후크송이 수능 망친다?

     대학수학능력시험(17일)을 앞둔 김유석 군(18). 길거리를 다닐 때면 수시로 손으로 귀를 막는다.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울려 퍼지는 대중음악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특정 멜로디가 뇌리에 박혀 수능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매년 수능이 가까워지면 고3 수험생 사이에 수능 전에 절대 들어선 안 되는 ‘수능 금지곡’ 리스트가 돈다. 주로 반복적 멜로디와 가사로 중독성이 강한 노래인 후크송(hook song)이 대부분이다. 아이돌그룹 I.O.I의 ‘픽미’(Pick me), 샤이니의 ‘링딩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노래들은 △반복되는 멜로디 △조금 빠른 템포 △간단한 리듬 패턴 등을 가져 흥얼거리기 쉽다. 고3인 박모 양(18)은 “‘머리부터 발끝까지∼오로나민C∼’라는 비타민 CM송, 걸그룹 ‘트와이스’의 노래 ‘Cheer up’ 중 ‘친구를 만나느라 샤샤샤∼’란 부분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돈다”며 “수능 날에도 생각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능 금지곡’이 뇌리에 각인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배명진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는 “후크송은 음악 속도가 약 120bpm(beats per minute·분당 박자 수)으로 사람이 가벼운 달리기를 마쳤을 때의 심장 박동수와 비슷하다”며 “후렴구는 한 번 발음할 때 보통 0.5초가 걸리는데 이는 관절을 한 번 움직이는 리듬과 같다”고 말했다.  서구에서도 특정 노래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현상을 ‘라스트 송 신드롬(last song syndrome)’이라고 부른다. 반면 빗소리 등 ‘백색소음(White Noise·일정 주파수 대역 소리)’이나 단조로운 클래식은 오히려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다. 주민경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에 약한 자극이 있으면 이를 무마하려는 작용으로 집중력이 높아지지만 후크송은 자극의 역치를 넘겨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후크송 걱정을 떨치려는 ‘강박 스트레스’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홍순상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장은 “‘북극곰을 30초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하면 더 생각나는 ‘북극곰 테스트’와 같다”며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 그때마다 길게 호흡하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임현석 lhs@donga.com·김윤종 기자}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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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주의보 전국 확대… 10일까지 초겨울 추위

     9일 서울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가을 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 이는 12월 중순 정도의 추위다. 당초 수도권에만 발령됐던 한파주의보는 8일 밤 전국으로 확대됐다. 반짝 추위는 금요일인 11일쯤 풀리겠다. 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4도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철원 영하 8도, 천안 영하 5도, 원주 영하 2도, 청주 영하 2도, 전주 영하 1도, 대구 0도, 부산 4도, 광주 1도까지 떨어지겠다. 평년보다 4∼7도 낮은 수준이다. 8일 기상청은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일부 등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한파주의보를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보다 3도 낮을 때 내려진다. 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한다. 한파주의보가 추가 발령된 지역은 9일 오전 기온이 전날 오전과 비교해 급격히 떨어지는 지역이다. 기상청은 9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6∼13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또 8일 기준으로 서해상과 남해상, 동해중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9일까지 대부분의 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목요일인 10일 낮부터 기온이 차츰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금요일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요일인 11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5도 정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을 정점으로 깜짝 한파가 차츰 물러나면 당분간 큰 한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도 구름만 다소 낀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도 평년보다 3∼4도가량 높아 서울과 대전, 전주가 6도, 광주와 대구가 7도, 부산은 12도로 예상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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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침기온 하루새 10도 뚝… 10일까지 반짝 추위

     수도권에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11월에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11월 24일 이후 5년 만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수도권은 기습 추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으면서 아침 기온이 전날 아침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지겠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8일 새벽부터 한파주의보가 발령된다고 발표했다. 한파주의보는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평년값보다 3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8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중부지방을 거쳐 차츰 남하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도까지 떨어진다. 전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1.8도로 평년(6.2도)에 비해 포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체감온도는 영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을치고 다소 따뜻하던 날씨와 초겨울 날씨가 하루 사이에 번갈아 나타나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8일 오전 수원 3도, 인천 2도, 원주 5도, 춘천 4도 등으로 주로 중부지방이 전날 오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날 찬 기운이 계속 내려오면서 남쪽 지방도 오후부터 가을 추위의 영향권에 들겠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6도로 예보됐다. 9일 아침엔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남부 일부 지역도 영하권에 들어가겠다. 낮 기온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짝 추위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오전 기온이 영하권에 이르는 이번 추위는 11일부터 차츰 풀리겠다. 주말에는 전국의 오전 기온이 올라 4∼7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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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남성 40%가 ‘비만’… 10년 전보다 운동↓ 지방섭취↑

     한국인은 10년 전보다 신체활동은 더 적게 하면서 지방은 더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었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만 19세 이상)의 비만율(비만 유병률)은 33.2%였다. 남자는 39.7%, 여자는 26.0%가 비만이었다. 비만율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경우 살찐 것으로 계산한 수치다. 이에 따르면 여성은 10년 전과 비교할 때 비만율이 오히려 1.3%포인트 감소했지만 남성은 무려 5.0%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의 증가는 운동은 적게 하면서 지방이 많은 음식과 짠 음식, 탄산음료 등을 많이 먹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   ‘걷기 실천율’(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걸었을 경우)은 2005년 남자 62.4%, 여자 59%에서 2015년 각각 41.8%와 40.7%로 줄었다.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람이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반면 지방 섭취량은 하루 평균 5.9g 증가(45.2g→51.1g)했다. 이는 일주일마다 삼겹살 1인분(150g)을 더 먹게 됐다는 뜻이다. 또 성인 10명 중 3명(27.9%)은 고혈압이고, 5명 중 1명(17.9%)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만율을 지자체 단위로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는데 특히 산간 지역과 섬 지역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47.21%),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서초구(32.1%)였다. 강원 인제군(46.21%) 양구군(46.14%)의 비만율도 높았다. 이를 광역시도로 넓히면 제주(42.1%), 강원(41.6%), 인천(38.7%), 전남(38.3%) 순으로 비만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섬 등 고립된 지역의 비만율이 높았던 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운동과 관련된 편의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지역은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비교적 건강에 많은 투자를 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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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비에 젖은 입동… 8일부터 다시 쌀쌀

     입동(立冬)인 7일 전국에 비가 오겠고 8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기온보다 5도가량 낮은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전국에 구름이 많아지다 오후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서해안에서 비(강수확률 60∼80%)가 내리기 시작하고 밤에는 그 밖의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mm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한반도를 얼렸던 가을 추위가 또다시 나타나겠다. 이에 따라 7일 10도 수준인 서울의 아침최저기온은 하루 만인 8일에 2도로 뚝 떨어지겠다. 8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4∼6도 낮아 쌀쌀한 기운이 낮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일인 9일 서울 등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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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붑 대표 “세계 다문화 콘텐츠, 한국에 적극 알려야죠”

     3일 개봉한 ‘아프리칸 닥터’는 프랑스의 한 시골인 마를리고몽으로 이주한 콩고 출신 의사 세욜로의 정착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흑인을 본 적 없는 이 시골 사람들은 세욜로 가족에게 자신들의 무지와 차별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세욜로는 주민과 함께 어울리면서 적응하다 보면 조금씩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마을에 웃음을 전파한다. 프랑스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관람객 56만 명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낯선 타지에 발을 들인 뒤 차별에 당황하지만 기존 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찾는 이주민의 이야기. 다양성의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은 이 영화를 한국에 들여온 수입·배급사 ‘M&M인터내셔널’ 이마붑 대표(39)의 한국 정착기와도 닮아있다. 방글라데시 출신인 이 대표는 이주 노동자로 1999년 한국에 왔다. 방글라데시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그는 박사 학위에 필요한 학비와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노동을 결심했다. 그가 이주노동자에게 특히 가혹한 한국의 근로 실태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자신이 섬유공장 등에서 하루 13시간의 중노동을 하면서 적응에 애썼으나, 다쳐도 치료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월급을 떼이는 동료 직원들을 보면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이주노동자 공동체를 만들고 제도 개선과 실상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집회 등을 이어 간 게 2000년대 초반이다. 이 대표는 “기존 주민과 이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게 목표였는데 노동운동은 다소 딱딱하게 여겨진다는 점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주민과 교류하는 방안을 예술에서 찾았다. 2004년 이주노동자 방송을 설립해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제작했다. 또 이주민문화예술단체를 만들어 이주민을 보는 시선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인들과 교류를 쌓으면서 2009년엔 영화 ‘반두비’에 이주노동자 역인 주연 ‘카림’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5년 전 귀화한 이 대표가 지난해 영화 수입·배급업에 뛰어든 것도 다양성을 담은 문화 콘텐츠를 한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다문화 이슈를 시작하는 한국사회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라며 “다문화가 막 뿌리내리던 영화 속 프랑스의 한 시골처럼 이주민들도 함께 웃고 사랑하고 대화할 수 있는 이웃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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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실명의 3대 원인 녹내장… 젊은층에도 ‘적색 경고등’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지정한 ‘눈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해마다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눈의 날(World Sight Day)’로 지정하고 눈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  대한안과학회는 올해 눈의 날 행사를 통해 ‘녹내장’의 위험성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증과 함께 성인 실명의 3대 원인으로 꼽힌다. 녹내장은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 젊은층도 방심할 수 없는 녹내장  직장인 김정안 씨(33)는 최근 라섹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방문했다가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녹내장은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여기고 있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 것. 녹내장은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걸리는 게 사실이지만 이처럼 젊은층 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김 씨처럼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하기 위해 안과를 찾았다가 녹내장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76만7300명으로 2011년 52만5600명보다 46%나 늘었다. 2015년 기준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환자가 나란히 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70대가 19%였다. 그러나 40대 16%, 30대도 9%로 환자비율이 낮지 않았다. 성인병을 가진 노년층에서 녹내장 발생빈도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층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녹내장은 고도근시(―6디옵터 이상)의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고도근시는 50대와 60대에서는 2% 미만으로 적지만, 20대와 12∼18세 연령대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안질환 전문가들이 앞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녹내장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료시기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 녹내장은 ‘시야’가 차츰 좁아지는 과정을 거치므로 시야가 어느 정도 좁아졌더라도, 아직 중심부 시야는 살아 있어 사물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는 말기까지 자각 증상이 없거나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처음에는 주변 시야가 흐려지지만 특수한 장비로 검사를 시행해야만 녹내장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때 진단을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보이는 범위와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결국에는 가운데까지 보이지 않게 돼 시력을 잃게 된다. 안압이 급격히 오르는 급성 녹내장에서는 안구 통증, 시력 저하,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증상 발생 이전에 이미 시신경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과 시야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성인병이나 가족력, 안구 압박감 등 녹내장 위험인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 치료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지만,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남아 있는 시신경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흔히 녹내장은 시신경을 둘러싼 압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안압이 높으면 발생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실제 국내 녹내장 환자 중 77%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다. 이는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선천적으로 손상되기 쉬운 안구 구조 때문일 수도 있고, 안구 혈류가 좋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녹내장의 치료는 당뇨병 및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를 목표로 한다. 대부분 안약을 평생 점안하며 남아 있는 시신경을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자각 증상이 없고, 규칙적으로 매일 안약을 넣는 것 또한 쉽지 않아 많은 환자가 녹내장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오원혁 교수는 “40세 이상은 주기적으로 녹내장을 검진하는 것이 좋고 △고도 근시 △녹내장 가족력 △당뇨병, 고혈압, 중풍 등 성인병 △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 △갑상샘 이상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보다 젊은 나이여도 녹내장 조기검진을 받으면 시신경 손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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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2명 중 1명은 ‘캥거루족’…예술인 절반 이상 월 소득 50만 원도 안돼

    우리나라 청년 2명 중 1명은 일자리를 구한 후에도 부모가 생활비를 부담하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 예술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월 소득이 50만 원도 되지 않았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청년층 경제활동상태 선택 요인' 보고서에서 취업자 청년(15~29세) 429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2%가 '부모가 생활비를 부담한다'고 답했다. 배우자가 부담한다고 답한 청년 비율은 6.5%였고, 본인이 생활비를 부담한다고 답한 비율은 26.7%밖에 되지 않았다. 캥거루족이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거나,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층을 일컫는 신조어다. 특히 '가구원 간 공동 부담'이라고 답한 비율도 13.5%로 나타나 부모가 전부는 아니더라도 생활비 일부만 부담하는 청년까지 포함하면 캥거루족의 비율은 53.2%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성년이 되면 부모에게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고 독립하는 선진국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월세비용 등 주거비와 물가가 치솟고 있고,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임금을 주는 일자리가 부족한 탓으로 분석된다. 청년 취업자가 자립하는 경우 역시 독립성이 강해서 그렇다기보다는 부모 소득이 낮아 부모에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비(非)캥거루족 취업자 본인 소득을 제외한 가구 소득은 1390만 원으로 캥거루족 취업자 가구소득(3385만 원)보다 낮았다. 부모 소득이 너무 낮아 어쩔 수 없이 자립한 청년들이 많은 셈이다. 정현상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직업훈련을 내실화 해 취업률을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업예술인의 소득 역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 활동 증명 예술인 중 280명을 표본으로 지난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업 예술인의 68.7%가 예술 관련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월수입이 100만 원 미만이라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43.1%는 월수입이 50만 원 미만이라고 자신의 소득을 밝혔다. 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이 200만 원 이상인 경우는 11.9%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월평균 소득은 전업예술인이 102만9000원이고, 겸업예술인이 166만4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4인 가족 중위소득(439만 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낮은 소득으로 생활고를 겪는 예술인들은 고용 불안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전업 예술인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36.3%), 임시직(21.3%), 일용직(17.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18~34세 청년 예술인이 임시·일용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63.6%에 달했다. 겸업 예술인도 예술 활동 외 직업이 임시·일용직이 65.6% 정도로 고용이 불안정했다. 이들이 경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구와 의논하느냐는 질문에 부모라고 대답한 비율(34.3%) 가장 높았다. 부모 외에는 형제자매(16.1%), 배우자(13.9%) 순으로 가족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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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칵테일’ 한잔 두잔… 혼술족 건강주의보

     직장인 김영훈 씨(30)는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일명 ‘혼술족’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집에서 TV를 보면서 푼다. 그때마다 꼭 챙겨 먹는 게 ‘에너지 칵테일’이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에 술이나 이온 음료, 커피 등을 섞어 만드는 혼합주 또는 혼합 음료다. “에너지 칵테일을 마시면 취기가 돌아 몸이 나른하면서도 잠은 오지 않아서 오전 1시에 시작하는 축구 중계를 보기에 딱 좋아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렇게 만들어 먹어라’, ‘나만의 에너지 폭탄주 제조법’ 등 에너지 칵테일을 만드는 레시피(요리법)를 소개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보드카밤’(에너지 음료+보드카), ‘에너자이저주’(에너지 음료+이온 음료+소주), ‘비타주’(비타민 음료+소주) 등이 대표적인 레시피다. 회사원 박지현 씨(35·여)는 “에너지 음료의 단맛이 술의 쓴맛을 줄여 주고 카페인 각성 효과로 취하지도 않는다”라며 “만드는 재미에 새로운 레시피를 찾으려 인터넷 검색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신 경험자는 2012년 전체 음주자의 1.7%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2%에 달했다. 4년 사이 7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 중고교생들의 경우 에너지 음료에 술 대신 이온 음료, 비타민 등을 섞어 마신다. 최근 모디슈머(Modify+Consumer·여러 제품을 섞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소비자) 열풍이 확산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에너지 칵테일 레시피’를 ‘취향 문화’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취향 문화로 보기에는 건강을 악화시키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에너지 칵테일 레시피’ 확산이 한국인의 카페인 섭취를 더욱 늘린다는 우려가 크다. 카페인 하루 섭취 허용량은 성인 400mg(청소년 125mg). 하지만 직장인의 경우 현재도 여러 잔의 커피(한 잔의 카페인양 100mg 이상), 녹차(20mg 내외), 에너지 음료(100mg 내외) 등 일과 중 600mg이 넘는 카페인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페인 섭취가 습관이 된 것.  카페인은 소량 복용 시 기억력 증진, 피로감 감소 등의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하면 초조감, 불면증이 발생한다. 대량 복용 시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술과 에너지 음료를 섞어 마시면 뇌에는 코카인 등 1급 마약과 같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를 연달아 마시면 중독이 되는 데다 소화불량, 두통, 감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김윤종 zozo@donga.com·임현석 기자}

    • 20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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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을 처음 보는 시골마을 사람들…‘흑인 의사’의 프랑스 정착기

    '아프리칸 닥터'는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인 말리고몽으로 이주한 콩고 출신 의사 세욜로의 정착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흑인을 본 적 없는 이 시골마을 사람들은 세욜로 가족에게 자신들의 무지와 차별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들은 어떻게 흑인이 의사일 수 있느냐는 의심에 찬 눈초리를 세욜로에게 노골적으로 던지는 것. 아뿔싸. 콩고에서 대통령 주치의까지 마다하고 가족들을 위해 이 북부마을로 넘어온 세욜로는 고독감과 당혹감을 느낀다. 그러나 세욜로와 그의 가족들은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적응하다보면 조금씩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면서 웃음을 되찾는다. 영화는 다문화와 다양성이 갓 뿌리내리는 1975년 프랑스 시골마을의 변화를 따뜻한 유머로 감싼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유명개그맨 카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에서 세욜로의 아들로 나오는 배우가 바로 카미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말리고몽에서 고군분투하며 적응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게 감독 줄리앙 람발디의 연출을 만나 영화로 재탄생됐다.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은 의사마저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상황은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변두리에 속한 사람조차 또 다시 변두리와 주변을 나누는 모습도 우리네 상황과 비슷하다. 이들이 조금씩 차이를 좁히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아프리칸 닥터는 프랑스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56만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차별과 편견, 그에 따른 서글픔을 이야기하면서도 영화는 우리는 모두 휴머니즘을 가진 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독특한 유머 코드를 통해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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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파리협정’ 발효 하루 앞두고 비준안 심의·의결

    국회가 유엔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 발효를 하루 앞둔 3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261명 중 찬성 254명으로 비준동의안을 심의·의결했다. 파리협정 비준안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등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195개 당사국이 채택해 이달 4일 발효될 예정이다. 한국이 뉴욕 시간 기준으로 3일 오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비준서를 기탁하면 한국은 93번째 비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국회는 11월 본회의를 열 계획이 없었지만 파리협정의 공식 발효가 다가오자 여야간 의사일정 협의를 거쳐 본회의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 대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우리나라만 비준안을 의결하지 않을 경우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보다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은 7일 모로코 마라케 시에서 총회를 열 예정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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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전국 평년기온 회복할 듯…주말부터 더 포근해진다

    금요일인 4일 전국이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9도,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19도로 예보했다. 이날 중부지방은 북한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 남부지방은 남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져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에는 오후부터 밤사이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강수확률은 60% 정도.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등에서 5㎜ 미만이다.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기온은 주말에 접어들면서 더 오르겠다. 토요일은 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2도, 낮 최고기온은 17도에서 21도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기온에 비해서도 3~5도 가량 높은 것이다. 추웠던 주중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포근하게 느껴지겠다. 이날도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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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병원 교수팀 “홍삼, 안구건조증 완화에도 효과”

    홍삼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려인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찬윤,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녹내장 안약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홍삼투여에 따른 증상 개선 정도를 분석했다. 대상자에게 하루 3g의 홍삼을 8주간 섭취한 홍삼투여군(24명)과 같은 기간 위약을 복용한 위약군(25명)으로 구분했다. 연구결과 홍삼투여군에서 눈물막 안정성 (TBUT)이 약 63% 정도 의미있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막 충혈도와 마이봄샘 기능장애 정도도 각각 약 61%, 51% 정도로 의미있게 호전됐다. 또한 환자가 직접 느끼는 건조증 불편감을 나타내는 OSDI 설문지 점수도 홍삼투여군에서 투여 전 약 36점에서 투여 후 약 28점으로 약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만족도 역시 높아진 것. 연구진은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항염증 효과가 나타났다"며 "홍삼이 녹내장환자의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보조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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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도 서울 영하2도… 3일부터 풀려 주말 평년기온

     전국 곳곳의 2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정점에 이르는 가을 추위는 3일부터 차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 기온은 토요일쯤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중국 상하이 부근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2일에도 맑고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2도, 원주 충주 영하 3도, 전주 0도, 대구 1도, 광주 2도, 부산 5도 등으로 예보됐다.  2일 밤부터 경기 서해안과 충남 북부에서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비는 3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로 확대되겠지만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적겠다.  이번 추위는 3일 오전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영상 기온을 회복하면서 차츰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부터 추운 공기를 몰고 온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추위가 풀리기 시작해 주말쯤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2일까지 전국의 낮 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물지만 3일부터 12∼17도로 오르겠다.  이번 주 추위는 기록적으로 따뜻했던 10월 기온과 급격한 격차를 보이면서 더 춥게 느껴진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10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보다 1.5도가량 높았고 최저기온도 11.9도로 나타나 기상 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0도 아래(영하 2.4도)로 떨어졌다. 지난해 서울의 첫 영하 기온 기록(11월 26일)과 비교해 한 달가량 빠른 추세다.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난방용품이 때 이른 특수를 맞았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기히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겨울 의류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9.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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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간질환 환자, 시골이 도시보다 많아

     음주로 인한 간 질환 환자 비율은 전남 강원 등 농어촌이 많은 지역이 대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취약 계층일수록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과음과 폭음을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소외계층과 지역적 불평등 문제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보가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5년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 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알코올성 간 질환 진료 인원은 전남이 3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장 적은 대전지역 진료 인원(183명)의 두 배가 넘었다. 인구 대비 진료 인원은 전남 다음으로 제주(387명), 강원(368명), 충남(335명) 순으로 많았다. 대구(199명), 서울(212명) 등 대도시 지역 진료 인원은 전국 평균인 252명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도 지역은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대도시가 오히려 간 질환 환자는 더 적은 것.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는 50대 이상이 64%에 달하는 만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 발생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이 커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 역시 과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은선 교수는 “과음을 했다면 이틀(48시간) 이상 금주해야 간이 지치지 않는다”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일주일 음주 총량이 소주 기준으로 남성은 3병, 여성은 2병을 넘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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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 일찍 온 동장군… 강원 첫 한파주의보

     11월 첫날부터 올가을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이어진다. 반짝 추위는 이번 주 후반에나 풀린다. 31일 강원지역에는 올가을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이는 지난해(12월 26일)보다 약 두 달이나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1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의 아침 최저기온이 1일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7도 사이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기온은 평년보다 5∼6도가량 낮아 12월 초순에 해당하는 추위”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은 이날 아침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수원과 천안이 영하 2도, 원주 영하 3도, 철원이 영하 7도로 예보됐다. 남부지역도 포항 4도, 부산 5도, 전주 3도, 광주 4도로 평년보다 5도가량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 역시 10도 안팎에 머무르면서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2일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에서 영상 5도를 오가면서 매우 춥게 느껴지겠다. 몸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가을철 반짝 추위는 목요일인 3일 오후를 지나면서 차츰 풀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5일부터 서울의 아침 기온이 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을 넘어서면 추위는 풀리겠으나 다음 주 중반 9일쯤 찬 공기를 몰고 오는 대륙고기압이 또 내려와 영하권 날씨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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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볕엔 딸을 내보내?… 자외선 무시하다간 큰코다쳐

     “가을볕엔 딸을 내보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  이 속담은 가을철 햇빛은 다른 때보다 약해 피부를 덜 태운다는 의미다. 실제로 여름철에 선크림을 꼼꼼하게 발라주던 사람도 가을이 되면서 이와 같은 관리에 다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을 자외선을 무시했다가는 여름보다 피부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가을철은 봄철과 여름철보다 총 자외선지수는 높지 않지만 야외활동 시간이 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실제로 기상청이 최근 5년간 충남 안면도의 일별 최대 총 자외선지수의 월평균을 분석한 결과, 10월 총 자외선지수는 보통인 5.0이었다. 총 자외선지수가 보통인 경우 햇빛에 2, 3시간 노출되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을철 햇빛이라고 무시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것. 게다가 가을철은 더 건조하므로 피부가 민감해지기 쉽다. 가을철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 침착도 주의해야 한다. 색소 침착은 피부색을 결정짓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정상보다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면서 나타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가을철에는 여름철 무더위와 자외선에 노출돼 고생한 피부에 기미, 주근깨, 잡티가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즉, 가을에는 여름 동안 받은 자외선량이 누적되면서 기미, 주근깨, 잡티, 오타양반점 등이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자외선 때문에 발생하는 색소 침착은 1, 2시간의 짧은 노출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색소 침착은 한 번 나타나면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가을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선크림은 외출 전 30분, 외출 시 2, 3시간 간격으로 햇빛 노출 부위에 발라줘야 한다. 직접적으로 자외선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양산이나 챙이 있는 모자, 선글라스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으론 계절과 상관없이 적당히 햇빛을 쐬는 것은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실내생활이 많은 직장인 또는 학생은 30분∼1시간 정도 적당한 햇빛 노출을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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