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서 수백명 접속해도 또렷한 통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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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차세대 무선통신기술 개발… 美-英 재난망 사업 진출도 추진

 SK텔레콤은 지진 등 대형 재난 상황에서 구조대원 수백 명이 써도 안정적으로 그룹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무전통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MCPTT(Mission Critical Push to Talk) 솔루션이라 불리는 기술을 노키아와 함께 개발해 최근 시연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무전기술(IP망 기반)은 지진 등 재난 현장에서 수백 명이 동시에 통신을 이용할 경우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졌다. 그러나 MCPTT는 사용자가 급증해도 안정적인 그룹통신이 가능하고, 통화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국제 이동통신 표준기구인 3GPP도 MCPTT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개발한 LTE 무전기술을 국내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철도통합무선망(LTE-R)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영국 등 재난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의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개발에 함께 참여한 사이버텔브릿지와 함께 향후 해외 시장 동반 진출도 적극 타진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사업에 대해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신기술이어서 주목된다. 재난망 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343억 원을 들여 추진한 시범사업이 끝났으나,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거쳐야 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재난망 구축사업은 대형 재난에 대응할 통신체계와 기지망이 필요하다는 지적 속에 올해까지 망 구축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 기재부는 올해 초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를 끝낸 후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재난현장#접속#skt#무선통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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