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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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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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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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 펫 커뮤니티 ‘아지냥이’ 오픈

    최근 출산·육아, 유아교육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카드가 이번에는 ‘펫(반려동물) 커뮤니티’를 선보인다. 또 올해 안에 중·장년층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삼성카드 측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고객과 소통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26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펫 커뮤니티 ‘아지냥이’를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이름으로 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관심 있는 고객들이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신동훈 디지털사업담당 상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동물의 건강이나 교육 등에 대해 소통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월 출산·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베이비스토리)를 만든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유아교육을 지원하는 커뮤니티(키즈곰곰)도 문을 열었다. 2014년 구축한 청년 대상 커뮤니티 ‘영랩’이 페이스북 회원수 5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젊은층의 진로탐색과 정보공유의 장으로 호응을 얻자 생애주기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베이비스토리 역시 오픈 1년 만에 가입자 수 22만 명을 돌파했다. 이 커뮤니티들은 삼성카드 고객이 아닌 사람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CSV 활동을 위해 커뮤니티 사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공유가치는 기업이 경제적 수익을 거두면서 사회적 역할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회공헌활동과는 다르다. 삼성카드도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비회원을 신규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고, 커뮤니티를 확장해 신사업도 발굴할 수 있다. 커뮤니티 안에서 사회공헌활동도 주기적으로 펼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베이비스토리에서 미혼모 지원 활동을, 아지냥이에서 유기견·유기묘 보호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 상무는 “시니어 커뮤니티까지 오픈하면 일생을 연결지을 수 있다. 반려동물처럼 사회적으로 관심이 모이는 분야가 있다면 관련 커뮤니티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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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금호타이어, 이해당사자 고통분담땐 회생 가능”

    “주주, 채권자, 근로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 고통 분담하면 금호타이어 살릴 수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산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매각이 불발된 금호타이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경영난을 겪고는 있지만 법정관리 후 사실상 공중분해된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진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어떻게 빠른 속도로 경영이 악화됐는지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사견(私見)이지만 독자생존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고 일자리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방안이 담긴 자구 계획안을 일부 보완해 18일 채권단에 제출한 상태다. 이 회장은 이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약간의 인력 구조조정은 있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에 대해선 “결국 (의미 있는) 일자리를 유지하는 게 기업 회생 목적이며 정치권도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산은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밀어줄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박 회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회생 가능성을 그려보고 있는 것이고 그 그림 안에 박 회장은 없다”고 강조한 것. 이 회장은 해외 매각이 무산된 것에 대해선 “매각 실패는 더블스타의 문제일 수도 있고 산은이 미진한 부분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박 회장 쪽에도 협조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박 회장을 비판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구조조정 이외에 투자·벤처 금융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생태계가 너무 대기업 위주라서 신생 기업이 안 크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다이내믹하지 않은 생태계가 성장 잠재력을 잠식하고 있다”며 “산은은 앞으로 대기업 지원은 줄이면서 혁신 창업 벤처를 집중 육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조직 혁신안도 검토 중이지만 ‘보여주기 식’의 혁신안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왜 산은 회장에 임명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는 “이 정부의 국정철학과 궤를 같이하고 있고 금융에 전문성이 있어서 가서 열심히 하라고 보낸 것 같다”며 웃었다. 산은의 독립성에 대해서는 “한 기관을 책임진 기관장으로서 당국에 내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그 전에 잘 협의하면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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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신용자 외면… ‘안전빵’만 찾는 인터넷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이 낮은 대출금리를 미끼로 1∼4등급 고신용자들을 쓸어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인터넷은행의 주요 설립 목적은 시중은행들이 외면하는 ‘중(中)금리 대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었지만 그 취지가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예상과 달리 ‘안전빵 대출’에 집착하는 것은 대출 리스크를 측정하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1∼2등급 대출금리는 3.08%로, 공시된 은행 17곳(평균 대출금리 4.01%) 중 가장 낮았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5개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3.74%)와도 0.66%포인트 차이가 날 정도로 고신용자들에겐 금리 혜택이 컸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7∼8등급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금리는 7.50%로 해당 구간 대출을 하고 있는 은행 14곳의 평균 대출금리(6.98%)보다 높았다. 신한(4.07%), 하나(5.42%), 국민(5.86%), 우리은행(6.96%)보다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 역시 5∼6등급 대상 신용대출 금리가 7.04%로 농협(5.24%), 국민은행(6.43%)보다 비싸다. 대출액은 대부분 우량 고객에게 집중됐다.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대출 중 94.6%는 금리가 4% 미만이었다. 반면 중신용자 대상인 4∼5%, 5∼6%대 금리의 대출은 각각 3.8%, 1.1%에 불과했다.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중·저신용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했다는 사례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신용등급이 6등급인 직장인 이모 씨(31)는 “애초에 정부가 인터넷은행을 만들 때 신용도가 다소 낮아도 착실하게 갚을 수 있는 대출자를 위한 게 아니었느냐. 카카오뱅크가 나오자마자 대출을 받으려 했는데 받지 못했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신용등급별 대출 통계는 은행연합회와 산정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카카오뱅크 발표에 따르면 4∼8등급 고객에게 나간 대출액이 10.7%에 불과해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집중 현상은 마찬가지였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금리 대출을 위한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쌓이지 않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2금융권 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경험이 쌓여도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아직 업력이 짧은 인터넷은행들은 연체율 관리 등에서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안전한 고신용자들 위주로 대출고객을 가져가는데도, 막상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를 명목으로 시중은행의 대출 영업을 제한하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19일 금융위원회가 소집한 가계부채 간담회를 두고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는 8·2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집합시켜 대출 단속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간담회에는 인터넷은행들은 빠진 채 시중은행들과 상호금융 관계자만 참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이 급증한 건 인터넷은행의 영향이 상당히 큰데 막상 간담회에는 보이지 않았다”며 “인터넷은행이 젊은 직장인들을 상대로 ‘쉬운 대출’을 남발하는 것에 대해 은행업계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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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국씨티銀 22일 임추위… 박진회 행장 연임 유력

    한국씨티은행이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결정한다. 금융업계는 대규모 지점 통폐합과 디지털 부문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진회 현 행장(60·사진)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행장은 씨티은행 내부에서도 점포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한 노조와의 갈등을 잘 봉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은행은 22일 임추위를 열고 박 행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임추위원들 간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박 행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씨티은행에선 복수 후보가 나온 적이 없다. 이날 후보가 단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박 회장의 연임이다. 99.98% 지분을 가진 씨티은행 모그룹 미국씨티그룹은 박 행장이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126개 점포 중 90개를 없앴다. 노조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했지만 폐쇄 점포 수 조정, 고용 보장, 근무 여건 개선 등의 카드를 제시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김호재 씨티은행 노동조합 홍보부위원장은 “노사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소통을 많이 했고 인터넷은행 등장, 디지털 혁신 등에 대해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다. 오히려 위기를 넘어서서 뭉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非)대면채널 등 디지털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한 데 이어 올해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인터넷뱅킹에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를 없앴다. 올해 상반기(1∼6월) 씨티은행은 11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48억 원(26.9%) 늘어난 수치다. 전임 행장인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4년간 장기 집권한 선례와 외국계 금융회사의 특성상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점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최근 KB금융지주에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을 두고 금융업계는 “정부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민간 금융권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행장은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계 주요 인사들과 경기고 동문이기도 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실적도 좋고 노조와도 사이가 좋아서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대적할 만한 적수가 없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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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카드 “가맹점 대금 1300억, 추석 앞두고 29일 조기 집행”

    신한카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맹점 대금 약 1300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 신한카드는 약 60만 중소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10월 10일 지급 예정인 가맹점 대금 약 1300억 원을 이달 29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태풍 등 자연재해가 났을 때를 빼면 명절을 앞두고 가맹점 대금을 당겨 주는 것은 카드 업계에서 신한카드가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10월 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상생’과 ‘소통’을 키워드로 정했다”며 “이를 직접 실천하는 차원에서 가맹점 대금을 조기에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가맹점 대금으로 중소영세가맹점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가맹점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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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자산 70%는 인덱스펀드, 30%는 채권에 투자를”

    “부동산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면 악어 사육업자보다 젖소 사육업자가 되세요. 악어 사육업자는 집을 팔 때 한 번 행복해 집값의 노예가 되지만, 젖소 사육업자는 우유를 짤 때마다(월세를 받을 때마다) 행복합니다.”(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 “보유한 금융자산의 70%는 선진국 위주의 인덱스펀드에, 나머지 30%는 달러로 운용하는 선진국 정부채권에 투자하세요.”(황세영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 부장) 격변하는 금융 환경 속 투자 방향을 알려주고 최신 핀테크 기술을 소개한 ‘2017 동아재테크·핀테크쇼’가 15, 16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행사가 열린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는 이틀간 금융·산업계 인사 300여 명을 비롯해 1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 8명이 부동산·주식 투자, 자산관리, 절세 등에 대한 릴레이 강연을 펼친 ‘재테크 고수들의 돈 버는 비법’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똘똘한 1채를 사라” 최근 6·19대책, 8·2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투자의 흐름을 읽기 위한 청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도한 대출을 끼는 것보다는 자기자본 비중을 높여 랜드마크와 근접한 지역에 투자하라”며 “서울 강동구 상일동과 고덕동, 마포구 신정동,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기 하남시 과천시 등의 청약 일정을 꼼꼼히 체크하라”고 조언했다. 규제망을 피한 상업용, 임대용 부동산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부장은 “상가에 투자할 땐 역세권에 투자하되 주변의 공실률과 10대, 20대 젊은층의 인구밀도, 임대의 지속성, 환금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 타이밍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WM센터 세무사는 “3주택자의 경우 (내년 4월 전까지는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이 아닌) 청약조정 대상지역의 주택을 연내에 팔고, 내년 4월 전에 투기지역의 주택을 팔라”고 말했다. 내년에 두 채를 모두 팔면 양도소득 때문에 소득 과표구간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분산투자보다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박원갑 수석위원은 “집은 월세가 잘 나오는 것 1채만 갖고 본인은 전세로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1가구 1주택의 경우는 10년을 보유하면 거주 요건과 관계없이 양도세가 80% 면제되기 때문이다. 또 “거주지역과 투자지역을 분리하라”며 투자 대상으로는 서울 더블 역세권의 대단지 아파트와 같이 수요가 많은 곳을 추천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강남 부자들은 우선 미래 가치가 있는 주택으로 내 집 마련부터 한 뒤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은퇴 준비를 한다. 은퇴 후 부동산 자산을 통해 은퇴 직전 소득의 70%가량을 얻을 수 있도록 대비한다”고 소개했다.○ “주가지수 흐름 보려면 원자재 가격 보라” 최근 국내 주가지수가 수년 만에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황세영 부장은 “과거 100년간 선진국의 주가지수는 연평균 10% 상승했다”며 인덱스펀드를 통한 장기 투자를 추천했다. 다양한 국가의 인덱스펀드에 금융자산의 70%를 분산 투자하고, 달러로 운용하는 정부채권에 30%를 투자하는 방식. 금융위기가 닥쳐 주가지수가 떨어지더라도 채권 값이 오르면 위험을 헤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사는 “주가지수의 흐름을 보고 싶다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비철금속과 철광석의 가격 흐름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금속제품의 가격은 글로벌 수요를 반영하는 만큼 수출 비중이 큰 한국에서는 주가의 선행지수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유가와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당분간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정보기술(IT)과 전기차 분야, 중국 경기 회복과 정부 정책 수혜주 등을 추천했다.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들은 필기를 해가며 강의를 경청하고 질문도 많이 했다.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주식시장의 흐름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세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신민기·강성휘 기자}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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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취업 노하우 강연에 교복차림 학생들 몰려

    “스펙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감이 더 중요합니다.” 15일 ‘2017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 열린 ‘고졸 대상 금융권 취업 특강’ 강연장은 교복을 입은 특성화고 학생 300여 명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금융권 인사 담당자들의 조언을 받아 적느라 분주했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건 이세정 우리은행 주임의 강연 시간이었다. 특성화고인 화곡보건경영고를 나온 이 주임은 ‘고졸 취업 성공비결 및 선배와 대화’를 주제로 취업 준비 과정과 성공 비결 등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은행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 주임은 “자격증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은행원은 직장 동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을 대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자격증보다 배려심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업과 진학 중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은가”란 질문에 “취업을 하고 진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도 일을 하며 진학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경상업고 2학년 전민석 군(17)은 “원래 진학을 계획했는데 취업도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선배가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지 직접 들으니 자신감이 솟았다”며 고마워했다. 금융권 인사 담당자들의 강연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강연자들이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 방법을 소개할 때는 학생들이 메모에 전념하면서 수능학원 강의실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강연자들은 자소서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지원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진의탁 교보생명 인사담당 부장은 “자소서를 쓸 때 단어를 선택하는 데 집중하지 말고 지원자의 체험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오택 KB국민은행 인력지원부 팀장은 은행원은 고객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낯선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구 말고 교장선생님이나 경비 아저씨나 약간 어색한 사람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해봐라. 그런 훈련이 안 돼 있으면 면접 때 표정 등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취업전문가인 김정환 슈페리어뱅커스 대표는 취업 성공 전략으로 ‘실행력’을 꼽았다. 김 대표는 “대부분 지원자가 금융사 홈페이지나 기사만 찾아보고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을 보는데 그 정도론 합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도 찾아가 보고 직원을 만나 궁금한 건 물어볼 정도의 실행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강연자들의 열정이 담긴 강의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일여자상업고 2학년 서가은 양(17)은 “자소서 쓰는 게 가장 막막했는데 작성법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같은 학교 김소영 양(17)도 “고등학생한테는 기업 인사 담당자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소개해준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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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에 떠밀린 금융권 ‘일자리 큰 장’ 열었지만…

    “본인의 장단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신한은행 인사담당자) “운동을 좋아해서 건강한 생활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에 강합니다. 리더십이 약한 게 단점이었는데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이를 극복했습니다.”(지원자 이모 씨·24·여)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신한은행 현장 면접관 부스. 인사담당자들이 각각 앞에 앉은 지원자들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그 뒤로는 대기자 20여 명이 자기소개서를 손에 쥔 채 차례를 기다렸다. 면접을 마친 이 씨는 “너무 떨려서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날 박람회는 5개 금융권 협회와 금융공기업·은행·보험·증권·카드 등 53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국내 금융권에서 열린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박람회로 구직자 등 관람객이 8000여 명이나 몰렸다.○ 문전성시를 이룬 취업준비생들 행사장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장을 갖춰 입은 취업준비생 수백 명이 5, 6열로 나뉘어 100m 가까이 늘어섰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개 은행이 현장 서류전형과 약식면접으로 공개 채용 서류전형 합격자를 뽑는다는 소식에 취업준비생들이 몰린 것이다. 주중인데도 참가 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올 하반기 금융권에 채용의 ‘큰 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53개 금융권 업체는 올해 하반기 481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명이 많다. 은행권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대폭 늘어난 1650여 명을 뽑을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질 높은’ 일자리로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금융권 채용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취업준비생들은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김다윤 씨(23·여)는 “대전에서 새벽에 KTX를 타고 왔다. 올해 많이 뽑는다는 이야길 들어서 다들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잇달아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한 것도 지원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서울시립대 4학년 신병찬 씨(26)는 “자격증이나 학교 브랜드 때문에 주눅 들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방안 아니다” 박람회는 사실상 정부가 기획한 행사다. 일자리 확대에 관심이 높은 정부가 금융권의 채용 확대를 독려하며 만든 자리다. 53개 금융업체는 이날 식전행사의 하나로 신규 채용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담은 ‘금융권 청년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정부 인사로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나왔다. 이들은 채용 확대를 다짐한 금융회사들을 치켜세우며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이 부위원장은 “비대면 거래가 많고 인터넷은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늘려 달라고 하는 게 염치없는 건 안다”면서도 “하지만 상반기 실적들도 좋으시니 청년들 일자리를 챙겨주는 게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일부 금융인은 이 같은 정부의 독려를 압박으로 받아들이며 불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무인점포 확대와 핀테크 기술의 발전 등으로 고용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규직 인력을 계속 확대하는 게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금융권 일자리는 2만 개가 사라졌다. 16개 은행의 영업점도 1년 새 약 200곳이 문을 닫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금융권 임원은 “금융회사들에 대규모 신규 채용을 강요하게 되면 결국 대량 명예퇴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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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와 금융 만나니… 새싹기술 무럭무럭

    “살 때 가격을 후려치고 팔 때 덤터기 씌우는 중고차 중개시장을 바꿀 순 없을까.” 2014년 말 김성국 ‘천언더’ 대표는 지인들과 창업 스터디모임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내놨다가 핀잔만 들었다. 자동차 직거래 중개 플랫폼은 이미 많이 나와 있고, 업체 간 수수료 경쟁이 심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문제들만 해결하면 제대로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 다음 해 김 대표는 ‘천원이라도 더 저렴하게’라는 뜻으로 중고차 중개 플랫폼 ‘천언더’를 차렸다. 판매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 1인당 자동차 2대까지 등록하게 하고 사진과 차량등록증 등도 올리게 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였다. 또 고객 기반을 늘리기 위해 수수료는 일절 받지 않았다. 사업의 밑그림은 그렸지만 막상 은행 대출이나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 아이디어 하나로 덤비는 스타트업에 시중은행들의 벽은 높기만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한금융을 만나면서 이 벽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핀테크 창업을 지원하는 신한금융 퓨처스랩의 육성업체 17곳 중 하나로 선정돼 신한금융으로부터 투자를 받게 된 것이다. ○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 나선 금융그룹들 이처럼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금융그룹과 ‘동맹’을 맺으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자금력과 사업 노하우를 갖춘 금융그룹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업체들을 선별해 사업 기반을 다져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사들도 은행 등 계열사 플랫폼에 직접 자신들이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를 도입하면서 ‘윈-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들은 금융회사의 이 같은 지원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넘기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사업화나 시장 진입 단계에서 실패해 사장(死藏)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성국 천언더 대표는 “금융회사가 투자만 해주는 줄 알았는데 금융·경영·법률 컨설팅과 해외 진출까지 도와주고 있다. 사업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평판이 올라가면서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EB하나은행의 ‘1Q랩’에 입주한 인공지능(AI) 기술 상용화 업체 ‘마인즈랩’의 유태준 대표는 “금융권에선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한데 대형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좋은 ‘레퍼런스’(참고가 되는 사업 경력)가 생겨서 다른 업체들과 계약을 맺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금융사들은 핀테크 업체 기술 도입, ‘윈-윈’ 핀테크 업체들의 아이디어가 꽃을 피우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마인즈랩과 협업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콜센터를 구축했고, 최근 문자메시지로 쉽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HAI 뱅킹’도 선보였다. 우리은행 위비핀테크랩에 뽑힌 인공지능 업체 ‘에이젠글로벌’은 우리은행과 여신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돕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핀테크드림랩에 소속된 생체인증 기술 업체 ‘KTB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KB금융스타터스 육성 업체인 ‘제노플랜’(유전자 정보 컨설팅)은 KB손해보험과 관련 상품을 개발 중이며 동아시아 국가들로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15,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2홀에서 열리는 ‘2017 동아 재테크·핀테크쇼’의 ‘4차산업 금융혁신관’에선 주요 금융그룹과 협업해 새로운 금융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서비스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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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전문점, 중년층 입맛도 길들였다

    ‘카페 시장’이 6년 새 4배 가까이로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커피 전문점을 찾는 40, 50대 중년 고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신한카드 사용 명세를 분석한 결과 2011년 1분기(1∼3월) 월평균 223만 건이었던 커피 전문점 이용 건수는 올해 1분기 약 3.8배인 845만 건으로 늘어났다.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커피 전문점을 찾는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특히 40, 50대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2011년에는 커피 전문점 이용객 중 40대 비중은 12.8%, 50대는 5.9%였다. 올해 1분기에는 각각 19.0%, 9.0%로 껑충 뛰었다. 60대 비중도 1.3%에서 2.4%로 늘었다. 전체 커피 전문점 매출에서 40∼60대 비중은 20.0%에서 30.4%로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커피 가격별로 보면 비싼 커피의 비중은 줄고, 저렴한 커피는 인기가 오르는 추세다. 2011년 전체 커피 전문점 매출에서 잔당 4000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 비중이 절반(49.4%)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9.1%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커피 전문점에서 결제할 때 건당 4000원 미만으로 결제하는 비중은 18.0%에서 28.0%로 10%포인트 늘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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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 ‘링크 비즈파트너’ 서비스, 빅데이터 활용 가맹점 마케팅 지원

    삼성카드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중소가맹점의 마케팅을 돕는 ‘링크 비즈파트너(LINK bizpartner)’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중소가맹점주가 할인 등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해당 가맹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해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가맹점주는 삼성카드 가맹점 홈페이지에서 이 서비스를 신청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과 프로모션 기간 등을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삼성카드가 연령,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잠재 고객을 찾아준다. 이주형 삼성카드 BMP 팀장은 “가맹점주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알릴 때보다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에 링크 비즈파트너가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등도 분석해 제공한다. 고객은 ‘링크(LINK)’를 통해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링크는 고객이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쿠폰 등을 미리 선택해 놓으면 카드 결제를 할 때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되는 서비스다. 자신이 자주 찾거나 이용할 만한 가맹점의 할인 혜택을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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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하반기 채용 ‘큰 장’… 은행-보험 등 3000명 넘을듯

    올 하반기(7∼12월)에 금융권 채용의 큰 장이 열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금융회사와 금융공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가 총 30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관련 정책을 쏟아내면서 금융회사들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1645명 정도를 선발한다. KB국민은행(500명)과 신한은행(450명), 우리은행(400명) 등 3곳은 지난해(810명)의 약 1.7배인 1350명을 뽑을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40명가량을 채용한다. KEB하나은행도 최소 155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100여 명의 신입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서는 15일까지 받는다. 교보생명(약 150명), 현대해상(약 30명), 동부화재(30∼40명)까지 포함하면 주요 보험사의 확정된 채용 규모는 410∼420명 수준이다. 신한카드(50여 명), 현대카드(50∼60명), 삼성카드(40여 명), 롯데카드(10여 명), 우리카드(30여 명), 비씨카드(20여 명) 등 카드사 6곳도 최근 신규 채용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아직 채용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공기관들도 채용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70명), KDB산업은행(65명), 한국수출입은행(약 20명), IBK기업은행(약 250명), 금융감독원(57명), 기술보증기금(70명), 신용보증기금(108명), 한국자산관리공사(29명) 등이 총 약 670명을 뽑는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미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과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곳을 모두 합치면 올 하반기 금융권의 채용 규모는 30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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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생체인증 52건으로 늘어 올해안에 13건 추가… 도입 확산

    국내 금융계의 생체인증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문, 홍채, 목소리 등 인증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금융권 생체인증 도입 건수는 총 52건(지문인증 34건·홍채인증 18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13건의 생체인증 방식이 추가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KB국민은행이 이달 중 목소리 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 및 송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생체인증이 확산되면서 금융사에서 돈을 이체하거나 송금하는 게 간편해졌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18개 금융사는 공인인증서 없이 홍채 인증만으로 자금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간편 송금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말 14개에서 올해 8월 말 21개로 7개가 늘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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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모 기자의 써봤어요]애견 진료-미용때 10% 할인 혜택

    기자는 6년째 반려견인 말티즈 ‘보리’와 살고 있다. 가족처럼 생각하고 키우지만 사료부터 미용, 병원, 애견용품까지 매달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아 부담이다. 특히 강아지가 아플 땐 목돈이 들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을 겨냥해 최근 금융사들이 보험, 카드, 적금, 신탁 등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특화카드 답지 않게 다양한 혜택이 담겨 있어 기자 같은 ‘펫팸족(펫+패밀리)’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카드를 직접 발급받아 써봤다. 발급 절차는 간단하다. 가까운 기업은행 지점에서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기자는 지난달 중순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을 찾아 절차를 진행했다. 이 상품은 카드에 반려동물 사진을 넣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서류를 작성하고 카드 발급을 맡고 있는 BC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진을 등록했다. 5일 뒤 집으로 보리 사진이 들어간 카드가 배달됐다. 카카오뱅크 캐릭터 체크카드가 부럽지 않았다.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동물병원,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반려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90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 금액의 10%를 할인해준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는 5% 할인 혜택이 있다. 반려동물 관련 업종 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있다. 정해진 카드 이용 실적만 채우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준다. 영화관과 놀이공원을 이용할 때도 할인 혜택이 있다. 연회비는 1만 원이다. 신용카드 외에도 반려동물 금융상품은 다양하다. KB금융은 5월 펫팸족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적금, 상해보험 서비스 등을 담은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펫코노미적금’과 ‘KB국민 펫코노미카드’ ‘KB펫코노미신탁’ 상품이 패키지에 담겼다. 펫코노미신탁은 일단 반려동물 주인이 은행에 돈을 맡겨 놓으면 주인이 사망한 뒤에 이를 새로운 부양자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쓰라고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은 3∼96개월 반려견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 달 보험료로 4만∼5만 원을 내면 상해사고나 질병 1회당 100만 원 한도로 7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은 만 6년 이하 반려견을 대상으로 하며 보험료는 월 2만∼3만 원 선이다. 상해나 질병, 반려견이 유발한 사고에 대해 500만 원 한도로 보상해준다. 금융사들이 이같이 반려동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해당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 원에서 2020년 5조8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21.8%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다섯 집 중 한 집꼴로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 영국은 반려동물 가정의 20% 정도가 보험에 가입했다. 독일과 미국도 각각 10%, 3% 정도가 관련 상품을 이용 중이다. 국내 금융사들도 앞으로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펫팸족은 이러한 추세가 반갑기만 하다. 그동안 반려동물 상품이 없거나 혜택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 주말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보리에게 줄 간식도 구매했다. 결제는 이용 금액 전체를 할인해주는 펫 카드로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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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주택대출 2조5000억 급증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약 2조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6월(2조748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월별 증가 폭이다. 8·2부동산대책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막차 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9조13억 원으로 전월 말(366조5359억 원) 대비 2조4654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정부 부동산 대책이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3일부터 서울 11개 구와 세종시 등 투기지역의 6억 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낮아졌다. 지난달 23일부터는 투기과열지구(서울 14개 구, 과천시)도 LTV·DTI가 40%로 강화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용대출 잔액은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부족분을 신용대출로 충당하려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8월 말 현재 은행 5곳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3조918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3899억 원 늘었다. 월별로 지난해 8월(2조379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여기에 최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대출액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 폭은 더 커진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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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공기업 시험 10월 21일 ‘A매치’

    금융공기업 상당수가 다음 달 21일 신입직원 필기전형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해 지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공공기관은 오래전부터 항상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이날을 국가대표팀 간 축구경기를 뜻하는 ‘A매치’에 빗대 ‘A매치의 날’로 부르고 있다. 올해에는 금융감독원이 A매치에 새로 합류한다. 금감원은 올해 5급 신입 직원을 지난해 54명에서 3명 늘려 57명 뽑기로 했다. 서류전형을 없애고 1차 필기전형을 도입했다. 이달 23일 치러지는 1차 시험에선 전공지식과 영어 성적을 종합해 합격자를 뽑는다. 다음 달 21일 열리는 2차 시험은 예년과 같이 전공지식과 논술로 구성됐다. KDB산업은행도 이달 19일까지 서류를 접수해 다음 달 21일 직무지식, 일반 시사논술 등의 필기전형을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5급 신입 행원 6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5명 많은 규모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190명에서 올해 250여 명으로 채용 규모를 늘렸다. ‘A매치의 날’에는 논술과 직업 기초능력을 평가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보다 6명 많은 70명의 신입 종합기획직원(5급)을 채용한다. 서류 접수는 이달 7일까지 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번 공채에서 지난해(40명)보다 크게 늘어난 60명을 뽑기로 했다. 이달 1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필기시험은 두 곳 모두 다음 달 21일에 진행된다. 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구체적인 채용 일정을 공고하지 않았지만 필기전형은 역시 ‘A매치의 날’에 치르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6일 공고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20여 명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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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량 고객 대출에만 몰두하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에게만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하는 등 ‘우량 고객’ 영업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리 시장 확대라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은행연합회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등급별 금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뱅크의 1∼2등급 대출금리는 3.08%로 공시된 은행 17곳(평균 대출금리 4.01%)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5개 은행의 평균(3.74%)보다도 금리가 훨씬 낮을 정도로 고신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줬다. 반면 지난달 카카오뱅크의 7∼8등급 대출금리는 7.50%로 해당 구간 대출을 하고 있는 은행 14곳의 평균 대출금리(6.98%)보다 높았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은 인터넷은행에서 다른 은행보다 오히려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야 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고신용자와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는 평균 4.42%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안전한 우량 고객 영업에만 치중하면서 중금리 시장 확대라는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대출 중 금리가 4% 미만인 대출은 94.6%를 차지했다. 해당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은 1∼4등급 정도다. 한편 최근 카카오뱅크가 일부 대출 고객에게 신분증 재확인이 필요하다며 거래를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신분 확인을 마친 고객 중 일부를 신분증 재확인 대상으로 규정하고 신분증 제출을 다시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에 대해 “명의도용이나 대포통장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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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금융 노마드族 잡아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에 맞서는 시중은행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서비스와 혜택에 따라 금융회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금융 노마드족’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상대방 계좌를 몰라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카카오톡이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송금할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편하고 빠른 이체’ 서비스가 기존 은행권에도 도입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체된 돈을 수취인이 현금으로 받기 원할 경우 특정 코드를 이용해 신한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KB국민은행도 최근 해외송금 수수료를 건당 1000원으로 내렸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모바일뱅킹 해외송금 수수료를 없애고 전신료도 낮추기로 했다. 시중은행은 저마다 금리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 직장인 대출상품의 평균 최저금리는 올해 3월 말 현재 연 3.17%에서 이달 23일 연 2.92%로 떨어졌다. 업계는 앞으로 이 같은 품질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 사용자 중 시중은행 앱을 함께 쓰는 비율이 30∼40%에 이른다. 여러 앱을 함께 쓰면 금융사들의 서비스를 비교할 기회가 많아져 시간이 지나면 결국 한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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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해외송금 수수료 면제 이벤트

    신한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전신료를 할인하는 ‘트리플 S 해외송금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미화 3000달러 이하를 보낼 때는 송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전신료는 송금액과 관계없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한다.}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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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은행 창립 49년만에 첫 자행 출신 행장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송종욱 부행장(55)을 광주은행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추위는 “송 내정자는 금융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이 있다. 광주은행 경영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창립 49년 만에 처음으로 자행 출신을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광주은행에 ‘토종 행장’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63)이 있다. 김 행장의 임기는 11월 26일까지다. 광주은행 내부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김 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은행장 바통이 넘어갔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2014년 JB금융이 광주은행을 인수한 뒤 줄곧 ‘광주은행 출신 행장’의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그가 이 약속을 지키면서 송 부행장이 행장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송 내정자는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공보팀장, 서울지점장, 서울영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영업전략본부 겸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송 내정자는 내달 27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광주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19년 3월 24일까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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