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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재벌 가문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240조60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9년(810조 원)에 비해 430조 원(53.4%) 불어난 것이다. 이 기간 10대 재벌가의 계열사 수 역시 820개에서 985개로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는 자산순위 국내 100대 그룹에 포함된 10대 가문의 최근 5년간 자산과 매출·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포함된 10대 가문은 창업자를 기준으로 이병철 가(家·범 삼성), 정주영 가(범 현대), 최종건 가(SK), 구인회 가(범 LG), 신격호 가(범 롯데), 허만정 가(GS), 조중훈 가(범 한진), 김종희 가(한화), 박승직 가(두산), 조홍제 가(범 효성) 등이었다. 분석결과 국내 100대 그룹 중 28개 그룹이 이들 10대 가문에 속했다. CEO스코어는 "10대 가문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을 비롯한 신세계, CJ, 한솔그룹이 속한 이 씨 패밀리였다"며 "자산 규모가 2009년 222조6000억 원에서 386조 원으로 73.4%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중 삼성그룹의 자산이 331조 원으로 범 삼성가 자산의 86%를 차지했다. 자산 2위는 범 현대가로 100대 그룹에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현대백화점·KCC·한라·현대산업개발·현대해상화재보험 등 총 8개 집단이 속해있었다. 자산은 292조4000억 원이었다. 이어 SK 최 씨 가문이 145조 원으로 3위에 올랐다. LG·LS·LIG·희성·LF 등 범 LG 구 씨 가문이 130조7000억 원으로 4위였다. 이어 롯데와 농심의 범 롯데 신 씨 가문(96조4000억 원), GS 허 씨 가문(58조 원), 한진·한진중공업·메리즈금융의 범 한진 조 씨 가문(51조 원), 한화 김 씨 가문(36조8000억 원), 두산 박 씨 가문((30조 원)가 뒤를 이었다. 효성과 한국타이어의 범 효성 조 씨 가문은 19조 원으로 범 금호 박 씨 가문을 7000억 원 차이로 따돌리고 10위에 올랐다. CEO스코어는 "이들 10대 가문의 매출은 5년 전 796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1193조 원으로 49.8%나 늘었지만 순이익은 7% 증가에 그쳤다"며 "순이익률도 4%로 오히려 2%포인트 낮아진 걸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범 삼성가와 범 현대가가 10대 가문에서 차지한 순이익 비중은 65.8%에서 79.3%로 크게 높아져 양대 가문이 재계의 이익을 쓸어 담은 셈이 됐다"고 덧붙였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역사, 인성, 중견, 지방이 4대 공략 포인트.’ 이번 주까지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된다.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은 이미 지난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SK그룹도 22일 접수를 마감했다. 삼성그룹은 26일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 입사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00명을 뽑는 SK그룹 공채에는 5만여 명이 몰린 것으로 24일 최종 집계됐다. 2000명을 뽑는 LG그룹에는 12만 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정확한 응시 인원을 공개하지 않지만 예년보다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10만3000여 명이 몰린 삼성그룹 역시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취업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공채는 사상 최고 수준의 취업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는 앞으로 펼쳐질 기업별 인·적성검사와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등 ‘본게임’ 준비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필기시험도 면접도 ‘역사’를 모르면 낭패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치러질 기업별 필기시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역사 관련 문항 확대다. 삼성, SK, LG, CJ 등 주요 그룹들은 모두 올 하반기 인·적성검사에 역사 관련 문항을 다수 포함시키겠다고 예고했다. GS그룹도 지난해까지는 일부 계열사 시험에만 한국사 문항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이들 기업은 단편적인 역사 지식뿐 아니라 생각의 깊이를 요하는 역사 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체 역사에서 특정 사건이 갖는 사회적 의미 등을 묻는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인·적성검사에 역사에세이를 도입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관련 문항을 넣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과거 질문을 보면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 있는 발명품을 선택한 뒤 이유를 쓰라’ 등 유기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 금융·서비스·유통업계는 ‘인성’이 화두 올 하반기 채용의 또 다른 특징은 ‘인성’ 및 ‘인문학’에 대한 강조다. 특히 최근 내부 직원 비리 및 각종 횡령 사고가 잦았던 금융권 채용에서 이런 특징이 도드라진다. 우리은행은 최근 어학 성적과 금융 자격증란을 없애는 대신 가치관과 삶의 경험을 에세이로 작성하도록 했다. 직업윤리를 물어보는 문항도 넣었다. 국민은행은 지원자가 읽은 인문도서를 서류에 적어 내도록 해 면접 질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람과 대면할 일이 많은 서비스·유통업계 및 영업직군에서도 인성·인문학 평가는 중요한 화두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 채용 과정에 처음으로 인문학 테스트를 넣을 예정이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들 업종은 면접에서도 인성평가와 관련한 질문이 특히 많은 편”이라며 “사람 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한 해결력과 상대에 대한 이해 및 공감력 평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문계와 상경계는 ‘중견기업’을 주목해야 기업들이 인성과 인문학을 강조한다고 해서 인문계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 하반기 채용에서는 지원조건 자체를 이공계 출신으로 제한해 인문계는 물론이고 상경계 출신마저 지원 자체를 할 수 없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삼성과 LG그룹의 일부 전기·화학분야 계열사들은 채용 대상을 이공계로 한정했다. 현대차도 올해부터 마케팅 직군 등을 수시 채용하기로 해 사실상 정규 공채에는 이공계 출신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인문·상경계 출신의 취업 관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취업에 실패할 경우 다음 공채까지 ‘경력 공백’이 길어지는 게 큰 문제”라며 “공백이 길수록 취업에 불리한 만큼 알짜 중견기업 공채를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용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중견기업들은 지난해(37.8%)보다 많은 42.9%가 채용계획을 세워 채용 폭이 다소 넓어졌다. ○ 공기업 취업은 ‘지방’에 관심 가져야 올 하반기 공기업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들은 면접에서 ‘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국내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인 만큼 공기업들로서는 지방 이전 후에도 해당 인재가 계속해서 열정을 갖고 근무할 것인지가 중요한 평가요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취업전문가는 “지원 공기업의 이전 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해당 지역과 자신의 학연, 지연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해당 지역과 연고가 없다면 해당 지역을 여행한 경험 등을 얘기해 강한 입사 의지를 나타내라”고 조언했다.임우선 imsun@donga.com·이세형 기자}

국내 지방대생들이 그리는 '꿈의 직장'은 연봉 3618만 원으로 자신의 연고지에 위치한 지방소재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고용노동부는 이달 2일~4일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1112명을 대상으로 '지방대생 취업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에 참여한 지방대생들의 희망 연봉은 평균 3618만 원이었다. 남자(3811만 원)가 여자(3412만 원)보다 400여 만 원 높게 희망했다. 재학생(3629만 원)은 졸업생(3564만 원)보다 65만 원을 더 원했다. 이들은 취업 희망기업(중복응답)으로 대기업(66.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사 등 공기업(19.5%), 중견기업(11.9%), 외국계기업(9.3%), 금융기관(6.2%), 중소기업(2.2%), 기타(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은 남녀모두 나타났으나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좀 더 높았다. 학생들은 희망근무지역으로 서울 등 수도권(38.5%)보다 지방(61.5%)을 더 많이 꼽았다. 지방을 선호한 학생들의 절반가량(49.5%)은 출신대학이나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에서 일하길 희망했다. 전경련은 "학생들은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40.9%)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거나 가족·애인과 떨어지기 싫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취업시장 상황에 대해 학생 10명 중 4명은 '작년보다 어렵다'(41.5%)고 체감하고 있었다. '비슷하다'(32%), '잘 모르겠다'(21.9%), '작년보다 좋다'(4.6%)는 응답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올 하반기 채용에 도전하기 위해 평균 26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계획으로 조사됐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효성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사업 중 대표적인 건 효성이 설립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다. 굿윌스토어는 기증품을 판매해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문을 연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은 최근 구매고객 1만 명을 돌파해 오픈 반년 만에 1억 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효성은 “시민들의 기증품은 물론이고 임직원들의 기증품을 받아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 8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효성은 효성계열사 효성ITX를 통해 2013년 10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를 설립했다. 행복두드리미는 장애인 중에서도 중증장애인을 채용한 뒤 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 등으로 교육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20명의 중증 장애인이 근무 중”이라며 “올해는 약 10억 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건 4년째 효성이 베트남 현지에 파견하고 있는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다. 효성은 지난달에도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 시 인근에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 주민 1700명을 무료 진료했다. 효성은 “베트남은 효성의 주력사업인 스판덱스 공장과 타이어코드 공장이 위치한 곳”이라며 “의료혜택이 많지 않은 소외계층에게 치약칫솔세트와 응급키트, ‘임신과 출산’ 책 등을 기증했다”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잘나가던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성공 공식이 내일도 적용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방법을 찾읍시다.” 허창수 GS 회장이 19, 20일 이틀간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변화와 혁신의 전략을 강조했다. GS CEO 전략회의는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회의로 허 회장을 비롯해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최고위급 임원 60여 명이 참석한다. GS는 올해 회의 주제를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으로 정했다. 허 회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올해는 GS가 출범한 지 10년째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아직까지 노력한 만큼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장수기업을 회의 주제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GS는 이번 회의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기업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최장수 CEO였던 다니엘 바셀라 회장을 강연자로 초청했다. 허 회장은 “기술의 비약적 발전, 고객 니즈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 등으로 경영 환경은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영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변화와 대응에 대한 허 회장의 이 같은 주문은 최근 GS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 GS건설 등이 구조적 침체에 빠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GS칼텍스가 속해 있는 석유화학 업종은 최근 중국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건설 역시 수년째 경기 부진 타격을 받고 있다. 회의에서 허 회장은 최근 화제가 된 영화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이순신 장군은 10여 척의 전함으로 300여 척의 적선에 맞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전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장에서의 솔선수범으로 크게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해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GS와 연계될 전남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모든 계열사가 나서서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LG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도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건 저소득 가정 저신장 어린이들의 키가 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이다. LG복지재단은 올해로 20년째 저신장 어린이들에게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저신장증은 성장호르몬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연간 1000만 원 이상 비용이 들어 저소득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라며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도 남과 다르지 않게 자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 2년까지 호르몬 투여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 사업의 혜택을 받은 어린이는 1000명에 이르는데 이 어린이들은 연평균 8cm, 많게는 20cm나 자랐다. 또 LG는 소외계층 혹은 영재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언어·음악 프로그램도 여럿 운영하고 있다.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LG 사랑의 음악학교’,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캠프’ 등이 그것이다. LG관계자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한국외국어대 및 KAIST 교수진이 다문화 아이들을 2년간 무료로 교육하는 사업”이라며 “다문화학교의 과학인재 과정 학생 4명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14 상하이 국제 청소년 과학엑스포’에 대한민국 대표로 나갔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전했다. LG와 미국 링컨센터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가 협력해 개발한 실내악 전문 영재 교육 프로그램 ‘LG 사랑의 음악학교’도 대표적인 LG의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사업이다. LG는 올해로 5년째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 부문에서 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 동안 국내 유수 교수진들이 실시하는 실내악 그룹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LG의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사업 중에는 ‘LG 세이커스와 함께하는 농구교실’, ‘LG CNS IT 드림 프로젝트’ 등 임직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다. LG관계자는 “계열사 중에는 임직원들이 평일에도 유급 휴가를 내고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평일 봉사 휴가제도’를 도입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LG는 “현재 LG 계열사에서 국내 저소득 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만도 약 20개에 이른다”며 “‘사회를 위한다’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정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1.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인쇄회로 기판 테스트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엘엠디지털’은 최근 1년간 삼성전자 지원으로 핵심 공정을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 협력 성과는 놀라웠다. 엘엠디지털의 테스트 속도는 분당 59개에서 157개로 166% 늘어났다. 연간 13억 원의 재무적 이익도 얻을 수 있었다. #2. LG전자 협력업체로 전기저항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스마트전자’도 LG전자와 함께 1년간 스마트공장 구현을 추진해 왔다. 제조 현장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성과는 대단했다. 생산성은 30% 향상된 반면 불량률은 51.2% 감소했다.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인 2·3차 협력업체와 손잡고 이들의 생산혁신을 지원하는 ‘산업혁신 3.0’ 사업성과가 18일 발표됐다. 산업혁신 3.0 중앙추진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성과보고대회를 열고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LG, 현대중공업, SK, 두산, 롯데, 한화, KT, 효성 등 대기업과 협력사들의 합동 혁신사례를 공유했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 프로젝트에는 총 1957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협력사 1542개의 혁신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불량률, 납기 준수율 등이 평균 51.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혁신 3.0 공동추진본부장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우수한 성과를 낸 54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사를 지원한 대기업 11개사, 또 유공자 10명을 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11개 참여 대기업 관계자, 중견·중소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얼마 전 한 대기업 여성 임원과 밥을 먹었다. 서울대 출신 재무통인 그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서로 ‘직장맘’이란 공통점을 가진 탓에 이야기는 자연스레 아이들 교육 얘기로 흘러갔다. 그런데 나보다 10년 이상 육아 선배인 그는 “기업인으로서, 엄마로서 한국 교육이 정말 싫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다. 얼마 전 중학생인 딸이 학교에서 체육 수행평가를 치렀다. 줄넘기를 멈추지 않고 많이 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평가였다. 매번 선생님이 숫자를 세긴 귀찮으니 선생님 대신 아이들이 다른 친구의 수를 세도록 했다. 그런데 딸아이가 보기엔 분명 100개가 넘게 뛴 친구에 대해 아이들이 “100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딸아이의 순서가 됐을 때도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 본인은 분명 130개를 했지만 아이들은 입을 모아 100개가 안 된다고 했다. 다른 친구가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싫어 집단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임원의 딸은 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 선생님께 수를 세 달라고 부탁하고 처음부터 다시 줄넘기를 해 기어이 130개를 뛰었다. 전력을 다하다 보니 줄넘기가 끝났을 때는 탈진할 정도로 지쳐 있었다. 이 임원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 한국 교육의 총체적 문제를 본다”고 말했다. 첫째, 학생 평가와 관련된 것임에도 수를 세는 것조차 귀찮아 한 교사의 나태함. 둘째, 선생님의 믿음을 저버리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수를 세지 않은 아이들의 윤리의식. 셋째, 줄넘기를 뛴 개수마저 점수화해 줄을 세우는 숨 막히고 소모적인 입시제도. 그는 “강남에서는 ‘쌩쌩이’(줄넘기를 연달아 하는 것) 가점을 받으려고 1시간에 7만 원씩 주고 줄넘기 과외까지 한다”며 “이런 교육으로 도대체 어떤 인재를 기를 수 있냐”고 반문했다. 결국 이 임원은 최근 둘째 아이를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 채용 시즌이다. 올해 역시 기업들이 뽑겠단 사람보다 수십 배 많은 구직자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기업은 “뽑을 친구가 없다” “좋은 사람 뽑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스펙은 좋은데 실력이 없거나, 실력은 있는데 패기가 없는 경우, 혹은 패기는 있는데 인간성이 별로인 경우 등 그저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인재 가뭄’에 대해 한국 교육은 과연 당당하게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 발표된 한국의 미래 인구 분석 결과를 보면 2100년 한국의 인구는 현재의 절반도 안 되는 2222만 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1071만 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채 500만 명도 안 되는 인재가 또 다른 1500만 명 이상을 먹여 살려야 하는 시대. 지금보다 훨씬 유능하고, 돈도 잘 버는 인재들이 많아져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인재를 만들기에 한국 교육은 너무 후진적이다. 이를 악물고 쇄신을 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백 년 앞을 보고 교육을 설계하는 리더십은 오랫동안 실종 상태다. 좋은 인재가 없으면 좋은 기업도 없다. 좋은 기업이 없으면 잘사는 한국도 없다. 늙어서 다 같이 곤궁해지지 않으려면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임우선 산업부 기자 imsun@donga.com}
“피케티가 주장한 대로라면 우리나라 연봉 1억 원(상위 10%) 소득자는 매년 6000만 원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공산주의나 다름없는 것이다.”(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고소득자에 대한 몰수적 누진세를 요구하는 피케티의 주장은 기업 투자와 고용의 역할을 무시한, ‘배아픔’의 인간정서를 부추긴 이론이다. 이런 주장이 한국사회에서 호소력을 가진다면 한국의 성장신화는 멈추고 말 것이다.”(현진권 자유경제원장)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가 개최한 ‘피케티-21세기 자본론과 한국 경제’ 세미나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스 피케티는 21세기 전 세계적 현상인 ‘부의 불평등’ 문제를 분석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급진적 과세를 주장해 국내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경제학자들은 무분별한 ‘피케티 신드롬’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 교수는 “소득 상위 0.5∼1%에게 80∼90%의 몰수적 누진세를 물리자는 주장은 기업 투자나 고용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케티의 분석이 한국 실정과 맞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명재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의 소득 불균형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가장 큰 이유”라며 “노인인구가 적었던 1980년대에는 소득 하위 10%에서 60세 이상 노인 비율이 1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2%로 급증했다”고 꼬집었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소득집중도가 1990년대 중반 이후 다시 급상승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제 복지지출을 본격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한국에 맞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들은 올해 채용에서 문과보다 이과 출신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4년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는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중 206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올해 신규채용(경력포함) 규모에 대해 52.9%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32.0%,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15.1%로 조사됐다. 고졸 신규채용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하다'는 기업이 75.7%,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기업이 18.5%였다.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5.8%에 그쳤다. 대졸 신입직원의 전공에 대해 기업들은 56.8%가 '이공계 출신이 많다'고 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규모가 크거나 제조업인 경우 이공계 출신이 많았다"며 "100위 내 기업의 62%가 이공계를 더 많이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세계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는 130여 개사, 900여 명의 국내 기업 임직원이 파견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KOTRA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대부분 철수하지 않은 채 정상 근무 중이다. KOTRA는 “나이지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에볼라 및 변종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경우 발생 지역이 수도에서 멀고 정부의 통제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외국 다국적 기업들 역시 철수 없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공채가 이달 들어 본격화됐다. 기업별 공채에서 지원자들은 어떤 부분을 주목해야 할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4일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밝힌 취직 노하우를 정리해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고용노동부와 함께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에서 ‘2014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발표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SK그룹 LG화학 롯데그룹 등의 인사담당자 조언을 정리한 것이다.○ “삼성전자, 잘 모르면 답 않는게 좋아” 올 하반기 삼성전자 채용에서 주의할 점은 서류전형 심사 후 첫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답을 모른다고 함부로 ‘찍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SSAT에서 (무응답은 0점 처리 되지만) 오답은 ‘감점’으로 처리된다”며 “잘 모르는 것은 차라리 답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어 점수가 높은 지원자에게 높은 가점을 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 인문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간 교육한 뒤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육성하는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전형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4.5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3.0 이상의 학점을 요구한다. 모집직군별로 요구하는 영어 점수가 다르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은 3회로 제한된다. ○ SK그룹, 신입-인턴 1000명 채용 계획 SK그룹은 전문지식, 글로벌역량,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뽑는 것을 채용 목표로 삼고 신입과 인턴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끼’가 많은 지원자의 경우 스펙 타파 채용 행사인 ‘탤런트 페스티벌’을 노려볼 만하다. SK만의 채용설명회인 탤런트 페스티벌은 17, 18일 양일간 열린다. 여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에겐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SK그룹의 올해 인적성검사(SKCT)에는 한국사 관련 문항이 10개 추가된다. 틀리면 감점된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SK그룹은 자기소개서를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화목한 가정에서 원만히 자라’와 같은 뻔한 자기소개는 피하고 회사의 가치와 개인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써야 한다. LG화학은 첨단기술 기업이기 때문에 평균학점보다 전공학점을 중요하게 본다. 올해 시험에는 한자 한국사가 10문항씩 추가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자 역량은 ‘國賓(국빈)이 한국을 방문했다’같이 읽기 역량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한국사는 ‘임진왜란 발발은 언제?’ 같은 단편 지식을 묻지 않고 ‘임진왜란이 조선사회에 미친 영향은?’ 같은 역사적 의미를 물을 예정이다.○ 영어 PT-원어민 면접 등 어학에 큰 비중 롯데그룹은 올해 선발할 1800명 가운데 40%를 여성으로 충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 화학 계열사가 대부분 남자 직원인 것을 고려하면 유통 및 식품 계열사의 여성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의 면접은 하루 종일 실시된다. 1차 면접, 단체토론, 2차 면접 등이 모두 자기소개서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자기소개서를 거짓 없이 충실히 쓰는 게 중요하다. 면세점 백화점 계열사의 경우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구사자에게 높은 가점을 준다. 대한항공 역시 영어 실력과 4년 평균학점을 중요하게 본다. 2차 면접에서 5분간 개인 영어 프레젠테이션(PT)이 있다. LS그룹은 해외영업직군 채용에서 영어 고득점자를 우대한다. LS전선 LS산전은 영어 원어민 면접이 있다. 대림산업 역시 건설 플랜트 분야 해외사업장이 많아 영어성적을 중시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국의 미래 인구를 예측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1.2∼1.3명에 불과한 현재의 초저출산율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처음으로 2100년 한국의 인구를 예측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한국의 인구는 2222만 명으로 줄고 그중 절반에 가까운 1071만 명(48.2%)이 65세 이상 노인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기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984만 명으로 현재(약 3600만 명)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모든 경제의 성장 동력은 사람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한국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인의 수를 늘리는 방법은 크게 ‘출산율 높이기’와 ‘이민 유입 확대’로 나뉜다. 출산율 높이기는 인구를 늘리기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이 때문에 추후 한국이 정말 다급한 상황이 되면 인구를 늘릴 방법으로 ‘이민 유입 완화’ 카드를 쓸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한국이 미국과 같은 성공적 이민인력 활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민정책 완화와 함께 다국어 사용 환경 및 타문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6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고용률은 남성 71.8%, 여성 50.4%로 선진국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특히 저조하다. 갈수록 노인인구 비중이 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노인 인구를 산업 인력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여성과 노인’을 100% 활용해야 ‘사람 없는 쇼크’를 그나마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다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경력단절 여성이 많지만 이들이 찾는 시간제 일자리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은 극히 적다. 어렵사리 찾은 일자리나 임금 수준이 과거보다 크게 낮은 것도 문제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일자리·인재센터장은 “경력단절 여성을 인력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이들이 일터를 떠나지 않게 하는 정책이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최건 인턴기자 서울대 인류학과 4학년}

정부는 2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온실가스 감축량을 완화하는 등 보완대책을 내놨다. 환경규제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녹생성장 선도국’으로서 그동안 국제사회에 내놨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계속 늦추기 어렵다는 현실론과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배출권거래제 시행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정부의 보완대책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의 우려는 여전히 높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기업들은 최대 수조 원의 비용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거래제 연기하면 국제신인도 하락 우려 정부는 그동안 배출권거래제 시행시기 연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왔다. 기업들의 반발이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뒤 시행시기 연기가 본격적으로 검토됐다. 최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7월 17일 배출권거래제에 대해 “(여건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관련 입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배출권거래제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은 제도 도입을 연기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행시기를 연기하려면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배출권거래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국제신인도 하락 우려도 제도 강행의 이유가 됐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량 전망치(BAU) 대비 30% 줄이겠다고 선언해 2012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연기하면 국제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1000억 달러의 GCF 사무국 운영기금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 대신 정부는 업종별로 배정된 온실가스 감축량을 10%씩 완화해 주기로 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이 늘어나 온실가스 배출권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낮아진다. 또 그동안 기업들이 요구해온 2015∼2020년 온실가스 BAU 재산정도 2020년 이후 전망치를 계산하면서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BAU는 배출량 허용치 산정의 기준으로 BAU가 낮아지면 기업들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든다. 정부 관계자는 “배출권거래제 도입 시 온실가스 감축 신기술 개발이 촉진될 수 있는 데다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 부담 최대 8조5500억 원 기업들은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면 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보완대책 역시 기업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10% 줄여주겠다고 했지만 올 5월 환경부가 발표한 할당계획에 이미 적용돼 있던 것”이라며 “산업계로선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t당 배출권 기준가격을 1만 원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령 시장가격이 1만 원 선에서 유지돼도 1차 계획기간 3년간 국내 산업계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기업들은 보고 있다. 올 6월 전경련 등 6개 경제단체와 철강협회 등 18개 주요 업종별 단체가 발표한 산업계 부담액을 정부가 제시한 배출권 거래 기준가격인 1만 원을 기준으로 환산해 보면 산업계의 배출권 구입비용은 약 3조 원, 과징금은 최대 8조5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로서는 당장 4개월 뒤 시행될 배출권거래제에 대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규정대로라면 시행 6개월 전에 할당계획을 고시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아무 얘기가 없다”며 “수치가 없으니 비용 시뮬레이션 자체를 못 하고, 경영 계획에 반영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 관계자도 “이달 최대한 빨리 할당위원회를 열고 할당계획을 수립할 방침이지만 이미 법이 정한 규정보다 한참 늦어진 건 사실”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기업별 할당량은 빨라야 11월에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배출권거래제를 예정대로 시행하더라도 한국이 당초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7억7610만 t에서 5억4300만 t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원안보다 온실가스 감축량을 10% 낮춰준 데다 저탄소차협력금제도 시행 시기도 2020년 말로 미뤘기 때문에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정부가 기업마다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정해주고 이를 초과한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배출권을 구입하지 않고 허용량을 초과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과징금이 부과된다. 허용량보다 배출량이 적은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 팔 수 있다.임우선 imsun@donga.com / 세종=문병기이종석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떡국 떡’과 ‘떡볶이 떡’을 신규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복권판매업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적합업종 선정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동반위는 28일 ‘제29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해당 업종에 진출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4차례에 걸친 조정 협의를 가진 후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해당 품목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대기업은 현재 수준에서 확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대기업은 직접 제조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에도 기존 노후설비 교체나 안전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 보완은 허용된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떡국 떡, 떡볶이 떡의 중기 적합업종 품목 선정으로 내수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 확대와 국산 쌀 소비 증대가 기대된다”며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해 한식 세계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중기 적합업종 선정이 반려된 복권판매업에 대해서는 복권위원회 및 통합사업자인 나눔로또 컨소시엄이 소상공인 딜러의 사업권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2본부장 김경만 △회원지원본부장 최윤규 △중소기업지원시설건립추진단장 남명근 △통상정책실장 김태환 △글로벌협력부장 오진균 ◇신영증권 ▽전무 △IB사업본부장 황성엽}

나는 대우를 잘 몰랐다. 대우가 해체되던 1999년 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기업과 경제보다는 입시 준비와 아이돌에 더 관심 많은 시절이었다. 뉴스는 어쩌다 봤는데 그때마다 대우는 늘 문제 기업으로 등장했다. 잘은 모르지만 분명 망해가는 듯했고, 뭔가 잘못한 기업 같았다. 대우의 몰락으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쏟아질 때마다 혹시 친구 아빠 중에 대우 사람이 있진 않나 걱정했다. 시간이 흘러 기자가 된 뒤 재계와 기업들을 맡게 됐지만 대우는 관심 밖이었다. 이미 ‘승자의 기록’에서 삭제된 기업이었고, ‘주요 그룹’도 아니었다.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한 인상도 별로였다. 대우 직원과 그 가족들의 파탄을 야기한 장본인인데 정작 본인은 18조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피해 해외에 살며 호의호식을 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그런 김 전 회장을 엊그제 저녁 봤다. 26일 출간된 책 ‘김우중과의 대화’를 기념해 열린 ‘대우특별포럼’ 행사장에서였다. 나는 지하주차장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이곳을 통해 행사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예상대로 김 전 회장이 나타났다. 다른 기자들은 없었다. 질문을 던지기 전 “회장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이 눈을 마주치고 “안녕하세요” 하고 가녀린 음성으로 천천히 답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 맥이 탁 풀렸다. 그리고 마음이 짠했다. 눈앞의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전 회장도, 한 시대와 세계를 풍미한 경영자도 아닌 작고 병약한 ‘인간 김우중’이었다. ‘책 출간 소회는?’ ‘대우를 해체한 관료들에 대한 억울함은?’ 같은, 준비한 질문들이 적절치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는 양쪽에서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걸었고(카메라 앞에서는 혼자 걸었다), 78세의 나이지만 팔순 노인 같은 느낌을 줬다. 전 대우 직원 500여 명 앞에서 짧은 연설을 할 때 그의 목소리는 계속 떨렸다. 코를 훌쩍이기도 했다. 천하의 김우중이 울고 있었다. 나는 이달 초 책 출간 소식을 듣고 김 전 회장을 처음으로 공부했다. 검색을 하고, 옛 기사를 찾아 읽고, 책도 읽었다. 26일 출간 예정이었던 책도 미리 받아 읽었다. 몰랐던 대우의 모습이 많았다. 척박한 환경에서 단돈 500만 원에서 출발해 직원 25만 명, 매출 71조 원의 기업으로 큰 대우. 한국 전체 수출의 13%를 도맡던 대우. 끝이 어쨌든 간에 그걸 일군 건 김 전 회장이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인간 김우중 입장에서 지난 시간은 무척이나 힘겹고 서러웠을 듯했다. 결과론적으로 ‘패자’로 끝이 났기에 좋은 얘기는 모두 묻히고 죄인이 됐으니. 하지만 그와 대우에 빛나던 날들이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차피 판단은 사람들의 몫이지만, 그는 얘기라도 해보고, 가능하다면 이해받고 싶었던 것 아닐까. 이번 책이 나온 뒤 언론에서는 15년 전 대우 해체를 두고 김 전 회장과 전 관료들을 싸움 붙이는 듯한 모양새의 기사가 많이 나오지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인간 김우중 입장에서 이 책은 말할 수도, 들어줄 이도 없던 얘기들에 대한 기록이란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임우선 산업부 기자 imsun@donga.com}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기업들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의 80%를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자와 고용은 최대 40% 가까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 혜택을 누리는 이들 기업 주주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라 ‘한국 경제 단물 빼먹기’라는 논란이 나온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는 “2013년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 외국계 투자기업 28곳의 2011∼2013년 실적 및 고용, 투자,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이들 기업의 실적은 총 매출 302조5000억 원, 순이익 12조6000억 원(이익률 4.2%)이었다. 이 가운데 배당으로 나간 돈은 10조890억 원으로 순이익의 80.3%라는 높은 누적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이익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배당을 실시해 131%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국내 10대 그룹의 2013년도 배당성향(26.7%)보다 5배가량으로 높다. 2011∼2013년 누적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국GM으로 274.5%나 됐다. 한국GM은 2012년 1000억 원 규모의 적자로 누적 순이익이 1200억 원에 그쳤지만 배당액은 2000억 원에 이르렀다. 2위는 소니코리아로 지난해 순이익의 1255%에 이르는 배당을 실시해 3년 누적 배당성향이 272.7%에 육박했다. 삼성에서 분리된 코닝정밀소재는 순이익 4조4500억 원의 152.2%인 6조8000억 원을 배당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바스프(90.9%), 한국델파이(89.2%), 노벨리스코리아(86.1%), 한국IBM(80.4%) 등도 80% 이상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반면 홈플러스, 코스트코코리아, 홈플러스테스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BMW코리아, 노무라금융투자 등은 조사 기간 중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들 외국계 기업은 같은 기간 국내 고용과 투자는 크게 줄였다. 최근 3년간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2011년 8만7018명에서 2013년 8만3645명으로 3.9%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10대 그룹 직원이 84만9019명에서 91만221명으로 36.9% 늘어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또 국내 설비투자도 줄였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2011년 3조6200억 원이었지만 2013년에는 2조2600억 원으로 줄어 3년간 37.6%나 감소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외국계 기업들에 대해 꾸준히 제기되는 ‘단물 빼먹기’, ‘국부 유출론’이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기업들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의 80%를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고용과 투자는 최대 40%가까이 줄여 '한국 경제 단물 빼먹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가 2013년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 외국계 투자기업 28곳의 2011~2013년 실적 및 고용, 투자,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외국계 기업 주주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이 기간 이들 기업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총 매출 302조5000억 원, 순이익 12조6000억 원(이익률 4.2%)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배당으로 나간 돈은 10조890억원이었다. 80.3%의 높은 누적 배당성향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이익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배당을 실시해 131%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국내 10대 그룹의 2013년도 배당성향(26.7%)보다 5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 기간 누적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국GM으로 274.5%나 됐다. 한국GM은 2012년 10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내 누적 순이익이 1200억 원에 그쳤지만 배당액은 2000억 원에 이르렀다. 2위는 소니코리아로 지난해 순이익의 1255%에 이르는 배당을 실시해 3년 누적 배당성향이 272.7%에 육박했다. 삼성에서 분리된 코닝정밀소재는 순이익 4조4500억 원의 152.5%인 6조8000억 원을 배당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바스프(90.9%), 한국델파이(89.2%), 노벨리스코리아(86.1%), 한국IBM(80.4%) 등도 80% 이상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다만 홈플러스, 코스트코코리아, 홈플러스테스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BMW코리아, 노무라금융투자 등은 조사 기간 중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국계 기업은 높은 배당성향과 달리 국내 고용과 투자는 크게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 간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2011년 8만7018명에서 2013년 8만3645명으로 줄었다. 평균 3.9%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10대 그룹은 84만9019명에서 91만221명으로 직원 수를 36.9% 늘려 큰 대조를 이뤘다.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설비투자 금액은 급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2011년 3조6200억 원이었지만 2013년에는 2조2600억 원으로 줄어 3년 간 37.6%나 감소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외국계 기업들에 대해 꾸준히 제기되는 '단물 빼먹기', '국부 유출론'이 이유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이번 추석연휴에 첫 시행되는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다음달 10일 쉬는 기업이 대기업은 10곳 중 9곳, 중소기업은 10곳 중 6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상여급을 지급할 기업들의 상여금 평균 액수는 93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 50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70.5%는 '대체휴무일인 10일에 쉰다'고 답했다. 대기업은 89.2%, 중소기업은 62.8%가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체휴무 적용이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지불능력 부족 △단체협약에 보장된 휴식권 격차 △대체공휴일제에 대한 인지 부족 등이 이유로 꼽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추석 기업들의 대체휴일을 포함한 총 연휴 기간은 4.3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4.8일, 중소기업은 4.1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93만2000천원으로 지난해(91만3000원)보다 2만10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평균 117만2000원, 중소기업은 86만4000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