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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헬스케어와 의료관광을 주제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가 국내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17∼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메디컬 코리아 2012-제3회 글로벌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는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시작되면서 한국 의료를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0년 제1회 콘퍼런스가 개최된 후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전 세계 36개국에서 온 7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 행사는 ‘신흥시장 맞춤형 미래 전략’이란 테마로 열린다. 최근 한국 의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 지역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신흥시장의 보건부와 국영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현지 의료 수요와 한국 의료기관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사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주제별로 총 7개 구획별로 회의가 진행된다. 신흥시장의 보건의료 수요와 협력 방안, 마케팅 전략과 성공사례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 병원 체험행사, 나눔 의료 기념행사 같은 부대행사와 비즈니스 미팅도 열린다. 42개 단체가 61개 홍보부스를 설치해 전시도 펼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여성가족부는 서울 동작구 여성사전시관에서 ‘모던 걸의 자존심, 가방’을 주제로 13일부터 6월 23일까지 유물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1920년대 무렵 현대여성들이 공적인 무대에 진출한 후부터 가방은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여성의 직업을 나타내는 상징이 됐다. 전시회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여성 가방 변천사를 보여준다. 전시회는 1부 ‘가방의 변천’, 2부 ‘업무의 동반자’, 3부 ‘매체 속 가방’ 등 세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1부관은 보자기 한복주머니 구슬백 등 시대별로 변화된 여성의 가방을, 2부관은 버스안내원 가방, 야쿠르트 판매원 가방 등 직업과 관련된 가방을 전시한다. 3부관에서는 소설이나 광고 속의 가방 등 매체 속의 가방을 볼 수 있다. 총 50여 점이 공개된다. 행사에서는 유물 기부 릴레이도 펼쳐진다. 1980년대 이전까지의 가구 의류 서적 생활용품 사진 등 여성과 관련된 물품을 기증하면 된다. 기증자에게는 감사패가 증정된다. 전시 기간에 ‘추억 속 가방 스토리 공모전’도 실시한다. 여성 가방과 관련된 추억을 제출하면 13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전시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 02-824-3085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구제하기 위한 의료분쟁조정제도가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신설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추호경·사진)에 조정신청을 하면 90일 내(최대 120일)에 판정을 받을 수 있다. 감정부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2명, 법조인 2명, 소비자권익위원 1명으로, 조정부는 법조인 2명, 보건의료인 1명, 소비자권익위원 1명, 대학교수 1명으로 각각 구성된다. 환자를 위한 손해배상금 지급이 늦어지면 의료중재원이 우선 지급하고 나중에 의료기관에 구상하는 ‘손해배상금 대불제도’도 실시한다. 의료분쟁 조정신청은 8일 이후 발생한 의료사고를 대상으로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의료중재원 전화(02-6210-0114)나 홈페이지(www.k-medi.or.kr)를 참고하면 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국제홍보전문가 서경덕 씨가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가수 션과 8일 청년정신과 나눔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 제4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6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씨는 “좋은 계획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시작해야 한다. 청년다운 패기와 창의성을 갖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것이 속도와 경쟁에 찌든 마음을 되살리는 보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다운증후군을 앓는 안지영 양(9)에게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가수 션은 “나눔은 작은 것부터, 지금 바로 시작하자”며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매일 하루에 1000원, 또는 1만 원씩 기부를 생활화하자는 내용의 ‘천 원의 기적’과 ‘만 원의 기적’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천 원의 기적’ 참여자는 700명, ‘만 원의 기적’ 참여자는 150명을 넘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경기 화성시에 사는 전업주부 서모 씨(43)는 3년간 맞벌이를 하다 2009년 직장을 그만뒀다. 서 씨의 남편이 별 일없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할 경우 65세부터 받게 될 국민연금은 매달 100만 원 선. 노후를 걱정하던 서 씨는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보험료를 다시 내면 65세부터 월 약 50만 원씩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서 씨는 매달 20만 원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서 씨처럼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데도 자발적으로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임의가입자가 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2008년 월평균 1006명이던 신규 임의가입자는 올해 1∼3월 월평균 1만4728명으로 1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임의가입 신청자 12만4130명을 분석한 결과 80.8%가 여성이었고 72.3%는 이전에 국민연금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직장에 다닐 때 보험료를 납부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전업주부가 된 뒤 대거 임의가입을 한 것. 신청자의 83.7%는 40, 50대였다. 2010년 이전의 신규 임의가입자들은 주로 대도시와 서울 강남권 등 소득이 높은 지역 거주자였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충북 제주 전남 경남 순으로 높았다. 전국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임의가입자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국민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알려지면서 유용한 노후준비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령화시대의 일차적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지면 막연히 ‘오십견이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오십견은 전체 어깨 질환 중 5∼20%에 불과하다. 어깨 질환의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어깨 힘줄 파열’ ‘어깨 탈구’ ‘석회성건염’ 등 이름조차 생소한 경우도 많다. 질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진단도 쉽지 않다. 막연하게 오십견이니 참고 가만히 둬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깨를 전문으로 보는 의료진을 찾아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교수의 조언을 통해 어깨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오십견 치료는 적절한 운동이 기본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과 함께 유착돼 생기는 질환이다. 50대에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오십견이란 별칭이 붙었다. 그러나 20, 30대 젊은층이나 70, 80대 노년층에서도 생길 수 있다. 인구 100명당 5명꼴로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 더 많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5배 정도 흔하다. 오십견은 마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픈 증상을 보인다. 어깨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머리를 감을 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셔츠를 입고 벗을 때 동작이 잘 안 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 왜 이런 병이 생기는 걸까.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스트레스, 작은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운동을 너무 안 하거나 너무 많이 하는 탓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한다. 오십견 치료의 기본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는 통증을 줄여주면서 스트레칭을 잘하기 위한 보조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어떤 치료도 관절운동을 늘려 유착을 없애지 않으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은 관절 운동 범위가 적절하게 회복이 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절 운동의 범위가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에서 섣불리 근력 운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오십견 수술은 일부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시행하는데, 환자 100명 중 1, 2명꼴이다.○ 중년층 어깨 질환은 어깨 힘줄 파열이 가장 많아 어깨 질환 중 중년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은 어깨 힘줄 파열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이 약해져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끊어진 경우, 그리고 이로 인한 관절염까지를 모두 통칭한다. 무릎뼈 사이에 연골이 닳아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것처럼 어깨뼈 사이의 힘줄이 닳는 퇴행성 질환이다. 다른 말로는 ‘충돌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어깨 힘줄 파열과 오십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어깨 힘줄 파열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릴 때 등 특정 각도에서만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힘줄이 파열된다 하더라도 주변의 다른 근육의 힘에 의해 관절은 움직일 수 있다. 반면 오십견은 모든 방향에서 어깨 관절에 통증이 온다. 그러나 어깨 힘줄 파열도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힘으로 팔을 들어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어깨 힘줄 파열에는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이 겹쳐서 오는 경우에는 대개 오십견의 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오십견 속에 어깨 힘줄 파열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확인하고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과 어깨 힘줄 파열의 치료법이 같진 않다. 오십견의 치료 목적은 통증을 줄이고 어깨의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것이다.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어깨 힘줄 파열은 힘줄이 절반 이상 끊어진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 보전적인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지만 어깨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특히 50, 60대 연령대로 사회적 활동이나 여가 활동 등 활동성이 높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어깨 힘줄 파열을 오래 방치하면 파열된 근육의 범위가 늘어나고 파열된 근육이 오그라들기도 한다. 또, 근육이 지방으로 바뀌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복구해도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고, 수술 후에 재파열되는 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수술이 적합한 경우엔 조기에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엔 관절경을 이용한 어깨 힘줄 파열 수술이 발전해서 최소한만 절개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어깨 힘줄 파열은 잘 짜여진 재활치료도 수술 못지 않게 중요한 질환이다.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법을 잘 활용하면 재활치료도 신속하게 진행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30일 주의를 당부했다. 38도 이상의 열과 기침, 인후통(목감기) 등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이달 11∼17일 외래환자 1000명당 14.6명이었으나 18∼24일에 1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5∼11일에 23.1명으로 정점을 이루다가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이달 하순부터 다시 늘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 5일 발령한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다만 1, 2월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는 겨울형인 A형인 데 비해 3월 초중고교 개학 이후 B형 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18∼24일 검출된 인플루엔자 중 95.1%가 B형 바이러스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국여기자협회는 30일 서울 남부지검 부장검사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전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성희롱 수준이 심각함을 방증해주는 일”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을 통해 여기자들이 안전하게 취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검찰이 사회적 공기인 언론에 대해서까지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파렴치한 행동에 분노할 따름”이라며 “철저한 감찰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2 제1회 행복나눔인’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시상의 주제는 ‘생명과 다문화, 그리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나눔을 실천한 36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1호 회원인 남한봉 씨,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4년째 무급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최수진 씨,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내과 전공 레지던트 함남석 씨 등이 행복나눔인으로 선정됐다. 기부와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온 최수종 하희라 씨 부부와 김태욱 채시라 씨 부부,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활동을 통해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온 박경림 씨 등 연예인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엔 매달 ‘이달의 나눔인’을 선정했지만 올해엔 분기별로 나눔실천자를 선정한다. 누구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의 ‘나눔문화’란에서 나눔실천자를 추천할 수 있다. 2분기의 시상 주제는 ‘재능과 봉사’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천안함 폭침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치고 이동하다 충돌사고를 당해 숨진 금양호 선원 9명이 의사자(義死者)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12년도 제2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포함해 모두 11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금양호는 2010년 4월 해군사령부의 수색 협조요청을 받고 천안함 사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18분간 참여한 뒤 조업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 선박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9명 전원이 사망했다.이들은 2개월 후인 6월 열린 의사상자심의위원회에서 의사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사상자법)’이 의사상자를 ‘급박한 위해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직접적·적극적 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당시 위원회는 많은 논란 끝에 금양호의 충돌 상황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위험이 발생할 급박한 상황’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수색작업 자체가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구조행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금양호 사고가 안타깝다는 여론만으로 의사자로 지정하면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법적 혜택’을 얻지는 못했지만 당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인당 2억5000만 원(외국인 2명은 1인당 1억2500만 원)씩 국민성금을 모아 유족에게 지급했다. 정부도 보국포장, 위령비 건립, 수협장, 장례비 지원 등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제공했다.2년여가 지난 지금 금양호 선원이 의사상자로 지정된 것은 지난해 의사상자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개정법은 구조행위 후 구조 현장에서 주거지나 생업지로 복귀하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의사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양호 사건은 법 시행일(올 2월 5일) 이전에 발생했지만 소급 적용을 허용하게 했다.이에 따라 금양호 희생자 중 외국인 2명의 유족은 사고 발생 연도의 의사자 보상금 기준인 1억9700만 원과 이미 지급받은 1억2500만 원의 차액인 7200만 원 정도를 수령하게 된다. 나머지 희생자 유족에게는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와 보상을 받은 경우 그 금액에 상당하는 보상금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보상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다만 그 밖의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혜택은 받게 된다.금양호 희생자 이용상 씨의 동생인 이원상 금양호 가족대책위원장(45)은 “그동안 의사자 인정이 되지 않아 희생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뒤늦게나마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명예가 회복돼 다행이다”고 말했다.한편 2001년 하수처리장의 작업인부를 구출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가스와 폐수를 흡입해 사망한 고 박영웅 씨(당시 22세), 올 1월 교통사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정리를 하다 부상당한 김문용 씨(47)도 의사상자로 선정됐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노환규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자(사진)가 당선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노 당선자는 “27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2년간 회원권리정지 처분을 통보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노 당선자는 2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심에서도 같은 처분이 떨어지면 회원 자격은 정지된다. 이 경우 노 당선자는 의협회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당선 무효가 되는 것. 이 처분은 노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경만호 현 의협회장에게 계란을 투척해 의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내려졌다. 노 당선자는 “이런 처분으로 신임 협회장을 바꾸는 것은 사익을 위해 의협 전체를 흔드는 불온한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위원들과 합의하지 않고 결정을 내린 걸로 알고 있다. 재심 청구는 물론이고, 이와는 별도로 필요하다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노 당선자의 당선이 취소되면 선거에서 221표(15.5%)를 얻어 2위를 차지한 나현 서울시의사회장이 최종 당선자로 확정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국의 자살률을 낮추려면 가정을 경시하는 현재의 기업문화부터 변해야 한다.” 세계 1위 자살 국가인 한국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입국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 정신건강 및 상해예방 팀장 왕샹둥 박사(사진)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지적한 내용이다. 그가 말하는 자살의 요인은 두 가지다. 자살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위험요인’이 있거나 자살을 방지하는 ‘보호 요인’이 없다는 것. 그는 “한국의 경우 지나친 경쟁 문화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자살 위기에 처한 개인에게 가족이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지 못하는 게 더 큰 원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평소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두터운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가치와 소중함이 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왕 박사는 한국 직장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많은 직장인이 밤늦게 퇴근하거나 술을 마신 후 귀가하지 않느냐”며 “퇴근 후 집에 일찍 들어가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부, 기업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방안을 고안하고 투자하는 데에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치질은 최신 의료기술로 잘 치료하면 수술 시 통증과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인 이동근 한솔병원 대표원장은 최신기술인 레이저 요법과 적외선 응고요법을 치질 치료에 도입했다. 약물주사요법인 ‘지온치료’를 보급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알려진 ‘치핵’에 대해서는 괄약근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 ‘밴드지온 혼합치료’법을 보급하는 중이다. 항문쿠션이 늘어나 밖으로 나오는 질병이 치핵이다.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에는 가능하면 수술을 하지 않는 ‘니페디핀 요법’을 도입했다. 한솔병원은 해마다 4000건 이상의 치질 수술을 한다. 1990년에 개원해 치질 대장암 탈장 등 대장항문 질환 분야에 매진하면서 첨단의술과 최신장비를 꾸준히 들여왔다. 1998년에는 소화기내과를 개설했다. 대장항문질환과 관련이 있는 변비, 설사, 궤양성 대장염 등의 질병을 한꺼번에 치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가 전문병원으로 인증했다. 연구하는 전문병원으로서 최신 의료기술을 도입하고 대학교수 출신 의료진을 꾸준히 영입한 결과다.○ 빠르게 회복하도록 치료 한솔병원은 2001년부터 대장암과 직장암을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전문센터를 운영했다. 복강경 수술은 직장암과 대장암뿐 아니라 탈장, 담석, 충수염에도 적용한다. 최근에는 배꼽 부위에 1.5∼2cm 크기로 한 곳만 절개해 수술을 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방법을 도입했다. 이 병원의 대장암센터는 대장암과 직장암 수술을 1000차례 이상 했다. 대장암은 내시경센터와 연계해 진료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때 대장암이 발견되면 즉시 수술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탈장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복강내시경을 이용해 인조막을 삽입하고, 약해진 복벽과 탈장 구멍을 막아주는 ‘복막외 접근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도 막은 부위가 더 튼튼하게 고정된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탈장수술을 1800차례 이상 했는데 이 중 90% 이상이 복강경 수술이다.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이 적다. 환자의 95% 이상이 24시간 내에 퇴원한다. 증상이 재발한 환자는 3명에 그쳤다. 이들은 복강경 수술 도입 초기에 진료를 받았다. 국내외 다른 병원의 수술 재발률이 5∼10%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결과다.○ 위암과 대장암도 조기에 시술 내시경센터에서는 연간 3만5000건 이상의 검사를 한다. 수면내시경 검사 한 번으로 위와 대장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검사 시 발견된 용종은 즉시 제거한다. 모든 검사는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가 직접 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시술)을 적극 적용한다.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 또는 대장 용종 중에서도 크기가 크고 범위가 넓은 경우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해 특수 기구로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위해 중소병원급에서는 드물게 협대역내시경(BNI), 확대내시경, 초음파내시경 같은 전문 장비를 갖췄다. 이 시술법은 병변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절제할 수 있어 재발 위험이 낮고 조직을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3, 4일이면 퇴원할 정도로 치료 후 회복이 빠르다. 시술 후, 소화기관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수면내시경을 받는 정도의 진정제와 진통제를 사용해 시술을 한다.○ 환자 중심의 서비스 한솔병원은 치질 탈장 충수염 담석 등의 환자를 위해 이달부터 평일에도 오후 8시까지 진료한다. 주중에는 시간을 내기 힘들었던 직장인을 비롯해 응급환자가 언제든지 편안하게 진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끼도록 본관 4층에 야생화 단지를 만들었다. 대기실에는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별관에 있는 카페 ‘한솔 아트 스페이스’는 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모두에게 곡물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대표원장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항상 변화를 지향하는 한편,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보건복지부는 27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대한민국 사회봉사단 ‘코리아핸즈’ 제2기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손건익 복지부 차관, 차흥봉 사회복지협의회장, 이호경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봉사단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복지부가 지난해 출범시킨 코리아핸즈는 오지와 벽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청년과 시니어가 지속적으로 재능나눔을 하는 봉사단이다. 올해엔 청년 600명과 시니어 300명 등 약 900명이 연말까지 활동한다.}

뇌중풍, 심혈관 질환, 패혈증 같은 급성 응급질환은 발견 초기의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실 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얼마나 정확하게 병을 짚어낼 수 있는지가 병원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진료의 질은 진단 검사 장비의 정확도 및 신속성과 관련이 있다. 장비가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줄수록 환자는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외래 환자도 진단 장비를 이용하면 한 번의 방문으로 검사를 받고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의 지멘스 헬스케어는 병원 검사실의 장비를 자동화하던 초창기부터 효율적인 검사실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공급한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업체 중 하나다. 영상의학, 실험진단 사업, 의료 정보기술(IT)과 보청기 분야의 최신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에서부터 진단과 치료, 질병 관리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멘스의 혈구분석기인 ‘ADVIA 2120i’는 혈액에 세균이 번식하는 패혈증 진단에 유용한 지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 임상 환자 진단에도 큰 기여를 한다. 이 때문에 지멘스 혈구분석기는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에서도 수요가 높다. 패혈증은 중증환자나 수술 후의 환자가 머무는 ‘집중치료시설’에서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ADVIA 2120i에서 패혈증과 관련된 지표인 DNI(Delta Neutrophil Index) 수치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서 응급검사를 하는 데 쓰인다. ADVIA 2120i에 사용되는 패혈증 지표 DNI는 이종욱 충주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장이 2008년에 만들었다. 이 DNI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급속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 과장은 “ADVIA 2120i의 DNI 지표는 30초 안에 일반혈액검사(CBC)와 함께 결과를 보여주므로 패혈증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호흡기내과의 김영삼 교수와 박병훈 교수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DNI 수치는 패혈증을 빠르게 판별하고 중증 패혈증, 패혈증 쇼크로의 발전 여부까지 선별할 수 있다. 이경아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도 최근 논문을 통해 ADIVIA 2120i에서 도출한 DNI 수치는 CRP(감염의 대표적인 진단 지표)와 비교해 패혈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데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특히 DNI 수치는 CRP와 함께 사용하면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더욱 정확하게 패혈증을 예측하고 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고혈압은 단일질환으로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만성질환이다. 심장과 뇌로 연결되는 혈관에 부담을 주니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2010년에 인구 1000명당 고혈압 환자 수는 108명이었다. 10명 중 한 명꼴이다. 지금까지는 생활습관을 고치거나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켰다. 그러나 환자의 상당수는 여전히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다. 혈압이 계속 정상치를 넘으면 혈관과 심장에 과중한 부담이 생긴다. 심부전 뇌중풍 신부전 관상동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습관이나 약물로도 좀처럼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을 난치성 고혈압 혹은 치료저항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5%가 여기에 해당한다. 3개의 약물로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않거나 4개 이상의 약물을 써야 혈압 조절이 가능한 상태가 난치성 고혈압에 속한다. 이를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부작용 줄이면서 혈압 떨어뜨려 혈압은 인체 내의 주요기관인 뇌 심장 신장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된다. 고혈압 환자는 대부분 이 기관 사이의 신경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됐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이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혈압이 정상치에 도달하게 유도하는 방법이다. 난치성 고혈압에 특히 효과적이다. 중추 교감신경계 중에서 뇌와 신장을 연결하는 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를 고주파 에너지를 통해 진정시키는 방식이다. 우선 환자의 사타구니에 작은 부위를 절개하고 카테터(관)를 삽입한다. 카테터가 대동맥을 통해 신장 동맥에 접근하면 내벽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관 외벽의 교감 신경을 차단한다. 수술에는 40∼60분이 걸린다. 과거에도 신장 신경을 차단해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정상치로 내리려고 시도했었다. 하지만 이런 ‘비선택적 교감 신경 절제술’은 많은 부위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이어서 효과는 우수했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뒤따랐다. 다양한 항고혈압 약물이 나오면서 이런 수술을 잘 하지 않게 됐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최소한의 부위만을 절개한다. 또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다. 고주파 에너지를 사용해 신장 동맥에 작은 부위만 절제하므로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다. 환자는 당일 퇴원하거나 하루 정도만 입원하면 된다.○ 안전성과 효과 인정 이 시술법은 랜싯이나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같은 저명한 학술지에 소개됐다. 유럽 호주 뉴질랜드의 24개 임상기관에서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더니 환자의 평균 혈압이 내려가는 효과를 보였다. 미국 심장학회(ACC)의 학술지에도 신장 신경 차단술에 대한 3년 추적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유럽 호주 의료기관 19곳의 연구결과를 보면 시술을 받은 모든 환자에게서 혈압이 감소했다. 혈압이 다시 상승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대한 합병증, 신장 손상, 그리고 저혈압으로 입원한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신장 신경이 차단되면서 신장이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을까. 해답은 신장 이식 환자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신장 이식 환자의 신장 신경은 완전히 차단됐지만 본연의 기능인 체액 조절 및 노폐물 배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최초 시행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다른 만성질환 치료 효과도 기대 신장 신경 차단술의 치료범위는 난치성 고혈압을 넘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추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화는 고혈압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인슐린 저항성,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다. 이는 신장 신경 차단술이 고혈압을 비롯해 다른 만성질환 치료에도 새롭고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된 연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신장 신경 차단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됐지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검증은 필요하다. 시술 후 환자들에게서 혈압이 떨어지는 사례가 확인되긴 했지만 여전히 생활습관을 고치고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난공불락으로만 여겨졌던 고혈압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책이 생기고 여러 만성질환의 치료에도 새로운 실마리를 던졌다는 면에서 신장 신경 차단술은 앞으로 만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료계는 보고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해 일반인이 따라 하는 자살)를 통계적으로 입증한 국내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연예인 자살이 모방 자살 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사회 정신의학 및 정신의학적 역학’ 온라인판에 지난해 하반기 게재됐으며 곧 오프라인으로 출간된다고 26일 밝혔다.연구팀은 2005∼2008년 전국 주요 대형병원의 응급실 85곳에 온 환자 545만여 명 가운데 자살시도 환자 2만7605명을 분석했다. 이 기간에 자살한 연예인 5명(이은주, 유니, 정다빈, 안재환, 최진실)이 죽기 2주 전부터 4주 후까지의 자살시도 환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연예인 자살사건 1, 2주 후 자살시도가 실제로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다가 사건 이후 3, 4주가 지나면서 대체로 조금씩 줄었다.예를 들어 2008년 10월 최진실이 숨지기 1주 전에는 자살시도 환자가 인구 1만 명당 63.6명이었다. 그러나 사건 1주 후에는 80.5명, 2주 후에는 82.7명으로 늘었다. 3주(73.7명)와 4주(66.3명)째로 접어들면서는 자살시도가 줄어들었다.유니가 2007년 1월 자살했을 때에도 사건 1주 전에는 자살시도 환자가 1만 명당 46.8명이었지만 사건 1주 후 52.5명, 2주 후 61.0명으로 점점 증가했다. 자살시도는 3주(59.1명)와 4주(52명)째 들어 줄어들었다. 유명인이 자살하면 일반인이 뒤따른다는 속설이 이번 연구로 입증된 셈이다.신 교수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통계를 이용해 베르테르 효과를 정확하게 입증한 것은 국내외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나쁜 일이라도 동질감을 느끼고 싶은 대상이 하면 받아들이기 쉬운 심리가 있다. 유명인이 자살하면 일반인이 자살에 대해 갖고 있는 심리적인 문턱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한국의 자살문제를 다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처음 게재되는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1위인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자살건수는 인구 10만 명당 31.2명이다. 10년 전인 2000년(13.6명)보다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한국의 자살률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건수는 1997년 13.1명에서 1998년 18.4명으로 1년 만에 5.3명 늘었다. 특히 이 기간에 남성의 자살률은 18명에서 26.5명으로 훌쩍 뛰었다.외환위기가 끝난 2000년도 이후에도 자살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기준으로 10∼30대 젊은층의 사망원인 1위 및 40∼50대 중년층의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이다.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한국의 자살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의 정신건강 및 상해예방 팀장인 왕샹둥 박사는 이 문제를 연구하려고 26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터지고 난 후 자살률이 치솟는 현상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자살 전문가가 한국을 연구하기 위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자살을 남의 일로만 여겨 무관심한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2003년 이후 줄곧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자살 문제가 관심을 모으는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공황장애 환자가 해마다 1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불안감을 느껴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극심한 공포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환자가 2006년 3만5195명에서 2011년 5만8551명으로 연평균 10.7%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12.3%)이 남성(9.3%)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28.7%)와 50대(23.5%)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0.6%), 60대(10.5%), 20대(8.3%), 70대(5.7%), 10대 이하(1.4%), 80대 이상(1.3%)의 순이었다. 환자 4명 중 3명이 30∼50대인 셈이다. 건보공단 산하 일산병원의 이선구 전문의(정신건강의학과)는 “공황장애는 평균 25세에 발병하지만 대부분 심장내과나 호흡기내과를 먼저 찾기 때문에 30대가 돼서야 뒤늦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의 증상은 신체, 사고, 행동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신체 증상에는 심장박동 증가, 호흡곤란, 근육긴장, 식은땀, 어지럼증이 있다. 사고 증상은 공황발작이 일어날 때 ‘이러다 죽는 것은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는 식이다. 이선구 전문의는 “술과 담배, 카페인을 멀리하고 요가나 명상 등 이완요법을 연습하면 공황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저소득층 자녀를 포함해 소외된 계층의 청소년에게 공연예술에 대해 가르치는 단체 ‘키움쨍이’가 이달 출범 2년을 맞았다. 이 단체는 2010년부터 해마다 중고등학생 10여 명을 뽑아 재능기부 형식으로 교육을 했다. 올해는 3기 14명을 이달에 선발해 가르치는 중이다. 학생 지도는 모두 러시아에 유학을 다녀온 연극 관련 전공자가 맡았다. 이들이 처음 단체를 구상한 건 2008년이었다. 당시 보건복지가족부는 게임중독 청소년에 관한 예술작품을 공모했다. 러시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선후배가 ‘게임세상’이란 뮤지컬 작품을 만들어 당선됐다. 이를 계기로 이들은 안양소년원과 서울소년원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아이들의 눈빛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단체를 만들자며 의기투합했다. ‘키움쨍이’라는 이름으로는 2010년 3월부터 활동했다. 연극을 배울 아이들은 청소년과 관련된 여러 웹사이트를 통해 모집했다. 마침 이들과 알고 지내던 중소기업 ㈜고려리사이클의 송우인 대표이사가 연습실을 빌려주고 교육에 필요한 비용도 도와줬다. 키움쨍이를 통해 연극을 배운 아이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1기로 활동한 최호종 군(18)은 연극을 배우기 전까지 학교와 집에서 거의 말이 없었고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면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사귀는 성격이 됐다.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최 군은 “예전엔 친구들을 대하는 게 낯설고 두려웠는데 이젠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는 게 두렵지 않다. 연기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2기로 활동한 현석현 군(18)도 중2 때 뮤지컬을 감상한 뒤 배우의 꿈을 키우는 중이다. 가정형편상 어려웠지만 키움쨍이를 통해 무료로 연극 수업을 받은 덕분이다. 그는 “무대를 통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싶고, 타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이대목동병원 치과진료부는 28일 오후 1시 본원 2층 대회의실에서 잇몸 건강강좌를 열고 무료로 구강검진을 한다. 제4회 잇몸의 날을 맞아 준비한 행사. 치주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방은경 치주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모든 참석자에게 칫솔이나 치약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02-2650-2679■을지대 을지병원은 28일 오후 2시 본원 화상강의실에서 갑상샘암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김효정 내분비내과 교수가 ‘갑상샘암에 대한 접근방법’, 이잔디 내분비외과 교수가 ‘갑상샘암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 설명한다. 감염과 재발 위험이 낮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갑상샘암 로봇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02-970-824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9일 오후 2시 본관 2동 3층 대강당에서 담도암의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공개 건강강좌를 연다. 담도암 수술의 중요성, 스텐트 시술법, 맞춤 항암 표적 치료, 담도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양관리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02-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