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환

정양환 부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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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양환 기자입니다.

ra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칼럼68%
인사일반17%
미국/북미3%
국제일반3%
국제경제3%
국제인물3%
여행3%
  • 630억원 ‘생돈’ 날리고…

    러시아 최대 부호로 꼽히는 미하일 프로호로프 오넥심그룹 회장(44·사진)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저택을 매입하기로 계약했다가 파기하는 바람에 하룻밤도 자보지 못하고 4000만 유로(약 630억 원)의 ‘생돈’만 날렸다. 영국 더타임스는 2일 “프랑스 니스 법원이 ‘빌라 레오폴다’ 저택 구입계약을 일방적으로 깬 프로호로프 회장에게 집주인은 계약금 4000만 유로를 되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리비에라에 위치한 빌라 레오폴다는 지난해 계약할 당시 5억 유로(약 7800억 원)로 산정된 세계 최고가의 주택. 이전까지 최고가 주택은 영국 켄싱턴에 있는 인도 ‘철강왕’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저택(약 1억4700만 유로)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프로호로프 회장은 최근 러시아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어 5억 유로를 선뜻 지출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제주간지 피난스에 따르면 프로호로프 회장의 현 재산은 178억5000만 달러(약 20조6000억 원)에 이른다. 더타임스는 “프로호로프 회장에게 금전적 타격은 크지 않지만 프랑스의 연이은 펀치는 상당한 모욕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호로프 회장은 2007년 프랑스에서 체포돼 4일이나 구치소에 갇혔던 경험이 있다. 자신이 주최한 파티에서 매춘행위를 한 혐의였다. 러시아 언론은 “하필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시기에 러시아 명사를 또다시 농락한 프랑스의 의도가 뭐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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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에 찌든 아들, 더는 볼수 없어서…

    어미는 아들의 목을 졸랐다. 목숨보다 아꼈던 핏줄이건만. 아들의 숨이 멈춘 뒤 직장인 노인복지원으로 가서 잔무를 처리했다. 그리고 어미는 경찰에 자수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엘런 패키 씨(52)는 그렇게 아들과 작별을 고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2008년 아들 애비(당시 19세)를 살해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패키 씨의 슬픈 사연은 월드컵 개최라는 영광 뒤에 감춰진 남아공의 사회적 위기를 여실히 보여 준다”고 28일 전했다. 다름 아닌 곪을 대로 곪아 있는 마약문제다. 패키 씨가 사는 케이프플랫은 남아공 입법수도 케이프타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마약갱’들이 지배하는 곳. 시내엔 버젓이 마약딜러 가게가 있고 대낮에 10분만 길을 걸어도 70건 이상의 마약 거래를 볼 수 있다. 로브 영 경찰국장은 “10년 전 1만 명 정도였던 마약중독자가 현재는 12만 명”이라며 “10대 청소년마저 ‘틱’이라 부르는 메탐페타민이란 마약류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패키 씨의 아들 애비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11세 때부터 대마초를 피웠다. 14세에 학교를 그만둔 뒤 성격도 거칠어졌다. 폭행을 일삼고 엄마의 옷과 장신구까지 내다팔아 마약 살 돈을 마련했다. 엄마는 아들이 무서워 집 창문에 쇠창살까지 달았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애비는 어미의 입고 있던 속옷마저 빼앗고 가위로 찌르기까지 했다. 결국 이웃까지 해코지하는 아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패키 씨는 애비의 목을 밧줄로 묶었다. 아들은 당시에도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 패키 씨는 마지막 순간 울며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저세상에 가면 지금 엄마가 한 일을 너도 고마워할 거다.” 애비는 힘없이 “그럴 거예요”라며 기운이 잦아들었다. 패키 씨는 요즘도 매일 아들 꿈을 꾼다. “애비는 내게 빛나는 태양입니다. 신이 주신 선물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그 애를 사랑해요. 하지만 더 큰 파국이 오기 전에 난 마무리해야만 했습니다. 남아공 사람들은 그 힘겨웠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도 버텨냈죠. 하지만 마약은 그것보다 더한 고통을 안겨줍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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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는 노하우

    항공여행이 일상화되며 누구나 비행기에 편안한 좌석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석이 정답이지만 그거야 주머니 사정 넉넉한 사람 얘기. 하지만 일반석도 요령을 터득하면 명당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AP통신이 24일 그 노하우를 공개했다. 비행기 승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비상구 쪽 앞뒤 좌석. 앞좌석은 뒤로 맘껏 넘길 수 있고 뒷좌석은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 개중에도 뒷좌석이 좀더 나은데, 어떤 비행기 앞좌석은 비상구를 고려해 뒤로 젖히는데 제한을 두기 때문이다. 찾는 사람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타이밍만 잘 잡으면 의외로 행운은 가까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서두르는 게 정답은 아니다. 경험해본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리 빨리 예약해도 비상구 쪽은 어렵단 대답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는 좌석이 이미 찼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안전문제 등을 감안해 비상구 좌석을 출항 24시간 이전부터만 개방한다. 때문에 이 시간에 잘 맞춰 문의해야 한다. 다만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애초에 기대를 말자. 규정상 15세 이하는 비상구 쪽 좌석에 앉을 수 없다. 또 하나의 명당은 칸막이벽 좌석이다. 기내식 등을 보관하는 갤리나 화장실 뒤편 첫 자리도 다리공간이 꽤 넓다. 특히 유아를 동반했다면 이 좌석 배정에 우선권을 주니 한번 노려보자. 일등석은 이쪽 좌석 다리 공간이 오히려 좁기도 하니 피하는 게 좋다. 예약 이전에 비행기의 좌석 간 거리를 잘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비행기는 다 엇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항공사와 기종에 따라 좌석 간 거리가 다르다. 어떤 비행기는 뒤쪽 좌석으로 갈수록 이 거리가 좁아지는 기종도 있으니 사전에 물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석이나 일등석으로 올려주는 좌석 업그레이드란 최고의 행운도 한번 노려보자. 이 행운을 가져다 줄 마법의 탄환은 '많이 타고 최대한 친절할 것'이다. 별 의미 없어 보이지만 자주 비행기를 탄 승객이라면 '상용 고객 우대 프로그램'과 '적립 포인트'를 따로 등록해 점수를 잘 쌓아둘 필요가 있다. 상위 등급 자리가 비었을 때 좌석 업그레이드 대상자로 제일 먼저 고려된다. 친절은 비행기 탑승 출입구에서 일하는 승무원과 잘 지내란 의미다. 여기서 일하는 승무원들이 누굴 올려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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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는 우즈의 아바타?

    ‘도요타는 혹시 우즈의 아바타?’ 정상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엇비슷하기 마련인 걸까. 미국 언론들이 도요타자동차와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사진)의 닮은 점 찾기에 앞 다투어 나섰다. 여기에 유력 언론의 인터넷 블로거들까지 둘을 ‘동족(kindred)’이라 부르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 등이 소개한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추락 이전 상황이 닮았다. 둘 다 경쟁자를 멀찍이 따돌리는 실력과 명성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반듯한 행동(경영)과 훌륭한 팬(소비자) 서비스 정신으로 찬사받은 것도 똑같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 방식도 비슷하다. 사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지는데 굼뜬 대응을 한 것도 마찬가지. 한번 문제가 발생하더니 사방에서 마구 터져 나온 점, 명확하지 않은 발언으로 오만하다는 미움을 산 대목도 겹쳐진다. 둘 다 뒤늦게 공개사과를 했음에도 대중이 만족하지 않는 현재도 비슷하다. 우즈는 스폰서와 팬이 등을 돌렸고, 도요타는 일본 정부와 소비자마저 혀를 찬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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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加 제외, 범아메리카 공동체 만들자”

    미국과 캐나다가 겨울올림픽에 심취한 사이 다른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선언했다. 중남미 국가 정치협력모임인 ‘리우그룹(Rio Group)’과 카리브 해 연안국 경제공동체인 ‘카리콤(Caricom)’ 32개국 정상들은 23일(현지 시간) 멕시코 칸쿤에 함께 모여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은 미국과 캐나다가 빠진 사상 초유의 ‘범(汎)아메리카 국제기구’를 갖게 됐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지역협력기구인 ‘미주기구(OAS)’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을 벗어난 자주적 공동체의 꿈 이번 회담을 주최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리우회담 폐회식에서 “새 국제기구는 남미와 카리브 지역 국가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고 상호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는 OAS가 불법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킨 온두라스 정권의 국제사회 복귀를 긍정적으로 논의해 미국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합의는 정치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아메리카 국가들이 ‘하나의 깃발’ 아래 모여 영향력을 펼치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NN방송 등 외신은 “우익진영과 좌익진영을 아우르고 심지어 (1962년 OAS에서 축출당한) 쿠바까지 참여했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권에 강력한 힘이 실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멕시코는 이번 합의를 주도함으로써 미국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게다가 새로운 국제기구는 대륙의 고질적 분쟁 해소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갈수록 심각해지던 이 지역 긴장을 완화할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실제로 22일 회담 만찬에서도 갈등 관계에 있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막말을 주고받는 설전을 벌였으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중재해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흥 등 당면 과제 산적해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정상의 충돌(?)에서 보듯 새 국제기구는 불안요소가 상당히 많다. 창설 원칙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둘째 치고 기구의 가칭조차 정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2011년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나 기구의 윤곽이나 성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참여 국가들이 OAS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확연한 것도 걸림돌이다. 베네수엘라나 쿠바 등 좌익이나 브라질 등 중도좌파 성향의 나라들은 새로운 국제기구가 OAS를 대체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나 칠레 등 친미 국가들은 OAS의 영속성을 주장하며 그 기능을 침범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역시 “새 국제기구는 지역 가난 해소 및 경제 부흥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남미 카리브 지역은 2008년부터 빈곤층 이하가 900만 명 이상 늘어나 이 지역 전체 인구의 약 47.8%(2억6500만 명)에 이른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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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닝가 10번지에 '두려움의 문화’ 만연한 건 확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직원 멱살을 잡았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아도, 다우닝 가 10번지(총리 공관)에 '두려움의 문화(the culture of fear)'가 만연한 건 확실하다." 최근 브라운 총리가 부하직원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일삼는다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영국 더타임스는 총리실 직원들이 강압적이고 경직된 분위기에 짓눌려 숨 막혀 하는 게 사실이라고 23일 전했다. 더타임스는 최근 총리실에서 대외비로 진행한 내부 설문조사 문건을 입수해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270명이 근무하는 총리 공관 직원 가운데 1/3 이상이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브라운 총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도 총리실 내부에 부하직원에 대한 괴롭힘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가운데 7%가 "총리 공관에서 학대나 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 정부 내 강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zero-tolerence·사소한 위반도 엄격하게 처벌한다는 원칙)'을 천명해온 브라운 총리 입장에선 낯 뜨거운 수치다. 총리실 대변인은 "공무원 전체 평균에 비하면 매우 낮은 것"이라 해명했다. 이러다보니 직원들 중 6%는 "가능한 빨리(as soon as possible)" 관두고 싶어 했다. 응답자의 과반수는 설문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낄 정도라고 답해 총리실 분위기가 억압적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핵심부처인 총리실 근무를 개인적 긍지로 받아들이던 전통에 비춰볼 때 충격적인 결과다. 논란의 중심에 선 브라운 총리는 더타임즈 인터뷰에서 "(강압행위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이라며 "그와 관련한 어떤 조사나 문책도 없었다는 점이 이런 소문이 거짓임을 확실하게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로드 만델슨 사업부 장관 역시 "총리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그걸 참고 견딜만한 인내심을 가진 직원은 10번지에 한 명도 없다"고 두둔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영국 정치평론가인 앤드류 런슬리 씨는 21일 출간한 책 '파티의 끝(The end of the party)'에서 "브라운 총리는 직원들의 멱살을 잡거나 욕을 퍼붓는 등 자주 부하들을 학대해왔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 ※앤드류 런슬리=Andrew Rawnsley정양환기자 ray@donga.com}

    •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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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이혼남-이혼녀 커플 로또 1014억원 ‘돈벼락’

    “우리는 또 한 번 삶이 공평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다.”(영국 더타임스)유럽 9개국에서 판매하는 로또 복권인 ‘유로밀리언’에서 5600만 파운드(약 1014억 원)의 잭폿이 터졌다. 행운의 당첨자는 영국 글로스터셔에 사는 나이절 페이지(43)와 저스틴 레이콕 씨(41·여·부동산 중개인) 커플(사진).영 일간지 가디언은 15일(현지 시간) “약 1억1200만 파운드의 상금이 걸린 유로밀리언 1등 당첨자가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1팀씩 나왔다”고 전했다. 페이지 커플과 상금을 나눠가질 스페인 당첨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이 당첨 소식을 들은 건 13일 토요일 오전. 아침을 준비하던 페이지 씨는 “라디오에서 1등이 영국에서 나왔다기에 무심코 컴퓨터를 켰다”며 “로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축하, 5600만 파운드 획득’이란 안내문이 떴다”고 말했다. 레이콕 씨는 “늦잠을 즐기다 페이지에게 소식을 듣고 기절초풍했다”며 “일단 인근 카페에 가서 축하 아침을 먹으며 상관에게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전화했다”며 웃었다.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정식 결혼은 하지 않은 이혼남 이혼녀 커플. 이전 결혼에서 얻은 1남 2녀를 두고 있다. 페이지 씨는 “아이들에게 원하는 걸 물었더니 애완용 거미와 조랑말을 갖고 싶다고 했다”며 “내 자신에겐 실내 스카이다이빙 연습센터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콕 씨는 “일단 풀이 딸린 대저택을 1, 2개 구입하고 고마운 친지와 친구들에게도 이 행운을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당첨금은 영국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으로 은행에 넣으면 매달 13만1000파운드(약 2억3700만 원)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더타임스는 “이 커플은 단번에 영국 980번째 부자로 올라섰다”며 “행여 정부 부채를 갚는다거나 프리미어리그 축구클럽을 사는 바보짓은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유로밀리언은 2004년 2월 처음 발매돼 영국 프랑스 등 9개국에서 판매하는 유럽 최대통합복권이다. 가격은 1장에 2유로(약 3150원).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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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재능 찾고싶다면 내버려 두세요”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찾고 싶으세요? 그럼 내버려 두세요(Leave them alone).” 자녀가 참된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 하지만 아이가 제대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하려면 부모가 최대한 관심을 자제하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9일 “캐나다 몬트리올대 심리학과의 즈느비에브 마조 교수팀은 학습 성취도 연구를 통해 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재능 계발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먼저 학습의 주요 항목인 ‘자율성(auto-nomy)’부터 차이가 났다. 악기를 배우는 중학생 196명을 5개월 동안 살펴본 결과 스스로 연습 스케줄을 짜는 아이들은 열정 측면에서 부모가 관리하는 그룹보다 9%나 높게 나왔다. 마조 교수는 “심리 측정지수에서 9%의 차이는 자아 계발에 엄청난 영향(big effect)을 준다”고 설명했다. ‘몰입도(Obsession)’ 역시 달랐다. 연구진에 따르면 부모 통제 아래 학습하는 아이들은 집중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예를 들어 클라리넷을 배우는 한 실험대상자는 좋은 연주 땐 상관없지만, 실수라도 하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비자율적인 아이들은 부모를 실망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탓에 배움에 몰입하지 못하는 경향이 컸다. 타인과 잘 어울리거나 사물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조화성(Harmoniousness)’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관심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이 이 항목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화성은 특히 위기 상황이나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점에 힘을 발휘했다. 물론 연구진은 실험결과가 부모의 무관심을 권유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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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의 재능 찾아주고 싶다면…그냥 내버려두세요!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찾고 싶으세요? 그럼 내버려 두세요(Leave them alone)." 예술이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녀가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도록 돕고 싶은 건 세계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 하지만 아이가 자기에게 알맞은 분야에서 올바른 열정을 찾으려면 부모가 최대한 관심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9일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심리학과의 제네비버 마기우 교수팀은 진행한 3단계 미성년자 재능 계발 연구를 통해 부모의 관심도와 자녀의 열정 강도는 반비례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실험은 재능 계발의 '자율성(autonomy)'이란 항목에 초점을 맞췄다. 어떤 활동이든 자신의 가치와 욕망을 스스로 깨달아야 재능 역시 크게 꽃필 수 있기 때문. 악기를 배우는 중학생 196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스스로 연습 스케줄을 짜는 그룹과 부모가 활동을 관리하는 그룹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했다. 5개월 동안 장기적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자율성이 보장된 아이들의 열정도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9%나 높게 나왔다. 마기우 교수는 "심리 측정지수에서 9%란 차이는 자아 계발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몰입도(Obsession)'를 살피는 개별 심층연구로 진행됐다. 특히 부모 통제 아래 학습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들여다봤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역시 나름대로 재능을 키워나갔지만 끈기 및 집중력에서 약점을 보였다. 예를 들어 클라리넷을 배우는 한 실험대상자는 막힘없이 좋은 연주를 할 땐 상관없었지만, 실수라도 하는 경우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처럼 비(非)자율적인 아이들은 부모를 실망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탓에 배움 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경향이 컸다. 게다가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다시금 몰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실험은 스포츠 종목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과 조화롭게 지내거나 또는 사물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능력인 '조화성(Harmoniousness)'을 들여다봤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재능을 키운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조화성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이 항목은 자율성이나 몰입도에 비해 재능 계발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그러나 조화성은 위기가 닥치거나 현재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려는 시점에 힘을 발휘했다. 마기우 교수는 "조화성을 갖춘 아이들은 전체 상황을 보는 균형감이 뛰어났다"며 "한 가지 재능만으로 인생 전체를 판단하지 않는 성숙된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물론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부모의 무관심을 종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기우 교수는 "자녀가 뭐든지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란 뜻은 아니다"며 "재능을 발견하고 찾는 과정 역시 아이들 스스로 헤쳐 나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제네비버 마기우 교수=Geneviève Mageau정양환기자 ray@donga.com}

    •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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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밀밭의 파수꾼’ 하늘의 파수꾼으로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미국 소설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사진)가 뉴햄프셔 주 고향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19년 뉴욕에서 출생한 샐린저는 1940년 단편 ‘젊은이들’로 등단해 소설집 ‘아홉 가지 이야기’ ‘프래니와 주이’ 등을 발표했다. 자신의 중학교 퇴학을 모티브로 한 대표작 ‘호밀밭의 파수꾼’(1951년)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해 집으로 돌아가는 48시간의 방황을 그린 작품. 암울한 냉전기에 10대의 소외감과 정체성을 사실적인 비속어로 표현해 성장소설의 백미로 평가받았다. 1980년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을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500만 부 이상 팔렸다. 샐린저는 1963년 소설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와 1965년 뉴요커에 짤막한 글을 발표한 뒤 줄곧 은둔생활을 했다. 병적으로 외부 접촉을 싫어했으며, 작품을 영화로 만들려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문 앞에서 쫓아낸 적도 있다. AP통신은 “말년에도 집필에 몰두해 최소 15편가량 유작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며 문학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1974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글쓰기를 사랑하지만 출판은 삶을 망치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어 공개 가능성이 높진 않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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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닝슈즈, 인류진화 역행하는 발명품?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건 인체의 진화에 역행하는 행위다?’인간이 러닝슈즈를 신고 달리는 문화가 몸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인류의 진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미국 하버드대 대니얼 리버먼 휴먼진화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영국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은 ‘러닝슈즈의 생리학적 효과’라는 제목의 글에서 “운동화가 인류의 달리기 방식을 바꿨으며 이로 인해 몸의 균형을 망가뜨렸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이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이 쿠션이 달린 운동화를 신고 달린 건 한 세기가 채 되지 않는다. 이전만 해도 맨발로 달리거나 샌들 또는 모카신(인디언들이 신던 낮은 굽의 가죽구두)처럼 맨발과 별 차이가 없는 신발을 신고 달렸다. 그러나 장구한 인류사(史)에서 찰나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바뀐 습관 탓에 인간의 진화는 커다란 갈림길에 서게 됐다는 것.달리기에서 맨발과 운동화 착용의 결정적 차이는 주법(走法)의 변화에 있다. 인류는 맨발로 달리던 시절엔 발가락이 제일 먼저 땅에 닿는 ‘앞축 주법(fore-foot strike)’을 사용했다. 그러나 쿠션 보호대가 깔린 운동화를 신으며 뒤꿈치부터 내딛는 ‘뒤축 주법(rear-foot strike)’으로 바뀌었다.이 미묘한 차이가 가져온 결과는 엄청나다. 리버먼 교수는 “뒤꿈치를 먼저 착지하는 달리기는 자신의 몸무게 2∼3배쯤 나가는 망치로 발바닥을 때리는 효과”라고 말했다. 앞축 주법은 달리기로 발생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진화의 긍정적 산물이었지만 운동화 때문에 이 습관이 망가졌고, 인체의 근육 및 중추신경 심지어 뇌에까지 적지 않은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운동화가 악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다. 미 버지니아대 물리재활치료학과의 케이시 케리건 교수는 “쿠션 신발이 거친 대지로부터 인류를 해방시켰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피부를 보호하고 발을 편하게 만들어 인체에 도움을 준 공이 크다는 지적이다. 리버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조건 러닝슈즈를 벗어던지라는 극단적 주장을 담은 게 아니다”라며 “위험하지 않은 범위에서 이따금 맨발로 달리면 인체가 균형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조언했다.정양환 기자 ▼ ‘기능성 워킹 슈즈’ 운동 효과 실험해 보니…}

    • 201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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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라 - 과자로 암흑의 12일 버텼다

    아이티 정부가 지진 생존자 수색을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강진 발생 12일째인 23일에도 20대 남성이 극적으로 구출됐다.AP통신은 프랑스 구조대가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붕괴된 호텔 나폴리인 잔해 더미에서 비스몽 엑상튀 장피에르 씨(25)를 구조작업 4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했다고 전했다. 호텔 식료품 가게 점원인 장피에르 씨는 작은 공간에 몸을 피한 채 콜라와 맥주, 과자 등을 먹으며 버텨냈다. 그는 “콜라를 매일 마시고 눈에 띄는 모든 걸 먹었다”며 “낮과 밤을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신께서 보호했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씨는 자기 주변에 생존자가 5명가량 더 있다고 말했으나 현재 추가 생존자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에는 자신의 집 잔해에 깔려 있던 84세 여성 마리 카리다 로맹 씨가 구조되기도 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로맹 씨의 친척과 이웃들은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열흘 가까이 매달린 끝에 그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같은 날 이스라엘 구조대도 대통령궁 인근 건물 더미에서 22세 남성 생존자를 구해냈다. 아이티 정부는 23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생존자 수색 종료를 선언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이번 발표는 지진 발생 열흘이 지나며 가능성이 낮은 수색보단 인도적 구호활동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랑스 구조대 등 일부에선 “생명 찾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UNOCHA에 따르면 국제 수색 구조팀이 지금까지 구해낸 인명은 모두 132명에 이른다. 아이티 대통령 “한국도움 감사”아이티 정부는 지금까지 확인된 지진 사망자가 11만1499명이라고 밝혔다. 아이티 내무부는 22일(현지 시간) 이같이 밝히면서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19만3891명이며, 집을 잃은 이재민은 60만9000명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아이티를 도와준 한국에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 임시정부청사에서 아이티 대사를 겸하고 있는 강성주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와 만나 “힘겨운 우리 국민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프레발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전한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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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발생 30분전에도 통화했는데…”

    12일 지진으로 중앙아메리카 아이티가 큰 피해를 본 가운데 현지 한인 5명의 연락이 두절돼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아이티를 관할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 이언우 영사에 따르면 아이티 현지에는 교민을 포함해 70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지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섬유·봉제업체 직원 및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아이티 강진으로 붕괴된 카리브 호텔에 현지로 출장 간 의류업체 대표 강모 씨(49) 등 4명이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호텔 붕괴 당시 이들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봉제업체 I사의 대표인 강 씨는 회사 직원 정모(37), 김모 씨(42·미국 영주권자) 등 3명과 함께 12일 오전(현지 시간) 아이티에 입국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5성급 카리브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씨의 지인인 전모 씨(41)는 “지진 발생 30분 전에도 강 사장과 통화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강 사장이 통화에서 ‘조금 있다 미팅 때문에 나가려고 한다’고 말하고 통화를 끝낸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 씨가 경영하는 봉제업체 I사는 이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와의 연락이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I사 관계자는 “우리도 너무 답답하지만 연락이 안 돼 아무 얘기도 해줄 수 없다”며 “외교부에서 내일 현지로 직원을 파견한다고 했으니 날이 밝으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I사 관계자 외에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1명은 개인사업을 하는 교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이 끊긴 5명 외에 아이티에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이선희 소령(여)과 교민 등 나머지 65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이티를 관할하는 주도미니카 대사관의 영사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장 등 4명은 현지 교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차편으로 포르토프랭스를 향해 떠났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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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의 10가지 교훈

    골프 황제에서 불륜 황제로 등극한 타이거 우즈에 대한 논란은 길고도 질기다. 미 언론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 사건은 2001년 9·11테러보다 더 많은 미 신문 1면을 장식했다. 21세기 스포츠 계 최고의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3일(현지시간) 그 10가지를 정리했다. [1]우즈는 진짜 대단한 선수(player)다=가정생활에 광고모델, 그 많은 여성을 상대하느라 바빴음에도 그는 지난해 PGA투어에서 6승이나 올렸다. 이 성적이 2008년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 올린 걸 감안하면 골퍼로서 우즈는 위대한 선수다. [2]우즈는 진짜, 진짜 대단한 선수다=여기서 선수는 필드 위를 뜻하지 않는다. [1]에서 보듯 그 바쁜 와중에도 우즈는 활발한 연애 선수생활을 했다. 게다가 이번 사태를 해침(海侵)이란 본뜻을 가진 '일탈(transgressions)'이라 부른 것도 최고의 선수답다. [3]좋은 캐디는 위기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한다=우즈의 일탈이 오랫동안 이어졌음이 밝혀졌는데도 그의 오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한번도 (불륜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묵묵히 골퍼를 챙겨주는 뒷받침이야말로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캐디 상이다. [4]미국에서 피부색은 영원한 숙제다=우즈가 자신을 '캐블리네시언(백인+흑인+아시아인)'이 아닌 흑인이라 불렀다면 대중이 이렇게까지 등을 돌렸을까. AP통신은 "그의 금발여성 편력이 흑인사회의 분노를 샀다"고 전했다. 미국 인종문제의 골은 참으로 깊다. [5]스웨덴 여성을 화나게 하자 마라=우즈는 이번에 스웨덴 여성을 모욕하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깨달았을 것이다.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은 둘째 치고 스웨덴 전체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우즈는 혹시 복귀해도 당분간 스톡홀름 경기엔 출전하지 말길. [6]현대사회에 성역은 없다=21C 인터넷 세상에서 숨을 곳은 사라졌다. 사건 초기 우즈는 사생활 침해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인터넷언론과 누리꾼들은 멈추지 않았다. 모든 게 들통 났고, 결국 우즈는 '잠정적 은퇴'란 백기를 들었다. 참, 무서운 세상이다. [7]웬만하면 차는 자기 소유를 이용해라=우즈가 사고 낸 SUV는 GM이 제공한 차량이었다. 때문에 차에 생긴 모든 문제가 만천하에 공개됐고, 결국 우즈 집안의 불화도 꼬투리가 잡혔다. 개인차량 사고였다면 비공개 수리가 가능했을 터. 공짜 좋아하지 말지어다. [8]영웅과 조롱거리는 한 끗 차이다=사고가 났던 지난해 11월 27일 전까지 TV쇼에서 '미국의 영웅' 우즈를 개그 소재로 삼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를 빼고 농담하기가 더 어렵다. 영웅과 멍청이 사이엔 아주 얇은 경계(thin line)만이 존재한다. [9]광고문안은 신중히 만들 필요가 있다=우즈의 최대 스폰서 나이키와 게토레이의 광고 문구를 기억하는가. "일단 한번 해봐(Just Do It)"와 "당신 안에 들어있는가(Is it in You?)"는 요즘 최고의 성적 표현으로 회자된다. 멋진 광고가 구질구질해지는 건 한 순간이다. [10]이 세상은 승자에게 관대하다=뉴욕 양키스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보라. 그는 지난해 시즌 직전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해 난리가 났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뒤 누구도 그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언젠가 우즈가 돌아와 메이저대회에 우승한다면 과연 누가 그를 험담할까.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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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泰, 몽족 4000명 라오스 강제 송환

    태국이 라오스 공산정권의 탄압을 피해 자국에 머물렀던 몽(Hmong)족들을 라오스로 강제 송환해 국제사회와 인권단체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미 CNN방송 등은 “28일 오전 5시부터 태국 난민촌에 거주하던 라오스계 몽족 4000여 명을 라오스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정오 이전에 최소 2500명이 이미 난민촌을 떠난 상태다. 송환 임무를 맡은 타나 차루왓 대령은 “버스 100여 대를 동원해 1대에 40여 명씩 태워 이송하고 있다”며 “만 하루 정도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 머물던 라오스계 몽족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을 도왔다가 자국에서 반역자로 찍혀 박해받았던 부족. 1975년 공산정권이 수립되며 탄압이 극심해지자 태국 등으로 탈출해 난민촌을 이뤄 살아왔다. 그간 세계 인권단체들은 태국 정부가 몽족에게 정식 난민 지위를 부여해 주길 요구했으나, 태국은 몽족을 ‘불법 경제적 밀입국자’로 규정해 왔다. 이번 송환은 태국과 라오스가 최근 “올해 안에 몽족을 돌려보낸다”고 합의하며 진행됐다. 미국과 유엔은 송환이 시작되자 태국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태국이 국제적 인권 원칙을 깨는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매우 비극적인 관례를 남겼다”고 성토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제3국이 몽족을 받아들였으면 돌려보낼 필요도 없었다”며 “라오스가 몽족의 안전을 보장했으며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송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수나이 파숙 씨는 “공산정권 반대를 주도했던 몽족 지도자들을 가장 먼저 돌려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두 약속은 믿을 게 못 된다”고 반발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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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습으로 흘린 피, 보복할 것”

    25일 성탄절 미국 여객기 테러 용의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멘 알 카에다가 미 공습에 인명 피해를 입었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예멘의 알 카에다는 27일(현지 시간) 일부 이슬람 웹사이트에 “17일 미 전투기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50여 명이 숨졌다”며 “우리는 이슬람 여성과 아이들이 흘린 피에 대한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고 성명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성명은 20일자로 돼 있지만,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번 테러와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인터넷에 발표됐다. 이는 당초 예멘 정부가 17일 공격이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테러를 막기 위해 자신들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뉴욕타임스는 27일 “1년 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예멘 대테러부대를 훈련시키는 등 미국은 예멘 정부의 알 카에다와의 전투에 무기 및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 타임스 등은 “이번 테러를 계기로 예멘은 미국의 알 카에다 소탕작전의 주요 거점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예멘 군사훈련 지원 등에 향후 18개월 동안 최소 7000만 달러(약 82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예멘 알 카에다는 테러 기도가 있기 전인 21일에도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신의 적(미국)을 응징할 폭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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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의 ‘크리스마스 악몽’

    교황 베네딕토 16세(82)가 성탄절 미사를 집전하려다 20대 여성이 덮쳐 바닥에 넘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오후 10시경(현지 시간)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러 제단 쪽으로 걸어가던 교황에게 모자가 달린 붉은 스웨터를 입은 한 여성이 안전거리 확보용 목책(木柵)을 뛰어넘어 돌진했다. 이 여성이 안전요원에게 붙잡혀 바닥에 쓰러지는 순간 교황의 예복을 잡아끄는 바람에 교황도 함께 쓰러졌다. 소동 직후 이탈리아 언론은 “이 여성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적을 가진 수산나 마이올로 씨(25)”라고 보도했다. 곧바로 일어난 교황은 안전요원의 부축을 받으며 제단에 올랐다. 별다른 부상을 입진 않았으나 충격과 피로 탓인지 집전 내내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그러나 교황 옆에 있다가 소동으로 함께 넘어진 프랑스계 로제 에체가레 추기경(87)은 엉덩이 부근 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올로 씨는 경찰 심문에서 “교황을 공격할 의사는 없었고 단지 껴안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황청 대변인 치로 베네데티니 신부는 “정신병을 앓은 경력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교황청의 또 다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씨는 “그는 1년 전에도 교황에게 접근하려다 안전요원에게 붙잡힌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마이올로 씨는 1년 전 같은 날, 비슷한 위치에서 교황을 향해 목책을 넘으려다 제지당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전했다. 2007년에도 베네덱토 16세에게 일반인이 접근하려는 소동이 있었다. 그해 한 독일 남성이 성당 앞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바리케이드를 넘어 교황이 탄 차에 접근해 트렁크 부분을 건드렸다가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했다. 빈센트 니콜스 영국 가톨릭 대주교는 “다른 곳도 아닌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에게 접근을 허용한 허술한 보안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미사를 무사히 집전한 교황은 “집단의 이기심을 버리고 모든 분쟁을 멈추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성탄절 미사는 보통 25일 0시에 열리지만 올해는 교황의 건강을 고려해 2시간 일찍 시작됐다. 2005년 제265대 교황으로 즉위한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여름휴가 때 이탈리아 별장에서 넘어져 오른쪽 손목이 부러진 적이 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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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슬림들의 특별한 성탄절 축하

    “유대교 히브리어엔 타인을 위한 좋은 일을 일컫는 ‘체다카(tzedakah)’란 말이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에도 ‘자카트(zakat·자선)’란 게 있죠. 남에게 베푸는 것, 그게 크리스마스의 참뜻 아닐까요?” 25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폰티액 시에서 유대인과 이슬람 신도가 함께 성탄절을 즐기는 이색 만남이 이뤄졌다. 미시간 이슬람 지회는 “하누카(유대교식 성탄절)를 맞아 ‘미츠바(Mitzvah·성년식)’ 등 지역 유대인 행사에 이슬람계 4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뒤섞인 ‘멜팅 포트(melting pot)’ 미국에서도 평소 껄끄럽게 여기는 무슬림과 유대인이 같이 크리스마스 모임을 갖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만남은 두 종교 단체가 ‘지역사회 공헌과 구호’란 큰 그림에 합의하며 성사됐다. 최근 미시간 유대교 지역협력회의가 “봉사를 위해 어떤 단체와도 손 잡겠다”고 밝히자 이슬람 지회가 “환영한다”며 화답한 것. 두 단체는 크리스마스이브부터 폰티액 시 영세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빈민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했다. 무슬림의 유대교 성탄행사 참여는 두 종교의 이번 화합을 기념하고자 한 것. 유대교 회의의 로버트 코언 상임대표는 “서로 다르지만 신실한 두 종교인들의 믿음이 함께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미시간 이슬람과 유대교 지역사회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두 종교의 행사나 축제에 서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빅터 벡 이슬람 지회장은 “중동에서 두 종교가 험악한 상황임을 잘 알지만 한동네에서 어울리는 우린 다르다”며 “이번 만남은 두 종교 간에 이해와 협력의 다리를 놓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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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기후회의 폐막일까지 합의문 진통

    미래 지구온난화 향방을 가늠할 덴마크 코펜하겐의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마지막 날인 18일(현지 시간) ‘세계 기온 상승 섭씨 2도 제한’ 등을 담은 공동 합의문 초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합의문 발표가 미뤄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유엔기후회의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120여 개국 정상의 정치적 의지를 담은 ‘코펜하겐 합의(Copenhagen Accord)’를 일부 공개했다. 공동성명 합의문은 “현재의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섭씨 2도 내로 제한하자”는 범지구적 호소가 담겼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은 각국 목표에 따라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며, 향후 2050년엔 모든 국가가 감축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줄다리기했던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규모도 원론적인 합의는 이뤄졌다. 선진국들은 첫 단계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긴급지원자금으로 모두 300억 달러(약 35조3550억 원)를 조성하고, 2013∼2015년 해마다 500억 달러, 2016∼2020년 해마다 1000억 달러로 늘려갈 계획이다.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분위기도 감축 검증방식 등을 놓고 막판까지 오르락내리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연설에서 “어떤 합의도 국가 간 투명성이 기본 전제”라며 “모두가 약속 검증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우리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하려 노력하겠다”고 응대했다. 양국 정상은 연설 직후 1시간가량 단독회담을 가진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19개국 정상들과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대타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코펜하겐=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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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푸드’ 런던-토론토 등서 잇단 성과

    “로컬 푸드 운동은 다가오는 세계 식량위기의 유일한 대안이다.”(웨인 로버트 캐나다 녹색경제연합 대표) 식품 안전과 농촌 경제가 전 지구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로컬 푸드 운동(Local Food Movement)’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로컬 푸드 운동이란 “우리 땅에서 난 먹을거리를 우리가 소비한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와 비슷하지만, 식품을 매개로 지역공동체를 만든다는 점에서 더 포괄적이다. 캐나다 토론토를 비롯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여러 선진도시는 몇 년 전부터 이 운동에 관심을 가져 이미 정착했다는 평가다. 토론토는 세계에서 로컬 푸드 운동이 가장 활발한 도시. 하지만 1980년만 해도 현재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영국 월간지 ‘뉴인터내셔널리스트’ 12월호에 따르면 당시 토론토는 ‘정크 푸드’의 천국이었다. 거리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빽빽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많은 농축산물 재료가 수입됐다. 도시 인근 농업 종사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축산업도 대규모 공장형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1991년 정부와 시민단체가 뜻을 모아 ‘토론토 식품정책위원회’를 설립하며 상황이 바뀌어 갔다. 식품의 복잡한 유통망을 과감히 개선하고 근거리 농업 지원에 힘을 쏟기로 한 것. 지역신문 ‘토론토 데일리스타’는 “특히 농촌과 직접 연결된 시영 마켓을 확충해 신선한 식품을 제때 공급함으로써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로컬 푸드에 친숙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시민 모니터 인력을 확대해 농산물 안전도 점검하고 일자리도 늘렸다. 고급 레스토랑과 우수 농장의 자매결연을 이어주는 프로그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컬 푸드를 사회복지사업과 연결해 지역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이를테면 노숙자 시설이나 공공 요양원, 비영리 어린이집 등에 지역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불황이 닥쳐 지원이 끊기는 것에 영향 받지 않게끔 만든 것. 런던 캠던 구도 비슷한 경우다. 토론토가 로컬 푸드를 활성화하는 단계에서 사회복지와 연계했다면, 캠던 구는 처음부터 사회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 푸드 정책을 도입했다. 캠던 구 공립학교들은 2007년까지 급식이 형편없기로 유명했다. 서민들이 많다 보니 재원 확보가 어려워 질 좋은 재료를 쓰기 어려웠다. 캠던 구는 안정적인 구매를 조건으로 근거리의 좋은 농축산물을 학교에 싼값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캠던의 기적’이 알려지면서 현재 런던에선 8개 이상의 구가 로컬 푸드를 지역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도시에서 100마일(약 161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축산물만 먹자는 뉴욕의 ‘100마일 다이어트’와 지역 농산물을 직매소에서 70% 이상 소화하는 일본 후쿠오카의 ‘지산지소(地産地所)’ 운동 역시 성공적인 로컬 푸드 운동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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