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지는 법’ 연습하면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4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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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인간의 행복은 노력한다고 커지는 건 아니라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었다. 아쉽게도 행복감은 유전적 요인이 결정적인 것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미국 병리심리학 저널 등에 따르면 최근 과학계에서는 다양한 '행복 연구'가 활성화되며 기존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여전히 유전적 요인의 비중이 크지만, 일종의 '사고 연습(thinking practice)'을 통해 행복감을 높이고 신체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미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행복을 위해 버려야 할 7가지 생각'과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7가지 나쁜 생각이 생명을 갉아먹는다.

영화배우들이 짓는 ①시니컬한 냉소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신체엔 나쁜 영향을 끼치니 행복의 적이다. 미 정신신체의학 저널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300명을 연구한 결과 냉소적인 사람은 심장병 발병 확률이 25%나 높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면역시스템에도 악영향을 끼쳐 당뇨 등을 일으킬 개연성도 컸다.
②목적 없이 사는 것도 버려야 할 태도다. 미 시카고 알츠하이머 질병연구소에 따르면 삶의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평균 5년 이상 장수한다. ③비관적 태도 역시 말초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

④불안과 ⑤초조함 역시 좋지 않다. 인디애나 주의 퍼듀대 의대는 임상실험을 통해 매사에 불안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50%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⑥자제력이 부족해도 행복은 멀어진다.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의 하워드 프리드먼 교수는 30년에 걸쳐 9000명을 관찰한 뒤 자제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평균 2~4년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얻었다.

무엇보다 나쁜 건 ⑦스트레스다. 특히 직장 스트레스는 심장병은 물론이고 신진대사 혈압 저항력 등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쳤다.

●행복해지려면 5가지 습관을 익혀라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의 쇼냐 류보미르스키 박사는 지난달 미 과학진보연합 학술대회에서 '행복해지는 5가지 과학적 습관'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①항상 감사하라=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행위는 행복감을 키우는 멋진 방법이다. 편지를 부칠 필요도 없다. 고마움을 외부로 표현만 해도 신경활동에 좋다.

②낙관주의자가 되라=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이미지트레이닝이 적절하다.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거나 좋은 직장을 구한 자신을 그려보라. 이는 심장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③좋은 일을 기록하라=좋은 일이 생기면 수첩에 적어두라. 쓰는 것 자체도 좋지만 자주 펴보고 즐거워하라. 웃음은 행복과 건강을 위한 최고의 보약이다.

④장점을 활용하라=자신의 장점이 뭔지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려고 노력하라. 자신의 장점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면 스스로에 대한 행복도도 높아진다.

⑤남에게 친절하라=남을 돕는 건 자신을 돕는 길이다. 자선활동에 적극적인 이들이 행복도 더 많이 느끼고 장수한다.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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