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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지던 늦더위가 20일 비와 함께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늦더위가 물러날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 2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8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동해안 지역 100∼200mm(많은 곳 250mm 이상), 충청권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호남권 30∼80mm(많은 곳 150mm 이상), 영남권 3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제주 지역 50∼150mm(많은 곳 250mm 이상) 등이다. 비가 내리고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상된다. 21일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전국 기온은 아침 12∼23도, 낮 22∼30도로 폭염 대신 선선한 날씨가 예고됐다. 한편 9월 늦더위는 한반도 기상 관측 기록을 여럿 경신했다. 올해 9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18일까지 5.5일로 1973년 기상 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도 3.7일로 1992년(0.9일)을 제쳤다. 19일에도 경남 양산시의 최고기온이 37.7도, 광주는 35.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 낮 최고기온 36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졌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올여름 기록적 폭염의 원인이 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상태에서 남쪽에서 발생한 태풍이 뜨거운 바람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늦더위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한국에 진출한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귀금속과 생활용품 8개 중 1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생활용품과 금속장신구 558개를 조사한 결과 69개(12.3%)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판매 차단 조치를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관세법에 따르면 관세청은 국민 보건 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물품의 통관을 보류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방향제, 코팅제 등 생활화학제품 143개와 귀걸이,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415개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활화학제품 20개(14%), 금속장신구 49개(10.9%)에서 국내 안전성 기준을 넘어서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생활화학제품 중에는 가습기살균제 독성 물질인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과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이 발견된 물품이 적지 않았다. 테무에서 판매 중인 한 탈취제에선 MIT 73ppm, CMIT 47ppm이 나왔다. MIT와 CMIT는 생활화학제품 함유금지물질로 국내에선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안 된다. 함유 금지 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염화벤잘코늄류, 납이 다량 검출된 제품도 다수 확인됐다. 인체에 직접 닿는 금속 장신구 중에는 납과 카드뮴 함량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테무에서 판매된 한 반지는 카드뮴 함량 비율이 94.5%였는데 이는 금속장신구 카드뮴 함량 기준치 0.1%의 945배나 된다. 쉬인에서 판매한 한 목걸이도 납 함량 비율(2.879%)이 기준치 0.009%의 320배에 달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던 소비자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인 임모 씨(32)는 “혼자 살다 보니 국내에서 판매하는 물건과 비슷한 제품을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많이 샀다”며 “그동안 구입했던 방향제, 탈취제 등을 버릴 생각이다. 이미 건강에 악영향을 줬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했다.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 정보는 초록누리와 소비자24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연말까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구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한국에 진출한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귀금속과 생활용품 8개 중 1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환경부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생활용품과 금속장신구 558종을 조사한 결과 69종(12.3%)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돼 판매 차단 조치를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관세법에 따르면 관세청은 국민 보건 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물품의 통관을 보류할 수 있다.환경부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방향제, 코팅제 등 생활화학제품 143종과 귀걸이,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415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활화학제품 20종(14%), 금속장신구 49종(10.9%)에서 국내 안전성 기준을 넘어서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생활화학제품 중에는 가습기살균제 독성 물질인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와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이 발견된 물품이 적지 않았다. 테무에서 판매 중인 한 탈취제에서 MIT 73ppm, CMIT 47ppm가 나왔다. MIT와 CMIT는 생활화학제품 함유금지물질로 국내에선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안 된다. 함유 금지 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염화벤잘코늄류, 납이 다량 검출된 제품도 다수 확인됐다. 인체에 직접 닿는 금속 장신구 중에는 납과 카드뮴 함량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테무에서 판매된 한 반지는 카드뮴 함량 비율이 94.5%였는데 이는 금속장신구 카드뮴 함량기준치 0.1%의 945배나 된다. 쉬인에서 판매한 한 목걸이도 납 함량 비율(2.879%)이 기준치 0.009%의 320배에 달했다.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애용하던 소비자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인 임모 씨(32)는 “혼자 살다 보니 국내에서 판매하는 물건과 비슷한 제품을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많이 샀다”며 “그동안 구입했던 방향제, 탈취제 등을 버릴 생각이다. 이미 건강에 악영향을 줬을까봐 걱정도 많이 된다”고 했다.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 정보는 초록누리(ecolife.me.go.kr)와 소비자24(consumer.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연말까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구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추석 연휴 이후에도 가을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5.5일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도 3.7일로 늘었다. 예년 같으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찾아왔던 늦더위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추석에 사상 첫 열대야가 나타난데 이어 18일 밤부터 19일 오전 사이에도 전국 곳곳에서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 25.8도, 인천 26.3도 등 수도권은 물론 충남 보령군(25.4도), 여수(26.8도), 부산(26.9도), 제주(27.8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열대야가 발생했다. 특히 제주에선 73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2022년 56일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매일 새로운 ‘열대야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19일에도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됐으나 폭염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등 수도권에 5~6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 내륙 5~60mm, 충청권 5~40mm, 전북 5~20mm, 경상권 5~40mm 등이다. 하지만 낮 기온은 떨어지지 않아 속초 37.3도, 강원 철원 36.8도, 경기 동두천 36.6도, 경기 파주 36.4도, 춘천 36도, 서울 35.3도, 인천 35.2도 등 36도를 넘는 곳이 많았다. 기상청은 “19일 늦은 오후부터는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20일부터는 폭염이 잠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기상청은 20, 21일 전국 곳곳에 가을비 치고는 적지 않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0, 21일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강원 동해안 지역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충청권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전라권 30~80mm(많은 곳 150mm 이상), 경상권 30~80mm(많은 곳 150mm 이상), 제주 50~150mm(많은 곳 250mm 이상) 등이다. 이번 비는 한때 시간당 30~50mm의 강도로 세차게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추분(22일)을 앞두고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중국 상하이 쪽으로 향하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남쪽에서 열대 수증기를 몰고오는 데다 북쪽의 상층 티베트 고기압이 약화하며 찬 공기가 남하하기 때문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맞서며 일시적으로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과 같은 기압계가 형성돼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비가 내린 후 기온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0일 최저기온은 23~27도, 최고기온은 26~32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21일에는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가 최저기온은 16~26도, 최고기온은 19~30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부터 29일까지는 아침 기온은 12~23도, 낮 기온은 21~29도로 최근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 패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여전히 평년(최저기온 12~19도, 최고기온 23~26도)보다 조금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한편 19일 오전 제15호 태풍 ‘솔릭’이 베트남 다낭 북쪽 약 1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솔릭은 북서진을 계속하다 20일 이른 새벽 베트남 다낭 북서쪽 약 220㎞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20일 오후 늦게 열대 저압부로 다시 약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와는 거리가 먼 곳에서 발생과 소멸이 이어질 전망이라 국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난달 27일 지천댐 건설을 위한 충남 청양군 주민설명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장 연단을 점거한 채 ‘댐 건설 반대’를 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마디 발언조차 못했다. 결국 설명회는 30여 분 만에 무산됐다. 지천댐은 정부가 금강권역인 지천에 신설을 계획 중인 저수용량 5900만 t의 다목적댐이다. 환경부는 올 7월 지천댐을 포함해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극한 호우와 최악의 가뭄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인한 신규 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추가적인 물그릇 확보가 시급하다”며 댐 건설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되는 건 14년 만이다. 하지만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 등 5곳은 주민 반대 등으로 설명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올해 안에 댐 후보지 최대 10곳 추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댐 건설에 찬성하거나 그동안 댐 건설을 요청해 온 곳도 적지 않은 만큼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댐 건설을 둘러싼 각 지역의 속내를 살펴봤다.● “삶의 터전 사라져” vs “홍수 피해 막아야”강원 양구군은 댐 건설 반대 여론이 거센 지역이다. 이곳에는 이번에 발표한 14개 댐 중 가장 큰 저수용량인 1억 t 규모의 수입천댐이 추진된다. 주민들은 9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날 “댐 건설은 청정 자연을 파괴하고 양구군의 소멸을 가속화시켜 군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양구군은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상당수 마을이 수몰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역시 동복천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장태수 화순군 사평면 주민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복천에 3번째 댐이 들어서는 것은 주민들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복천을 중심으로 1971년 동복댐, 1991년 주암댐이 들어선 이후 안개 등이 자주 생기며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고 주민 호흡기 질환도 늘어났다고 호소했다. 사평면 이장 등 80여 명이 구성한 대책위원회는 “도시민 식수원과 공장 용수 등을 늘리기 위해 농촌인 사평면 주민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반면 경기 연천군은 아미천댐 조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천군은 차탄천 상류인 연천읍 동막리 아미천에 4500만 t의 저수용량을 갖춘 다목적댐이 설치되면 수해 예방과 홍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주민설명회 참석자들도 대체로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동막2리 주민 이모 씨는 “수십 년간 상류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하류 지역 마을과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댐이 있었다면 유량을 조절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연천군민 대부분은 아미천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며 “수변 공간을 활용한 관광사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남 강진군 역시 2017년부터 국토교통부에 댐 건설을 요청해 왔다. 지난해엔 환경부에 댐 건설을 재차 건의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주남식 강진군 병영면 지로마을 이장은 “마을에서 10여 년간 원했던 사업이었던 만큼 주민 대부분이 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며 “갈수기에 물 구하기가 어려워 지하수를 파곤 했는데 댐이 들어서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홈골제 일대에 190만 t 규모의 병영천댐이 건설되면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이고 홍수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경북 예천군도 총저수량 160만 t 규모의 용두천댐 건설을 반기고 있다. 예천군에선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예천군 효자면 도촌리의 한 주민은 “이미 오래전에 댐이 건설됐어야 했다”고 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도 “지난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상류 지역에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큰 물그릇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에선 상반된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지역도 있다. 지난달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충남 청양군이 대표적이다. 최문갑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댐을 건설한다고 홍수 피해를 막을 순 없고 각종 규제로 땅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성우 충남 청양군 대치면 구치리 이장은 “지천 하류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댐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며 “하류 지역 수질 개선, 제방 붕괴 방지, 용수 확보를 위해 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동의 지역부터 댐 건설 추진”환경부는 우선 찬성하는 지역부터 댐 건설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곳부터 기본구상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산기천댐 등 지역에서 건의한 댐 8∼9곳 등은 계획대로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관건은 국가주도댐인 수입천댐 등 반발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역 반대가 심한 댐은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대답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민설명회가 진행 중인 만큼 마지막까지 반대 주민들을 설득해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충남 청양군 지천에선 1991년, 1999년, 2012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댐 건설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댐 건설 추진을 위해선 지역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인 만큼 피해주민 보상법 개정 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수몰 예상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중요하다”라며 “주민에게 수몰 토지만 보상해 줬던 과거와 달리 보상 항목을 확대해 실질적인 피해를 모두 포함시키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과거 국토부에서 하던 수자원 관리 업무를 환경부가 맡게 된 만큼 환경 파괴 우려를 최소화하는 친환경댐의 청사진을 보여 주는 등 주민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여러 당근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장관은 “현재의 보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댐이 들어서는) 지역에 재정적, 행정적으로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상 액수를 늘리는 협의를 재정 당국과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환경부는 신설될 댐 대부분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설정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취수시설이 없으면 댐이 조성되며 형성되는 호수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 대상으로 묶이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환경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14개 댐 중 취수시설이 예정된 댐은 동복천댐 1개뿐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청양=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강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환경부는 댐 건설의 이유로 홍수 피해 예방, 관광 활성화, 생태계 재건 등을 들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댐 건설에 강하게 반대한 지역 중 상당수가 건설 후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댐 건설로 인해 녹조 피해가 늘어나는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심화됐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두루미도 다시 찾아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운영된 임진강 유역 한탄강댐은 매년 506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홍수조절 등 자연재해 예방에 따른 편익은 물론이고 관광, 시설투자 등 지역에 끼치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한탄강댐의 경우 홍수조절 능력도 입증했다. 집중호우 등으로 댐에 역대 최대의 물(1초에 4796m³)이 유입됐던 2020년 8월 들어온 물의 27%만 방류하며 강 하류 수위를 2.2m가량 낮췄다. 댐 건설 과정에서 설치한 오토캠핑장에 지난해에만 약 11만 명이 찾는 등 관광객 유인 효과도 있다. 경기 연천군 인근 군남댐의 경우 임진강 수위를 관리하기 위해 2011년 완공됐다. 건설 과정에서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는 댐 건설 계획수립 단계부터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하고 대체 서식지 조성 등 두루미 보호 대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월동을 위해 군남댐을 찾은 두루미 개체 수가 댐 건설 전의 6배가량이 됐다. 2011년 309마리에 불과했던 두루미가 지난해 1870마리까지 늘어난 것이다. 2016년 완공된 경북 김천부항댐은 관광객 유입에 일조하고 있다. 정부는 총사업비 5561억 원 중 502억 원을 지역개발비로 책정하는 등 댐 건설 단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비사업비로 추진된 국내 최고 높이(93m)의 집와이어, 개방형 스카이워크, 국내 최대 규모의 출렁다리(256m)는 주말 평균 4000여 명을 끌어모으며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녹조 발생” vs “댐 건설 때문 아냐”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댐 건설 지역에 녹조 등 환경오염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녹조는 유해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며 물 색깔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주로 고여 있거나 유속이 느린 물에서 발생하다 보니 댐 건설 피해 주장의 근거로 활용된다. 환경단체들은 “물이 흐르도록 강의 자연성을 회복시키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9월에도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가 발생하는 댐도 증가하고 있다. 녹조를 감시할 수 있는 전국 13개 댐을 관리 중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평년 3, 4개에 불과했던 녹조 발생 댐은 올해 7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팔당호에 2018년 이후 6년 만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조류경보는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물 1mL당 1000개 이상일 때 내려진다. 다만 전문가 중 상당수는 녹조의 직접적 원인이 오폐수 등 오염원의 유입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녹조가 확산된 것도 폭우와 폭염 등 녹조 발생에 더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란 것이다.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는 “녹조 관리에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유역에서 인과 질소량을 줄이는 것”이라며 “하수처리장의 인 방류 기준을 강화하고 축산·농경지 등 오염원 관리를 하면 녹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범철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명예교수도 “댐 상류 오염물질 유입을 줄여 인 발생량을 줄이면 녹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연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올 추석 연휴는 ‘무더운 추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귀성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4일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며 수도권과 강원·충청 등에 최대 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4~15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하는 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이 비구름대를 키울 전망이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14일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등엔 10~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밖에 경기북부와 강원 20~60㎜, 충청과 경상권에 5~20㎜의 비가 예상된다. 15일에는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린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에 5~30㎜, 전라권에 5~40㎜, 경상권에 5~60㎜의 비가 예고됐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구름이 많이 낀 상태에서 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5~35도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평년(최저 14~21도, 최고 24~28도)보다 최고 7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과 인천은 29도, 대전 32도, 대구 34도, 광주 33도 등까지 오른다. 일부 도심과 남해안, 서쪽 지역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추석 당일(17일)을 전후해 16~18일에도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됐다. 16일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17일 오후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18일에는 강원 영동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 기간동안 기온은 최저 21~26도, 최고 27~33도 분포로 여전히 한여름 수준의 무더위가 나타나겠다.한편 추석에 전국 곳곳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소나기를 포함한 비구름대가 산발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볼 수 없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 무더위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서 19일경 서서히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수축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올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 상하이 쪽으로 이동 중인 제13호 태풍 버빙카의 발달 정도에 따라 더위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 버빙카는 16일경 중국 상하이 남동쪽에 상륙할 전망이다. 내륙에 들어선 뒤 버빙카는 17일 오전 중 소멸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버빙카의 진로와 세력 확장 여부는 물론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태풍에 따라 날씨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태풍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더라도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으며 늦더위 지속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추석 보름달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일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가끔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늦더위는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를 만들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한반도 상공에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고 있는 탓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두 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도 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비가 내리는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 30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13∼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7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에 구름 많은 날씨가 예보됐지만 기상청은 “오후 6시 15분경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더위는 18일을 기점으로 차츰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 온열질환 사망자도 나왔다. 12일 전남 신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40분경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이모 씨(81)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11일 숨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3531명 발생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총 32명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올해 추석 보름달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12일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가끔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무더위는 올 여름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를 만들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한반도 상공에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고 있는 있는 탓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두 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도 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휴 기간 비가 내리는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 30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13∼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7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추석 당일인 17일에는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에 구름 많은 날씨가 예보됐지만 기상청은 “오후 6시 15분경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더위는 18일을 기점으로 차츰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 온열질환 사망자도 나왔다. 12일 전남 신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40분경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이모 씨(81)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11일 숨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3531명 발생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총 32명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환경부가 11일 “접경지역 하류 하천 폭이 크게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며 “북측 황강댐에서 상당량의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환경부는 이날 오후 3시경 촬영된 접경지역에 대한 위성영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임진강 유역 최북단에 위치한 필승교 수위는 0.3m(11일 오후 2시 기준)에서 1m(오후 5시 기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환경부는 군부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긴급 전파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하류 하천 주민과 행락객 안전 확보를 위한 경보방송 및 순찰계도 등도 이뤄졌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홍수 관리를 한다. 수위 1m에는 하천 행락객 대피, 2m에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에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에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환경부는 하루 1~3회 위성영상을 통해 접경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추가적인 위성영상 분석과 함께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접경지역에서 국민 피해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190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후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한여름 수준인 35도까지 오르는 등 추석 연휴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늦더위도 티베트 고기압 때문기상청에 따르면 9일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5.6도로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은 일제강점기였던 1935년 9월 8일이었다. 이번 열대야로 서울에는 1914년 9월 2일과 2023년 9월 4일 등 총 4차례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10일 오후에는 전국 183개 구역 중 167곳(91.2%)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이 중 서울 전역을 포함해 대전, 세종, 경기 파주시, 경북 포항시 등 69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효된다.‘가을 폭염’에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곳곳에선 9월 일 최고기온도 경신됐다. 대전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1969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높은 9월 기온을 기록했다. 강원 정선군에선 기온이 37.1도까지 올랐다. 경기 이천과 수원, 강원 춘천, 충남 금산군, 전북 전주, 경남 밀양 등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9월 일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강원 대관령의 경우 30.5도까지 기온이 올랐는데 1971년 이곳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9월 기온이 30도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의 주역 중 하나였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크다. 한반도 상공 12km 인근에 자리잡은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유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티베트 고기압과 함께 한반도를 ‘이중 열 커튼’으로 덮었던 북태평양 고기압 역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다시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티베트 고기압이 열돔 현상을 만드는 동시에 대기 하층에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기온을 더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인 17일 이후 더위 물러날 듯기상청은 늦더위가 11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1일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는 최저기온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상된다.이후 16일까지는 기온이 일시적 등락을 반복하며 더위가 이어진다. 11~12일에는 가을비도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에 20~60mm, 호남권과 영남권에 5~40mm, 제주에 30~80mm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의 기온은 13, 14일에는 30도 아래로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15, 16일 티베트 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하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무더위는 추석인 17일부터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될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17~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28도, 최저기온은 20~23도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정도에 따라 더위가 17일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190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후 116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한여름 수준인 35도까지 오르는 등 추석 연휴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늦더위도 티베트 고기압 때문기상청에 따르면 9일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5.6도로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은 일제강점기였던 1935년 9월 8일이었다. 이번 열대야로 서울에는 1914년 9월 2일과 2023년 9월 4일 등 총 4차례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10일 오후에는 전국 183개 구역 중 167곳(91.2%)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이 중 서울 전역을 포함해 대전, 세종, 경기 파주시, 경북 포항시 등 69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효된다. ‘가을 폭염’에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곳곳에선 9월 일 최고기온도 경신됐다. 대전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1969년 기상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높은 9월 기온을 기록했다. 강원 정선군에선 기온이 37.1도까지 올랐다. 경기 이천과 수원, 강원 춘천, 충남 금산군, 전북 전주, 경남 밀양 등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9월 일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강원 대관령의 경우 30.5도까지 기온이 올랐는데 1971년 이곳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9월 기온이 30도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의 주역 중 하나였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크다. 한반도 상공 12km 인근에 자리잡은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유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티베트 고기압과 함께 한반도를 ‘이중 열 커튼’으로 덮었던 북태평양 고기압 역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다시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티베트 고기압이 열돔 현상을 만드는 동시에 대기 하층에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기온을 더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인 17일 이후 더위 물러날 듯기상청은 늦더위가 11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1일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는 최저기온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상된다.이후 16일까지는 기온이 일시적 등락을 반복하며 더위가 이어진다. 11~12일에는 가을비도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에 20~60mm, 호남권과 영남권에 5~40mm, 제주에 30~80mm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의 기온은 13, 14일에는 30도 아래로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15, 16일 티베트 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하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무더위는 추석인 17일부터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될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17~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28도, 최저기온은 20~23도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정도에 따라 더위가 17일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난해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로 전력 등 에너지 수요가 줄었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겨울철 도시가스 사용량 등이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10일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2420만 톤(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약 6억4280만 톤)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전환(에너지) 부문 배출량이 2억40만 톤으로 전년(2억1680만 톤)보다 7.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무탄소 발전인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철강과 전자·통신 분야 등에서 전력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컸다.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를 차지한 산업 부문은 경기둔화로 인해 석유화학과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배출량이 3% 줄었다. 건물 부문 배출량도 요금 인상과 따뜻한 겨울로 인한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로 7%가량 감소했다.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5년 전보다 21.8%가량 감소하는 등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원자력 발전 및 원전 생태계 회복이 기여한 결과”라며 “산업 부문 저탄소 공정 도입,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9일 밤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10일 오전에는 전국 183개 구역 중 164곳(89.6%)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서 89년 만에 가장 늦게 열대야 나타나10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5.6도였다. 서울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89년 만에 가장 늦게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다. 이전까지 서울의 가장 늦은 열대야는 1935년 9월 8일에 발생했다. 지난해 9월 4일, 1914년 9월 2일 등 9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사례는 4번으로 늘었다.‘가을 폭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2시 기준 32.6도였다. 전날에는 34.1도로 1939년 9월 2일 35.1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9월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11일에는 더위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 폭염은 추석날인 17일까지 이어지다 차츰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9월에 한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은 한반도 대기 상층에서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북쪽의 찬 공기 유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기 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기온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늦더위도 티베트고기압 때문10일 전국 183개 구역 중 164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파주시, 경북 포항시, 대전, 세종 등 31곳에는 폭염경보가 발표됐다. 9월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이례적인 ‘가을 폭염’에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9월 일 최고기온 신기록이 쏟아졌다. 오후 2시 기준 대전은 낮 기온이 35.3도까지 치솟으며 1969년 대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충남 금산군과 전북 고창군에선 36.1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이 밖에 경기 동두천과 파주, 강원 춘천과 철원, 충북 충주, 경북 안동, 전주, 전남 완도군 등도 9월 일 최고기온 종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올해 유난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장마철이 끝난 후 역대급 한여름 더위를 만들어냈던 티베트고기압 탓이 크다. 여름 동안 한반도 대기 상층 12km 부근에 자리잡고 있던 티베트고기압이 여전히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9월 늦더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기 하층으론 끊임없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 자리를 타고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뜨거운 열을 불어넣고 있다.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9월 중순까지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세력의 확장 정도에 따라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라며 “한반도 남쪽에서 발생하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남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을 폭염의 기세는 11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고 밤 사이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을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경우 기상관측 이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추석인 17일 이후 더위 물러날듯11일 이후엔 16일까지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12일 소나기를 제외하고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에 20~60mm, 전라권과 경산권 5~40mm, 제주 30~80mm(많은 곳 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이다. 내리는 비와 티베트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수축한 덕분에 12~14일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13일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수축된 틈을 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족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비가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서울 최고기온도 13일과 14일엔 30도 아래에 머물 전망이다. 내렸던 기온은 15~16일 티베트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하면서 다시 상승하겠다. 15일과 16일 서울 낮 기온은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폭염과 열대야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던 올해 무더위는 추석인 17일부터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때 티베트고기압이 수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28도, 최저기온은 20~23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티베트고기압이 얼마나 수축될 지에 따라 북쪽에서 들어오는 기압골이 어느 정도까지 남하할지 결정된다”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에서 지금처럼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으면 기온이 내려가는 정도가 더딜 수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여름은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1994년과 2018년의 각종 기록이 올해 줄줄이 경신됐다. 특히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 등 핵심 지표가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각종 더위 기록 갈아 치운 올해 여름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여름은 전국 평균기온(25.6도), 평균 최저기온(21.7도), 열대야 일수(20.2일) 등에서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대폭 확충된 시기로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이 되는 시점이다. 올해 전국 평균 기온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25.3도)과 비교해 0.3도 높았다. 평균 최저기온은 21.7도로 2013년 기록과 같았다. 하지만 기상기록은 수치가 동일할 경우 최신 기록을 우선순위에 두기 때문에 이 역시 역대 1위로 기록됐다. 평균 최고기온은 30.4도로 1994년 여름(30.7도)에 이어 2위였다.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도 이어졌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평년(6.5일)의 3.1배에 달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이전까지는 1994년과 2018년의 열대야 일수(16.5일)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보다 3.7일 더 많았던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36곳에서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여기에는 39일 동안 열대야가 발생한 서울도 포함됐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였다. 하지만 평년의 10.6일과 비교하면 2.3배나 된다. 경남 밀양시(49일), 전남 완도군(35일), 강원 강릉시(31일) 등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10곳에서 폭염 일수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6월 중순부터 계속 평년 기온을 웃돌았다. 특히 비가 자주 내려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 기간에도 대체로 평년보다 더웠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높은 습도로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일찍부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무더위를 부채질했다. 밤에는 열대야가, 낮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패턴이 한 달여 동안 지속됐다. 두 거대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은 태풍의 한반도 진입까지 막아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게 만들었다.● 여름철 강수량의 78.8% 장마 기간에 내려 반면 올여름 비는 장마철에 폭우 형태로 집중됐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비의 절반가량이 장마 기간에 내리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78.8%(474.8mm)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때문에 장마 기간 평년(356.7mm)보다 32.5% 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02.7mm로 평년(727.3mm)보다 적었다. 올 장마는 6월 19일 제주부터 시작됐으며 7월 27일 전국에서 동시에 종료됐다. 이번 장마의 특징은 좁은 지역에 강하게 비가 퍼붓는 ‘국지성 호우’ 형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7월 10일에는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 시간당 146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또 장마 기간 어청도를 포함해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00mm가 넘는 사례가 전북 익산시 함라면(125.5mm), 충남 부여군 양화면(106.0mm), 경기 파주시 파주읍(101.0mm) 등 9곳에서 나타났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수증기와 한반도 북쪽에서 유입된 상층의 찬 공기가 정체전선상에서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비가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마 기간을 제외하곤 한반도 상공에 강하게 버티고 있었던 두 거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평년보다 비가 적게 내렸다. 그 대신 국지적으로 지면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대기 불안정이 발생해 소나기가 자주 발생했다. 지난달 20∼21일에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했으나 강수량은 많지 않았고 피해도 크지 않았다. 그 결과 낙동강 권역 운문댐과 영천댐, 금강 권역 보령댐에 가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여름에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도 뜨거웠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여름철 해수면 온도는 23.9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인 22.8도보다 1.1도 높았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마저 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상기후를 철저히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성가족부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별세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40명 중 8명만 남게 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추석 연휴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늦더위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8일 오전 은평구 등 서울 서북권과 인천 강화군, 경기 하남시 등 중부지방을 포함해 대구와 전북 전주시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7일 저녁부터 8일 오전 사이에는 부산, 제주, 전남 여수시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이다. 특히 제주에선 8일 오전까지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가 62일로 만 두 달을 넘으며 종전 최고기록인 56일(2022년)을 연일 경신 중이다. 한편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도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에도 15일 전남 나주시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26∼33도가량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추석 연휴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늦더위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기상청은 8일 오전 은평구 등 서울 서북권과 인천 강화군, 경기 하남시 등 중부 지방을 포함해 대구와 전북 전주시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권 및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르며 매우 덥겠다”고 밝혔다.7일 저녁부터 8일 오전 사이에는 부산, 제주, 전남 여수시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이다. 특히 제주에선 8일 오전까지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가 62일로 만 두 달을 넘으며 종전 최고기록 56일(2022년)을 연일 경신 중이다.한편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도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에도 15일 전주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26~33도 가량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연휴 기간인 14~18일 전국적으로 더위를 식혀줄 비 예보도 없는 상황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내년 2월부터 자산운용사와 은행, 보험사, 기금관리자 등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배출권 할당대상업체와 시장조성자 및 배출권거래중개회사 뿐이다. 정부는 “향후 개인도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은행·보험사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3일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인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배출권거래법은 내년 2월 7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시장 참여자를 늘리고 기업 배출권 할당취소 규정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15년 도입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온실가스를 일정량 이상 내뿜는 사업장에 유상 또는 무상으로 할당한 연간 배출권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할당량이 부족하면 시장에서 배출권을 더 사야 한다. 반대로 할당량에 비해 배출량이 적으면 배출권을 팔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시장 논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만들었다.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시장 참가자를 자산운용사(집합투자업자)와 기금 관리자, 은행, 보험사로 확대했다. 참여자가 늘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량이 많아져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배출권 평균 거래가격은 2022년 1t당 2만2370원으로 2021년(2만3149원)보다 약 780원 떨어졌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800여 곳 수준인 시장 참가자가 950여 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관들은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환경부는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를 통한 참여가 시장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까지는 특정 기관이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하려면 한국거래소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했다. 중개회사를 거치면 비용이 줄어들고 절차도 간단해진다. 다만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의 협조를 받아 시장 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관련 업무와 재산 상황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배출권 할당 취소 기준 50%→15% 상향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면 배출권 할당을 취소하는 기준도 강화한다. 현재 시행령에 따르면 배출량이 할당량의 50% 이하로 감소하는 경우에만 배출권을 취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을 때도 ‘잉여 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내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는 할당 취소 배출량 기준을 할당량의 50%에서 15%로 상향해 정부의 배출권 할당 관리를 강화했다. 배출량이 할당량의 15% 이상 25% 미만 줄어들면 절반, 25% 이상 50% 미만 감소하면 75%, 50% 이상 감소 때는 100% 취소하도록 했다.환경부 관계자는 3일 “개정안이 시행되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이 금융시장처럼 개방되고 활성화된 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기업이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감소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0∼40대 남녀 10명 중 4명은 ‘출산 의향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출산 계획이 없다고 한 응답자 중 44%는 ‘정부 및 기업의 지원이 늘어날 경우 아이 낳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리서치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 및 출산 인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먼저 미혼 남녀(1164명) 중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답변은 53.2%에 불과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27.4%, “잘 모르겠다”는 19.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34.6%)이 남성(21.5%)보다 결혼 의사가 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를,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 중 42.6%는 “출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여성(52.9%)이 남성(33.1%)보다 출산 의사가 더 없었다.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여성은 “아이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등을 들었다. 남성은 “고용상태, 직업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서”(17.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0%) 등을 이유로 들었다. 남녀 공통적으로 ‘경제적 이유’를 출산 기피의 주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정부 및 기업의 지원이 확대될 경우 ‘결혼과 출산 관련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결혼 생각이 없는 미혼 남녀 중 38.6%는 “의사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출산 의향이 없는 답변자 중 44.1%도 관련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 저출생 대책 중에는 ‘육아휴직 확대와 급여 지원’이 100점 만점에 73.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모급여 및 아동수당 월간지원(70.5점), 어린이 병원비 경감(68.4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지원의 경우 자녀 학자금 지원(72점)과 자녀 보육비 지원(70.7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