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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광주·전남 통합과 메가특구 조성을 통해 호남 지역을 ‘뉴호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5·18 캠퍼스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야말로 5·18과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이라며 “광주와 전남은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향한 마라톤의 선두주자였다”고 강조했다.이어 “전남·광주가 통합되고 메가특구가 만들어지고,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호남은 완전히 새롭게 천지개벽 부활할 것”이라며 “뉴호남이 대한민국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또 “뉴호남을 향한 마라톤의 맨 앞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5·18 마라톤과 뉴호남 마라톤의 위대한 개막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영화 ‘러브레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배우 겸 가수 고(故) 나카야마 미호의 아들이 20억엔(약 190억 원) 규모 유산 상속을 포기한 사실이 일본 현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으로 거액의 상속세 부담이 지목되면서다. 5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에 거주 중인 장남 츠지 쥬토는 높은 상속세에 대한 부담으로 미호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 상속을 포기한 사실 자체는 지난해 처음 알려졌으나, 최근 상속세가 원인이 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사실이 재조명됐다. 일본 한 세무법인은 해외 거주 중인 아들이 일본에서 상속을 받을 경우 이중과세를 물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현지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고액 상속에 대해 최대 55%의 세율을 적용한다. 상속 개시 후 10개월 이내에 이를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호가 남긴 유산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과 저작권 등 현금화가 까다로운 자산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 입장에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기 위해서는 상속 개시 후 10개월 안에 약 11억 엔의 세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미호의 자산을 급하게 팔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남의 상속 포기에 따라 법적 권리는 차순위인 미호의 어머니에게 승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미호가 생전 어머니와 금전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절연 상태였던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미호는 1980~1990년대 일본 대중문화계를 대표한 스타다. 1995년 개봉한 영화 러브레터에서 “오겡끼 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쓰.”(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냅니다)라는 명대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수로는 17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는 2024년 12월 6일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향년 54세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관계자가 욕실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미호를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민 70%에게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의 피해지원금 사업비 6조1400억 원 중 지방비는 20∼30%인 1조3200억 원으로, 지자체 재정에 부담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를 인용한 언론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반박했다.그는 “이번 추경에서 지방정부 재정 여력 보강을 위해 지방정부에 주는 돈(지방교부세라 호칭)은 9.7조 원이고, 지원금 사업에 드는 지방정부 부담금은 1.3조 원이니 지방정부 재정여력은 8.4조 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지방의 재정 부담이 늘었나? 줄었나? 명백히 줄었다”며 “이건 초보 산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대된 재정 여력에 대한 지방정부 자율 결정권을 침해하냐고 비판하는 건 몰라도 재정 부담 증가는 말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이 사업은 강제가 아니니 지방정부는 20~30% 부담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며 “그런데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금 중 중앙정부가 70~80% 부담해 주는 등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졸리가 K팝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 걸그룹 우주소녀 다영의 뮤직비디오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 티저(맛보기) 영상에서다. 5일 영상을 살펴보면 샤일로 졸리는 다영의 오른쪽 뒤편에서 여러 댄서와 함께 춤을 추며 등장한다. 그의 모습이 클로즈업되기도 하는데, 특히 엄마를 빼닮은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튜브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에 “정말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미국 ABC방송 등 외신들은 샤일로 졸리가 부모의 유명세가 아니라 미국에서 열린 공개 오디션을 통해 뮤직비디오 댄서로 선발됐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댄서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살인 샤일로 졸리는 이른바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려 온 할리우드 대표 스타 부부 졸리와 피트의 첫 자녀로 어릴 적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2016년 부모가 이혼한 후 그는 졸리와 함께 살아왔다. 특히 샤일로 졸리는 2024년 개명을 통해 기존 이름인 샤일로 졸리-피트에서 아버지 성을 없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가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5일 티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부부는 3일 오후 4시경 남아를 출산했다. 소속사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새 가족을 맞이한 두 사람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김소영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짧은 글과 함께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날엔 오상진이 아이를 돌보고 있는 영상을 올리며 “둘째 아빠의 여유”라고도 적었다. 2005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오상진은 2013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김소영은 2012년 MBC에 입사해 2017년 퇴사한 이후 서점 운영과 라이브 커머스 등 사업가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실종된 미군 조종사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미군 조종사 1명을 구출하기 위한 특수부대까지 이란에 투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맞서 이란도 전투기가 격추된 일대를 봉쇄하고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1979년의 악몽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979년 이란의 한 학생 무장단체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한 사건이다. 당시 이란은 인질들을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협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 “美, 특수부대 투입해 수색 작전” 4일(현지 시간) NYT,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현지에 병력을 투입해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 대상은 전날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국 F-15E 전투기 승무원 2명 중 한 명이다. NYT는 이란 반관영 파르스·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미군 헬기들이 현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이란의 방해로 수색 작전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스님통신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던 미군 소속 헬기 중 한 대가 공격을 받고 후퇴했다고 전했다. WP는 “헬기가 지상으로 낮게 비행하면서 적의 공격으로부터의 방어를 다른 항공기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 및 구조 작전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신은 미국이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실종자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군 특수부대가 전날 밤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미국 액시오스도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 투입을 보도했다. 다만 두 매체 모두 해당 소식에 대한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추가적인 보도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 이란, 현상금 내걸고 신병 확보 속도전이란은 미군보다 먼저 실종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NYT는 이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국영방송을 통해 “어떤 적군 조종사라도 경찰에 넘겨야 한다”며 그를 생포해 보안당국에 인도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실종 미군 신병 확보가 미국과 이란의 ‘쟁탈전’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WP는 “실종된 미군이 구조되지 않거나 포로로 잡히게 되면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란이 먼저 실종된 미군을 찾을 경우 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도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난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특히 실종된 미군이 이란 측에 생포될 경우 1979년 미 대사관 인질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을 지지하는 이란의 한 학생 무장단체는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무력으로 점거하고 외교관 등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억류했다. 당시 많은 미국인들은 이 사태를 지미 카터 대통령의 실패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여겼다. 이후 이란은 ‘인질극’을 적대 세력에 대한 전술로 활용해왔다. 이러한 상황을 겨냥한 듯 이란에서는 대놓고 미국을 조롱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란의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투기 격추 소식이 전해진 3일 X를 통해 “그들이 시작한 이 훌륭하고 전략 없는 전쟁은 이제 ‘정권 교체’에서 ‘이봐! 누가 우리 조종사를 좀 찾아줄 수 있어? 제발!’이라 외치는 수준으로 격하됐다”고 비꼬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항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의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4일(현지 시간) X를 통해 “전세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밀, 쌀, 비료 운송량 중 어느 정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가”라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국가와 기업은 어디인가”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이란이 또 다른 국제적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봉쇄 확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과 유사한 잠재적 통행 방해를 암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시도할 경우,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전장이 홍해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우회로 역할을 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국제유가 급등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시나리오의 핵심은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예멘의 후티 반군의 작전 수행 여부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함께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이루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코앞에 있는 만큼 손쉽게 해협을 장악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당시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 통과 교통량은 2024년 중반까지 70% 이상 급감했다. 당시 선박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는 장거리 항로를 이용해야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이하 현지 시간) “이란에 지옥이 펼쳐질 때까지 48시간 남았다(48 hours before all Hell will reign down on them)”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Time is running out)”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자신이 이란에 대한 합의 시한을 이틀 뒤인 6일까지로 제시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그가 제시한 ‘초토화’ 데드라인은 현재 미국 동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다. 한국 시간으로는 7일 오전 9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이틀 뒤인 23일에는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며 공격을 5일간 유예했고, 이후 다시 10일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2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늦기 전에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같은 날 또 “이란에 남아 있는 것들을 파괴하는 일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다음은 다리, 그다음은 발전소”라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하루 전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에 2, 3주간 극도로 강한 공격을 가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다만 48시간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요구하는 동안 이란은 또 다른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3일 X를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항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우회로 역할을 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국제유가 급등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이란전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란의 군사력을 마비시켰고,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을 지원하는 능력을 분쇄했고, 핵폭탄 시스템을 구축할 능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전쟁, 한국 전쟁 등과 비교하며 이란과의 전쟁이 단기간에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 전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다만 ‘종전 선언’ 등 그동안의 발언에서 진전된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이란을 향해선 지지부진한 협상을 의식한 듯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강력하게 공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그쳤고, 파병 요구를 거부한 국가들에게는 미국에서 석유를 사거나 직접 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석유를 확보하라고 했다.외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사실상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뒤늦은 호소에 가까웠다”며 박한 평가를 내놨다. CNN은 “기존의 익숙한 주장들을 되풀이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가 폭등 등에 따른 여론 수습의 일환”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군사적 승리 주장에도 종전 시점은 못 밝혔다”고 평가했다.연설에 대한 실망은 곧바로 시장에 반영됐다. 국제 유가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급등한 것.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때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연설이 끝날 무렵 상승세를 보이며 2.5% 이상 올랐다고 NYT는 보도했다. 연설 시간 장이 열려있던 코스피도 급격하게 하락했다.● “2~3주동안 강력하게 공격, 협상도 함께 진행”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누구도 본 적 없는 전장의 승리가 펼쳐지고 있다”며 연설의 대부분을 미군의 성공을 자축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우리의 적들은 패배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지난 몇 주간의 폭격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승리”라고 반복해서 묘사했다. 또한 그는 전쟁을 “미국인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부르며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이란을 향한 공격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강력하게 공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공격 양상에 대해서는 “이 기간(2~3주) 동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핵심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 협상이 없다면 우리는 그들의 모든 발전소를 강력하게, 아마도 동시에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또 “석유 시설은 가장 쉬운 목표물”이라면서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고, 그렇게 한다면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 내에 남아있는 농축 우라늄 등 핵 저장 시설 관련해서도 “우리는 위성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들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면 미사일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 의지에 대해 그가 이란과의 지지부진한 협상 속도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여러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 정권이 실질적인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강력한 경고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공격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 “호르무즈 못가면 미국산 석유 사라”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첫째,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미뤄왔던 용기를 좀 내라.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필요한 국가들이) 이란으로 가서 석유를 빼앗고, 보호하고, 당신들이 이용하라”고 했다.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그 통로를 소중히 여기고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는 쉽게 도울 수 있지만, 그들 스스로 해야 한다. 그들이 절실히 의존하는 석유를 보호하는 데 (스스로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료를 얻지 못하는 많은 나라들이 이란의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럽의 파병 거부 등에 대해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제 유가 급등 등 상황에 대해서도 “석유 흐름이 재개되면 가스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주가도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 어려운 부분은 끝났으니 이제 쉬울 것”이라며 “어쨌든 이 분쟁이 끝나면 이란은 그들의 재건을 위해 석유를 팔고 싶어 할 것인데 이란 해협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에 전쟁 책임 돌리며 “군사적 목표 거의 완료”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명분을 설명하는 데도 집중했다. 그는 먼저 “동맹국을 돕기 위해 이란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통해 미국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 “중동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면서 “우리가 이란에 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이란의 석유도, 이란이 가진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지만 동맹국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란을 ‘무자비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 공격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첫날부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며 “이란 정권은 47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쳐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3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사령부를 공격해 미군 241명이 사망한 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정권을 ‘살인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최근 이란에서 시위하던 자국민 4만5000명을 학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4만5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리스트들에게 핵무기는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깡패 같은 정권이 핵무기 방어막 뒤에서 테러, 강압, 정복, 대량 학살을 자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 최우선 선택은 항상 외교의 길이었지만, 이란 정권은 핵무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모든 시도와 합의를 거부했다”고 전쟁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그는 “전례 없는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이란의 노력은 수년 동안 미국 바로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엄청난 양의 재래식 탄도 미사일을 빠르게 비축해 머지않아 미국 본토, 유럽, 그리고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었다”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약 1509원) 수준의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비용은 중국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을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 가치에 1대 1로 연동되는 디지털자산을 말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이하 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미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우호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특혜를 주고, 침략자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에는 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같은 이란의 움직임은 예정된 것이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해협 통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 전쟁 중인 미국, 이스라엘의 선박에 대해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치 않고,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의 배들만 통행료를 받고 해협 통과를 보장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협 통과’ 조건은 더욱 구체화됐다. 먼저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중개 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개 회사로부터 건네 받은 자료들을 분석해 해당 선박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확인한다.이후 심사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통행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국가들을 1~5등급으로 분류해놨다. 이란에 우호적으로 간주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으로 통행료가 책정될 가능성이 커지도록 한 것이다.협상 시작가는 일반적으로 배럴당 약 1달러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것을 고려하면 통행료로 200만 달러(약 30억 원)을 징수하겠다는 뜻이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에 달한다.블룸버그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행료 징수 주체가 되는 것에 대해 “물리적 위험과 높은 선박 보험료는 차치하더라도 미국, 유럽연합,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거래하는 것 자체가 제재 위반이나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ceasefire)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거짓말이고 근거가 없다(false and baseless).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행태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끝’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휴전’이냐 ‘종전(ending the war)’이냐를 두고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휴전에는 “거짓”…종전은 시사먼저 이란은 미국의 ‘휴전’ 언급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이하 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 대표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은 휴전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침략자(미국·이스라엘)가 징벌받고 이란에 전액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했다.하지만 ‘종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모습을 보인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보장이 마련된다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아라그치 장관도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미-이란 고위급 인사 간 물밑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리인으로서, 이스라엘 정권의 선동에 의해 이 침략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 지도부 와해-재침공 두려움 탓 휴전 피하는듯공식적으로 휴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종전 의지는 보이고 있는 이란의 행태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이란의 내부 소통 및 군사 지휘 체계가 와해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 인사가 대거 피살되거나 교체되면서 내부에서도 소통이 이뤄지기 힘든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이란의 주요 군사 및 민간 정책 결정자들 간 연결 고리가 대부분 끊어졌고, 살아남은 인사들 역시 공습의 표적이 될 것이 두려워 통화 및 대면 회동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에 대해 “(미국과 소통 중인) 이란 협상단조차 자국 정부가 무엇을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 누구에게 이를 확인받아야 하는지 모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숨 고르기’ 이후 재침공에 나설 것이라는 두려움 탓에 휴전이 이란의 선택지에서 제외됐다는 분석도 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종전 조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보장’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이란은 △적에 의한 침략 및 암살 중단 △전쟁 재발 방지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등 5대 종전 조건을 내세웠다. 이 중 전쟁 재발 방지를 가장 필수적인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1일 “이란에서 상당히 빨리 철수할 것(out of Iran pretty quickly)”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정밀 타격(spot hits)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란이 우려하는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 “지하 깊숙이 있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위성을 통해 항상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언제든 이란을 향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휴전이 될 지, 종전이 될 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전쟁의 마무리’를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 발언을 종합해 미국 정부 관계자가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위해 “이란의 외교장관과 국회의장이 암살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확실한 보장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란 지도자 두 명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이란에서 상당히 빨리 철수할 것(out of Iran pretty quickly)”이라며 전쟁 종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필요하다면 정밀 타격(spot hits)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국민 연설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종전 일정 관련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꽤 빨리 철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전 명분으로 이란 지도부의 교체와 핵무기 개발 가능성 차단 등을 내세웠다. 먼저 이란 지도부에 대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우리는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핵무기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는 “그것은 지하 깊숙이 있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That‘s so far underground, I don’t care about that)”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근 이란이 여전히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이 전쟁 목표를 달성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위성을 통해 항상 지켜볼 것”이라며 “이란이 현재 무기를 개발할 능력은 없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방어를 담당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탈퇴를 “전적으로(absolutely)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친구가 되어주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 적도 없는데 이것은 일방적인 관계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매체인 프레스TV 등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대립과 소통 사이의 선택은 현실적이고 중대한 문제이며, 그 결과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며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적을 만들어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략 시장을 장악하려는 강대국의 필요가 빚어낸 산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란의 핵개발 등이 ‘자위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주변에 병력, 기지, 군사력 등을 집중시켰다”며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자국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것을 포기할 국가는 자명하게도 없을 것이다. 이란이 해왔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오직 방어와 대응일 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리인으로서, 이스라엘 정권의 선동에 의해 이 침략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오늘날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 목록에 진정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있기는 한가”라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을 향해 이 전쟁이 진정 미국을 위한 것인지 되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서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나왔다. 협상을 통해 종전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전날에도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다만 그의 종전 의지가 이란 지도부 전체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란 국영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은 휴전을 위한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침략자(미국·이스라엘)가 징벌받고 이란에 전액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승건 토스 대표가 만우절인 1일 사내 메신저에 글을 올려 “개인 명의로 소유한 거주 중인 집을 팔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차익으로 토스 팀원 100명의 월세와 (주택담보)대출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메신저 글에서 “창업하기 전부터 누구는 부동산으로 수익을 올리고, 누구는 주거비 때문에 생존의 어려움에 서는 이 모순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커뮤니티의 낙관적 미래에 대해 소망하고 생각하다 보니, 용기가 생겨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이제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올린 게시글에는 신청 링크와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한다. 신청은 1일 오후 9시에 마감되며, 같은 날 오후 9시 이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1일 자정 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선정된 직원은 이달부터 주거 계약서 또는 대출 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매달 월세나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받는다. 이 대표는 그동안 통 큰 만우절 이벤트를 벌여왔다. 특히 단순한 농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행된 사례들도 있다. 2022년에는 직원 10명을 대상으로 테슬라 차량 1년 무상 대여가, 지난해에는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2박3일 여행이 이 대표의 사비로 진행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이 대표가 이벤트로 내놓은 ‘직원 주거 환경 개선’이 실제 실행 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만우절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토스 측은 “매년 이맘때 이승건 대표가 메시지를 올리긴 했는데, 만우절 이벤트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이승건 대표는 평소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만우절에 맞춰 표현해 오곤 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국과 일본 등이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우리는 에너지 밥통(energy rice bowl)을 보유하고 있다”며 ‘위기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역설적이게도 해협 폐쇄를 가장 잘 견뎌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그 원인을 분석하고 나섰다. ● 전기차 붐과 재생에너지 증가가 원유 의존도 낮춰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국이 중동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량은 한국, 일본, 인도가 이 지역에서 수입하는 양과 거의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에너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여온 정책 덕분에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특히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전기차 보유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의 전기차 보유량은 에너지 자립도를 크게 높였다. 2020년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20%를 전기차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해 신차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웠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내 전기차 급증은 중국의 연료 소비가 정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며 “전기차 붐으로 인해 중국의 석유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중국이 전력망을 재생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도 ‘호르무즈 변수 차단’이 가능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재생 에너지를 통해 매년 추가적으로 필요한 전력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량 증가는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량도 크게 감소시켰다. ● 원유 공급망 다변화…특정국 수입량 20% 안 넘어로이터통신은 또 중국의 원유 공급망 다변화 정책도 주목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일본 등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이번 이란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충격을 넘어 에너지 안보 위기를 맞은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약 80%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수입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0% 수준이다. 그런데 중국은 이미 공급망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처를 살펴보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 UAE 등이다. 하지만 중국은 총 원유 수입량에서 특정 국가의 비율이 2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물론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공급망 다변화가 용이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경우, 이를 수입하기 쉽지 않다. 다만 결과적으로 중국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기로 원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탈중동’ 수입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중질유 수입처를 캐나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으로 다양화하고 경질유 역시 미국산 등으로 대체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제 해외 원유 의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구에서 50대 모친을 살해해 캐리어에 담아 도심 하천변에 유기한 20대 딸과 사위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사위가 장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딸과 사위로부터 “사위가 장모를 폭행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공통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과수 부검을 실시한다. 경찰은 또 이날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 등으로 20대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 캐리어가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등이 캐리어를 수거해 확인한 결과 가방 안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에서 지문과 유전자(DNA) 등을 확보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캐리어에 시신을 담은 뒤 신천변에 버린 20대 딸과 사위를 확인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우리는 곧 철수할 것(We‘ll be leaving very soon)”이라고 밝혔다. 철수 시점에 대해서는 “2~3주 이내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 관련해서는 “미국이 해야 할 이유가 없다(no reason for us to do this)”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전세계가 유가 급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트럼프 “내 유일한 목표 이미 달성”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이후 나눈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것이 내 유일한 목표였고, 그 목표는 달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이 가진 (핵무기 관련) 모든 것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며 “임무 완수에는 2주 이내, 혹은 그보다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가 없더라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전쟁의 끝’을 선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좋겠지만 합의가 있든 없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Whether we have a deal or not, it is irrelevant)”며 “우리는 떠날 것이고 상관 없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철수 명분에 대해선 “그들이 오랫 동안 석기시대(the stone ages)에 머물러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될 때 우리는 철수할 것”이라며 “이란은 앞으로 수년 동안 핵무기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관련 최신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미국과는 상관 없는 일”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해결하는 것에 대해선 미국이 해야할 일이 아니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유지할 책임은 미국이 아니라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있다고 말하며 원유 등을 구하려는 나라들이 직접 움직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중동에서) 석유나 가스를 얻으려고 한다면 직접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바로 올라가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곳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고 미국은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같은 나라들도 그곳에서 배에 연료를 채우고 알아서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지 않은 동맹국들을 겨냥해 “스스로 석유를 확보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가서 너희 스스로 석유를 확보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 그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확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확인시켜준 것이다.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준 지난해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7포인트(2.49%) 오른 46,341.2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0포인트(2.91%) 오른 6,528.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95.99포인트(3.83%) 오른 21,590.63에 마감했다.증시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종전에 대한 언급에서 시작됐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철수 시점에 대해 약 2~3주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폭등세를 멈추고 주춤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6% 하락한 101.38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94% 오른 배럴당 11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 6월 16일 이후 최고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같은 날 이란 외무장관도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쟁 종식만이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단계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종식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란이 이웃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이들을 공격하려 한 적이 없으며, 해당 국가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특히 미국을 돕고 있는 걸프국들을 향해 “자국 영토가 이란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이란 고위층에서 ‘종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처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FT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물밑 대화가 오가고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미국의 종전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현재 오가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우호적인 지역 국가들을 통해 주고받는 메시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지만 협상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지상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의 비공개 면담 직후 “부의장께서 대구 공천을 바로 잡아달라는 말씀을 주셨고, 저는 숙고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부의장실에서 이뤄진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주 부의장도 “제가 오늘 장 대표께 공천 파행 등 공천 문제점을 말했고 공정하고 제대로 된 공천으로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를 했다”며 “장 대표는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숙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부의장은 “오늘 안에서 당대표한테 무소속 출마 얘기도 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때 상황이 생기면 할 얘기니까. 제 생각이나 결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주 부의장이 공천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고 장 대표가 숙고할 뜻을 내비치면서 대구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제 2막을 열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을 계기로 컷오프된 후보자들이 일제히 당 지도부에 재경선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 부의장에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경선 절차를 중단하고 다시 경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새로 구성되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 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