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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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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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고 새로 열고… 면세점 희비의 한주

    이번 주 서울 주요 시내 면세점의 ‘새로운 지형’이 만들어진다. 1992년부터 24년간 영업해 온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 16일 문을 닫는 반면 18일에는 신세계와 두산의 신규 면세점이 각각 문을 연다. 이로써 지난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얻은 면세점 5곳(대기업 계열은 4곳)이 모두 영업을 시작해 경쟁 레이스가 펼쳐지게 된다. 면세점을 이끄는 각 그룹 오너 3, 4세들 간의 ‘면세점 성적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 끝나는 워커힐…“협력업체 고용은 글쎄” 15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찾아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워커힐면세점은 이미 자체적으로 문을 닫았다. 운영사인 SK네트웍스는 13일까지도 “16일 오후 7시까지 면세점 영업이지만, 중국인 고객을 위해 15일 일부 영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면세점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유리벽을 통해 매장을 들여다보니 텅 빈 진열대 아래 폐점 이후 재고를 운반할 파란색 상자만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15일까지 재고를 포장하는 작업을 마친 뒤 16일 면세점 공간을 완전히 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약 28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워커힐면세점은 정부가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함께 면세 사업권을 회수하면서 문을 닫게 됐다. 남은 문제는 고용이다. 워커힐면세점에서 일하던 직원은 총 900여 명으로 본사 직원이 200여 명, 브랜드 파견 직원이 700여 명이다. 회사 측은 “본사 직원 중 100여 명이 이미 다른 신규 면세점 등으로 이직했다”며 “남은 100명은 신규 면세점 특허 취득 업무를 맡기거나 재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브랜드 파견 직원 700명의 고용에 대해선 “각 브랜드가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문제는 다음 달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6월 30일 영업 종료한다. 이곳은 파견 직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 수가 1300명에 이른다.○ 문 여는 신세계 두산…“면세점 경쟁 격화 불가피”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권을 얻은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18일에 문을 연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의 5개 층에 영업면적 1만3884m² 규모로 들어선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의 시너지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쇼핑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면세점 유통사업부문 전무가 이끄는 두타면세점도 하반기(7∼12월) 정식 오픈에 앞서 18일 사전영업을 시작한다. 두타면세점은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9개 층에 1만6825m²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동대문 상권의 특성을 살려 심야 면세점 운영을 추진하고, 지역 상인과 상생해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2월 이미 문을 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최근 서울 시내 신규 대기업 면세점 중 처음으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글로벌 명품인 루이뷔통 매장 유치를 확정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이 가세한 갤러리아면세점63은 7월에 아쿠아리움을 재개장하면서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말로 예상되는 시내 면세점 추가 입찰에는 이번에 문을 닫는 롯데와 SK, 현대백화점과 이랜드까지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손가인 기자 gain@donga.com·박재명 기자}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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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게 번지는 “옥시 아웃”… 1주일새 온-오프 매장서 퇴출

    “옥시 제품은 판매 안 합니다. 다른 곳에서 찾아보세요.” 11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서울 중구와 용산구 일대 편의점 5곳을 찾아 제습제 ‘물먹는 하마’를 사겠다고 말하자 돌아온 반응이다. GS25와 CU 등 편의점 운영 업체가 달라도 대답은 똑같았다. 한 편의점 직원은 “지난주부터 본사에서 옥시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며 “앞으로 언제 판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3일 롯데마트가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단한 이후 시작된 유통업계의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판매 중단 사태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옥시가) 사망자 수백 명을 내고도 5년 동안 사과조차 하지 않아 온 국민이 분노한 상황”이라며 “역대 최고 강도의 불매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마트 3사, 신규 발주 스톱 이번 옥시 불매는 기존 불매운동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파괴력’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까지 판매 중단에 동참하면서 일주일 사이 전 유통채널에서 옥시 제품이 퇴출됐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영업사원의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2013년 남양유업 불매운동 때도 그 영향력은 일부 유통채널에 한정됐다”며 “이번엔 모든 유통업체가 판매 중단에 동참해 파괴력이 크다”고 전했다. 11일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과 GS25 CU 등 편의점은 옥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단한 상태다. 또 옥시 제품에 한해 ‘1+1’ 등의 판촉 행사를 금지하고, 매장 내 진열 공간을 30∼50% 줄였다. 대형마트 측은 “재고를 털어낸 후에는 추가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동탄점은 10일 대형마트 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옥시 제품 180여 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티몬과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업체들도 4일부터 옥시크린과 물먹는 하마, 듀렉스 콘돔 등 옥시 제품을 판매대에서 없앴다.○ 행동에 나서는 30, 40대 소비자 이번 옥시 불매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30, 40대가 나섰다는 점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표백제 판매원은 “어린아이가 있는 30, 40대 아버지들이 주도적으로 ‘옥시크린은 안 된다’며 다른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주부들이 찾는 웹사이트는 집에 있는 옥시 표백제를 폐기저귀에 담아 버리는 등 ‘친환경 폐기법’을 공유하고 있다. 옥시가 생산하는 120여 개 제품 리스트는 이미 지난달부터 온라인에 유포된 상태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옥시 제품의 매출은 상품별로 50∼80% 줄었다. 아직까지는 유통업체 손실이지만 발주 중단이 장기화되면 옥시 본사가 입는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옥시 사태는 이제 국민 정서를 떠나 살인죄에 해당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어떤 곳이든 당분간 옥시 제품을 신규 주문할 유통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최혜령 기자}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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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임신부-유모차 우선 엘리베이터 신설”

    롯데백화점은 9일 서울 중구 소공로 본점에서 여성가족부와 ‘행복한 가족, 좋은 부모’ 캠페인 업무협약(양해각서·MOU)을 맺고 출산 장려 및 아동 학대 예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날 진행된 캠페인 출범식에는 강은희 여성부 장관과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이미경 환경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사회공헌활동 키워드를 ‘가족’과 ‘사랑’으로 정했다. 그 첫 번째 활동이 출산 장려 캠페인이다. 롯데백화점은 회사 내 임신부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국 매장 안에 임신부 전용 쉼터인 ‘맘스 라운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임신부 및 유모차 우선 엘리베이터도 신설한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에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자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늘린 바 있다.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해서는 ‘찾아가는 아동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임직원들이 아동상담사와 함께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상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추가 아이디어를 받기로 했다. 이 대표는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가족이 행복해야 국가가 행복할 수 있다”며 “롯데백화점이 저출산 극복과 아동 학대 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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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반짝 살렸지만… 수출엔 악재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만든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반짝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업일수 감소로 5월 수출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들이 ‘임시공휴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임시공휴일 연휴(5∼8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5일) 등이 겹친 5월 첫 주 국내 유통업계의 ‘승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백화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중에서는 1∼7일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나 성장세가 가장 컸다. 롯데백화점(5.4%), 현대백화점(4.3%)의 매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를 이끈 것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이었다.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지난 일주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유통업체 매출을 견인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8일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5∼7일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4만645명으로 그중 49.9%인 7만169명이 중국인이다. 반면 내국인들이 주로 이용한 대형마트의 실적은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이마트의 1∼7일 매출이 전년 대비 4.6%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매출 상승은 1.1%에 그쳤다. 홈플러스는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임시공휴일인 6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494만 대로 지난해 임시공휴일이었던 8월 14일(518만 대)보다 약 5% 적었다. 6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황금연휴가 수출 전선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4월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했는데 기업들의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총선일 휴무가 있었고, 지난해 4월 대비 토요일 수(4→5일)도 하루 많았다. 토요일 휴무는 0.5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지난달 조업일수는 1.5일 감소했다. 이 1.5일이 총수출을 6.2%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출감소율의 절반 이상이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3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18억 달러(약 2조 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내수 진작 효과가 수출 감소로 상쇄될 수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5월에도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월초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감소하는 탓에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박재명 기자 ·조은아 기자}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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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박재명]관광객 비하는 이제그만

    다른 나라나 지역 사람을 낮춰 부르는 표현은 어느 사회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표현들은 통상 인접한 지역이나, 국경을 접한 이웃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발달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인을 욕할 때 자주 쓰는 ‘양키’란 표현도 원래 미국 남부인들이 북동부 사람들을 비하해 부르던 표현이다. 한국말에도 주변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비하하는 말이 적지 않다. 수천 년 동안 누적된 갈등이 언어에 반영된 것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하어로는 상점 주인을 뜻하는 ‘장구이(掌櫃·장궤)’가 변형된 ‘짱깨’ ‘짱꼴라’나 ‘되놈’ 등의 단어가 있다. 일본인을 부르는 비하어로는 ‘쪽발이’ 등이 자주 쓰인다. 말을 알아듣는 외국인 앞에서는 쓸 수 없는 말이다. 지난달 30일 동아일보 취재진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50여 명을 만났다.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마주친 이들은 전반적인 한국 여행에 만족하면서도 한국인의 친절도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있었다. 그중 한국인들의 언어 표현을 콕 집어 문제 삼은 사람도 있었다. 중국인 허우루성(侯魯生·39) 씨는 이번 노동절 연휴 중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 오지 않을 작정”이라고 했다. 단체로 간 백화점, 놀이공원에서 한국인들이 자신의 일행들을 지나치면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을 수군거리는 걸 듣고 기분이 상해서다. 한국인 중 이런 비하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또 설사 하더라도 중국인들이 자신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서 가볍게 내뱉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확한 뜻이 통하지 않아도 욕설이나 비하적 표현의 뉘앙스는 아주 쉽게 전달된다. 자신이 일본 도쿄(東京)에 여행 갔다가 ‘조센진’이란 말을 듣거나, 중국 베이징(北京)에 갔다가 한국인을 비하하는 ‘가오리방쯔(高麗棒子)’란 표현으로 불린다고 생각해보라. 연간 14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오지만 여전히 한국은 ‘불친절한 나라’라는 인상이 강하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제 관광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의 외국인 환대 태도 순위는 141개국 중 129위에 그쳤다. 여기엔 외국인을 깔보는 언어 사용을 비롯해 바가지 요금, 불친절한 택시 등이 영향을 끼쳤다. 정부가 ‘K스마일’ 운동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국민들 사이에 깊숙이 퍼지진 못한 것 같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2014년에 612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 유통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커 파워’는 이미 절대적이다. 당장 이달 6일 중국 기업 임직원 8000명이 서울을 찾아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를 연다. 이런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은 앞으로도 줄줄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경제 논리나 중국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한국을 찾아온 손님에게 깔보는 말을 한다는 건 우리 자신의 수준을 크게 깎아내리는 일이다. 아무리 한류 드라마, 케이팝으로 외국인들의 호감을 사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한 번의 불친절을 경험하는 순간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될 뿐이다.박재명 소비자경제부 기자 jmpark@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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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관광객 수 V자 회복… 4월 65만명 ‘역대 3위’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를 낀 4월 중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수가 6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로 볼 때 역대 세 번째 실적이다. 올림픽 개최 등 국가적 ‘호재’ 없이 이 정도의 유커가 온 것은 그만큼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대중화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 재방문율 하락, 치열해지는 경쟁국과의 유치 경쟁 등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4월 한국을 찾은 유커 수는 65만 명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로 보면 2014년 7월(75만7683명), 2014년 8월(69만2053명)에 이은 세 번째다. 올해 들어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1분기(1∼3월)에만 17.1% 성장해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서 확연히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중국인이 한국을 다시 찾는 재방문율이다. 2012년 29.7%였던 재방문 비율은 2014년 20.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인(64.3%→71.7%), 미국인(34.5%→36.4%) 등 주요국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 비중은 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철원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관광객 유치 후 면세점 쇼핑만 시키는 저가 관광 코스가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재 신고제로 돼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를 다시 허가제로 바꾸는 방안을 고민해 볼 시기”라고 말했다. 재방문율이 떨어진다면 신규 관광객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통상 한국은 중국인들이 여권을 처음 발급받아 떠나는 해외여행지다. 이 시장은 그동안 한국과 태국이 경쟁했지만 최근 일본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륙 지역에서 첫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인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동남부 연해의 중국인보다 내륙 주민을 한국 관광의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3월에 발표한 ‘중국 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향후 5년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중국인은 전체의 55%였다. 특히 “소득이 중국 평균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은 지역은 난징(南京), 충칭(重慶) 등 내륙 도시였다. 국내 한 면세점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5년은 중국 내륙 관광객만 잘 유치해도 한국의 관광 쇼핑업계의 살 길이 나온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2013년 중국인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 1∼3위는 MCM, 스타일난다, 뉴발란스 순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올해 1분기(1∼3월) 이 백화점의 중국인 판매 순위 10위 내에 이들 브랜드는 없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의 선호 상품은 매년 크게 바뀐다”면서 “어떤 드라마가 나오는지 파악하는 것 외에 마땅한 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이번 노동절 기간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1000만 원 상당의 그리스 섬 여행 경품을 내걸거나 10∼30%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주로 단기 마케팅만 내놨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금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2010년에도 사용하던 방식이다. 3박 4일에 10만 원대인 초저가 한국 패키지 여행도 국격(國格)을 해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한국 여행과 쇼핑이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야 스테디셀러가 나온다”며 “지금은 제대로 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만들어 중국인이 갖는 한국 이미지를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손가인 기자}

    •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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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피트인, 2일 산본에 2호점 문열어

    패션몰 롯데피트인이 2일 경기 군포시 산본 지역에 2호 점포인 ‘롯데피트인 산본’을 연다. 2013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첫 점포인 ‘롯데피트인 동대문’을 연 후 3년 만에 추가 점포를 내는 것이다. 롯데피트인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 측은 “롯데피트인 산본을 지역 상권과 어우러지는 지역 친화형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롯데가 산본에 패션몰을 여는 것은 1990년대 초반 개발된 경기지역 1기 신도시(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중 유일하게 대규모 쇼핑시설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산본에는 대형마트와 아웃렛이 한 곳씩 들어서 있지만 노후화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종합 패션몰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롯데자산개발 측은 분석했다. 군포시의 인구는 약 30만 명이며 인근 안양시, 의왕시를 포함하면 총 100만 명이 넘는 상권이다. 특히 20, 30대 인구 비중이 30%로 전국 평균(27.9%)보다 높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종합 패션몰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층 비율이 높은 게 산본 지역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피트인 산본점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산본역 2번 출구 근처에 들어선다. 지상 1∼10층에 영업면적 2만4500m² 규모다. 여성 패션브랜드 ‘나인’ ‘토모톰스’, 남성 패션브랜드 ‘트루젠’ ‘지오지아’,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 ‘미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등 100여 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다. 먹거리 등 부대시설도 풍부하다. 서울 강남과 홍익대 입구 등지에서 유행하는 30여 개 식당이 롯데피트인 산본 7∼9층에 들어선다. 10층에는 7개 관 95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도 문을 연다. 건물 6층에는 ‘어린이 전용관’도 들어선다. 20, 30대 젊은이뿐만 아니라 유아 인구 비중(약 10%)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어린이 놀이공간 ‘챔피언’, 어린이 전용 헤어숍 ‘버블스토리’ 등이 이곳에 입점한다. 애견숍과 동물병원도 같은 층에 들어선다. 또 지하 1∼4층에 마련된 주차장 가운데 지하 1층 전체를 여성 전용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여성 전용 주차장에는 항상 주차요원을 배치하고 조명도 일반 주차장보다 1.5배 더 밝은 제품을 사용했다. 롯데피트인 산본은 2일 개장식을 열면서 지역 어린이 400여 명을 초청해 ‘프랭키와 친구들’ 등의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한다. 또 개장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감사품 증정 행사도 연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앞으로 롯데피트인 산본을 산본 지역 고객들이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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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분리 마무리

    신세계그룹의 오너 일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각자 가진 주요 계열사 주식을 맞바꿨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이마트,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의 주식만 소유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정 부회장의 신세계 지분(약 72만 주·7.3%)과 정 총괄사장의 이마트 지분(약 70만 주·2.51%)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9.83%)만,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지분(9.83%)만 보유하게 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조직개편을 통해 ‘이마트 부문’과 ‘신세계 부문’으로 그룹을 나눴다. 일부 인사 재무 파트를 제외하고는 정 부회장의 이마트와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백화점이 독립 경영에 나섰다. 이번에 지분까지 정리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경영이 완전히 분리됐다. 신세계그룹은 “책임 경영을 강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부터 정 부회장은 백화점 경영에, 정 총괄사장은 이마트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지분 정리로 양측의 분리 경영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교환을 통해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신세계그룹의 경영권 승계구도가 확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1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법인 분리, 지난해 정유경 사장의 총괄사장 승진, 이번의 지분 정리까지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의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여전히 두 회사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책임 경영을 강조한 것이지 후계 정리를 끝냈다는 것은 다소 앞서가는 해석”이라고 설명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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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SK, 재선정 돼도 6개월이상 ‘영업 공백’

    정부가 서울에 신규 면세점 4곳의 특허권을 새로 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이 1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정부가 보인 정책적 단견(短見)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점 직원들의 대량 해고 등의 사태를 예견하지 못해 혼란을 야기했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내놓은 면세점 추가 허용 카드도 선정 시기가 늦어 영업 공백 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서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면세점 대책 29일 발표된 면세점 수 확대는 지난해 롯데, SK 면세점 사업권 박탈의 ‘후폭풍’이다. 2013년 개정된 관세법에 따라 5년마다 면세점 재심사를 하게 됐는데 첫 재심사를 통해 지난해 말 롯데 월드타워점, SK 워커힐점 등 두 곳이 사업권을 잃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당시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사업권을 박탈했는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2200여 명이나 되는 두 면세점 인력의 대량 실직 우려가 제기됐다. 직원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에 나섰다. 결국 정부는 이달 초 ‘면세점 5년 재심사’ 제도 폐지 방침을 밝히는 등 문제점을 인정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이번에 면세점 3곳 이상이 추가 허용될 것으로 관측해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실상 잘못을 인정해 기존 2곳의 신규 특허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고, 이들만 부활시키기엔 부담이 있어 1, 2곳을 추가 선정할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대기업 가운데 롯데, SK, 현대백화점 등이 신규 면세점 유치 의향을 나타냈다.○ 늑장 허가로 근본 문제는 못 고쳐 하지만 롯데, SK가 연말에 다시 면세점 특허를 받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 인력 유지 때문에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점 등은 신규 면세점 심사가 빨리 이뤄지길 희망해 왔다. 두 면세점은 각각 6월 30일과 5월 16일에 기존 사업권이 종료된다. 4개월의 공고, 2개월의 심사를 거쳐 신규 특허를 내주는 정부 일정대로라면 특허를 다시 받아도 6개월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롯데면세점 측은 “공백 기간이 짧으면 월드타워점 인력을 교육하거나 연수를 보낼 수 있지만 길어지면 재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시위에 나선 이유가 ‘재배치 반대’였지만 같은 문제에 부닥치게 되는 셈이다. 또 롯데 월드타워점의 경우 1년 매출이 6000억 원을 넘는 만큼 6개월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면 매출 손실만 3000억 원대에 이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2개월로 예정된 면세점 심사 일정이 단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관세청은 “특정 업체에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 만큼 일정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 새 2배로 늘어나는 서울 면세점 한편 이날 발표로 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이 깨질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도 나온다. 2014년 6곳이었던 서울 시내 면세점은 내년에 13곳으로 늘어난다.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지난해 신규 허가를 받은 5개 면세점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이날 “면세점 수가 늘면서 관광객 유치 경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면세점이 급증하면서 여행사가 중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와서 받는 수수료도 기존 구매 금액의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박재명 jmpark@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

    •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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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곳 탈락 5개월만에… 서울 면세점 4곳 추가

    정부가 서울시내에 4곳의 면세점이 추가로 들어설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크루즈 해양관광과 겨울 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1곳씩 추가 특허를 내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면세점 추가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을 통해 한류 바람이 불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 면세점 추가 설치의 필요성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어 “최대 5곳까지 추가 설치할 수 있었지만 경영 여건과 쇼핑 편의를 감안해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몫 1곳 등 4곳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면세점 추가 설치로 1조 원의 신규 투자와 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면세점 재승인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현대백화점도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발표를 두고 면세업계에서는 정부의 면세점 정책이 졸속이었다는 점을 자인한 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불과 5개월 만에 면세점 수를 확대할 것인데도 기존 면세점들을 탈락시켜 혼란이 커졌다”면서 “특허권을 쥔 정부가 권한을 계속 유지하려 하면서 정치적인 고려를 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면세점 추가 선정 시기를 지나치게 뒤로 미룬 데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공고, 심사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연말에나 신규 사업자 선정이 가능해 각각 5월 중순, 6월 말에 특허권이 종료되는 SK 워커힐면세점, 롯데 월드타워점은 6개월 이상의 영업 중단으로 수천억 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공고 후 심사하면 또다시 특혜 시비가 생길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박재명 기자}

    •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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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 통나무집 묵을까 오키나와 옛왕궁 둘러볼까

    온누리투어는 다음 달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일본 오키나와(沖繩)를 방문하는 여행 상품을 새로 내놓는다. 두 상품 모두 일주일 이내에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이다. 우선 대한항공이 러시아 이르쿠츠크 취항을 재개하는 것을 기념해 5∼7월 ‘이르쿠츠크-바이칼 호 6일’ 상품을 내놓는다. 매주 월요일에 출발하는 상품으로 최소 출발 인원 6명을 넘으면 예정대로 출발한다. 이르쿠츠크는 몽골과 인접한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의 중심 도시다. 전 세계 민물의 5분의 1이 담긴 바이칼 호의 서안에 있다. 이번 여행 상품에는 바이칼 호에 있는 알혼 섬에서 이틀을 묵는 일정이 포함됐다. 이 밖에 시베리아 전통 통나무 가옥 숙박, 러시아 전통 사우나 체험도 할 수 있다. 가격은 169만 원부터. 온누리투어 유럽팀(02-2017-7017)으로 문의하면 된다. 인기 여행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3박 4일 신규 상품도 내놨다.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4차례 출발한다. 호텔 숙박비와 식사 대금, 관광지 입장료, 전용버스 사용 요금 등을 포함해 74만 원대에 다녀올 수 있다. 오키나와는 1879년 일본에 합병되기 전까지 독자적인 류큐(琉球) 왕국이었다. 이 때문에 일본 본토와는 다른 고유의 문화가 다수 존재한다. 일반적인 일본 건축과 달리 붉고 화려하게 채색된 예전의 왕궁인 ‘슈리 성’이나 사자를 희화한 조각인 ‘시사(獅子)’ 등이 대표적이다. 오키나와는 태평양전쟁의 최대 격전지이기도 하다.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미국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온누리투어의 오키나와 상품 안에는 옛 류큐 왕국의 도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오키나와 월드’ 관람이 포함돼 있다. 그 밖에 유리공장 견학, 류큐 왕국 역사박물관, 도자기 공방 방문 등의 일정이 있다. 2일 차 자유 일정에는 스킨스쿠버 등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온누리투어 일본팀(02-568-4424)으로 하면 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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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사회공헌위 5월 발족… 신동빈 회장이 지휘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5월 중 발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회공헌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 회장이 직접 위원장직을 맡으며 산하에 3개 분과가 설치된다. 사회공헌정책 분과에는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과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역사회공헌 분과에서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와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공유가치창출(CSV) 분과에서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와 김태영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팀(TFT)과 기업문화개선위원회 등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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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정 없던 나흘 연휴” 환영… “열흘 앞두고 일정 엉켜” 혼란

    “임시 공휴일은 왜 항상 닥쳐서야 검토하고 결정하는 건가요? 딱 열흘 남았잖아요.” 공기업에 다니는 손모 씨(28·여)는 정부가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를 받아들여 5월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불만을 터뜨렸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예기치 않았던 휴일이 반가운 것은 사실이지만 손 씨는 짜증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거래처와 미팅 일정을 조정하고 어린이집이 문을 여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한 달 전에만 결정됐더라도 이런 번거로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대한상의, 16만 회원사에 동참 독려 26일 직장인들의 얘깃거리는 단연 임시 공휴일이었다.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임시 공휴일’ 차지였다. 정부가 임시 공휴일 지정을 검토하는 데에는 지난해 경험이 한몫했다. 광복 70주년 기념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8월 14일 전후로 유통업체와 여행지 매출이 크게 증가했던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당시 임시 공휴일의 경제효과가 1조3100억 원에 이른다는 추정치도 내놨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는 “어린이날(5월 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생기면 소비 촉진과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25일 정부에 임시 공휴일 지정을 건의했다. 내수 활성화가 간절한 정부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임시 공휴일 지정 안건을 결정한다. 5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결정되면 우선 관공서, 공공기관이 문을 닫는다. 법정 휴일은 아니라서 일반 기업이 반드시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상의는 회원사 16만 곳에 공문을 보내 동참을 독려할 예정이다.○ 기대와 아쉬움 교차 예정에 없던 휴일을 눈앞에 둔 직장인들은 기대감에 들뜬 상태다. 대기업에 다니는 권모 씨(30)는 “동남아로 여행을 다녀오려고 이미 5월 6일 연차를 낼 생각이었는데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작 정하지, 왜 이제야…”라는 회사원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민간기업이 정부 조직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도 않을뿐더러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데 열흘 앞둔 시점에서 논의를 시작하면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직장인 박모 씨(33)는 “내수 활성화를 기대한다면 국민들이 여유 있게 여행 계획을 세울 시간은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중소기업도 이렇게 급박하게 휴무 일정을 잡진 않는데 정부 차원의 논의치고는 너무 즉흥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소기업은 사용자나 직원들이나 불편하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전자기기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최모 씨(43)는 “모처럼 일감을 받아 공장을 풀가동하는데 하루 쉬면 납기(納期)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반대로 중소기업에 다니는 정아름 씨(27·여)는 “동료들과 ‘다른 사람들 쉬는 덕에 그날은 지하철이 텅텅 비어 전세 내는 기분이겠네’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나눴다. 작년 8월 14일과 올해 국회의원 선거일도 정상 출근할 정도니 임시 공휴일은 우리에게 ‘희망고문’일 뿐”이라며 씁쓸해했다. 택배기사 장모 씨(29)도 “대형업체는 쉬어도 우리 같은 영세업체는 정상 근무한다. 택배는 대개 금요일에 배달이 몰리는데 그날은 더 바쁠 듯해 벌써부터 우울하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항공편은 이미 매진 관공서와 공공기관, 은행 등의 휴무가 예정돼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임시 공휴일에는 동사무소나 구청, 법원 등이 모두 문을 닫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5월 6일이 부동산 잔금 치르는 날인데 은행과 등기소가 모두 쉬면 어쩌란 말이냐. 왜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만드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한편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국내 곳곳은 임시 공휴일의 혜택을 보게 된 여행객으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나흘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은 임시 공휴일 지정이 논의되기 전부터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려는 이들로 대부분의 여행상품이 마감된 데다 항공편 역시 거의 매진됐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다음 달 초 해외여행 예약은 대부분 꽉 찬 상황”이라며 “그 대신 여행 계획이 없던 사람들이 국내 여행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창규 kyu@donga.com·허동준·박재명 기자}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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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세계 최고 ‘에콜 페랑디’의 요리철학 한국에 심겠어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학교인 ‘에콜 페랑디’가 올해 말 재단법인 미르와 손잡고 한국에 요리 교육 기관을 연다. 에콜 페랑디가 해외에 요리학교를 만드는 것은 1920년 개교 이후 97년 만에 처음이다. 에콜 페랑디를 운영하는 프랑스 파리상공회의소 장폴 베르메스 의장을 22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직접 만나 첫 해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들어 봤다. 그는 “한국에 만드는 요리학교를 통해 앞으로 한국과 프랑스가 ‘요리 동맹’의 관계로까지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 독자들에게 에콜 페랑디를 소개해 달라. “에콜 페랑디는 1920년 파리 상공회의소가 만든 프랑스 요리학교다. 요리 분야에서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 중 하나로 자부한다. 에콜 페랑디에는 지금도 1500여 명의 학생과 83명의 교수가 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온 해외 학생의 수도 300명이 넘는다.” ―에콜 페랑디의 첫 해외 요리학교를 한국에 만드는 이유는? “한국의 미르 재단에서 학교 공동 개설 요청을 해서 수용했다. 그 전부터 에콜 페랑디는 한국만의 독특한 발효 문화에 주목해 왔다. 특히 우리 학교의 교수이자 프랑스 최우수 요리 기능장인인 에리크 트로숑 교수가 평소 한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일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 말 설립하는 에콜 페랑디 한국 학교의 이름은 ‘페랑디-미르 요리학교’다. 내년부터 정규 과정(9개월)과 단기 과정(3개월)으로 나눠 입학생을 받는다. 학생들에게 프랑스 요리 교육(50%)과 한식 교육(50%)을 절반씩 받도록 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프랑스 유수의 레스토랑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을 수 있다. 내년부터 에콜 페랑디 교수 2명이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프랑스 요리를 가르친다. ―기업을 돕는 상공회의소가 요리 학교를 만들고, 세계 유수의 학교로까지 성장시킨 점이 특이하다.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직업이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920년대 프랑스에서는 요리사가 그랬다. 요식업종이 성장하면서 레스토랑마다 요리사 수요가 늘었지만 교육할 기관이 없었다. 파리 상공회의소가 각 레스토랑과 협약을 맺고 에콜 페랑디를 설립해 요리사들을 길러 냈다. 파리 상공회의소는 에콜 페랑디 외에도 경영대학원과 영상대학원 등 24개 전문 교육기관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에 에콜 페랑디와 페랑디-미르 요리학교를 공동 출범시키는 재단법인 미르 역시 지난해 국내 16개 기업이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해 486억 원을 공동 출연해 만들어졌다. 김형수 재단법인미르 이사장은 “파리 상공회의소는 산하에 여러 교육기관을 만들어 전문 직업인을 육성하고 있다”며 “기업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어떻게 교육하는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셰프로 성장하기 위해서 요리 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없다. 프랑스에서 셰프는 많은 사람이 꿈꾸는 인기 직업이다. 그만큼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창의적인 요리도 만들 수 있다. 단순 기술자가 아니라 소양을 갖춘 인재여야 한다는 의미다. 페랑디-미르 요리학교의 교육 과정에도 인문학과 예술 교육이 포함돼 있다.” 에콜 페랑디는 한국 내 요리학교 개설을 계기로 프랑스에서도 한식을 정식 교육과정에 포함시켰다.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하는 교육 가운데 하나로 한식 조리를 포함시킨 것이다. 한식 특유의 발효법, 채소 손질법, 장(醬) 활용법 등을 프랑스 요리에 접목하는 방안을 주로 가르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 각지에 진출할 프랑스 셰프들이 한식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 에콜 페랑디는 페랑디-미르 요리학교를 어떻게 성장시킬까. 베르메스 의장은 프랑스 최고 수준의 요리 교육을 한국에서 실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프랑스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능 장인을 선정합니다. 여기에 선정되면 청색과 백색, 적색 등 프랑스 국기 색상의 훈장을 옷에 달 수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요리 부문에서 이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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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날개 단 LG생활건강, 또 최대 실적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1∼3월)에 사상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사업의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194억 원과 23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5년 3분기(7∼9월)의 매출(1조3868억 원)과 영업이익(1902억 원)보다 각각 9.6%, 22.8% 많은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9%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중에서도 고가 브랜드 화장품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발효 화장품인 ‘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5%나 증가했다. 판매량이 1년 전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궁중 화장품 ‘후’도 1분기 매출이 47% 늘면서 분기 매출액이 2900억 원에 달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숨 제품을 사들이면서 한국 면세점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피부 자극이 덜하고 효능이 좋은 발효 화장품에 대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샴푸와 비누, 치약 등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5%, 11.8% 늘었다. 음료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과 음료 등 각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두 사업 모두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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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활건강, 2016년 1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中 덕분?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1~3월)에 사상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큰 화장품 사업의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194억 원과 23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5년 3분기(7~9월)의 매출(1조3868억 원)과 영업이익(1902억 원)보다 각각 9.6%, 22.8% 많은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5.9%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중에서도 고가 브랜드 화장품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발효 화장품인 ‘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5%나 증가했다. 판매량이 1년 전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궁중 화장품 ‘후’도 1분기 매출이 47% 늘면서 분기 매출액이 2900억 원에 달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숨 제품을 사들이면서 한국 면세점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피부 자극이 덜하고 효능이 좋은 발효 화장품에 대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푸와 비누, 치약 등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5%, 11.8% 늘었다. 음료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과 음료 등 각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두 사업 모두 시장점유율이 30%를 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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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노동절 유커 모셔라” 백화점 들썩

    ‘5월 초,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을 잡아라!’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를 앞두고 국내 백화점 업계가 ‘유커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면서 이번 연휴가 본격적인 중국인의 방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인 한정 고가 경품 마케팅에까지 나서며 지나치게 ‘유커 마케팅’에 경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현대백화점은 1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전국 점포 기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51.5% 올랐다. 이어 신세계백화점(50.4%) 롯데백화점(47.0%)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연이은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견인했다. 지난달 중국 유통회사 아오란그룹 임직원 5800여 명이 인천 송도에서 ‘치맥 파티’를 벌인 것을 비롯해 중국 맥도널드 임직원 신년회(1월·2700명), 중국 의료장비업계 인센티브 관광(1월·1600명) 등 수천 명 규모의 대규모 관광단이 올 들어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 5월 들어서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일본 규슈 지역의 지진으로 인해 노동절 기간 일본 대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여기에 의료전문 기업인 ‘난징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그룹 임직원 6400여 명이 5월 4∼13일 한국을 찾는 등 단체관광도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백화점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 본점이 밀집한 서울 중구 명동 일대는 5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거리로 탈바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모형을 본점 안팎에 전시하고, 명동 일대 거리 600m에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 복(福) 상자를 세운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국산 화장품인 설화수와 헤라 제품으로 구성된 특별 기획 상품도 내놨다. 중국인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오히려 내국인 쇼핑이 소외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5월 1일부터 그리스 자킨토스 섬으로 갈 수 있는 여행 상품권을 경품으로 걸었지만 ‘중국인’으로 응모 자격을 제한했다. 또 해외 VIP 고객들만 인력거로 청계천을 둘러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내놨다. 롯데의 소형 의류 전문점인 엘큐브는 중국인이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1만 원을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내국인 쇼핑객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혜택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한정으로 중국 노동절 기간 10∼30% 할인 혜택을 주는 특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박재명 jmpark@donga.com·신수정 기자}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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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중심 기업 만들자” 신동빈 회장 소통경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연일 ‘사람 중심’의 기업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이후 흐트러진 롯데그룹의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콘서트홀에서 ‘2016년 롯데HR 포럼’을 열고 “새로운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창의적 기업문화가 중요하다”며 “조직 내부 임직원과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바르고 건강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전 계열사의 인사 노무 교육 담당자 650여 명이 참가해 신 회장의 방침이 현장 경영에 곧바로 적용될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최근 내부 직원을 챙기는 발언의 빈도를 늘리고 있다. 앞서 20일 롯데그룹은 고객의 ‘갑질’로 고통 받는 서비스 담당 직원을 위한 상황 대처 매뉴얼을 담은 책 ‘당신 마음 다치지 않게’ 1만 권을 배포했다. 신 회장은 이 책의 서두에서 “롯데 직원들이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고객의 요구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했기에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 직후인 지난해 9월 기업문화 개선 전담조직인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켜 내부 조직문화 바꾸기에 나선 바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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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콜페랑디, 한국에 첫 해외분교 세운다

    세계 정상급 요리학교인 프랑스 에콜페랑디가 올해 말 한국에 요리학교를 세운다. 이 학교가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에 요리학교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폴 베르메스 프랑스 파리 상공회의소 의장과 김형수 재단법인미르 이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한국에 페랑디-미르 요리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페랑디-미르 요리학교는 올해 말경 설립되며 이르면 내년부터 정규과정(9개월)과 단기과정(3개월) 입학생을 받는다. 에콜페랑디는 파리 상공회의소가 학생들의 직능교육을 돕기 위해 1920년 설립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사 양성 학교다. 학생 수는 1500여 명이며 이 중 300여 명이 외국 출신이다. 프랑스 요리전문기술사 자격증(CAP) 시험 합격률도 최상위권이다. 한국에 설립되는 페랑디-미르 요리학교는 프랑스 요리(50%)와 한식(50%)에 똑같은 비중을 둔다. 프랑스 요리 교육은 현지에서 건너온 교수진이 맡는다. 에콜페랑디의 교육 과정에 맞춰 요리실습 외에 인류학, 사회학 등 인문학 및 예술 교육도 받게 된다. 베르메스 의장은 “요리는 한 국가가 가진 문화의 정수”라며 “독창적인 식문화를 지닌 한국에 에콜페랑디의 첫 해외 교육기관을 설립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에콜페랑디는 한국 요리학교 설립을 계기로 프랑스 현지에서도 학생들이 한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3년에 걸친 프랑스 에콜페랑디의 정규 교육과정에 한식을 필수 과정으로 넣었다. 또 한국의 페랑디-미르 요리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연수하는 기회도 줄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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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영등포점에 일렉트로마트 3호점

    이마트가 서울에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 3호점을 개설한다. 일반적인 가전제품 판매장이 아닌 ‘남성들의 놀이터’를 지향해 시작한 일렉트로마트 매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이마트 영등포점에 일렉트로마트 3호점을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렉트로마트는 기존 가전 양판점처럼 가전제품을 판매하면서도 드론, 3차원(3D) 프린터, 피규어 등 젊은 성인 남성의 관심이 높은 상품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한 가전 매장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이마트타운에 첫 일렉트로마트를 설치했다. 2호점은 3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내에 들어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 1, 2호점은 신설 매장에 들어섰지만 3호점은 이미 영업하던 이마트에 입점하는 것”이라며 “이곳에서의 성공이 향후 일렉트로마트 확장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 개장일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일렉트로마트 캐릭터인 ‘일렉트로맨’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협업 공연도 연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형 가전 매장이라는 성격에 맞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홍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5월 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알파돔시티에 일렉트로마트 4호점을 열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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