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살해해야 한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에는 1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민주당 의원을 전부 죽이면 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해당 글은 ‘경찰들하고 싸우지 말고 국회의사당 가서 민주당 의원들을 전부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흉기로 공격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 의원을 모두 죽이면 게임이 끝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신고를 접수한 관악경찰서는 초동 조치를 마친 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을 인계했다. 사이버수사대는 사이버2대 1팀에 사건을 배당하고, 해당 글의 진위 및 작성자 추적 등에 나설 계획이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구속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판사 등에 대한 협박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사이버수사대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협박 글을 올린 작성자는 18일 경찰에 자수했다.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에 대한 신변 위협 협박도 이어지면서 차 부장판사는 19일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마포경찰서는 20일부터 차 부장판사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 난동을 벌인 가운데, 이날 체포된 윤 대통령 지지자 중 한 명의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도움을 호소했다.글 작성자 A 씨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게시판에 “체포된 친구들에게 관심 좀 주세요. 제 친구도 체포됐어요”라는 글을 통해 “관심 좀 달라. 부탁이다. 지금 (친구와) 카톡으로 연락하고 있다. 변호사 지원 받으라고 말해주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변호를 요청했다.그는 “(친구가) 출근 못 하면 회사 잘리는데 이런 식으로 잡아두는 게 말이 되냐. 강력 범죄자들도 어지간하면 구속 안 시키는데 그냥 딸려 들어갔을 뿐인데 언제 풀어줄지도 모르고 이렇게 구속하는 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가 19일 오전 2시 50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이에 반발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서울경찰청은 20일 “19일까지 이틀간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 내·외부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 행위로 총 90명을 현행범 체포해 19개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현행범 체포된 90명 중 서부지법에 침입한 혐의(46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저지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10명),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을 월담한 혐의(10명) 등을 받는 66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서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한편, 법조계는 이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의 지휘를 받아 법원행정처의 모든 사무를 관장하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오전 서부지법을 찾아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행위이자 형사상으로 보더라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올해도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기부했다. 올해로 17년째 모금한 성금은 20일 오전 11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중앙)에 전달됐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폐지·고철 등을 판매하고, 괭이부리말희망일터 자활공동작업장에서 쇼핑백 등을 제작하며 지난 1년 동안 십시일반 동전과 지폐 등을 모아왔다. 그 외에도 인천내일을여는집 무료급식소 이용 어르신, 노숙인쉼터 생활인, 해인교회 교인 등이 더해져 성금 274만 4380원을 기부했다. 금액을 떠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동전 통에 동전과 지폐를 모으며 온정과 사랑을 담아 오랫동안 모금에 참여한 주민들의 마음이 추운 겨울철 따뜻한 감동을 안긴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의 특별한 나눔은 1998년 당시 IMF로 거리에 내몰린 노숙자들과 실직자 가정을 돌보기 위해 해인교회가 설립한 복지시설 ‘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쪽방상담소에서 2008년 시작됐다. 17년 동안 이어온 이 특별한 나눔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으며, 나눔 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늘 도움만 받아 미안하다”는 한 주민의 말에 이준모 이사장은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보자고 제안했고, 같은 해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등은 사랑의열매를 찾아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성금 63만원을 전달하며 귀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후 노숙인 쉼터 이용자, 쪽방촌 주민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이 이사장은 “기부를 위해 생활비를 아끼고,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모금에 참여해 주시고 참여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인천쪽방상담소 엄경아 소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나눔의 가치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쪽방촌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감동을 준다”며 “이들의 성금은 사회적으로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올해 전통시장 설 차례 상차림 비용이 대형마트에 비해 13.4%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일 설 명절 장보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자 서울시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총 2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하 구매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공사는 명절(설·추석) 차례 상차림에 수요가 많은 주요 성수품(6~7인 가족 기준) 34개 품목에 대한 구매비용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설 명절 약 2주 전인 1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총 10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조사 결과 올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 4040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5만 8854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2.5%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13.4%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배, 곶감), 임산물(대추, 밤), 나물(고사리, 도라지), 채소(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세, 다시마, 동태), 축산(한우 양지, 돼지고기, 닭고기), 가공식품(두부, 맛살, 약과)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사과), 채소(무), 축산(한우 우둔살),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 다식, 청주, 식혜)이 전통시장에 비해 저렴했다. 가락시장에 인접한 가락몰 구매비용은 21만 4498원으로 전년 대비 5.3% 상승했지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각각 4.3%, 17.1% 저렴했다. 가락몰은 타 유통업체(전통시장, 대형마트)에 비해 채소(대파), 임산물(대추), 나물(고사리, 도라지), 수산(동태, 다시마, 북어포), 축산(한우우둔살,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 두부, 부침가루, 맛살, 약과, 청주 등)이 저렴했다.부류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일부 과일 품목이 생육기 고온으로 낙과·열과 현상이 발생해 생산량 감소로 고단가를 형성할 전망이며, 일부 채소 품목 또한 생산 면적이 줄고 이상기후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축산물은 수급이 안정돼 전년 대비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으로 설 성수기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사과(부사)는 고온으로 낙과·열과 비율이 증가하고 착색이 지연되는 등 작황 부진으로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 배(신고) 또한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고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설 선물로 인기인 만감류(한라봉·천혜향·레드향) 중 한라봉, 천혜향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생산량을 보이며, 레드향은 생산량 감소로 시세 상승이 전망된다.김장배추 물량 부족으로 겨울배추가 조기 출하되며 배추 저장 물량이 평년 대비 감소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무 역시 주 출하지인 제주 월동무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생육기 돌풍과 폭우 피해로 생산 단수가 감소해 가격 강세를 보인다. 대파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우수한 물량은 부족하나 전라권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증가하고, 수입산 대파 출하가 지속되며 한파로 고시세를 형성했던 전년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정부는 설 성수기에 안정적으로 무와 배추를 공급하기 위해 정부 가용물량 중 총 1만 1000t을 하루 200t 이상 방출하고, 무·배추의 할당관세(0%)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소고기(한우)는 도축 마릿수 감소 등 영향으로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돼지고기는 가격이 유독 낮았던 전년 1월과 비교해 시세는 다소 상승하겠으나 수급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참조기·명태는 이상기후로 수온이 상승해 어획량이 감소 추세다. 정부는 설을 맞아 참조기와 명태를 포함한 대중성 어종 6종(오징어, 고등어, 갈치, 마른멸치)을 평소보다 많이 시장과 마트에 공급하고, 최대 50% 까지 할인판매 한다.시는 수산물 소비 촉진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락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운영될 예정이다.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설 명절 맞아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다면 할인율이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되고 결제액의 최대 15%를 환급받을 수 있어 전통시장, 가락몰에서 더욱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공사는 누리집에서 24일까지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 동향(부류별 도매 가격·물량 자료)을 매일 제공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의식을 잃고 죽어가는 새끼를 입에 물고 동물병원을 찾은 어미 개의 간절함이 감동을 안겼다.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일리크두주의 한 동물병원에는 개 한 마리가 비를 맞으며 의식을 잃고 죽어가는 강아지를 입에 물고 찾아왔다.CCTV 영상을 보면 어미 개는 작은 강아지를 입에 문 채 동물병원 앞으로 찾아와 빨간색 카펫 위에서 기다렸다. 이를 발견한 수의사는 어미 개와 강아지를 병원 안으로 데려갔다.당시 어미 개가 물고 온 새끼 강아지는 심박수가 현저히 낮고 위급한 상태였다. 강아지는 즉시 집중 치료를 받았고, 어미 개는 치료 도중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한다.어미 개를 병원 안으로 들이고 강아지를 치료한 수의사 바투랄프 오간은 데일리메일에 “어미 개가 최근 근처에서 새끼를 여러 마리 낳았는데 대부분 죽었다. 살아남은 강아지 한 마리만을 한 동물 애호가가 병원으로 데려와 보호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당시에는 살아남은 강아지가 한 마리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살아남은 또 다른 강아지가 있었고 어미 개 역시 이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은 것이었다.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간 박사는 “어미 개의 젖이 부족해 새끼들에게 추가로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들의 건강 상태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오간 박사는 “병원 직원들은 강아지를 구하려는 어미의 모성에 감동했다. 어미 개는 매우 똑똑하고 사려 깊다”며 “새끼들이 완전히 회복되면 사랑으로 가득한 가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아지에 대한 치료는 조금 더 이어질 예정이며, 그 기간에는 강아지들의 건강을 우려해 방문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혜를 누려서도 안 되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어권조차 부당하게 박탈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권 비대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며 이는 대통령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날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음’ 단 15자가 서울서부지법이 내놓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사유”라며 “공수처 수사권 문제, 체포영장의 적법성 문제, 체포 과정의 위법 문제 등 변호인단이 주장한 수많은 구속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었다”고 했다.이어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결정을 할 때는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구속 사유를 충분히 설명했어야 한다. 그러나 단 하나의 사유로 내놓은 증거 인멸 염려조차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돼 사실상 관저에 유폐 상태였던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수로 증거를 인멸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또 “조기 대선에만 눈이 멀어 있는 거대 야당과 벌써부터 다음 정권에 줄을 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수사기관들 그리고 권력 눈치만 보는 비겁한 사법부,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장본인들”이라고 덧붙였다.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일으킨 자들에 대해서는 “사법 절차 진행 과정의 문제점들,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너무나 잘 안다”면서도 “폭력적 방식을 쓴다면 스스로의 정당성을 약화하고 사회 혼란을 가중한다“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분노한 원인은 살펴보지도 않고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고 엄벌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반대하는 목소리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이자, 국정 혼란을 조장하고 갈등을 키워 이를 정치적인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라며 이들을 ‘폭도’라고 규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경찰을 향해서도 “민주노총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양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강약약강’(強弱弱強)의 모습을 보인다. 법원에 진입도 하지 않고 밖에 있다 잡혀간 시민들도 절대 풀어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 훈방으로 풀어줬을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광기 어린 마녀사냥이 아니라 사태의 선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차분하고 성숙한 자세로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는 폭력을 선동하거나 비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각별히 말과 행동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해 국내 18세 미만 아동 인구가 700만 명 밑으로 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새 230만 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기준 0~17세 인구는 총 687만 6330명으로 지난해(707만 7206명) 대비 2.8%(20만 876명) 줄었다.저출생 흐름이 가시화하면서 아동인구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792만 8907명) 처음 70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2020년 771만 946명, 2021년 748만 3944명 등으로 줄었다.이후 2022년 727만 1460명, 2023년 707만 7206명 등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700만 명 선이 붕괴됐다. 2014년(918만 6841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25%(231만 511명) 이상 줄어들었다.그 결과 전체 인구에서 18세 미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8%에서 지난해 13.4%로 4.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24명 이후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감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지난해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19만 99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 6193명) 대비 3806명 증가하면서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당장 아동인구 급감 추세를 변화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2024년 합계출산율은 당초 예상했던 0.68명을 훨씬 상회하는 0.74명 수준으로 전망되고,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해 23만 명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혼인 건수가 늘었던 영향으로 올해도 상반기까진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저출생 추세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어 하반기 이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50세 이상 중장년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 기준 상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숙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은 지난 ’24년 12월 3일부터 12월 6일까지 5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연령 기준 개선 및 노후복지 서비스 시민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조사 결과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해선 74%가 찬성, 24%가 반대라고 답했다. 특히 노인 연령 상향으로 복지서비스 수혜 가능 연령이 상향된다고 고지한 후에도 상향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0%였다.노인 연령의 적정 기준에 대해서는, ‘70세 이상’이 59%로, 그 이유로는 ‘실제 신체능력, 건강 측면에서 상향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57%, 미래세대의 부담 감소를 위해서 34%, 향후 정년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돼서 9% 순이었다.다만, 65세를 앞둔 연령층(60~64세)에서는 노인 연령 기준 상향에 대한 찬성 비율이 58%로 다른 연령대가 모두 70% 이상의 찬성 응답을 한 것과 차이가 발생했다.노인 복지 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서비스 분야로는 ‘간병 지원’(24%), ‘일자리’, ‘공공의료지원’(각21%)이 높게 나타났다.이숙자 위원장은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간병 지원, 노인 일자리 지원, 공공의료지원 등 실제 수요 중심의,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노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관련 정책과 사업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만 50세 이상 남녀 600명 대상 웹조사로 진행했으며 서울 5개 권역별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0%p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해당 장면을 생중계한 일부 정치 유튜버들이 많게는 이날 하루에만 수천만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유튜브 데이터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15일 기준 가장 많은 슈퍼챗 수입을 올린 채널은 ‘고양이뉴스’로, 하루 동안 294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금 순위는 전 세계 1위였다.‘고양이뉴스’는 채널 구독자 수는 54만 명가량으로 한국 채널 중 398위지만, 14일 밤부터 약 12시간 동안 ‘한남동 내란 수괴 24시 체포’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생중계해 엄청난 후원금 기록을 세웠다.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도 같은 날 1884만 원의 후원금이 쏟아졌다. 지난 15일 방송한 ‘겸공 뉴스특보’는 17일 오후 현재 조회 수 91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도 이날 평소보다 많은 후원금이 쏟아졌다. 구독자 162만 명을 보유한 ‘신의한수’는 ‘공수처 새벽기습 우리가 막는다’ 등의 생중계 영상을 통해 15일 하루에만 866만 원가량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목격자K’ 패널도 3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이들 채널 중 일부는 슈퍼챗 외에도 계좌번호를 화면에 적어두고 계좌이체로 직접 후원금을 받고 있어 윤 대통령 체포일인 15일 하루 동안 받은 후원금 총액은 슈퍼챗 수입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가수 권진원이 대통령 경호처가 자신의 곡을 개사해 ‘윤석열 대통령 헌정곡’을 합창한 것을 비판했다.권진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 헌정곡 합창’ 관련 내용을 단독 보도한 SBS 뉴스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면서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노래 ‘해피 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 정말 당혹스럽다”고 적었다.전날 SBS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는 2023년 12월 윤 대통령의 생일에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호처 직원들은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창설 기념행사 메들리’를 합창했다. 메들리 가사에는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취임 후 쉼 없이 달린 수많은 날’,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등의 노랫말이 담겼다. 이 노래는 뮤지컬 ‘렌트’(Rent)의 ‘시즌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개사한 것으로, 가사 속 84만 5280분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587일이 지난 것을 의미한다.이어진 노래는 권진원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 가사를 개사한 것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사랑하는 대통령님 생신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SBS 보도에 따르면 경호처는 대통령 헌정곡 제작에 참여한 음악가들에게 ‘비밀 유지 계약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당시 경호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성훈 경호차장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1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이에 대해 “생일에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 노래를 안 해주나. 업무를 떠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카페 손님이 아이의 소변을 닦은 냅킨을 쟁반 위에 잔뜩 올려 반납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경기도 화성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공식 SNS 계정에 ‘카페 사장 멘붕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A 씨는 “주말 카페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반납된 쟁반 위에 젖은 냅킨 한 무더기가 있었다. 음료를 쏟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손님이 (소변이라고)귓속말로 알려주셨다”고 운을 뗐다.이 손님은 “좌식 자리에 한 가족이 있었는데, 아이가 바닥에 소변을 본 것 같다. 부모가 대충 닦고 간 것 같은데,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갔냐? 지금 그 자리에 다른 손님이 앉으셨다”고 A 씨에게 알려줬다.A 씨는 깜짝 놀라 곧장 CCTV를 확인했고, CCTV에는 한 여자아이가 좌식 자리에서 내려와 치마 춤을 붙잡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가 선 채로 소변을 봤는지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의 신발을 벗겼고,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은 아이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갔다. 여성은 바닥을 냅킨으로 닦은 뒤 해당 냅킨을 쟁반에 올려 그대로 카페에 반납했다.A 씨는 “아이는 급해서 실수할 수 있다. 이해한다. 근데 부모님,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젖은 냅킨을 그대로 쟁반에 올려 반납한다니. 직원에게 말은 해주고 가셔야 하는 거 아니냐. 너무 황당했던 주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알려주신 손님 덕분에 다음 손님도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게 바로 닦고 정리했고, 청소와 러그 세탁을 빠르게 완료했다”며 “아이들 실수는 괜찮으니 이런 일 생기면 부담 갖지 말고 꼭 얘기해주셨으면 한다. 카페 운영 참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는 실수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 저렇게 행동하면 어떻게 하느냐”, “화장실에 버려야지”, “노키즈존이 생기는 이유”, “부끄러운 줄 알라”,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등 아이의 부모를 비판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대만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많이 붙인다는 스티커가 온라인에서 화제 되고 있다.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즘 대만에서 유행하는 여행 스티커’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여행용 캐리어에 다양한 스티커가 붙어있는 사진이다. 스티커에는 “저는 대만 사람이에요. 중국인이 아니에요. 좀 잘해주세요”, “대만 사람”이라는 문구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적혀 있다. 대만 국기와 함께 캐리어와 가방 등에 붙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이는 일부 국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퍼져 있어, 대만 사람들이 해외여행 중 중국인으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근 몇 년간 대만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대만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독립적 정체성을 알리려는 다양한 활동이 늘고 있다. 이런 스티커 사용은 비단 중국인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대만 사람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강조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 47대 대통령 공식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2023년 조지아 주에서 찍었던 트럼프의 ‘머그샷’(Mugshot·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준비 중인 인수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차기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이라며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사진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눈썹을 치켜 올리고 도전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공식 사진이 그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돼 2023년 8월 조지아 주에서 찍었던 머그샷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뉴욕포스트에 소개된 반응들을 살펴보면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 사진을 두고 “머그샷의 멋”이라고 평했다. 미국의 전설적 프로레슬러인 스티브 오스틴의 냉혹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있었다.트럼프 당선인 전속 사진사인 대니얼 토록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미국의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머그샷을 정치적 결집을 호소하고 자금을 모으는 등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 트럼프 지지층에서는 머그샷을 활용해 트럼프 당선인을 정파적 편향 수사의 희생자로 묘사해 오기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을 무시했다며 지인의 아이가 보는 앞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그의 아내를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목포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이지혜)는 16일 살인,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의 정보공개와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내렸다. 또 12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치료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7월 2일 오후 10시경 전남 목포시 삼학동의 한 주택에서 동종업계 지인인 40대 남성 B 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B 씨의 아내를 감금하고 강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B 씨가 평소 자신에게 욕설을 일삼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했다.이들은 출입문만 다른 같은 주택에 거주했는데 A 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가지고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살해했다. 범행 직후 A 씨는 피해자의 아내 C 씨를 4시간 30분가량 감금하고 강간하기도 했다. C 씨는 현장에 있던 어린 자녀가 다칠까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신고를 피하기 위해 범행 직후 C 씨를 납치해 순천까지 도주한 뒤 다시 혼자 택시를 타고 여수로 달아났다. 경찰은 주택에 B 씨가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추적에 나선지 12시간여 만에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여수에 연고가 없지만, 과거 여행을 온 적이 있어 여수로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조사결과 A 씨는 2005년 2월 6일 오전 3시경 전북 김제시의 한 주택에서 30대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전과자였다. 당시 그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라’며 차표를 준 지인이 그냥 돌아온 것을 타박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2014년에는 성폭력 범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기도 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살인의 동종전과가 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교화 가능성이 낮다.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A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최종 형의 집행을 마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일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원만히 해소하지 못하고 이를 살인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고 꾸짖었다.그러면서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행으로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과 공포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들은 평생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재범 위험성이 매우 크고 교도소에서의 개선 가능성도 낮아 보여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촉구 집회가 열렸던 여의도 일대 카페 등에 선결제를 했던 가수 아이유(IU·본명 이지은) SNS에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16일 현재 아이유 SNS에는 “좌이유”, “팬이었는데 많이 실망이다”, “속이 좀 시원하냐” 등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악플 신경 쓰지 마세요”, “아이유는 건들지 마라” 등 응원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아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달 13일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빵과 밥, 음료, 핫팩을 선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악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윤 대통령을 체포한 공수처는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형사소송법상 체포한 피의자의 경우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법원으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북 경주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이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막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나왔다.KBS 뉴스 장애인 앵커 허우령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우령의 유디오’에 ‘제가 뭘 들은 거죠? 안내견과 온 경주에서 겪은 돌발 상황…그래도 마냥 힘들진 않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서 허 씨는 안내견 하얀이와 함께 경주 여행에 나섰다. 허 씨는 천마총, 대릉원을 돌아보고 식당과 시장을 방문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러 경주의 한 다이소 매장에 들렀다.그런데 해당 매장 직원이 허 씨와 안내견을 보자마자 안전상의 이유로 안내견 출입을 제지했다. 이에 허 씨가 “안전과 안내견 출입은 상관없지 않느냐”고 묻자, 직원은 “저희는 다른 손님들 안전도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물건이 너무 많다”며 계속해서 허 씨와 안내견의 출입을 제지했다.“저희 다이소 다른 데도 가는데 다 안내견이 들어올 수 있다”는 허 씨의 말에도 해당 직원은 계속해서 출입을 제지했고, 허 씨의 동행이 “안전 여부는 저희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직원은 “넘어지거나 하실까 봐”라고 답했다. 결국 허 씨와 일행은 “안 넘어진다”며 직원을 안심시킨 뒤 빠르게 물건을 사고 나와야 했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제가 다이소에 민원을 제기했고 오늘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꼭 개선됐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허 씨는 “다이소 직원 분들과 직접 소통해 안내견과 관련해 향후 직원 교육을 해주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안내견 파트너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이소가 되길 바란다. 많은 부분 신경 써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현행법상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대중교통, 공공장소, 숙박시설, 식품접객업소 이용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안내견의 출입을 금지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헌정 사상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체포된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한국 법원의 문제”라며 “한국의 헌법 및 법규에 따라 답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에 다녀왔고, 외교부 장관과 국회의장을 만났다. 제가 직접 목격한 것 중 하나는 한국의 민주주의의 회복력이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또 “모든 국가는 때때로 민주주의에 대한 시험에 직면하며, 미국에서도 그렇다. 중요한 것은 국가가 그런 시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다”라며 “우리가 한국에서 목격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반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런 시험에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의 외교 및 안보 관계에 있어 성공한 사례와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많은 사람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하나로 모으는 것을 봤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것은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한 훌륭한 토대였다. 다음 행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3자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해방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대통령 생각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야 쿠데타로 갔으니 갈만 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명박. 박근혜는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로 인한 피해자들이였기 때문에 억울한 감옥살이였다. 지나고 나서는 문재인의 정치보복 이었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참 많았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러면 윤통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아마 윤통도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을까? 공교롭게도 다섯 명 모두 보수우파 진영 출신 대통령들이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홍 시장은 “그러나 갈 때 가더라도 일국의 대통령답게 당당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라. 업보라고 생각하시고 대승적으로 대처하시라”고 조언했다.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윤 대통령을 체포한 공수처는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형사소송법상 체포한 피의자의 경우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법원으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미국 CNN이 한국 사진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바쁜 일상 속 도심에서 여가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CNN은 13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중 하나에서 휴식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사에서 한국 사진작가 김승구 씨의 인터뷰와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휴식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매체는 “2023년 한국 정부는 MZ세대의 반발로 주 최대 근무 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려던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근무 시간 4위이며 ‘과로사(‘gwarosa’로 표기)’ 현상이 매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나라”라고 운을 뗐다.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상명대에서 사진과 시각예술을 전공하고 도쿄 국제 사진 대회(TIPC) 그랑프리, 제11회 KT&G 상상 마을 ‘올해의 최종 작가’,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등을 수상한 김승구 작가는 CNN에 “한국의 휴식 문화는 극심한 업무 압박과 빠르게 흘러가는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길 갈망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김 씨의 작품은 한옥 테마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서울의 썰매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 경기 포천 백운계곡에서 수영을 즐기는 가족 등 사계절 속 한국인의 일상 속 휴식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CNN은 “(김 작가의 사진 대부분은) 일상생활의 압박감과 그 속에 흐르는 기쁨의 순간이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억압적인 도시 풍경과 주민들의 다채로운 여가 활동 사이의 긴장 같은 흥미로운 이중성이 발견된다”고 평했다.김 작가의 작품 내용은 주로 한국 사회 상류층보다 중산층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그는 “상류층의 고급 리조트나 호텔 등 접근이 어려운 사치스럽고 고립된 장소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그들의 문화를 면밀히 관찰하긴 어렵다”며 “한국 사회를 더 잘 표현하는 건 대중이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국의 긴 근무 시간과 짧은 휴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도전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개인의 근면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느 정도 이런 모순점을 받아들이고 그 사이 휴식에서 만족을 추구한다. 한국 휴식 문화에는 낙관주의가 분명히 드러나며 (작품 속) 따뜻하고 밝은 노출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사회의 극심한 정치 혼란과 경제 불안정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계엄, 탄핵, 참사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정치적 갈등은 격화되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불안, 분노, 무기력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이런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이 급증할수록 심각한 사회적 불안과 집단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한창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16일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감정적 불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런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특히, 정치적 양극화는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치적 견해가 극단적으로 나뉘면서 나와 의견이 다른 타인에 대한 불신과 멸시, 증오를 증폭시킨다.한 교수는 “정치적 갈등은 단순한 이념 차이를 넘어 사람들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벌어지게 하고 사회적 통합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마저 심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과 울분이 증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위기가 계속될수록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집단 공황과 같은 사회적 불안으로 확산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집단 공황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안정성을 상실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확산하는 현상이다. 지속적인 사회적 불안과 혼란은 대규모 불안 반응을 촉발하고 사회적·집단적 차원의 분노발작 같은 심리적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집단 공황은 개인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번지게 만들 위험이 크다. 한 교수는 “집단적인 불안은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더욱 심화하고 사회적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결국 사회적 분열과 신뢰 상실이 가속화되고 극단적 사회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경제적 불안정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만들어 불안과 우울을 유발한다. 실직, 부채, 생활고 등 실질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준다.한 교수는 “정치적 불안과 사회·경제적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 국민들의 정신적 회복력이 크게 떨어지고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급성 불안장애나 우울증, 심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때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보다는 인정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 교수는 “스트레스 반응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면서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나와 타인의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뉴스는 중요한 정보 제공 수단이지만, 전문가들은 계속 뉴스나 TV를 보는 것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과도한 뉴스 시청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 뉴스를 시청하면 신경계가 계속 흥분 상태에 놓여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과도한 뉴스 소비는 뇌의 과도한 각성을 초래해 자율신경계의 균형도 깨뜨린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한 교수는 “뉴스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대화와 취미 활동, 일상의 루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국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고 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을 높이려면 국가 차원의 통합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한 교수는 “정신건강을 관리하려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이 필요할 때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