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고유정(37)이 현 남편과의 이혼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청주지법 가사1단독 지윤섭 판사는 현 남편 A 씨(38)가 고유정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소송 판결하고, 위자료 3000만 원 지급을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지 판사는 “고유정의 폭언과 위협, 범죄행위로 인한 구금 등으로 둘 사이의 혼인 관계는 파탄된 것으로 보는 게 상당하다”며 “피고의 잘못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됐으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라고 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고유정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고유정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 대한 친권도 잃었다. 제주지법 가사비송2단독은 최근 전 남편의 남동생이 고유정을 상대로 제기한 친권 상실 및 고씨 후견인 선임 청구 사건에 대해 모두 인용 결정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당시 36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또 같은 해 3월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의붓아들(당시 5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으나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가을철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은 특유의 악취 탓에 행인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충북 충주시는 가을철 천덕꾸러기로 변하는 은행을 친환경 천연 농약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과수농가에 보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암은행나무 1500그루에서 채취한 15t가량의 은행과 이를 활용한 천연농약 제조법을 지역 복숭아 작목반에 제공했다. 은행은 암은행나무에서만 열린다. 이 천연농약은 은행과 물을 적정 비율로 섞은 뒤 6일 동안 끓이고 졸여 추출액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은행나무 잎과 열매에 함유된 ‘빌로볼(Bilobol)’과 ‘은행산(Ginkgoic acid)’ 성분은 살충 살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은행을 원료로 한 천연농약은 진딧물과 응애, 총채벌레, 나방 등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더불어 녹색과 황색 은행잎을 이용한 친환경 해충 방제법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 은행나무 가로수(1만5000여 그루) 가운데 암은행나무는 2000여 그루로 13%가량을 차지한다. 시는 지난해까지는 은행을 진동수확기로 미리 채취·폐기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왔다. 윤주학 녹지휴양팀장은 “은행나무 열매가 지역 농가 소득을 높이고 화학 농약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과수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총장 김수갑)는 ‘충북대 70주년체’(사진)를 개발해 개교 70주년인 내년부터 사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체는 충북대 심벌마크인 한자 ‘대(大)’와 ‘방패’ 모양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둥근 끝처리로 화합과 조화 속에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문 2350자와 영문 95자, 특수문자 986자 등 모두 3431자의 서체를 개발해 본문용(Regular)과 제목용(Bold) 2가지 버전으로 내년 1월 무료 배포한다. 대학 측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획과 삐침을 한글에 접목한 ‘충북대 직지체’도 연구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 내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철거 쟁점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충북도의회가 행정문화위원회(행문위)가 16일 연 회의에서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 상정을 다시 보류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 행문위는 이날 ‘충청북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 보류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제386회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법제처나 고문변호사를 통해 면밀한 법적 검토 후에 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는 취지로 제정한 조례안이 법률 위반이나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도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정이 보류된 조례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청주7)이 6월에 대표 발의한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동상 건립이나 기록화 제작 및 전시 등의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이 의원은 “충북도의회의 기능과 의원들의 역할을 망각한 행문위원들의 조례 보류는 정당하지 않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조례 발의와 함께 상임위에서 논의돼야 함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토론회라는 미명하에 허송세월했다”며 “집행부와 함께 시간 끌기에 나서고 결국은 폐기 수순을 밟아가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철거 문제는 5월에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가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동상 철거와 두 대통령의 이름을 딴 걷기길 폐지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충북도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관련 근거가 마땅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이 동료 의원 25명의 서명을 받아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도의회는 여론 수렴을 이유로 7월 중순에 하려던 조례안 심사를 보류하고 토론회를 먼저 하기로 했다. 이후 14일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 제정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철거 반대 목소리가 더 많았다. 행문위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조례 심사 재개를 결정했지만 또다시 보류된 것이다. 행문위는 “조례안 상정과 별개로 충북도가 행정 행위를 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도민의 비판을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과 잘못된 안내문이나 전시물을 즉시 교체할 것 등을 이시종 지사에게 권고하겠다”고 했다. 이는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철거를 조례 제정과 상관없이 충북도의 행정 결정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공’을 충북도에 넘긴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행문위 권고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은 충북도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5년 다른 7명의 전직 대통령 동상과 함께 만들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화목(火木)보일러 화재 주의하세요.” 충북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가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용 화목보일러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모두 520건이었다. 화인(火因)별로는 화목보일러가 156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열선 51건, 가정용 보일러 44건, 전기·가스히터 41건, 장판·담요·방석류 27건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화목보일러 화재는 연평균 31.2건, 월평균 2.6건 발생했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겨울철인 2월까지 106건(67.9%)으로 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목보일러 화재 원인은 사용 부주의가 9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이 50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기타 10건, 전기적 요인 2건, 미상 1건이었다. 도 소방본부가 4월에 ‘화목보일러 화재 재현 실험’을 한 결과 화목보일러 연통의 외부 접촉이 가능한 물질인 샌드위치패널과 종이, 천 등에 전도열이나 복사열이 전달되면서 불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5월 강원 고성에서 축구장 면적(0.714ha) 172개에 달하는 산림 123ha를 태운 산불도 인근 주택에서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가동한 화목보일러가 과열되면서 발생했다. 도 소방본부 오권택 대응조사팀장은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불티가 많이 날리고, 대부분 온도조절 장치도 없어 쉽게 과열돼 주변 가연물질로 불이 옮겨 붙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보일러 주변에 나무 등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을 쌓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점검 및 청소를 하고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첫 산악형 슬라이드가 충북 단양에 문을 열었다. 단양군은 만천하테마파크 내에 15억9000만 원을 들여 만든 ‘만천하 슬라이드’(사진)를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원통형 미끄럼틀로 된 264m 길이의 이 슬라이드는 최대 시속 30km로 내려오면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원통은 12곳의 곡선 구간과 32개의 투명 아크릴창으로 돼 있다. 타고 내려오는 동안 주변의 수양개 생태공원과 단양강의 시원한 풍광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산악형 슬라이드는 오스트리아나 호주 같은 산림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운영하는 하강 레포츠 시설이다. 산악형 슬라이드가 생긴 것은 단양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물놀이 시설 등에 있다. 군은 안전운전을 위해 2개월간 시운전을 해 미비점을 보완했다. 5명의 운영요원이 탑승 전 안전교육을 하고 장비 착용을 돕는다.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만3000원. 이 중 3000원은 지역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양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또 만천하테마파크 내 만학천봉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도 조만간 가동을 앞두고 있다. 모노레일은 선로가 하나인 철도를 말한다. 40인승의 모노레일 차량 2대가 산 아래 매표소부터 전망대까지 400m 구간을 오르내리며 관광객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현재는 전망대에 오르려면 왕복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만천하 슬라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어머니 산’으로 불리는 우암산에 명품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두 기관이 지난달 실시한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998명의 절반이 넘는 2079명(69.3%)이 사업 추진에 찬성했다. 반대는 869명(29%), 무응답은 50명(1.7%)으로 나왔다. 둘레길은 현재 왕복 2차로인 우암산 순환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꾼 뒤 한쪽 차로에 인도와 쉼터 등을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100억 원이며 도가 75억 원을, 시가 25억 원을 부담한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는 2011년에 국립청주박물관 뒷산을 시작으로 삼일공원까지 숲길을 만든 뒤 기존 우암산 순환도로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순환도로를 일방통행로로 바꿔야 하는 교통영향평가를 넘지 못했다. 일부 단체와 운전자들의 반대도 있었다. 결국 시는 우암산 터널∼국립청주박물관∼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3.6km의 숲길만 조성했다. 이후 지방선거 때 일부 후보들이 공약을 하기도 했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5월 말 이시종 충북지사가 “우암산 둘레길이 청주의 명물이 되도록 연구해 보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도는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 기본계획 및 조사용역비’ 2억 원을 편성해 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넣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지사가 직접 계획안을 설명하면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도의회는 6월 10일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등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5월 29일 충북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자’라는 주제로 마련한 관련 토론회에서 우암산 둘레길이 가져올 효과에 공감했다. 박연수 지속가능발전협 사무처장은 “우암산 순환도로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건 시대적 요구”라며 “우암산 둘레길이 조성되면 도시의 야경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길이 되고, 수암골 등과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와 시는 이달 안에 교통영향 분석을 끝낸 뒤 일방통행로 설치를 위한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후 문화재 지표 조사, 토지 보상, 설계 등을 거쳐 내년 8월경 착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관련 전문가와 환경단체, 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 명품 둘레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우암산(353.2m)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려온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에 속한다. 청주 동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도산∼것대산∼상당산∼구녀산인데 그중 상당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이 바로 우암산이다. 와우산, 대모산, 모암산, 장암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에 있는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CIMAFF) 지원본부는 23∼25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자동차극장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23일 오후 2시 ‘엽문 외전’을 시작으로 모두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 영화 상영에 앞서 지역예술단체인 성악연구회와 트레블러크루 등이 무예영화제에 걸맞은 맞춤형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씨마프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에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고, 탄금호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영화 예매와 이용방법은 씨마프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전 세계 무예와 액션 장르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인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CIMAFF)’는 22∼26일 충주 일원에서 열린다. 자동차극장이 열리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호수이다.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글날(10월 9일)을 즈음해 한글 창제의 주역인 세종대왕의 성과가 금속활자 인쇄술을 통해 백성들에게 끼친 영향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충북 청주 고인쇄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7일 오후 개막한 ‘세종의 마음을 찍다’ 특별전. 12월 2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금속활자인 ‘경자자(庚子字)’ 탄생 60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1420년에 나온 경자자는 조선 시대 최초의 동활자인 계미자(癸未字)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활자이다. 특별전은 3부로 구성됐다. 1부(‘경자자의 탄생’)에서는 조선 초기 금속활자의 주조·조판 기술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금속활자인쇄술과 역사발전’을 주제로 한 2부에서는 인쇄술이 영향을 끼친 의학, 산학, 병학, 농학 등 4개 분야를 소개한다. 3부는 세종의 과학기술 부흥을 다뤘다. 혼천의, 칠정산내편, 측우기 등 천문관측기구와 천문서, 과학기술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군이 2025년을 목표로 시(市) 승격에 도전한다. 군은 민선 7기 2년 동안 전국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구 증가세 최고를 기록했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의 6월 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1742명이다. 민선 7기 2년 동안 인구 증가율은 7.7%이고, 최근 4년까지 보면 18.8%의 가파른 증가세다. 현재 전국의 82개 군(郡) 단위 지자체들이 시 승격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진천군의 인구 증가 추이가 시 승격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이 구상하는 시 승격 방식은 진천읍의 인구를 5만 명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 요건은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거나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읍면)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목표로 잡은 2025년까지 현재 8만1000명대인 진천군의 인구를 15만 명까지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천읍의 인구(6월 말 기준)가 이미 3만 명을 약간 넘어 앞으로 2만 명을 더 채우면 시 승격 요건을 갖추게 된다. 2017년 5월 3만1389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진천읍의 인구는 충북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일시적인 인구 유출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현재는 3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군은 2022년 충북혁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마무리되고 있고 진천읍의 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다시 인구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몇 가지 주요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진천읍을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2023년까지 진천읍 성석리 일원에 추진할 ‘성석리 미니신도시’는 2750채의 주택단지를 포함하고 있다. 또 교성리 일원에도 같은 기간 2500채가 들어서는 ‘교성지구도시’를 조성한다. 진천읍 송두산업단지의 ‘K푸드밸리’ 내 공장 증설과 문백면 일원의 방사광 가속기 배후 산업단지인 ‘메가폴리스 산단’ 조성 확정도 인구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미전입 근로자 전입 독려 △주택 취약계층 맞춤공급 확대 △셰어하우스 운영 △인구 전입리더 발굴 등의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고밀도 압축개발 방식을 통해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이 이뤄졌다”며 “진천읍과 혁신도시를 연계한 생활경제권을 늘리고 진천읍의 도시 기능을 강화해 2025년 시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 세계 무예와 액션 장르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인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CIMAFF)가 10월 22∼26일 충북 충주 일원에서 열린다. 24일 충주무예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회째인 올해는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 △이소룡 특별전 △월드액션 △액션! 인디데이즈 △가족액션 △프로그래머 초이스 등 6개 부문에서 70여 편의 세계 각국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한국의 최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용루각: 비정도시’. 평범한 중국음식점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법이 심판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한 정의의 판결을 내리는 자경단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오지호 씨는 올해 CIMAFF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폐막작은 페나 돈둡 감독의 ‘The Man from Kathmandu’이다. 주인공이 아버지를 찾기 위해 네팔 카트만두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링컨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최우수 남자배우상, 관객상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 상영관을 동시에 운영한다. 온라인은 웨이브(wavve), 오프라인은 자동차극장과 영화관,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상영 등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영화제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안전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 무예액션영화제의 명맥을 잇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올해 추석에는 고향 부모님께 ‘안전’을 선물하세요.” 충북도소방본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주택화재경보기나 소화기 등 ‘화재안전물품 선물하기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캠페인은 도내 역(驛), 터미널, 전통시장 등 다중 운집장소 37곳과 옥외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 반상회보 등을 통해 진행된다. 당초 소방대원들이 직접 도민들을 만나 화재안전물품에 대한 설명과 설치의 중요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홍보 캠페인으로 바뀌었다. 도소방본부가 이런 캠페인에 나선 것은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731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택 화재가 1824건이다. 반면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 105명 가운데 주택 화재 사망자가 47명으로 53%다. 주택 화재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28명으로 60%가 넘는다. 김연상 충북도소방본부장은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의 거주지에 주택화재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아 탈출이 늦어져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방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이 같은 주택 화재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10일 0시 56분경 옥천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택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신속한 대피가 이뤄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도내 27만504가구 가운데 16만191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59.2%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와인이 ‘2020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16일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주관한 이 품평회에 참가한 컨츄리농원(대표 김마정)의 ‘컨츄리 캠벨 스위트’와 도란원(대표 안남락)의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가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는 이 품평회는 우리 술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고 명품주(酒)를 선발 육성하기 위한 행사이다. 컨츄리 캠벨 스위트는 국가지정 술 품질인증을 받은 와인이다. 영동에서 재배된 포도를 이용해 산화방지제를 넣지 않고 만든 ‘자연주의 와인’이다. 밝은 루비빛에 달콤하고 산뜻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특징이다.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는 수확한 포도를 착즙한 주스를 도란원만의 제조 방법으로 발효시켜 만든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분홍색을 띤다. 딸기, 장미, 체리, 복숭아 향이 퍼지며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보은군이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의 후계목을 활용한 ‘수목장지(樹木葬地)’를 조성한다. 수목장은 화장한 뼛가루를 나무뿌리 주변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을 말한다. 15일 군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106억 원을 투입해 유골 2만 구를 수용할 수 있는 5만8397m² 규모의 공설 자연장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5월 추경 때 기본실시설계비 8억3000만 원을, 지난달에 토지보상비 7억 원을 편성했다. 대상지는 보은읍 누청리 산58-1의 공동묘지 일원이다. 군유지인 이곳에는 현재 100기 안쪽의 무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사업부지 내 분묘 연고자 조사를 위해 유연분묘 연고자 신고를 받고, 토지보상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수목장에는 정이품송 후계목을 활용한다. 테마가 있는 정이품송 수목장을 만들어 유족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제공하고, 정이품송의 유전자원도 보존하기 위해서다. 군 관계자는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공동묘지를 친환경 공설 자연장지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토지주와 분묘 연고자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이품송은 1464년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보은 행차 때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 소나무이다. 특유의 원뿔형 좌우 대칭 꼴에다 왕과 얽힌 전설이 있어 영험함을 갖췄다고 믿는 사람들의 ‘소원목’으로 사랑받아 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1년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강원 삼척 준경릉 소나무에 수정시켜 58그루의 장자목(長子木·양친에 대한 정보가 밝혀진 첫 번째 자식)을 생산했다. 또 정이품송 혈통 보전을 위해 나무에서 꽃가루를 채취해 유전자은행에 영구 보관 중이다. 이와 별개로 군은 2008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의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 묘목을 길러냈다.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 2.4ha에 양묘장을 조성해 1만2000여 그루의 후계목을 키우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가운데 한 곳인 충북 증평군이 ‘명품 자전거 도시’의 명성을 굳히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증평군은 11월 말까지 ‘자전거길 도로명 주소 부여 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로명이 없는 강과 하천 등과 맞닿은 자전거 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때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화장실이나 관광안내소 등의 휴게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용자 간 위치 공유에도 도움이 된다. 대상지는 삼기천 자전거길 7.5km와 오천 자전거길 14km이다. 증평읍 남하리의 어린이 자전거 공원 명소화 사업도 마무리됐다. 28일 공사를 끝내고 다음 달 재개장한다. 국비 등 6억4000만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자전거도시 브랜드화 지원 공모에 선정돼 진행됐다. 기존 2개 트랙 100m 길이의 야외 교육장이 4개 트랙 200m 길이로 확대됐다. 주변에는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가지를 본뜬 건물 모형과 수목 등을 조성했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표지판도 세웠다. 가상현실(VR) 자전거 체험 시설도 설치했다. 자전거공원에서 율리 삼기저수지 생태공원까지의 5.5km 자전거 타기 체험 코스도 완공됐다. 2013년 9812m² 규모로 문을 연 어린이 자전거공원은 외국인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의 명소로 수차례 소개될 정도로 전국에서 인기를 끄는 자전거 교육 명소이다. 전시실과 시청각실을 갖춘 충북 첫 어린이 자전거 교통안전교육장에서는 연중 무료로 교육이 진행된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진촬영과 야외 자전거 타기만 가능하다. 6월에는 남차1교∼좌구산휴양랜드의 2.5km 공사가 완공됐다. 이 구간은 증평읍 반탄대교에서 남차리까지 이어지는 12km 자전거도로 가운데 미개설된 곳이었다. 이로써 증평군이 계획한 32개 노선 52km의 자전거도로가 완전히 개통돼 증평 전역을 자전거로 다닐 수 있다. 중부권 최대 휴양림인 좌구산휴양랜드의 산악자전거(MTB) 코스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18km 길이의 MTB 코스가 있어 해마다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린다. 증평군은 2010년 행정안전부의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 선정되면서 자전거 도시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증평은 괴산에서 청주∼세종을 잇는 100km 구간의 ‘오천 자전거길’ 중심에 위치해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다녀가야 할 필수 코스이다. 오천 자전거길은 ‘다섯 개의 하천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길’이라는 뜻이다. 이 길은 충북 괴산에서 증평∼청원∼청주∼세종시를 거쳐 금강 자전거길로 연결된다. 총길이는 100km. 괴산∼세종시의 5개 지방하천인 쌍천, 달천, 성황천, 보강천, 미호천 제방을 따라 만들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다양한 자전거 관련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 유치와 군민 편익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병원도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선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10일 배뇨장애로 강원대 응급실을 찾은 A 씨(88)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곧바로 응급실을 폐쇄하고 A 씨를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응급실은 방역소독을 마친 뒤 12일 오전 8시경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0일 오전 응급분만을 위해 병원을 찾은 산모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산모는 병원을 방문하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밝혀 곧바로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은 감염 예방을 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10일 오후 제왕절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태어난 아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11일 오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금까지 2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감염자들은 모두 전날까지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원에서 나왔다. 나머지 10명은 본관 영양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재활병원과 영양팀의 연결고리도 일부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했고,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정확한 연관성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재활병원에 배식을 한 확진자 1명은 증상 발생일 이전에 배식을 갔다”고 했다.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B오피스텔은 11일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 광주 북구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같은 날 5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경기 화성에서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30대 남성이 10일 확진된 뒤 함께 사는 60대 부모도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김하경 / 부산=조용휘 기자}

충북 오송과 충주에 생명과학·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충북도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송 산단은 비용대비편익(B/C)은 2.34, 종합평가(AHP)는 0.573이 나왔다. 충주 산단은 B/C 1.68, AHP 0.609였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으며, AHP는 0.5 이상이면 사업추진 타당성 확보를 의미한다. 충북은 1997년 오송생명과학국가산단 지정 이후 23년 만에 국가산단이 대규모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오송·충주 국가산단은 총면적 8.99㎢에 총사업비 4조 원 규모이다. 최근 10년간 전국에 조성된 국가산단 6곳의 면적인 7.4㎢보다 21.4%나 크다. 또 충북도내에 있는 산단 총 126개소 83㎢의 10.8% 수준이다. 이로써 전국 대비 충북의 산단 면적 비중은 현재 6.5%에서 7.1%로 늘어났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오송읍 일원에 조성된다. 2022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충주 바이오헬스 산단은 대소원면 본리와 완오리 일원에 들어선다. 2023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KDI의 예타 보고서에 따르면 오송·충주 국가산단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1조4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000억 원, 취업유발효과 1만4000명이다. 운영단계 30년 동안에는 생산유발효과 152조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6조 원과 2만500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의약)~오창(IT)~충주(바이오헬스)~제천(한방)~옥천(의료기기)을 연결하는 약 33㎢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고유정(37)이 지난달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지급 조건에 맞지 않아 실제로 재난지원금을 받지는 못했다. 10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고유정은 8월 초 법무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 수감된 1인 가구 수용자를 상대로 긴급재난지원금 대리 신청을 받아 주민등록 주소가 있는 자치단체에 신청서를 보냈다. 중복 지급이나 1인 단독 가구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고유정이 지급 대상자로 확정되면 40만 원 상당의 재난지원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수용시설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고유정이 출소할 때 전달한다. 하지만 고유정은 1인 단독 가구가 아니어서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재난지원금을 실제 수령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고유정이 법무부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했지만 지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제외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7일 제주교도소에 통보했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의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청원생명쌀’(사진)이 14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았다. 청원생명쌀은 2007년 충북도내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울진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이후 14년 연속 로하스 인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인증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9월 29일까지다. ‘로하스’는 신체와 정신적 건강, 환경, 사회 정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말한다. 한국표준협회(KSA)는 로하스 정의를 이행하려고 노력해 성과를 거둔 단체나 기업, 서비스, 공간 등에 로하스 인증을 하고 있다. 2001년 처음 나온 청원생명쌀은 전국 쌀 품질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또 전국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러브(Love)米’ 평가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청와대에 선물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농민들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왕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면적을 계약 재배하는 등 생산에서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와 마케팅 지원 관리를 통해 생산한다. 올해는 1490농가가 1550ha에서 재배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을 지나는 ‘중부내륙철도 지선(支線)’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음성군민들의 서명이 최근 7만 명을 넘어섰다. 올 2월 군 지역발전협의회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회 읍면체육회 여성단체협의회 등이 ‘음성군 철도대책위원회’를 꾸려 온·오프라인 서명에 나선 지 7개월 만에 군민(8월 말 현재 9만4179명)의 75%가 동참했다. 군민들의 철도 유치에 대한 열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 줬다. 현재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명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 중부내륙철도 지선 국가철도망 반영 음성군은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을 살리기 위해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쏟겠다고 8일 밝혔다. 그 가운데 군의 최우선 과제는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이다. 국내 미래 철도망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이뤄진다. 4차 계획(2021∼2030년) 안에 담길 철도망 구축 계획은 내년 초 발표된다. 이 노선은 ‘감곡∼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의 55.3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수도권인 수서∼광주 노선과 이천∼충주∼문경의 중부내륙선 기존선과 연결해 청주공항까지 환승하지 않고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추정 사업비는 1조7000억 원이다. 음성군 건설교통과 김효진 주무관은 “이 노선은 포화상태인 경부선의 수요를 분담하고, 중부내륙선의 기능도 강화하는 등 국가철도망 운영에 효율적”이라며 “기존 노선을 활용할 수 있어 사업비도 줄이면서 철도 수혜 지역을 늘려 국토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내륙철도 지선은 충북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충북혁신도시에는 11개 공공기관이 들어섰다. 올 1월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2만6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철도 접근성이 가장 낮다. 또 시외버스 등 광역교통체계도 부족한 상태이다. 중부내륙철도 지선은 이 같은 열악한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음성군은 분석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경제성 분석과 기술 검토, 타당성 분석을 위한 중부선 철도계획 수립 용역을 하고 있다”라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 부처와 관련 기관을 찾아 당위성 설명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연계한 도로망 구축 지역 내 교통 혼잡을 줄이고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한 국·지방도 개설과 확충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음성읍 용산리에서 충주시 신니면 대화리까지의 국지도 49호선 2차로 시설 개량 사업이 제5회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용산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지역 개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원활한 물류 수송과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감곡역 개통 등에 따른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한 국도 38호선 감곡나들목∼이천 진암교차로 우회도로 개설 사업 역시 예타 조사를 하고 있다. 또 현재 공사가 한창인 음성∼괴산 국도 37호선 확·포장 사업이 내년 상반기 중에, 충청내륙화고속도로가 2024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이 두 도로는 주요 도시 간 접근성을 높이고 각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이 밖에 △대소∼삼성 지방도 확·포장 공사 △금왕∼삼성 지방도 확·포장 △맹동면 신돈리∼쌍정리 3.5km 확장 등이 진행 중이거나 착공할 예정이다. 조 군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충해 물류와 사람이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중부권 경제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