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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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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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에서 나라지킨 선조들의 혼을 느끼세요”

    부산 지역 박물관이 나라를 지킨 선조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선보인다.국립해양박물관은 광복 80주년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 ‘수군, 해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진주박물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 등과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고려 말부터 임진왜란,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바다를 지켰던 우리 수군의 다양한 활동상을 조명한다.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나라를 지켰던 최전선, 수군과 수군진’에서는 바다를 지키기 위해 편성된 정규군인 수군의 훈련 모습을 집중 소개한다. 임진왜란 이후 수군 지휘 체계의 핵심인 통제영을 중심으로 한 수군의 조직과 운영 체계도 볼 수 있다.2부 ‘수군의 군기고’에서는 수군이 훈련과 전투에 사용했던 무기, 갑옷, 신호기, 병법서 등을 보여준다. 판옥선, 거북선 등 수군의 주력 군선들과 탑재된 대·소형 총통 등 다양한 무기들을 통해 조선 수군의 전술 운용 방식을 자세히 소개한다.3부 ‘국운을 건 승부, 해전’은 임진왜란 당시 최대 규모의 전투였던 부산포 해전을 소개한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충민공계초’를 중심으로 임진왜란의 각종 전투 과정을 유물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 ‘독립의 위대한 주역들을 찾아 떠나는 비밀결사대’를 운영한다. 이는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특별기획전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부산의 독립운동과 범어사’와 연계해 추진된다. 범어사와 사찰계의 항일운동과 부산 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중심으로 전시실 투어, 암호 해독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된다.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1시 하루 두 차례 총 12회 진행하며 회차별로 초등학생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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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대-목포해양대 통합, 부산-전남도 나선다

    해양 분야를 대표하는 영호남 국립대를 통합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25일 벡스코에서 국립한국해양대의 글로컬대학 본 지정을 위한 혁신전략 보고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 총장을 비롯해 해양산업계와 관계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전남도, 양 대학은 영호남이 남부권 경제성장의 축이 될 수 있도록 공동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이들은 글로컬대학 예비 대학에 지정된 국립한국해양대가 본 대학으로 최종 지정돼 2027년까지 국립목포해양대와의 통합을 실현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날 두 대학은 ‘1국 1해양대학’이라는 초광역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초광역 해양특성화 통합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호남을 축으로 부산 캠퍼스는 첨단해양, 미래모빌리티, 디지털테크, 해양비즈니스 허브 창출을 담당하고 전남 캠퍼스는 친환경선박, 해상풍력, 데이터, 해양사고 예방 대응으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를 위해 입학생 광역 공동모집, 공동교육과정 구축, 공동학과 신설, 공동연구센터 설립, 실습 인프라 공유 등 실질적 융합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준의 해양전문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의 ‘글로컬대학’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기 위해 지역·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5월 대학별 혁신기획서를 평가해 △국립한국해양대-국립목포해양대(통합) △경성대(단독) △부산외대(단독) 등 부산 대학 3곳을 포함해 전국 18곳을 예비 지정했다. 예비 지정 대학은 다음 달 11일까지 세부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교육부의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10개 내외 대학이 선정된다. 시는 예비 지정된 3개 대학 모두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경성대, 부산외대 보고회는 다음 달 1일 열린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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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마술… 부산, 국제행사 속속 유치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침체했던 부산시가 최근 굵직한 국제 행사를 연달아 유치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높아진 도시 위상이 톡톡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연 회의에서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세계디자인수도는 WDO가 2008년부터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 중 선정한다. 이탈리아 토리노를 시작으로 서울(2010년), 핀란드 헬싱키(2012년), 스페인 발렌시아(2022년) 등이 주인공이었다. 부산은 11번째 개최지다. 강력한 경쟁 도시였던 인구 1300만 명의 중국 대도시 항저우를 제쳤다. WDO는 선정 이유에 대해 “부산은 디자인 문화를 통한 도시 변화의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앞서 WDO 실사단은 부산을 찾아 영도 봉산마을, 북항 재개발지역 등을 둘러봤다. 시 관계자는 “실사단은 부산의 시민 참여형 디자인 실천, 디자인 중심 교육 체계, 도시 정책과 디자인의 통합 접근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시는 내년 1월 개최 도시 서명·협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2028년 세계디자인거리축제와 월드 디자인 스포트라이트 행사를 열 계획이다. 세계 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세계 디자인 네트워크 도시회의, 세계디자인수도 인계·인수식 등 다양한 국제 행사도 열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도시 디자인의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개최지 선정이 발표됐던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도 낭보가 들려왔다. 이른바 ‘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2028 세계마술연맹 월드챔피언십(FISM WCM) 회의에서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 FISM WCM 2028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선 경연, 80주년 특별 갈라쇼, 해변에서의 매직 버스킹, 국제 콘퍼런스,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 세계 3000여 명의 마술사 등이 부산을 방문하며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외국인에게 낯선 도시이던 부산이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도시 브랜드나 지명도가 높아졌고 국제 마인드, 환경, 시설, 한국문화 관심 등이 결합해 최근 연이은 국제 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행사로 꼽히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도 최근 유치했다. 150개국 1700여 도서관이 참여한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 유치를 위해 전 세계 13개국이 경쟁을 벌였다. 내년 8월 열리는 이 행사에는 150개국에서 5000여 명의 도서관 관계자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부산 시민의 국제적인 마인드, 천혜의 자연환경, 훌륭한 인프라 등이 결합해 연이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국제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해 부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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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목중인 흑염소를 활로 ‘사냥’…양궁 동호회원 등 11명 검거

    남이 기르던 가축 흑염소를 활로 사냥한 양궁 동호회원 등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강서경찰서는 상습절도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양궁 동호회 회원 9명과 유해야생동물 포획단 2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 강서구 새바지·외항포 일대 야산에서 방목 중인 흑염소 14마리를 무단으로 사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흑염소는 인근 주민 2명이 축사를 지어 기르고 있던 가축이다.경찰 조사 결과 양궁 동호회원들은 레저용 활인 ‘컴파운드 보우’를 이용해 사냥에 나섰으며, 화살촉을 개조해 살상력을 높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획단원 2명은 야생동물 사냥에 쓰이는 올무를 설치해 흑염소를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냥한 흑염소는 현장에서 도축한 뒤 고기를 나눠 가졌다.범행은 약 두 달 전 한 주민이 흑염소를 도축하던 이들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가담자 2명 중 1명은 야산으로 도주했고, 다른 1명은 해안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바다에서 수영까지 하며 도주했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과 차량 번호 조회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최근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용한 사냥 도구와 조직적인 활동 정황 등을 토대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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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컬대학 본지정 발판삼아’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통합 본궤도

    해양 분야를 대표하는 영호남 국립대를 통합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25일 벡스코에서 국립한국해양대학교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혁신전략 보고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 국립목포해양대 한원희 총장을 비롯해 해양산업계와 관계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전남도, 양 대학은 영호남이 남부권 경제성장의 축이 될 수 있도록 공동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이들은 글로컬대학 예비 대학에 지정된 국립한국해양대가 본 대학으로 최종 지정돼 2027년까지 국립목포해양대와의 통합을 실현하자는 데 공감했다.이날 두 대학은 ‘1국 1해양대학’이라는 초광역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초광역 해양특성화 통합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호남을 축으로 부산 캠퍼스는 첨단해양, 미래모빌리티, 디지털테크, 해양비즈니스 허브 창출을 담당하고 전남 캠퍼스는 친환경선박, 해상풍력, 데이터, 해양사고 예방대응으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을 내놨다.이를 위해 입학생 광역 공동모집, 공동교육과정 구축, 공동학과 신설, 공동연구센터 설립, 실습 인프라 공유 등 실질적 융합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준의 해양전문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의 ‘글로컬대학’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기 위해 지역·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5월 대학별 혁신기획서를 평가해 △국립한국해양대-국립목포해양대(통합) △경성대(단독) △부산외대(단독) 등 부산 대학 3곳을 포함해 전국 18곳을 예비 지정했다. 예비 지정 대학은 다음 달 11일까지 세부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교육부의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10개 내외 대학이 선정된다. 시는 예비 지정된 3개 대학 모두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경성대, 부산외대 보고회는 다음 달 1일 열린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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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2030세계박람회 실패 딛고 ‘굵직’한 국제행사 연달아 유치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침체했던 부산시가 최근 굵직한 국제행사를 연달아 유치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높아진 도시 위상이 톡톡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시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연 회의에서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디자인수도는 WDO가 2008년부터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 중 선정한다. 이탈리아 토리노를 시작으로 서울(2010년), 핀란드 헬싱키(2012년), 스페인 발렌시아(2022년) 등이 주인공이었다. 부산은 11번째 개최지다. 강력한 경쟁 도시였던 인구 1300만 명의 중국 대도시 항저우를 제쳤다. WDO는 선정 이유에 대해 “부산은 디자인 문화를 통한 도시 변화의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앞서 WDO 실사단은 부산을 찾아 영도 봉산마을, 북항재개발지역 등을 둘러봤다. 시 관계자는 “실사단은 부산의 시민 참여형 디자인 실천, 디자인 중심 교육체계, 도시 정책과 디자인의 통합 접근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시는 내년 1월 개최도시 서명·협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2028년 세계디자인거리축제와 월드 디자인 스포트라이트 행사를 열 계획이다. 세계 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세계 디자인 네트워크 도시회의, 세계디자인수도 인계·인수식 등 다양한 국제행사도 열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도시 디자인의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앞서 부산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개최지 선정이 발표됐던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도 낭보가 들려왔다. 이른바 ‘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2028 세계마술연맹 월드챔피언십(FISM WCM) 개최지 회의에서 부산이 선정된 것. FISM WCM 2028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선 경연, 80주년 특별 갈라쇼, 해변에서의 매직 버스킹, 국제 콘퍼런스,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 세계 3000여 명의 마술사 등이 부산을 방문하며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외국인에게 낯선 도시이던 부산이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도시 브랜드나 지명도가 높아졌고 국제 마인드, 환경, 시설, 한국문화 관심 등이 결합해 최근 연이은 국제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행사로 꼽히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도 최근 유치했다. 150개국 1700여 도서관이 참여한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 유치를 위해 전 세계 13개국이 경쟁을 벌였다. 내년 8월 열리는 이 행사에는 150개국에서 5000여 명의 도서관 관계자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부산 시민의 국제적인 마인드, 천혜의 자연 환경, 훌륭한 인프라 등이 결합해 연이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국제행사들을 차질 없이 준비해 부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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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열린 시장… “손님 절반, 소비쿠폰 써”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 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을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 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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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AI 소형 선박 블랙박스’ 개발한다

    어선 등 소형 선박과 수상레저기구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소형 선박 일체형 블랙박스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의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지원 사업’에 지원해 선정됐으며, 2027년까지 총 21억9000만 원을 투입한다. 사업은 △승선자 이상 행동 및 위험 상황 탐지 기술 개발 △일체형 블랙박스 시제품 개발 △안전관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AI 기반 일체형 블랙박스는 어선과 레저 요트 등 소형 선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신 센서 기술과 영상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개발된다. 이 블랙박스는 승선자의 이상 행동 등 선박 내 다양한 위험 요소를 감지해 외부에 신속히 알리고, 구조를 지원하는 한편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해 사고 원인 규명에도 도움을 준다. ㈜원데이터기술이 AI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산엔지니어링이 제품 제작을 맡는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보유 중인 선박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개발 제품의 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AI 블랙박스는 해양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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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고향사랑 지정기부’로 화재안전 사업

    부산시는 화재 안전과 위급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고향사랑 지정기부제’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정기부제는 시민이 특정 사업에 기부하면 해당 목적에만 자금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모금 목표액이 달성되면 바로 종료된다. 이는 기금의 용도를 정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일반 기부와 구별된다. 시는 4월부터 고향사랑 기부 사업에 대한 수요 조사와 행정 절차를 거쳐, 소방재난본부가 제안한 △화재취약지역 주민자율소방함 설치 △멈춘 심장 다시 뛰게 하는 프로젝트 등 2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화재취약지역 주민자율소방함 교체 지원’은 화재 시 작동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분리형 비상소화장치를, 1분 내 물을 뿌릴 수 있는 일체형 소화장치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호스 연결 과정에 드는 시간이 줄어 초기 진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산림 인접 마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고지대, 전통시장 등이 우선 교체 대상이다. 다른 하나는 자동심장충격기 등 소방의 노후 구급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화재나 교통사고 등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프로젝트다. 시는 이를 위해 2027년 12월까지 총 27억2200만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액은 6억8800만 원이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는 고향사랑 기부 사업 홍보를 위해 ‘내 가족 살리는 기부’라는 제목으로 9월 22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시 지정기부사업에 한해 1회 10만 원 이상 기부한 사람에게 10만 원까지 전액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이 제공된다. 이들 중 최대 600명을 추첨해 한돈 생삼겹살, 어묵, 쌀, 과자 중 3만 원 상당의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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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절반 가까이 소비쿠폰 사용”…북적이는 전통시장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이상은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사용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 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 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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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넥트현대 부산점서 지역 화가 7명 작품 전시한다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커넥트현대와 손잡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업 사업 ‘아트 워크(ART WAL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대백화점의 메세나 기금으로 추진되며, 부산문화회관이 전시 기획부터 작가 섭외 및 전시 운영을 맡았다. 다양한 부산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선보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부산문화회관은 참여 작가 선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맥화랑, 예술공간영주맨션 등 지역 화랑 4곳을 미리 선정했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선정된 화랑은 신진 작가 지원 역량이 높고 실험적 전시 운영 능력을 갖춘 곳으로 작품 수준과 시장성의 균형, 지역 작가 중심 운영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화랑의 추천에 따라 강혜은, 이창헌, 공로경, 신지원, 문지영, 김경화, 김남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7명 작가 모두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 전시는 10월까지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유휴 공간에서 열린다. 회화와 설치 미술 중심의 기획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관람은 물론이고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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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첫 지하철 전동차, 역사 전시관으로 재탄생

    부산의 첫 지하철 전동차가 역사 전시관으로 변신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개통 40주년을 기념해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의 ‘문화유산 전동차 역사 전시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동차는 1985년 7월 비수도권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처음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1편성 차량으로 바다가 있는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중형 스테인리스강 차체로 제작됐다. 국내 최초로 자동 열차 제어 운전 시스템을 탑재해 1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전의 철도차량과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첫 운행 이후 2018년 7월까지 33년간 운행됐고, 현재는 부산교통공사 노포 차량기지에 보관 중이다. 역사적 상징성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공사는 21∼23일 전동차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다. 1호차부터 5호차까지는 1980년대 승차권, 시대별 공익광고, 실제 전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사료와 기록물을 선보인다. 4호차의 경우 객실 덮개를 열어 내부 부품도 볼 수 있게 했다. 또 철도 운전 시뮬레이터 및 기관사 복장 체험, 스탬프 투어 등을 즐기는 공간도 마련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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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넥트현대 부산점서 7명의 부산작가 작품 전시 열린다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커넥트현대와 손 잡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업 사업 ‘아트 워크(ART WAL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대백화점의 메세나 기금으로 추진되며, 부산문화회관이 전시 기획부터 작가 섭외 및 전시 운영을 맡았다. 다양한 부산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선보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부산문화회관은 참여 작가 선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맥화랑, 예술공간영주맨션 등 지역 화랑 4곳을 미리 선정했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선정된 화랑은 신진 작가 지원 역량이 높고 실험적 전시 운영 능력을 갖춘 곳으로 작품 수준과 시장성의 균형, 지역 작가 중심 운영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라고 설명했다.이들 화랑의 추천에 따라 강혜은, 이창헌, 공로경, 신지원, 문지영, 김경화, 김남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기로 결졍됐다. 이들 7명 작가 모두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전시는 10월까지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유휴 공간에서 열린다. 회화와 설치 미술 중심의 기획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관람은 물론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차재근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처럼 공공성과 예술성, 민간 파트너십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문화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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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도시철도 첫 전동차가 역사 전시관으로

    부산의 첫 지하철 전동차가 역사 전시관으로 변신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개통 40주년을 기념해 노포동 차량기지의 ‘문화유산 전동차 역사전시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이 전동차는 1985년 7월 비수도권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처음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1편성 차량으로 바다가 있는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중형 스테인리스강 차체로 제작됐다.국내 최초로 자동열차제어 운전 시스템을 탑재해 1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전의 철도차량과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첫 운행 이후 2018년 7월까지 33년간 운행됐고, 현재는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에 보관 중이다. 역사적 상징성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부산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공사는 21~23일 전동차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다. 1호차부터 5호차까지는 80년대 승차권, 시대별 공익광고, 실제 전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사료와 기록물을 선보인다. 4호차의 경우 객실 덮개를 열어 내부 부품도 볼 수 있게 했다. 또 철도 운전 시뮬레이터 및 기관사 복장 체험, 스탬프 투어 등을 즐기는 공간도 마련했다.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문화유산을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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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유공자 후손, 中 항일운동 유적지 간다

    부산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중심으로 총 80명의 ‘부산광복원정대’를 꾸려 중국 항일운동 유적지를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광복원정대는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발족됐다. 올해는 광복 80주년과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성공적인 조성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독립유공자 후손에 더해 한국사 전공 교사와 관련 분야 대학생까지 참가 대상을 넓혔다. 시는 광복회 부산지부의 추천을 받아 18∼49세 독립유공자 후손 52명, 시교육청의 추천으로 한국사 전공 교사 2명, 부산대 동아대 등 사학 전공 학과가 있는 대학의 추천을 통해 대학생 25명을 원정대로 선발했다. 원정대는 16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옌지(延吉)와 백두산 일대의 항일 유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지는 △명동학교 옛 터와 윤동주 생가 등 민족 교육과 문학의 현장 △백두산 천지와 비룡폭포 등 민족 정기의 상징 공간 △연길감옥과 간민회 유적지 등 항일 무장투쟁의 중심지 등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그 정신을 부산 발전의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부산광복원정대가 출정한다”며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해 역사 교사, 대학생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한 이번 원정이 독립운동 정신을 더욱 폭넓게 공유하고 계승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고 교육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 97억 원을 들여 부산시민공원 내 4541m²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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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로 진출할 부산 중소기업 모집

    부산시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5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총 8개 기업을 선정해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파견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한국산 산업재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신흥 시장으로, 시가 전략적으로 주목하는 거점이다. 무역사절단은 중앙아시아 시장의 특성에 맞춰 산업재와 소비재를 아우르는 종합 품목 중심으로 구성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21일까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 기업은 현지에서 수출상담회, 구매자 매칭, 개별 방문 상담,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왕복 항공료의 50%를 포함해 상담회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이번 파견을 통해 총 72건 이상의 수출 상담과 기업당 45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무역사절단의 성과(기업당 406만 달러 계약)보다 약 18% 높은 수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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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스타트업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 구축”

    부산시의회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는 최근 ‘함께 성장하기 좋은 창업도시 부산’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창업 관련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자는 취지다. 10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형철(연제2) 서국보(동래3), 성현달(남3), 김창석(사상2) 등 시의원과 박진기 중소기업융합부산연합회장 등 주요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은 ‘Fly 부산창업! 세계를 날자’라는 주제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관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했다. 투자원은 기술 창업 기업 발굴·보육·투자·인프라 제공 등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 구축 외에도 지역 기업과 국내외 투자자 간 정기 교류 기반 마련,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연계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형철 의원은 “이제는 중앙정부 의존을 넘어, 부산이 스스로 창업 정책을 설계하고 주도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방의회가 입법, 행정, 그리고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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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르면 오는 부산 버스 ‘타바라’, 해운대 송정까지 달린다

    승객이 호출하면 찾아오는 부산의 수요응답형(DRT) 대중교통인 ‘타바라’가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여름철 관광객의 교통 수요가 높은 송정역과 송정해수욕장, 광어골에서 타바라 운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타바라는 지난해 9월 도입한 부산 최초의 DRT로, 버스와 콜택시가 섞인 형태다. 기장군 오시리아 단지를 중심으로 기장역과 오랑대공원, 대변항 등 15개 정류장을 오간다. 명칭은 ‘타 봐’의 부산 사투리에서 따왔고 15인승 버스 5대가 운영 중이다. 최근 부산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면서 타바라 운행 지역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장군과 가까운 해운대구 송정으로 운행 지역을 넓히면서 기존 5대이던 타바라 버스를 9대로 늘렸다. 타바라는 승·하차 정류장은 정해져 있지만, 운행경로와 시간은 고정하지 않은 버스다.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해 호출하면 인공지능(AI)이 최단 거리를 판단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버스를 보내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성인 기준 1550원으로 시내버스와 같지만, 택시처럼 1인 이용도 가능하고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동 중 방향이 비슷한 승객으로부터 호출을 받으면 AI 판단에 따라 승객 합류도 이뤄진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송정동과 기장군을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조만간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도 타바라 9대를 투입해 산업단지 근로자 등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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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스프링클러 없는 아파트 화재, 2명 사망

    13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사망했다. 한 달 새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산에서만 6명이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2분경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 중 80대 노모와 50대 큰아들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동생인 40대 남성은 양팔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옥상에서 구조된 주민 5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오후 1시 57분 모두 꺼졌다. 화재가 난 아파트는 지상 15층 규모로 2006년 준공 승인을 받았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1990년 6월 이후 건축된 16층 이상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후 2005년에는 11층 이상, 2018년부터는 6층 이상으로 기준이 확대됐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2003년 2월 건축허가를 받아 2005년 법 개정 이전 건축물로 분류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2일에도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10세·7세 자매와 8세·6세 자매가 각각 숨졌다. 이에 부산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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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온두라스 외교관, 부산 지하철서 동성추행·폭행 혐의로 조사

    주한 외국인 남성 외교관이 지하철에서 동성을 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온두라스 외교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6시 30분경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열차 안에서 한국인 남성 B 씨를 상대로 신체 접촉을 한 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신체 접촉 문제로 B 씨와 시비가 붙자 함께 열차에서 내린 뒤 폭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열차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온두라스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A 씨는 이날 출장 차 부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 면책특권 행사 여부 등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아직 회신받지는 못한 상태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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