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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4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정부 관계자 사이에서 ‘역시 밖에서 하는 행사가 준비하기 편하다’란 우스갯소리가 확산. 의장국 역할을 캐나다가 하다 보니 이달 4일 부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때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줄었기 때문. 부산 G20 재무장관 회의를 2주 정도 앞둔 시점부터 G20 업무 담당자 중 상당수가 매일 밤샘을 하는 등 업무폭주로 고생. 특히 직접적으로 회의와 관련된 업무는 물론이고 경호, 보안, 의전 같은 ‘회의 외적 업무’ 때문에도 고생이 많았다는 후문. 그러다 보니 G20 업무 담당자들 사이에선 회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토론토 정상회의 준비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가 우세. 하지만 “토론토 정상회의가 끝나고 의장국 역할을 시작하면 진짜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걱정도 나온다고.“구조조정 대상 도대체 어디냐” 답답증○…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한복판에 있는 건설업계가 근거 없는 ‘구조조정 리스트’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건설사 관계자들은 채권은행이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통보하기로 한 25일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사실 확인을 못해 안절부절 못함. 특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던 건설사들은 “금융당국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오해를 계속 받게 됐다”고 푸념.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결과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사내에서조차 사실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고 외부에서 물어보는 사람만 많아 혼란스럽다”며 “등급이 공개되면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는 채권은행의 판단은 이해하지만 이 때문에 멀쩡한 건설사들까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현대-외환銀갈등에 곱지않은 시선 ○…현대그룹이 외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며 산업계 일각에서는 “속 시원히 잘 싸운다”는 반응도 나와.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이 40년 넘게 현대와 운명을 함께했고, 그룹이 성장하면서 외환은행도 함께 성장해 왔건만 그룹이 어려운 시기에 외환은행이 외면하고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는 모습. 이와 관련해 한 기업 관계자는 “은행은 기업이 잘나갈 땐 ‘부채를 갚지 말라’고 하면서 이자만 꼬박꼬박 챙겨가고, 기업이 어려워지고 자금난이 생기면 (부채를) 싹 받아가려 한다”며 “비 안 올 때 우산 빌려주고 비 올 때 우산 뺏어가는 것이 은행의 생리”라고 주장. 장태평 장관, 월드컵 트위터 응원 동참 ○…트위터를 이용한 ‘월드컵 번개 응원’ 대열에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합류. 그는 꾸준히 트위터(@taepyong)에 글을 올리는 트위터 열혈 사용자. 장 장관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우루과이전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같이 응원하고 싶다”며 “과천 경마장 6층 컨벤션홀에서 저녁 10시 번개 제안. 막걸리도 조금 준비하겠다”고 초대한 것. 이에 누리꾼들은 “인원 제한은 없느냐” “당연히 국산 쌀 막걸리를 준비하는 거죠?” 등 뜨거운 반응. 농식품부는 “대략 40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친구·가족 단위로 찾는 누리꾼이 많아 참가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 수에 맞춰 ‘월드컵 16강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를 준비할 것”이라고.대우조선소 안에 영어카페 만들어 ○…대우조선해양이 직원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최근 조선소 안에 ‘영어 카페’를 만들어 운영해 화제.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의 한 회의실을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 임직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일단 들어오면 영어만 써야 한다고. 매주 월∼목요일 근무시간이 끝난 뒤 2시간 반 동안만 개방하고, 초보자를 위한 영어 수업, 게임, 팝송 배우기, 영화 감상과 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구비했다고. 직원들은 “주변에 직장인을 위한 영어학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시설이 생겨 좋다”면서도 “동료들과 영어로만 얘기하려니 처음엔 좀 쑥스럽기는 하다”는 반응.광고모델 세 선수 월드컵 활약에 쾌재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선수가 모두 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에 톡톡한 공을 세우자 삼성전자가 누구보다도 쾌재를 부르고 있어. 이 세 명이 모두 삼성의 3차원(3D) TV 광고모델로 활동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청용이 광고모델로 나오는 TV가 뭐냐’는 소비자의 문의도 들어온다”고 전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도 세 선수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반색.랩 자문 시장에 자산운용사 잇단 참여 ○…올해 들어 자문형 랩 시장규모가 급팽창하면서 투자자문사가 장악한 이 시장에 국내 및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뛰어드는 중. 뉴욕은행(BNY)멜론자산운용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투자일임업을 승인받고 ‘BNY멜론투자자문’의 영업을 시작. 국내 운용사 중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랩 자문을 이미 시작했고, 다른 운용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 업계 관계자는 “랩 시장에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다가 고액 자산가가 많이 빠져나가자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언. 하지만 일부 운용사는 여전히 “소수 종목 집중투자, 단타 매매로는 장기투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부정적인 반응.}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외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 변경 동의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기존에도 주채권은행을 바꾼 사례는 많다”며 거듭 변경 동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현대는 ‘외환은행의 주채권은행 변경 동의 거절에 대한 현대그룹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 제도가 생긴 이래 여신규모의 다과를 이유로 주채권은행을 변경한 사례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과거 주채권은행 변경 사례는 충분히 있다”며 “외환은행의 거절 사유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현대는 그 사례로 2002년 SK그룹이 제일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롯데가 한빛은행에서 조흥은행으로, 동부와 동국제강그룹이 서울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주채권은행을 변경한 사실을 들었다. 당시 주채권은행 변경은 해당 기업들의 요구도 있었지만 금융당국도 필요성을 인정해 채권은행들과 협의 아래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2003년 LG카드 사태 때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당시 금융감독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채권은행 개편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현대 관계자는 “2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실현할 전망인데 외환은행은 이런 사실을 무시한 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1600억 원에 불과한 외환은행 여신을 갚고 거래관계를 소멸시키는 우리의 주채권은행 변경 계획에 외환은행은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주채권은행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 주채권은행의 변경 동의를 받은 후 금감원이 금융관리규정에 따라 허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한편 외환은행을 비롯해 산업·신한은행·농협 등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시한을 25일로 통보해 놓은 상태다. 채권단은 현대가 이날까지 약정을 맺지 않으면 기존 여신 회수, 신규 여신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이 22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터미널은 국토해양부와 현대상선 등이 ‘동북아 물류 허브 항만’을 지향하며 구축 중인 부산신항 1단계 사업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이며, 이날 완공에 따라 부산신항 1단계 주요 시설도 모두 개장하게 됐다. 부산신항터미널은 안벽 길이 1.15km, 총면적 55만 m²(약 16만7000평), 수심 17m로 1만 TEU급(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상선 측은 “최첨단 항만기술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용해 선박이 항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부산항에서 단일 선사로서는 가장 많은 연간 20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장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운찬 국무총리,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 허남식 부산시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화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미국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과 ‘캘리포니아 유나이티드 터미널(CUT)’, 대만 ‘카오슝 현대 터미널(KHT)’ 등에 자영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부산신항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항만물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현 회장은 “1974년 부산에 첫 컨테이너 항만이 생긴 지 36년 만에 부산항이 세계 5대 항만으로 성장했다”며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도 동북아물류의 허브, 세계의 중심 항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GS칼텍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정유 고도화 설비를 완공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22일 전남 여수시 월래동 여수공장 내 61만5000m²(18만6000평) 규모의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HCR)’을 완공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하루 6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으며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GS칼텍스가 완공한 VHCR는 기존 국내 고도화 시설이 벙커C유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반해 벙커C유보다 더 값싼 초중질유인 감압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회사 측은 “VHCR가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됐고 세계적으로도 일곱 번째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설비 도입을 위해 총 2조6000억 원을 들여 2008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 설비에 들어간 배관길이는 2000km로 서울과 부산을 2.5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VHCR가 완공됨에 따라 고도화 처리능력은 기존 하루 15만5000배럴에서 21만5000배럴로 늘어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고도화 비율(총원유정제량 대비 고도화 처리량의 비율)도 기존 20.7%에서 28.7%로 높아져 국내 최대의 고도화비율을 갖게 됐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고도화 비율은 SK에너지 15.4%, 에쓰오일 25.5%, 현대오일뱅크 17.7% 등이다. 회사 측은 또 “환경을 생각해 모든 배관을 지상으로 설치해 토양오염을 100% 방지했고 3700여억 원을 들여 대기와 폐수, 토양 등에 대한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VHCR 완공은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고도화 설비 ::1차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값싼 벙커C유 등을 처리해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시설로 ‘지상유전(地上油田)’이라고도 불린다.}

애경그룹 계열 제약회사인 ㈜네오팜은 미국의 대형약국 전문 유통대행사인 케어웨이에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 방식으로 3억 원 상당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네오팜이 1차 납품하는 의약품은 근육이완크림, 가려움방지 피부외용제 등 9개 일반의약품으로 다음 달 선적될 예정이다. 수출계약은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체결했다. 네오팜 측은 “향후 5개 일반의약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며 “올해 말까지 수출 품목은 14개, 수출액은 연간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팜 박병덕 사장은 “케어웨이와의 계약은 미국 일반의약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제주항공, 16강 기원 김포∼나고야 16만원 이벤트제주항공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21일부터 7월 15일까지 김포∼일본 나고야 노선의 왕복항공권을 하루 16명에게 16만 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김포∼나고야 노선의 이 기간 최저가인 22만5000원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대표팀이 8강에 가면 8명을 추첨해 김포∼나고야 노선 왕복항공권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STX팬오션, 브라질 최대 철강사서 감사패 받아STX팬오션은 브라질 최대 철강 생산기업인 제르다우 아소미나스로부터 수송 물량 1000만 t 돌파 기념패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STX팬오션은 1997년 아소미나스와 장기운송계약을 한 이후 올 3월까지 총 13차례의 계약을 갱신하면서 1044만 t의 물량을 수송했다. 아소미나스 측은 “STX팬오션의 우수한 서비스에 힘입어 원자재의 적시 도입과 제품 수출이 가능했고,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리나라 8대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이 중국보다 4년도 채 앞서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삼성경제연구소와 산업연구원 등 20개 민간·국책연구소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8대 수출품목의 대(對)중국 기술격차가 평균 3.9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대 주력 수출품목(수출액 순)은 선박,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화학, 기계류,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 철강 등이다. 이들 품목의 지난해 수출액은 2327억 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액(3638억 달러)의 64.0%를 차지했다. 반도체가 4.8년, 자동차가 4.7년이었을 뿐 나머지 품목은 기술력 격차가 4년 미만에 그쳤다(표 참조). 전문가들은 이들 수출품목의 세계 경쟁력도 10점 만점 기준으로 현재의 8.5점에서 5년 뒤 8.2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7.5→7.8점)와 기계류(7.1→7.3점)를 제외한 6개 업종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선박은 현재 9.7점에서 5년 뒤 8.7점으로 경쟁력이 급속하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중국 조선산업이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요인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 40.9%가 ‘기술과 품질 우위’라고 답했다. 이어 ‘세계 경기 회복과 신흥국 성장에 따른 세계 시장 확대’(22.4%), ‘선진국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21.8%)을 꼽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리튬이온 배터리 최대 생산량은 100MW로 현대자동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4만∼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18일 대전 유성구 소재 SK에너지 기술원 내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을 찾은 기자에게 SK에너지 김상범 생산기술팀장은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일반에 처음 공개된 SK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은 지난달 31일 완공됐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시범생산을 거쳐 곧 양산 단계로 들어갈 예정이다. 전자동 공정으로 100% 국산 설비다. 공장 밖에는 SK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장착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CT&T의 전기차 ‘e-ZONE’이 시범운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10여 개 자동차제조사들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쓰비시 푸소 트럭(MFTBC)과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MFTBC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자동차 모델을 결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은 SK에너지의 주요 신규사업 분야 중 하나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사진)은 이날 기술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지난 수년간 정체 상태였다”며 “사업·기술·조직문화 등 3대 혁신으로 공룡이 된 SK에너지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및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그린폴(CO²로 만든 플라스틱)’ ‘연성회로원판(FCCL)’ 등을 빠르게 상용화하는 한편 ‘청정 석탄(GreenCoal)’ ‘바이오부탄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조명’, ‘차세대 박막태양전지’ 부문의 개발계획도 수년 내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부문에서는 회사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 전문성을 배가하기로 했다. 구 사장은 “현재의 SK에너지에서 석유·화학 부문을 떼어내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내년 1월에는 SK루브리컨츠와 함께 세 개의 100% 자회사 체제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윤활유 사업부를 떼어 내 SK루브리컨츠를 설립했다. 구 사장은 “SK루브리컨츠 분할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며 “세 개의 회사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 남은 SK에너지 모 회사는 자회사 관리 및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키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17일 한국축구에 패배를 안겨 준 아르헨티나 축구의 강점은 게임의 전체 국면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에 있었다”며 “SK에너지도 속도와 기술을 최대 무기로 급변하는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전=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브라질은 이달 초 한국산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SBR는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이 연간 300억 원 규모로 브라질에 수출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2월부터 한국, 미국, 대만산 폴리프로필렌(PP) 반덤핑 조사를 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효성 등 국내 8개 회사가 인도에 연간 1260억 원 상당의 PP를 수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한국이 ‘니트파일(편물의 일종)’에 대해 27.99%의 덤핑 마진을 얻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 개도국발 무역규제 봇물 개도국발 무역규제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인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파키스탄 등의 반덤핑 제소,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체 무역규제 중 개도국에서 제기한 비중은 2000년 61.3%에서 지난해 88.9%로 증가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새로 제기된 무역규제 9건(반덤핑 조사 3건, 세이프가드 6건)은 모두 개도국에서 비롯됐다. 수입규제가 개도국에서 집중되는 점에 비춰 사실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수입규제가 주를 이루던 1980, 90년대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무역규제를 ‘남발하던’ 2000년대 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한다. 배태홍 무역협회 국제협력실 부장은 “개도국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해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만 타깃은 아니고 전 세계 국가들, 특히 중국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WTO에 따르면 2008년 10월∼2009년 9월 1년간 새로 시작된 반덤핑 조사 가운데 80%는 개도국에서 제기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는 동안 수입규제가 더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복덕규 KOTRA 아시아·대양주팀 차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품질인증제도 강화 등으로 비관세 장벽을 높이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나기식 물량 공세 피해야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개도국의 수입규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우리나라 역시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화학, 철강, 섬유 등 개도국 규제가 심한 산업은 어느 한 국가에 수출 물량이 몰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김진한 포스코 수출기획그룹 팀장은 “인도 철강업계가 2008년 중국, 한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 15개국이 생산한 열연제품을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가 2009년 8월 철회한 일이 있는데, 반덤핑 혐의의 주요 원인이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였다”며 “우리가 중국과 한데 묶여 동반 규제를 당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수입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진한 포스코 팀장은 “선진국에서 제소할 경우 해명 자료만 충실히 준비하면 되지만, 개도국은 제소업체와 해당국 정부가 밀착해 수입규제를 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업계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 관계자가 불합리한 점을 직접 설명하는 등 측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이민규 씨(30)는 대학 졸업 후 구직활동을 하다 포기하고 외식업 창업에 도전했다. 부모님 도움으로 큰돈 들여 창업했지만 첫 번째 시도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덩달아 문을 닫아야 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그는 두 번째부터는 한층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첫 시행착오는 보약 첫 창업을 결심했을 때 이 씨는 사회 경험도, 창업에 대한 조언을 해줄 만한 지인도 없었다. 의지할 곳은 프랜차이즈 창업뿐이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곳으로 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가 처음 선택했던 업체는 세계 각국의 볶음밥과 면 요리를 파는 퓨전요리 전문점이었다. ‘베트남 쌀국수’나 ‘일본 라면’ 등은 흔해도 볶음밥이나 다양한 전통 면 요리를 선보이는 곳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이템이 참신해 보였다. 본사는 가맹점이 하나도 없는 신생 업체였지만 그는 가맹비·교육비 700만 원을 면제해 준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프랜차이즈 알아보고 계신다고요? 본사 노하우-자금력 꼭 확인하세요” 2008년 1월 2억2000만 원을 투자해 숙명여대 앞에 66m²의 매장을 얻었다. 가맹본사에서는 약속한 대로 매일 직원이 매장에 나와 영업과 마케팅을 돕는 등 적극 지원해 줬다. 그 덕분에 개점 초 매출은 하루 50만 원대로 순조로웠다. 문제는 대학이 개학하면서부터 생겼다. 손님은 느는데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려 손님을 다 받을 수 없었다. 식자재를 일일이 다듬고 조리해야 할 정도로 식자재 공급 시스템이 부실해 식자재 준비에 2시간, 볶음밥 한 그릇 조리하는 데 7분 이상 걸렸다. 식자재 구입 노하우도, 우월한 지위의 구매력(바잉파워)도 없어 수익이 낮았다. 이 씨가 시행착오를 하는 동안 단골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갔고 매출은 급감했다. 방학 때는 매출이 더 떨어졌다. 점포를 근근이 유지하는 수준에서 운영하던 중 지난해 7월 초 설상가상으로 본사가 프랜차이즈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두 번째는 사업 노하우부터 체크 의지할 곳이 없어진 이 씨는 점포 문을 닫다시피 하고 다른 프랜차이즈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각종 볶음밥과 면류를 ‘원팩(조리에 필요한 식자재를 하나의 팩에 넣어 밀봉)’으로 공급하는 중견 업체인 ‘라이스스토리’를 발견했다. 그는 곧 재도전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팀장과 함께 매출 부진 이유를 진단했다. 좁고 비능률적인 주방, 복잡한 조리방식 때문에 맛이 자주 변한 점, 대학가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마케팅 등이 문제로 꼽혔다. 그는 8m² 남짓했던 주방을 두 배로 확장해 식자재 수납공간을 넓히고 동선을 자유롭게 했다. 환기시설도 새로 설치해 음식 만들 때 나는 연기가 잘 빠지도록 했다. 점포를 다시 꾸미는 데는 약 1500만 원이 추가됐다. 주방 공사 및 간판 공사비 1000만 원, 가맹비·교육비 500만 원 등이다. 조리교육도 다시 받았다. 본사에서는 식품공장에서 조리를 끝낸 밥과 야채, 고기 등 재료를 손질이 끝난 상태로 배송해줬다. 예전처럼 밥을 짓고 식자재 다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됐다. 조리가 간편해져 조리시간이 7분에서 3분으로 단축됐다. 조리사 2명을 1명으로 줄여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었다. 마케팅 전략도 다시 짰다. 가격 할인, ‘1+1’ 프로모션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였다. 신장개업 이벤트로 인기볶음밥 1000원 할인행사, 3500원 상당의 샐러드 무료 제공 이벤트를 펼쳤다. 또 2명이 같은 메뉴를 시킬 때는 그릇당 500원을 할인해 주기도 했다. 9월 개학이 되자 평일 매출은 4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주말은 7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뛰었다. 현재는 월 매출 3000만 원, 순수익 750만 원의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점포 추가 자신감도 얻어 자신감을 얻은 이 씨는 이달 초 경희대 앞에 2억 원을 들여 66m² 규모의 점포를 하나 더 열었다. 투자비는 숙명여대 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수익금과 일부 대출금, 경희대 점포 운영을 전담하는 매형의 투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그는 “음식점이라면 맛의 표준화, 효율적인 주방 시스템, 조리 매뉴얼이 가장 중요한데 정작 중요한 건 체크하지 않고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 주겠다’는 말만 들은 채 덜컥 계약을 한 게 첫 실패의 원인이었다”며 “실패로 얻은 경험 덕분에 지금은 사업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돼 매형과 함께 매장을 3개까지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전문가 조언국내 프랜차이즈 2500여개가맹점 최소 20여개 돼야공동 구매력 등 경쟁력 생겨국내 프랜차이즈의 수는 2500여 개에 이르고 이 중 외식업체 수는 1523개로 62.7%를 차지한다. 이렇게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중에 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민규 씨는 창업 첫 번째 관문에서 실수를 저지른 사례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는 먼저 회사의 안정성을 봐야 한다. 재무 상태, 자금력, 직영점 존재 여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좋다. 자기 자본 없이 가맹점 모집에만 의존하는 신생회사는 사업 진척이 안 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가맹본사 직원의 말만 듣지 말고 실질적인 자금력, 지원능력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또 맛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가맹점주를 실험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검증된 매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혁신적인 신업종일지라도 2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해야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공동 구매력이 생길 수 있다. 한창 가맹점 수를 늘리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할 때는 일종의 유행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 씨는 두 번째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꾸준히 사업을 키워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현장 경험은 물론이고 경영에 필요한 이론적인 공부도 병행하는 게 좋다. 경영이나 마케팅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자신만의 경영이념과 철학을 갖춘다면 훌륭한 사업가로 거듭날 것이다. 현재 이 씨의 당면과제는 2호점 성공이다. 2호점은 매형에게 맡기고 있는데, 점포 수를 계속 늘려가려면 친척이나 지인에게만 의존하는 건 한계가 있다. 종업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우수한 인재를 찾아내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인력관리 시스템’을 짜야 한다. 또 경희대와 숙명여대는 상권 특성이 다르므로 이에 따른 고객들의 욕구 차이와 소비패턴 차이를 분석해 경영에 반영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경희대 매장은 조리가 간단한 볶음밥 매출이 높으므로 주방 여력을 이용해 다양한 세트메뉴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또 재학생과 인근 음식점 유입인구가 주요 고객인 숙명여대와 달리 경희대는 병원 등의 고객층도 많으므로 이런 상권의 차별화 요소를 마케팅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OCI는 생산 규모가 5000t인 폴리실리콘 공장을 증설한다고 15일 밝혔다. OCI는 220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10월 새 생산시설을 완공할 방침이다. 현재 연산 6500t의 제1공장과 연산 1만500t의 제2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산 1만 t의 제3공장을 올해 말 완공한다. OCI는 “1∼3공장 생산량에다 5000t의 생산시설을 추가하면 연산 3만2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사진)이 23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대모(代母)’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대모는 선박 명명식에서 배의 이름을 처음으로 호명하며 축복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선주사 측 가족이나 고위직 여성들이 주로 맡는다. 최 회장은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 시절에도 대모 역할을 종종 했었다. 선박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진해운이 이번에 인도받는 컨테이너선은 1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으로, 국내 해운업계로는 최초로 컨테이너 1만 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한진해운은 이 선박을 포함해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2006년 조수호 회장 시절에 발주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고한 남편이 해운업 호황기를 내다보고 미리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아내인 최 회장이 인도받게 되는 것”이라며 “최 회장으로서는 지난해 1월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후 첫 대모 역할을 하는 것이어서 회사뿐 아니라 최 회장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선박을 올해 하반기 태평양 노선과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남은 4개 선박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한통운은 2만5000t급 석유화학원료 운반선을 대선조선의 부산 다대포 조선소에서 부산 영도 조선소까지 17km가량의 거리를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이번에 옮긴 선박은 대한통운이 지금껏 옮긴 선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선박을 5000t, 3000t짜리 두 개 블록으로 나눠 옮겼고 6일부터 9일까지 꼬박 4일 걸렸다”고 밝혔다. 각 블록은 크기가 25층 빌딩 규모다. 운송 작업은 선박을 대선조선 다대포 조선소에서 300m 떨어진 해안으로 운송해 대한통운 바지선에 선적한 뒤 이를 다시 영도 조선소로 운송하는 등 육상과 해상 경로를 모두 활용했다. 대한통운 측은 “운송 선박의 무게가 무겁고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어지는 운송 단계마다 수천 t의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어려웠고, 좌우 균형을 잡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로하스PC방 점주 신장교 씨(30)는 3년 전 처음 뛰어든 PC방 사업에서 실패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먹자골목에 PC방을 냈는데 보증금도 건지지 못할 상황이 돼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를 내놓았다. PC방은 요식업에 비해서 실패율이 낮고, 자신이 평소 PC방을 자주 가는 편이라 고객 성향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난 PC방 잘 알아” 생각이 오산 처음 오픈한 신림동의 PC방 위치는 신 씨의 자취집 근처였다. 신림동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상권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PC게임을 즐기고,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도 많아 단골 확보도 쉬울 것 같았다. 그는 자주 가던 PC방들이 항상 손님으로 북적대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PC 40대를 가지고 PC방을 개업했다. 132m²(약 40평) 규모 점포였고 1억5000만 원을 초기투자비로 썼다.주먹구구식 상권 분석으로 첫 PC방 반년만에 ‘로그아웃’실패노트 갖고 재도전… 성공 ‘로그인’ 하지만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가 신규 매장을 열자 주변 PC방들이 요금을 시간당 1000원에서 700원으로 내렸다. PC방 내부도 문제가 생겼다. 비만 오면 벽에서 물이 스며 나오고 습기가 찼다. 창업 4개월째가 되자 하루 매출이 10만 원 정도에서 멈췄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도 쓰지 않았고,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서 일하고 게임하고 잠도 잤다. 피로가 쌓였다. 창업 6개월째, 맞은편 건물에 대형 프랜차이즈 PC방이 개업하면서 더 버틸 재간이 없었던 그는 결국 가게를 내놓았다. ○ ‘실패노트’ 만들어 실패 요인 기록 신 씨는 이후 1년 동안 여러 사업 아이템을 고민해 봤다. 하지만 사전 경험이 전혀 없는 요식업이나 배달업에 뛰어들자니 자신이 없어 “실패를 거울삼아 재도전하자”는 생각에 다시 PC방을 열기로 했다. 두 번째 PC방을 열기 전에 먼저 ‘실패노트’부터 만들었다. 상권, 인테리어, PC 관리, 고객 서비스 등 실패 원인에 대해 창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하나하나 적어갔다. 실패 요인은 여러 가지였다. 상권 분석부터 주먹구구식이었다. 자취집 근처라 인근 상권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곳이 이른바 ‘끝물’ 상권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투자비용 계산도 허술했다.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는데 초기 투자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인테리어와 PC 관리에 쓸 돈을 아꼈고 이 때문에 내부 환기, 흡연석 분리 등에서 각종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신 씨는 이처럼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을 끝낸 뒤 경기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에 두 번째 PC방을 열었다. 전국 200여 개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 로하스PC방과 함께였다.○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 오포읍 매산리는 겉보기에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조용한 동네다. 하지만 PC방 건물 뒤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집값이 싸서 자취하는 20, 30대 젊은층이 많다. 잠재 고객층이 두껍다는 의미다. 경쟁 PC방이 주변 200m 근방에 하나밖에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두 번째 PC방은 148.5m²(약 45평) 공간에 PC 60대를 놓고 시작했다. 투자비로 1억7000만 원이 들어갔다. PC방을 연 이후 무엇보다 서비스 차별화에 신경 썼다. 그는 ‘한 시간에 1000원짜리 PC방이지만 서비스의 질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세심한 고객 관리를 시작했다. 여름에는 차가운 녹차를, 겨울에는 무릎담요를 제공했다. 매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당첨된 고객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 줬다. 단골 고객은 이름도 외웠다. 대신 본인은 그렇게 좋아하던 PC 게임을 줄였다. 점주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그때그때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당 1000원 그 이상의 서비스세심한 고객관리 위해 즐기던 게임도 줄여月매출 1700만원… 실패에서 배웠죠” 첫 번째 고비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왔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 그는 가맹점 본사와 함께 재빨리 PC방 방역작업을 했다. 그리고 매장에 바이러스 안전 포스터를 붙였다. 잠시 매출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방역작업을 하지 않은 인근 PC방에서 이탈한 손님들이 신 씨의 PC방을 찾아오면서 고객이 오히려 늘었다. 창업 3개월째 월 매출이 1200만 원까지 올랐고 6개월째에는 2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창업 1년이 된 현재 월 매출은 1700만 원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신 씨는 “한 번 실패하기 전에 사전 검증을 충분히 했더라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창업하기 전에 공부를 철저히 해두라는 말을 초보 창업자에게 꼭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PC방 전국에 2만개… 성능 업그레이드에 정성을■ 전문가 조언신장교 씨는 처음 PC방을 열면서 개인 PC방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를 그대로 답습했다. 우선 자신의 경험만을 믿고 점포를 성급히 결정하다 보니 입지 선택이 잘못됐다. PC방은 요식업처럼 역세권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 중요하지 않다. 배후 거주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거주자들의 세대나 성향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 PC방을 이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오래 자주 방문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창업 시 점주의 마음가짐도 문제였다. 취미생활과 직업은 엄연히 다르다. ‘술 좋아하는 사람 술장사 하면 안 된다’는 말처럼 PC방도 주인이 PC게임을 하는 곳치고 잘되는 곳이 없다. PC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당연히 고객 서비스에 소홀하게 된다. 실패를 딛고 두 번째 연 PC방은 상당히 성공적이다. 초기 투자비용을 짧은 기간에 회수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진입장벽이 낮은 PC방 사업의 특성상 언제든 주변에 신규 PC방이 입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PC 성능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2년 이상 지난 PC방을 떠나 새로 지은 PC방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PC 성능 때문이다. PC방은 2년에 한 번씩 반드시 PC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초기 투자비의 손익분기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6개월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떼어 차후 업그레이드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800만∼1000만 원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현재 수익대로라면 4, 5개월 안에 충분히 업그레이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매일 적지 않은 현금이 들어오는 장사이기 때문에 금전출납 기록을 꼼꼼히 작성해야 하며, 장기적인 자금계획을 미리 짜놓는 것이 좋다. PC방 시장은 1997년 화려하게 등장해 2000년 전국 2만1000개 업소가 성행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학교 주변 200m 이내 지역 개설 금지 등 정화구역법 설정으로 2004년 1만9000개로 줄었지만 2007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어 현재 전국 2만 개 업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년 동안은 신규 게임에 대한 이슈가 없었는데, ‘스타크래프트 2’, ‘디아블로 3’ 등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 제2의 PC방 중흥기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김규한 KMTCA아카데미 교수(창업컨설턴트)}

“미국의 사회적 기업 모델을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사회적 기업이 뭔지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해 봐요.” “회사를 방문하면 누구를 만나서 인터뷰할 계획이죠?” 3일 LG그룹이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에서 가진 ‘LG글로벌챌린저 2010’의 면접 장면이다. ‘LG글로벌챌린저’는 LG가 16년째 열고 있는 국내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면접관의 질문에 참관자로 구석에 앉아있는 기자의 등에도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면접 시간은 고작 10분. 이 짧은 시간에 성패가 갈린다. 경쟁이 치열해 면접의 긴장감도 팽팽하다. 수년째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대학교수는 네 팀의 면접이 끝난 후 기자에게 “대단히 가혹하게 질문하죠?”라며 빙긋 웃었다. 면접관의 질문 포인트는 총 5가지다. △탐방 주제의 참신성 및 유용성 △탐방 필요성 및 문제점 파악 △탐방지 선정, 탐방 일정의 적절성 △구성원의 성실성 및 적극성 △어학능력 등이다. 사회와 기업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 탐방지는 과제 수행을 위한 최적의 장소인지, 4명의 구성원이 모두 탐방 계획서 내용을 숙지하고 충실히 준비했는지 등을 묻는다. 면접관들은 “독창성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문제의식과 개선방안을 모방하지는 않았는지를 살핀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올해는 30팀 120명 모집에 전국 109개 대학에서 836팀 3344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28 대 1)을 기록했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에 참가한 팀은 75팀. 이 중 절반 이상이 탈락하고 30팀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여름방학 2주간에 걸쳐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하는데 LG에서 팀당 약 2000만 원을 지원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제약업계에서 그동안 ‘오너 같은 최고경영자(CEO)’로 불리던 이금기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77·사진)이 일동제약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일동제약은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재선임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일동제약이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나의 용퇴가 필요했다”며 퇴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일동제약에서 50년 근무했고 1984년부터 26년 동안 CEO로 지냈다. 이 회장이 물러난 것은 올해 3월 창업주의 3세인 윤웅섭 씨(43)가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참여하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물러난 뒤 일동제약은 기존 이금기 대표이사 회장, 이정치 대표이사 사장(68), 설성화 대표이사 사장(67) ‘3인 체제’에서 이정치, 설성화 대표이사 사장의 ‘2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 회장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했다. 당시 일동제약은 영업사원이 다섯 명뿐인 작은 회사였지만 윤용구 창업주가 한국 최초의 유산균제인 비오비타를 개발해 팔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었다. 이 회장은 입사 후 아로나민 개발에 뛰어들어 3년간 연구 끝에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영업부로 자리를 옮겨 ‘아로나민 마케팅’을 주도했다.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 골드’는 지금까지도 일동제약의 대표 의약품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로나민 매출은 일동제약 전체 매출 3166억 원의 10.4%인 329억 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앞으로 계열사인 일동후디스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일동후디스는 1996년 일동제약이 남양산업을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종합식품회사다. 당시 남양산업은 경영이 어려웠는데 지금 일동후디스는 매출 800억 원대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일동제약(지분 33%)에 이어 이 회사의 2대 주주(16%)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일동후디스를 키워낸 주인공이라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누구보다도 일동후디스를 잘 아는 이 회장이 일동후디스에서 제2의 경영인생을 불태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녹십자, 계절독감 백신 72억원 규모 첫 수출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범아메리카보건기구(PAHO)에 인플루엔자 백신인 ‘지씨플루(GC Flu)’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공급가액은 약 600만 달러(약 72억 원)다.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계절독감 백신 원액을 만들었고 이번에 첫 독감 백신 수출을 따냈다. 현재 계절독감 백신 제조가 가능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호주 일본 등 12개국이다. ■ CJ GLS, OB맥주와 통합물류대행 계약종합물류기업 CJ GLS는 7일 OB맥주와 통합물류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 GLS는 OB맥주 공장에서부터 수송, 보관, 도매상 배송까지 토털 물류서비스를 수행한다. 계약기간은 4년으로 총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 GM대우 “R&D-디자인 인력 250여명 채용”GM대우자동차는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인력 250여 명을 채용한다고 7일 밝혔다. 연구개발과 디자인, 생산기술, 제품기획, 구매, 품질관리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직 직원을 뽑으며 14일까지 회사 홈페이지(gmdaewoo.co.kr)에서 지원서를 접수한다. GM대우차는 올초 R&D와 디자인 인력 15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 영업과 수출, 마케팅 분야에서 60여 명을 뽑았다. ■ 철강기술상에 이재륭 포스코 수석연구원한국철강협회는 제27회 철강기술상 수상자로 ‘가전·건재용 신기능성 표면처리강판’을 개발한 이재륭 포스코 수석연구원을 7일 선정했다. 협회는 또 철강기능상 수상자로는 자동차용 도금강판 성형 때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의 사전방지 시험방법을 개발한 현대하이스코의 윤만식 직장을 선정했다. 시상은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된다.}

■ 공부방 지원… 장학사업 등 교육에 대한 투자=희망 만드는 길삼성그룹은 어린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틀을 만드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공부방에 대한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은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과 함께 전국의 비영리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공부방 시설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부방 시설 개·보수 및 교육 자재 제공, 지역 내 우수 프로그램 발굴과 육성, 야간 보호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전개된다.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연을 맺고 있는 450여 개 공부방에는 냉난방 기기, 학습도구 등을 지원한다. 2006년부터는 주민센터, 보건소, 경찰서 등 공공시설 가운데 활용되고 있지 않는 공간을 지역 아동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희망 공간’이라고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 보호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사회, 민간이 함께 노력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희망공간 사업은 총 35개소를 대상으로 전개했다. 장학금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2004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 ‘열린 장학금’ 제도는 성적을 주로 보고 선발하는 다른 장학금과는 달리 실제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을 뽑아 지원한다. 매년 전국의 고교 1, 2학년생 3000명을 학교장 추천, 자율 추천으로 선발하며 등록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를 1년간 전액 지원한다. 올해에도 3000명에게 54억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의 봉사활동은 전문화가 특징이다. 법률봉사단은 법을 잘 모르거나 법률 서비스를 받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서민들에게 무료로 법률 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삼성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모든 법률 분야에 대해 진행한다. 변론활동의 경우 형사사건에 한정하며 간단한 민·형사사건의 서식 작성을 돕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3264건의 무료 상담, 4건의 무료 변론을 진행했다. 의료봉사단은 2009년 농협 유관기관인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연계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동물 봉사단도 꾸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청각도우미견, 인명 구조견, 탐지견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소외계층 음악영재의 ‘젊음-꿈’ 키워드려요LG그룹은 지난해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다. LG는 지난해 3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학교’를 시작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음악영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음악영재 15명을 선발해 2년 동안 실내악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1기 학생들은 LG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2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소속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와 피아니스트 우 한,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카바피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내한해 일주일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내악 특별레슨을 실시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와 함께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진행했다. 노팅엄트렌트대 산하 과학교육연구기관인 CELS는 영국 정부가 지정한 과학교육 연구기관으로, 이곳 소속 교수진 8명이 방한해 수업을 진행했다. 생활과학의 원리를 영어와 접목해 체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80명씩 총 160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와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70명 선발해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첫 입학식을 갖고 3월부터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친환경생활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라이프 이즈 그린(Life’s Green)’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실험장비, 영상장비를 갖춘 대형 특수차량으로 전국 초중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환경과학의 원리를 강연극 형태로 꾸민 전자강연극(40분)을 보여주고 태양전지실험 등 과학실습체험(90분)도 가진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보육원 등에 ‘IT룸’을 기증해오고 있다. IT룸은 PC와 프린터 등을 갖춰 아이들이 시청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기증한 IT룸은 지금까지 전국에 8개가 설치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행복한 학교’ 지원… 방과후 교육 책임 나눈다SK그룹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5년까지 약 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사회공헌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SK 측은 “2009년부터 사회공헌 기업인 핸드백 부품제조업체 ‘㈜고마운손’을 지원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6월 SK에너지와 보건복지가족부, 열매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고마운손은 직원 51명 가운데 32명이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마운손’ 작업장을 찾아 직접 핸드백 부품을 조립하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공헌 기업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넘어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계의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 동참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SK그룹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과 후 교육을 책임지는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를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1월 서울시와 함께 ‘행복한 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고 지원을 시작했다.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생 또는 맞벌이 가정의 학생을 위해 방과 후 교육과 보육, 체험활동 등을 지원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 측은 ‘행복한 학교’가 자리를 잡으면 2012년에는 서울시내 160여 개 학교에서 2100여 개의 교육서비스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관계자는 “행복한 학교에 SK의 경영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전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 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공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2009년 출범한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제도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제도금융권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 SK관계자는 “현재 서울 제주 울산 등 총 3곳에 미소금융재단 지점이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200억 원씩 투자해 총 2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전국적인 서비스망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진정한 행복은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며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많은 사람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인천 대한통운 택배사업소에선 최근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택배상자가 혼자 흔들거리는 것을 본 직원이 뚜껑을 여는 순간 수탉 한 마리가 튀어나온 것. 의뢰인에게 연락해보니 “병아리를 사다 아파트에서 키웠는데 덩치가 커지고 새벽마다 울어서 시골에 보내려 한다”며 “닭 한 마리 보내자고 사람이 직접 가기가 그래서…”라고 말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닭, 토끼, 햄스터 등 각종 동물이 택배상자 안에서 종종 발견된다”며 “모두 택배가 일상화되면서 생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생활 속 파고든 택배업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21상자의 택배를 보내거나 받았다. 우리보다 15여 년 먼저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1인당 27상자)에 필적하는 수치다. 저녁 국거리로 쓸 쇠고기를 당일 오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는 주부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택배 서비스의 질도 높아졌다. 김태승 대한통운 택배산업부장은 “국내 택배산업도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난 10년이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사업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메이저업체들 간 터미널 등 기반시설 확대를 통한 규모 경쟁, 고객 밀착형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업계는 최근 터미널 확충에 열중하고 있다. 터미널은 발송인으로부터 물건을 받은 후 배달하는 지역별로 다시 분류하는 장소다. 늘어나는 물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선 터미널 시설의 확보와 첨단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한통운은 올해 추석 전까지 720억 원을 투자해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하루 50만 상자 이상 분류가 가능한 허브터미널을 만든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대한통운 측은 “페덱스, DHL 등 세계적 물류회사가 쓰는 최신 자동화물 분류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예전보다 배송이 30% 더 빨라지고 정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택배는 서울 구로허브터미널 규모에 필적하는 허브터미널을 수도권에 하나 더 만들 계획이다. 한진택배는 “전체 택배의 50%가 수도권에서 이뤄진다”며 “새로 짓는 터미널과 구로터미널을 ‘투톱(Two-Top) 시스템’으로 삼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또 판매점도 택배 취급점으로 택배 물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택배 취급점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현대로지엠은 “현재 6000여 개인 전국 택배 취급점을 올해 말까지 1만 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로지엠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GS리테일 등을 전담 택배 취급점으로 확보했다. 지난달부터 KT 서비스 매장인 ‘쿡앤쇼(Qook & Show)’에서도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젠택배는 로또 판매점과도 계약을 했다. 로젠택배는 “수도권 로또 판매점 100여 곳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세탁전문점과도 협약을 맺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택배업계는 최근 용달업계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고질적 문제였던 택배차량 부족 현상도 얼마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용달협회는 지난달 유휴 용달차량을 택배업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배명순 한국통합물류협회 사무국장은 “각 택배업체는 회사당 수백 대의 차량이 부족한 반면 용달차량은 7000대 정도가 놀고 있다”며 “협약을 통해 택배업계는 차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용달업계는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상자에서 나온 수탉은 어떻게 됐을까? 아직까지 살아있는 동물은 택배가 안 되기 때문에 의뢰인에게 돌아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여러 가지 창업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창업 베테랑’도 실수는 저지른다. 미스터치킨 가락점 강성교 사장(38)은 제대 후인 27세에 처음으로 창업해 치킨전문점, 피자전문점, 주점까지 다양한 업종에 도전해 본 ‘창업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해 전기구이 치킨전문점을 열면서 “좋은 기기를 들여 더 맛있는 치킨을 만들자”는 욕심에 창업비용을 과도하게 쓰고 말았다.》매장-주방 인력 줄이고직원 빈자리 직접 뛰어인건비 30%이상 절감재기 꿈꾸는 발판 마련○ 수입 기기 욕심에 기기 값 예산 2배 초과 강 사장의 초기 창업비용은 총 3억 원이다. 점포비 1억5000만 원(권리금 포함)에 전기구이기기와 보온기(익힌 치킨 온도를 일정하게 보존) 등 기기 값 1500만 원, 나머지는 인테리어 및 각종 부대비용이다. 강 사장은 “국산 기기보다는 수입 기기가 성능이 좋아서 맛도 크게 차이 난다는 주위 사람 말을 듣고 수입제품을 고집하다 보니 초기 투자비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기구이 치킨은 소금으로 간을 한 생닭을 전기 열로 서서히 익혀 만든다. 구운 치킨과 비슷해 보이지만 구운 치킨은 한 번 쪄서 살짝 익힌 뒤 오븐에서 다시 익혀 조리하는 데 비해 전기구이 치킨은 전기 열로만 50분 동안 서서히 구워 만든다. 전기구이 치킨의 맛은 굽는 동안 결정된다. 온도가 들쭉날쭉하면 고기 맛이 떨어진다. 강 사장은 “국산 기기는 열이 약하거나 일정하지 않은데 수입 기기는 항상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말을 듣고는 수입산 기기를 고집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수입 기기가 국산보다 2배 이상 비싸다. 또 “직원 수가 서비스를 결정한다”는 생각에 사람도 많이 고용했다. 매장에 5명, 주방에 3명을 썼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은 창업 초기엔 필요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가게 운영이 어려워지자 인건비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월급이 적어지자 직원들도 소극적으로 일하게 되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고 말했다. ○ 직원 운용 효율화부터 시작 그는 나빠지는 가게 상황을 더 두고 볼 수 없었다. 창업 3개월 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강 사장은 ‘초기 창업비용이야 어쩔 수 없지만 직원 문제는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선 점심시간에 일하는 직원과 저녁시간에 일하는 직원을 나눠 시간대별로 일하게 했다. 직원 수도 초기 매장 5명, 주방 3명에서 매장 3명, 주방 2명으로 줄였다. 정식 직원과 아르바이트의 비율을 반반으로 구성했다. 주방은 정식 직원 1명과 아르바이트 1명이, 매장에는 정식 직원 1명과 아르바이트 2명이 일하도록 했다 사장 본인도 매장은 물론 주방에도 직접 들어가 직원들과 똑같이 근무하면서 3, 4개월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인력을 운영하자 인건비를 예전보다 30%가량 줄일 수 있었다. ○ 인근 커피집과 호환 마케팅 메뉴도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치킨이라는 단일 메뉴만으로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 힘들어서다. 점심 메뉴를 개발하고 치킨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메뉴도 만들었다. 점심 메뉴로는 ‘치킨카레’와 ‘치킨가스’가 인기가 높다. 강 사장은 “치킨카레는 입맛이 없어서 색다른 메뉴를 찾는 고객에게, 치킨가스는 양이 많아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장사가 잘될 때는 점심시간에만 테이블당 3, 4팀의 손님을 받는다. 치킨과 함께 먹는 사이드메뉴로는 통감자구이와 ‘쫄뱅이(쫄면+골뱅이)무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케이준 치킨샐러드, 나초 칩, 독일식 소시지 모듬구이, 어묵탕 등 치킨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조사해 다양한 메뉴를 만들었다. 인근 커피전문점과 호환 마케팅을 하면서 손님이 더욱 늘었다. 강 사장은 치킨전문점을 내면서 그 옆에 커피전문점도 냈는데, 미스터치킨에서 치킨을 먹은 손님은 아메리카노커피를 1000원에 사 마실 수 있게 하거나 반대로 커피를 사 마시는 손님은 미스터치킨에서 생맥주 한 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게 했다. 강 사장은 “치킨전문점, 커피전문점 호환 마케팅으로 양쪽 모두 꾸준히 손님을 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 후 1년이 지나자 가게 실적은 초기보다 2배 정도 늘었다. 창업 초기 일일 매출 150만 원, 월 마진 750만 원이었다. 현재는 일일 매출 250만 원, 월 마진 1650만 원을 벌고 있다. 강 사장은 “그동안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스터치킨 가맹사업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전문가 조언 매장옆 커피점 열어 공동 마케팅… 시너지 효과 ‘톡톡’강성교 사장의 미스터치킨은 치킨전문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점심 메뉴를 구성해 고객들이 매장을 좀 더 많이 방문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기본 주재료는 치킨으로 만들어 메뉴의 공통성을 잃지 않아 고객들이 더 만족했다. 단골고객들에게는 통감자구이 등과 같은 인기메뉴를 추가로 제공해 고객이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식 직원과 아르바이트의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해 인력비용 절감 효과를 낸 합리적인 인력 운영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활용할 경우 근무조건이 정직원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이직을 자주 하게 되고 애사심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강 사장은 인건비에 대한 차이만 두고 이외 복지에 있어서는 정식 직원과 차이를 두지 않았다. 사장 자신이 직접 매장 일부터 주방 일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함으로써 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서비스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져 고객들의 발길까지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됐다. 직원의 사기를 돋우는 데는 사장이 직접 일을 하는 적극적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최근 외식업에서 요구하는 합리적인 인력 운영의 모범답안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성공요소는 현재의 매장 옆에 커피전문점을 열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치킨전문점의 인테리어는 커피전문점과 공동 마케팅을 벌여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종합해 보면 강 사장이 적지 않은 초기 투자비용에 고생하면서도 1년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인력 활용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니즈’를 시의적절하게 최대한 반영했기 때문이다. 강 사장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어 가려면 무엇보다 고객들의 기호 변화에 따른 트렌드 분석에 집중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메뉴를 도입하는 데 뒤처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