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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 강한 조광래호 새 공격진누가 조광래 감독의 색깔을 잘 드러낼까. 축구대표팀 공격진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 감독은 세밀한 패스플레이와 기동성을 중시한다.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선수가 먼저 눈길을 받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선수 조합이 필요하다. 조 감독이 새로 뽑은 공격수들은 개성이 뚜렷하다. 누구를 기용하느냐에 따라 여러 스타일의 축구가 가능하다. 공격수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봤다.○ 박기동(23·광주) 191cm의 큰 키가 눈에 띈다. 공중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 장신의 유럽 수비수들과 경쟁할 수 있고 단신 선수들을 상대할 때는 공중을 장악할 수 있다. 196cm인 김신욱(23·울산)과 함께 대표팀 최장신 공격수 1, 2위다. 지난해 일본 J2리그 기후에 입단했지만 큰 빛은 보지 못했다. 올해부터 광주에서 뛰고 있다.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 감독은 키가 크면서도 기술이 좋은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근호(26·감바 오사카) 빠른 발이 장점이다. 날카로운 측면 돌파가 돋보인다. 대구 시절 빠른 축구를 구사하던 변병주 감독의 지도 아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했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올해 아시안컵에서도 뛰지 못했다. 스피드 외에 좀 더 세밀한 볼 처리와 결정력 등 다른 강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정우(29·상주) 조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기 위해 뽑았지만 본인은 수비형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격적인 역할이 주어진다면 골 욕심도 내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미드필드에서는 기성용(22·셀틱) 이용래(25·수원) 조찬호(25·포항) 이청용(23·볼턴) 윤빛가람(21·경남) 등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승부근성과 노련함이 돋보이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기에는 순간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박주영(26·모나코) 한국팀의 주장으로 개인기와 슈팅이 뛰어나다. 조광래호의 주 공격수다. 아시안컵에서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개인기는 좋지만 상대 수비진과의 몸싸움에서 약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몸싸움을 벌여야 하는 원톱 공격수 역할에서는 다소 밀리기도 했다. 전방 공격수는 전방 수비수 역할도 해야 한다. 좀 더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요하다.○ 지동원(20·전남)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이어 조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한국팀의 주 공격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186cm의 건장한 체격에 슈팅 감각도 지녀 원톱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 문제. 남은 훈련과 경기를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선수 차출을 놓고 마찰 조짐을 보였던 조광래 감독의 성인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22일 동시에 선수를 소집했다. 성인대표팀은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대표팀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훈련을 했다. 성인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오후 3시 문수경기장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한다. 올해에는 성인대표팀이 출전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9월 2, 6일, 10월 11일, 11월 11, 15일)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6월 19, 23일, 9월 21일, 11월 23, 27일)이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축구 유망주들의 차출을 놓고 양팀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선수 차출에 중복이 생길 경우 성인대표팀이 우선이라는 대한축구협회의 원칙에 따라 조 감독이 우선권을 쥐었다. 양팀에서 모두 탐을 낸 선수는 미드필더 홍철(21·성남) 조영철(22·니가타)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 윤빛가람(21·경남)과 공격수 지동원(20·전남) 등. 이들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했던 홍명보호의 주축이다. 그러나 조 감독이 이들을 모두 소집하면서 올림픽대표팀에서 빠졌다.○ 양팀의 색깔 조 감독은 세밀한 패스에 이어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이어지는 빠른 템포의 공격을 중시한다. 좁은 공간에서 패스플레이를 강조하고 공격수 개개인의 전술적 움직임을 강조한다. 이에 비해 홍 감독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움직임보다는 전체적인 조직력을 더 중시하는 편이다. 측면에서의 오버래핑 등을 통한 기습공격을 활용한다. 전체적으로 조 감독이 홍 감독보다 좀 더 공격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 포지션 실험의 대상 그동안 조 감독은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근호(26·감바 오사카)와 박기동(23·광주) 등 새 공격수들을 시험해 볼 듯하다. 최근 K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전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정우(29·상주)는 스피드가 다소 떨어져 공격수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깜짝 발탁한 미드필더 조찬호(25·포항)도 주목 대상이다. 조 감독과 서정원 코치는 그의 날카로운 패스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은 홍 감독은 미드필더 김귀현(21·벨레스 사르스필드)을 발탁했다. 170cm의 단신이지만 지구력과 스피드가 좋고 공중볼 다툼에 능하다는 평가. 미드필더 김경중(20·고려대), 수비수 김진수(19·경희대), 공격수 이승렬(22·서울)도 홍명보호에 새로 승선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조 감독 “압박… 또 압박… 압박 축구 못 견디면 대표자격 없다” ▼“빨리 압박해.” “볼 터치 줄여.” 22일 파주 NFC에서 열린 성인대표팀 훈련. 조광래 감독은 1시간 20분간 진행된 훈련 내내 이 두 마디를 강조했다. 볼을 놓치는 순간 압박해야 하고 볼 터치 수를 줄여 빈 공간을 파고드는 선수에게 곧바로 패스해야 한다. 수비수 2명을 놓고 사방 5m 내에서 5명이 원터치 패스하는 훈련, 사방 50m 내에서 10명씩 나눠 하는 볼 점유율 높이기 훈련, 30m 거리의 골대를 두고 벌이는 7 대 7 미니게임…. 선수들은 계속되는 훈련에서 조 감독의 주문을 실수 없이 소화해내려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다녔다. 마치 실전을 하듯 온몸을 던졌다. 이용래(수원)는 “수비 땐 압박을, 공격 땐 그 압박을 깨기 위해 빈 공간을 파고들고, 볼 터치 수를 줄이지 않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축구를 하지 못하면 현대 축구에선 살아남지 못한다.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하려면 강한 압박을 해야 하고 반대로 그 압박 속에서도 볼을 점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면 대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위해 27명을 소집해 테스트하고 있다. 최연소인 20세 지동원(전남)을 비롯해 25세 이하 젊은 선수가 18명이다. 조 감독이 ‘젊은 피’를 선호하는 이유는 잘못된 습관이 적고 이해력이 빠르기 때문. 조 감독은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했다. 지동원과 윤빛가람(경남) 홍철(성남) 등이 조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뜬 배경이다. 조 감독의 ‘세밀한 선수 감별법’이 한국 축구를 바꾸고 있다.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마라톤의 산실인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가 ‘포스트 이봉주’ 시대를 열 깜짝 스타를 배출했다.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신예 정진혁(21·건국대 3·사진)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각축을 벌인 끝에 역대 한국 대학부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 30km 지점에서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정진혁은 36km 지점을 지나면서 압데르라힘 굼리(35·모로코)에게 추월을 허용했지만 2시간9분28초로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10분59초)을 1분 31초 단축했다. 굼리는 2시간9분11초의 기록으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정진혁의 기록은 역대 대학부 최고 기록. 종전 기록은 1996년 경북 경주에서 열렸던 제67회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당시 건국대생 김이용(38)이 세웠던 2시간9분36초. 풀코스 3번째 도전 만에 단숨에 국내 최고 수준의 선수로 올라선 정진혁은 2시간 5분대 및 6분대의 기록을 가진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레이스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차세대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날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35개국에서 1100여 명이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했다. 국내 마라톤 사상 해외 마스터스 참가자가 1000명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교통통제에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서울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격려 덕분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동아일보사는 주말 교통 통제로 불편을 겪으면서도 대회를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위해 수고해 주신 서울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서울경찰청,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재진(30)이 은퇴한다. 조재진 측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선수생활을 더는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골반과 넙다리뼈를 잇는 고관절이 어긋나 있는 증상이다. 조재진은 통증이 심해 약물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조재진은 A매치 40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배우 이시영(29)이 복싱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까.이시영은 17일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복싱선수권 48kg급 결승에서 성소미(17·순천청암고)를 3회 RSC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RSC는 일방적인 경기가 계속될 때 심판이 중단시키는 제도. 이시영은 또 여자부 5체급에 출전한 24명의 선수 중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사실 이날 승부에 대한 전망은 정반대였다. 성소미의 부친은 전 국가대표 성광배 코리아복싱클럽 관장. 수영 얼짱 정다래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아들 성동현을 국가대표 복싱선수로 길러냈다. 복싱 관계자들은 대부분 성 관장의 지도를 받은 성소미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인파이터형의 성소미가 파고들려 할 때마다 이시영의 스트레이트가 적중했다. 성소미가 위축되자 자신감을 얻은 이시영은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성 관장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다 보니 딸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 평소의 50%밖에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시영이 잘했다. 키가 크고 팔이 길어 신체조건이 좋다. 운동에만 전념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최희국 차장 역시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고자 하는 복싱 유망주들을 이겼다는 점에서 이시영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이시영이 전국체전 등에서 입상하지 못하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성 관장과 최 차장 모두 이시영과 국가대표급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는 인정했다. 틈틈이 복싱을 익힌 이시영이 체계적으로 기량을 쌓은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긴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이시영은 더 많은 시간을 복싱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여배우가 복싱으로 업종 전환을 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아주 잘 관리된 몸매입니다.” 16일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여자신인아마추어복싱선수권. 경기를 지켜보던 복싱 관계자는 뛰어난 미모의 선수에 주목했다. 상대 선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클 것 같은 늘씬한 키에 정확한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선수는 다름 아닌 배우 이시영(29). 이달 말 개봉을 앞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여주인공이다.키 169cm인 그는 여자 48kg급에 출전했다. 인파이터형 상대 신소영(17·양주백석고)의 키는 158cm. 이시영은 신장의 유리함을 이용해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상대의 펀치를 맞받아쳤다. 결과는 13-7 판정승.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수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성동현의 친동생 성소미(17·순천청암고·162cm)와 17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169cm의 키로 48kg의 체중을 유지하기란 피눈물 나게 어렵다. 이시영의 체지방은 4.7kg 정도인데 이는 체중의 10%도 안 된다. 일반 여성의 체지방은 체중의 15∼20%로 알려져 있다. 운동으로 지방을 줄인 그의 몸매는 군살이 없다. 이 관계자는 이시영의 체형이 172cm의 키로 51kg급에 출전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미남스타 이옥성(30)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경기장에는 낯익은 얼굴이 등장해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전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61). 4번 다운됐다 5번 일어나 상대를 KO시킨 ‘4전5기’ 신화의 주인공이다.홍 씨는 “이시영 씨가 나를 닮았대”라면서 크게 웃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닮았다는 것은 복싱 스타일. 상체를 많이 움직이고 리드미컬한 보디워크를 구사하는 것이 홍수환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홍 씨는 이시영에게 복싱을 가르친 스승이다. 지난해 중반 이시영이 드라마 출연을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홍수환스타복싱’을 찾은 것이 인연이 됐다. 일주일에 3, 4회 1시간 정도씩 복싱을 배웠다. 홍 씨는 “아주 깡이 있는 선수다. 예사 연예인이 아닌 거 같다. 승부근성이 무척 강하다”며 “열심히 훈련하고 난 뒤에는 고기도 사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지난해 복싱을 소재로 한 단막극에 출연하려 했다.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복싱에 관심이 생겨 꾸준히 연습했고 지난해 11월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48kg급 및 올해 2월 서울 지역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 우승했다. 전문가 의견은 어떨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최희국 차장은 “꾸준히 연습해서인지 기본기가 좋다. 맞받아치기가 정확하다”고 말했다. 최 차장은 “결승전 상대는 좀 더 거친 인파이터형이다. 얼마나 더 잘 받아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전망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과 제주가 나란히 승리했다. 서울은 2연승을 달렸고 제주는 창단 29년 만에 참가한 이 대회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항저우(중국)를 3-0으로 이겼다. 1차전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서울은 2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랐다. 서울은 전반 15분 고요한이 상대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올려준 공을 데얀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얻었다. 후반 25분에는 고요한이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어경준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었고 후반 33분에는 몰리나가 데얀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서울은 4월 6일 나고야와 방문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제주는 호주 멜버른의 도클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과의 E조 2차전 방문경기에서 전반 37분 올소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박현범이 동점골을 넣고 후반 39분 이현호가 역전골을 넣어 2-1로 이겼다. 제주는 전신인 유공 시절을 포함해 창단 29년 만에 처음 참가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 톈진(중국)과의 1차전에서 0-1로 졌던 제주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멜버른은 2패. 제주는 4월 5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홈경기를 치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골키퍼들의 대이동. 올 시즌 프로축구에선 유난히 수문장들의 이동이 많았다. 63명의 골키퍼 중 27명이 유니폼을 바꿔 입거나 새로 입단했다. 수원은 성남에서 정성룡(26)을 데려오는 등 5명 중 4명이, 성남은 하강진(22)을 수원에서 영입하는 등 4명 중 3명이 새 얼굴이다. 대구도 전북에서 주재덕(26)을 데려오는 등 4명 중 3명을 보강했다. 신생팀 광주는 수원에서 박호진(35)을 데려오는 등 3명의 골키퍼를 새로 뽑았다. 대이동의 시작은 이운재(38)였다. 수원 소속이던 이운재는 지난 시즌 부진했다. 2009년 26경기에서 26실점했던 그는 2010년 14경기에서 29실점했다. 출장도 줄었지만 실점을 많이 했다. 새로운 전기가 필요했던 이운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남으로 옮겼다. 이운재가 떠난 수원의 빈자리는 정성룡이 채웠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성장한 정성룡은 성남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상태였다. 수원은 최고 수준의 골키퍼를 영입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다. 정성룡의 이적료는 20억 원, 연봉은 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 과정에서 정성룡은 국내 최고 골키퍼 대우를 받으며 우뚝 섰다. 정성룡은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막아낸 것을 비롯해 광주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선방하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2경기에서 4득점 1실점한 수원은 안정된 공수 능력을 보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성룡이 강렬한 빛을 발하고 있지만 노장 골키퍼들의 투혼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고령 골키퍼인 경남의 김병지(41)와 서열 2위인 대전 최은성(40)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병지가 골문을 지키고 있는 경남은 강원과 울산을 각각 1-0으로 누르며 2연승했다. 최은성의 대전은 강팀인 울산을 2-1로 격파한 데 이어 서울과 1-1로 비겼다. 경남은 2위, 대전은 4위를 달리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팀을 옮기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이운재의 전남은 첫 경기 승리 이후 다소 주춤했다. 전남은 강호 전북에 1-0으로 이긴 뒤 포항에 0-1로 졌다. 그러나 전남 정해성 감독은 “이운재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의 포백 수비진이 불안한 측면이 있는데 노련한 골키퍼 이운재가 수비진을 지휘하며 수비능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골키퍼를 많이 바꾼 팀 중 성남은 1무 1패로 12위, 대구는 1승 1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박기동(광주) 김정우(상주)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새 대표팀 소집 대상자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2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모인다. 박기동은 올해부터 신생팀 광주에서 활동하며 개막전에서 2골을 넣는 등 K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정우는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이번 시즌부터 상주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현재 득점 1위. 빠른 발을 지닌 이근호는 지난 아시안컵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최종 명단에서는 빠졌다. 최근 일본 J리그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밖에 박주영(AS 모나코)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10명이 합류했다. ▽대표팀 명단 △골키퍼=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하강진(성남) △수비수=곽태휘(울산) 이정수(알사드) 김영권(오미야) 황재원(수원) 박주호(이와타) 최효진(상주) 이상덕(대구) 홍철(성남) 김태환(서울) △미드필더=이용래(수원) 윤빛가람(경남) 김성환(성남)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조찬호(포항) 고창현(울산) △공격수=박주영(AS 모나코) 지동원(전남) 김정우(상주) 김신욱(울산) 이근호(감바 오사카) 박기동(광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A&P파이낸셜과 2011 컵대회 타이틀스폰서 협약을 맺고 올해 대회 공식 명칭을 ‘러시앤캐시컵 2011’로 정했다고 밝혔다. 후원 규모는 9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뛸 해외파 선수를 호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는 공격수 석현준과 아르헨티나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에 입단한 김귀현을 비롯해 이용재(낭트), 최정한(오이타), 정우영(교토 상가), 정동호(돗토리)등 6명의 소속구단에 소집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중국과의 평가전 이틀 전인 25일 울산에서 모일 예정이다.}

길고 갸름한 얼굴, 호리호리한 몸매. 언뜻 보면 무척 말랐다. 그래서 별명이 ‘뼈정우’다. 상주 상무의 상병 김정우(29). 연인인 영화배우 이연두(27)는 방송에 출연해 “처음 소개팅 제의가 왔을 때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외모가 별로인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키도 크고 옷도 잘 입는 스타일이었다고 자랑했다. 만난 뒤 2년 동안 빠짐없이 모닝콜을 해주는 자상한 남자친구였다. 하지만 김정우는 약해 보이는 인상과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도 지니고 있다. 그라운드에서는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뛰어다닌다. 9월에 제대하는 그는 후배 선수들도 많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6일 인천과의 홈 개막전을 마친 그는 “전반 끝날 무렵 너무 힘들어 토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정우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알려져 있지만 공격력도 뛰어나다. 상주 이수철 감독은 그의 공격력을 눈여겨보고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려는 과감한 작전을 구상했다. 그러다 이 전략이 노출되자 처진 스트라이커로 슬쩍 바꾸었다. 결과는 대성공. 김정우는 인천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2-0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러나 새 포지션에 적응하느라 더 많이 뛰어야 했다. 김정우는 “초등학교 때 득점왕을 차지해 봤다”며 공격수 역할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정우는 이천수(30·오미야 아르디자)를 배출한 축구 명문 부평초등학교 출신이다. 소년 시절의 경험이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정우는 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데 숨은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호흡을 맞추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공격의 흐름을 한국 쪽으로 돌려놓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반면 상주에 입단하기 전 소속팀인 성남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하지만 부상을 이유로 조광래호에서는 중용되지 않았다. 올해 초 아시안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다양한 능력을 지녔지만 최근 대표팀에서는 이용래(25·수원) 등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던 그가 프로축구에서의 변신을 통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상주는 13일 부산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포지션 파괴를 통해 거듭나려는 김정우가 초반 상주의 돌풍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상주의 홈 개막전에는 1만6400명의 관중이 찾았다. 전체 인구 11만 명의 약 15%에 이르는 관중이다. 소도시 상주를 들썩이게 한 돌풍의 한가운데에 김정우가 있다. 그 여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김정우 △소속: 상주 상무 △체격: 183cm, 70kg △프로 데뷔: 2003년 울산 현대 △경력: 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고려대-울산-나고야-성남-상주 △K리그 기록: 169경기 16골 13어시스트}

행복한 순간이다. 팬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초콜릿을 받았는지 한 달 전 밸런타인데이 때 받은 초콜릿을 아직도 먹고 있다. 팬들은 지난달 14일 목포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인천 공격수 유병수(23)에게 초콜릿 세례를 퍼부었다. 배달되는 초콜릿 박스가 며칠 동안 이어졌다. 스스로도 놀랐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며칠 전까지는 꼭 기쁘지만은 않은 상태였다. 화려하게 날아올랐던 만큼 그늘도 깊었다. ○ 트위터 통해 1만 명 팬과 소통 그는 지난해 리그에서 31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려 국내선수 역대 최연소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유병수는 인천이 11위에 머무르면서 최우수선수(MVP)는 물론이고 베스트 11에도 뽑히지 못했다. 게다가 올해 초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항명설마저 나돌아 떠들썩한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안컵에 함께 출전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전남) 등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그는 벤치를 지켰다. 호주와의 조별리그에서 22분간 뛴 것이 전부였다. 미니홈피에 “진짜 할 맛 안 난다. 90분도 아니고 20분 만에 내가 가지고 이룬 것이 다 날아가 버렸네…”라는 글을 올렸다가 항명 파문으로 번졌다. 이후 항명이 아닌 자책성 글이라고 해명했지만 대회가 끝날 때까지 다시는 출전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그에게 부지런히 움직이며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출전 기회가 적은 이유였다. 반면에 인천 허정무 감독은 전방에서 자리를 잡고 공을 받아 골 사냥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답∼답했어요. 누군가를 붙잡고 속 시원히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는 다른 벤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전 동료들도 허물없이 대하며 그를 위로했다. 결국엔 더 친해져 돌아왔다. 잘못된 의사소통 과정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그는 이제 소통의 달인이 된 듯하다. 트위터 등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9일 오후 현재 9680명으로 1만 명에 이른다. 밸런타인데이 때 많은 선물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토종공격수 능력 보여주고 싶어 그도 팬들에게 보답할 길을 찾았다. 올해부터 1골에 100만 원씩 적립해 이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생각이다. 허 감독은 이 말을 듣자 “너무 많은 골을 넣으면 그렇고…. 한 25골 정도 넣어서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 내면 적당할 것 같다”고 웃으며 거들었다. 은근히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골을 기대하는 눈치다. 유병수는 “올해 좋은 용병 선수가 많지만 국내 선수들도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든 지금, 또다시 화려한 봄이 기다리고 있다.인천=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프로축구 수원의 알렉산더 게인리히(27)는 김치를 못 먹는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입에 대지도 못한다. 주로 스파게티와 고기 반찬을 먹는다. 한국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됐다.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조용히 지내고 있는 그이지만 수원에 오자마자 또 다른 우즈베키스탄 선수 세르베르 제파로프(29·서울)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희 팀도 좋은 팀이고 우리 팀도 좋은 팀이다.” 서로에게 전하는 격려이자 라이벌 구도를 예고하는 매운 도발이기도 했다. 한국 프로축구는 그들에게 또 다른 거대한 격전장이다. 두 선수는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국민영웅이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박주영’에 비유할 수 있는 특급스타다. 두 선수는 올해 아시안컵에도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을 4위로 이끌었다. 게인리히는 한국과의 3, 4위전에서 2골을 넣었던 바로 그 선수다. 아시안컵에서 게인리히가 3골을 넣으며 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제파로프는 중원에서 팀을 조율하며 2골 2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두 선수가 우즈베키스탄이 넣은 10골 중 5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우즈베키스탄 프로축구에서도 라이벌이었다. 제파로프가 뛰던 부뇨드코르와 게인리히가 뛰던 파흐타코르는 우즈베키스탄 리그의 양대 산맥이다. 두 팀의 격돌은 한국 프로축구 수원과 서울의 대결만큼이나 뜨거웠다. 둘은 양 팀의 간판스타였다. 그랬던 그들이 한국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수원과 서울로 옮겨와 라이벌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제파로프가 먼저 했다. 2008년 19골로 우즈베키스탄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잉글랜드 명문 첼시로부터 입단 테스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경기들을 앞두고 있던 구단이 그에게 기회를 주지 못했다. 제파로프는 지난해 중반 서울에 합류해 탁월한 패싱 능력을 선보이며 1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울은 제파로프의 가세로 날개를 달아 우승고지에 올랐다. 제파로프는 최전방 공격도 가능하지만 밀집수비를 뚫고 넣어주는 절묘한 패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올해에는 게인리히가 한국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6일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이 몰린 수원-서울전에 출전해 제파로프가 보는 앞에서 멋진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말한 소감이 “제파로프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였다. 게인리히는 발바닥을 많이 사용하는 브라질 등 남미 용병과는 다른 독특한 드리블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평. 최전방에서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득점에 필요한 개인기를 갖췄다. 두 라이벌에게 뜨거운 코리아의 그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사자왕’과 ‘샤프’. 100호 골이 눈앞에 있다. 사자왕(라이언 킹)으로 불리는 이동국(전북)과 샤프로 불리는 김은중(제주)은 32세 동갑이다. 둘은 절친한 친구다. 1999년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 함께 출전한 이후부터 쌓은 우정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둘은 국내 프로축구 최정상 공격수이다. 골 경쟁도 치열하다. 이동국은 지난해까지 249경기에서 99골, 김은중은 334경기에서 97골을 기록 중이다. 현역 선수로는 통산 득점 1, 2위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우성용(116), 김도훈(114), 김현석(110), 샤샤(104), 윤상철(101)뿐이다. 두 선수의 별명은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동국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사자같이 묵직한 존재감과 강력한 슈팅이 특기다. 김은중은 날카롭게 상대 수비 틈을 파고드는 몸놀림이 장기다. 두 선수 모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동국은 2007년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29경기 2골, 2008년 성남에서 13경기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09년 전북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부활했다. 32경기 22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0년에는 30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2년 전과 1년 전 골이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이후 자신의 한 시즌 득점 1, 2위 기록이다. 김은중은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2008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2009년 중국 슈퍼리그 창사 진더로 옮겼다. 중국에서 28경기 8골을 기록한 그는 2010년부터 제주에서 뛰었다. 그는 14위였던 제주가 지난해 2위까지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올 시즌 이동국은 새로 영입한 정성훈과 투 톱으로 공격에 나선다. 수비수의 견제가 분산되는 점은 유리하다. 그러나 공격 기회 역시 분산될 수 있다. 김은중은 지난해 자신의 뒤를 받쳤던 핵심 미드필더 구자철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것이 아쉽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세월의 흐름에 묻히지 않고 맞서는 선수들이 있다. 경남 골키퍼 김병지(41)와 대전 골키퍼 최은성(40). 두 선수 모두에게 올 시즌 한 경기 한 경기는 곧바로 신기록으로 이어진다. 김병지는 현역 최고령 선수다. 1992년 울산 시절부터 535경기에 출전했다. 프로축구 통산 최다출전 기록이다. 대전 플레잉코치 최은성은 1997년부터 14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동안 총 436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한 팀 소속으로 출전한 최다 기록이다. 골키퍼는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 소모가 덜한 편이다. 골키퍼들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이유다. 둘은 성적도 좋은 편이다. 김병지는 총 183회 무실점 경기를 기록해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최은성의 126경기. 김병지는 그동안 총 541실점, 최은성은 551실점을 했다. 두 선수는 모두 골키퍼면서 공격포인트를 갖고 있다. 김병지는 3득점, 최은성은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병지는 1998년 울산과 포항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의 2-1 승리를 이끈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골문 앞까지 가 헤딩슛을 날렸다. 최은성은 지난해 9월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긴 골킥으로 공격수의 득점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병지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경기마다 날아다니는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철벽 수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최은성은 시즌을 앞둔 기자회견장에서 “대전은 내 삶의 일부분이다”며 애정과 의욕을 보였다. 골키퍼 외 선수 중에서는 포항 김기동(39)이 481경기에 출전해 최다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1993년 유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기동은 골키퍼 외 선수 중에서 현역 최고령이기도 하다. 통산 35득점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수원 삼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같은 팀이다. 선수는 좋은데 우승은 못한다.”(황보관 서울 감독) “그동안 서울은 우승한 다음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도 그럴 것이다.”(윤성효 수원 감독)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불꽃이 튀었다. 수도권 라이벌답게 기 싸움이 대단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지난해 챔피언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을 앞두고 4일 기자회견이 열렸다. 수원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맨 윤 감독은 “서울이 홈에서 18연승하고 있는데 이미 수원이 세웠던 기록과 타이다. 아마도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역시 서울의 상징인 붉은색 넥타이로 멋을 부린 황보 감독은 “윤 감독님이 저번 기자회견 때 1-0으로 승부가 날 것이라고 했는데 혹시 수비축구를 할까 걱정된다. 난 공격수 출신이라서 골 넣는 것을 좋아해 골이 많이 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번엔 황보 감독이 “수원은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수원은 맨시티 같다. 맨시티는 호화 진용을 갖췄으면서 우승은 못했다. 아마도 2위를 할 것이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자 윤 감독은 “프로에서 2위는 의미 없다. 그동안 서울은 우승한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했으니 아마 올핸 6강에 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양 감독의 뜨거운 설전처럼 양 팀은 6일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종전 6만747명) 경신을 노린다. 서울과 수원은 K리그 흥행의 쌍두마차로 각종 관중 기록을 경신해 왔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인기를 틈타 5월 5일 서울과 성남 일화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관중이 나왔지만 서울과 수원은 올해는 개막전부터 새 역사를 쓰겠다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들의 열정 놀이터, K리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는 5일 개막해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광주 FC가 16번째 구단으로 합류해 팀당 30경기씩 치른 뒤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11시즌 프로축구 첫 골의 주인공을 맞혀라. 프로축구연맹은 5일 개막하는 K리그 첫 골 맞히기 행사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진행한다. 경기 전부터 경기 시작 후 첫 골이 나올 때까지 진행된다. 경기 진행 상황을 보면서도 참가할 수 있다. 페이스북 축구놀이터(www.facebook.com/withKLEAGUE)와 K리그 트위터(@kleague)에서 참여 가능하다. 첫 골 주인공을 맞힌 전원에게 K리그 포켓 다이어리를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첫 골 주인공의 사인볼도 증정한다. K리그 홈페이지(www.kleague.com) 개막 이벤트 게시물에 축하 메시지나 응원 댓글을 단 사람에게도 추첨을 통해 포켓 다이어리와 온라인 축구게임을 선물한다. 각 구장에서 연예인 초청공연, 군악대 연주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광주는 노란 옷을 입은 관객을 무료 입장시킨다. 광주와 전북이 각각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세우는 등 경품도 푸짐하다. 홈 개막전을 치르는 제주는 홈경기 리콜제를 실시한다. 홈경기서 패할 경우 다음 홈경기 때는 관중들을 무료 입장하게 하는 제도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폭도로 변한 사람들이 몽둥이와 깨진 병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거리를 점령한다. 상점은 부서지고 불타는 자동차가 검은 연기를 피워 올리는 곳에 장갑차와 중무장한 병력이 동원된다. 전장이 아니다. 폭력이 난무하는 일부 축구 경기장 주변 풍경이다.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최근 세르비아 축구협회에 경고를 날렸다. 경기장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세르비아를 유로 2012에서 배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르비아의 모든 프로팀이 유럽에서 치러지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세르비아의 훌리건(축구장 난동꾼)은 최근 국내외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세르비아 팬들은 지난해 10월 유로 2012 이탈리아와의 C조 예선 때 경기장에서 불을 피우고 상대국 국기를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려 경기가 시작한 지 7분 만에 중단됐다. 이들은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는 알바니아 국기를 불태우며 펜스를 부수는 등 경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경기장 밖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또 해외 원정 응원에 나서 프랑스 팬들을 때려 중태에 빠뜨렸다. 이 중 14명이 지난 1월 구속됐고 일부는 징역 35년형에 처하기도 했다.최근 유럽에선 각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유로 2012 예선뿐만 아니라 각국 프로축구 상위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한창이다. 흥분한 팬들이 폭력사태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지난달 23일 열린 프랑스 마르세유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마르세유 팬들이 맨유 선수 나니의 눈에 레이저 빔을 쏘아 경기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UEFA는 17일 이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할 예정이다.최근 훌리건의 세력 판도는 동진하며 확산되고 있다. 훌리건은 잉글랜드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잉글랜드 훌리건들이 가장 악명 높았다. 그러나 1985년 헤이젤 참사로 불리는 대형 참사 이후 제재가 강력해지면서 잉글랜드 훌리건들은 비교적 자국 내에서는 얌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경기장 외곽과 해외 원정에서는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 축구 강국에서 훌리건은 뿌리 깊은 골칫거리여서 이들에 대한 단속도 그만큼 강화돼 왔다. 훌리건 전담 수사기관이 생겨났고 각국 경찰은 주요 훌리건 리스트를 작성해 이들의 경기장 출입 및 해외 원정 응원을 제한하고 있다.그러나 훌리건도 이에 맞서 변화했다. 이들은 경찰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점잖은 복장을 하고 때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단체복을 맞춰 입기도 한다. 그러면서 소위 펌(firm)이라는 조직적인 응원체계를 통해 단결을 강화해 왔다. 한편 서유럽에서 훌리건이 경찰의 제재로 다소 숨죽이는 동안 이 같은 체계적 단속 기구를 갖추지 못한 동유럽에서 훌리건이 득세하고 있다. 러시아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이다. 러시아는 경제 갈등,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은 유고연방 붕괴 이후 민족, 인종 간 갈등이 축구장 폭력사태로 연결되기도 한다.경기장에서의 광적인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각종 욕구불만의 배출구를 찾던 사람들이 자제력을 상실하면서 쉽게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민감한 정치 사회적 이슈를 끌어들이면서 폭력성을 배가하고 있다. 이들은 때로 인종문제 지역문제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축구는 그라운드 밖의 야만적인 폭력과도 맞서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는 750마력 자동차들의 기계음. 포뮬러원(F1) 대회의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광란적인 스피드의 향연은 전 세계에 걸쳐 6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최초의 F1 대회인 2010 코리아 그랑프리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운영은 혼선을 빚었고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박 지사는 지난 대회 운영을 맡겼던 KAVO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대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마케팅을 전남도가 직접 챙기는 형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3월 2일 2011 코리아 그랑프리의 론칭 행사를 앞두고 무안 전남도청에서 만난 박 지사는 “지난 대회는 운영상으로는 실패”였다고 말했다. 경기장 건설비용이 예정보다 1000억 원가량 늘어나 총 4000억 원대에 이르렀다. 지난 한 해에만 800억 원의 운영비를 쓰고 400억 원의 적자가 났다. 인근 도로 등 도시 기반 사업비용까지 포함하면 1조 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다는 것이 전남도의 추산. 최근 과잉 투자와 방만한 운영에 대한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다. 대회 적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중계권료와 개최권료.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대회 체질 개선의 핵심이다. 100억 원대에 이르는 중계권을 사왔지만 국내 방송사들이 F1 대회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를 되사지 않아 적자폭이 커진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F1 대회 사업을 주관하는 FOM 측과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F1 대회의 인기가 외국보다 못한 한국의 현실을 감안해 중계권료 등을 낮출 계획”이라고 했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지난해 180억 원에 불과했던 티켓 판매액을 400억 원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지사는 “코리아 그랑프리 시청률이 스페인에서 49%를 기록하는 등 외국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이 같은 해외 인지도를 국내외 방송사와 기업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해외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방송사의 중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적자의 상당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1 대회는 전남 일대 개발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이다.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당분간 적자를 면치 못하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무안=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