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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부권의 젖줄인 미호강(江)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고 24일 밝혔다. 학술 부문과 기술 부문으로 나눠 추진되는 이 용역의 과제는 미호강 현황 조사, 여건 분석, 기본 구상 및 기본 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 등이다. 용역비는 8억 원이며, 1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제안서 평가 점수와 입찰 가격 점수를 합산해 협상 적격자를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용역은 12월 중순 시작돼 2023년 상반기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과 증평, 충주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가운데 가장 큰 하천으로,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량은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호강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현재 3, 4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런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 여가공간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를 지난달 발표했다.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갈수기에 하천 바닥이 보일 정도로 ‘건천화(乾川化)’된 하천의 물을 확보한 뒤 역사테마공원, 생활체육공원, 유원지 등을 만드는 것이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국비 2000억 원, 지방비 2300억 원, 민자 2200억 원 등 6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이다. 세부적으로, 수질 개선을 위해 청주·진천·음성의 미호천 단위유역을 ‘수질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또 수질 정화를 위한 4개의 인공습지를 만들어 도로와 축사, 농경지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에 들어오는 것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청주 무심천으로 공급받는 대청댐 용수를 현재의 하루 8만 t에서 20만 t으로 늘린다. 정북동 일원에는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을, 원평동 일원에는 놀이시설과 식물원 등을 각각 조성한다. 오송읍 일원에는 호안(護岸) 정비 때 나오는 모래를 재활용해 대규모 백사장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인 풀꿈환경재단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토공 사업이나 하천변 놀이공원 조성 등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을 통해 경험했듯이 인위적인 원인으로 망가진 자연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하천 수질 개선은 계속돼야 하지만 하천변 놀이공원 조성은 20세기다운 낡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무예의 변주, 액션!’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1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CIMAFF)’가 21일 오후 청주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개막했다. 2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전 세계 무예와 액션 장르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이다. 20여 개국 6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공작조: 현애지상’(2021년 작·사진)이다. 1931년 만주를 배경으로 한 항일투쟁 이야기이다. 장 감독 작품 가운데 가장 차갑고 매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인 정두홍 감독이 함께했다. 폐막작은 인도의 와산발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고통을 못 느끼는 남자’(2018년 작)이다.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주인공 ‘수리야’가 정의를 지키는 여자 ‘수프리’와 함께 위기에 처한 사부를 구하는 액션 코미디이다.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또 △무예의 변주 △액션 올드 앤 뉴 △월드 액션 △가족 액션 △액션 인디제이즈 △국제경쟁으로 나눠 영화가 상영된다. ‘게임의 법칙’으로 한국형 누아르를 만든 장현수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 한국인 첫 할리우드 진출 감독인 박우상 감독 등을 직접 만나 액션영화의 뒷얘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화는 개막식 장소인 청주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야외특설무대와 청주 성안길 CGV 3개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또 영화제 전문 온라인플랫폼인 ‘온피프앤’에서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관람료는 편당 1000∼5000원. 김경식 집행위원장은 “청주 영화생태계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알차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채웠다”라며 “CIMAFF가 국제영화제이자 무예액션 장르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 양방산(해발 664m)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단양군은 2025년 4월까지 552억 원을 들여 단양읍 상진리 소노문리조트에서 노동리 양방산 정상까지 1.6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키로 하고 ㈜소노인터내셔널 등 민간사업자와 ‘단양 관광케이블카 개발 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블카는 10인승 44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정상부에는 카페, 전망대, 하늘계단, 스카이윙 등의 모험 체험시설이 설치된다. 하부 승강장에서는 매표소와 공용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단양강을 횡단하는 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도담삼봉과 소백산 등 주변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또 인근 만천하테마파크, 수상(水上) 관광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생산유발 효과 878억 원, 부가가치 효과 303억 원 등 1181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526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카 공사 시작은 실시 설계 등을 거친 뒤 2023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류한우 군수는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을 위한 주요 민간자본 유치 사업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올해에만 2000억 원 규모의 민자를 투입한 만큼 모든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 인생사가 시작된 곳이고, 작품의 영감을 받은 고향이자 뿌리인 제천에서 제 예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일 뮌헨에 살고 있는 세계적인 닥종이 작가 김영희 씨(77·사진)가 최근 고향인 충북 제천과 청주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고국을 찾은 김 작가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제천에서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의림지 등 추억이 담긴 곳을 다니면서 고향의 정을 한가득 느꼈다”며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어릴 적 살던 한옥 방문의 한지(韓紙)를 갈 때 나온 파지(破紙)를 갖고 동물 모양을 만들던 게 내 작품세계의 시작”이라며 “대학 시절 여행을 다니다 우연히 한지로 만든 함 등을 보고 본격적으로 닥종이를 활용한 작품 만들기에 몰두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1978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닥종이 민속인형전이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오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80여 번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적인 재료인 닥종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왔다”고 강조했다. 제천시가 추진 중인 김 작가의 이름을 딴 시립미술관 건립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 작가는 “그동안 국내 여러 지자체 등에서 내 작품을 다룬 미술관 건립을 제안했지만, 고향인 제천시가 제일 적극적으로 나서 기뻤다. 미술관이 대중성을 갖추고 세계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박물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살릴 수 있는 건축과 전시, 경영 등 모든 게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대중화와 스토리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제천시와 김 작가는 미술관 건립·운영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 미술관 운영 시 작가와 협의, 작품 400여 점 기증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술관 건립 및 작품기증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17일 폐막에 앞서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은 소감에 대해 김 작가는 “섬유부터 도자까지 모든 작품들이 나의 예술적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이런 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이라는 놀라운 공간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청주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 하나하나 정성과 공력이 들어가 있어 공예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에 온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작가는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이 구체화돼 나의 유년 시절 기억이 깃든 제천에 정착하게 되면 청주공예비엔날레와도 각별한 인연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미술관 건립과 함께 ‘어린이 미술상’ 제정에 대한 소망도 피력했다. 그녀는 “어린이는 내 작품의 스승이고, 동심(童心)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라며 “우리들의 미래이자, 창의력의 산실인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상을 만들고, 전국 단위의 어린이 닥종이 교실 같은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도 하루 7시간씩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김 작가는 “어린 시절의 인생사와 예술의 영감을 받은 고향 제천, 그리고 한국인 작가라는 데에 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내년 7월경 국내 전시를 열어 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작가는…1944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2세 때 제천으로 와 동명초 4학년이던 12세까지 살았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71∼1977년 다시 제천으로 와 송학 중학교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닥종이를 모티브로 한 인형 작품은 그녀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국내를 비롯해 독일 뮌헨 박물관과 체코 건국 100주년 초 대전 등을 통해 작품을 알려왔다. 1992년에 출간한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는 200만 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가 됐다. 1981년 독일로 이주해 현재 뮌헨에 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와 보은에서 가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청주에서는 ‘얼水 좋다’를 주제로 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15∼17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행사를 위해 마련된 전용 홈페이지에서는 축제의 성공과 청주의 번성을 기원하는 제례 행사인 ‘영천제’를 시작으로 ‘세종대왕의 초수리 거둥(擧動)과 초정약수 생성 원리’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 인문학콘서트, 초정행궁 음악회, 달빛 버스킹, 가을여행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 온라인 참여 행사인 역사 바로 알기 ○×퀴즈, ‘세종대왕’ ‘초정약수’ 사행시 짓기, 초정행궁 인증샷, 세종대왕 학생 백일장 등도 마련됐다. 보은에서는 15∼31일 대추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축제는 군 공식 유튜브 채널과 대추축제 홈페이지, 축제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대추를 살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 주문 콜센터도 다음 달 6일까지 운영한다. 보은 대추로 만든 음식 레시피를 알리는 ‘보은 대추의 식탁’도 제작한다. 이 축제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충북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당도가 30브릭스(Brix·1브릭스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 있는 것만큼 달다는 의미)가 넘는 보은 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 수안보에서 온천공(溫泉孔·온천물이 솟아 나오는 구멍) 추가 개발이 추진된다. 충주시는 온천관광 활성화와 안정적인 온천수 공급을 위해 수안보면 안보리 일원에서 하루 600t의 취수가 가능한 새 온천공을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안보 일대에서는 휴양과 치유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돼 온천수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온천공이 개발되면 하루 취수량은 2600t으로 늘어난다. 수안보 지역은 △중부권통합의료센터(충주위담통합병원) 개원 △옛 한전연수원 건물 도시재생 △옛 와이키키리조트 관광호텔 조성 △2023년 중부내륙선 철도 수안보역 개통 등의 활성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시가 지난해 진행한 ‘신규 온천공 개발을 위한 자원조사 용역’에 따르면 수안보면 일원에서는 부존 가능성이 있는 온천공 14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앞으로 이곳을 차례대로 개발하면 하루 3000t의 추가 취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안보 온천은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산성도(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시는 ‘중앙 집중 방식’으로 철저한 수질 관리를 거친 온천수를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 공급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기록돼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명물인 ‘청주 삼겹살’의 재료인 청주돼지가 조선 영조 때 공물로 내는 지역 대표 축산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시는 최근 청주돼지에 대한 이 같은 역사적 기록이 처음 확인됨에 따라 브랜드화 및 스토리텔링 등으로 청주를 K푸드 삼겹살의 본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청주 삼겹살은 지금까지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청주시는 청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청주 삼겹살 활성화 용역 최종 보고서’에서 청주돼지의 연원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는 청주돼지가 조정에서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배정돼 공물로 공급됐다는 기록이 있다. 그동안 청주돼지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청주편에 등장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용역 조사에서 이를 증명하는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 삼겹살은 간장 소스에 적셔 구운 돼지고기를 파무침과 함께 먹는 것으로, 지역에서는 그 조리법이 청주에서 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삼겹살 조리법은 1960년대 연탄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수집’과 ‘딸네집’ 등에서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려놓은 뒤 삼겹살을 올리고 소금을 뿌려 먹는 방식으로 일명 ‘시오야키’로 불렸다. 시오는 소금, 야키는 구이를 뜻하는 일본어다. 이후 1970년대 들어 소금 대신 간장 소스와 무쇠 불판을 이용하는 방식이 등장했다. 한약재 등을 간장에 넣고 달인 간장 소스는 돼지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했고, 파무침까지 곁들이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는 게 산학협력단의 설명이다.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여지도서 기록을 바탕으로 ‘청주 삼겹살’의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세부적으로 △청주 삼겹살 대표협의체 구성과 조직 강화 △청주 삼겹살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모바일을 이용한 삼겹살 식당 홍보 △추억의 석쇠구이 매뉴얼 표준화 △밀키트 제작을 통한 특산품화 △추억여행 콘텐츠 발굴 등을 제시했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청주 삼겹살에 대한 1960, 70년대 고증을 통해 스토리북을 만들어 정체성을 찾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통의 맛과 새로운 맛이 조화된 새로운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한 추억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고, 삼겹살거리의 ‘힙 플레이스화’를 통해 삼겹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청주 삼겹살의 지역특화 음식 전략을 수립하고, K푸드 삼겹살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2012년 3월 서문시장 상인회와 함께 서문시장 안에 국내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인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 등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진 서문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2014년 7월 1일 열린 ‘통합 청주시’ 출범식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이곳을 찾아 시민들이 싸 주는 삼겹살을 먹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삼겹살 가게 13곳이 자리 잡은 삼겹살거리는 지난해 6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로부터 전국 유일의 ‘한돈(韓豚) 인증거리’로 지정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사진)가 농협중앙회가 제정한 ‘제1회 귀농활성화 선도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농업인구 증대와 농업의 존립기반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귀농정책을 펼친 공직자 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조 군수는 2019년 1월 귀농·귀촌 전담조직인 귀농·귀촌팀을 신설해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는 뒷받침을 마련했다. 또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도시민 유치 팜투어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귀농 초기에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창업 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돕기 위한 농가 경영비와 농기계 구입·실습교육비 지원 등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밖에 귀농·귀촌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늘리고, 로컬푸드 참여 농가 교육을 지원하는 등 로컬푸드 활성화 정책을 도입했다. 조 군수는 “귀농·귀촌인들이 음성군으로 전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9일 오전 10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총장 김수갑)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새 UI(University Identity)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새 심벌마크는 70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자는 의미를 간결하게 담았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또 모바일 가독성을 높이고 창의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담기 위해 소문자 영문 마크를 처음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학생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학교 대표 캐릭터 ‘우왕이, 좌왕이’를 비롯해 새로운 대학의 대표 캐릭터인 CBNU프렌즈도 선보였다. CBNU프렌즈는 교목(校木) 느티나무와 교화(校花) 미선나무꽃을 의인화한 2종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 곰, 호랑이 캐릭터 등 총 6종이다. 대학 측은 각 캐릭터의 명칭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임창빈 사무국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 브랜드의 재활성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UI를 개발했다”며 “대학이라는 권위적인 모습을 배제하고 Z세대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1951년 9월 27일 도립 청주농과초급대학(2년제)으로 문을 열었다. 1953년 도립 청주농과대(4년제)로 승격한 뒤 1956년 도립 충북대로 개명했고, 1963년 국립 충북대로 개편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윤곽이 드러났다. 내년 행사는 탄소중립과 생태균형 실현에 기여하고, 유기농의 치유기능을 선보이는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인 괴산유기농엑스포는 내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유기농의 모든 것 총망라 5일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엑스포는 79만3388m² 부지에 주제전시관, 국제협력관, 산업전시관과 야외농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술행사를 진행한다. 주제전시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기농의 역할과 실천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유기농의 역사, 유기농 패러다임의 전환, 유기농업의 혁신 모범사례,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등 10가지 핵심 주제를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해 선보일 계획이다. 국제협력관은 세계 각국의 유기농 관련 기관·단체들이 모여 유기농의 공익적 가치를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유기농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산업전시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신성장전략산업으로서의 유기농산업을 보여준다. 유기농 식품, 바이오헬스·케어, 유기농자재, 유기농 펫케어 등 다양한 유기농산업을 다룬다. 또 관람객들은 야외농원에서 유기농 작물 재배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등 유기농법을 직접 보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포토존과 쉼터도 꾸며진다. 먹거리와 직거래장터에서는 친환경·유기농 먹거리를 먹고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121개 나라 848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창립 50주년 행사와 IFOAM Asia 창립 10주년 행사가 치러지고, 국제 학술대회와 유기농 정책토론회, 괴산군 유기농 체험 관광,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을 만들고, 텃밭 챌린지와 유기농 관련 이벤트도 열어 괴산유기농엑스포를 알린다는 구상이다. 최낙현 조직위 사무총장은 “‘건강한 농장을 통해 지구를 살리고, 건강한 대장(大腸)을 통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를 차별화된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괴산 세계 유기농업 리더 자리매김 2015년에 이어 2번째로 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한 충북(괴산)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비 36억2000만 원을 포함해 127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내국인 68만 명과 외국인 4만 명 등을 합쳐 모두 72만 명의 관람객과 420개 이상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118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34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행사의 주 무대인 괴산군은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이자 세계유기농연합회(GAOD) 공동의장으로 세계 유기농업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이후 가축 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 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가축 분뇨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유기농엑스포는 ‘코로나19에는 유기농이 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의 확산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30일 충북 청주시에서 조합원 1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청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8시부터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이들의 모든 집회가 금지된 상태다. 화물연대는 오후 2시경부터 흥덕구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물류노선 증·배차 재조정 이행 등을 요구했다. 8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점거하고 “SPC 자본 계약 해지 철회” 등을 외치며 농성에 들어갔다. 원래 청주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오전부터 공장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을 막자 장소를 공장 입구 진입도로로 변경했다. 경찰은 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21개 중대 1470명을 현장에 배치했고, 불법 행위 전담팀을 꾸려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후 3시경부터 노조원들에게 인도로 올라갈 것을 권고했고, 이를 거부하는 노조원들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파업은 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에서 지난달 2일 시작됐다. 이후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산되면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이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에 3300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미니복합타운’이 조성된다. 괴산군은 괴산읍 대사리 일원 20만3392m²의 부지에 공공주택과 공공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괴산미니복합타운(주민행복도시) 공사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2024년 준공되는 복합타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350가구, 분양주택 1431가구, 단독주택 35가구 등 1817가구 3377명이 살 수 있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건설된다. 또 괴산군립도서관, 반다비국민체육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문화시설도 지어진다(조감도 참조). 군립도서관은 1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3450m²,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된다. ‘넓은 정원 속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로 일반자료실, 영유아실, 청소년 특화공간, 유기농자료코너, 문화프로그램실,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북드라이브스루 시설도 갖춘다. 국민체육센터는 연면적 4530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룸, 체육관, 실내놀이터, 쉼터 등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110억 원이다. 또 군은 하나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29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60m²의 2층짜리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이전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타운이 완공되면 주택 부족과 전월세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해 정주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 유일의 ‘태양광 산업특구’인 충북에서 태양광 등 에너지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1 솔라·에너지 페스티벌’이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태양과 수소로 강호축을 달리다’가 주제다. 행사에는 충북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고교 등 70곳이 참가한다. 기존의 관람·체험형 행사에서 벗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강호축’은 충북도가 2014년 제안한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초광역 국가발전전략을 말한다. 행사를 위해 충북도가 구축한 홈페이지에는 △태양광·수소·2차전지 등 충북도내 에너지 관련 기업 온라인 전시 △가상현실(VR) 친환경에너지 홍보 △에너지 신산업 해외바이어 화상수출 상담 △에너지 신산업 강연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계 가상현실 체험 등을 담았다. 또 △태양광시스템 기술·정책 △건물태양광시스템 기술 △2차전지 기반 전기화학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등의 동향을 다룬 학술회의도 열린다. 개막식은 30일 오전 10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방역 기준에 따라 50인 이하 소규모 행사로 열리며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산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판로 개척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2011년 4월 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됐다. 국도 36호선 주변인 청주·충주시, 음성·진천·괴산·증평군 등 6개 시군에 태양광산업 관련 부품소재 기업체 60여 곳이 몰려 있다. 이곳에서 국내 셀·모듈의 67%를 생산하고 있다. 충북은 전국 처음으로 태양광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2013년)하고, 농촌태양광 사업(2017년)도 시작했다. 2017년 12월에는 제천에 전국 최대 규모인 청풍호 수상태양광 시설을 만들었고, 이듬해에는 진천에 국내 첫 친환경 에너지타운도 조성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태양광산업을 집적화해 기술 지원과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특화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해 충북을 ‘아시아 솔라밸리’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벌이 좋아하는 세상은 사람도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벌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합니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에서 3대째 토종벌꿀을 만들고 있는 ‘청토청꿀’의 김대립 대표(46·청주시 한봉지회장). 그는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축산분야)에 선정돼 12월 수상한다. 명인 명칭은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활용해 지역농업과 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업기술자에게 주어진다. 김 대표는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감염차단기술 개발과 개량, 사육기술 정립으로 토종벌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토종벌 인공분봉법 개발과 토종벌꿀 구조, 무지개꿀 수확법을 인터넷과 현장교육을 통해 전국의 양봉농가에 보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토종벌과 함께한 세월은 벌써 40년이 다 되어간다. 9세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양봉장에서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쉴 새 없이 꽃들을 오가며 꿀을 만들어내는 벌들이 신기했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토종벌의 매력에 흠뻑 빠진 김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양봉에 나섰다. 학교 건물 옥상에 벌통을 가져다 놓을 정도로 토종벌 연구에 열심이었다. 대학 때는 전공(전자공학과)을 살려 ‘인공 분봉법’을 개발했다. 겨울철 벌통 내부의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전기장치를 통해 분봉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긴 것이다. 보통 벌은 5, 6월에 자연 분봉을 하는데 이때는 꽃에 꿀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그러나 벌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활동이 부진하면 꿀 채취량이 떨어진다. 김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벌이 5, 6월에 최적의 활동력을 갖도록 분봉 시기를 앞당겼다. 그는 이 장치 개발로 2003년 농림부로부터 ‘21세기를 이끌어 갈 농업분야 최연소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2005년에는 새로운 꿀 채취법을 개발해 ‘무지개꿀’이라는 이름을 붙여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일반 꿀의 2, 3배 가격으로 납품도 했다. 기존 토종꿀의 경우 가로로 꿀을 뜨는 탓에 진달래, 아카시아, 밤꽃, 들국화 등 계절별 꽃에서 채취한 꿀의 층 무늬를 볼 수 없고 다양한 맛도 느끼기 어렵다. 그는 층층이 쌓아 쪄 내는 전통 시루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벌통을 제작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무지개꿀에는 꿀 층 무늬가 있고 다양한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현재 그가 보유한 특허만 9개나 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토종벌 전문가인 그도 2010년 전국을 휩쓴 ‘낭충봉아부패병’을 피할 수 없었다. 전국 토종벌의 98%를 폐사시킨 이 ‘토종벌 에이즈’로 김 대표도 큰 피해를 입었다. “모두들 속수무책이라고 했지만 그냥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양봉인들과 ‘토종벌 지킴이’를 만들고 해결책 찾기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병원체를 옮기는 곤충의 침투를 막는 ‘해충방지벌통’을 개발했다. 또 발병 위험시기 일벌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여왕벌의 산란을 자동 조절하는 ‘다기능벌통’도 만들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거의 초토화됐던 그의 양봉장은 모두 되살아났다. 오랜 기간 그를 지켜본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은 “김 대표는 낭충봉아부패병을 막는데 1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년에 100여 곳 이상의 양봉장을 찾아 도움을 주는 등 헌신적인 활동에 충분히 명인 명칭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꿈은 6차 산업과 벌문화원 조성이다. 그는 “계절마다 주제형 밀원(蜜源)을 즐길 수 있는 벌문화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농장 인근에 11만9000m²의 새로운 농장도 만들고 있다. 또 “농장 주변 마을과 상생할 수 있도록 토종꿀은 물론 지역 농특산물의 생산·판매, 체험, 관광, 휴식 등이 어우러진 곳으로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총장 김수갑)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인 세종충북대 동물병원이 23일 개원하면서 ‘충북대 세종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동물병원 정식 진료는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 세종시 대평동에 23일 문을 연 세종충북대 동물병원은 490m² 규모로 방사선 촬영실, 컴퓨터단층촬영(CT)·초음파 진단실, 내시경실 등을 갖췄다. 의료진 40여 명과 동물보건사, 임상병리사 등이 근무한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한 진료·치료와 함께 수의대 학생들의 임상교육이 진행된다. 또 충북대 수의대가 청주시 개신동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동물병원의 분원 역할을 하면서 세종시에 대학병원급 동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물병원 정윤아 주무관은 “그동안 청주 본원을 찾던 세종시와 그 주변의 중증 동물과 보호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지역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세종시에 최상의 동물 진료 의료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2024년 3월부터는 수의대를 중심으로 한 세종캠퍼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1월 충북대를 세종시 4-2생활권(집현동) 공동캠퍼스 부지에 입주할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 캠퍼스에는 충북대를 비롯해 서울대 대학원, 충남대 의대·AI 대학원, KDI 대학원, 한밭대 대학원, 공주대 등 6개 대학이 입주한다. 충북대는 수의대 3, 4학년과 대학원 일부 과정 학생 150여 명을 가르칠 수 있는 4700m² 규모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임창빈 충북대 사무국장은 “동물병원 개원은 충북대가 세종시로 진출하는 첫 사업”이라며 “앞으로 청주 개신동과 세종 캠퍼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세계적인 수의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은 놀이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할 수 있는 자료집 ‘놀이, 기후위기를 담다’를 만들어 도내 313곳의 모든 공·사립 유치원에 배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유치원 교사 15명으로 구성된 자료개발지원단이 84쪽 분량으로 만든 자료집이다. 딱딱한 이론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대응 방법을 알 수 있게 했다. △지구를 살리는 하루 △지구를 살리는 놀이 △지구를 살리는 텃밭 활동 등의 내용을 담았다. 책자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인터넷으로 연결돼 동영상이나 카드뉴스 등 다양한 놀이 사례를 볼 수 있다. 도교육청 노영신 유아교육팀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 자료집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교육현장에서 이 자료를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에는 46년째 항공기가 뜨지도 내리지도 않는 비행장이 있다.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있는 18만여 m² 규모의 ‘제천비행장’이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6년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유명해졌다. 군 공항이지만 사실상 군사시설 기능을 하지 않는 제천비행장을 폐쇄(군사시설 용도 폐기)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는 운동이 펼쳐져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들 10만 명 서명 운동 전개 13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역의 각계 인사 42명으로 구성된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송만배 전 제천문화원장)가 지난달 9일부터 10만 명 서명 운동을 펴고 있다. 이날까지 4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다. 범추위는 비행장이 도심의 확장을 가로막고 있고, 인근에 초등학교와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비행장의 기능을 상실한 점, 30여 km 거리의 원주·충주에 공군비행장이 있는 점 등을 들어 비행장 용도를 폐기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않은 데다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된 제천비행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열망이 높다”고 말했다. 범추위는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병행하는 등 이달 말까지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에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제천비행장은 1950년대 비행훈련장으로 건설됐다. 1180m 길이의 활주로가 1975년 콘크리트로 포장됐다. 이후 산불진화 헬기나 닥터헬기 등의 이착륙은 있었지만 훈련 목적의 항공기(전투기) 이착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4년 시와 국방부가 협약을 한 뒤 활주로는 개방됐다. 현재는 인근 주민들의 산책이나 운동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시 “용도 폐기되면 시민 공간 활용” 시는 범추위의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군사시설이다 보니 주변의 꽃밭 조성이나 벤치 조성 등을 할 때 군부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좁은 통학로와 차량 교행의 어려움 등 불합리한 점이 많다는 게 이유다. 시는 비행장 용도가 폐기되면 무상 양여나 부지 교환, 매입 등 소유권 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이전이 성사되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상천 시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90년대 초반 관선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민들과 전임 시장들의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노력이 있었다”며 “제천비행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제천비행장이 시민들께 되돌려져야 함에 공감하며 범추위의 의미 있는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6일 “국방부는 제천비행장을 항구적으로 용도 폐기하고, 소유권을 제천시로 무상 이전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제천비행장은 도심에 있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반경 1.5km 안에 20개가 넘는 아파트단지와 대형병원, 학교가 있어 군사시설 기능이 사실상 상실됐다”며 용도 폐기를 요구했다. 수원화성군공항이전사업 총괄계획가를 지낸 범추위 백민석 간사(세명대 도시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군사 목적 비행장의 기능을 종료시키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운동을 펴고 있다”며 “의림지와 도심을 잇는 제천비행장이 새로운 지역발전의 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이 절임배추용으로 개발한 지역특화배추인 ‘괴산1호’(사진)의 집중 육성에 나섰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3개 농가가 3000m²에서 시험 재배한 괴산1호를 올해는 12개 농가 5000m²로 면적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군과 농촌진흥청이 2018년 2월에 함께 개발한 이 배추는 잎과 통이 크고 줄기가 길며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군 농기센터가 실시한 식미 평가회와 괴산김장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받았다. 군 농기센터는 자체 시험포를 운영해 재배기술과 품종 특성 등을 연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재배 농가를 도울 계획이다. 또 올해 김장축제 때도 이 배추를 선보인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지역의 토질과 기후에 적합한 경쟁력이 높은 품종이라 ‘절임배추 원조 괴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괴산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해 내년부터 종자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7년 전 이집트 성지순례 중 이슬람 무장단체의 폭탄테러 피해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김동환 목사는 8일 진천군청에서 송기섭 군수를 만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이들을 수용한 충북혁신도시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교회 신도 31명은 2014년 2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집트와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폭탄 테러를 당했다. 이 테러로 신도 1명과 한국인 현지 인솔자 2명, 현지인 가이드 1명 등 4명이 숨졌다. 신도 30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김 목사는 “7전 전 겪었던 폭탄 테러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진천 주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작은 성금이지만 아프간인들을 돕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지난달 26, 27일 아프간에서 입국한 390명과 이달 4일 인도에서 입국한 1명 등 391명이 수용돼 있다.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대(총장 차천수)가 공군 학생군사교육단(ROTC) 설치를 추진한다. 대학 측은 공군 ROTC 설치대학 조종·일반 분야 지원신청서를 공군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청주대는 공군 ROTC 설치에 필요한 비행교육원 운영 시설요건과 예산지원, 대학역량진단, 첨단학과 운영 등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운항학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항공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특성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1976년부터 육군 ROTC를 창단해 운영 중인 청주대는 2018∼2020년 국방부 주관 학군단 설치대학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또 충북에는 공군사관학교, 제17·19전투비행단, 청주국제공항이 있어 군·산·학·관 상생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차천수 총장은 “항공·우주 분야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군 ROTC 유치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공군 특화전공 개설과 교과 운영으로 공군 ROTC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공군은 서류심사와 현장 실태점검 등을 진행한 뒤 11월 설치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