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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AP 통신은 30일(한국시간) “월드컵 3회 우승자이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부친의 죽음을 확인했다.작년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손상으로 상파울루에 있는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펠레는 이달 4일까지만 해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평소와 같이 치료받고 있다. 병원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브라질을 응원하고 있다”는 글을 남겨 건강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남겼으나 다시 일어서지는 못했다. 병세가 위중해진 23일부터는 가족들이 병원으로 달려와 곁을 지켰지만 펠레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앞서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6일 한국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투병 중인 펠레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카메라를 향해 들어 보이기도 했다.“나는 훌륭한 친구를 잃었고 세상은 전설을 잃었다.” 2020년 11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60세에 심장마비로 눈을 감자 펠레는 이렇게 말하면서 마라도나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하늘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공을 찰 것이다”라고 말했었다.펠레는 올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92년의 월드컵 역사에서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3번(1958, 1962, 1970년)이나 들어올린 선수다.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당시 17세 239일의 나이로 넣은 골은 60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월드컵 역대 최연소 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펠레는 열흘 뒤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 개최국 스웨덴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의 5-2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 역시도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월드컵 역대 결승전 최연소 골 기록이다.‘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최다 골(77골) 기록을 보유한 선수도 펠레다. 펠레는 1971년에 A매치 마지막 골을 넣었는데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한 네이마르에 51년 만에 이 부문 공동 1위를 허락했다.펠레의 월드컵 우승 꿈은 아버지의 눈물에서 시작됐다. 1940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300㎞가량 떨어진 트레스코라송스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펠레가 열 살던 1950년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당시 대회 첫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브라질이 패하자 라디오로 결승전 중계를 듣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펠레는 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반드시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국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한다. 1956년 브라질 프로팀 산투스FC에 입단한 펠레는 이듬해인 1957년 38경기에 출전해 41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 해에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당시 그의 나이 17세였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펠레는 예수상 앞에서의 다짐을 8년 만에 현실로 만들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것이다. 펠레는 이 대회에서 스웨덴과의 결승전 2골을 포함해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에 월드컵 첫 우승을 안겼다. 펠레는 37세 때인 1977년 선수 유니폼을 벗었는데 그의 은퇴 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무하마드 알리(1942~2016)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펠레는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200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그를 ‘세기의 선수’로 선정했다. 펠레는 1995년 브라질 체육부장관을 맡아 축국계뿐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부패를 없애는 데 힘을 쏟기도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노르웨이산 득점기계’ 엘링 홀란(22·맨체스터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소 경기 20골 기록을 세웠다. 14경기 만에 20골을 채웠는데 이 페이스대로면 한 시즌 50호 골도 가능하다. 홀란은 2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후반 6분엔 왼발로, 19분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홀란은 역대 최소인 14경기 만에 20골을 넣으면서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9∼2000시즌에 케빈 필립스(당시 선덜랜드)가 작성한 21경기 20골로 홀란은 7경기를 더 앞당겼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은 “홀란은 오늘 5골은 넣을 수 있었다”며 “아직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컨디션을 점점 더 끌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홀란은 득점 2위인 해리 케인(토트넘·13골)과의 격차를 7골로 벌리면서 EPL 데뷔 시즌 득점왕 가능성을 더 높였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홀란은 올해 7월 맨시티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 최다 골은 필립스가 1999∼2000시즌에 넣은 30골이다. 지금의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홀란은 한 시즌 50골도 가능한 상황이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29일까지 홀란은 경기당 1.4골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53골까지 늘릴 수 있다. 그동안 EPL에서는 한 시즌에 40골을 넣은 선수도 없었다. 한 시즌 최다 골은 1993∼1994시즌 앤디 콜(당시 뉴캐슬)과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당시 블랙번)가 기록한 34골이다. 이때는 한 시즌에 치르는 팀당 경기가 지금보다 4경기가 더 많았다. 한 시즌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로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2017∼2018시즌에 넣은 32골이 가장 많다. EPL 통산 최다 골(260골) 기록 보유자인 시어러는 “홀란은 완벽한 최전방 공격수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에 40골을 넣을 수 있다”며 “내가 가진 EPL 통산 최다 득점 기록도 홀란이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저메인 벡퍼드는 “홀란은 이번 시즌 50골도 가능하다”며 “홀란은 전대미문의 득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20차례의 공식 경기에서 26골을 기록 중이다. 노르웨이 국가대표인 홀란은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경기를 TV로 본 홀란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화가 좀 났지만 그동안 재충전에 집중했다”며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골을 넣는 모습을 보는 게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또 “그 어느 때보다 (득점에) 배가 고프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22)이 카타르 월드컵 뒤 재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홀란은 29일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리즈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에서 후반 6분과 19분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은 맨체스터 시티는 11승 2무 2패(승점 35)로 뉴캐슬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홀란은 경기 뒤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해 조금은 화가 났지만 그 기간 동안 재충전하는 데 집중했다”며 “월드컵에서 다른 사람들이 승리를 위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자극이 됐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홀란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다. 노르웨이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홀란은 “어느 때보다 배가 고프다”고 말하며 재개된 EPL에서 자신의 활약을 예고한 것처럼 이날 리그 19호, 20호 골을 터뜨리며 최단 기간 20골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리그 14경기 만에 20골을 달성해 EPL 사상 최단 기간 시즌 2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케빈 필립스(21경기)보다 7경기 빠른 기록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홀란은 많은 골을 이미 넣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며 “홀란이 전방에 있는 것은 상대팀에게 늘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리그컵) 등 공식전을 모두 포함하면 20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홀란이 2017~2018시즌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0)가 기록한 32골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30골도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홀란은 “지금 밝히지는 않겠지만 올 시즌 몇 골을 넣고 싶은지 이미 정해놓은 숫자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홀란의 활약이 지금과 같다면 EPL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이 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은 1993~1994시즌의 앤디 콜과 1994~1995시즌의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34골이다. 14경기에서 20골을 넣은 홀란이 남은 23경기에서 15골만 더 넣는다면 이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다. 팀 동료 케빈 데브라이너(31)는 “홀란은 앞으로 700, 800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홀란이 골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EPL 기록도 새롭게 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민재(26·나폴리·사진)가 최근 1년 사이에 이적시장 가치를 가장 크게 끌어올린 선수 중 하나로 뽑혔다. 유럽 이적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2022년 한 해 시장 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축구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정해 톱11을 구성했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해 12월 김민재의 이적료를 650만 유로(약 87억 원)로 추정했다. 올해 12월 김민재의 이적료는 1년 만에 2850만 유로가 오른 3500만 유로(약 472억 원)로 책정됐다. 올해 1월 900만 유로, 9월 2500만 유로로 올라간 김민재의 이적료는 카타르 월드컵 활약까지 반영해 3개월 만에 3500만 유로로 상승했다. 김민재처럼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이적료가 크게 올랐다. 포르투갈 공격수 하파엘 레앙(23·AC밀란)을 비롯해 스페인 미드필더 가비(18·바르셀로나), 프랑스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 크로아티아 중앙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은 최근 1년 동안 이적료 상승이 5000만 유로(약 675억 원)에 달했다. 유럽 빅클럽들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은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이적시장이 열린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라리가 이적시장은 내년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다.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63)은 내년 1월 김민재를 다른 구단에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2025년 6월까지 계약했다. 계약에 따르면 내년 7월 1일부터 보름간 김민재의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된다.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75억 원)로 알려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리베로 오지영(34·사진)이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 오지영을 영입하면서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2006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오지영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에서 뛰었다.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 은메달과 지난해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오지영은 “시즌 도중 팀이 바뀌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페퍼저축은행으로 가게 돼 기대가 된다. 앞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16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형실 전 감독이 사퇴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베테랑 리베로인 오지영의 합류로 그동안 팀의 단점으로 지적된 리시브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테랑 리베로의 영입을 추진했다. 오지영의 경험이 우리 팀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지영은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경기에서 KGC 인삼공사에 2-3(25-21, 22-25, 18-25, 25-17, 9-15)으로 졌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5’에서 마무리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연승(15승) 경신을 아깝게 놓쳤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이어온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6승)과 개막 후 최다 연승(15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맞대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KGC인삼공사를 꺾었는데, 이날 풀세트 끝에 첫 패배를 경험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6·미국)의 빈자리가 컸다. 야스민이 약 3주간 출전을 못 하는 상황에서 황연주(36)와 양효진(33)이 각각 23점과 20점을 올리는 분투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역대 통산 공격 득점 5000점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23·헝가리)과 이소영(28)이 각각 26점씩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리시브가 중요하다. 리시브가 돼야 엘리자벳과 이소영 모두 살아날 수 있다”고 했는데, 고 감독의 전략이 그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선두 현대건설을 꺾고 2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7승 9패(승점 21)가 돼 5위를 유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와의 안방경기에서 3-0(25-21, 25-22, 25-22)으로 완승을 거두고 8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29)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에 71.88%의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4승 2패가 되며 승점 42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산타클로스’ 특별 유니폼을 입어 경기를 찾은 안방 팬들을 즐겁게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에 올려놓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54·사진)이 4년 뒤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월드컵 때까지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을 아시아 국가 최초의 2회 연속 16강 진출 팀으로 만들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모리야스 감독이 2026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월드컵까지 연임하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일본축구협회 이사회를 거쳐 공식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되면 일본에서는 월드컵 두 대회를 연속 지휘하는 첫 번째 지도자가 된다. 교도통신은 “모리야스 감독은 축구협회의 연임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도 모리야스 감독과 축구협회가 연임에 합의했고 올해 안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뛰었던 모리야스 감독은 18세, 20세, 23세 이하 등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모두 거친 뒤 2018년 성인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모리야스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5개 팀 가운데 유일한 자국민 사령탑이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는 모두 유럽 출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65)이 외국인 지도자보다는 일본인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53) 후임자를 내년 2월까지 뽑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국가대항전) 기간이 내년 3월로 잡혀 있는데 그 전까지는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대표팀 지휘봉을 국내 지도자에게 맡길지 외국인 감독에게 맡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유럽 축구가 다시 돌아온다. 40여 일 만이다. 유럽 축구 5대 리그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가장 먼저 휴식기를 접고 리그를 재개한다. EPL의 문을 다시 여는 첫 매치는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 경기다. EPL은 26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토트넘-브렌트퍼드 경기로 리그 일정을 다시 진행한다. 지난달 14일 풀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경기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 이후 42일 만이다. EPL 사무국은 리그 재개를 하루 앞둔 2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리미어리그가 돌아온다(PL Returns)’고 알리면서 라커룸에서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터널 출구 바로 앞에서 출전 대기 중인 선수 8명의 뒷모습 사진을 실었는데 손흥민도 포함됐다. 이번 시즌 18골로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 손흥민과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등 EPL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함께 서 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토트넘-브렌트퍼드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양 팀 선발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의 이름을 얹었다. ‘90min’은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을 뛰었고 한국을 16강에 올려놨다. 시야가 가려 답답하겠지만 마스크를 쓰고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눈 주위 뼈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이후로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뛰고 있다. 손흥민은 22일 니스(프랑스)와의 연습경기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16분을 뛰었는데 이때까지도 마스크를 벗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은 24일 손흥민이 마스크를 쓴 채로 팀 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훈련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25일 현재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1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15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점 29(9승 2무 4패)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인데 5위 맨유(승점 26)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사진)의 소속 팀 울버햄프턴은 27일 0시 에버턴과 경기를 치른다. EPL 전체 20개 팀 중 최하위인 울버햄프턴(승점 10)은 시즌 도중 지휘봉을 새로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치르는 리그 첫 경기이다. 황희찬으로서는 로페테기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라도 어느 때보다 득점포 가동이 필요한 경기다. 이번 시즌 들어 황희찬은 아직 리그 득점이 없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내년 1월 4일부터 경기가 다시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 백승호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상대 골문을 뚫은 왼발 중거리 슈팅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대회 베스트 골 후보에 올랐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 64경기에서 터진 총 172골 가운데 10개를 골라 추린 뒤 베스트 골 선정을 위한 팬 투표를 2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했다. 한국 선수로는 백승호의 골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백승호는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 후반에 상대 골문으로부터 25m가량 떨어진 곳에서 왼발로 묵직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고 한국은 이 골로 1-4가 되면서 영패를 면했다. FIFA는 백승호의 골을 두고 “화물열차 같은, 막을 수 없는 슈팅으로 네트를 갈랐다”고 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그림 같은 시저스킥 골과 이번 대회 득점왕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터뜨린 오른발 감아차기 골도 후보에 올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19일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전력이 약한 팀이 강한 팀을 꺾는 이른바 ‘업셋’ 비율이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언더도그(상대적으로 이길 확률이 낮은 팀)의 반란’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영국 BBC가 20일 스포츠 정보 분석 회사 ‘그레이스노트’의 자료를 근거로 보도한 데 따르면 이번 월드컵 전체 64경기 중 23%에 해당하는 15경기에서 업셋이 일어났다. 이는 1958년 스웨덴 대회의 26%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업셋 비율이 13%까지 떨어졌었다. 그레이스노트는 조별리그의 경우 승리 확률 33% 미만, 16강 이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승리 확률이 최대 47%를 넘지 않는 팀이 이겼을 때를 업셋으로 봤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는 등 대회 초반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잇따랐었다. 언더도그의 반란으로 분류된 15경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것이 가장 먼저 꼽혔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모로코가 16강전에서 스페인을,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친 것도 포함됐다. 이번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8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것도 업셋으로 분류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172골이 터졌지만 슈팅 수는 최근 20년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서는 1458개의 슈팅이 나왔는데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고 BBC는 전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의 슈팅 수는 1661개였다. 슈팅 수는 줄었는데 골이 많이 터졌다는 건 그만큼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한국과 일본이 대회 최종 순위에서는 각각 16위와 9위에 자리했다. 월드컵에서는 4강에 오르지 못한 나머지 28개 팀도 5∼32위까지 모두 순위를 가린다. 조별리그 3경기뿐만 아니라 토너먼트인 16강 라운드 이후 경기도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계산에 모두 반영해 순위를 정한다. 일본은 16강에서 탈락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9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6강까지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승점 7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E조 선두를 차지한 일본은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는 이긴 팀도 패한 팀도 모두 무승부로 공식 기록된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이었던 4개 나라’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승국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3위), 모로코(4위)와 함께 선정됐는데 4강에 들지 못한 팀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FIFA는 “월드컵 4회 우승국 독일과 21세기 강호 스페인을 모두 꺾고 조 1위를 했다”며 일본을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16강에서 떨어진 팀 중 가장 아래인 16위를 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한 한국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해 최종 1승 1무 2패(승점 4)가 됐다. 한국은 폴란드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선 폴란드가 15위를 했다. 8강전에서 탈락한 네 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제일 위인 5위, 포르투갈이 가장 아래인 8위를 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한 개최국 카타르는 32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캐나다도 조별리그에서 3패를 했지만 골득실에서 캐나다가 ―5, 카타르는 ―6이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파크 골프(Park Golf)’는 이름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다. 기본 게임 규칙은 일반 골프와 같지만 공 하나와 채 하나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어 생활 스포츠로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5년 전 1만6728명이었던 파크 골프 동호인 수는 이달 기준으로 10만5800여 명까지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특히 최근 들어 동호인 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2020년까지는 매년 1만 명 정도가 늘었는데 지난해 2만 명에 이어 올해 4만 명이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파크 골프는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 세계 60개국에서 장년층 중심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는 2003년 처음 도입됐다. 플라스틱 공(지름 6cm)과 나무 클럽(길이 86cm·무게 600g)만 있으면 파크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 나무 클럽은 ‘로프트’(클럽에 공이 닿는 면의 각도)가 전혀 없어 공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 또 18홀 경기를 즐기는 데 1만 원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 파크 골프장은 또 일반 골프장과 비교하면 넓이가 2% 수준이라 장년층도 체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문제는 파크 골프 동호인 증가세를 골프장 증가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2017년부터 동호인 수가 6배 늘어나는 동안 파크 골프장은 137개에서 329개로 약 2.5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에는 파크 골프장이 11개밖에 되지 않는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파크 골프장 수를 늘리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일단 내년에 22곳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클럽 가격이 일반 골프 클럽 가격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가는 문제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문제는 협회가 공인한 34개 업체의 자율 경쟁을 통해 자연히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한국과 일본이 대회 최종 순위에서는 16위와 9위에 각각 자리했다. 월드컵에서는 4강에 오르지 못한 나머지 28개 팀도 5~32위까지 모두 순위를 가린다. 조별리그 3경기뿐 아니라 토너먼트인 16강 라운드 이후 경기도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계산에 모두 반영해 순위를 정한다. 일본은 16강에서 탈락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9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6강까지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승점 7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E조 선두를 차지한 일본은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는 이긴 팀도 패한 팀도 모두 무승부로 공식 기록된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이었던 4개 나라’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승국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3위), 모로코(4위)와 함께 선정됐는데 4강에 들지 못한 팀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FIFA는 “월드컵 4회 우승국 독일과 21세기 강호 스페인을 모두 꺾고 조 1위를 했다”며 일본을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16강에서 떨어진 팀 중 가장 아래인 16위를 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한 한국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해 최종 1승 1무 2패(승점 4)가 됐다. 한국은 폴란드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선 폴란드가 15위를 했다. 8강전에서 탈락한 네 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제일 위인 5위, 포르투갈이 가장 아래인 8위를 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한 개최국 카타르는 32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를 했다. 캐나다도 조별리그에서 3패를 했지만 골득실에서 캐나다가 -5, 카타르는 -6이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아르헨티나를 카타르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44)은 이번 대회 참가 32개국 사령탑 중 최연소다. 그는 4년 전만 해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임시 감독이었다. 2015년 선수 유니폼을 벗은 뒤 이듬해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FC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했고 1년 뒤 감독이 물러나면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아르헨티나 사령탑 자리는 ‘독이 든 성배’나 마찬가지였다. 리오넬 메시(35)라는 세계 최고의 스타가 있었지만 국제 대회 우승은 없었다. 아무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려 하지 않았다.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처음에는 2경기만 맡으라고 했다. 이후 2경기 더, 또 2경기 더 이어졌다”고 말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서서히 자신의 팀으로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해갔다. 스칼로니 감독은 선수 시절 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었다. 스페인의 높은 점유율과 패스 축구, 이탈리아의 단단한 수비 전술을 아르헨티나에 이식했다. 아르헨티나는 2019년 6월부터 20경기 무패(12승 8무)를 달리며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93년 이후 28년 만의 우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36경기 무패(25승 11무)를 이었다. 스칼로니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믿음도 크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스칼로니 감독과 함께 선수로 뛰기도 했던 메시는 “스칼로니 감독은 운에 맡기지 않는 기술적인 지도자다. 그가 경기 전에 말한 것들이 그대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스칼로니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 나가는 것에 익숙하다”며 “상황이 좋든 나쁘든 이겨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별리그 무승부, 이번엔 승부 가린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25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카타르 월드컵 3, 4위전 상대인 두 나라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F조에 속해 이미 한 번 만났던 팀들이다. 조별리그 1차전 경기였는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이번 대회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같은 상대와 치르는 것이다. 조별리그에서는 모로코가 1위(2승 1무), 크로아티아가 2위(1승 2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역대 월드컵 한 대회에서 같은 나라끼리 2번을 맞붙는 건 이번이 6번째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서독은 조별리그에서 헝가리에 3-8로 대패했지만 결승에서 다시 만난 헝가리에 3-2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18일 0시에 3, 4위전을 치른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한 모로코의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47)은 “아프리카 축구의 새 역사는 3, 4위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반드시 3위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는 “우리는 이제 3위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며 “3위를 차지해 팬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한다”고 했다.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에 나섰던 모드리치는 3, 4위전이 자신의 19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경기다. 두 팀 간의 경기에서 월드컵 역사상 첫 ‘3, 4위전 승부차기’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3, 4위전에서는 결승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골이 터졌고 승부차기까지 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결승전보다는 부담이 덜한 경기에서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3, 4위전에서 연장까지 경기가 이어진 것도 1986년 멕시코 대회가 마지막이다. 월드컵 3위 상금은 2700만 달러(약 353억 원), 4위는 2500만 달러(약 327억 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아르헨티나의 보디가드. 그의 임무는 리오넬 메시의 움직임을 수월하게 해주는 것.’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28)에 관한 기사를 실으면서 헤드라인을 이렇게 뽑았다. 기사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보디가드’라고 했지만 축구 팬들 사이에서 데폴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보디가드’로 불린다. 데폴은 경기 때마다 메시가 있는 곳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대를 압박한다. 메시가 편히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상대 선수가 메시에게 태클을 하면 바로 달려들어 공을 빼앗아 온다. 데폴은 “메시를 위해서라면 (그라운드 안에서) 죽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말 그대로 호위무사다. 데폴은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6경기를 기준으로 패스와 전력 질주, 공간 침투, 상대 압박, 뛴 거리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데폴이 메시를 지키려 한다면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상대 프랑스엔 메시를 지워버리려는 선수가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3도움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인 앙투안 그리에즈만(31)이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부상으로 프랑스 대표팀에서 낙마한 폴 포그바(29)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리에즈만캉테(Griezmannkante)”라고 써 올렸다. 그리에즈만에게서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의 응골로 캉테(31)의 모습이 보인다는 의미다. 두 팀은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었는데 프랑스가 4-3으로 이겨 8강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캉테는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메시 등 뒤에 붙어다니다시피 했고 각국의 매체들은 “캉테가 메시를 지웠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7골이 터지는 난타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메시는 골을 넣지 못했다. 캉테 역시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부상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리에즈만의 활약이 4년 전 캉테를 보는 듯하다는 게 포그바의 얘기다. 그리에즈만의 포지션은 공격수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의 역할을 한꺼번에 해내고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그리에즈만은 공격수 역할만 할 때보다는 골을 많이 넣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리에즈만은 FC바르셀로나에서 뛸 때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다. 메시를 지키려는 자와 지워버리려는 자 모두 같은 클럽에서 뛰고 있는 팀 동료다. 데폴과 그리에즈만은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다. 팀 동료이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월드컵 무대에서는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둘의 국가대표팀 등 번호도 같은 7번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2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고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박현경(22)이 16일부터 베트남 트윈도브스GC(파72)에서 열리는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KLPGA투어 통산 3승의 박현경은 지난 시즌 참가한 27개 대회에서 100% 컷 통과를 했지만, 우승은 한 차례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박현경은 11일 끝난 2023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로 우승을 놓쳐 더 아쉬움이 남는다. 박현경은 이 대회 챔피언이 된 박지영(26)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3라운드를 맞이해 역전극을 펼칠 각오였지만 기상 악화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다. 박현경은 15일 통화에서 “싱가포르에서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종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긴장이 되는 동시에 기대를 많이 했다”며 “샷감이 좋은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가 취소돼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현경은 물오른 샷감을 선보였다. 박현경은 개막전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적중률을 86%로 끌어올렸고 파세이브율도 97%에 달했다. 지난 시즌 박현경은 그린적중률이 70%였는데 올 시즌에 들어서면서 정확도가 높아진 것이다. 박현경도 “지난 시즌에는 스윙 밸런스가 맞지 않아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며 “이번 시즌에는 샷감이 좋아서 체력을 강화해 더 정확한 샷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자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도 박현경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상금왕인 박민지(24)와 대상을 수상한 김수지(26)가 불참한다. 박민지와 김수지는 지난 시즌 최강으로 꼽힌 ‘투 톱’이었고, 올 시즌에도 그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날씨 탓에 선수들이 2주 연속 대회 출전을 기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박현경으로서는 호재인 것이다. 또 개막전에서 박현경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개막전 우승자 박지영도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박현경은 “싱가포르 대회 때 지영 언니를 기쁘게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은 더 좋은 날 기회가 다시 올 거란 믿음 덕분”이라며 “이번 대회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박현경과 함께 2위를 한 이소영(25·사진)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통산 6승의 이소영은 이 대회가 효성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18년 트윈도브스GC에서 준우승하고 2019년 4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개최된다. 한편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드전에서 수석 합격을 한 ‘슈퍼 루키’ 김민별(18)은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투어에 데뷔한다. 김민별은 아마추어 시절 최강으로 꼽혔던 황유민(19)과 본격적인 신인왕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 축구대표팀이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외신은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돌풍에 대해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극찬하고 있다.모로코는 1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프랑스는 이날 전반 시작 5분 만에 테오 에르난데스(25·AC밀란)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4분 콜로 무아니(24·낭트)의 쐐기골로 승리하며 역사상 3번째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강호 벨기에를 2-0으로 누르고 F조 1위로 16강전에 올랐던 모로코는 토너먼트에서 세계 최강팀을 잇달아 꺾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킨 팀이었다. 16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8강전에서도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축구대표팀에게 2골을 내주기 전까지 모로코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단 1골만을 허용할 정도로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이날 패배로 모로코는 17일 크로아티아와의 3, 4위 결정전을 마지막으로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외신들은 모로코의 활약에 극찬을 쏟아 부었다. 영국 매체인 아이뉴스는 “모로코가 프랑스에 패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하며 모로코를 극찬했다. 이 매체는 “언더도그로서 맹활약을 펼친 모로코 축구대표팀은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월드뉴스는 “프랑스전에서 눈부신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모로코의 영광스러운 월드컵 여정은 끝이 났다”며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로코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향후 경기에 있어서 약팀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전에 진출했는데,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랍권 매체도 모로코의 맹활약을 극찬했다.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이날 “모로코는 프랑스보다 높은 점유율로 선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면서도 “최강팀 프랑스도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고 모로코의 활약을 조명했다. 일간 매체인 르마르탱도 “모로코 선수들이 전후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약했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며 “‘아틀라스 사자들’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모로코의 왈리드 라크라키(47)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크라키 감독은 “우리 팀에 부상자가 있었지만 그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로코는 나이프 아게르드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다쳤고, 라우만 사이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부상 핑계’를 대지 않겠다고 말한 라크라키 감독은 “전반에 기술적인 부분에 실수가 잦았고, 두 번째 골이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며 “그러나 오늘 졌다고 해서 우리가 이룬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중원의 지휘자’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우승 도전이 멈췄다. 크로아티아는 14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졌다. 크로아티아는 11일 0시에 열리는 3, 4위 결정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라온 크로아티아는 이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듯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사였던 양 팀 주장의 결승전 ‘라스트 댄스’에서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웃었다. 패배가 확정된 뒤 눈물을 보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37세 이상 선수가 월드컵 6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니우통 산투스(브라질·1962년), 디노 초프(이탈리아·1982년), 피터 실턴(잉글랜드·1990년)에 이어 4번째다. 특히 6경기 중 3경기를 풀타임을 뛰었고 나머지 3경기도 경기 종료 직전이나 연장전에서 교체됐다. 모드리치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됐는데, 이날이 교체된 3경기 중 가장 빨리 경기장을 떠난 날이었다. 모드리치가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장을 누빈 시간은 536분이다. 모드리치는 “우리는 아주 좋은 월드컵을 치렀다”며 “3, 4위전에는 동메달이 걸린 만큼 그 역시 따내면 좋은 결과다.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코치인 마리오 만주키치(36)보다 한 살이 더 많은 모드리치가 이번 월드컵에서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2024년 열릴 예정인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대회)에서 다시 한 번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크로아티아를 준결승까지 이끌었기 때문이다. 2024년까지 크로아티아를 이끌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일부 선수들은 이제 나이를 먹었고, 2026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린 훌륭한 팀이었고 두 차례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세대들이 있다. 이들은 유로 2024에서 그들의 경력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76·사진)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에 성금 60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2000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직원 5명과 함께 벤처 기업 ‘골프존’을 창업해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회사로 키운 인물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성금으로 연탄을 구매해 에너지 취약 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14일 골프존뉴딘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 가족은 2020년부터 골프 라운드 중 버디 이상 스코어를 적어낼 때마다 ‘이웃사랑 버디 기금’을 적립해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3년간 총 기부액은 1억5800만 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작은 정성으로 지역 사회에 온기를 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존뉴딘그룹 역시 2020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전 지역 기업 최초로 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골드 회원 자격도 얻었다. 이 회사는 또 2010년부터 ‘대전 유성구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동참하는 한편 매년 연말에는 서울 강남구 수서 지역 일대에 김치 및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대전 유성구에 속하며 서울 강남구는 골프존 본사가 있는 곳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