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컷 통과 기준이 공동 70위에서 공동 65위로 바뀐다. 3, 4라운드 출전 선수를 줄여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LPGA투어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36홀(2라운드)이 종료된 이후 65위와 동점자까지만 컷 통과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변경된 규정은 3월 23일 열리는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적용된다. 다만 컷 탈락이 없거나 출전 선수가 제한된 대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 등은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LPGA투어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규정을 바꿨다. 그동안 LPGA투어는 3, 4라운드 경기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미국팀 단장이자 LPGA투어 선수 이사인 스테이시 루이스(38·미국)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루이스는 2020년 스코티시여자오픈이 끝난 뒤 “최종 라운드가 5시간 16분 걸렸다. 선수들이 더 빠르게 경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 대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토미 탕티파이분타나는 “3라운드부터 선수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된다”며 “더 빠른 경기 속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변화로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컷 통과를 한 선수들에게 분배되는 상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상금 규모는 같지만 5명 이상 선수에게 주던 상금이 빠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 대회에서 공동 65위 이후부터 공동 70위까지 선수들은 1인당 평균 4000달러(약 500만 원)를 받았다. 이 구간 선수가 많을 때는 10명 이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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